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아시안게임이 늦춰진 것이 아쉽지만 제 목표는 파리 올림픽이기에 그때까지 묵묵히 준비하겠습니다.” 고교생으로 지난 5월 사격 국가대표로 발탁된 방승호(18·평택 한광고)는 주변의 관심과 기대 속에 최근 2개 대회서 연속 2관왕을 차지하는 등 물오른 기량을 뽐내고 있다. 하지만 그는 평정심을 잃지 않고 더 큰 꿈을 바라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방승호는 한광중 1학년 때 사격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3학년이던 2019년 제20회 미추홀기 전국사격대회 공기소총 개인전서 정상에 오르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방승호는 “어렸을 적 총을 좋아했다. 때마침 진학한 한광중에 사격부가 있어 궁금한 마음에 입단 테스트를 받고 들어갔다”며 “이후 사격의 매력에 빠져 선수 생활을 이어오고 있다. 과녁의 한 가운데를 명중시킬 때 쾌감은 말로 설명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방승호는 올해 4월 대구광역시장기 50m 복사 개인전 준우승했으나 5월 충무기대회서 공기소총 개인전과 단체전을 석권했고, 6월 회장기대회서 공기소총 단체전과 50m 복사 개인전서 우승해 2관왕에 올랐다. 또한 이달 초 국가대표로 출전한 아제르바이잔 바쿠월드컵 공기소총 단체전서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방승호의 강점은 집중력이다. 경기에 임하는 순간 어떠한 상황에도 집중력이 흐트러지지 않는다. 다만 결정적인 상황에 고집을 잘 꺾지 않는다는 것은 고쳐야 할 숙제란다. 신효재 한광고 코치는 “(방)승호는 습득력이 좋다. 기술을 알려주면 받아들이는 속도가 남다르다. 또 어디서든 어떠한 상황이든 기죽지 않는 강한 멘털을 가지고 있다”라며 “국가대표에 선발돼 선배들과 함께 훈련하며 최근 기량이 많이 늘었다. 꾸준히 기량을 키워간다면 앞으로 국제무대에서 더 많은 메달을 획득할 선수다”라고 설명했다. 방승호는 주말에도 쉬지 않고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평일에는 수업을 마치고 3시간 동안 코칭 머신을 통해 체계적으로 부족한 기술을 보완하고, 주말에는 오전·오후 2세션을 자율적으로 훈련하고 있다. 방승호는 “국가대표가 된 후 주변의 시선이 달라졌다. 책임감을 가지고 자만하지 않으려 마인드 컨트롤을 하고 있다. 현재 공기소총 대표팀의 막내로서 선배들에게 많이 배우고 있다. 눈도 많이 높아졌다. 장기적으로는 올림픽에 출전하고 싶다. 한 발짝 씩 천천히 나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김영웅기자
경기도 내 곳곳에서는 야간마다 시민들이 택시 잡기 전쟁을 벌이는 ‘택시 대란’이 펼쳐지고 있다. 택시를 잡지 못한 일부 시민들은 짧지 않은 거리를 직접 걸어서 이동하거나 음주 상태로 공유자전거·전동킥보드로 위험한 귀가를 하기도 한다. 이에 정부는 지난 40년간 금지했던 합승을 부활하겠다며 지난 15일부터 플랫폼택시의 합승 허용 기준을 담은 ‘택시운송사업의 발전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개정안을 시행했다. 대체 그 많던 택시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본보 데이터텔링팀이 경기도 택시교통과를 통해 입수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이후 경기지역 택시 기사 수는 약 1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택시 기사 수는 지난 3월 기준 3만8천234명으로,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 12월 말 기록한 4만2천30명과 비교해 3천796명 감소했다. 특히 법인택시 기사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경기지역 법인택시 기사는 지난 2019년 12월 말 1만4천928명에서 이듬해 1만2천598명, 지난해 12월 1만1천183명, 올해 3월 1만1천명으로 꾸준한 감소세를 보였다. 현장 관계자들은 실제 운행 등을 따지면 사실상 30%가량의 기사들이 줄어들었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택시기사 이탈에는 그동안 쌓여온 업계의 해묵은 체증도 있었지만, 코로나19가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통상 법인택시는 할증요금이 적용되는 심야 시간에 승객을 많이 태워야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데 2~3년 가량 야간 손님을 찾기 어려웠던 까닭에 기사들은 일거리를 찾아 이탈한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로 승객이 감소하고 배달 플랫폼이 활성화되면서 젊은 택시기사들은 대부분 택배나 배달, 퀵 서비스 등 상대적으로 ‘돈벌이’가 되는 배달 등 다른 직업 전선에 뛰어들었다. 함영철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경기지역본부 협력본부장은 “열심히 일을 해도 최저임금 수준 밖에 벌지 못한다”며 “특히 야간 시간대에는 주취 손님을 상대하기 힘들다. 