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찾은 일상에 클래식의 감동을 선사할 연주회가 찾아 온다. 수원시립교향악단은 오는 16일 오후 7시30분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에서 제280회 정기연주회 <차이콥스키 & 쇼스타코비치>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전 좌석 개방을 통해 그간 감상을 제대로 하지 못했던 클래식 애호가들을 맞이하는 수원시향의 정기연주회다. 수원시향 예술감독 최희준 상임지휘자가 지휘봉을 잡는 이번 공연은 차이콥스키가 푸시킨의 동명 운문소설을 오페라로 만든 폴로네이즈 ‘에프게닌 오네긴’을 시작으로 관객을 맞이한다. 두 번째로는 전 세계 첼리스트들의 사랑을 받아 끊임없이 연주되고 있는 쇼스타코비치의 ‘첼로 협주곡 1번 내림마장조 작품 107’을 선보인다. 특히 지난 2010년 쥬네스 국제 콩쿠르 우승 이후 국내외적으로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최정상의 첼리스트 심준호가 협연자로 내정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 후반부에는 차이콥스키의 최대 역작으로 평가받는 ‘교향곡 5번 마단조 작품 64’를 선보인다. 클래식 애호가들이 가장 좋아하는 교향곡으로 알려져 있다. 수원시립교향악단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전체 대면으로 진행하는 정기연주회인 만큼 많은 분들이 관람하실 수 있도록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연주회 티켓은 R석 2만원, S석 1만원 A석 5천원이며 관람객은 전원 마스크 착용을 한 뒤 공연장 입장이 가능하다. 공연 예매는 수원시립예술단 누리집과 전화를 통해 할 수 있다. 송상호기자
프로축구 수원 삼성이 FC서울과의 ‘슈퍼매치’를 맞아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수원은 오는 19일 오후 7시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서울과 ‘하나원큐 K리그1 2022’ 16라운드를 치른다. 수원은 이번 슈퍼매치를 구단 공식 후원사 도이치 모터스와 함께하는 ‘도이치 모터스 브랜드데이’로 정했다. 슈퍼매치 티켓 예매는 13일 오후 2시부터 블루패스 멤버십 가입자 우선 예매로 개시했다. 이어 15일 오후 2시부터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잔여석 예매가 진행된다. 이번 슈퍼매치는 많은 관중이 몰릴 것으로 예상돼 E석과 N석 2층 좌석도 개방할 방침이다. 수원은 팬들을 위한 다양한 행사도 마련한다. 경기 당일 수원월드컵경기장 중앙광장에서는 슈퍼매치 티켓 소지자에게 블루스폰서, 블루하우스 가맹점 방문, 경기별 다양한 미션 등을 통해 아길레온의 모습이 담긴 씰 스티커를 수집할 수 있는 ‘씰 스티커 투어 이벤트’를 진행한다. 특히 하프타임에는 인기 락밴드 ‘노브레인’이 5년 만에 빅버드를 찾아 하프타임을 이용 열정적인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아울러 이번 시즌 처음으로 수원 선수단이 팬과 함께하는 사인회도 예고돼 기대를 모은다. 김영웅기자
갈 길이 먼 ‘디펜딩 챔피언’ KT 위즈가 하위권 순위에서 벗어나 6월부터 반등을 시작했으나, 여전히 벤치와 투·타에서의 문제점을 드러내며 좀처럼 5할 승률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 KT는 13일 현재 28승2무31패 승률 0.475로 7위를 달리고 있다. 5·6위인 삼성과 두산에 0.5게임 차로 따라붙었지만, 선두 SSG와는 11게임으로 격차가 크다. 이런 상황에서 KT는 최근 전력에서 이탈했던 강백호가 돌아왔고, 대체 외국인 투수 벤자민과 대체 외야수 알포드가 합류하면서 완전체를 이루게 됐다. 더욱이 강백호가 6월 4일 복귀 후 4경기서 무안타로 부진했으나, 이후 4경기 연속 안타(16타수 8안타, 타율 0.500)로 타격감을 완전히 되찾았다. 새 외국인 투수 벤자민은 9일 키움전서 첫 등판해 3이닝동안 13타자를 상대로 2피안타, 3탈삼진으로 무난한 데뷔전을 치뤘다. 하지만 구위나 구속 모두 날카로움을 보여주지 못했다. 지난주 합류한 타자 알포드는 퓨처스리그(2군) 2경기서 컨디션을 조율하고 14일 드디어 1군 무대에 합류한다. 