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표 이모저모] 투표함 겉면에 찍힌 의문의 도장에 “확인해달라” 소동

○... 투표함 겉면에 찍힌 의문의 도장에 확인해달라 소동 9일 오후 8시20분께 수원특례시 영통구 개표소인 아주대학교에서 투표함을 둘러싼 소란이 발생. 영통1동 라벨이 부착된 투표함 겉면에 빨간색 동그라미 형태의 매탄3동 도장이 찍혀 있다는 것. 참관인들은 투명한 선거를 위해 진상을 파악해달라고 영통구선거관리위원회에 요청. 일부 참관인들은 아무래도 투표함을 제대로 세척하지 않아 옛날 도장이 그대로 남아 있는 것 같다며 평소 투표함 관리 자체가 안 된 것이라고 지적. 선관위 측은 왜 이러한 도장이 찍혀 있는지 확인에 나서. 또 사전투표용지가 담긴 남색 가방 형태의 투표함에 대해 참관인들은 뜯겨진 흔적이 없는지 세세하게 살펴봐. 이와 같은 절차와 일부 투표함이 늦게 도착한 탓에 이곳에선 개표가 애초 예정보다 50분 늦은 오후 9시부터 이뤄져. 일부 참관인들은 의자 위로 올라가 개표 과정을 지켜보거나 휴대폰으로 이 과정을 촬영. 이정민기자 남양주 개표소 참관인 신청했는데 실랑이 발생 ○20대 대통령 선거날인 9일 오후 8시께 개표소로 지정된 남양주체육문화센터 실내체육관 입구에서 지원을 나온 경찰 두 명이 개표소 안으로 들어가려는 시민 A씨를 저지하는 상황 발생. A씨는 개표소 참관인 자격을 신청한 뒤 이곳에 왔지만 남양주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발급한 참관인 표지가 없어 출입을 못한 것. 선관위 관계자는 A씨가 참관인으로 등록돼 있는지 확인한 결과, 등록이 안 된 것으로 밝혀져. 이에 해당 시민은 언성을 높이며 재차 등록을 재촉. 결국 참관인 등록을 마치고 개표 시작이 얼마 남지 않아 흥분했다며 사과하는 모습도. A씨는 코로나19로 모두 힘든 시기에 대통령 선거를 진행하다 보니 작은 실수가 있는 것 같다며 참관인 자격으로 맡은 바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해. 투표함 도착 안해 개표 지연... "사전투표지부터 개표" ○이날 오후 9시께 154개 투표소에서 투표함 등이 오지 않아 시간이 너무 지연돼 사전투표지부터 개표한다고 발표. 기존에는 투표함이 도착한 순서대로 개표를 진행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이같이 진행하는 것으로 확인. 개표소 입구 밖에선 경찰들의 통제에 따라 100여명의 공무원과 주민들이 투표함, 투표록, 남은 투표용지를 갖고 대기해. 한 주민은 밖에 30분가량 서있으니 몸이 좀 춥지만 주민들의 소중한 투표지가 담긴 투표함을 안전하게 들여보내고 싶다며 웃음 지어. 남양주=이대현기자 "찢긴 채 꾸깃꾸깃" 아름다운 민주주의 망치는 무효표 수원특례시 장안구 개표소로 지정된 수원국민체육센터에선 열띤 개표 열기 속 훼손된 투표용지들도 다수 발견돼 눈살 찌푸리게 만들어. 수원특례시 조원1동 제3투표소에서 기표된 한투표용지는마구 구겨진 채 찢어진 상태.이 때문에 임시방편으로 테이프붙여놔. 해당 투표용지 위에는 공개된 투표지 도장이 찍혀있어.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선거인은 자신이 기표한 투표지를 공개할 수 없고, 공개할경우 해당 투표용지는 무효 처리. 이 유권자는 도장을 찍은 뒤 기표소 밖으로나와 투표용지 구겨버리며 찢은 것으로 추정. 또 해당 용지에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가혁명당허경영 후보가 동시에 찍혀있기도. 김정규기자

