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레미콘 공장 95% 중단 [포토뉴스]

조주현

햄스트링 부상 강백호 6주 결장…부활 KT 타선 또 ‘부상 악령’

‘완전체 전력’ 구축 후 반등하던 프로야구 KT 위즈가 또다시 ‘부상 악재’를 만나 전력 상승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KT의 간판 타자인 강백호(23)가 지난 1일 두산전에서 3회 베이스러닝 도중 왼쪽 허벅지 햄스트링 근육이 일부 파열된 것으로 진단을 받아 6주간 결장이 불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2일 구단에 따르면 전날 두산전서 우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배정대의 안타 때 2루에서 3루를 향해 달리던 중 이상을 느낀 상태에서 그대로 달리다가 넘어졌다. 쓰러진 강백호는 고통을 호소하며 앰뷸런스에 실려 병원으로 향했고, 이날 정밀 검사 결과 왼쪽 햄스트링 손상 ‘그레이드2’(근육이 부분 파열된 상황) 의사 소견을 받아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KT로서는 3번 타순에서 리드오프와 중심타자의 연결 가교 역할을 해줄 뿐만아니라 상대 마운드에게 공포감을 안겨줬던 강백호가 전열에서 이탈함에 따라 타순 조정과 최근 물오른 타격감으로 홈런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4번 박병호(26개)에 대해 상대 투수들의 집중 견제가 이어질 전망이다. 강백호의 부상은 올 시즌 두 번째로 시즌 개막 이전 새끼발가락 골절로 수술을 받고 2개월간 경기에 나서지 못하다가 지난 6월 4일 타선에 복귀해 지명타자로 나서 서서히 타격감을 회복하며 팀 타선에 무게를 실어줬었다. 그러나, 복귀 한 달도 안돼 또다시 부상을 입어 이강철 감독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올 시즌 KT는 강백호의 부상에 이어 외국인 타자 헨리 라모스도 발가락 부상으로 결국 짐을 꾸렸고, 마운드에선 지난해 통합 우승에 앞장섰던 선발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가 부상으로 팀을 떠났다. 여기에 불펜의 핵이었던 박시영이 5월 팔꿈치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고, 지난달 24일에는 팀내 유일한 3할 타자였던 리드오프 조용호가 두산전서 슬라이딩 중 가슴에 골타박 부상을 입어 열흘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랐었다. 최근 박병호를 중심으로 장성우, 황재균, 배정대가 살아나고 ‘이적생’ 장준원, 김준태와 KBO리그에 적응하고 있는 알포드까지 타선의 무게감이 더욱 실렸던 KT로서는 강백호의 부상이 또다시 팀 타선 부진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노심초사 하고 있다. 이강철 KT 감독은 “선수 본인이 많이 힘들어 할 것이다. 어쩌겠나. 잘 재활을 마치고 건강하게 돌아왔으면 좋겠다”며 “최근 타격감이 좋은 장성우와 김준태가 번갈아 지명타자로 나설 수 있다. 3번 타선에는 알포드를 기용할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황선학기자

제2회 수원시체육회장배 생활체육대회 개막

수원시생활체육 동호인 한마당 잔치인 제2회 수원시체육회장배 생활체육대회가 2일 오전 10시 수원시배드민턴전용경기장에서 개회식을 갖고 막을 올렸다. 이날 개회식에는 이재준 수원특례시장과 김기정 시의회 의장, 박광국 시체육회장, 박광온·백혜련·김영진·김승원 국회의원을 비롯 각 종목단체장 등 내빈과 선수단 300여명이 참석했다. 개회식은 전자현악 공연 ‘바이올렛’의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개식 통고, 국민의례, 대회사, 환영사, 축사, 선수 대표 선서 순으로 진행됐다. 박광국 수원시체육회장은 대회사서 “2년여 만에 생활체육 동호인들과 함께하는 생활체육대회를 개최하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라며 “앞으로 이 대회가 명실상부한 수원시 생활체육 동호인들의 대표축제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재준 시장은 환영사에서 “엘리트 체육만큼 생활체육도 중요하다. 앞으로 체육계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필요한 현장이 있다면 언제든 찾아뵙겠다. 체육은 곧 ‘복지’”라고 밝혔다. 한편, 코로나19로 2년여 만에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검도, 게이트볼, 골프, 그라운드골프, 농구, 당구, 배드민턴, 소프트테니스, 수영, 수중핀수영, 아이스하키, 양궁, 우드볼, 유도, 축구, 킥복싱, 테니스, 파크골프 등 총 18개 종목에 걸쳐 기량을 겨룬다. 김영웅기자

