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6·1_그는 누구인가] 국민의힘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인

300만 인천시민은 민선 8기 인천을 이끌어 갈 적임자로 국민의힘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를 선택했다. 유 당선인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현역 시장인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후보를 누르고 인천시장에 당선됐다. 유 후보는 22세에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36세에 김포군수를 시작으로 인천서구청장, 김포시장을 전국 최연소로 역임했다. 이후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송영길 당시 인천시장을 누르고 민선 6기 인천시를 이끌기도 했다. 특히 유 후보가 공약한 수도권매립지 관련 대체매립지 조성,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뉴홍콩시티 조성 등이 시민들의 표심을 자극, 이번 지방선거에서 승리하는 등 재선 성공의 발판을 마련했다. 다시 한번 인천을 이끌어 갈 유 당선자가 걸어온 길을 돌아봤다. ■ 어릴 적부터 지·덕·체 겸비 유 당선인은 지난 1957년 6월6일 인천의 대표적 달동네인 수도국산에서 4남3녀 중 여섯째로 태어났다. 유 당선인은 월남한 부모로부터 형제간 우애와 정직, 겸손, 배려, 근면 자세를 교육받으며 자랐다. 유 당선인은 어렸을 적 친구들과 축구하기를 좋아해 해가 떨어지기 전 집에 들어간 적이 거의 없을 정도이며, 공을 잘 차 ‘유세비오’란 별명도 얻었다. 유 당선인은 축구 실력 뿐 아니라 학업 성적도 뛰어나 명문고인 제물포고등학교와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에 진학했다. 대학 시절 유 당선인은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포장마차를 운영해 그 수익금을 고아원에 전달하기도 했다. 또 단돈 1만6천원을 들고 제주행 무전여행을 다녀오는 등 20대 초반에 젊음의 호기를 마음껏 누리기도 했다. 유 당선인은 이후 22세에 행정고시에 합격해 전도양양한 공직의 길을 개척하고 강원도청, 행정안전부, 경기도청에 근무한 뒤 김포군수로 발령받으며 김포와 깊은 인연을 맺기도 했다. 유 당선인은 또 육군 학사장교로 임관해 최전방 부대인 강원도 양구에서 병역의 의무를 끝냈다. ■ 주민의 뜻을 거르지 못하고 정계에 발을 딛다 유 당선인은 지난 1994년 36세의 나이로 최연소 김포군수에 임명받았고, 1995년 3월엔 인천 서구청장으로 발령받았다. 이로써 또 다시 전국 최연소 구청장 타이틀을 하나 더 획득했다. 하지만 서구청장 발령 후 연일 김포시민 100여명이 몰려와 주민 5천여명이 서명한 연명부를 제시하며 유 당선인의 김포군수 출마를 요구했고, 심지어 농성까지 벌이는 촌극이 벌어지는 소동이 일어났다. 서울, 인천 등 김포 출향 인사 대표들도 유 당선인의 출마를 강력하게 요구했다. 유 당선인은 앞날이 탄탄한 고위공직자의 길을 접고 결국 선거 20일 전 무소속 후보로 출마를 결심했다. 유 당선인은 15개월간 김포군수로 재직한 것 외에 어떠한 지연, 학연, 혈연, 정당 없이 ‘4무(無) 선거’를 치른다. 김포시민 10만여명, 유권자가 6만여명이던 당시에 이 중 1만여명이 유 당선인을 지지하는 자원봉사자로 나서기도 했다. 유 당선인은 결국 여·야 후보를 더한 표보다 더 많은 표를 획득했고, 한국 선거사에 신화를 남긴 인물이다. 유 당선인은 이 김포군수 선거를 통해 이후 3선 국회의원과 2차례 장관을 하는 기틀을 다진 것으로 평가받는다. 유 당선인은 흐트러짐 없는 공직관에 도덕성·청렴 갖춘 ‘보수의 아이콘’으로 불린다. 유 당선인은 난관 속에서도 불의와 타협하지 않은 백범 김구 선생의 ‘선공후사’ 정신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유 당선인은 자신을 잘 다스리고 솔선수범해 시민·국민의 행복을 늘린다는 뜻의 ‘수기안인(修己安人)’을 좌우명으로 삼아 이 시대가 요구하는 지도자의 표본으로 불린다. ■ ‘결단의 정치인’ 유정복…‘버리면 얻는다(사즉득·捨卽得)’ 교훈 체득 유 당선인은 2014년 6월 인천시장 선거에 출마하기 전 3선 국회의원이자 행정안전부 장관으로 재직 중이었다. 당시 인천시장에 출마한 상대 후보인 송 후보는 3선 국회의원 출신인데다, 4년간 인천시장에 재임해 인지도가 높은 상태. 