[삶과 종교] 성공 그리고 실패에 대해서

지난 1월 세계 4대 생불로 추앙받아온 틱낫한 스님이 입적하셨다. 스님은 위파사나 수행과 함께 한국의 간화선의 세계화에 앞장선 고승이었다. 이러한 위파사나나 선 수행의 관점에서 보면 어떤 내적 또는 외적 동기를 따르는 시작에서 결코 결과에 대해서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성공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말고 시작하라는 메시지를 전제로 하고 있다. 왜냐하면, 성공은 과정에 따르는 자연스러운 부산물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열심히 매진한다면 성공은 그림자처럼 따라오는 것이지 성공이 목표가 돼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열자가 성공이나 실패에 대한 생각으로 흔들리지 말고 조용히 고요하게 일하라고 했던 것도 그러한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성공을 지나치게 의식하게 되면 실패에 대해서도 끊임없이 떠올리게 된다. 이 두 가지는 동시에 찾아온다. 성공과 실패는 서로 분리될 수 없는 한 가지다. 내가 성공에 집착해 생각한다면 내면 깊은 곳에서는 같은 비중만큼 실패에 대한 공포가 자리 잡게 된다. 우리는 하고자 하는 일이 성공할지 실패할지 미리 예단할 수 없으며 나의 바람과 달리 당연히 실패할 수도 있다. 그러한 실패의 가능성이 우리를 떨게 하는 것이다. 즉 성공이라는 야망이 나를 미래로 이끄는 힘이 되는 동시에 실패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그러한 공포가 나를 떨게 만든다. 위파사나나 많은 선사의 가르침이 주는 핵심은 그냥 할 뿐, 지나치게 앞을 내다보지 말라고 이른다. 왜냐하면, 언젠가는 반드시 보상받게 돼 있다는 것이다. 나의 모든 행업에 있어서 보상받지 않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이 인도철학에서 말하는 카르마, 즉 업(業)이다. 카르마에 의하면 어떤 것도 보상받지 않거나 처벌받지 않는 것은 없다. 그래서 성공은 저절로 찾아오게 마련인 것이고 같은 원리로 내가 범한 잘못에 대한 처벌 또한 그림자처럼 저절로 따라오게 돼 있다. 그래서 결과에 대해서는 조금도 걱정할 필요가 없으며 의식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길을 걸어가면서 자신의 그림자가 뒤따라오는지 확인하려고 계속 뒤돌아본다면 아마도 정신이상자로 여겨질 것이다. 그림자는 따라서 온다. 이는 필연적이다. 따라서 올바른 노력과 인식 주체와 인식 대상에 대한 전체성을 가지고 올바른 방향으로 정진해나간다면 보상은 한치의 틀림도 없이 나를 따라올 것이다. 그래서 고통에서 벗어나는 방법으로 설해진 팔정도에서도 정업(正業)과 정정진(正精進)이 전제돼 있는 것이다. 최성규 철학박사한국미술연구협회 이사장

[개표 이모저모] "뭐가 들었는데" vs. "잔여 투표용지 봉인"