텅 빈 시흥 정왕동 공원 내 건물 ‘혈세만 줄줄’

시흥시가 수백억원을 들여 정왕동 공원에 건립한 건물을 수년째 방치, 예산 낭비라는 지적이다. 특히 해당 건물이 기간제근로자 휴게실 등으로 사용되면서 미관도 해쳐 대책이 시급하다. 2일 시흥시에 따르면 시는 427억원을 들여 지난 2017년 8월 정왕동1771-1번지 일원(배곧신도시 한울공원) 부지 33만6천570㎡에 조경·관광휴게동(4천394㎡)을 포함한 건물을 완공했다. 특히 관광휴게동 전체 건축면적 중 10% 정도인 465㎡만 카페와 매점 등으로 임대해주고, 나머지 90%는 관리동·기간제근로자 휴게실 등으로 이용 중이다. 매점과 카페 임대료만 연간 7천여만원이어서 나머지 공간을 활용하면 연간 수억원대 임대료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5년이 지난 현재까지 임대 등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공실로 남아 예산 낭비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더구나 해당 건물 정면에 해수풀장이 위치, 이용객들이 방문하면 건물 내부에 기간제근로자들의 세탁물이 걸려 있거나 관리되지 않은 이미지가 그대로 노출돼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주민 A씨는 “이곳을 지날 때마다 빈 건물로 방치되는 모습을 보고 이해가 안됐다”며 “민간 건물이라면 이렇게 방치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지적했다. 시 관계자는 “애초 건물 전체를 상업시설을 포함, 민간 제안사업을 추진했지만 성사되지 않았다”며 “민간자본 유치는 무리가 있고, 주민들이 참여하는 문화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시흥=김형수기자

영종하늘도시 크린넷, 8년간 못 쓰고 골칫덩이된 1천500억 ‘고철덩이’

