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양주시의원으로 각각 4명씩 당선하면서 전반기 의장단 구성이 주목된다. 9일 양주시의회에 따르면 6·1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은 가선거구에서 1명, 나선거구에서 1명, 다선거구에서 2명 등 4명이 당선됐고 국민의힘은 가·나·다선거구에서 각각 1명과 비례대표 1명 등 4명이 당선돼 여야동수를 기록했다. 양주시의회는 앞서 지난 2018년 선거에선 더불어민주당 6석, 국민의힘(전신 자유한국당) 2석 등 여대야소로 전·후반기 의장과 부의장, 상임위원장 등을 더불어민주당이 독식해 민주당 주도로 운영돼 왔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선 시의원 당선자 전원이 초선인데다 여야동수를 이루면서 전반기 의장단을 구성을 놓고 신경전이 예고된다. 더불어민주당은 지역구 의원 4명을 배출함 점을 들어 전반기 의장은 더불어민주당이 가져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고 국민의힘은 국민의힘 시장이 당선돼 여당이 됐고 시의원 전원이 초선인만큼 연장자가 있는 국민의힘이 가져가야 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의장 후보로는 최수연 당선자(48), 국민의힘은 윤창철 당선자(54) 등이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의회 관계자는 “의장단 구성은 다음달 1일 등원 후 임시회에서 투표로 결정된다”며 “아직 상견례도 하지 않은 상태로 시간이 많이 남아있는만큼 양당이 의견조율을 거쳐 원만히 원구성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주=이종현기자
시즌 개막 후 2개월여 동안 선두를 질주하던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극심한 타격 부진에 부상 악재까지 겹쳐 선두 수성에 위기를 맞았다. SSG는 9일 오전 현재 36승3무19패, 승률 0.655로 2위 키움에 2.5게임 차 앞선 선두를 달리고 있다. 개막 후 2개월 넘게 선두를 지켜온 SSG는 6월 치른 7경기서 2승1무4패로 부진하고, 최근 10경기로 범위를 넓혀도 3승1무6패로 승리보다 패배가 두 배나 된다. 개막 후 10연승을 달리는 등 1강 체제를 공고히 했던 팀이 선두 수성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이 같은 상황에 팀 안팎에서는 지난해 악몽이 되살아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지난해 SSG는 막강 타선을 앞세워 시즌 초 선두를 오르내리다가 6월 12일을 기점으로 하락했다. SSG 부진의 원인은 타격에 있다. 6월 7경기서 12득점으로, 3점 이상 뽑은 경기가 단 한 경기도 없다. 6월 팀 타율 0.200로 리그 최하위다. 추신수(0.276)와 최경모(0.308)를 제외하고는 제 몫을 못해주고 있다. 특히 크론은 23타수 1안타, 타율 0.043로 극심한 부진에 빠져있다. 점수 지원 없는 타선에 투수진도 흔들렸다. 지난 7일 NC와 원정서 선발 등판한 김광현도 시즌 첫 패배를 맛봤다. 김광현이 선발 등판한 11경기서 모두 승리를 따냈던 SSG는 이날 2회 수비 실책이 빌미가 돼 5실점하며 2대6으로 패했다. 또 외국인 투수 이반 노바의 부진도 고민거리다. 노바는 최근 2경기에서 제구 난조를 보이며 연속 7실점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 노바는 11경기서 44실점, ERA 5.93을 기록, 낙제점에 가까운 성적표를 받아들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부상 악재도 겹쳤다. 주축 타자 최정이 지난 2일 KT전에서 사구를 맞고 5경기 째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있고, 지난 7일 최주환도 오른쪽 손가락 부상으로 경기 중 교체됐다. SSG 관계자는 “포구하는 과정에서 오른 손가락에 공을 맞아 선수 보호 차원에서 교체됐다”고 했으나 지난 8일 NC전서 그의 이름은 없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전완근 손상으로 지난달 17일 엔트리에서 제외된 마무리 투수 김택형과 지난달 15일 좌측 대퇴부 부상으로 말소된 김강민이 지난 7일 1군에 복귀했다. 김택형은 시즌 초 마무리로 맹활약하며 팀의 선두 질주에 기여했다. 서진용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게 됐다. ‘베테랑’ 야수 김강민 역시 흔들리는 팀 분위기를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불안한 선두 SSG가 지난 5월 초에 이어 두 번째 맞이한 위기를 어떻게 헤쳐나갈지 지켜볼 일이다. 김영웅기자
