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만에… 올 가을 ‘꽃게의 계절’ 열린다

인천 소래포구축제가 올해 대면 행사로 열린다. 코로나19 등의 여파로 비대면으로 열린 지 4년 만이다. 소래포구는 해마다 5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다녀가는 관광 명소다. 3일 남동구에 따르면 10월1∼3일 소래포구 전통어시장 일대에서 ‘제22회 소래포구축제’를 개최한다. 축제는 2019년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과 이듬해 코로나19 사태가 겹치면서 2년 연속 취소됐다. 지난해에는 대규모 문화공연이나 음식 판매 공간 등을 없애는 대신 온라인 공모전이나 어시장 가상현실(VR) 체험 등으로 대체했다. 올해 축제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 해제에 따라 각종 문화공연과 수산물 체험행사, 음식 판매 부스 등을 운영한다. 축제가 열리는 기간은 평균기온이 19℃로 물을 이용한 체험프로그램 운영이 적합한 기후조건이다. 꽃게와 대하가 본격적으로 출하해 소래포구 방문객이 증가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이에 구는 수산물 잡기 체험 등 프로그램의 규모를 확대하고 획득한 수산물을 활용한 부대체험이 가능한 프로그램을 구상하고 있다. 또 지역 예술인에게 공연의 기회를 제공하고 관람객에게는 다양한 장르의 거리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축제장 곳곳에 소규모 거리 공연장도 운영한다. 어린이를 포함한 가족 관광객이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소래포구 보물찾기’, ‘단체OX퀴즈’ 등 단체 참여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소래새우젓으로 만든 구 공동브랜드인 ‘소래찬 김치’에 대한 체험 행사도 열릴 예정이다. 구는 축제 기간에 싱싱한 꽃게와 전어, 대하 등을 판매한다. 지난 2017년 발생한 화재로 영업을 중단했다가 2020년 건물을 새로 지어 다시 문을 연 지상 2층 규모의 현대식 어시장과 인천 앞바다에서 조업에 나서는 어선들이 정박하는 재래 어시장 등에서 구입할 수 있다. 어선에서 갓 내린 젓갈용 생새우도 판다. 구 관계자는 “소래포구 축제를 통해 소래포구 인근의 다양한 관광자원을 홍보하고 즐길 거리가 넘치는 관광지를 만들 계획”이라며 “4년 만의 대면행사로 진행하는 소래포구 축제에 시민들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했다. 이민수기자

안산시의회 송바우나 의원 의장 선출... 부의장에 이진분 의원

제9대 안산시의회 전반기 의장에 더불어민주당 소속 송바우나 의원이 그리고 부의장에는 국민의힘 소속 이진분 의원이 각각 선출됐다. 안산시의회는 지난 1일 제276회 임시회 1차 본회의를 열고 의장 및 부의장 선거를 통해 신임 의장단을 선출했다고 3일 밝혔다. 이날 의회 본회의장에서 개회된 임시회에는 재적 의원 20명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무기명 투표로 진행된 의장 선거에서 송바우나 의원은 무효 1표를 제외한 19표를 얻어 의장에 그리고 이어 실시된 부의장 선거에서 이진분 의원도 무효 및 기권 각 1표를 뺀 18표를 득표해 부의장 자리에 올랐다. 3선 의원인 송바우나 신임 의장은 지난 제8대 의회 전반기 의회운영위원장과 민주당 대표를 역임 했으며, 이진분 신임 부의장은 재선 의원으로 8대 의회 후반기 문화복지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아 활동했다. 송바우나 의장은 당선 소감을 통해 “지방자치법이 규정하는 의장의 직무를 성실히 수행할 것”며 “시민의 행복과 복리를 증진시키고 안산시가 올바른 방향으로 전진할 수 있도록 생산적인 의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진분 부의장도 “의회 본연의 기능인 견제와 균형, 협치를 실천하는 데에 힘을 보태고, 의장과 동료 의원들이 원활히 의정활동을 할 수 있게 부지런히 소통하겠다”고 다짐했다. 안산=구재원기자