“돈이 1천500억원이라는데…. 이젠 고철 쓰레기죠 뭐.” 1일 오전 11시께 인천 영종하늘도시의 한 아파트 단지 앞에 있는 생활폐기물 수거함에 쓰레기가 흘러 넘쳐있다. 이 아파트 단지에는 생활쓰레기와 음식물쓰레기를 각각 버릴 수 있는 생활폐기물 자동집하시설(크린넷)이 총 20여개가 있지만, 주민들 은 2013년 입주한 뒤 지금까지 단 1번도 사용해보지 못했다. 크린넷 앞에는 ‘폐쇄설비, 이곳은 쓰레기 장이 아닙니다’라는 안내문만 붙어있다. 이곳에서 만난 주민 이동훈씨(67)는 “우리가 낸 돈(분양가)으로 만든 시설을 왜 쓰지 못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이럴 거면 왜 만들었나 싶다”며 “이제는 쓰레기 버릴 때마다 화가 난다”고 했다. 영종하늘도시의 크린넷이 만들어진지 8년이나 지났지만, 아직도 쓰이지 못하면서 고철덩이로 전락했다.30일 중구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 LH(한국주택토지공사) 등에 따르면 LH는 영종지역에 지난 2014년 1천500억원을 들여 수거함 625개와 쓰레기를 처리하는 집하장 4곳, 그리고 관로 70.4㎞의 크린넷을 만드는 ‘스마트도시 조성 사업’을 끝냈다. 현재 영종하늘도시는 인천경제청의 계획에 따라 모든 건축물에 크린넷 설비를 필수적으로 갖춰야 한다. 주민들이 크린넷에 쓰레기를 넣으면 공압식 진공흡입법을 통해 지하 집하장으로 보내지기 때문에 도심에는 생활폐기물이 쌓이지 않는다. 하지만 영종하늘도시 주민들은 현재까지도 크린넷을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 영종하늘도시에서 발생한 쓰레기처리 업무를 담당하는 지자체인 중구가 운영비용 등을 문제삼아 크린넷의 관리권을 받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LH는 그동안 크린넷을 사용하지 않았는데도 내구연한이 지난 관로 등을 교체하는 작업에만 250억원을 투입했다. 특히 인천경제청과 구가 크린넷 인수인계에 대한 논의를 하고 있지만, 협의는 수년째 평행선만 달리고 있다. 이 때문에 애꿎은 주민들만 크린넷을 사용하지도 못한 채 여전히 문전수거 형태로 쓰레기를 버려야 하는 등의 피해를 보고 있다. LH관계자는 “감사원에 이 문제와 관련한 컨설팅을 요청한 상태”라고 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지자체로 크린넷 관리 업무가 넘어갈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에 나설 예정”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김정헌 중구청장 당선인은 “주민 불편이 큰 만큼, 더이상 핑퐁게임은 하지 않겠다”며 “유지보수 및 운영에 대해 관련 기관과 논의해 합리적인 대책을 찾겠다”고 했다. ‘혈세 먹는 하마’ 핑퐁게임 : 인천경제청·중구 ‘관리권’ 고래싸움… 주민만 등 터진다 인천 중구가 영종하늘도시의 생활폐기물 자동집하시설(크린넷)의 인수를 거부하면서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및 LH(한국토지주택공사) 등과 관리주체를 놓고 수년째 갈등을 빚고 있다. 1일 중구와 인천경제청, LH 등에 따르면 인천경제청은 2014년부터 중구에 크린넷 관리권의 인수를 반복적으로 요청하고 있다. ‘경제자유구역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경제자유구역법) 제27조에는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등의 업무를 지방자치단체장의 업무로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송도국제도시와 청라국제도시의 크린넷 운영은 이들 경제자유구역의 기초지자체인 연수구와 서구가 각각 맡고 있다. 현재 인천경제청은 연수구나 서구와 같이 노후시설 개선 등 시설비를 경제청 75%, 지자체 25%를 부담하고 운영비 역시 각각 50%씩 분담하는 방안을 중구에 제시하고 있다. 이 비율은 지난 2019년 인천경제청과 연수구의 크린넷 관리권 관련 갈등을 두고 행정안전부 중앙분쟁조정위원회가 중재한 비율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행안부 조정안을 토대로 연수구는 물론 서구와도 비용 부담에 대해 합의했다”며 “중구의 부담도 충분히 공감한다. 