그럼에도 당시 유 당선인이 속해있던 새누리당은 “유 장관이 시장 선거에 나가야 승리할 수 있다”고 권유했다. 결국 유 당선인은 의원직과 장관직을 던지고 흔쾌히 시장 후보로 출마했다. 당시 유 당선인의 ‘인천 출신의 힘 있는 시장’이란 캐치프레이즈는 300만 인천시민들의 마음을 움직여 1.8%p 차이로 승리했다. 출마 초반 뒤져있던 지지도는 시간이 지날수록 높아지더니 결국 대역전을 이뤄냈다. 당시 유 당선인은 이들 선거를 통해 눈앞의 이익이 아닌 대의를 먼저 생각할 때 더 많은 것을 얻는다는 교훈을 체득했다. 유 당선인은 이때 ‘버리면 얻는다’는 뜻의 ‘사즉득(捨卽得)’이라는 단어를 창안했다. 유 당선인은 17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 탄핵의 역풍으로, 신한국당이 수도권에서 참패할 가능성이 높았다. 그러나 유 당선인은 ‘바람이냐, 인물이냐’란 선거 캐치프레이즈를 내세워 1일 3~4시간을 자는 등 강행군을 펼친 끝에 승리했다. 이후 2014년 인천시장 선거에서도 유 당선인은 인천이 고향이라는 것 외에 정치적 인맥이나 네트워크가 전혀 없는 상태에서 매우 불리했다. 상대 송 시장 후보보다도 인지도가 낮은 상태에서 출발했지만, 유 당선인은 매일 자정까지 인천지역 전통시장 등 곳곳을 다니며 선거운동을 해 인천 출신 첫 시장이라는 타이틀을 얻기도 했다. 인천시장 선거에선 ‘인천 출신 첫 시장’이란 타이틀과 ‘트리플 크라운’(국회의원, 장관, 광역단체장을 역임한 정치인)의 명예를 안았다. 특히 유 당선인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또다시 인천시장에 당선하면서 그동안 국회의원 2선 이상, 장관 2번 이상, 광역단체장 2번 이상인 경우에 불리는 ‘더블 트리플 크라운’이라는 또 하나의 기록을 써냈다. ■ 인천시장 재임 시절 ‘일 잘하는 시장’ 평가 유 당선인은 지난 2014년부터 4년 동안 민선 6기를 이끌면서 ‘인천 출신의 첫 시장’으로 뽑아준 300만 시민들에게 일과 성과로 보답했다. 유 당선인은 인천시의 빚 3조7천억원을 갚아 인천을 ‘부채오명 도시’에서 벗어나게 했다. 또 유 당선인은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인천발 KTX를 추진하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을 예비타당성 검토대상에 들어가도록 하는 등 인천의 교통망을 대폭 확충했다. 특히 유 당선인은 세계 주요 문자의 관련 기반시설을 조성하는 국립세계문자박물관, 다양한 해양 유물을 전시하는 국립인천해양박물관, 박물관과 미술관을 조성하는 뮤지엄파크 등을 추진해 인천의 문화예술 발전을 앞당기기도 했다. 이와 함께 유 당선인은 제3연륙교 건설을 확정하고 서울도시철도 7호선 청라 연장선을 확정, 군 부대 탓에 산행을 금지하던 문학산 정상을 개방했다. 이 밖에도 유 당선인은 경인고속도로의 일반도로 전환, 검단신도시·루원시티 착공 등 인천의 해묵은 현안을 해결하면서 시민들에게 ‘일 잘하는 시장’으로 평가받았다. 2018년 인천시장 선거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여파로 선거판 자체가 기울어진 상태에서 시작했다. 유 당선인은 선거일 마지막 5일간은 철야 선거운동을 강행했지만, 판세를 뒤집기는 어려웠고 결국 고배를 마신다. 이후 유 당선인은 2020년 4월 인천 남동갑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지만, 민주당이 180여석을 휩쓰는 등 광풍에 밀려 낙선했다. 유 당선인은 2번의 고배 끝에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당내 치열한 경선을 거쳐 국민의힘 인천시장 후보로 나섰으며, 결국 재선 도전에 성공했다. 유 당선인은 ‘시민 행복, 세계 초일류도시 인천’ 조성을 캐치프레이즈로 정해 박 후보와의 리턴매치에서 승리하며 4년만에 설욕했다. ◇학력 - 송림초등학교·선인중학교·제물포고등학교 졸업 -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졸업 -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행정학 석사 - 연세대학교 대학원 정치학과 박사과정 수료 ◇경력 - 제23회 행정고시 합격 - ‌육군 중위 전역 - 전 김포군수 - 전 인천 서구청장 - 전 김포시장 - 제17·18·19대 국회의원 -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 전 행정안전부 장관 - 전 대한민국 시·도지사 협의회 회장 - 전 인천시장 - 전 윤석열 대통령 후보 인천시 공동총괄선대위원장 김보람기자