이 때문에 좀 더 편하고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다른 일을 찾아 간 것”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포스트 코로나 국면에서는 배달 주문이 줄어들고, 택시 이동량은 다시 늘어날 거라 판단했지만, 기사들의 ‘복귀’ 움직임은 보이지 않는다. 올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됐지만, 운전기사 확보의 어려움 등으로 낮아진 택시 가동률은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다. 법인택시 1대당 기사 수는 지난 2019년 12월 1.42명을 기록한 후, 올해 1.03명으로 낮아졌다. 교대제로 운영되는 법인택시는 통상 차량의 최소 1.5배의 기사가 필요한 수준이다. 정부가 택시대란 해소를 위해 합승을 허용한 택시 대상도 플랫폼택시 사업자이지 일반 개인택시 운전사는 아니다. 택시 기사가 임의로 승객을 합승시키는 건 여전히 금지다. 또 플랫폼택시 사업자는 합승 영업 인가를 받으려면 승객의 안전·보호를 위한 정보기술(IT)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임봉균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사무처장은 “현재 택시 가동률은 30% 수준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며 “더 큰 문제는 높은 사납금 때문에 한 번 택시 업계를 떠난 기사들은 다시 이 업계로 돌아오려 하지 않고, 고령화가 심화될 거라는 점”이라고 밝혔다. 젊은 기사 多 떠나... 60대가 막내 ‘고령화 심화’ 19일 오후 2시께 수원지역 A 택시회사. 이곳 입구엔 ‘운전직 사원모집’이라는 현수막과 함께 10여대의 택시가 주차돼 있었다. 이 택시회사엔 택시가 넘쳐나지만 택시를 운전할 ‘택시기사’가 턱없이 부족하다. 2년여 전 사회적 거리두기로 택시를 이용하는 손님이 줄어들었고, 택시기사들은 택시보다 더 돈벌이가 되는 배달, 택배, 퀵 등 배달기사로 전향했다. 기사가 없어 택시회사가 아예 문을 닫은 곳도 있다. 지난 4월 폐업을 결정한 용인의 B 택시회사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이후 택시 가동률이 40%에도 못미쳤다. 택시 한 대 당 최소 2명의 택시기사가 필요한데 택시를 운행할 최소인원도 없어 택시는 놀고 회사의 부담은 커져만 갔다. B 택시회사의 전 상무이사 오경환씨는 “택시기사가 없어 택시를 가동할 수가 없었다. 코로나 기간에 7억~8억원의 적자가 발생하기도 했다”며 “남아있는 택시기사들은 개인택시로 전향하거나 직종을 다른 배송 기사로 아예 바꿔버려서 회사가 문을 닫을 수밖에 없었다”고 푸념했다. 코로나19가 시작된 2020년 1월과 비교해 택시운전기사가 가장 많이 줄어든 지역은 연천군(-20.28%)이다. 이어 과천(-19.37%), 의왕(-15.19%), 동두천(-14.03%), 안산(-12.20%), 가평(-12.13%), 광명(-11.23%) 등의 순으로 도시와 농촌을 가리지 않고 전반적으로 택시 운수업 종사자 수가 줄었다. 상황이 이렇자 현장엔 ‘택시기사 고령화’가 이어지고 있다. 플랫폼을 더 잘 활용하고 체력이 되는 40~50대 택시기사들은 배달, 택배, 퀵으로 빠르게 전환할 수 있었지만, 60~70대 택시기사들은 사실상 ‘울며 겨자먹기’로 택시업을 이어나간다고 하소연한다. 7년째 택시업을 하고 있다는 이기춘씨(65·가명)는 “주변 택시기사들만 봤을 때 내가 젊은 편에 속한다. 오후 10시부터 오전 2시까지는 주취자가 많은 시간인데, 주취자를 상대하는 것이 정말 진이 빠져 그만둘까도 생각했지만 생계를 위해 그만 둘 수 없었다. 60~70대가 다른 직업을 갖기도 힘든 현실”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당장 지난 15일부터 시행된 택시 합승허용을 위해선 플랫폼택시 사업자가 합승 영업 인가를 받기 위해 승객의 안전·보호를 위한 정보기술(IT)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승객 모두 앱을 통해 신청한 경우에만 합승이 이뤄지게 하고, 합승하는 모든 승객이 합승 상대방의 탑승 시점과 위치를 알 수 있도록 플랫폼을 구현해야 한다는 것이다. 대형택시를 제외한 나머지 소·중형택시에선 같은 성별끼리만 합승을 신청할 수 있게 하는 조건도 달렸다. 도내 택시 업계 관계자는 “이러한 막대한 비용이 뒤따르는 IT 시스템을 갖출 수 있는 곳은 사실상 자금이 충분한 대형 회사뿐이라 결국 일반 개인택시 사업자만 역차별을 받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예전부터 있었다”면서 “이 역시 택시대란이란 시급한 불을 끄기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데이터텔링팀=정자연·장영준·이광희·김은진·김정규기자
