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고교·성인 선수 총출동…양평이 유도로 뜨거워진다

스포츠 메카로 떠오르고 있는 양평군에서 ‘2022 양평 몽양컵 전국유도대회’가 신설돼 6일간 열전을 펼친다. 양평군은 이 지역 출신 독립운동가이자 해방 직후 제11대 대한체육회장을 역임한 몽양 여운형선생의 호를 딴 몽양컵 전국유도대회를 오는 10일부터 15일까지 6일간 물맑은 양평체육관에서 고교, 대학, 일반부 선수 1천51명이 참가한 가운데 개최한다. 대한유도회가 주최하고 경기도유도회·양평군유도회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첫 날인 10일 남녀 고등부 개인전 경량급 경기를 시작으로, 2일째인 11일에는 고등부 중량급 경기가 치러진다. 이어 3일째인 12일에는 남녀 고등부 단체전 우승팀을 가리고, 13일에는 대학부와 일반부 남녀 경량급 경기, 14일에는 중량급 경기가 이어진다. 대회 마지막 날인 15일에는 남녀 대학·일반부 단체전이 열리며, 이번 대회의 백미인 대학·일반부 통합으로 치러지는 남자 -81㎏급, +81㎏급과 여자 -63㎏급, +63㎏급으로 나뉘어 무차별 경기를 갖게 돼 누가 남녀 경량급·중량급의 최강에 오를지 관심사다. 이번 대회는 양평군 역사상 단일 종목으로는 최대 규모의 전국 대회로, 참가 선수·지도자와 대회 관계자, 학부모 등 약 2천여 명이 양평군을 찾을 것으로 예상돼 산자수려한 양평이 유도 열기로 후끈 달아오를 전망이다. 한편, ‘유도 불모지’였던 양평군은 2010년 양평군청 유도부의 창단을 계기로 연인원 1천여 명의 유도선수가 찾는 전지훈련지로 각광을 받고 있으며, 최근 다문초와 단월중·용문고의 연계 육성을 통해 잇따라 전국 대회서 입상하는 신흥 유도 메카로 발돋움했다. 특히, 양평군청은 사상 처음으로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인 원종훈을 배출하는 등 실업 유도의 강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정동균 양평군수는 “코로나19 사태에서 벗어나 일상 회복 후 처음으로 치러지는 대규모 전국 대회를 통해 최근 스포츠 도시로 도약하고 있는 양평군을 널리 알리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코자 대회를 개최하게 됐다”라며 “이 대회가 일회성이 아닌 정기적으로 치뤄져 명품 대회로 성장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황선학·황선주기자

벤투호, 손흥민 센추리클럽 가입 자축포…‘남미 강호’ 칠레 완파

한국 축구가 ‘남미 강호’ 칠레를 수적 우위에 힘입어 완파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6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칠레 국가대표 팀과의 평가전에서 전반 황희찬의 선취골과 손흥민의 후반 쐐기골에 힘입어 2대0으로 완승했다. 이날 한국은 손흥민(토트넘)을 최전방에 깜짝 배치하고, 양옆에 나상호(서울)와 황희찬(울버햄튼)을 두는 등 기동력 축구를 선보였다. 경기 초반 칠레는 강한 전방 압박을 구사하며 한국을 위협했다. 누녜스와 알라르콘으로 구축한 칠레의 허리진은 하프라인을 촘촘히 막아내며 한국을 고전케 했다. 한국은 전반 10분 동안 3개의 프리킥을 내주는 등 불안한 시작을 보였다. 그러나 전반 11분 승부의 균형은 한국에 의해 깨졌다. 페널티 아크 앞에서 남다른 활동량으로 중원을 누비던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이 왼쪽 측면으로 공을 연결했고, 패스를 받은 황희찬은 개인기로 슈팅 공간을 창출한 뒤 오른쪽 구석으로 강하게 차넣었다. 선제골을 넣은 후 흐름은 한국으로 넘어왔다. 전반 18분 손흥민이 찔러준 패스를 정우영이 반대쪽으로 크로스를 했고 이는 수비수에 굴절돼 칠레의 골문을 위협했다. 이어 전반 22분 나상호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받은 손흥민이 혼전 상황에 유효 슈팅으로 연결했다. 칠레도 반격을 펼쳤다. 전반 35분 누네즈의 슈팅은 골문을 살짝 비껴나갔고, 전반 44분 한국의 하프라인 패스 실수를 틈타 찬스를 잡은 브레레턴은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왼쪽으로 벗어나 기회를 놓쳤다. 그렇게 전반전은 1대0으로 종료됐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변수가 발생했다. 전반 28분 비신사적 행위로 경고를 받은 칠레 수비수 아바카체가 후반 6분 정우영을 향해 위협적인 태클을 하며 경고 누적 퇴장을 당했다. 한국은 수적 우위에 힘입어 경기를 지배했다. 특히 손흥민은 적극적인 플레이로 골문을 계속해서 위협했다. 후반 19분 패널티킥 유도, 후반 21분 2대1패스에 이은 왼발 슈팅, 후반 24분 옆그물 슈팅 등 인상적인 활약을 보였다, 휘몰아치던 손흥민은 후반 추가시간 기어코 칠레의 골문을 흔들었다. 경기 종료 직전 황희찬이 페넬티아크 중앙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직접 처리하며 센추리클럽 가입 축포를 터뜨렸다. 오른쪽 골문으로 그대로 빨려 들어가는 환상적인 슈팅이었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로 역대 16번째로 A매치 100경기에 출전한 한국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그는 자신의 100번째 경기에서 32호골을 터뜨리며 스타성을 입증했다. 김영웅기자