외형상으로 완전체를 이뤘지만 2% 부족함이 느껴진다. 단적인 예가 지난 12일 롯데전이다. 전날 선발 고영표가 무사사구 완봉 호투를 펼치며 4대0 승리를 거뒀지만, 다음날 17안타를 얻어맞고 0대13 참패를 당했다. 선발 투수 데스파이네는 5⅓이닝을 던져 홈런 2방 포함 10피안타로 7실점(6자책점)으로 난타당했고, 타선은 산발 6안타로 침묵했다. 지난 두 시즌 두 자릿수 승리(15승, 13승)를 거뒀던 데스파이네의 구위와 제구가 예전만 못한 데다 여전히 불안한 불펜 마운드가 문제다. 데스파이네는 이번 시즌 피안타 1위(89개), 실점 3위(43점)로 제 역할을 못해주고 있다. 또한 타선에서는 조용호, 장성우, 배정대 등이 최근 좋은 타격감을 보이고 있는 반면, 5월을 지탱했던 박병호와 황재균이 6월 들어 부진하다. 5월 11개의 홈런과 28타점을 몰아쳤던 박병호는 6월 10경기서 4안타, 1홈런, 6타점, 타율 0.114를 기록하며 ‘삼진 머신’으로 전락했다. 황재균도 6월 0.205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며 중하위 타선을 전전하고 있다. 반환점을 눈앞에 둔 상황에서 여전히 중하위권에 머물러 있는데도 팀 내 독기가 엿보이질 않는다. 감독은 수억 원을 들여 영입한 외국인 타자를 ‘대타 기용’ 운운하는가 하면 박빙의 승부나 열세 상황에서도 좀처럼 작전을 내지 않고 타자에게만 맡긴다. 지난해 번득인 ‘강철 매직’은 찾아보기 어렵다. 박병호를 비롯한 상당수 타자들 역시 득점권에서 팀 베팅보다는 어이없는 삼진과 병살로 기회를 무산시킨다. 1,2위인 SSG와 키움 타자들이 상 하위 구분 없이 기회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KT가 모처럼 이룬 반등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상위권 도약을 위한 벤치와 선수단의 멘털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황선학기자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가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 지 일주일째, 평택항에서 집회 중 불법행위를 저지른 화물연대 조합원 11명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13일 경찰 등에 따르면 평택경찰서는 업무방해 등 혐의로 화물연대 조합원 A씨 등 11명을 현행범 체포했다. A씨 등 2명은 이날 오전 9시50분께 평택항에서 파업 집회를 벌이던 중 경찰의 제지에 불응한 혐의를 받고 있다. 나머지 9명은 오전 10시40분께 체포됐으며, 같은 혐의를 받는다. 앞서 경찰은 이날 오전 8시50분께 화물연대 조합원 B씨 등 2명을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현행범 체포한 바 있다. B씨 등은 평택항 동부두 4정문 부근에서 부두로 들어가려는 차량을 가로막고, 경찰관을 상대로 폭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등은 동료 조합원이 체포한 사안을 두고 경찰에 항의하다 경찰에 붙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장희준기자
민선 8기 인천시장직인수위원회가 민선 7기 인천시에서 추진한 인천e음 등 주요 사업에 칼을 대기 시작했다. 이들 주요 사업은 인수위의 예산 조정 여부 등에 따라 대규모 수정이 이뤄질 전망이다. 12일 인수위에 따르면 지난 10일 시로부터 인천e음, 버스 준공영제, 주민참여예산제, 수도권매립지, 주거용 오피스텔 신청사, 효성구역 도시개발사업 등 9개 현안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이들 현안 중 지역화폐인 인천e음과 관련해 인수위는 캐시백 예산 2천427억원이 다음달 바닥을 드러낼 것이라는 예측과 함께 캐시백 비율 조정 등의 정책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보고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시가 캐시백 예산을 반영한 이후 인천e음의 회원만 50만명가량 늘어났고 반대로 국비 지원 등이 줄어들면서 당초 예상했던 시기보다 예산 소진 속도가 빨라진 게 원인이다. 이에 따라 8월부터 연말까지 인천e음의 캐시백을 10%로 유지하려면 약 2천400억원, 5%로 낮추더라도 약 800억원의 예산을 추가 편성할 필요가 있다. 