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날’ 맞아 양평서 ‘자전거 타기 캠페인’

자전거레저특구 양평군이 지구의 날(4월 22일)을 맞아 16일 갈산공원에서 ‘자전거타기 캠페인’을 펼쳤다. 캠페인에는 전진선 양평군수, 군의회 오혜자 부의장, 지민희 의원, 양평군자전거연맹회원 등 40여명이 참여해 친환경 일상 교통수단인 자전거 이용을 장려했다. 행사에서 양평군은 탄소중립 실천 및 기후행동 기회소득 정책도 홍보했다. 또 지구의 날의 취지를 되새기고 경기도가 도민을 대상으로 운영 중인 ’기후행동기회소득‘ 앱 사용방법을 안내하며 주민들의 자발적인 기후행동 참여를 유도했다. 양평군자전거연맹 김라윤 회원(43)은 “양평에는 강을 따라 아름다운 자전거 길이 잘 만들어져 있지만 일부 초등학교는 사고를 우려해 자전거타기를 금지하고 있다”며 “일본 후쿠오카·서울·경남 창원시처럼 양평에서도 자전거가 생활교통수단으로 이용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자전거 동호회 이승은 회장(51)도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는 일을 하고 토·일요일에는 무조건 자전거를 탄다”며 “20여 년간 자전거를 타며 익힌 노하우로 종이지도를 만들어 부산에서 양평까지 400km 이상 자전거 여행을 했다. 자전거로 건강과 환경을 지키고 정신적 힐링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진선 군수는 “군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일상 속 실천의 일환으로 초등학교 4학년을 대상으로 자전거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며 “이번 자전거타기 캠페인이 탄소중립 사회로 나아가는 뜻깊은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자전거로 출근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양평군은 지구의 날을 맞아 ▲자전거 타고 ▲4월 22일 8시 소등하고 ▲4월 30일 환경명사 강연 듣고 등 ‘4월 지구를 위한 3고(GO) 캠페인’을 통해 주민들의 일상 속 기후행동 실천을 장려하겠다는 방침이다.

“깨끗한 물에서 즐기세요” 한강유역환경청, 물놀이형 수경시설 무료 수질검사

한강유역환경청은 여름철을 앞두고 다중이용시설의 위생과 시민 건강 보호를 위해 하남·남양주에 위치한 민간 물놀이형 수경시설을 대상으로 무료 수질검사 서비스에 나섰다고 16일 밝혔다. 물놀이형 수경시설은 수돗물이나 지하수 등을 인위적으로 저장 및 순환, 이용하는 분수, 연못, 실개천 등의 인공시설물 중 일반인에게 개방돼 신체와 직접 접촉해 물놀이를 하도록 설치한 시설이다. 최근 기후변화에 따른 폭염일수 증가로 도심 내 물놀이형 수경시설에 대한 시민들의 수요가 늘면서 어린이들이 주로 이용하는 수경시설의 경우, 수질 관리 소홀 시 수인성 감염병의 감염 우려가 높아 철저한 사전 점검이 필요한 상황이다. 한강유역환경청은 본격적인 시설 운영이 시작되기 전, 민간 운영 시설에 대해 수질 안전을 선제적으로 진단하고 개선을 유도하기 위해 이번 서비스를 마련했다. 무료 수질검사는 물환경보전법에 따라 pH(수소이온농도), 탁도, 대장균, 유리잔류염소 4개 항목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아울러 위반하기 쉬운 법적 기준과 관리에 대해 현장 컨설팅을 병행, 시설별 맞춤형 수질관리 방안을 안내할 계획이다. 홍동곤 청장은 “무료 수질검사 서비스를 통해 민간이 운영하는 수경시설에서도 수질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시민들이 믿고 이용할 수 있는 쾌적하고 안전한 물놀이 환경 조성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과 행정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안양시의회 곽동윤 의원, “카시트 택시·영유아 세면대 도입해야”