경기도는 심야시간대 택시 승차난 해소를 위해 도내 시·군에 택시 부제 해제 협조 등을 통해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현행법상 부제 해제 권한은 각 시·군에 있는 만큼 도는 더 많은 시·군이 부제 해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협의를 진행해 나가겠단 방침이다. 경기도에 따르면 현재 등록된 경기지역 택시 총 3만7천852대 중 부제를 적용받는 택시는 11개 시군 4천522대(약 12%)다. 한편 택시업계에서는 현 시점에 맞는 대안책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탄력적인 할증, 물가에 맞는 택시 기본요금 인상 등이다. 특히 배달플랫폼 발달 등으로 촉발된 택시업계의 인력 수급난 해소를 위해서는 택시 기본요금을 3천800원에서 7천원으로 인상해야 한다는 주장이 업계를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다. 택시 기사들이 노동시간 대비 수입이 적은 택시업계를 떠나는 엑소더스 현상을 멈추려면 요금 인상을 통한 처우 개선이 불가피하다는 논리다. 경기 지역 택시요금은 지난 2019년 5월 3천800원으로 인상된 뒤 3년간 동결됐다. 임효식 경기도택시운송사업조합 상무는 “현 택시 기본요금으로는 택시업계를 떠난 인력을 다시 불러오는 데 무리가 있다”라며 “예전보다 벌이가 나아졌다는 긍정적인 시그널을 줄 수 있도록 택시 요금을 7천~8천원 가량으로 인상하고, 심야할증 시간을 밤 10시부터 새벽 4시까지로 연장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함영철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경기지역 본부 협력본부장은 “도민들의 편안한 이동 수단을 위해 택시가 필요하다고 하지만, 택시기사들이 돈을 벌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기사들이 이탈하지 않는다”면서 “특히 젊은 택시기사들이 안착할 수 있도록 지자체와 정부에서 많은 관심을 가져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택시요금을 공공요금처럼 관리해야 하는 경기도는 요금 인상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지난해 2년마다 요금 인상 관련 용역을 실시했지만 인상 사유가 없어 보류됐다”며 “택시 요금 인상은 도민들에게 부담으로 다가설 수 있는 만큼 신중히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이 공약으로 내세운 택시환승제 도입이 택시업계의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김 당선인은 후보자 당시, 택시업계의 어려움을 고려해 택시를 준대중교통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는 버스·지하철에서 내려 택시를 탈 경우 1천 원 가량의 환승 할인을 지원 받게 하는 것으로, 시민들이 택시를 단거리 이동수단으로 인식해 택시업계의 어려움을 경감한다는 복안이다. [전문가 제언] “수요·공급의 문제… 새로운 모델 도입해야” 전문가들은 ‘택시 대란’이 결국 “수요와 공급의 문제”라면서 △법인택시의 개인택시 전환 △시대에 맞는 운송수단 도입 △시업계 근무환경 개선 등을 해결책으로 꼽았다. 권용주 국민대학교 자동차·운송디자인학과 교수는 “개인택시는 야간 취객을 꺼려 운행하지 않고, 법인택시는 소득이 낮아 기사를 구하지 못해 차가 그냥 멈춰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개인택시 고령화와 법인택시 저소득이 가장 큰 원인”이라며 “법인택시를 일부 개인택시로 전환하면 젊은 층의 유입을 유도할 수 있고, 법인택시 입장에선 감차 및 실질 운행으로 전환할 수 있어 손해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택시’라는 비즈니스 모델에서 벗어나 새로운 형태의 운송수단 도입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의견도 제기됐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지금처럼 눈앞에 보이는 사태 해결을 위한 땜질식 정책으로는 한계가 있다. 택시라는 바운더리를 벗어난 근본적인 해결방법이 필요하다”며 “타다와 같은 모빌리티의 도입이 필요하다. 관련 업계의 반발로 지금은 없어졌지만 당시 호응이 매우 좋았다. 미국의 우버도 반발이 심했지만 상생을 내세워 지금은 매우 활성화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김 교수는 “택시 업계의 열악한 상황은 해결해줘야 한다. 요금도 올려주고 노동강도도 낮아지도록 근무환경을 개선해줘야 한다. 하지만 그만큼 택시 업계 역시 변화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지금처럼 택시라는 틀 안에서만 고민해서는 해결책이 나오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데이터텔링팀=정자연·장영준·이광희·김은진·김정규기자
【승진】 ▲ 민현배 命 : 정치부(국회) 부장 【신규】 ▲ 박용규 命 : 지역사회부 (안양주재) 기자 <6월20일자>