○"뭐가 들었는데" vs. "잔여 투표용지 봉인" 제20대 대통령 선거 용인특례시 수지구 개표소로 지정된 단국대학교 체육관으로 9일 오후 8시께 투표함과 함께 선거행낭 들어오기 시작. 개표 참관인 중 일부가 잔여 투표용지, 선거 관련 서류 등이 봉인된 선거행낭 들고 입장하는 사무원 앞 가로막고 안에 뭐가 들었는지 어떻게 아느냐며 개봉을 요구. 가로세로 약 40㎝ 정도 규격의 남색 천으로 만들어진 선거행낭엔 기표된 용지가 들어갈 수도 없을 뿐더러 봉인된 행낭을 개별적으로 열 수 없다는 게 사무원의 설명. 셀카봉을 들고 현장을 촬영하면서 입장 가로막던 몇몇 개표 참관인은 잠시 큰 소리내며 실랑이 벌이다, 주변 만류로 물러나면서 상황은 일단락. 장희준기자 ○의정부 기표용지 반만 찍혀도 기표용구 찍으면 유효 의정부시 선관위는 9일 투표를 한 시민 몇 명이 기표 용구가 투표용지에 제대로 찍히지 않아 무효가 될까 봐 전화를 해왔다며 일부만 찍혔더라도 정규기표 용구로 찍은 것으로 추정된다면 유효표로 인정된다고 설명. 선관위 관계자는 기표용구를 위에서 반듯이 누르면 잘 찍히는데 옆으로 비스듬히 찍다 보니 반 정도만 찍히는 경우가 생기는 것 같다며 유효 판례도 있는 만큼 걱정을 안 해도 된다고 언급. 이어 투표용지에 제대로 찍히지 않아 다시 겹쳐 찍거나 이름이나 정당에 찍어도 유효하다면서 개표소마다 유무효 투표를 예시해 참고하도록 하고 있다고 강조. 의정부=김동일기자 ○"잠깐, 투표함 봉인지가 이상한데?" 제20대 대통령 선거 용인특례시 수지구 개표소로 지정된 단국대학교 체육관 1층, 오후 8시40분께 투표함 수십개 정렬되자 개표 참관인들이 이를 둘러싸고 한 투표함의 봉인지에 대해 언쟁 벌여. 한 참관인이 투표함 입구를 봉인한 파란색 봉인지의 모양을 지적하자 해당 투표함으로 개표 참관인 수십명 몰려 들어. 한 투표 사무원은 선거관리위원회 사람들이 하나하나 봉인하는 게 아니라 관련 교육을 받은 일반인도 함께 작업한다며 봉인 여부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라 위치가 조금 다를 뿐이며 봉인도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이라고 반박. 투표함을 두고 언쟁이 오가면서 웅성거리는 소리가 커지자, 한 개표 참관인이 큰 소리로 봉인이 뜯어진 게 아니라 모양이 잘못 붙은 것이니 사실을 왜곡하지 말라고 외치면서 질서 지켜줄 것을 요구하며 상황 일단락. 장희준기자 ○참관인 탈락했지만끝까지 지켜보겠습니다 제20대 대통령선거 성남시 분당구 개표소인 성남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 1층에선 오후 8시18분이 되자 일제히 관내 사전투표함 개함. 투표함이 열리자 2층 일반 관람석에 있던 최복순씨(68여가명)와 함께 온 일행 3명은 일제히 휴대전화를 꺼내들며 투표용지가 가득 쌓인 개함부를 살펴. 최복순씨 일행은 개표 참관인 신청에서 탈락해 아쉬운 마음을 달래고자 이날 개표소 찾아. 이들은 일반관람석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개함부에 있던 표가 제대로 투표지 분류기 운영부로 전달되는지 감시. 최씨는 투표의 끝은 정확한 개표라며 누군가 지켜보고 감시해야 잡음이 나지 않는다. 개표가 마무리 될 때까지 꼼꼼히 살피겠다고 강조. 정민훈기자 ○투표함 뚜껑 스티커 흔적 소동 해프닝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 9일 오후 9시께 인천 미추홀구 도원체육관 개표장에서 일부 사전투표함 뚜껑 위에 봉인스티커가 붙었다가 제거한 자국이 발견, 일부 개표 참관인들이 문제를 제기. 하지만 선관위 확인 결과, 손잡이에 있는 봉인스티커가 아니라 뚜껑 위에 붙어 있는 스티커는 별다른 문제가 아닌것으로 나타나 해프닝으로 일단락. 선관위 관계자는 우편 투표함은 2천500개의 투표용지가 모일때까지 뚜껑을 여닫다보니 스티커 자국이 남아 오해를 산 듯 하다고 설명 박주연기자

대선 출구조사 결과 '초박빙'…與 "걱정이 기대로" vs 野 "의외의 결과"

제20대 대통령선거 출구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간 득표율 차이가 1%p 미만의 초박빙 결과가 나왔다. KBSMBCSBS 등 3개 방송사가 9일 실시한 대선 출구조사에서 이재명 후보(47.8%)가 윤석열 후보(48.4%)에게 0.6%p의 득표율이 뒤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JTBC가 자체 조사한 출구조사의 경우 이재명 후보 48.4%, 윤석열 후보 47.7%로 집계돼 이 후보가 근소하게 우세(0.7%p 차이)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번 출구조사 결과는 마지막 여론조사가 공표된 지난 3일 초박빙으로 예측된 흐름이 그대로 이어졌다. 출구조사 결과를 보면 정권심판과 정권안정 여론이 정면 충돌했다. 이 같은 결과에 따라 각 당의 반응은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열세를 예상했던 민주당은 출구조사가 발표되자 환호성을 질렀고, 국민의힘은 예상치 못한 박빙의 결과가 나오자 일시적인 침묵이 흐르기도 했다. 이낙연 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은 걱정했던 것과 달리 접전으로 나와 새벽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개표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저희는 크게 고무되고 있다. 큰 기대를 갖고 있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권영세 국민의힘 선대본부장은 저희들이 생각했던 것보다는 작은 차이여서 의외라며 저희 예측치로는 상당한 것까지는 아니라도 출구조사 결과보다는 차이가 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차이가 어디서 나온 걸 짐작할 수 없어 실제 결과가 나오길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채태병기자