윤원규
가출한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가진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안양동안경찰서는 미성년자 의제강간 혐의로 A씨(10대 후반)를 입건했다고 9일 밝혔다. A씨는 이달 초 가출한 미성년자 B양과 성관계를 맺은 혐의다. B양은 지난 8일 오후 1시께 안양의 한 지구대를 방문해 자신이 가출했다고 직접 신고했다. 경찰은 B양의 신원조회를 한 결과, 지난 7일 실종신고가 접수된 사실을 확인하고 부모에게 인계조치 하려던 중 B양이 복통을 호소해 병원으로 함께 동행했다. 이후 경찰은 B양으로부터 가출 기간 중 A씨와 성관계를 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후 같은 날 오후 A씨를 검거했다. A씨와 B양 모두 자신들은 연인 관계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미성년자 의제강간은 19세 이상의 사람이 16세 미만의 사람을 간음할 때 성립하는 범죄다. 폭행, 협박을 요건으로 하는 미성년자 강간과 구분되는 혐의로, 피해자가 설령 성관계에 동의했더라도 이에 응한 성인은 처벌 대상이 된다. 김형표·양휘모기자
아내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집안에 방화를 시도한 60대 남성이 검거됐다. 부천원미경찰서는 현주건조물방화예비 혐의 등으로 A씨를 입건했다고 9일 밝혔다. A씨는 이날 자정께 부천시 자택에서 아내 B씨(60대)와 부부싸움을 하던 중 B씨를 밀친 뒤 이불 위에 인화성 물질을 뿌리고 불을 지르려 한 혐의다.당시 집 안에는 이들 부부와 아들이 있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현행범 체포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김종구·양휘모기자
대한민국 지자체 중 최고 발전 가능성을 갖춘 화성시가 ‘예술·역사·관광·체육 선도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다. 활발한 개발수요로 점철되는 도시 성장 속도만큼이나 빠르게 구축되고 있는 문화 인프라 덕이다. 특히 시는 ‘역사와 예술, 관광, 체육이 공존하는 사람이 살기 좋은 도시’를 시정 철학으로 내걸고 각종 기반 마련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화성형 문화정책을 살펴보고자 한다. ■ 사람이 있는 문화, 화성에서 만나는 예술 시는 지난해부터 시민이 일상에서 예술을 접하고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시민중심 문화예술기반 구축을 위해 1천억여원의 예산을 투입,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1월 시민참여를 통한 문화예술진흥 기본계획을 수립한 데 이어 같은 해 5월과 올해 1월 문화도시 조성 및 지원조례, 시민중심 문화자치 지원조례를 각각 제정했다. 여기에 문화향유형 시설을 시민참여형 문화공간으로 조성하고, 일부 지역에 편중돼 있던 문화기반시설 6개소를 확충했다. 이와 함께 시는 화성형 지역예술인 지원 및 청년예술가 발굴을 목표로 43억6천100만원을 들여 ▲M.I.H 프로젝트 예술단 설립 ▲예술지원센터 설치 ▲우리동네 미술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M.I.H 프로젝트 예술단은 화성시와 화성시문화재단 지원 하에 (청년)예술인들이 모여 운영되고 있는 공공예술단체로 관현악, 스트릿댄스, 국악, 보컬 등 총 4개 팀으로 이뤄져 있다. 예술지원센터는 이런 예술인들의 자립 역량 강화와 창작 활동, 시민 문화예술교육 향유를 지원하고 있다. 우리동네 미술은 지역 미술인을 발굴, 취약지역에 미술작품을 설치해 도시이미지를 개선하고, 시민에게 휴식 및 문화향유 공간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시는 이를 통해 ▲일자리 창출 ▲창작 발판 마련 ▲네트워크 형성 ▲다양한 문화예술 경험 제공 ▲화성시 브랜드 가치 상승 ▲계속적인 사업 운영 등 효과를 내고 있다. 