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 유통에 제일 중요한 점은 입지와 교통 편의입니다. 그럼점에서 경기자유구역청은 매력이 있습니다” 3일 오후 제주컨벤션센터에 마련한 경기자유구역청 홍보부스에서 A기업 김 대표는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서울 금천구에서 전지차 관련 충전·분석 장비를 제조, 유통하고 있다. 경기경제자유구역청은 이날부터 오는 6일까지 제주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IEVE)’ 전시회에 참가해 투자유치 홍보를 한다. 이어 경기경제청은 수원에서 2차 전지(배터리)의 충전·방전기를 생산하는 B업체와 상담했다. 이 업체 관계자는 포승지구내 ESS(Energy Storage System, 에너지 저장장치) 부지 매입에 관심을 갖고 세제혜택 등을 문의했다. 서울에서 폐자동차에서 배출되는 부품을 재활용하는 C업체도 입지혜택, 교통편의 등에 논의하며 산단 입주 의향을 밝혔다.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는 (사)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주최,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조직위원회 주관으로 열리는 국제전기자동차 전문전시회다. 올해로 9회째이다. 주요 행사는 ▲온·오프라인 국제콘퍼런스 ▲온라인 비즈니스 매칭 ▲현장전시회 및 버추얼전시회 ▲현장 상담회 및 자율주행 시연 등이다. 경기경제자유구역청은 전시회 기간동안 ▲평택 포승(BIX)지구(친환경 미래모빌리티 생산클러스터) ▲평택 현덕지구(수소경제도시 및 글로벌 정주환경 조성) ▲시흥 배곧지구(육·해·공 무인이동체, 의료 바이오 클러스터 구축) 등 경기경제자유구역 3개 지구 특징과 장점을 소개한다. 이와 함께 투자유치 전문인력을 상시 배치해 국내·외 전기자동차 및 이(e)-모빌리티 관계자를 대상으로 투자 상담을 진행하고 경기경제자유구역의 투자환경, 장점 등 다양한 혜택을 홍보한다. 박승삼 경기경제청 사업총괄본부장은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를 통해 경기경제청의 투자가치를 홍보하고 있다”며 “미래 산업을 이끄는 친환경 전기 자동차 산업의 투자 기업들이 많은 관심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제주=김창학기자
인천 미추홀구의 한 사업장에서 10년째 일하는 A씨(40)는 1년에 1번씩 근로계약서를 쓰고, 최저임금 수준의 시급을 받으며 일하고 있다. A씨의 직장이 5인 미만 사업장인 탓에 근로기준법상 각종 수당 등의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A씨는 “1주일에 60시간 이상 일을 하는 주가 많아 일요일을 빼고는 쉴 수가 없다”며 “법적으로 주휴수당은 줘야 한다고 하는데도 5인 미만 사업장이라고 주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인천 부평구의 한 제조업체에 다니는 B씨(40) 사정도 다르지 않다. 코로나19로 무급휴가를 써야했던 B씨는 월급 60만원을 손에 쥔 때도 있다고 했다. 그는 “회사에서 연차나 이런걸 주지 않다보니 무급으로 쉴 수 밖에 없었다”고 했다. 인천지역 5인 미만 사업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근로 환경이 열악한 것으로 드러났다. 5인미만 사업장 노동자 10명 중 6명은 비정규직이며, 주52시간의 법정 근로시간 초과도 다반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민주노동연구원 등에 따르면 인천지역 5인 미만 사업장에서 일하는 노동자 중 비정규직은 14만명으로 전체 5인 미만 사업장 소속 노동자인 21만3천명 중 65.9%에 달한다. 이는 17개 시·도 중 가장 높은 비율이다. 또 이들은 ‘법정근로시간’인 주 52시간을 넘긴 장시간 노동에 빈번하게 시달리고 있지만, 월 평균 임금은 전체 임금 노동자 평균의 70%에 불과했다. 이들의 1개월 평균 임금은 179만원으로 인천지역 전체 임금노동자 평균 월급인 255만원의 69.8%에 그친다. 5인 미만 사업장 소속 노동자들은 더 낮은 임금을 받으며 오래 일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최저임금보다 낮은 임금을 받고 일하는 5인 미만 사업장 소속 노동자들도 2만8천900명에 달했다. 이처럼 5인 미만 사업장 소속 노동자들의 노동환경이 열악한 이유는 근로기준법 일부 조항을 적용 받지 못해서다. 5인 미만 사업장은 현 근로기준법상 해고로부터 보호(제23조), 연장근로한도 제한(제56조), 연장·야간·휴일근로수당 지급(제56조), 연차유급휴가(제60조) 등에서 제외된다. 이에 대해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5인 미만 사업장에 근로기준법을 적용하는 건 이해 관계자들의 대립이 첨예한 사항”이라며 “우선 전문가와 함께 5인 미만 사업장들의 노동환경 실태조사를 하는 등 종합적 검토를 해보아야 할 사항”이라고 했다. 김지혜기자
