인천 옹진군이 어린이의 안전한 통학 환경 조성과 어린이보호구역 내 교통사고 예방 등을 위한 사업에 나선다. 23일 군에 따르면 이달부터 오는 12월까지 사업비 3억5천만원을 들여 섬지역 초등학교 및 분교 등 6곳 주변의 어린이보호구역을 대상으로 교통안전 시설물 신규 설치·보수 등의 개선사업을 한다. 사업대상 지역은 백령초, 북포초, 연평초, 대청초, 덕적초, 자월분교 인근의 어린이보호구역이다. 군은 이들 학교 어린이보호구역의 도로에 생긴 균열 및 포트홀(도로 패임)로 어린이가 다치지 않도록 60~120m 길이의 도로에 아스팔트를 다시 포장할 계획이다. 또 비가 올 때의 미끄러짐 사고를 막도록 내리막길 등에 미끄럼방지 포장을 설치·보수할 예정이다. 차량 사고 방지를 위해 과속방지턱을 설치하고 학교 앞 교차로 등에 어두울 때도 보이는 발광형 어린이보호구역 표지판을 세운다. 학교 정문 앞에는 12~16m 길이의 횡단보도를 설치하고 학교 앞 인도에는 낙상방지펜스를 만들어 안전사고를 방지한다. 이와 함께 군은 학교 정문 앞에 무인교통경보장비를 세워 어린이보호구역을 지나는 차량에 주행 속도 등을 알려 차량의 적정 속도를 유도할 계획이다. 군은 현재 시설공사를 위한 설계용역을 발주했으며 60일간의 설계를 거쳐 오는 10월 착공할 예정이다. 설계가 끝나면 인천경찰청의 교통안전시설 심의위원회를 거쳐 보완점을 찾고 주민 의견을 반영한 뒤 12월 준공한다. 앞으로 군은 이들 학교 이외에도 어린이보호구역 개선이 필요한 학교를 찾아 맞춤형 개선사업을 할 방침이다. 앞서 군은 지난 7월 지역의 학교들을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해 어린이보호구역 개선사업 계획을 세웠다. 군 관계자는 “이번 개선사업이 어린이 안전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세밀한 계획을 세우겠다”고 했다. 이어 “계획대로 사업을 추진해 지역 어린이들의 안전한 통학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했다. 이지용기자
한국언론학회의 '2022 전국 대학원생 컨퍼런스'(공동조직위원장 김성철‧이상기)가 오는 23일 오후 부산 부경대학교 미래관에서 열린다. 처음 지역 대학에서 열리는 이번 컨퍼런스는 고려대 BK21 미디어학교육연구단과 부경대 BK21 지역사회 혁신성장을 위한 데이터과학 응용인재 양성사업단이 공동 주최하고, 네이버, 현대홈쇼핑, SK텔레콤, 카카오,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한국언론진흥재단,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후원한다. 이날 경희대, 고려대, 부경대, 서강대, 서울대, 성균관대, 성신여대, 이화여대, 조선대, 한양대, KAIST 등 대학에서 전국 100여 명의 대학원생과 교수들이 참석한 가운데 △뉴스 생태계 △콘텐츠 & 커머스 산업 △OTT & 기술 △커뮤니케이션 & 메시지 △로컬 커뮤니케이션 △조직 & 문화 등 세션에서 40여 편의 논문 발표와 토론 등이 진행된다. 부경대 최재서 씨(석사과정)의 논문 '카노모델을 활용한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의 서비스 품질과 이용자 만족에 관한 연구'를 비롯해 고려대 송다은 씨(석사과정)의 논문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 이용과 심리적 웰빙: 수단-목적 분석을 통해', 서강대 양세련(박사과정)‧김유빈‧Shuglya Ksenia(석사과정) 대학원생의 논문 '중간관리자의 혁신행동지향성 및 의사소통능력이 MZ세대 신입사원의 조직몰입에 미치는 영향: 디지털조직문화의 조절효과를 중심으로'가 'top paper 3'으로 선정돼 우수논문상(상금 100만 원)을 받는다. 한편 1959년 창립한 한국언론학회는 1,700여 명의 회원이 활동하며 언론학 교육 정착과 언론학 연구의 기틀을 마련하고 언론, 방송, 플랫폼 산업의 발전과 이용자의 권익보호에 기여하고 있으며, 전국대학원생 컨퍼런스 등 다양한 학술행사를 통해 언론학 분야 발전을 이끌고 있다. 장영준기자