여기에 시는 5억8천600만원을 투자해 시민이 쉽게 접할 수 있는 거리와 공원, 민간 문화거점을 발굴, 거리공연을 활성화하고 있다. 예술인의 활동기회를 최대한 제공하고, 시민 문화향유 기회를 확대하겠다는 취지이다. 이에 따라 지난 2019년 30회에 머물던 거리공연 횟수는 올해 262회로 늘었으며, 참가팀도 49팀이나 증가했다. ■ 문화유산 체계적 관리…역사가 살아 숨 쉬는 화성 시는 지난 2016년부터 총 사업비 445억4천200만원을 투입, 문화유산의 체계적 보존·관리·활용을 통한 지역의 역사 정체성 확립과 교육·문화도시 인프라 구축을 꾀하고 있다. 먼저 3·1운동 당시 전국에서 가장 민중적이고 공세적인 만세운동이 일어났던 화성지역 선열들의 헌신과 숭고한 정신을 널리 알리기 위해 사업비 436억7천만원을 들여 ‘독립운동 성지’를 조성 중이다. 이중 대표적인 곳이 지난 2019년 4월6일 조성된 화성 3·1운동 만세길이다. 3개 코스, 길이 총 31km 규모이다. 누적 방문객수는 5천572명, 누적 완주훈장 수령자 수는 1천390명으로 조사됐다. 송산지역 독립운동가 마을도 조성했다. 시민이 직접 참여해 만든 조형물과 안내판, 글자간판 등이 설치됐다. 2020 정부합동평가 ‘보훈정신 확산 우수사례’로 선정된 바 있다. 여기에 향남읍 제암리 321번지 일원에 독립운동기념관과 역사문화공원도 지난해 11월9일 착공했다. 독립운동기념관은 연면적 5천310.48㎡, 역사문화공원은 3만7천744㎡ 규모로 조성된다. 내년 7월 완공 예정이다. 시는 또 정조대왕능행차의 장기적인 지속성과 효과적인 전승·관리의 필요성을 인식, 사업비 9천만원을 투자해 국가무형문화재 지정 및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무형문화재 지정신청 근거자료를 마련하고,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학술적 근거를 정립해 왔다. 이같은 노력으로 지난해 12월27일 정조대왕능행차 및 융릉제향이 문화재청 ‘미래 무형문화유산 발굴 국민공모’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이 외에도 시는 사업비 5억6천700만 원으로 ▲문화재 모바일 스탬프투어 운영 ▲문화유산지킴이 운영 ▲지정문화재 홍보 책자 신규 발간을 추진하는 등 지역 내 문화재 홍보에 힘을 쏟고 있다. 시는 양질의 역사문화 서비스 제공을 위해서도 사업비 2억1천500만원을 투입, 역사박물관 활성화 사업도 진행 중이다. ■ 서해안 관광경쟁력 강화…‘선진 관광도시 화성’ 육성 서해안은 시 관광산업의 핵심으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그간 관광 인프라 미비 등으로 정체성을 잃고, 침체돼 왔다. 이에 시는 123억8천4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서해안을 해양 관광벨트로 조성, 대대적인 활성화 작업에 착수했다. ▲궁평 종합 관광지 ▲고렴산 해상공원 ▲제주 해상케이블카 ▲둘레길 ▲경기만 에코뮤지엄 ▲여행스테이션 설치 등이 주 내용이다. 대부분이 조성 완료된 상태고 궁평 종합 관광지와 고렴산 해산공원은 진행중이다. 이날 기준 공정률은 각각 70%, 20% 수준이다. 이와 함께 투입된 예산 중 1억7천100만원으로 시티투어, 생태관광, 투어패스, 스탬프투어 등 투어프로그램과 화성 뱃놀이 축제(사신단, 풍류단, 승선체험), 해양 아카데미(딩기요트) 등 체험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서해안 지역 관광객은 점차 증가하고 있고, 지역경제는 자연스레 호황을 맞이하고 있다. 실제 2020년 관광객은 226만7천521명으로 지난 2018년(제부도, 공룡알화석지 기준) 관광객 218만6천811 대비 3.7% 증가했다. 지역(우정읍·송산면·서신면 1개 카드사 매출 기준)매출도 지난 2018년 2조4천억에서 2020년 2조7천억으로 10.7% 늘었다. ■ 다양한 체육 인프라 조성…‘체육도시 화성’ 구축 그간 화성지역에는 다목적 체육관과 동네체육시설, 거점화체육시설 등이 부족해 시민이 체육활동을 즐기는 데 한계가 있었다. 시는 이를 인식, 총 1천263억6천900만원의 예산을 편성해 부족한 체육시설을 확충과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그 중 1천259억5천500만원으로는 ▲국민체육센터 1개소 ▲다목적 체육관 10개소 ▲동네체육시설 10개소 ▲거점화체육시설 2개소 등을 설치했다. 