인수위는 또 최근 유륫값 상승 등으로 시의 버스 준공영제 관련 예산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종사자들의 처우 개선 등을 추진할 예산적 여력이 남아있지 않은 상황을 파악했다. 이들 현안 외에도 주민참여예산제의 공정성‧투명성 결여, 수도권매립지 4자 합의의 이행 노력 부족, 주거용 오피스텔 신청사의 편의시설 부족 등의 문제점 역시 살펴봤다. 앞으로 인수위는 13일부터 이들 현안의 관련 실무부서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고 본격적으로 문제점 해결에 나설 계획이다. 인천e음에 대해서는 캐시백 10%를 유지하되 적용 한도를 50만원에서 30만원으로 낮추는 방안 등에 대해 검토한다. 다른 현안들은 유정복 시장 당선자의 시정철학에 맞춰 정책 및 예산을 조정할 예정이라 관련 사업 내용 등이 바뀔 가능성이 크다. 정유섭 인수위원장은 “분과별 업무보고에서 이들 현안의 구체적 내용과 문제점을 보고받고 새로운 방향 등을 잡을 예정”이라고 했다. 한편, 인수위는 민선 8기 출범까지 인사 이동이나 주요사업 계약 등을 자제해 달라고 시에 촉구했다. 김민기자 인천시장직인수위, 10개 중점과제 118개 공약 선정 민선 8기 인천시장직인수위원회가 유정복 시장 당선자의 118개 공약을 선정했다. 인수위는 오는 13일부터 인천시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다. 12일 인수위에 따르면 민선 8기에 추진할 균형발전·문화예술·복지 등 10개의 중점과제를 선정하고 118개의 공약을 선정했다. 인수위는 유 당선자가 6·1 지방선거 과정에서 제시한 공약들을 분야별로 분류하고 다듬는 작업을 거쳐 공약을 내놓았다. 인수위는 도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미래창조 분야에 8개, 균형발전 분야 9개, 경제 분야 12개, 농·어촌 분야 6개, 문화·예술 분야 13개, 환경·녹지·상수도 분야 21개 등 공약을 마련했다. 또 복지 분야에 25개, 교육·안전 분야 11개, 소통·행정 분야에 4개의 공약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인수위는 이들 118개의 공약을 이행하기 위한 세부과제를 409개 만들고, 이와 별도로 군·구 생활밀착형 공약 37개를 마련했다. 이에 따른 세부과제는 총 446개다. 한편, 인수위는 분과별 실국장의 업무보고를 받을 때 소속 부서와 기관들을 최종 확정했다. 이를 통해 인수위는 13일부터 일자리경제본부, 건강체육국 등의 업무보고를 받을 예정이다. 김보람기자
인천이 ‘K-반도체 핵심도시’로 나아간다. 인천은 윤석열 대통령의 K-반도체 기조에 맞춰 반도체 후공정산업의 성장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는 기본 인프라가 풍부하다. 또 K-반도체 벨트와 이어지는 반도체 후공정 특화 소재·부품·장비(소·부·장)산업의 공유자산 등도 곧 갖출 예정이다. 12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의 수출품목 1위는 반도체다. 인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수출 비중은 26.5%로 수출품목 2위인 자동차(8.7%)보다 17.8%p가 높다. 특히 인천의 반도체 수출규모는 2020년 71억7천만달러에서 지난해 121억8천만달러로 무려 69.9%가 증가했다. 또 지난해 인천의 반도체 수출규모는 충청남도(474억2천만달러), 경기도(471억달러)에 이어 전국 3위의 기록이다. 이 중 인천의 시스템반도체 수출규모는 116억7천만달러로 전국 1위에 해당한다. 이를 통해 시는 포럼 출범, 조례 제정·공포, 펀드 구축, 육성 종합계획 수립 추진 등을 토대로 반도체 후공정산업의 성장생태계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천은 반도체 후공정산업의 성장생태계를 조성할 앵커기업 등 기본 인프라가 풍부하기 때문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IFEZ)에는 이미 반도체 후공정 분야의 세계 2·3위 기업인 엠코테크놀로지와 스태츠칩팩코리아 등이 입주하고 있다. 관련 소·부·장기업으로는 후공정 장비 분야의 국내 1위 기업인 한미반도체를 중심으로 여러 기업이 인천을 비롯해 가까운 경기 시흥·안산 등에 포진 중이다. 