이번주 출범하는 김동연 인수위…정치인 아닌 ‘전문가’ 중심 꾸려지나

1천390만 경기도민을 이끌 김동연호(號)의 청사진을 그릴 인수위원회가 이번 주 내 출범을 앞둔 가운데 정치인이 아닌 전문가 중심으로 꾸려질 가능성이 높아 향후 공개될 인수위원 명단에 이목이 집중된다. 6일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 측에 따르면 김 당선인의 도지사직 인수위는 이번 주에 20명 이내로 구성돼 20일간 운영될 예정이다. 인수위는 지방자치법에 따라 당선인을 보좌해 도의 행정 조직과 기능, 예산 현황 파악과 정책 기조 설정 준비 등을 담당한다. 앞서 지난 2018년 이재명 전 도지사의 인수위에는 민주당 조정식(시흥을)·정성호 의원(양주) 등이 각각 상임위원장과 부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다만 이번에 구성될 인수위에는 국회의원이 빠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도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정치인이 아닌 전문가를 중심으로 구성해 실용성을 높여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도내 한 중진 의원은 이날 경기일보와의 통화에서 “(김 당선인 측으로부터) 인수위 합류 제안이 왔으나 정중하게 거절 의사를 밝혔다”며 “도를 위해서라도 인수위는 전문가를 중심으로 꾸려져야 한다고 본다. 분명 김 당선인이 옳은 방향으로 합리적인 선택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대해 김 당선인 측 관계자는 “여러 방면에서 고민 중에 있다. 한 가지 확실한 건 도의 발전을 위해 뭉친 인수위원들과 함께 김 당선인이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당선인은 이날 대전지방법원 천안지원을 찾아 배우자인 정우영씨의 할아버지이자 초대 천안지원장을 지낸 고(故) 정봉모 판사를 추모하는 등 공식 일정에 돌입했다. 이 자리에서 김 당선인은 “제 배우자의 할아버님의 사망 장소나 시기가 밝혀지지 않아 가족들이 매년 현충일에 추모하곤 했다”며 “정봉모 판사의 좌우명인 ‘공명정대는 사법의 요체다’라는 말을 다시금 떠올리며 향후 도를 운영함에 있어 어떤 상황에도 청렴과 소신, 공명정대함을 잃지 않겠다는 다짐을 하고자 이곳에 왔다”고 밝혔다. 앞서 김 당선인은 지난 3일 당선 이후 현충탑 참배 외에 첫 일정으로 남양주에 있는 정약용 유적지를 찾아 “앞으로 다산 정약용 선생의 실학 정신과 민생 위주의 ‘실사구시’ 정신을 도정에 담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임태환기자