[향후 정치적 행보는?] 분당 낙승 힘받은 安/텃밭 신승 힘빠진 李

6·1 지방선거와 함께 치뤄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안철수 성남 분당갑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인천 계양을 후보가 동반 입성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두 후보는 지난 제20대 대선에 출마했던 대선주자들로 이번에 당선되면 차기 대선 가도를 향한 확실한 발판이 마련될 것으로 예상됐었다. 이날 오후 7시30분 발표된 방송3사 출구조사에서 국민의힘 안 후보는 64.0%의 득표율로 민주당 김병관 후보(36.0%)에게 28.0%p차로 무난하게 승리를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민주당 이 후보도 54.1%를 얻어, 국민의힘 윤형선 후보(45.9%)를 8.2%p차로 누를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두 사람의 평가는 엇갈린다. 국민의힘 안 후보는 20대 의원을 역임한 민주당 김 후보와 접전이 예상됐으나 큰 표차로 이긴 데 비해 민주당 이 후보는 송영길 전 대표(서울시장 후보)가 5선을 한 지역이어서 여유있게 국민의힘 윤 후보에게 승리할 것으로 보고 지방선거 총괄선거대책위원장까지 맡았으나 오히려 당 지도부가 지원사격을 해야 할 정도로 접전이 벌어져 체면을 구겼다. 이 같은 결과는 향후 당권 도전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국민의힘 안 후보는 지난 27일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 신상진 성남시장 후보와 성남 수정에서 합동유세를 펼친 데 이어 지난 28일~31일에는 고양·군포·안양·구리·수원으로 넘어가 김 도지사 후보와 해당 지역 시장 후보 지원유세를 잇따라 펼치는 열의를 보여줬다. 3선에 성공한 안 후보가 당권을 염두에 둔 행보를 할 경우 이준석 대표와 미묘한 신경전이 불가피하다. 하지만 여전히 당내 비주류라는 점에서 원내에서 우군을 확보하려는 노력이 우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표 역시 대선에 이어 지방선거 승리로 인해 주가를 높임에 따라 내년까지 남은 대표 임기 간 입지 강화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돼 안 후보와 이 대표 간 물밑 경쟁 모드에 돌입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민주당 이 후보는 힘겹게 승리를 거뒀지만 인천시장과 경기도지사 모두 패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입지가 상당히 좁아질 전망이다. 이 후보는 지난달 8일 인천 계양을 출마 기자회견에서 “저의 모든 것을 던져서 인천부터 승리하고, 전국 과반 승리를 반드시 이끌겠다”면서 “모든 것을 감내하면서 정치인의 숙명인 무한책임을 철저하게 이행하겠다”고 밝혔으나 지방선거에 도움을 주지 못하고 결국 자신만 승리할 것 아니냐는 비판을 면할 수 없게 됐다. 특히 오는 8월로 예상되는 전당대회 당권도전에도 상당한 암운이 드리워졌다고 할 수 있다. 국민의힘 김영우 전 의원은 지난달 31일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 “이재명 후보는 이겨도 져도 상당히 정치적인 타격이 있을 것”이라면서 “이기더라도 큰 표 차이로 이기기 어렵다고 생각되는데다 8월 전당대회에서 민주당 권력 갈등, 파워 게임이 분명히 일어날 것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김재민기자