또한 IFEZ와 인천국제공항·인천항 등은 반도체 관련 대학·연구소, 글로벌 기업을 유치할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시는 지난해 5월 정부가 반도체 공급망 안정화 등을 위해 발표한 K-반도체 벨트 등 전략에 맞춰 인천과 경기 서부권 내 후공정 소·부·장의 공급·수요 기업간 수평적 성장생태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시는 수요 기업을 연계한 중소기업 테스트베드 운영 등 강소기업 육성형 클러스터와 해외시장 진출 지원 등 글로벌 협력 거점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또 연구개발(R&D) 인력 등 혁신인재 양성, 지역협력 거버넌스 운영 등 지속성장 기반을 조성하는 전략을 세워두고 있다. 이 같은 시의 전략은 반도체 중심의 4차 산업혁명 선도국가를 내세운 윤 대통령의 K-반도체 기조와 맞아 떨어진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7일 국무회의에서 이례적으로 반도체 관련 특강을 열고 4차 산업혁명 선도국가로 발돋움하기 위한 정부 부처들의 각성을 촉구했다. 이에 따라 시는 앞으로 정부 기조에 맞춘 반도체 육성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2030년까지 세계 최고의 반도체 공급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인천의 최대 수출품목으로 지역경제의 버팀목인 반도체산업을 지속적으로 성장시켜 나갈 필요성이 있다”고 했다. 이어 “정부 기조에 맞춰 반도체 후공정산업의 성장생태계 등을 조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인천시·인하대 ‘반도체 인재 양성·연구’ 쌍끌이 견인 인천시와 인하대학교가 332억원 규모의 반도체 관련 국비사업을 유치하는 등 인천의 반도체산업 육성을 위한 굳건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다. 이들 기관의 파트너십은 윤석열 대통령의 정책 기조에 따라 반도체 등 첨단산업 관련 학과의 정원을 확대하려는 교육부의 행보와 맞물려 시너지를 낼 전망이다. 12일 시 등에 따르면 시와 반도체 파트너십을 구축한 인하대는 지난달 교육부로부터 반도체 핵심연구 지원센터 조성사업 선정, 3단계 산학연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 선정, 반도체패키징 대학중점연구소사업 예비 선정을 받았다. 반도체 핵심연구 지원센터 조성사업은 오는 2028년 2월까지 29억9천만원(국비 23억원 포함)을 투입해 반도체 분야의 연구 생태계 조성을 위한 기반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사업의 주요 내용은 산학연 컨소시엄의 구성 및 운영, 연구센터 시설·장비·인력·운영의 업그레이드, 3D 나노융합소자 선행연구 및 후공정 연계 집적기술의 개발, 연구센터 인프라를 이용한 공동활용 활성화 등이다. 3단계 산학연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은 오는 2028년 2월까지 국비 240억원을 들여 수도권 서부벨트의 신성장산업 육성을 주도하는 산학연관 플랫폼의 구축 등을 목적으로 한다. 사업의 핵심인 반도체 ICC(기업협업센터) 조성·운영은 앞으로 융복합 전문인력 양성, 재직자 교육 지원, 기술 이전 및 지도, 창업지원 등에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반도체 대학중점연구소사업은 2031년 5월까지 89억1천만원(국비 69억3천만원 및 시비 9억원 포함)의 사업비로 반도체패키징 분야의 대학 연구거점 구축, 우수연구인력 양성 등을 추진하는 프로젝트다. 이를 통해서는 애로기술의 연구를 비롯해 이종집적 선행 기술의 연구, 반도체 후공정 분야의 산학연 컨소시엄 등이 이뤄질 예정이다. 인천의 반도체산업 육성을 위한 이 같은 시와 인하대의 파트너십은 앞으로 반도체 후공정산업의 성장생태계 조성 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또 4차 산업혁명 선도국가를 내세운 윤 대통령의 K-반도체 기조와 함께 반도체 등 첨단산업 관련 학과의 정원 확대 방안을 추진 하기로 한 교육부의 정책과도 맞물린다. 현재 교육부는 현행 법규상 확대할 수 있는 정원을 비롯해 수도권정비계획법 등 법제 정비를 통해 늘릴 수 있는 정원 등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산학연의 굳건한 파트너십을 계속해서 구축하는 등 인천의 반도체산업 육성을 위한 노력을 이어나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김민기자