서울 가락시장과 함께 국내 공영 도매시장으로서 입지를 구축했지만, 그동안 노후화 된 시설 및 경영 전략 부재 등의 이유로 경쟁력을 찾지 못했던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이 새로운 모습으로 꿈틀거리고 있다. 지난 3년 동안 경영 효율화 덕택에 거래 금액이 무려 1천여억원 늘면서 불가능해 보였던 꿈의 1조원대 시대를 목전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그 중심에 구리농수산물공사 김성수 사장이 있다. 김 사장은 지난 3년 전, 농수산물 도매시장 전문 경영인으로서 공사 사장에 취임, 경영 효율성 향상에 매진한 결과, 개장 이래 최고 거래액인 8천775억원이란 성과를 냈다. 그 덕분에 3년 임기를 마친 그는 최근, 1년 연임에 성공하며 앞으로 도매시장을 이끌어 가게 됐다. 김 사장은 “지난 3년 동안 법과 제도 정비를 통해 규제 완화에 주력했고 시설 정비나 공간 재배치 등으로 도매시장 활성화에 주력했다. 특히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의 백년대계를 위해 새로운 도매시장 이전을 위한 토대 마련에도 힘을 모았던 시간들이었다”고 말했다. 구리 도매시장은 그동안 상장예외품목 지정 확대(기존 51개 품목, 추가 52개 품목) 및 허가기준 완화와 함께 중도매인 거래허가 조건 완화(청과부류, 수산부류 통합화) 등으로 개장 이래 최고 거래금액을 달성했다. 지난 3년전까지만 해도 7천여억원을 넘나들던 거래금액이 지난해 8천775억원대까지 오르며 바야흐로 1조원 대 시대를 앞두고 있다. 또 수산시장 시설 개선(고등어 작업장 리모델링, 소분·가공센터 및 레트로회센터 신축, 푸드테크 기반 창업플랫폼 구축)과 폐기물 종량제 전면 시행(쓰레기 발생량 감소 및 악취 최소화로 고질적 지역 주민 민원 해소, 청소비 경감)도 그의 각별한 의지에 따라 추진됐다. 이로 인해 행안부 경영평가 및 개설자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았고 해양수산부 도매시장 평가 최우수, 지역사회 공헌 인증기관 승인 및 보건복지부장관상 수상, 행안부 고객만족도 평가 최고점수 등의 성과도 냈다. 임기 1년 연장을 맞는 올해는 그의 포부는 남다르다. 지난해까지 시설 재배치 등 하드웨어에 집중했다면 올해는 ‘소프트웨어’ 분야에 초점을 맞춰 내실을 기하고 특히 유통인 간 경쟁시스템 구축을 통해 전국 으뜸 도매시장으로 성장하는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김 사장의 도전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미래를 준비하는 새로운 구리 도매시장의 위상 정립이다.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 발표에 따라 사노동 구리시 E-커머스 물류단지로 이전이 확정된 도매시장 이전 사업을 차근차근 준비하는 것이다. “현재 KDI에서 E-커머스 물류단지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 진행 중으로 조사가 완료되면 행정 절차 이행을 통해 이전 사업이 구체화될 전망”이라는 김성수 사장, 그는 특히 “스마트 선진 도매시장 건립을 위해 종합적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구리=김동수기자
“환전? 당연히 되죠. 일단 두 분이서 현금으로 거래하시고….” 불법 환전을 들키지 않기 위해 손님 간 현금 거래를 유도하는 등 새로운 수법까지 동원한 대형 불법게임장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경기북부경찰청은 게임산업법 위반 혐의로 60대 업주 A씨 등 10명을 입건했다고 3일 밝혔다. A씨 등은 성인게임장을 운영하면서 손님의 게임 포인트 등을 현금으로 불법 환전해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적발된 업소는 총 3곳으로, 각각 남양주·구리·고양지역에서 단속됐다. 앞서 경기북부청 풍속수사팀은 지난 3월 ‘성인게임장에서 사행성을 조장하고 불법 환전이 이뤄지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남양주남부·남양주북부·구리·일산동부경찰서 등 경력 33명을 동원, 수사에 돌입했다. 