[천자춘추] 공명의 힘

차 한 잔을 하려고 들렀던 서울 어느 작은 찻집의 이름이 공명(共鳴) 이었다. 찻집 이름치고는 참 특이했다. 분위기나 인테리어도 매우 인상적이었다. 공명을 직역하면 함께 운다 는 뜻이나, 여기서 명(鳴)은 울음보다는 울림이다. 남의 감정이나 행동에 공감(共感)하거나, 다른 진동체에 끌리어 동일한 진동수로 진동하는 공진(共振)의 현상을 곧 공명이라고 한다. 찻집 명명(命名)의 의도를 헤아리면서 공명의 의미를 떠올려 봤다. 학교에서 과학 시간에 같은 U자형 말발굽 쇠를 가지고, 한쪽을 치면 옆에 쇠도 따라서 울리는 현상인 공명을 실험으로 배웠던 기억이 있다. 지난 1월에는 서울 어느 33층 건물에서 지진으로 오인될 만큼의 심한 진동이 신고됐다. 확인 결과 입주한 연예기획사 안무연습실의 아이돌 춤 연습 때 생긴 진동이 원인이라고 했다. 오래전에도 서울의 테크노마트 건물의 진동소동도 공명 현상인 것으로 발표된 바 있다. 동일한 진동이 주기적일 경우 흔들림이 증폭된다는 것이다. 군대에서 대오에 맞춰 구보하다가도 교량에서는 중지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독일에서는 환자로부터 채취해 보관하던 건강치 않았던 혈액(血液)이, 그 환자가 건강을 회복하면서 건강한 혈액으로 바뀐다는 논문이 발표됐다. 보관됐던 혈액이 본인의 건강상태에 따라 변한다는 것을 발견한 것이다. 이 의사는 수많은 사람의 임상실험을 통해 이 사실을 확인했다. 일본에서는 두 사람이 한 팀을 이뤄서 자신이 불편한 부위를 상대방 부위에 마사지 하는 실험을 했다. 내 어깨가 아프면 상대방의 어깨를, 내가 머리가 아프면 상대방의 머리를 마사지를 하니까 나의 증세가 호조 되더라는 것이었다. 이미 채취해 놓은 건강치 못한 혈액도 환자가 병이 나으면 그 혈액도 따라서 건강해지고, 나의 불편한 곳을 타인의 부위에 마사지 하면 내 불편함이 사라지는 것, 이러한 현상을 바로 공명현상이라고 한다는 것을, 어느 책에서 읽은 기억이 새삼 났다. 이렇듯 공명의 효과는 상상을 초월하는 것 같다. 요즘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연일 20만 명이 넘는 것으로 발표된다. 질병 당국 탓만 하기는 무소용이다. 언제 끝날지도 모른다. 감염으로 고통받는 분들이나 가족들의 아픔도 크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사투는 눈물겹다. 시군 보건소 직원들의 고생도 이루 말할 수 없다. 상황 극복을 위해 우리 주변이 모두 힘겹게 견뎌내는 요즈음이 공명이 필요한 때일 듯하다. 스스로 조심하면서 방침에 협조하고, 주변의 고통과 아픔에 대한 이해와 배려, 방역 종사자들 노고에 한마디 격려도 공명이다. 공명의 힘으로 함께 감내 되기를 염원해 본다. 황용선 前 파주부시장