최대한 지원하는 방향으로 계속 협의하겠다”고 했다. 반면 중구는 크린넷 시설이 생활폐기물 수집 및 운반 업무가 아닌 ‘주민 편의시설’에 불과하다며 아예 관리권의 인수를 거부하고 있다. 아무리 인천경제청이 예산 지원을 하더라도 종전 문전수거 형식보다 2~3배 많은 예산이 지속적으로 들어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운영비 이외에도 불량 폐기물이나 노후화에 따른 설비 유지·보수 비용만 연간 20억원이 훌쩍 넘는 것도 문제다. 중구 관계자는 “해마다 투입할 예산에 대한 부담이 크고 이미 오랫동안 운영을 하지 않았기에 당장 시설을 넘겨받는데 위험 부담이 크다”며 “이 문제를 인천경제청과 잘 협의해 보겠다”고 했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 강후공 중구의원(영종·영종1·운서·용유동)은 “중구도 언젠가는 결국 맡아야 할 업무인 것을 알고 있지만, 비용 문제로 크린넷 관리권의 인수를 계속 거부하고 있는 것”이라며 “민선 8기 집행부에선 더이상 거부하지 말고 적정한 선에서 협의를 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구의회 차원에서도 이 부분에 대해 깊이 있게 검토하겠다”고 했다. 송도·청라국제도시에서는? : 같은 크린넷인데… ‘청정도시 일등공신’ 호평 “비가 와도 음식물쓰레기 냄새 걱정 없어요. 완전 신세계에요.” 1일 오후 1시께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의 한 아파트. 이곳의 주민 김은희씨(40)가 음식물쓰레기 봉투를 쥔 채 노란색 크린넷 앞으로 선다. 김씨가 종량제 봉투에 있는 노란색 스티커를 생활폐기물 자동집하시설(크린넷) 센서에 가져다 대자, 투입구가 자동으로 열린다. 김씨가 열린 투입구로 음식물쓰레기를 버리고 돌아서는 순간 센서가 깜빡거리며 투입구가 자동으로 닫힌다. 김씨는 “이사 왔을 때 쓰레기 수거함이 따로 없어서 놀랐다”며 “옛날 살던 곳에는 길고양이가 쓰레기 봉투를 터뜨리기도 하고, 쓰레기가 많을 땐 길바닥에 널려 있었는데 그럴 일이 없어서 좋다”고 했다. 송도국제도시 한 아파트 단지에서도 주민들이 종량제 봉투를 들고 크린넷 덮개를 열고 닫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 아파트 단지의 주민들은 쓰레기 수거함 대신 크린넷을 6년째 사용하고 있다. 쓰레기를 버리러 나온 주민 박용진씨(33)는 “아파트 단지에서 쓰레기 냄새가 나지 않는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쾌적하다”며 “이제는 크린넷 없는 아파트에서는 못 살 듯하다”고 했다. 청라국제도시와 송도국제도시 주민들로부터 크린넷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현재 이들 경제자유구역이 있는 서구와 연수구는 지난 2015년 인천경제자유구역청으로부터 크린넷 관리권을 인수받아 운영 중이다. 서구는 청라의 크린넷 1천361개와 집하장 5곳, 연수구는 송도의 7천400개의 크린넷과 집하장 9곳 등이 있다. 이들의 처리 용량은 1일 76~156t에 이른다. 크린넷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인천경제청은 해마다 운영비와 유지·시설비를 서구와 연수구에 지원하고 있다. 올해만도 각각 23억원과 67억원을 지원했다. 앞서 인천경제청과 연수구는 지난 2019년 행정안전부 중앙분쟁조정위원회의 최종 조정안에 따라 예산 지원에 합의했다. 인천경제청이 올해까지는 문전수거(종전 생활폐기물 수집 방식)에 따른 초과 비용 예산을 전적으로 부담하고, 내년부터는 운영비의 50%와 유지·시설비의 75%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서구 관계자는 “아무래도 사용하는 주민들은 쓰레기가 도로나 수거함에 넘쳐 흐르는 모습을 볼 일이 없어서 만족하고 있다”고 했다. 연수구 관계자는 “큰 비용을 내서 자동집하시설을 만든 만큼 운영을 안 할 수 없다”며 “단 자동화 설비에 들어가는 비용이 많기 때문에 인천경제청으로부터 지원 받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했다. “더이상 못참아… 차라리 설치비용 환불하라” 인천 영종하늘도시 주민들이 중구의 생활폐기물 자동집하시설(크린넷) 인수 거부 등에 맞서 집단행동을 벌이고 있다. 