유정복 인천시장직인수위, 정유섭 중심 실무 위주 20명 구성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자가 민선8기 인천시장직인수위원회를 구성하고 시정 업무 전반에 대한 인수작업에 돌입한다. 6일 유 당선자 측에 따르면 인수위는 오는 9일 연수구 송도동 G타워 32층에서 발대식 및 현판식을 연다. 인수위는 조례에 따라 20명 이내로 구성하며 오는 9~30일 운영한다. 인수위원장에는 정유섭 전 국회의원(국민의힘 부평구갑 당협위원장)이 맡는다. 부위원장에는 유권홍 선거대책위원회 총괄본부장, 대변인에는 민현주 전 의원, 비서실장에는 박병일 전 국회의원 보좌관을 각각 배치했다. 유 당선자는 정치인의 참여를 최대한 배제했다. 대신 정복캠프에서 활동한 김진용 정책본부장, 김창선 대변인, 백응섭 상황실장 등 16명이 인수위에 합류했다. 인수위는 균형발전·미래창조·시민감동·시정혁신 등 4개 분과위원회에 각각 분과위원장·부위원장을 포함한 4명의 위원을 두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균형발전위는 인천지역 원도심의 발전 정책을, 미래창조위는 경제 정책을, 시민감동위원회는 문화·복지 정책을, 시정혁신위원회는 행정·안전 정책을 각각 만든다. 각 분과는 인천시 실국장 등을 통해 시정 전반에 대한 업무 보고를 받는다. 인수위는 과거 유 당선자가 이끌던 민선 6기에서 추진한 경인고속도로 일반화 사업, 재개발·재건축 등을 통한 원도심 발전 프로젝트 등을 주요 사업으로 이어갈 전망이다. 또 제물포 르네상스와 뉴홍콩시티 건설 등 대규모 프로젝트의 실현 가능성에 대해서도 검토할 예정이다. 정 위원장은 “민선7기의 정책 등을 인수 받고 유 당선자의 공약을 어떻게 반영할지 논의할 예정”이라며 “인수위 규모와 구성은 논의를 거쳐 확정할 것”이라고 했다. 김보람기자

국회의원과 당적 엇갈린 단체장 ‘협치’주목

6.1 지방선거에서 선출된 민선 8기 경기도 기초단체장 당선인 중 지역 국회의원과 당적이 엇갈린 경우가 14곳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나 협치 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국민의힘 4명은 21대 총선 낙선의 설움을 시장 당선으로 극복, 총선에서 경쟁했던 야당 국회의원 등과의 협력 관계가 주목된다. 경기일보가 6일 경기도 기초단체장 당선인과 지역 국회의원의 당적을 분석한 결과, 국민의힘 당선 13곳과 더불어민주당 당선 1곳 등 14곳이 시장 당선인과 지역 전체 국회의원의 당적이 달랐다. 먼저 국민의힘 경우 이동환·이민근 당선인은 야당 의원이 각 4명인 고양(심상정·한준호·홍정민·이용우)과 안산(김철민·전해철·고영인·김남국)에서 시장으로 선출되는 기염을 토했고, 주광덕 남양주시장 당선인도 지역 의원 3명이 모두 민주당 소속(조응천·김한정·김용민)이다. 특히 이권재 오산시장 당선인은 민주당 5선 안민석 의원, 강수현 양주시장 당선인과 백경현 구리시장 당선인은 각각 민주당 4선 정성호 의원과 윤호중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버티고 있는 지역에서 승리를 거둬 민주당 중진들의 자존심에 상처를 줬다. 또한 김동근 방세환 김병수 당선인은 민주당 2명이 지역을 차지하고 있는 의정부(오영환·김민철)와 광주(소병훈·임종성), 김포(김주영 박상혁)에서 승리를 거뒀고, 신계용 과천시장·김성제 의왕시장 당선인은 민주당 이소영 의원, 하은호 군포시장·이현재 하남시장 당선인은 민주당 이학영·최종윤 의원 지역구에서 각각 선출돼 여야 간 희비가 엇갈렸다. 민주당은 김보라 안성시장 당선인이 국민의힘 4선 김학용 의원 지역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21대 총선에서 낙선했으나 이번에 단체장으로 선출되면서 자존심을 회복한 경우도 4명이나 됐다. 18·20대 의원을 역임한 주광덕 남양주시장 당선인은 21대 총선 남양주병에서 민주당 김용민 의원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했으나, 단체장으로 선출되면서 화려하게 복귀했다. 4선 의원을 역임한 신상진 성남시장 당선인도 21대 총선에서 성남 중원에 출마해 민주당 윤영찬 의원에게 패했으나, 시장에 당선되면서 민주당 이재명·은수미 전임 시장이 12년을 이어온 지역을 보수 정당이 탈환하도록 했다. 19대 비례대표 출신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당선인은 20대(용인정)·21대 총선(용인병)에서 잇따라 낙선했으나 시장 당선으로 재기에 성공했고, 민선 6기에 이어 재선에 성공한 신계용 과천시장 당선인도 21대 총선에서 민주당 이소영 의원에게 석패했으나 여당 단체장과 야당 의원으로 만남을 갖게 됐다. 김재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