이번 6·1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경기북부권에서는 유일하게 파주시장에 당선된 김경일 당선인(56)은 파주지역 최대 현안으로 남·북파주 격차해소인 균형발전을 꼽았다. 김 당선인은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운정신도시로 대변되는 신도심과 문산권을 거점으로 하는 구도심이 상생발전하고 각 지역 특징과 장점을 잘 살려 가면서 보완할수 있도록 하겠다”며 “주거, 교통, 문화, 의료 등 인프라 격차를 강력히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선거승리 요인으로 ‘진심’을 꼽고 “지하철 3호선 파주연장 조기 추진 등 숙원사업에 대한 명확한 해법 제시 등 노력을 시민들께서 인정해 주셨다”고 말했다. -당선을 축하한다. 어려운 지역서 승리를 거뒀다. 경기북부에서 유일하게 당선되었다는 사실에서 오는 부담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파주시민들께 진심으로 다가갔고, 그것을 좋게 봐주신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 건설교통위원회 경기도의원 경험을 살려 각 지역별 발전 방안을 제시했고, 숙원사업에 대해서는 보다 명확한 해법을 제시하려고 노력했다. 물론 그 과정에서 아쉬움도 있었지만 향후 시정을 펼쳐가는 과정에서 보완하겠다. 민주당과 제가 더 잘하라는 채찍으로 알고, 말씀드렸던 약속을 최선을 다해 지켜가겠다. -주요 핵심 공약은 어떤 것이 있나. GTX-A 노선 개통, 지하철 3호선 파주연장 조기확정, GTX-F 노선 신설 추진, 소사-대곡선 파주연장 등 교통 공약은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경험을 살려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 경기도 바이오헬스 거점 육성사업 추진 및 대학병원, 의료복합단지 구축도 중요한 공약이다. 파주가 경기북부의 경제중심지로 성장해갈 수 있는 기반을 함께 마련해가겠다. 민생약속으로는 신도시 학교 신설 등 시급한 현안부터 여성정책 전문 자문그룹 운영, 청년 기본시리즈 추진, 등하굣길 안전 및 안전취약지대 CCTV 보강, 공공요양병원 확대 및 민간요양병원 공공성 강화, 긴급돌봄센터 및 다함께돌봄센터 설치, 대규모 문화예술 공연장 및 커뮤니티 센터 건립, 청룡두천, 공릉천, 문산천 친환경 생태공원 조성에도 적극나서겠다. 무엇보다 원스톱 맞춤 행정서비스 체계를 구축하는 등 행정혁신을 하겠다. -민선8기 시장 취임을 앞두고 파주시 큰 현안은. 균형발전이다. 신도시와 원도심이 함께 상생 발전하고, 각 지역의 특성과 장점을 잘 살려가면서 부족한 점은 상호 보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주거는 물론 교통, 문화, 의료 등 인프라도 당연히 더 필요하다. 선거 과정에서 이를 포함한 총 15개 분야 전략을 제시했다. 무엇 하나 소홀함 없이 잘 챙기겠다. -선거기간 동안 지하철 3호선 파주연장 사업관련 상대후보와 날선 공방을 벌었다. 당선인 계획은. 민선7기의 성과에 기초해서 GTX와 경의중앙선 등 기존 철도와 연결해 경제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을 마련해 조속히 사업추진을 확정짓도록 하겠다. 예타면제 등 다양한 추가 대책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탄소중립과 기후변화 위기극복을 위한 기후·환경정책이 개발정책에 밀리지 않는지. 기후변화에 대한 탄소중립대응 등 탄소중립산업으로의 전환은 필연적이다. 시민건강을 위한 환경보호를 위해 관련 조례를 제정하겠다. 아울러 탄소중립을 위해 자원순환시설 설치 등도 검토해가겠다. 타 시군처럼 시청내 ‘기후대응과’ 등 관련 조직확대 등 파주시민 모두가 이해할 수 있고 수긍할 수 있는 방안으로 노력하겠다. -판문점 관광자원화와 DMZ 기억의전당 등에 대한 추진계획은. 판문점을 포함한 남북정상회담과 관련된 콘텐츠가 관광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시 차원에서 노력해나갈 계획이다. DMZ(비무장지대)가 UN군사령부의 관활 구역이라는 어려움이 있지만, 파주 발전을 위한 일이라면 어떤 것도 주저하지 않고 협의해 가겠다. 통일부로 일원화돼 있는 판문점 견학관리센터운영권을 파주시로 이관하는 일에 전력을 다해 DMZ평화관광을 완성하겠다. 또한, DMZ 기억의 전당은 올해 2억원의 예산이 반영돼 기본계획 수립 용역이 추진 중이다. 전쟁과 분단의 역사를 추모하고, DMZ의 과거와 미래적 가치를 표현해 한반도 평화수도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지켜나가겠다. 특히 파주에 시립박물관이 없는 만큼 이를 연계해 활용하는 방안과 국도비를 추가확보하는 방안도 앞장서겠다. -조선 최초 임진강거북선 모형이 임진각내 한반도평화생태관광센터에 전시, 7월 공개예정이다. 향후 활용방안은. 민선7기 파주시에서 조선 최초 임진강 거북선 활용방안 용역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해당 용역 결과가 나오면, 활용방안 등 계획을 구체화시키겠다. 현재 실물 크기 건조중인 임진강거북선은 임진강 등 역사문화자원과 연계해 활용되도록 추진하겠다. 파주의 종합적인 평화역사, 문화콘텐츠 및 브랜드가 될 것이며, 다양한 자원과 연계되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크게 기대한다. 특히 문산권 지역균형발전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취임 이후 직원 인사가 관심이다. 구상은. 인사관련 논란을 최소화하고 싶은 마음이다. 누구나 인정할만한 원칙을 세우고, 이를 정확히 지키고 싶다. 경기도의원 시절과 선거 과정에서 조직과 관련된 많은 고민을 했지만, 인사와 조직 문제는 쉽게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전·현직 공직자들과 직접 대화를 나누고 최적의 대안을 찾겠다. 