안양시의회 더불어민주당 곽동윤 의원(안양2동·박달1·2동)은 16일 제302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영유아를 위한 실질적인 출산·양육 지원 정책으로 ‘카시트 택시’ 도입과 ‘안양형 영유아 세면대’ 설치를 제안했다. 곽 의원은 “자차가 없는 가정의 경우 외출 자체가 어려운 현실”이라며, “서울시가 ‘타다’와 연계해 운영 중인 카시트 택시 사업을 벤치마킹해 안양에서도 시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기사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과 교육 등 구체적인 실행 방안도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저귀 교체 후 손 씻기 등 위생 문제 해결을 위해 공공시설 내 아기용 세면대 설치가 필요하다”며, 겨울철에도 따뜻한 물이 공급되는 영유아 전용 세면대와 수전 설치의 시설 표준화를 통해 시 전역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곽 의원은 “현금성 복지보다 아이가 살아갈 수 있는 환경 조성이 더 중요하다”며, 인프라 기반 구축이 지속 가능한 투자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정책 제안은 단순한 편의 제공이 아닌, 아이의 권리와 부모의 삶의 질을 지키는 필수적 정책”이라며, 2026년 본예산 반영과 함께 관련 조례 제정 및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곽 의원은 이 같은 정책들이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안양”을 만드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강익수 안양시의원 “건강은 선택 아닌 기본권…선택예방접종 제도 도입 촉구”

안양시의회 국민의힘 강익수 의원(호계1·2·3동, 신촌동)은 16일 제302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시민의 건강권 강화를 위한 보건소 정책 개선을 촉구했다. 강 의원은 “건강은 선택이 아닌 기본 권리”라며, 시민들이 보다 나은 백신을 선택해 접종할 수 있도록 ‘선택예방접종 제도’ 도입을 강력히 제안했다. 그는 국가예방접종제도가 공공의료의 핵심임을 강조하며, 다양한 바이러스 양상에 대응하기 위해 보다 높은 예방 효과를 지닌 백신 선택권이 시민에게 보장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고령자와 면역취약층에 효과적인 ‘고면역원성 인플루엔자 백신’과 한국 여성에게 높은 발병률을 보이는 HPV 유형을 97%까지 예방하는 ‘가다실9가 백신’을 언급하며, “의학적으로 우수성이 입증된 백신임에도 현재는 전액 본인 부담으로만 접종이 가능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지난 8개월간 양 보건소와 논의를 거쳤으나, 예산 부족, 인력 부족, 타 지자체 사례 부재 등의 이유로 개선이 어렵다는 답변만 돌아왔다며 “안양시는 '못하는 이유'만 찾고 있으며, '어떻게 하면 가능한가'에 대한 고민은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인천 송도 달빛공원 RC스포츠경기장 4월 착공… 인천경제청, 2026년 개장 목표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RC(Radio Controlled) 스포츠 경기장 조성 공사가 본격화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연수구 송도 달빛공원에 만들 RC스포츠경기장 조성공사의 시공 업체를 선정, 이달 말 착공한다고 16일 밝혔다. 인천경제청은 송도달빛공원 활성화를 목표로 이번 사업을 추진한다. 경기장 규모는 5만㎡(1만5천151평)이며 35억원을 투입한다. 올해 하반기에 완공해 오는 2026년 개장을 목표로 한다. 인천경제청은 RC스포츠경기장을 국제대회를 열 수 있는 규격의 포장 형태의 ‘온로드 서킷(OnLoad Circuit)’으로 만든다. 이미 설치를 마친 오프로드 서킷도 정비해 다양한 형태의 RC 경기를 볼 수 있도록 만들 계획이다. 인천경제청은 앞서 경기장 조성을 위해 한국 RC스포츠협회와 업무협약을 했다. 또 전문가 자문과 기술자료 등을 받아 실시 설계를 끝냈다. 인천경제청은 이 RC스포츠경기장이 국제대회 및 전국 규모의 대회가 가능한 규격으로 설계했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고 보고 있다. 윤원석 청장은 “RC스포츠경기장은 남녀노소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원 시설로 다양한 문화·스포츠 활동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각종 국제대회와 전국대회를 열어 달빛공원을 활성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천상병 시문학상·동심문학상 수상 ‘모르는 입술’, ‘괴물이 될 테야’ [이 주의 책]