경기도 ‘빨간 물결’... 與, 지방권력도 접수

1일 실시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정국 안정’을 강조한 여당인 국민의힘이 ‘정권 견제’를 내세운 더불어민주당에게 압승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지사 선거는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후보가 초박빙 승부를 펼치면서 당선인을 예측하기 힘든 혼전을 벌였으나 방송3사 출구조사에서 김은혜 후보가 0.6%p차로 이기는 것으로 예상되며 초반 앞서나가면서 최초의 여성광역단체장의 탄생이 조심스럽게 전망, 경기도의 새로운 미래를 예측케 했다. 지방선거와 함께 실시된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성남 분당갑과 인천 계양을 모두 지난 대선주자였던 국민의힘 안철수 후보와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당선이 유력, 여의도에 동반 입성하게 됐다. 이날 오후 11시 현재 국민의힘은 광역단체장 17곳 중 10곳에서 앞서 호남권과 제주 등 4곳에서만 1위를 기록중인 민주당을 압도했다. 경기도지사의 경우 18%가 개표된 가운데,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는 52만9천426표(51.16%)를 얻어 48만3천309표(46.70%)를 얻은 민주당 김동연 후보를 4만6천117표(4.46%p)차로 앞서고 있다. 정의당 황순식 후보는 7천168표(0.69%), 기본소득당 서태성 후보 1천718표(0.16%), 진보당 송영주 후보 2천402표(0.23%), 무소속 강용석 후보 1만729표(1.03%)로 각각 집계됐다. 주민직선제로 전환된 2009년 이후 처음으로 일대일 구도로 치러진 도교육감 선거에선 임태희 후보가 같은 시각(개표율 16.48%) 52만4천769표(56.76%)를 확보, 39만9천642표(43.23%)로 2위를 기록 중인 성기선 후보를 앞서 사실상 당선이 확정됐다. 이로써 지난 13년 동안 진보 진영이 굳건히 지켜온 경기도교육감 시대는 임 후보의 ‘탈환’으로 막을 내리게 됐다. 경기도 기초단체장에서도 접전이 벌어질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국민의힘이 크게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이 23곳에서 당선을 확정하거나 유력한 데 비해 민주당은 2곳에서 유력하다. 6곳은 박빙 승부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이날 최종 투표율은 전국 평균 50.9%로 지난 2018년 7회 지방선거 최종 투표율(60.2%)보다 9.3%p 낮은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경기도는 50.6%를 기록했다. 김재민·정민훈기자

[국회의원 보궐선거] 혹시나? 역시나!… 이변은 없었다, 안철수·이재명 ‘여의도 입성’