【신규】 ▲ 김현욱命 : 사업부 사원 <6월13일자>
경쾌한 음악으로 시작하는 무용부터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는 마술극, ‘얼쑤~!’가 절로 나오는 판소리까지 여러 재주꾼들이 모여 신명나는 한 판을 벌였다. 12일 오후 2시 수원시무형문화재전수회관 야외공연장에서 열린 <제10회 수원화성유랑콘서트>다. 올해도 수원화성유랑콘서트가 시민들을 위한 공연을 준비해 찾아왔다. 이번 공연은 코로나19로 관객과 직접 만나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고자 2년 만에 대면 공연으로 진행돼 의미를 더했다. 수원화성 곳곳을 유랑하며 수원시민들에게 볼거리를 선사하는 수원화성유랑콘서트는 올해 10회째를 맞아 ‘마술극 심청’을 주제로 쟁강춤, 전통연희, 마술극, 판소리 등 시대를 넘나드는 연출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본격적인 공연에 앞서 광개토제주예술단의 길놀이가 오가는 시민들의 발걸음을 붙잡았다. 전통연희를 본 시민들은 하나 둘씩 모이기 시작했고 총 100여명의 시민들이 야외공연장을 찾았다. ▲무용 ▲국악마술극 ▲연희 등 3개의 플롯으로 구성된<제10회 수원화성유랑콘서트>의 첫 시작은 송악무용단의 쟁강춤으로 시작됐다. 살기 좋은 금수강산에서 천년만년 행복을 누리려는 우리의 민족의 염원을 담은 쟁강춤은 부채로 잡귀신을 내쫓고 손목에 찬 방울 소리가 ‘쟁가당 쟁가당’ 들린다고 해 ‘쟁강춤’으로 불린다. 관객들의 박수와 함께 등장한 최제이 경기도무형문화재 제8호 이수자는 경쾌한 음악에 몸을 맡겼다. 빠르게 움직이면서도 섬세한 동작과 표정이 쟁강춤의 진수를 어김 없이 보여줬다. 공연의 시작을 알리는 쟁강춤 다음으로 창작집단 깍두기의 국악마술극이 펼쳐졌다. 판소리 ‘심청가’를 배경으로 한 마술극은 ‘얼씨구~! 어이!’하는 추임새와 함께 시작됐다. 심청이를 먹여 살리기 위해 젖동냥을 하는 심봉사, 아버지를 위해 인당수에 몸을 던지려는 심청이, 심봉사의 돈을 노리는 뺑덕어멈의 계략, 마침내 만난 심청이와 심봉사의 춤 등 추현종 단장은 심청가의 여러 장면을 다채롭게 소화했다. 또한, 이야기와 함께 중간 중간 등장하는 마술은 관객들의 탄성을 내지르게 했다. 불 속에서 등장하는 꽃, 손대지 않아도 날아가는 손수건 등을 보여주며 마술극은 극에 달했다. 특히, 중간중간 관객의 참여와 호응을 유도해 관객이 직접 심봉사가 되어 무대에 올랐다. 실제 극에 참여한 관객 남인호씨(36)는 “한참 공연을 재밌게 빠져들어 보고 있었는데, 재주꾼이 지목을 해 설레면서도 들뜬 마음으로 참여했다”면서 “무대 위에서 재주꾼과 공연을 만들어 가다 보니 원래 알던 이야기가 더 마음에 와 닿는 것 같아 특별한 경험이었다”고 아이처럼 해맑게 웃어 보였다. 공연 끝은 광개토제주예술단의 연희로 장식됐다. 쩌렁한 태평소 소리로 시작된 연희는 공연 마지막의 아쉬움을 달래고 관객들의 흥을 더욱 고조시켰다. 꽹과리 소리에 발걸음이 저절로 공연장으로 옮겨졌다는 신문수씨(62)는 “행궁을 찾았다가 악기 소리에 이끌려 발걸음을 돌렸다”며 “공연 구성이 다채롭고 알차서 더운 것도 깜빡 잊은 채 공연에 집중 했다. 야외에서 다같이 즐기는 모습을 보니 코로나19도 사라진 것 같다”고 환하게 웃었다. 예술단원들은 태평소 소리에 맞춰 북과 장구, 꽹과리를 치며 등장했다. 악기로 흥을 돋운 후 열두발 상모를 돌리거나 개인 놀음으로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뽐냈다. 연희에서는 어린이 관객들이 무대로 나와 관객들의 신호에 맞춰 판을 주고받는 등 무대와 객석 구분 없이 모두가 하나 된 모습을 보여줬다. “내년에도 더 다양한 공연으로 찾아오겠다”고 전한 신예담 예술감독은 “더운 날씨에도 많은 수원화성유랑콘서트를 찾아준 시민들에게 감사할 따름”이라며 “매년 새로운 콘텐츠로 풍성하고 다채로운 공연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공연은 ㈔화성재인청보존회가 주최하고 경기일보, 수원문화재단, 송악회 광대공작소가 후원했다. 공연 영상은 경기일보 유튜브 채널 경기TV에서도 공개된다. 김은진•송상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