“사파리 사자가 관람차에 밟혀 다쳤어요”…에버랜드 신고 접수

에버랜드 사파리월드에서 관람차와 사자가 충돌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사파리버스에서 사파리트램으로 리뉴얼한 지 1년여 만에 벌어진 일로, 에버랜드 측은 “사자가 다치진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3일 에버랜드 측에 따르면 에버랜드는 지난해 5월께 사파리버스를 트램으로 변경했다. 이 트램은 기존 버스보다 차체 높이가 낮고 창문 크기가 큰 특징을 가지고 있다. 전체적으로 관람을 인솔하는 차 1대와 뒤에 연결된 2대의 트램, 맨 뒤에 패트롤차 1대가 이어지는 식이다. 이번 사고는 가족 단위 손님이 많은 주말인 지난 2일 오후 4시께 발생했다. 트램이 사자 옆을 지나가는 과정에서 ‘쿵’ 하는 소리와 함께 트램이 크게 덜컹거렸고, 사자가 울부짖은 것이다. 관람객들 역시 사자의 울음소리에 놀라 비명을 지르는 소동이 벌어졌다. 당시 현장에 있던 김모씨(40·용인시)는 “동물들과 관람차가 너무 가깝다는 생각을 하던 찰나에 관람차가 사자의 다리를 밟고 지나갔다”며 “다리가 부러졌는지 밖으로 사자의 피가 나오는 것이 보였고, 사자가 울부짖고 관람객들도 비명을 지르고 현장이 아비규환 같았다”고 말했다. 정모씨(50·용인시) 역시 “트램 맨 앞에서 지켜봤는데, 바퀴가 사자의 다리를 밟고 지나갔다. 사자가 크게 울었고, 이후 절뚝거리며 자리를 이동했다”며 “트램 안에 안내요원 없이 관람객들만 있는 상황에서 40여명의 사람들이 놀라 현장이 굉장히 소란스러웠다. 그럼에도 아무런 조치나 설명 없이 사자를 밟고 지나간 채로 관람이 계속 진행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에버랜드 관계자는 “해당 내용의 신고가 접수돼 확인 해 본 결과 사자가 다치진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연우기자

조선후기 실학 통해 2022년 경기도가 얻는 지혜…2일 다산연구소 경기실학연구센터 학술회의

경기지역 내 여러 실학 문화 단체들이 경기실학과 한강을 주제로 다양한 고민을 나누는 자리가 열렸다. 지난 2일 오후 2시 남양주시 실학박물관 열수홀에서 ‘한강, 실학문화의 허브를 찾아서’를 대주제로 한 학술회의가 진행됐다. 이날 회의는 경기실학연구센터(원장 김시업) 등 4개 단체의 공동 주관으로 개최된 행사다. 이날 참여자들은 2022년의 경기도가 조선후기 실학에서 얻을 수 있는 지혜를 역점에 뒀다. 조선후기 대동법 개혁에 나타난 김육의 통합 정치 등이 주요 논제였다. 관료이자 정치인으로서 김육의 다양한 면모, 여성실학과 실학의 콘텐츠화, 실학과 개화사상의 연결 문제에 대해서도 참여 인원들 간의 열띤 교류의 장이 열렸다. 첫 번째로 발표한 강진갑 역사문화콘텐츠연구원장은 17세기 대동법 개혁을 완성시킨 김육을 거론했다. 강 원장은 혼돈에 직면한 현 시대의 한국사회가 조선시대에 가장 논쟁적인 제도개혁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21세기형 실학자 김육을 재조명해 통합과 협치로 나아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지는 발표에선 김기영 윤리문화학회 박사가 한강 유역 실학유적지를 답사해 작성한 논문 「한강일대 실학유산의 실태와 활용방안」을 통해 아직 알려지지 않은 실학유적지의 추가 발굴의 필요성을 제기, 한강 실학문화 유산 탐방을 위해 황포돛배를 활용하자고 주장했다. 또한 홍찬선 시인은 조선후기 여성실학자들이 남긴 발자취를 대중적 시각으로 다뤄 21세기 공감대에 접목하고자 했다. 홍 시인은 “최근 들어 여성실학자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새로운 조명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며 “‘여성실학자 연구회’ 같은 조직이 만들어져 관련 연구가 활성화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네 번째로 김명섭 단국대 교수는 학자 강위가 실학과 개화사상을 연결했다는 점을 짚었다. 김 교수는 “강위는 전근대 질서가 붕괴되고 근대로 전환하는 시기에 새로운 시대 개막을 준비했다”며 “국제화 시대에 강위의 활동이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발표 이후 도민들을 위한 종합토론회도 마련됐다. 토론 사회자 조병로 경기대 명예교수는 “경기도의 중심을 흐르는 한강은 내륙 수로의 역할뿐만 아니라 실학문화의 소통 경로가 되기도 했던 만큼, 오늘날에도 문화적 가치를 계승 발전시켜내야 한다”고 전했다. 송상호기자