가장 중요한 원칙은 일을 하는 사람에 대한 예우다. 일을 잘한다는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시정 운영 방향을 잘 이해하고, 유연한 사고와 추진력을 가진 직원이 필요하다. 흔히 공직사회가 경직돼 있다고 하나 파주시청에는 훌륭한 공직자들이 많다고 본다.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선거 과정에서 파주의 자존심을 지켜달라는 말씀을 많이 드렸다. 파주시민의 자부심이 되겠다는 약속도 드렸다. 파주시민의 선택이 옳았다는 걸 실적으로 증명하겠다. 멈춤 없는 도약,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과 함께 반드시 이뤄내겠다. 민선7기 최종환 시장의 업적을 잘 이어가겠다. GTX-A 노선의 차질 없는 개통, 지하철 3호선 파주 연장, 메디컬클러스터(의료복합단지) 조성 등 숙원 사업을 꼼꼼히 챙기겠다. 약속드린 공약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확실한 이행 계획을 수립하고, 계획이 차질 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 그 과정에서 시민의 목소리를 먼저 경청(敬聽)하겠다. 파주=김요섭기자
KT 위즈가 ‘토종 에이스’ 소형준의 역투와 강백호·앤서니 알포드의 마수걸이 홈런포에 힘입어 위닝시리즈를 기록했다. KT는 19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선발 투수 소형준의 8이닝 5피안타, 1실점 호투와 3회 강백호, 5회 알포드의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앞세워 7대1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KT는 32승2무33패를 기록, 5위를 지켰다. 기선을 제압한 건 두산이었다. 1회 말 선두 타자 안권수가 중견수 앞 안타를 치고나간 뒤 소형준의 폭투로 2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강승호가 우익수 뒤 2루타를 날려 선취점을 뽑았다. KT는 곧장 반격에 나섰다. 3회초 9번 타자 심우준이 실책으로 출루한 뒤 배정대가 유격수 앞 내야 안타를 터뜨려 2사 1,3루 상황을 만들었다. 이어 강백호 타석 때 두산 선발 최원준의 폭투로 심우준이 홈을 밟았고, 강백호가 우중간 2점 홈런포를 터뜨려 3대1로 역전에 성공했다. KT의 공세는 계속됐다. 4회초 김준태가 중견수 오른쪽 안타에 이어 황재균이 중견수 앞 안타를 쳐내 1사 1,2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박경수가 좌익수 앞 적시타를 쳐 추가 득점을 올렸다. 심우준 역시 우익수 앞 안타를 치고 상대 실책까지 겹치면서 2점을 보태 5점 차로 달아났다. 5회초에는 쐐기를 박는 홈런이 터졌다. KT의 교체 외국인 타자 알포드가 좌중간 뒤 비거리 135m 솔로 아치로 KBO리그 첫 홈런을 신고했다. 승기를 잡은 KT는 9회초 마무리 투수 김민수를 마운드에 올렸다. 김민수는 호세 페르난데스와 강승호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무사 1,2루 위기를 맞았지만 흔들리지 않고 후속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처리해 팀 승리를 지켰다. 한편, 시즌 7승에 성공한 소형준(2패)은 자신의 시즌 타이인 8이닝을 던지며 5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호투해 토종 에이스 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이강철 감독은 “소형준이 2년 전보다 한층 원숙한 제구와 구위로 타자들을 상대하는 법을 깨우치면서 좋은 투구를 펼치고 있다. 중심 타자들이 돌아와 타선에 힘이 실린 것도 고무적이다. 앞으로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는 희망이 보인다”고 말했다. 김영웅기자
‘꿈을 아느냐 네게 물으면,/푸라타나스/너의 머리는 어느덧 파아란 하늘에 젖어 있다’(김현승, 「푸라타나스」) 이 시를 뇌던 시절, 길가나 교정에는 플라타너스가 많았다. 넓적한 잎으로 그늘을 크게 지으며 땡볕을 가려준 나무였다. 시가 깊이 닿아서인지, 버즘나무보다 플라타너스가 더 정겹게 입에 붙었다. 유독 크고 너른 잎사귀들로 제 풍치를 우람하게 만드는 플라타너스. 공해에 강하고 빨리 자라며 그늘까지 넓어서 한때는 가로수 나무로 불릴 만큼 인기도 높았다. 그런 플라타너스 풍경으로 소문난 길은 영화 출연도 했건만, 어느새 많이 사라졌다. 알레르기 유발이나 꽃나무를 선호하는 정서에서도 밀렸지 싶다. 밀려난 플라타너스들은 어디서 푸른 머리를 적시고 있을까. 그런 그리움에 돌아보니 와중에도 남아 있는 플라타너스 우듬지가 민머리처럼 휑하다. 새 가지들이 삐죽삐죽 겨우 잎을 내미는 모양새다. 큰 잎사귀와 무성했던 가지들을 거의 다 쳐냈으니 나무라 부르기에도 민망한 꼴이 된 것이다. 그동안 지나친 가지치기에 대한 지적이 있었지만 올해도 어김없이 마구 잘라낸 결과다. 가로수가 상가 간판을 가리거나 알레르기를 유발한다는 민원에 따른 조치라면, 공원의 나무들은 왜 그리 심하게 쳐냈는지. 일부러 찾던 그늘이 좋은 길. 나무들 비명이 들리는 듯해 쳐다보고 싶지도 않고 지나가기도 편치 않다. 