당선 기쁨·자중 (왼쪽)국민의힘 안철수 성남 분당갑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당선인이 지지자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당선인이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표 방송을 지켜보다 자리를 뜨고 있다. 경기사진공동취재단·국회사진기자단6·1 지방선거와 함께 전국 7곳에서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가 치러진 가운데 국민적 관심을 받는 ‘성남 분당갑’과 ‘인천 계양을’에서 각각 국민의힘 안철수·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여의도 입성이 확실시된다. 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을 살펴보면 성남 분당갑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후보는 28.17%가 개표된 오후 10시30분 기준 2만4천702표(65.30%)를 얻은 것으로 집계됐다. 경쟁자인 민주당 김병관 후보는 1만3천124표(34.69%)를 얻어 사실상 안철수 후보의 당선이 확실한 상태다. 앞서 안철수 후보는 이날 오후 7시30분 한국방송협회와 KBS·MBC·SBS 등 방송 3사로 구성된 ‘방송사 공동예측조사위원회(KEP)’가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에서도 64.0%를 얻으면서 36.0%에 그친 김병관 후보를 28.0%p 차이로 따돌렸다. 지난 20대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0.73%p 차이로 석패한 이재명 후보가 출사표를 던지면서 이목이 집중된 인천 계양을에서도 이재명 후보의 당선이 유력할 전망이다. 이재명 후보는 5.93%가 개표된 오후 10시30분 기준 2천510표(53.29%)를 얻어, 국민의힘 윤형선 후보(2천200표·46.70%)를 앞섰다. 이재명 후보는 앞선 KEP의 출구조사 결과에서도 54.1%를 얻으면서 45.9%를 기록한 국민의힘 윤형선 후보를 앞질렀다. 두 후보 사이의 격차는 8.2%p다. 한편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미니 총선’이라 불린 이번 재보궐 선거에서 각자 ‘내 집 지키기’에 전력투구하는 동시에 최소 상대 지역구 1곳 이상을 빼앗아 오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재보궐 선거 지역은 성남 분당갑과 인천 계양을 비롯해 대구 수성을, 강원 원주갑, 충남 보령·서천, 경남 창원 의창, 제주 제주을 등 7곳이다. 이 중 성남 분당갑과 대구 수성을, 충남 보령·서천과 경남 창원 의창은 국민의힘이, 인천 계양을과 강원 원주갑, 제주 제주을은 민주당이 지난 21대 총선에서 차지했던 곳이다. 이에 국민의힘은 4석, 민주당은 3석을 각각 승패 기준선으로 내걸었다. 임태환기자

[당선 인터뷰] 국민의힘 안철수 당선인 “분당과 판교를 명품 도시로…”

“국회의원 안철수가 분당과 판교를 명품 도시로 만들어 지역 주민의 자부심을 되찾겠습니다” 6·1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성남 분당갑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사실상 당선이 확실한 국민의힘 안철수 후보는 1일 경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안철수를 선택해주신 분당갑 주민께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 전국적으로 압도적 지지를 보내줘 새로운 정부의 성공과 국정 개혁의 초석을 놓아주신 국민께도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역 주민께서 만들어준 값진 승리는 분당갑과 대한민국의 혁신을 위해 매진하라는 명령이기도 하다. 오로지 공익을 위해 헌신한 초심과 뜨거운 가슴을 바탕으로 제대로 일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안 후보는 남은 임기 동안 앞서 지역 주민에게 약속한 공약을 지키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어느덧 정치의 길에 들어선 지 10년 차가 됐다. 특히 분당과 판교는 저의 분신인 ‘안랩(AhnLab)’이 있는 제2의 고향이기도 하다”며 “지역 주민께서 많이 요구하시는 수서~판교~수원~용인을 잇는 지하철 3호선 노선 연장을 추진하고 AI(인공지능)와 반도체 등 4차 산업혁명 기술 클러스터를 판교에 구축하겠다. 또한 재건축마스터플랜위원회를 구성해 맞춤형 도시 정비를 추진하고 에어돔을 설치해 날씨에 영향을 받지 않는 생활 체육 활성화를 이뤄내겠다. 안철수가 분당과 판교를 대한민국 경제와 과학의 심장으로 만들겠다”고 목청을 높였다. 끝으로 안 후보는 “마지막으로 비록 경쟁 관계였지만 분당갑을 위한 진심만은 같았던 김병관 후보에게도 수고가 많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안철수의 손을 잡아주신 성남 분당갑 지역 주민께도 다시 한번 감사하다. 앞으로 국민의힘은 국민에게 사랑받는 여당, 신뢰할 수 있는 정당이 되겠다. 이를 통해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임태환기자