이번 사건에서 눈여겨볼 점은 업주가 손님에게 직접 환전을 해주는 통상적인 방식이 아닌 새로운 ‘꼼수’다. 문제의 업주들은 경찰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직접 환전을 해주는 대신 손님끼리 현금 거래를 유도한 뒤 숨겨둔 태블릿PC로 게임 포인트만 이전해줬다. 적발된 업소 3곳 중 2곳이 이 같은 방식으로 범행을 저질렀고, 나머지 1곳은 일반적인 방식으로 환전을 해준 뒤 10%씩 뗀 수수료를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수사 초기 경찰은 이 같은 단속 회피로 혐의 구증에 애를 먹었지만, 끈질긴 첩보 분석 끝에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았고 불법 환전이 자행되고 있는 게임장을 급습해 관련자 검거에 성공했다. 경찰은 게임기 408대와 현금 1천600만원을 비롯해 3억4천만원 상당의 물품을 압수 조치했으며, 기소 전 몰수·추징보전을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강성호 경기북부청 생활질서계장은 “현장에서 붙잡힌 관련자 중 ‘바지사장’이 있을 가능성까지 열어두고 추가 조사를 벌일 예정”이라며 “불법 영업이익의 규모까지 끝까지 추적하겠다”고 말했다. 장희준기자
인천시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예비후보들이 잇따라 자신의 포부와 공약 등을 쏟아내고 있다. 도성훈 후보는 글로벌 미래 교육의 세부 목표를, 최계운 후보는 인천 교육 되살리기를, 허훈 후보는 단합과 야합 없는 교육 철학 실현을 각각 전면에 앞세운다. 도 후보는 3일 선거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의 문제풀이 수업으로는 미래지향적 리더를 배출할 수 없다”며 “창의적 융복합적 능력을 지닌 학생들을 만들기 위해서라도 글로벌 스타트업 학교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했다. 도 후보는 지난 4년간 교육감으로 재직하며 얻은 성과로 메타버스 기반의 안전체험관 내 사이버 게임 안전교육을 꼽으며, 앞으로도 사이버 진로교육원 등을 확대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최 후보는 ‘인천 범보수교육감 후보 단일화 추진협의회’를 통해 박승란 전 숭의초 교장과 이대형 인천교총 회장 등과 원팀을 이룬 만큼, 전국 최정상권으로의 인천교육 회복을 선언했다. 그는 “이번에 교육감을 바꾸지 못하면 전교조로 망가진 인천교육은 더이상 미래를 찾을 수 없는 불행한 상황이 벌어질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 후보의 조직력과 부지런함, 박 후보의 인천교육에 대한 애정과 미래비전을 합쳐 망가진 인천교육을 되살리겠다”고 했다. 허 후보는 보수 단일화 없는 선거 완주를 선언하며 단합과 야합 없이 교육철학의 실현을 강조했다. 그는 “이번 단일화 과정 중 2개 단체가 보여준 모습은 각 단체 이해득실만 계산해 단일후보로 만드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고 했다. 이어 “교육철학과 삶의 가치관이 다른 후보와의 무조건적 단일화는 시민을 기만하고 인천교육 발전을 저해하는 일”이라며 사실상 보수 단일화의 불참 의사를 밝혔다. 김경희기자
하루 동안 코로나19에 걸린 시민이 전날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한 가운데 이른바 ‘스텔스 오미크론’보다 전파력이 20% 빠른 또 다른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에서 처음 발견됐다. 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5만1천86명으로 지난 2일(2만84명)보다 3만1천2명 늘어난 것으로 산출됐다. 그러나 이날 확진자는 1주일 전인 지난 26일(8만349명)보다 2만9천263명 적은 데다 13일째 10만명 아래로 유지된 만큼 감소세가 확연하다는 분석이다. 위중증 환자는 나흘 연속 400명대인 417명이고 하루 동안 코로나19로 사망한 시민은 49명이다. 특히 이날 사망자는 전날(83명)과 비교해 34명 감소한 수치다. 경기도에선 1만1천737명의 감염사실이 확인돼 1주일(1만9천360명) 전보다 7천623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방역 당국은 지난주(4월24∼30일) 전국 코로나19 위험도를 ‘중간’ 단계로 평가하는 한편, 이 같은 감소세가 한 달 이상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한편 오미크론 하위 변이 바이러스인 스텔스 오미크론보다 전파력이 20% 강한 ‘BA.2.12.1’이 국내에서 최초로 확인됐다. 스텔스 오미크론의 세부계통 변이인 BA.2.12.1은 현재 미국에서 유행 중이다. 해당 바이러스가 검출된 50대 여성은 지난달 16일 미국에서 귀국, 다음날 확진됐으며 현재까지 특이 증상은 발견되지 않은 상태다. 이정민기자