아울러 4억1천400만원으로는 위드코로나 시대에 발 맞춰 시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신개념 생활체육사업 ‘쓰리GO'를 전국최초로 도입했다. ‘지역화폐로 소상공인 돕Go, 기부로 이웃과 나누Go, 탄소감축으로 환경 살리Go’라는 의미를 담은 쓰리GO는 걷기, 자전거타기, 등산으로 운동 목표를 달성하면 5천에서 1만 포인트를 지급하는 내용이다. 지급된 포인트는 화성지역화폐로 충전해 쓰거나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기부를 통해 이웃돕기에 동참할 수 있다. 올해 3월 말 기준 해당 사업 누적 참가자는 10만2천300여명으로 조사됐다. 시가 해당 사업을 통해 18만7천253kgCO2에 달하는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성과를 거둔 셈이다. 이와 더불어 적립된 기부금 1천996만원으로 저소득층 고등학생 140명에게 운동화를 지원, 사회 환원 효과도 톡톡히 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그간 코로나19로 위축됐던 문화일상의 회복을 위해 그간의 사업들을 지속 확대하고 다양한 정책을 마련, 시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더 다양한 문화 인프라를 구축해 대한민국을 선도하는 문화도시로 자리매김 하겠다”고 말했다. 화성=박수철·김기현기자
민선 8기 유정복호의 인천을 부산 경제를 뛰어넘는 제2의 경제도시로 만들겠다는 구상이 현실화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8일 유정복 인천시장직인수위원회 등에 따르면 유 당선자는 4차산업·신성장 사업 육성을 통해 경제 규모 100조원 시대를 열고 인천을 제2경제도시로 만들겠다는 ‘100조 시대 제2경제도시 구축’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유 당선자는 공약 추진을 위해 글로벌 기업과 국내 첨단산업 위주의 대기업을 인천에 유치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인천권역별로 송도의 바이오 클러스터 육성 사업과 영종의 항공정비단지(MRO) 조성 및 공항경제권 육성, 청라에 수소에너지와 로봇산업 중심 클러스터 조성 등 미래 먹거리 사업을 육성해 기업들을 유치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과정에서 유 당선자는 현재 진행 중인 주요 사업들을 공약에 포함, 안정적인 사업 추진이 가능하도록 계획했다. 특히 유 당선자는 4차산업·신성장 사업 육성 뿐 아니라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중소기업 활성화 대책까지 함께 제시했다. 유 당선자는 인천형 민생경제 회복지원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자영업자·소상공인·중소기업 근로자 공제조합 설립을 약속했다. 아울러 유 당선자는 특별법 제정을 통해 지역 은행인 인천은행을 설립해 금융 역외유출을 줄이고 인천e음 카드의 운영방식을 개선해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등에 혜택을 늘리는 방안도 추진한다. 하지만 유 당선자의 공약이 현실화하려면 공약의 핵심인 미래첨단 성장산업 육성에 대한 수도권 규제 등 제약을 극복할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미래먹거리 사업은 도시 간 경쟁이 치열한 만큼 수도권 규제가 인천이 사업을 유치하는 데 불리한 요소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수도권은 조세특례제한법, 소득세법, 주택법, 간선급행버스체계의 신설 및 운영 특별법, 국가균형발전특별법, 지방세법 등 규제 사항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또 세부 공약에 담긴 글로벌 대기업 투자유치 전략이 유 당선자의 또다른 공약인 ‘뉴홍콩시티 건설’로만 이뤄진 것도 부족한 점으로 꼽힌다. 뉴홍콩시티 건설 공약이 큰 밑그림만 있는 모호한 상태인 탓에, 자칫 실현 가능성이 덩달아 낮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뉴홍콩시티 건설 사업 부지에는 서구 수도권매립지를 포함하고 있어 수도권매립지의 대체매립지 문제 등에 대한 해결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 유 당선자는 “민선 6기 때 인천은 제2의 경제도시를 달성했으나 현재 특·광역시 3위의 경제규모로 하락했다”고 했다. 이어 “사업을 차질없이 준비해 대기업을 유치하고 첨단 산업을 육성하며 자영업자들을 집중적으로 지원해 경제가 돌고 일자리가 넘치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수기자