‘한국 전통춤, 조지아 무대에 오르다’…경기도무용단 '한-조 수교 30주년 공연' 성료

경기도무용단이 코로나19로 침체됐던 국제 교류 사업을 다시 진행, 전통춤 레퍼토리의 감동을 세계무대에서 선보이며 뜨거운 찬사를 받았다. 지난 1일 조지아 트빌리시 루스타벨리 공연장 무대에 오른 경기도무용단의 <한-조 수교 30주년 공연>이다. 한국-조지아 수교 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개최된 이번 공연은 외교부 주최·주관하에 양자 간 외교관계 수립을 기념하고 양국 간 우호 관계 증진을 도모했다. 공연에는 조지아 외교부 차관, 조지아 국회 친선 협회장, 조지아 대사관 관계자를 비롯한 현지 교민 800여명이 공연장 객석을 가득 채웠다. 경기도무용단은 가장 신명나는 춤사위인 농악부터 화려한 부채춤, 전통춤의 대표 레퍼토리인 태평무, 아박무, 사랑가, 진도북춤까지 한국 전통춤의 다채로움을 보여줬다. 우선, 무용단은 곧게 편 몸, 수직으로 움직이는 오금과 돋음, 잦은 발놀림 등으로 절제된 태평무를 선보였다. 섬세한 동작과 우아하지만 절도 있는 몸짓으로 태평무가 가진 멋을 잘 표현해냈다. 이어 부채의 다채로운 색조와 화려한 춤사위를 연출하며 고도의 조화와 율동감을 표현하는 부채춤 역시 연꽃이 물결을 따라 춤을 추는 듯한 모양새를 드러냈다. 또한 관객의 반응이 가장 뜨거웠던 농악에선 꽹과리, 징, 장구, 북, 소고 등 한국 전통 악기를 중심으로 장단의 변화를 주어 관객들의 흥을 돋으며 소고잡이, 상모 돌리며 뒤집기, 12발 돌리기 등 다양한 춤으로 무용단의 기량과 예술성을 가감 없이 뽐냈다. 특히, 화려하고 격렬한 움직임을 특징으로 하는 한국 전통춤은 조지아 전통춤과 유사해 현지 관객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정대수 조지아 한국 대사 대리는 “이번 공연은 수교 이래 처음으로 선보인 한국 전통춤과 음악공연으로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 양국 간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교류가 전개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김상덕 경기도무용단 예술감독은 “우리 전통춤을 조지아 관객과 교민에게 선보일 수 있어 아주 뜻깊은 공연이었다”며 “문화교류를 통해 양국 관계가 돈독해질 수 있는 좋은 시발점이 되길 희망한다”고 공연 소감을 밝혔다. 김은진기자