‘핑퐁 명가’ 경기대가 제55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남녀학생종별탁구대회 남자 대학부 단체전서 대회 3연패의 위업을 이루며 시즌 3관왕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명장’ 조용순 감독·이재욱 코치가 이끄는 경기대는 23일 전북 고창군립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4일째 남자 대학부 단체전 결승서 ‘신예’ 한도윤이 단·복식을 따내고, 권오진이 단식서 승리를 추가해 ‘숙명의 라이벌’ 강원대를 3대1로 따돌리고 3년 연속 대회 정상에 올랐다. 조용순 감독은 우수지도자상을 수상했다. 이로써 경기대는 올 시즌 제68회 전국종별탁구선수권대회(4월·2연패)와 제38회 대통령기 전국탁구대회(8월·5연패)에 이어 3번째 우승기를 들어올렸다. 앞선 준결승전서 안동대를 3대0으로 일축하고 결승에 오른 경기대는 창원대를 4강서 3대1로 제친 강원대를 맞아 첫 복식 경기서 김민서·한도윤이 이장목·정찬희에 접전 끝 2-1로 승리해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경기대는 이어진 첫 단식서 김민서가 정찬희에 풀세트 접전 끝에 2-3으로 아쉽게 역전패해 1대1 동률을 허용했으나, 2단식의 한도윤이 이장목을 3-0으로 가볍게 따돌려 2대1로 다시 앞서나갔다. 이어 3단식서 ‘맏형’ 권오진이 강원대 김재윤을 상대로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3-0으로 경기를 마무리해 예상밖 손쉬운 승리를 거뒀다. 조용순 감독은 “오늘 경기 이전까지 올해 강원대와 두 차례 결승 대결을 펼쳐 1승1패를 기록했었는데 이번 승리로 다시 우리가 확실한 우위에 있음을 입증해 기쁘다. 10월 전국체전에서도 우승해 4관왕에 오르고 싶다”면서 “항상 적극 지원을 아끼지 않는 학교와 나를 믿고 잘 따라준 선수들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남녀 대학부 개인단식 결승서는 강성혁(인하대)과 김명선(용인대)이 각각 윤동한(안동대)과 김진혜(공주대)를 나란히 3대1로 제치고 정상에 동행했다. 강성혁은 앞선 준결승전서 이장목(강원대)을 3대0으로 완파했으며, 김명선은 4강서 도민지(창원대)에 3대1로 역전승했다. 이 밖에 여대부 단체전 4강서 인천대는 청주대와 접전 끝 2대3으로 아쉽게 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하며 3위에 머물렀고, 개인복식의 강다현·김희원(인천대)도 준결승서 져 3위에 입상했다. 또 남녀 초등부 개인단식 김대환(경기탁구클럽), 윤지현(부천 삼정초), 여초 복식의 김서윤·이지요(의정부 새말초)도 모두 4강전서 패해 동메달을 획득했다. 황선학기자
“상담을 받는 청소년들 가운데 간혹 재범하는 청소년도 있지만 ‘다시는 사고 치지 않을게요’라고 다짐하는 모습을 볼때 큰 보람과 뿌듯함을 느끼곤 합니다.” 올해로 꼭 20년째 법무부 청소년 범죄예방위원 안산지역협의회 청소년상담실에서 심리적 상담을 필요로 하는 청소년들의 상처를 보듬어 주고 있는 이경희 실장(59). 지난 2003년 7월 수원지검 안산지청 개청과 함께 문을 연 청소년상담실은 많게는 1년에 500건 이상의 청소년 심리상담을 실시하고 있다. 이 실장은 “범죄에 대해 인식을 못하는 청소년들에게 사소한 것도 범죄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역할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는 그가 20년 동안 범죄에 노출된 청소년들을 상대로 심리상담을 하고 있는 이유인지도 모른다. 청소년상담실은 연령이 낮은 청소년들이 범죄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아 재범과 추가 비행으로 인해 희망하는 미래의 상황이 바뀌지 않도록 개선할 수 있는 방향으로 이끌어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그는 “상담위원들과 매월 청소년 비행 및 일탈과 관련한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며 상담실을 방문하는 청소년들과 부모님께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동안 상담실을 방문한 청소년 