지친 걸음을 쉬고 책을 읽곤 하던 나무 그늘 아래 벤치마저 빼앗긴 셈이다. 도대체 가지치기의 기준은 어떻게 마련하고 행하는 것인지 의아하다. 가지치기로 흉해진 가로수 모습을 공원에서도 마주치니 불편하기 짝이 없다. 공원의 나무는 과실수나 관상용 정원수와는 역할이 다르지 않은가. 앙상해진 나무들이 그럼에도 새 잎을 열심히 펼쳐내고 있다. 잘린 팔을 힘껏 내어 뻗는 모습이 딱하다. 걷는 사람들은 땡볕 가려줄 푸른 그늘 빼앗긴 나무 밑을 얼른 지나간다. 그늘에 기대어 쉬던 걸음을 재우치며 미안한 마음이 든다. 갈수록 차가 늘면서 인도가 차도에 먹히는 것도 억울한데 가로수 그늘까지 앗기다니, 이건 시민의 행복권 침해라고 분개하는 마음도 커진다. 걷고 싶은 도시, 아름다운 도시의 길에는 가로수도 큰 역할을 하건만 너무 쉽게 쳐내기를 감행하니 말이다. 그늘의 힘이 나날이 크게 닿는 철이다. 그늘막 설치도 좋은 배려지만 가로수 그늘 키우기가 더 절실하다. 알다시피 나무는 이산화탄소 흡수에 따른 공기 청소는 물론 대기 온도 낮추는 큰일을 말없이 수행한다. 내년에도 흉해진 가로수를 보지 않으려면 가지치기의 기준과 비율을 정해야 할 것이다. 올해 애써 자란 나뭇가지들이 내년 여름에는 푸른 그늘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정수자 시조시인
정책 심의·자문 역할 성실 수행... 경기도 균형발전 ‘동행’ ‘국가균형발전법’은 지역 간의 불균형을 해소하고, 지역의 특성에 맞는 자립적 발전을 통해 국민생활의 균등한 향상과 국가균형발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 같은 법률 아래 탄생한 지역혁신협의회는 전국 17개 시·도별로 구성돼 각 지역마다 혁신과 균형발전을 위해 일하고 있다. 특히 경기도지역혁신협의회는 경기도 내 균형발전을 위해 각계 전문가로 구성돼 경기도와 함께 머리를 맞대고 있다. 경기북부의 소외 문제와 각종 규제에 주목하면서 경기북부가 처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물론 경기남부에서도 발전에 뒤쳐진 시·군에 대한 연구와 사례 수집을 통해 해법 구상을 하고 있다. 경기도지역혁신협의회는 그동안 코로나19 여파로 위축된 시간을 보내야 했지만, 지난 9~10일 양일간 가평군 일원에서 ‘지역혁신협의회 역량 강화를 위한 지역혁신·균형발전 우수 현장 견학’을 추진하는 등 다시 위원회 활동에 기지개를 펴고 있다. 이에 지난 2018년 10월부터 경기도지역혁신협의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소성규 대진대학교 공공인재법학과 교수를 만나 협의회의 발전 방향과 과제를 들어봤다. Q 경기도지역혁신협의회의 탄생 배경과 그 역할은. A 원래 지역혁신협의회는 노무현 대통령 시절 ‘국가균형발전특별법’에 근거를 두고 탄생한 협의회다. 전국 17개 시·도별로 구성돼 있으며, 경기·인천·서울을 제외한 비수도권(지방)의 균형발전에 초점이 맞춰진 조직이다. 그런데 대한민국의 균형발전을 위한 새로운 계기를 만든 것은 문재인 정부 출범 후 ‘국가균형발전특별법’ 개정에 따라 지역혁신협의회 설치와 활동 근거가 새롭게 마련되면서부터다. 이에 따라 경기도지역혁신협의회는 2018년 10월25일 새롭게 출범하게 됐고, 경기도지역혁신협의회 운영 지원 조례 제정을 통해 협의회 지원 근거를 명확히 해 주기도 했다. 협의회 위원은 31개 시·군과 지역 내 혁신 주체의 원활한 협력을 끌어내기 위해 도의회, 시·군, 대학, 유관기관, 기업 등 다양한 기관과 분야의 추천을 받아 구성됐다. 경기도 정책에 대한 심의, 조정, 자문 역할과 더불어 민간의 창의력과 자발성을 반영한 정책 의제 발굴과 연구, 평가와 컨설팅, 소통과 협력 등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경기도 내 소외·낙후 지역의 혁신 잠재력을 발굴하고 지원할 수 있는 발전비전을 수립했으며, 추진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했다. 또한 경기남부지역에 비해 다소 불균형적 요소를 가지고 있는 경기북부지역을 위해 노력한 측면이 많다. 그 뿐만 아니라 경기동부지역과 경기서부지역과의 지역격차 해소에도 관심을 가진 바 있다. 물론 국가균형발전 정책 추진에 있어서도 경기도가 소외되지 않도록 관심을 갖고, 국가균형발전위원회와 지속 교류하고 소통하는 역할 수행도 했다. Q 경기도의 지역혁신, 균형발전을 평가하자면. A 지난 4년 포함, 어느 경기도지사가 취임하더라도 경기남북, 경기동서 지역 간의 지역격차 해소를 위한 경기도 균형발전을 위한 노력과 예산 투자는 대단했다고 평가한다. 경기도 균형발전을 위한 조직을 의정부시 소재 경기도북부청사에 두고, 정확한 예산을 추계할 수는 없지만, 많은 예산을 경기북부지역에 투자한 것 또한 사실이다. 이에 경기북부지역 주민은 선거에서 경기북부지역에 관심을 가진 도지사 후보를 위해 투표한 것 같다. 그러나 경기북부 주민은 이러한 경기도의 균형발전을 위한 노력을 근본적이고, 근원적 해결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 것 같다. 경기도의 균형발전을 위한 근원적 해결책으로 경기북부만을 위한 독자적인 ‘경기북도’, 즉 ‘경기북부 특별자치도’를 원하는 것 같다. 이런 점에서 지난 6·1 지방선거에서 김동연 도지사 당선인이 내세운 ‘경기북부 특별자치도’ 공약을 경기북부지역에서는 여야를 막론하고 환영하고 있는 실정이다. 