[지상파 3사 출구조사] 경기도지사 판세 혼전…김은혜 49.4% vs 김동연 48.8%

경기도지사 선거전이 막바지까지 예측불허의 혼전 양상으로 흘러갔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인 1일 지상파 3사(KBS·MBC·SBS) 경기도지사 선거 출구조사에서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는 49.4%,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후보는 48.8%를 기록하며 초박빙 승부를 예견했다. 두 후보의 격차는 불과 0.6%p였다. JTBC 출구조사 역시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 49.6%, 김동연 후보 48.5%로 1.1%p 차이를 보였다. 이날 개표 막바지까지 여야 두 후보가 초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측되자 이들 후보 캠프는 촉각을 곤두세운 채 개표 진행 상황을 지켜봤다. 출구조사가 나오자 수원특례시 영화동 국민의힘 경기도당 건물 5층에 설치된 김은혜 후보 선대위 사무실에서는 지지자들 사이에서 일제히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비록 오차범위 내 간발의 차이였지만, 지상파 3사 공동출구조사를 비롯한 JTBC 출구조사 모두 앞선 것으로 조사되면서 분위기가 한껏 고조됐다. 이에 김학용 선대위원장은 “출구조사가 비록 많이 차이는 안 나지만 이기는 거로 나와 기쁘게 생각한다. 그렇지만, 확정된 게 아니기 때문에 끝날 때까지 차분히 지켜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들뜬 분위기를 누그러뜨렸다. 반면 수원특례시 인계동 마라톤빌딩 8층에 마련된 김동연 후보 선대위 상황실에서 무거운 분위기가 흘렀다. 지난 대선과 비슷한 양상으로 근소하게 표차가 벌어지자 상황실 곳곳에서는 탄식이 나왔다. 이에 상황실 관계자들은 판세가 초접전을 벌이고 있는 만큼 지지자들에게 동요하지 말 것을 부탁했다. 한편 경기 교육을 책임질 도교육감 선거에서는 보수 교육감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지상파 3사 출구조사 결과, 보수 단일후보인 임태희 후보(54.3%)가 진보 단일후보인 성기선 후보(45.7%)를 8.6%p 차이로 앞섰다. 이번 출구조사에 따라 임 후보가 당선되면 직선제를 도입한 지난 2009년 이후 처음으로 보수성향의 경기교육감이 된다. 김현수기자

인천 빨간물결... 국힘, 지방권력도 접수

인천의 광역단체장(인천시장), 기초단체장(군수·구청장), 광역의원(인천시의원), 기초의원(군·구의원) 등을 뽑는 6·1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사실상 압승을 거두며 4년만에 지방정권 교체를 이뤄냈다. 인천시민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국정안정을 위해 윤석열 정권에 힘을 실어줄 국민의힘 후보들을 풀뿌리 민주주의의 일꾼으로 선택했다. 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6·1 지방선거의 선거일인 이날 오후 11시 개표율 13.29% 기준으로 국민의힘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는 득표율 54.43%로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후보(42.4%)를 앞서고 있다. 이들의 득표율 차이는 12.03%p다. 이어 정의당 이정미 후보는 2.56%, 기본소득당 김한별 후보는 0.58%의 득표율을 보이고 있다. 이날 오후 7시30분 투표가 끝난 직후 나온 방송3사(KBS·MBC·SBS)의 출구조사 결과는 유정복 후보 51.2%, 박남춘 후보 45.7%, 이정미 후보 2.7% 등이다. 유정복 후보는 이날 방송3사의 출구조사에서 박 후보를 앞선다는 결과가 나온 이후 오후 9시30분께 선거사무소에 마련한 상황실을 방문해 관계자 및 지지자와 인사를 나눈 뒤 개표방송을 지켜보며 승리를 자신했다. 이보다 앞서 박남춘 후보는 오후 8시50분께 선거사무소 상황실을 찾아 “이런 결과가 나오니까 많이 부족했구나 생각한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전·현직의 리턴매치로 치러진 이번 시장 선거는 유정복 후보가 4년만의 복수에 성공할 수 있을지에 대해 큰 관심을 받았다. 이에 유정복 후보는 선거운동 과정에서 민선 6기의 성과와 원도심 혁신, 뉴홍콩시티, 제2경제도시 등의 핵심공약을 내세우며 지지층 결집 및 부도층 표심잡기에 집중했다. 또 집권여당의 후보로서 윤석열 대통령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수도권매립지 종료, 지역경제 활성화, 원도심·신도시 균형발전 등 인천의 주요 현안을 해결할 적임자라는 것을 유권자들에게 강조해왔다. 10곳의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는 이날 오후 11시 기준으로 국민의힘 김정헌 중구청장 후보, 민주당 윤환 계양구청장 후보, 무소속 유천호 강화군수 후보, 국민의힘 문경복 옹진군수 후보가 각각 58.32%, 52.3%, 47.39%, 59.47%의 득표율로 ‘당선 확실’을 보이고 있다. 나머지 6곳에서는 김찬진 동구청장 후보(득표율 47.69%), 이영훈 미추홀구청장 후보(54.34%), 이재호 연수구청장 후보(55.46%), 박종효 남동구청장 후보(50.9%), 강범석 서구청장 후보(52.61%) 등 국민의힘 후보 5명과 민주당 차준택 부평구청장 후보(52.37%)가 상대 후보를 앞서 나가고 있는 중이다. 이 중 무소속 유천호 강화군수 후보의 경우는 앞으로 국민의힘에 복당할 가능성이 크다. 이와 함께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는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득표율 53.29%로 국민의힘 윤형선 후보(46.7%)를 앞서고 있다. 방송3사의 출구조사 결과는 이재명 후보 54.1%, 윤형선 후보 45.9%다. 배준영 국민의힘 인천시당위원장은 이번 지방선거에 대해 “위대한 승리”라고 평가했다. 이어 “유정복 후보를 정점으로 국민의힘 투사·전사·일꾼들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일할 것”이라며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격려해 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인천시교육감 선거에서는 진보성향의 도성훈 후보와 보수성향의 최계운 후보가 각각 41.21%, 39.46%의 득표율로 막판까지 접전을 벌이는 중이다. 중도성향 서정호 후보의 득표율은 19.32%다. 방송3사의 출구조사에서는 도성훈 후보 41.2%, 최계운 후보 40.9% 등으로 나왔다. 김민기자