가운데 상담을 통해 위로와 공감을 받아 뜨거운 눈물을 흘리는 아이들을 많이 봤다”며 “우리 사회와 가정이 아이들에게 물질적인 풍요나 충족만으로 그들에게 할 일을 다했다고 판단하지 말고 좀 더 많은 관심과 사랑 그리고 소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지난해까지 5년 동안 집계한 청소년 비행 통계를 보면 비행의 유형은 절도, 도로교통, 폭력, 공문서 부정사용 순이고 연령은 고교생 이상이 60%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또 남자 청소년의 비율이 80%를, 그리고 우발 및 의도적 비행은 비슷했고 재범은 10%에 일반과 조손가정의 비행이 7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 실장은 “이는 우리 사회가 10대 청소년들의 범죄에 좀더 많은 관심을 갖고 살피다 보면 재범률은 물론 우발적 비행 등도 줄어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청소년들을 이해하고 포용하는 따듯한 마음을 갖고 있는 상담 근무 7~20년 경력의 상담사들과 함께 위기에 처해 있는 청소년들과 그 가정을 치유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안산=구재원기자
포천시는 다음 달 고속도로 톨게이트 일원에서 화물차 판스프링 및 안전기준 위반 등을 단속한다. 고속도로 등지에서 판스프링 낙하 관련 사고를 예방해 안전한 자동차 운행질서 확립을 위해서다. 점검은 포천경찰서, 고속도로순찰대, 한국교통안전공단 경기북부본부 등과 합동으로 진행된다. 내역은 불법 지지대·설치물 설치 여부, 난간대 불법 구조변경 등으로 적발 시 원상복구 명령, 과태료 부과, 고발 등의 조치가 내려진다. 시 관계자는 “이번 단속이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화물자동차의 불법 운행을 근절하고 경각심을 가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불법 자동차에 대한 단속을 주기적으로 시행해 안전한 교통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포천=이종현기자
프로축구 수원 삼성의 ‘아길레온 씰 스티커 투어’가 팬들의 뜨거운 참여 속에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원은 23일 “씰 스티커 투어는 구단 후원업소 5월 개시 이후 30개 업소가 동참했고 2천57명의 팬들이 직접 방문했다”고 밝혔다. MZ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는 포켓몬 씰 스티커 수집 문화에서 처음 착안된 ‘아길레온 씰 스티커 투어’는 팬들의 후원업소 방문을 자연스럽게 유도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자는 취지에서 지난 5월부터 시행됐다. 수원 구단은 마스코트 아길레온을 활용한 씰 스티커를 제작하고, 이벤트 기간 동안 다양한 미션 수행을 통해 팬들이 스티커를 수집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특히 미션 중에는 구단 후원 업소인 ‘블루스폰서’와 ‘블루하우스’ 가맹점 방문도 포함돼 팬들의 구단 후원업소 방문을 자연스럽게 유도했으며, 이를 통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었던 자영업자들을 격려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했다. 경기장 인근에 위치한 후원업소 ‘이콩이콩’ 카페의 경우 이벤트 참가 후 수원 팬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월 매출이 최대 132%나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포털 사이트에서 검색량이 7배 증가하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이콩이콩 카페의 점주 안성광·류추완 부부는 “코로나19로 인해 그동안 많이 힘들었는데 이번 이벤트를 통해 팬들의 방문이 이어지면서 매출도 증가해 모처럼 웃을 수 