시흥시 대규모 승진인사 앞두고 공직내부 관심 최고조

시흥시가 임병택 시장의 첫 시험대가 될 대규모 승진인사를 앞두고 연공서열 중심의 인사가 될지 발탁인사가 될지 주목된다. 3일 시흥시에 따르면 시는 시의회가 출범하는 4일 이후 시의회와 사전 협의를 거쳐 오는 10일 전후로 하반기 정기인사를 단행한다. 50만 대도시 승격에 따른 이사관 승진인사를 포함해 6급 이상 간부만 30명선이 넘는 대규모 인사가 될 전망이다. 특히 사무관급 이상 공로연수 및 명퇴가 역대 최대로 기획조정실장(부이사관) 1명, 복지국장, 환경국장, 보건소장, 혁신성장사업단장 등 서기관 4명에 사무관(위생과장, 도시환경전문위원) 2명 등 모두 7명이다. 여기에 행정기구 및 정원조례 시행규칙 일부개정을 통해 6급 보직도 13명 정도 증원된다. 다만, 50만 대도시 승격에 따른 대규모 행정조직 개편은 임 시장의 민선 8기 행보가 본격화되는 올 하반기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임병택 시장은 민선7기 초기 인사에서 조직안정에 주안점을 둔 연공서열 위주 인사를 단행하면서 여러가지 부작용을 경험한 바 있고, 이후 연공서열과 발탁 등을 적절히 안배하는 인사가 주를 이뤘다는 평가다. 임 시장은 재선 당선 후 첫 인터뷰에서 ‘현장중심 행정’을 강조한 바 있다. 일 잘하는 공무원에게는 그에 합당한 대우를 해 주고, 일 안하는 공무원은 과감한 패널티를 주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지난 4년 임기 동안의 행정경험을 토대로 공직 내부를 정확히 파악한 후 이뤄지는 이번 인사가 어떤 방향으로 진행 될지의 여부가 앞으로 4년을 점쳐볼 수 있는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 공직자는 “사기진작을 위해 인공서열과 발탁인사를 적절히 안배한 인사가 필요한 시점이다. 직군별 안배도 중요해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친 인사는 불평불만을 불러 올 수 있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바가 없어서 인사 방향이나 인사폭에 대해 짐작가는 바가 없다. 원칙과 기준에 따라 공정한 인사가 되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흥=김형수기자

"문화적 민주주의 확장에 보탬" 한국작가회의 경기지회 출범

경기지역 작가들을 대변하는 새로운 문인단체가 출범했다. 한국작가회의 소속 문인들 100여명은 지난 2일 오후 3시 경기문화재단 3층 다산홀에서 <한국작가회의 경기지회> 창립총회를 열고 새로운 시작을 선언했다. 원로 시인 김태수씨와 권지영 시인은 창립 선언문을 통해 “우리 경기도의 위상이 날로 높아져 가고 있음에도 한국작가회의 소속 경기 문인들을 대변하는 지역 문학 단체는 지금까지 존재하지 않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지역 예술문화 비중이 매우 커져 가고 있는 만큼 이에 걸맞은 문인단체의 위상 정립이 매우 시급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작가회의의 창립 정신이 경기 지역에 넓고 깊게 뿌리내림은 물론 분단 현실을 타개하고 문화적 민주주의를 확장해 가는 데 큰 보탬이 되리라 본다”며 창립 취지를 밝혔다. 한국작가회의는 소속 회원 중 4분의1이 경기도에서 활동하고, 전국에 10여개의 지회를 두고 있지만 경기 문인을 대변하는 지역 문학단체가 존재하지 않았다. 이에 지방자치단체 시대에 발 맞추고 경기지역 활동 회원들이 활동할 문학 공간 확보, 일부 단체에 집중된 지원 문제 등을 해결해 통일 문학 기반을 확보하기 위한 문학운동의 하나로 홍일선, 박몽구, 박설희 시인 등이 주도해 한국작가회의 경기지회 창립을 준비해 왔다. 이 자리에서는 홍일선 준비위원장(72)이 초대 지회장에 만장일치 추대됐다. 홍일선 초대 지회장은 “거대한 인구와 지역인 경기도에서 우리가 해야 할 작가의 길을 같이 모색하고 고민한다면 함께 꿈 꾸고 나아갈 수 있는 일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이제서야 시작되는 것이지만 임무를 게을리하지 않고 나아가겠다”라고 밝혔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한국작가회의 경기지회가 대한민국 문학의 중심으로 우뚝 서기를 기원한다. 더불어 모든 국민이 표현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더 많이 더 고르게 누릴 수 있는 기회를 얻도록 큰 역할 해주시길 바란다”고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한국작가회의 경지지회는 출범에 이어 <경기 작가>(가칭)를 발간해 회원들에게 발표 지면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 문화예술 공공기관의 문학 지원 문제를 지적하고 합리적인 문학 예산 배정을 요구하는 등 회원들의 권익 옹호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정자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