[기고] 사기 스미싱 피해 예방과 대처법

모든 연령층에 접근하기 쉬운 카카오톡을 통해 경찰, 검찰을 사칭하고 불안감을 이용해 개인금융 정보 등 금전을 요구하는 사기 스미싱 피해 사례가 번번이 발생하고 있다. 스미싱이란 문자메시지(SMS)와 낚시하다라는 뜻을 가진(Fishing)의 합성어로 악성 어플 및 불법 인터넷주소(URL)가 포함된 카카오톡문자메시지를 보내 이용자들이 악성 응용소프트웨어를 설치하거나 해당 사이트에 접속하도록 유도하여 개인금융 정보 등을 탈취하는 신종 사기 수법이다. 지난 4일 오후 3시께 동두천 송내지구대에 자신의 남편이 통화를 주고받는데 검사라고 한다. 보이스피싱 같은데 앱을 깔았다라는 112신고가 들어왔다. 현장에 신속하게 출동해 확인한 바 피해자는 이미 악성 앱을 설치하고 개인정보를 보낸 후였다.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와 사건담당 경찰관을 사칭 대포통장 범죄에 연루됐다고 접근하고 나서 구속영장을 카톡으로 전송해 피해자를 불안감에 빠트린다. 또 인터넷주소 악성어플을 설치하게끔 링크를 보낸다. 그 후 신분증과 신용카드 사진을 보내 달라고 속여 이를 이용해 현금을 인출해 가는 수법이다. 피해자는 현장에 도착한 경찰관에게조차 제가 보이스피싱 당한 거라고요?라고 반문하며 피해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하고 범죄자들을 신뢰하고 있었다. 신속하게 대처해 경찰 시티즌 코난, 피싱 아이즈넷 어플을 통해 악성어플을 삭제하고 피해자 명의의 예금 등 1억여 원의 금전이 인출되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 스미싱 인터넷주소(URL)를 클릭했거나 악성 어플을 설치한 경우 어떻게 해야 할까? 첫 번째, 112신고 후 은행 고객센터 또는 금융감독원에 계좌 지급정지를 요청해야 한다. 두 번째, 경찰 시티즌 코난, 피싱아이즈 어플을 설치해 보이스피싱 앱을 차단하자. 우리 경찰에서도 시티즌 코난, 피싱아이즈 어플을 통해 각종 사이버 범죄를 예방 및 악성앱을 차단하고 있다. 플레이스토어를 통해 시티즌 코난 앱을 검색해 설치 후 악성 앱 설치 여부를 확인할 수 있으며 악성 어플을 바로 삭제할 수 있다. 피싱아이즈는 시티즌 코난에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세 번째, 불법스팸대응센터(한국인터넷진흥원 ☎118)에 명의도용 예방 상담을 하자. 이 외 통신사로 전화해 소액 결제 차단 요청 및 번호도용 차단 서비스 신청, 휴대전화에 설치된 공인인증서 긴급 폐기, 악성 앱이 삭제되지 않거나 지속해서 증상이 생기는 경우 대리점 방문해 휴대전화 공장초기화 하기 등이 있다. 경찰도 나날이 지능화되고 되어 있는 사이버범죄에 대응하고자 다양한 기관과 협조 공조체계를 강화해 보이스피싱 용어가 사라지는 그날까지 노력하겠다. 제일 중요한 것은 스스로 경각심을 가지고 금융기관 및 평소와 다른 문자전화가 오면 당사자들에게 다시 한 번 더 확인하는 자세임을 잊지말고 경찰과 함께 시민들도 노력해주시길 바란다. 강나원 동두천경찰서 송내지구대 순경

[대선 이모저모] "다른 사람 옮길라 마스크 두 장 끼고 나왔어요"