2009년 교육감 직선제 도입 이후 처음으로 보수와 진보 후보의 1대 1 대결이 성사된 경기도교육감 선거에서 승리한 임태희 당선인은 경기교육의 대변혁을 천명했다. 13년 만에 첫 보수 교육감으로 오는 7월 취임하는 임 당선인은 이명박 정부에서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을 지낸 이주호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를 인수위원장에 내정하며 경기교육의 새판 짜기에 나선다. 임 당선인은 이주호 인수위원장을 중심으로 학생들의 기초학력과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는 자신의 정책 공약인 ‘경기교육 HIGH’의 DNA를 심기 위해 기존 조직을 정비하고 체질 개선에 나선다. 경기교육 HIGH는 ‘High Tech’(디지털 지능 역량 강화), ‘Infinity’(한계를 파괴하며), ‘Glocal’(언어로, 국제교류), ‘Happy’(행복은, 교육부터)의 첫 글자를 딴 미래지향적 경기교육 슬로건으로, 임 당선인은 선거 출마 당시부터 이 슬로건을 강조했다. 임 당선인은 앞으로 3주 동안 인수위원회를 통해 그간 강조했던 ‘9시 등교제 폐지’, ‘혁신교육 전면검토’, ‘아침급식 도입’ 등 제도 안착을 위해 경기교육이 나아갈 항해지도를 그려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임 당선인의 핵심 공약 중 하나인 학생·교사 1인 1스마트기기 지급 등 DQ(디지털역량·디지털 시민의식) 강화를 위한 해결 방안도 모색한다. 본보는 경기교육을 자율과 균형, 미래지향형으로 바꾸겠다고 강조한 임 당선인과 만나, 그가 그리는 경기교육의 구상과 앞으로의 달라질 교육 정책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경기도의 첫 보수 교육감이 됐다. 앞으로 4년간 경기교육을 어떻게 이끌 것인지 이번 선거 기간 동안 도민 여러분께서는 저에게 이구동성으로 제발, 이번에는 경기교육을 바꿔 달라고 말씀하셨다. 그만큼 전교조 성향 교육감의 교육에 피로감을 느끼는, 문제 의식을 갖고 계시는 분들이 많았다는 것이다. 중도 보수 교육감에게 유권자가 바라는 비전은 비정상을 정상으로, 획일·편향 교육을 바로잡고 아이들의 학력과 인성을 공교육에서 책임져 주실 것을 바란다고 느꼈다. -경기교육에 여러 현안이 산재해 있다.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다면 무엇인지 우선 학력 저하 문제를 개선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시험이 없는 초등학교 6년과 중학교 1년이 우리 아이들의 기본 학력을 망가뜨렸다는 것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았기 때문이다. 과도한 시험은 문제가 있지만 학력 진단 한 번 없이 7년을 보내면 기초 기본 학력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기본기가 없으면 어떤 역량도 쌓을 수 없다. 학력 양극화를 심화시킨 것은 코로나19 사태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그 다음 돌봄 문제의 해소를 위한 방안 마련이다. 돌봄이 교육인가, 아닌가 논쟁을 할 때는 아니라고 본다. 경기도는 맞벌이 부부가 많아 돌봄 수요를 다 채우지 못하고 있다. 학부모는 학교 돌봄을 원하지만 실제 돌봄을 받을 수 있는 학생은 제한적이다. 부모도 아이도 안심 돌봄, 프로그램이 좋은 돌봄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이 문제는 여러 가지를 고려해 지속적으로 검토, 추진 가능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경기교육의 대표적 갈등 사례 중 하나가 학교 업무 재구조화 시범 사업이다. 이와 관련한 해결 방안이 있다면 학교 업무 재구조화 시범 사업은 짧은 기간에 이뤄져 잡음이 많았다. 학교 내에서 행정직과 교원 간 업무를 두고 갈등이 일어난다는 것 자체가 가슴 아픈 일이다. 재구조화 사업 자체를 다시 살펴보겠다. 