현대 문학계의 거성인 천상병 시인을 기리는 시문학상과 동심문학상에서 올해 수상자가 탄생했다. (사)천상병시인기념사업회와 천상병시상운영위원회는 제27회 천상병시문학상 수상자로 장무령 시인을, 수상작은 ‘모르는 입술’(청색종이 刊)을 선정했다. 제7회 천상병동심문학상은 홍일표 시인의 ‘괴물이 될테야’(상상 刊)이다. ◆ 괴물이 될 테야(상상 刊) 풍부하고 재밌는 비유로 가득한 홍일표 시인의 첫 동시집이다. 독특하고 선명한 비유가 다양한 빛깔로 반짝거린다. 염소 똥 같은 까만 콩을 ‘가을이 낳은 똥’(‘까만 콩’)이라 하고, 통통배는 ‘통통통/재봉틀처럼 바다를 꿰맨다’(‘통통배’)고 한다. 보름달은 ‘하느님만 사용하는 가볍고 동그란 청소기’이고, 수박은 밭에서 볼 수 있는 ‘얼룩말알’(‘수박’)이다. 시인이 구사하는 풍부한 표현을 따라가다 보면 독자들의 세계도 어느새 알록달록하게 물든다. 시인은 ‘아빠가 올 때까지’ ‘혼자 어두워’지는 아이(‘저녁이 싫어요’)처럼 소외된 곳에 있는 아이들의 마음을 들여다보기도 한다. 시인의 동심을 가만히 따라가다 보면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에게도 자신의 상황을 딛고 일어날 힘과 감동을 주는 듯하다. ◆ 모르는 입술(청색종이 刊) ‘119 응급대원이 박차고 들어와 무슨 일이냐며 이유를 물었다/응급차에 실릴 때 옆에 앉아 물끄러미 나를 쳐다보는 생각/ 타당성은 어이없이 만들어진다/ 남자 구실을 못하는 걸까/ 어린 의사의 눈동자는 어떻게 호기심을 감출까/ 오전 수업을 휴강해야 할 텐데/ 거기를 지네가 물었다는 것은 사실일까//나는 다시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러므로 보잘것없어졌다(‘호모 사피엔스’ 중) 독특한 감각으로 역설적이면서도 새로운 감각의 세계를 펼쳐왔던 장무령 시인이 19년 만에 출간한 두 번째 시집이다.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 의미를 해체하는 또 다른 변용의 세계를 탐색하고 있다. 일상을 넘어서는 상징적인 세계는 와해된 언어의 형상들로 가득하다. 절대적 순수의 통각(痛覺)이라는 시적 경지를 잘 드러내 독자들에게 참신한 시 읽기의 맛과 재미를 보여줬다는 평을 받았다.

경기도자원봉사센터, 글로벌 자원봉사 트렌드 워크숍 개최…“지역 실천방안 모색”

경기도자원봉사센터(이사장 윤봉남, 이하 센터)가 자원봉사의 새로운 흐름을 파악하고 지역사회 실천적 해법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센터는 16일 수원 해든호텔에서 ‘2025 자원봉사 글로벌 트렌드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도내 31개 시·군 자원봉사센터 관계자와 자원봉사단체, 자원봉사자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세계자원봉사협회(IAVE)와 주한미국대사관이 후원했다. 1부 강연에서는 세계자원봉사협회 니콜 시릴로 전무이사가 ‘전 세계 자원봉사 현장의 트렌드 탐색’을 주제로 ▲유연한 참여 방식 ▲포용성 확대 ▲시스템 변화 촉진 ▲사람중심기술 활용 ▲혁신적 파트너십 ▲자원봉사 임팩트 등 6대 글로벌 트렌드를 제시했다. 이어진 2부 ‘트렌드 인사이트 톡’에서는 국내 실천가 4인이 참여해 ‘자원봉사 영역의 확장’, ‘디지털 자원봉사와 기술 활용’, ‘협력적 공동 실천과 학습’, ‘자원봉사자 성장’ 등의 현장 사례를 공유했다. 3부 ‘실천 아이디어 워크숍’에서는 참가자들이 지역에서 활용할 수 있는 자원봉사 아이디어를 브레인스토밍하고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박지영 센터장은 “이번 워크숍은 글로벌 흐름과 지역의 목소리를 연결하는 소중한 기회였다”며 “앞으로도 오늘 논의된 아이디어를 발전시켜 지역에서 실천할 수 있는 자원봉사 모델을 함께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허술한 관리 '도마 위'…부천시, 경로당 운영비 수년간 증빙없이 정산