최근 동물학대 범죄가 잇따라 동물학대범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단 지적이 나오는 상황에서 동물에 대한 폭력성이 사람을 향한 흉악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3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020년 발생한 동물보호법 위반 사건은 992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10년전인 2011년 98건과 비교하면 약 10배 증가한 수치다. 동물학대 사건은 양적인 증가와 함께 학대 장면을 SNS에 공유하는 등 질적으로도 악독해지고 있다. 지난달 용인과 화성에선 20대 남성이 길고양이 7마리를 학대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는데, 그는 살아있는 길고양이의 머리와 목을 절단하는 등 끔찍한 범행을 저지른 뒤 이를 익명의 SNS 대화방에 공유해 대중의 공분을 샀다. 하지만 같은 기간 검찰의 동물학대범에 대한 기소율은 47%에서 32%로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무엇보다 10년간 동물학대로 인해 구속 수사된 인원은 다 합쳐도 경찰 5건, 검찰 2건에 그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동물학대범에 대한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그 배경엔 동물학대 행위가 사람에 대한 흉악범죄로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006년부터 3년간 부녀자 등 10명을 연쇄살인한 강호순은 첫 범행에 앞서 자신이 운영하는 도축장에서 개들을 잔인하게 죽이며 이른바 ‘살인 시연’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그는 ‘개를 많이 잡다 보니 사람을 죽이는 건 아무렇지 않게 느끼게 됐고, 살인욕구를 자제할 수 없었다’고 진술했다. 이보다 앞선 지난 2003년부터 1년간 노인 및 여성 20명을 살해한 유영철도 처음 사람을 죽이기 전 개를 상대로 ‘살인 연습’을 했고, 그 과정에서 범행에 쓸 도구를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범죄 전문가들은 흉악한 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의 과거에선 동물학대 전력을 발견할 수 있으며, 둘 사이의 개연성도 확인된다고 입을 모은다. 프로파일러로 활동하는 배상훈 충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유영철이나 강호순 같은 연쇄살인범은 어린 시절부터 일반적인 사람들에 비해 생명을 함부로 여겼던 일들이 많았다”며 “FBI의 연구에서도 인과성을 찾아볼 수 있었던 만큼 국내 여러 사례들을 분석해봐도 충분한 개연성이 있다는 사실은 인정된다"고 분석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물론 동물학대를 하는 사람들이 반드시 사람에 대해 잔혹한 범죄를 일삼을 것이라고 볼 순 없다”면서도 “다만 연쇄살인과 같은 흉악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의 어린 시절을 면밀히 분석하면 많은 비율로 동물학대 전력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고 해석했다. 김정규기자
MG하남새마을금고(이사장 이점복)는 3일 대한적십자 하남지구회(회장 안동분)와 공동으로 본점 공원에서 ‘어르신을 위한 사랑의 삼계탕나눔’행사를 가졌다. 이날 두 기관은 풍산동 소재 노인정을 직접 방문, 어르신 200여 분의 삼계탕을 직접 대접했다. 또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은 가가호호 찾아가 100여분의 심계탕을 직접 배달했다. 이와는 별도로 하남시수산센터(박상철 회장)는 전복 300개와 시장바구니 300개를 협찬하는 등 나눔행사에 마음을 보탰다. 이점복 이사장은 “경기도 밥차봉사원과 대한적십자사 하남지구 봉사원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 삼계탕과 밑반찬, 떡, 과일 등을 준비했지만 부족한 점이 많았다”며 “다음 행사에는 보다 준비를 철저히 해서 어르신들을 모시겠다”고 말했다. 하남=강영호기자