있었다”라며 “앞으로도 이렇게 후원업소 연계 이벤트 등의 방법으로 구단이 선한 영향력을 행사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수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구단 후원업소 가맹점주와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팬들도 즐기고, 수원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앞장설 수 있는 수원만의 독특한 이벤트를 기획하고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영웅기자
고촌농협(조합장 조동환)은 김포시 농업기술센터와 함께 농작물 병해충 공동방제를 체계적으로 진행하기 위한 ‘농작물 병해충 예찰 드론방제단’ 발대식을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드론방제단은 벼 병해충 방제 효율을 높여 고품질의 김포금쌀을 생산하기 위해 구성됐으며, 전문인력을 통한 농작물 병해충 상시 예찰 및 방제 체계를 구축해 병해충 방제의 신속성을 높이고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할 예정이다. 고촌농협은 시 농업기술센터와 협력사업으로 2020년부터 벼 건답직파 재배 시범사업을 추진해 왔으며 올해에는 3년 차 사업으로 21농가 24만7천940㎡의 논에 건답점파 및 드론 담수직파를 추진해 농업인의 영농비 절감과 농업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드론을 활용한 볍씨 파종, 병해충 방제, 비료 살포 등을 실시해 고령농, 여성농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으며 농촌 일손 부족 해소에 기여하고 있다. 조동환 조합장은 “이번 농작물 병해충 예찰 드론방제단 구성을 통해 벼 병해충 및 밭작물 돌발 병해충의 신속한 예찰과 적시 방제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고촌농협은 김포금쌀의 생산량 및 품질 향상을 위해 노력함과 동시에 농업인 영농비 절감과 소득증대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이재준 시 농업기술센터 과장은 “고촌농협에서 농작물 병해충 예찰 드론방제단을 구성해 벼 병해충 및 밭작물 돌발 병해충의 예찰과 방제 체계가 갖춰져 매우 의미있게 생각한다”며 “고촌농협과 함께 우리 지역의 고품질 농산물 생산 및 농업인 소득증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고촌농협은 직원 및 조합원들에게 드론 조종사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한 지원을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있으며 드론공동방제단을 통해 지역 내 수도작 벼 드론 공동방제에 참여해 농업인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김포=양형찬기자
가천대가 학생들의 재학 중 스타트업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창업대학(가칭 ‘가천코코네스쿨’)을 개설하고 9월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23일 가천대에 따르면 창업대학을 개설하고 장대익 서울대 자유전공학부 교수를 영입해 운영을 맡겼다. 가천대는 창업대학의 특화된 커리큘럼과 창업전문가 멘토링 등을 통해 학생들을 지원하고 창업환경을 조성해 재학 중 스타트업을 창업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창업대학은 창업학기와 창업활동프로젝트학기 등 2단계로 운영되고 창업학기제는 3학기 이상 이수한 학생 중 서류평가 및 인터뷰 등 소정의 선발 절차를 거쳐 1차로 40명의 학생을 선발해 창업과 관련된 기본소양 교육을 진행한다. 이로써 가천대는 창의적 아이디어 구현을 위한 N-TREE캠프와 프로젝트학기제인 P학기제 운영 등 학생 창업을 위한 체계적인 생태계 구축을 완성했다. 이길여 가천대 총장은 “학생들의 참신한 아이디어가 창업으로 구체화되고 이 기업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학생 성공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성남=안치호기자