부천시가 수년간 경로당 운영비(보조금) 중 현금으로 사용한 보조금 수천만원에 대해 증빙서류 없이 정산해온 사실이 밝혀져 빈축을 사고 있다. 이는 수천만원대 공적자금이 영수증도 없이 무단 집행된 것으로 보조금 관리의 허술함과 공무원의 안일한 행정 행태가 도마에 오르고 있다. 16일 시에 따르면 지역 내 경로당 364곳에 매월 운영비로 30여만원을 차등 지원하고 있다. 경로당 운영비 중 3만원은 전통시장 등지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현금으로 출금해 지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제도는 2020년 8월부터 시행 중이다. 문제는 현금 사용 시에도 간이영수증 등 최소한의 증빙자료를 제출해야 하는데도 시가 이를 수년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정산 처리해 왔다는 점이다. 실제 시는 최근 내부 검토 결과 2022, 2023년 2년간 경로당 100여곳이 현금 사용 내용에 대한 증빙자료 없이 보조금을 정산한 것으로 드러났다. 추산된 미정산 금액만 약 7천만원에 달하며 제도 시행 시점인 2020년 8월부터 감사를 확대한다면 모두 1억5천만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돼 억대 공적자금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시민 A씨(68)는 “이 정도 규모면 시가 보조금 관리에 거의 손을 놓고 있었다고 봐야 한다”며 “다른 복지 예산도 이처럼 허술하게 운용되는 건 아닌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경로당 운영비는 과거엔 광역동 행정복지센터, 지금은 구청이 지급하고 있다. 앞으로 간이영수증 등 증빙 제출을 엄정하게 관리하고 회계교육도 병행할 방침”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일각에선 단순한 행정 실수가 아니라 공공 보조금에 대한 ‘묵인된 방치’로 볼 수 있다며 관련 공무원에 대한 감사와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지금의 한국을 만든 건 무엇인가’...한국에 관한 새로운 시선 ‘한국이란 무엇인가’ 外 [신간소개]

‘한국은 지금 어디쯤 와 있으며, 어디로 가고 있을까’. 12·3 비상계엄과 탄핵을 겪고, 조기 대선을 앞두며 ‘한국’이라는 공동체를 다시 사유하는 책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홍익인간부터 12·3 계엄까지 한국의 과거, 현재, 미래를 짚어보는 책들이 출간됐다. 빈틈없는 논리와 유쾌한 상상력으로 ‘한국의 정체성’과 ‘한국인의 경이로움’을 짚어내면서 미래에 대한 충고도 곁들였다. 서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와 프랑스 문학평론가가 분석한 한국에 관한 신간을 모았다. ■ 한국이란 무엇인가 지금 우리가 ‘한국’이라고 부르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우리는 다른 방식으로 한국을 상상할 수 있을까. 김영민 서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우리를 익숙하게 설명해온 고정된 이야기들은 한국을 온전히 담아내지 못한다고 지적한다. 김 교수는 기존의 언어가 만들어놓은 한국의 이미지를 해체하고, 그 틈에서 새로운 시대를 위한 한국의 정체성을 재구성했다. 신간 ‘한국이란 무엇인가’는 홍익인간부터 계엄의 밤까지, 역사의 거대한 흐름 속에서 변화한 한국을 돌아보고,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고 질문조차 하지 않는 개념들을 흔들고 새롭게 세웠다. 특히 단군신화의 낡은 관점을 새롭게 읽고, 일제강점기의 복잡성을 재조명하며, 미시적 독립운동의 존재를 새로 이야기했다. 나아가 한국의 시민사회와 대학의 의미를 다시 묻고, 청년과 어른을 바라보는 관점을 전환할 것을 제안한다. 책은 총 3부로 구성됐다. 1부 ‘한국의 과거’에서는 홍익인간, 단군신화, 삼국시대 등 우리가 흔히 알고 있다고 믿어온 개념들을 전혀 다른 각도에서 재해석한다. 저자는 이를 통해 과거는 단순히 지나간 일이 아니라 현재의 욕망과 권력이 재구성하고 해석하고 정당화한 ‘기억의 서사’임을 일깨운다. 2부 ‘한국의 현재’는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고 살아온 현실의 구조적 취약함을 집요하게 파헤친다. 한국 민주주의의 위기, 정당 정치의 무능과 정체, 언론의 불신, 교육 제도의 실패, 개혁 담론의 무기력함 등 한국 사회를 이루는 제도적 기반이 얼마나 위태로운지를 진단한다. 3부 ‘한국의 미래’는 한국이라는 이름이 앞으로도 유효할 수 있으려면 어떤 조건들이 마련돼야 하는지를 함께 고민하자고 제안한다. ■ 경이로운 한국인 (마음의숲 刊) ‘경이로운 한국인’은 프랑스 문학평론가이자 번역가, 엑스마르세유대학에 한국학을 창설하고 주임교수를 역임한 장클로드 드크레센조가 느낀 경이로운 한국인에 관한 이야기다. K-POP, K-드라마 등 프랑스에서도 한국의 문화, 정치, 경제에 대한 정보들이 쏟아지지만, 저자는 일상에서의 한국인들이 어떤지에 대해 흥미롭게 다뤘다. ‘글을 쓸 때 왜 새끼손가락을 바닥에 대고 쓸까?’, ‘여자들은 웃을 때 왜 손으로 입을 가릴까?’, ‘한국사람들은 달릴 때 왜 몸통에 팔을 붙일까?’, ‘한국에서는 주사를 맞을 때 간호사가 왜 엉덩이 볼기를 때릴까?’, ‘한국에서 시집들이 잘 팔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등이다. 한국에서 지내면서 신기하다 못해 경이롭기까지 한 한국 문화, 습관, 관습, 언어까지 외국인의 눈으로 본 한국인의 민족학적 고찰을 통해 우리가 지금 어떻게 살아내며 어떤 힘으로 이겨내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 총 7부로 구성된 책은 한국인의 언어, 식사 습관과 음식, 미신·장례 등 관습을 이어가는 모습, 친절함 등을 설명한다. 또 글로벌 무대에서의 위상을 자랑하는 한국과 그를 이뤄낸 한국인의 모습을 분석한다. 특히 저자는 나라가 어두울 때 가장 밝은 것을 들고나오는 한국인의 모습이 세계 속에서 한국이 빛나는 이유라는 점을 강조한다.