주민들은 당초 아파트 분양가에 크린넷 설치비용 200만원이 들어가 있는 만큼, 크린넷을 계속 사용하지 못한다면 이를 돌려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1일 중구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등에 따르면 최근 영종하늘도시의 주민단체들은 영종1동 행정복지센터 주변에 ‘우리 돈으로 설치한 영종 하늘도시 자동 크린넷, LH·경제청·중구청은 빨리 인수인계하고 운영하라’라는 내용의 현수막을 달았다. 주민들이 집단행동에 나선 것은 연수구의 송도국제도시나 서구의 청라국제도시에서 크린넷을 정상 운영한 이후 도시환경이 쾌적하게 바뀐 반면, 영종하늘도시는 8년째 시설만 방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민 김은지씨(35)는 “분양 및 입주 때 크린넷에 대한 이야기만 들었을 뿐, 여태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며 “분양가를 200만원이나 더 냈는데, 우리한테 크린넷은 그림의 떡일 뿐”이라고 했다. 특히 영종하늘도시 내 상가 등 건물에도 크린넷을 필수적으로 설치해야 하는 탓에 건축주들의 부담도 크다. 크린넷 설치를 위해 최대 1억원이 넘는 추가 비용이 들어간다. 영종1동 행정복지센터 인근의 한 교회 관계자는 “교회를 지을 때 크린넷 설치에 6천여만원이 들어갔는데, 아직 사용해본 적도 없다”며 “사용하지 못할 것을 알면서도 규정상 억지로 설치한 것에 분통이 터진다”고 했다. 이 때문에 주민들은 지난 2월 아예 크린넷을 철거해달라는 집단 민원을 구와 인천경제청, 그리고 LH(한국토지주택공사)에 내기도 했다. 또 영종1동주민자치회를 비롯한 주민단체들도 문제 해결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광만 영종1동주민자치회장은 “최근 김정헌 중구청장 인수위원회에 크린넷 문제 해결에 대한 의견을 보냈다”며 “민선 8기에는 중구가 전향적으로 바뀌어 문제를 해결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인터뷰/김남길 영종하늘도시연합회장] “자동집하시설 애물단지 전락 하루빨리 수리 정상가동해야” “가동하지 않는 크린넷만 보면, 큰 돈을 내고 산 이후 단 1번도 운전하지 않은 자동차 같습니다. 많이 늦었지만, 이미 낡아버린 엔진이라도 수리해서 정상화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인천 영종하늘도시의 생활폐기물 자동집하시설(크린넷)이 고철덩이로 전락하면서 가장 큰 피해자는 주민이다. 김남길 영종하늘도시연합회장은 8년째 멈춰서 있는 크린넷을 이제라도 운영해야 하는 이유로 분양가에 담긴 200만원을 들고 있다. 영종하늘도시 주민들은 아파트를 분양받을 당시 크린넷 설치비 명목으로 200만원가량 높은 분양가를 냈다. 김 회장은 “비 오는 날, 종량제 봉투를 손에 들고 가까운 크린넷을 지나쳐서 수거함으로 향하는 기분이 유쾌하지 않다”며 “중구가 단순히 비용이 많이 든다는 이유로 몽니를 부릴 때가 아니”라고 했다. 그는 답답한 마음에 수년째 중구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등에 크린넷 운영을 촉구하는 공문을 보내고, 간담회도 여러차례 했다. 그때마다 관계기관들은 본인들의 잘못을 인정하거나 해결책을 찾기보다는 크린넷 문제 자체를 외면하기 급급했다는 게 김 회장의 설명이다. 결국 그는 영종1동통장자율회와 영종1동주민자치회, 새마을회 등과 함께 크린넷 운영을 촉구하는 현수막을 내거는 등 집단행동을 시작했다. 김 회장은 “내건 현수막에 쓴 내용처럼 분양가 200만원을 돌려받길 원하지는 않는다”며 “지금 당장 크린넷 운영을 정상화해야 한다는 이야기”라고 했다. 김 회장은 이젠 중구를 비롯한 인천경제청,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주민들의 요구에 응답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도 문제 해결이 이뤄지지 않으면 감사원의 공익 감사 청구도 생각하고 있다”며 “제발 중구 등이 주민을 위한 마음으로 나서 문제를 해결해줬으면 한다”고 했다. 김지혜기자