업무를 두고 갈등이 빚어지지 않는 풍토를 조성하기 위해 학교 구성원과 함께 대화하고, 상호 깊은 이해와 관계를 바탕으로 검토해 업무 매뉴얼을 만들어 나가겠다. -학교폭력 문제와 관련해 대안이 있다면 무엇인지 학교폭력의 발생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인성교육의 부재, 청소년의 에너지 분출의 기회 박탈, 학생 자신이 처한 환경으로 인한 문제 등이 주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인성교육 부재는 디지털 인성교육을 포함한 것으로 단톡방 혹은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등에서 이뤄지는 왕따 문제 등 다양한 형태의 폭력으로 표출된다. 인성교육이 당장 가시적인 효과로 이어지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지속적인 시행이 필요하다. 학교폭력에 대해 피해 학생과 가해 학생에 대한 명확하고 분명한 기준을 둠으로써 더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학교전담경찰관(SPO)와 교육지원청에 변호사를 배치해 학교폭력 피해 학생 보호와 가해 학생 선도 등의 업무가 공정하게 이뤄지도록 하겠다. 또 지자체, 경찰 등과 함께 긴밀한 협조를 통해 대전의 ‘해맑음센터’와 같은 형태의 학교폭력 피해 학생을 위한 기숙학교 설립 추진도 구상 중이다. -오는 2025년 전면 시행 예정인 고교학점제와 관련해 교육 현장에서 교원 인력 부족과 공간 확보 등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고교학점제에 대해 보완 및 유예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지 고교학점제는 학교의 수업·평가, 학교의 시설과 문화 등 고교 교육 전반을 변화시키는 제도이다. 경기도는 이미 대부분 시범 시행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2025년 전체 고등학교에 전면 시행할 예정이라고 하지만 경기도는 사실상 내년부터 시행을 위해 준비해 왔다. 시행을 너무 서두르거나 무리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고교학점제는 목표가 아니고 수단이기 때문에 시기를 맞추기 위해 급히 서두를 것이 아니라 내실 있는 운용을 위해 충분한 준비 기간이 필요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다. 교육감이 되면 현재 운영 현황과 일선 학교 준비 상황 등을 토대로, 계획대로 진행할 수 있는지 좀 더 시간이 필요한지 결정할 생각이다. 저는 기본적으로 고교 교육 다양화를 위해 학점제 시행에 찬성하지만, 고교 교육 체제 전반을 변화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충분한 준비가 되었는지를 먼저 파악하고 난 후에 학점제 세부 추진 일정을 발표할 생각이다. 대통령직인수위에서도 온라인 고등학교, 실습 학기 등을 활용한 고교학점제 시행을 예고했다. 국가 정책 기조와도 보조를 맞추고, 학부모와 교사들이 불안하지 않도록 잘 점검하겠다. 새로 구성되는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를 통해서도 교육부와 이 문제에 대한 방향을 조속히 정하도록 하겠다. -경기도교육청의 ‘불통’ 이미지를 해소하고 도민들과 소통하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기울일 것인지 소통하는 교육감이 되겠다고 당선 인사에서도 밝혔다. 인수위원회가 출범하는 대로 소통 행보를 보일 예정이다. 교원단체와 교원노조를 비롯해 교육청 행정직, 공무직 등 노조 대표와 협의회 등을 만나 정책에 대한 이야기, 현장의 어려움 등을 들을 예정이다. 학교 현장도 가능한 많이 찾아 학생과 학부모들의 이야기를 들을 것이다. 교육감 방문으로 학교에 부담되지 않게 미리 예고는 하지 않겠다. 있는 그대로의 현장을 많이 보고 대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 이견이 많은 정책을 추진할 때는 이해관계 당사자의 의견을 수렴할 것이다. 지난해 학교 업무 재구조화 사업이나 스쿨넷 사업 등을 벌이는 상황에서 일어난 불통 행정은 없도록 하겠다. -마지막으로 경기도민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도민 여러분의 성원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지난 13년의 획일, 편향, 현실 안주 교육을 끝내고 자율, 균형, 미래 지향 교육으로 경기교육을 반드시 새롭게 바꾸겠다. 제가 가진 모든 경험과 노하우를 경기교육의 미래를 위해 쏟아 붓겠다. 정민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