경기도, 장애인 복지·의료 통합 돌봄 첫 걸음

경기도가 장애인을 위한 복지와 의료의 경계를 허물고 ‘돌봄 통합’을 실현하기 위한 첫 발을 내디뎠다. 경기도장애인복지종합지원센터(이하 ‘누림센터’)는 16일 오전 누림센터에서 경기복지재단과 경기도의료원 간 장애인 돌봄통합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하고, 복지와 의료를 아우르는 돌봄통합 서비스 제공에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지난해 제정된 ‘돌봄통합지원법’에 따라 2026년 시작될 본 사업에 앞서 장애인이 지역사회에서 건강하고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복지와 의료를 아우르는 통합체계를 선제적으로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용빈 경기복지재단 대표이사와 이필수 경기도의료원장을 비롯해 누림센터 이정주 센터장, 최버들·조지연 중증중복뇌병변장애인부모회 공동 대표 등이 참석해 장애인 가족의 목소리를 공유하고 돌봄 시스템의 미래를 논의했다. 이들 기관은 협약을 통해 ▲장애인을 위한 복지·의료 돌봄통합 서비스 지원 ▲전문지원단(의사, 간호사, 사회복지사 등)을 통한 찾아가는 돌봄통합 서비스 운영 ▲장애 관련 정보 및 자원 공유 ▲기관 간 협력체계 구축 등을 하기로 했다. 특히 경기도의료원은 간호사, 의사, 사회복지사 등으로 구성된 전문지원단을 조직해 ‘찾아가는 돌봄통합 서비스’를 추진하며, 경기복지재단은 장애인 관련 기초자료와 복지정보를 바탕으로 실질적 연계를 돕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조지연 경기중증중복뇌병변장애인부모회 공동대표는 “그동안 의료, 교육, 복지의 공백은 모두 부모의 몫이었다”며 “오늘 협약은 ‘이제야 숨 좀 쉴 수 있겠구나’ 싶은 첫 희망”이라고 말했다. 이용빈 대표이사는 “이번 협약은 단순한 제도 도입이 아니라, 사람 중심 돌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여는 시작”이라며 “경기복지재단은 의료·복지·주거·교육 등 다양한 서비스를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360° 돌봄체계를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필수 경기도의료원장도 “의료는 더 이상 병원 안에서만 이뤄지지 않는다. 삶의 현장으로 나아가는 ‘돌봄의 첫 시작’이 돼야 한다”며 “전문지원단 운영과 24시간 응급 핫라인을 통해 장애인과 가족을 실질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