투표율, 경기 50.6%·인천 48.9% … 4년 전보다 하락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최대 격전지로 꼽혔던 경기와 인천지역 투표율이 각각 50.6%, 48.9%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전국 투표율(50.9%)에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 마감 결과 경기도는 전체 유권자 1천149만7천206명 중 582만786명이 투표해 50.6%의 투표율을, 인천광역시는 전체 253만4천338명 중 124만525명이 투표해 48.9%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투표율은 지난 27~28일 실시된 사전투표가 합산돼 반영된 수치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경기와 인천지역 투표율은 제7회 지방선거(경기 57.8%, 인천 55.3%)보다 각각 7.2%p, 6.4%p 낮아진 수치를 보였다. 아울러 전국 17개 시·도 중에서 경기도는 전라남도(58.5%), 강원도(57.8%), 경상남도(53.4%), 서울특별시(53.2%) 등에 이어 9번째로 투표율이 높았다. 인천시의 경우 48.9%로 광주광역시(37.7%), 대구광역시(43.2%), 전라북도(48.7%)에 이어 4번째로 낮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애초 경기도지사와 인천시장 선거의 경우 ‘대선 연장전’ 등으로 불리며 많은 관심을 받아 높은 투표율이 기대됐다. 그러나 후보 간 정책·공약 대결이 실종된 채 막판까지 난무한 네거티브로 유권자들의 실망감을 불러오면서 전국 평균보다 낮은 투표율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내 지역별 투표율을 보면 과천시가 65.4%를 기록해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였으며, 성남시 분당구가 62.0%로 뒤를 이었다. 이어 연천군(60.2%), 가평군(59.4%), 양평군(59.2%), 안양시 동안구(58.8%), 용인시 수지구(58.6%)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가장 낮은 투표율을 보인 지역은 평택시로 43.5%에 그쳤다. 이어 오산시 43.7%, 시흥시 45.2%로 뒤를 이었으며 안산시 상록구(45.5%), 광주시(46.2%), 파주시(46.4%), 의정부시(47.0%) 등도 경기도 평균 투표율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인천시는 옹진군이 67.2%로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였으며, 미추홀구는 44.7%로 가장 낮은 투표율을 나타냈다. 이광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