“수입은 줄어드는데 공공요금은 늘어만 가니 답답할 따름입니다.” 3일 오전 수원특례시 권선구의 한 목욕탕. 코로나19 사태 이전까지만 해도 동네 어르신들의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했던 이 목욕탕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도 불구하고 한산한 모습이었다. 하루 평균 약 300명의 손님들로 북적였다는 이 목욕탕은 코로나19를 겪으면서 하루 손님이 70여명으로 줄어든지 오래다. 이 같은 매출 감소에도 고정 지출은 늘어나고 있다. 목욕탕 업주 A씨(35)는 이달 날아든 ‘600만원어치’ 전기요금 고지서를 내밀면서 한탄했다. A씨는 “하반기에 전기요금이 또 오른다는 소식에 벌써부터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라며 “이미 인근 목욕탕들은 운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전부 폐업했다”고 하소연했다. 군포시 당동에 위치한 또 다른 목욕탕은 상황이 더 심각했다. 이날 오전 11시께부터 1시간 동안 남탕을 이용한 손님은 단 2명이었다. 불과 2~3년 전까지만 해도 오전에만 500여명의 손님이 찾아 장사진을 이뤘다는 이곳은 24시간 찜질방을 운영하는 소위 ‘잘나가는’ 목욕탕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운영난이 심화되면서 찜질방을 정리하고 현재는 목욕탕만 운영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지난 2년간 제대로 된 영업조차 하지 못했던 경기지역 목욕탕 업계가 무너지고 있다. 매출 감소에 가스와 전기 등 공공요금 인상까지 맞물리면서 최악의 운영난을 겪고 있어서다. 이날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따르면 최근 들어 공공요금 인상이 본격화되고 있다. 전기요금은 지난 4월 인상된 데 이어 오는 10월에도 큰 폭으로 오를 예정이고, 지난달과 이달까지 연달아 올랐던 가스요금 역시 7·10월에 추가 인상이 예고된 상황이다. 이 같은 여파로 임대료보다 전기세와 가스비 부담이 큰 목욕탕들은 빠른 속도로 자취를 감추고 있다. 경기일보가 정부 공공데이터포털의 목욕장업 현황을 분석한 결과 경기지역의 목욕탕·찜질방·사우나는 코로나19 유행 초기인 2020년 3월 912개에서 지난달 말 기준 786개로, 최근 2년간 126개가 폐업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기간 동안 일주일에 한 곳 이상씩은 폐업한 셈이다. 이와 관련, 한국목욕업중앙회 경기지회 관계자는 “목욕업은 공중위생과 직결돼 있는 등 공익적인 측면이 있다”며 “업종의 사회공헌적 성격을 감안한 정부의 다양한 지원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수진기자
㈔나눔문화예술협회(이사장·유현숙)는 최근 ‘박지성 재단’ JS Foundation(이사장· 박성중, 박지성)으로부터 라오스 축구 꿈나무들을 위한 축구용품을 후원 받았다고 3일 밝혔다. 박성중 박지성 재단 이사장은 지난달 29일 수원 영통구 박지성 축구센터에서 유현숙 나눔문화예술협회 이사장에게 500만원 상당의 축구용품을 전달했다. 이날 전달식은 열악한 환경에서 운동을 하고 있는 라오스 축구선수들의 소식을 전해들은 박성중 이사장이 축구화, 축구공 및 운동복 등을 기부하고자 마련됐다. 박성종 이사장은 “나눔문화예술협회를 통해 라오스 학생들에게 축구용품을 기부하게 되어서 뜻 깊게 생각한다”며 “박지성 선수는 현역에서 은퇴했지만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권 축구 발전에 어떤 형태로든 기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재단은 앞으로 라오스를 비롯, 동남아권 축구가 더욱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다”고 응원했다. 유현숙 이사장은 “라오스 국민들은 스포츠를 매우 좋아하지만 체육 기자재 등 제대로 된 체육시설을 구비하지 못하는 등 열악한 환경”이라며 “박지성 재단에서 운동용품 등에 도움을 주셔서 라오스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자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