KCC글라스 여주공장이 세계 최대 규모인 연간 130만t 이상의 생산능력을 갖춘 유리 생산기지로 급부상, 여주지역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1987년 준공된 KCC 글라스 여주공장은 판유리 산업이 건축·자동차·가전·전자·태양광 등 다양한 전방산업과 연계되는 국가기간 산업이라는 점에서 국가산업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KCC글라스는 국내 건축용 판유리 시장에서 50%의 점유율을 확보, 자동차용 유리 시장과 코팅유리 시장에선 각각 70%, 40% 수준의 점유율을 자랑한다. 여주공장에서 생산된 건축용 판유리는 전국 건축현장 및 유리 가공업체로 향한다. 건축용 판유리는 창호 등을 제작하는 데 있어 기본 재료로 활용된다. 단열성능이 우수해 건축물 에너지 절감에 효과적인 코팅유리 역시 전국 현장에 납품된다. 자동차용 원판 유리는 자동차용 유리로 가공하는 KCC글라스 전의공장(세종시 소재)을 거쳐 현대차·기아차·GM대우·쌍용 등 국내 주요 자동차 메이커에 공급된다. 여주공장이 세계 최대 유리 생산기지로 자리매김한 데에는 2015년 하루 1천200t 생산이 가능한 7호기 라인을 가동한 이후부터다. 1천200t 생산라인 도입은 중국에 이어 세계 두 번째지만, 이를 온전히 가동시킨 건 여주공장이 세계 최초다. 유리는 규사(모래)·석회석·소다회 등을 배합·용융하는 과정을 거쳐 만들어 지며 양이 많아질수록 재료들이 잘 섞이지 않기 때문에 까다로운 기술이 요구된다. 배합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완성된 유리의 투명도가 떨어지거나 기포가 생겨 출하할 수가 없다. 로(爐)에서 빠져나온 유리를 운반하는 과정에서 온도조절에 실패하면 유리가 깨지는 문제 등도 발생한다. KCC글라스의 독보적인 기술력은 용인시 소재 KCC글라스 중앙연구소에 기반을 두고 있다. 원래 KCC 연구조직 중 하나였지만, 2020년 KCC글라스가 KCC에서 분사되면서 올초 신규 설립됐다. 중앙연구소는 개발 조직에서 수행하기 어려운 기반 기술·응용 기술·공정 기술 등을 연구하고, 이를 현장에 적용하는 역할 등을 수행한다. 중앙연구소의 기술개발을 통해 여주공장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가시광선 투과율 8%의 프리미엄급 ‘프라이버시 유리’를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여주공장은 최근 확대되고 있는 ‘저방사 코팅유리(로이유리)’ 수요 대응에도 적극적이다. 2018년 연 생산량 1천만㎡의 코팅유리 2호 라인을 가동하는 등 연간 1천700만㎡의 코팅유리 공급 능력을 확보하고 있다. 로이유리는 열을 반사시키는 은막 코팅 등으로 단열성능을 갖추고 있는데, 강화된 건축물 단열기준·에너지 절감 필요성 확대 등으로 수요가 커졌다. 2010년 400만㎡에 불과했던 로이유리 시장 규모는 현재 1천600만㎡ 이상으로 4배 이상 확대된 상태다. KCC글라스는 지난해 인도네시아에 46만㎡(약 14만평) 규모의 신규 유리 생산공장 착공했다. 여주공장에서 30년 이상 축적한 기술을 해외에 전파시킨 것이다. 2024년 완공되는 인도네시아 공장에서는 연간 43만8천t의 건축용 판유리 생산할 예정이다. 생산된 유리는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동남아 시장에 판매될 예정으로 KCC글라스는 인도네시아 생산공장을 단계적으로 증설해 해외시장 공략을 위한 ‘종합 유리 클러스터’로 키워갈 계획이다. KCC글라스 관계자는 “도전하는 기업문화를 바탕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고객 니즈를 만족시켜 나갈 것이다” 며 “여주공장은 최근 여주시와 협력사업으로 종합유리클러터를 조성해 세계최고의 생산기반을 구축했다”고 말했다. 여주=류진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