김동연 도지사 임기 내 ‘경기북부 특별자치도’ 공약이 실현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 Q 지역혁신협의회를 통해 드러난 성과는. A 지난 4년 동안 경기도지역혁신협의회는 경기도 내 균형발전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했다. △경기도 발전계획 △생활SOC복합화사업 심사 △지역발전투자협약안 등 경기도의 주요 정책을 심의·자문해 정책의 완성도, 실효성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그 밖에 균형발전정책 연구를 위한 자체 해외연수 추진, 위원중심의 소모임 구성·운영, 워크숍, 현장견학 등을 진행하며 경기도 지역혁신 정책과 우수사례를 발굴하고 대내외 홍보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Q 협의회 활동 가운데 각종 난제들은 어떻게 극복했나. A 지역혁신협의회는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주관한다. 국가균형발전위원회는 중앙정부의 여러 부처와 연계돼 있고, 지방정부와의 가교역할을 잘 해줘야 한다. 대한민국의 균형발전이라는 당위적 명제를 부정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으리라 본다. 그러나 각론으로 들어가면, 꼭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다. 대한민국 균형발전에 대한 대통령의 의지를 포함한 17개 시·도지사의 의지와 함께 국가균형발전위원회의 위상 강화가 절실해 보인다. 또한 지역혁신협의회의 주체는 혁신역량을 갖춘 위원과 혁신기관 발굴이다. 그동안 훌륭한 혁신 위원을 위촉했지만, 코로나19가 혁신 주체들의 앞길을 막고 일부 장애가 된 것 또한 사실이다. 처음 당해보는 장애라 다소 혼선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이제는 그 장애를 극복할 수 있는 역량이 길러졌다고 본다. 또한 비수도권(지방) 중심의 지역혁신협의회의 내재적 한계 때문에 훌륭한 위원들을 위촉하고도 다양한 활동을 하기에는 다소 한계가 있었다. 물론 경기도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는 아니다. 다만 앞으로 이들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관심이 필요하다고 본다. 경기도지역혁신협의회가 더욱 발전하고 성장했으면 한다. Q 타 지역의 지역혁신협의회와 비교해 경기도만의 특징이 있다면. A 경기도는 경기남북으로 나누어져 있다. 다른 지역과 비교한다면, 역설적 비교우위에 있을 수 있는 지역이 바로 경기북부 접경지역이다. 중앙정부 차원에서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경기북부 접경지역 등을 활용한 다양한 혁신 활동을 할 수 있는 지역이다. 강원특별자치도와 연계한 지역혁신활동도 가능하다. 강화, 옹진을 포함한 인천과 경기북부지역, 강원특별자치도와 연계한 지역혁신 활동은 ‘DMZ’와 ‘평화통일’이라는 당위성과 함께 그 빛을 발휘할 수 있다. Q 앞으로의 계획과 목표는. A 지난 4년간 수도권과 비수도권(지방)이란 이분법적 사고를 가진 우리의 현실 앞에서 합리적 대안은 없을지 많은 생각과 토론을 했다. 그러나 훌륭한 학식과 인품을 지닌 다른 지역혁신협의회 위원장들과의 소통 시간은 다른 시각에서 다른 지역 상황을 이해하는 좋은 시간과 계기가 됐다. 역지사지(易地思之)의 생각으로 인생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낀 소중한 시간 같다. 다만 ‘수도권정비계획법’상 수도권이라는 획일적 잣대 앞에 오히려 역차별을 받아야 하는 경기북부 주민은 과연 공평이라는 단어를 어떻게 생각할지 의문이다. 경기북부지역에는 수 많은 규제가 있다. 수도권 규제, 군사시설보호구역, 상수원보호구역 등의 다양한 토지이용규제가 있다. 새정부는 그러한 규제를 혁파하려고 한다. 규제개혁은 갈등을 동반한다. 규제 발굴과 조사·분석, 규제영향평가 등이 수반된다. 시간과 예산·인력이 투입돼야 한다. 시간이 소요되겠지만, 이와 함께 새로운 규제가 만들어지지 않도록 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물론 착한 규제는 필요하다. 그러한 규제개혁을 위해 그동안 경기북부지역대학에 근무하면서 느낀 점을 여러 편의 컬럼, 보고서, 논문 발표를 한 바 있다. 규제개혁에 이론적 근거로 잘 활용됐으면 한다. 특히 그동안 경기분도 내지 경기북도 분립(신설) 등을 주장한 제 논문과 보고서 역시 ‘경기북부 특별자치도’ 추진을 위한 이론적 뒷받침이 되길 희망한다. 최현호기자
21대 전반기 국회가 지난 5월29일 종료된 후, 오늘까지 개점 휴업상태다. 오늘까지 무려 22일간 국회는 문만 열어 놓았지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있다. 일반 회사나 상가가 이렇게 장기간 개점 휴업상태라고 하면 벌써 파산했거나 문을 닫았을 것이다. 국회 홈페이지를 검색하여 보면 국회의장부터 상임위원회 구성이 ‘서비스 준비 중’ 또는 ‘0’으로 표시돼 있다. 그러나 국회의원은 존재하고 있으며, 국회 원 구성이 되지 않아, 상임위원회 등을 통한 입법활동을 하지 않아도 매일 42만2천369원으로 계상된 세비는 6월에도 어김없이 지불될 것이다. 노동자들이 파업을 하면 ‘무노동·무임금’의 원칙을 강조하면서 자신들의 무노동에 대하여는 이런 원칙을 적용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국회가 개점 휴업상태인 이유는 여야의 정쟁 탓이다.