이동환 고양시, ‘특례기업’으로 변화 모색

고양특례시가 시장 취임과 함께 기업문화를 이식하려는 모습이다. 주주의 이익을 최우선 가치로 여기며 효율적 운영과 성과 창출에 힘쓰는 기업의 모습처럼 주민을 위한 행정, 주민이 우선인 서비스, 주민을 부자로 만드는 도시가 되겠다는 의도다. 이 같은 의도는 1일 첫 출근한 이동환 시장의 취임사 그대로 드러났다. 이 시장은 이날 오후 6시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멈춰버린 고양의 시계를 되돌리고, 잃어버린 자산가치를 회복해 세계적인 명품도시로 올려놓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시정 내부부터 과감히 혁신해 고양특례기업의 일하는 조직을 만들겠다”며 “네편, 내편 편가르지 않는 화합의 시정으로 고양시민을 최우선으로 하는 실용주의 자세로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세부적 실현목표로는 ‘고양형 3대 선도모델’을 제시했다. 차별적 경쟁력을 갖춰 ‘잘사는 좋은 도시’를 만들고, 화합과 협치의 시정으로 공정과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구현하며, 시민의 건강과 복지를 책임지는 안심 행정으로 시민의 삶을 한 단계 높이겠다는 내용이다. 대략적인 추진방향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먼저, ‘잘 사는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바이오 정밀의료·디지털영상·ICT 융복합·AI·로봇 등 첨단산업기업을 유치해 특화산업으로 적극 육성하고, 글로벌 한류문화의 콘텐츠 생산기지로 자리매김하겠다고 했다. 두 번째로 공정과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행정조직을 과감히 혁신해 고양시민을 우선으로 하는 ‘일하는 기업 조직’으로 탈바꿈해놓겠다고 공언했다. 시민이 참여하고 공감할 수 있는 행정, 시민과 전문가, 여와 야가 함께 하는 시책을 내놓겠다고도 했다. 마지막으로 시민의 건강과 복지를 책임질 방안으로는 ‘3안(安) 행정’이라는 개념을 들여왔다. 가족의 일상이 안전하고, 시민의 노후가 안심되며, 민생이 안정될 수 있는 맞춤형 융복합 복지정책을 실현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 시장은 ‘경제특례시’, ‘고양특례기업’으로의 변모를 위한 첫 시도로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위한 전담팀을 구성했다. 이를 두고 이 시장은 “경제자유구역 추진단 출범은 향후 4년간 민선8기 정책방향을 알려주는 첫 신호탄”이라고 말했다. 고양=오준엽기자

강수현 양주시장 취임 “시민과 함께 도약하는 양주시 만들겠다”

“시민과 함께 도약하는 양주시를 만들겠습니다.” 강수현 양주시장이 1일 양주별산대놀이마당 대공연장에서 ‘민선8기 제7대 양주시장 취임식’을 갖고 양주시 민선 8기의 힘찬 출발을 선언했다. 강수현 시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시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시민의 사정을 우선 헤아리는 열린행정, 청의(聽意) 행정을 실현하겠다며 시정 철학을 밝혔다. 강수현 시장은 “이번 선거과정에서 양주시가 직면한 각 분야의 현안에 대해 시민들이 얼마나 간절하게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원하는지 확인했다”며 “이제 양주는 대도약의 새로운 변화를 이루어내야 하며 위기의 양주를 시민과 함께 도약하는 양주로 만들어 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민선 8기 시민과 함께하는 약속으로 강도 높은 시정혁신과 개혁, 동서지역 불균형 해소, 아동의 꿈과 재능 발굴·지원 기반 마련, 지역경제 활력 제고, 광역교통 중심지로 도약, 시민의 건강한 삶의 질 증진 등을 대내외적으로 공표했다. 또한 민선 8기 시정목표로 시민중심의 열린도시, 동반성장의 경제도시, 미래선도의 교육도시, 행복동행의 복지도시, 아름다운 일상의 문화도시, 안전한 삶의 그린도시 등 6대 시정비전을 제시했다. 강 시장은 “지금까지 양주시를 막고 있던 불통을 없애버리고 오직 시민과 함께 도약하는 양주 건설에 매진하겠다”며 “시민의 뜻에 부응해 시정의 발전 방향을 제시하고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강력한 추진력을 발휘해 양주시에 산적한 현안을 해결하는 압도적 능력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양주=이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