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를 두고 21대 후반기 원 구성에 합의를 못하고 있다. 법제사법위원장 몫은 지난해 7월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후반기에는 국민의힘에게 주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이 3월 대선에서 패배, 여당에서 야당이 됐다고 하면서 윤석열정부가 소위 ‘검찰공화국’으로 가고 있다고 비판, 이를 견제하기 위해 법제사법위원장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차지해야 된다고 주장하면서 국회 원 구성 협상이 지체되고 있다. 법제사법위원회가 국회 입법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기는 하지만, 그러나 다른 상임위도 역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그리고 현재 국회는 더불어민주당이 절대 다수의석을 차지하고 있다. 국회의장 후보도 수원출신의 김진표 의원이 내정된 상태임으로 후반기 국회 역시 더불어민주당이 사실상 지배하고 있는데, 법제사법위원장 자리 하나 때문에 국회 원 구성을 이렇게 방치하고 있는 것은 국회의 역할 포기라고 비판을 받아야 된다. 지금 국내외 환경이 얼마나 급박하게 변화하고 있으며 또한 위기가 아닌가. 러시아에 의한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고유가·고물가가 지속되고 있어 서민들의 가계는 휘청거리고 있다.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증시는 폭락하고 있으며 환율은 치솟고 있다. 더구나 국회는 교육부 장관과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도 상임위가 구성되지 않아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니 이 얼마나 무책임한 국회인가. 국회는 원 구성을 조속히 마무리해야 된다. 여야 원내지도부는 즉각 원 구성에 관한 협상을 하며, 국회의장단과 상임위를 조속히 구성해야 된다. 코로나19 방역대책은 물론 고유가·고물가 대책을 포함한 경제위기 극복에 국회가 최대한 협조해야 된다. 더 이상 국회 원 구성이 지체되면 차라리 국회의원 스스로 ‘무노동·무임금’ 원칙에 의해 세비를 반환하겠다는 약속이라도 해야 할 것이다.
연평도 해역 공무원 피격 사망 사건의 핵심은 대한민국 국민이 북한군에 의해 피살된 것이다. 그리고 그 살해된 사체가 바다 위에서 불태워 사체 훼손된 것이다. 문재인 정부에서 이 사건은 이모씨(당시 47세)의 월북 기도에서 비롯된 사건으로 정리됐다. 각종 백서 등에도 이씨의 월북기도를 중심으로 기록돼 있다. 유가족들은 이씨의 월북기도 사실을 줄곧 부인해왔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윤석열 정부에서 이를 부인하는 주장이 시작됐다. 해양경찰이 16일 ‘고백’했다. 박상춘 인천해경서장이 “국방부 발표 등을 근거로 피격 공무원의 월북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 두고 현장 조사 등을 진행했으나, 월북 의도를 인정할 만한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했다. 아울러 “오랜 기간 마음의 아픔을 감내했을 유족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사과했다. 하루 뒤, 감사원이 해양경찰청 및 국방부에 대한 관련 감사에 착수했다. 어떤 형태로든 감사 결과가 나올 것이다. 정치 공방은 시작됐다. 현 상태에서 이 사건의 위치는 ‘수사 중’이다. 2년 전 수사는 문재인 정부의 결론이었다. ‘월북 기도’로 맺었다. 이제 그 연결고리에 의문점이 제기됐다. 월북의 이유처럼 얘기됐던 ‘도박 빚’은 실제보다 두 배 이상 과장됐다. 구명조끼도 성능 좋은 것은 것은 이씨 방에 그대로 남아 있었다. 벗어 놓았다는 신발은 슬리퍼였고 근무 때는 운동화를 신었다. 결국 문재인 정부에서 유력하게 채택된 정황들이 이씨의 월북을 설명하기 위해 선택됐다는 얘기다. 그렇다고 이런 정황들이 이씨의 월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는 것은 아니다. 현재의 해석도 월북 가능성을 낮게 보려는 선택적 시각이라는 주장이 가능하다. 도박 빚, 구명조끼, 신발 등의 해석 자체가 동전의 양면일 수 있기 때문이다. 존중돼야 할 접근법이다. 애초에 이 사건 수사는 정황을 근거로 풀어갈 수밖에 없었다. 2년이 지난 현시점에서는 더욱 그렇다. 이 사건이 갖고 있는 근본적 한계다. 우리가 굳이 ‘수사 중’이라고 표현하는 이유다. 첫째, 피의자 북한에 대한 수사가 불가능하다. 둘째, 고인이 된 이씨에서 얻어질 정보는 없다. 셋째, 대통령 기록물이 열람될 가능성도 없다. 결국 한쪽에서는 ‘월북 기도’라 말하고, 다른 쪽에서는 ‘월북 조작’이라고 말하는 상태가 아주 오랜 세월 유지될 것이다. 감사원의 감사 결과도 그렇다. 수사 절차의 정당성을 보겠다는 것이다. 월북이냐 아니냐를 조사하는 것은 아니다. 그런 권한이나 능력이 감사원에 있지 않다. 남을 것은 정치 공방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