○"다른 사람 옮길라 마스크 두 장 끼고 나왔어요" 수원특례시 장안구 조원1동 행정복지센터 투표소에는 오후 5시40분께부터 확진된 유권자들 몰려들며 줄서서 대기. 일반 유권자들이 모두 나가고 나서 확진자들 입장해야 했기 때문. 줄 끝에서 대기하던 확진자 모녀도 굳은 표정으로 대기. 김미진씨(58가명)와 그의 딸은 지난주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투표를 못하게 되는 것은 아닌지 내내 걱정했다는 게 김씨의 설명. 또 이들 모녀는 이날 마스크를 두 개를 끼고 나와 방역에 만전을 기해. 이들 모녀는 투표를 끝마치고 후련한 듯 웃어 보이며 투표소를 빠져 나와. 김미진씨는 지난주에 딸과 함께 확진 판정을 받아서 투표를 못하게 되는 것은 아닌지 고민이 많았다며 혹시나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줄까 싶어 마스크를 두 장 끼고 나오게 됐다고 말해. 김정규기자 ○확진자 드문드문 발걸음코로나19에 힘들지만 권리 행사 9일 오후 6시30분께 수원특례시 팔달구 인계동 제6투표소인 시청 별관 1층에는 코로나19 확진격리자들이 드문드문 방문. 오피스텔이 밀집해 있는 지역 특성상 모자를 푹 눌러쓰거나 운동복 차림의 20~30대가 대부분. 신분증을 깜박한 한 확진자는 1시간 남은 투표 시간에 서둘러 발걸음을 되돌리기도. 투표를 마친 일부 확진자들은 손소독제로 손을 깨끗히 씻었으며 몇몇은 감염이 우려되는 듯 아예 고개를 돌린 채 신분을 확인하려는 투표 사무원과 대화. 30분 뒤 영통구 매탄3동 제6투표소인 효원초등학교도 상황은 마찬가지. 방역복을 입은 투표 사무원들은 확진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지지 않자 지루한 듯이 체육실 입구 앞을 서성거려 한 투표 사무원은 대기 없이 확진자들이 입장하고 있다며 사전 투표의 영향 때문인지 몰라도 확진자들이 상대적으로 적게 오는 것 같다고 말해 이런 가운데 확진자들은 소중한 투표 행사에 홀가분함을 느끼는 분위기. 이틀 전에 양성 판정을 받은 이도희씨(28여가명)는 목도 아프고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줄까 불안불안하지만 투표를 안 하면 후회할 거 같아 아픈 몸을 이끌고 왔다며 그래도 선거에 참여하니 속 만큼은 시원하다고 밝혀. 이정민기자 ○의정부 기표용지 반만 찍혀도 기표용구 찍으면 유효 의정부시 선관위는 9일 투표를 한 시민 몇 명이 기표 용구가 투표용지에 제대로 찍히지 않아 무효가 될까 봐 전화를 해왔다며 일부만 찍혔더라도 정규기표 용구로 찍은 것으로 추정된다면 유효표로 인정된다고 설명. 선관위 관계자는 기표용구를 위에서 반듯이 누르면 잘 찍히는데 옆으로 비스듬히 찍다 보니 반 정도만 찍히는 경우가 생기는 것 같다며 유효 판례도 있는 만큼 걱정을 안 해도 된다고 언급. 이어 투표용지에 제대로 찍히지 않아 다시 겹쳐 찍거나 이름이나 정당에 찍어도 유효하다면서 개표소마다 유무효 투표를 예시해 참고하도록 하고 있다고 강조. 의정부=김동일기자 ○파주시, 유권자 본인 대조 수작업으로 지연에 고성 9일 파주시 문산읍 선유중학교(12투표소)에서는 유권자 본인 대조를 위해 일일이 수작업을 하는 바람에 유권자들의 불만이 고조. 이 같은 상황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유권자 3천명 이하 투표소는 유권자 본인 확인을 위해 선거인명부 확인을 컴퓨터가 아닌 수작업을 하도록 한 지침에 따라 발생한 것. 이에 따라 문산읍은 이날 총 12개 투표소에서 당동 2주공아파트(2투표소) 등 3곳에서 유권자가 3천명이 넘어 컴퓨터로 작업했을 뿐 나머지 9곳은 선거인명부 대조를 위해 일일이 수작업을 진행. 이 때문에 가뜩이나 행렬이 길어 투표마저 더디게 진행되자, 이 같은 사실을 모르는 일부 유권자들은 선관위 관계자에게 컴퓨터로 선거인명부 대조작업을 하라고 항의를 하는 등 고성을 지르기도. 파주= 김요섭기자

[현장, 그곳&] "그냥 싹둑" 마구잡이 가지치기에 죽는 도심 가로수

봄을 앞두고 구체적인 기준 없이 과도한 가지치기 작업이 성행하며 경기도내 나무 생육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오전 성남시 수정구 태평동의 금빛초등학교. 학교 앞 200m 남짓의 도로 옆 인도에는 10m 높이의 플라타너스 나무 약 20그루가 앙상한 몸통만 드러내고 있었다. 굵은 가지들만 최소한으로 남겨둔 채 잔가지들은 모두 잘린 나무들의 모습은 마치 닭발을 연상시켰다. 이날 오후 부천시 약대동의 테크노파크 사거리도 상황은 마찬가지. 사거리를 빼곡히 수놓은 플라타너스 나무 약 50그루도 들쭉날쭉 가지치기된 상태였다. 박영현씨(32가명)는 "매년 이맘때면 가지치기된 나무들은 흉물스러워 보일 뿐 아니라 불쌍할 정도"라며 지자체는 과도하게 가지 자르는 방식을 벗어나 근본적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 같다"고 꼬집었다. 가로수 관리와 관련된 규정은 산림청에서 발행한 가로수 수형관리 매뉴얼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해당 매뉴얼에선 가지치기 방식을 그림 등으로 소개하는 수준에 그칠 뿐, 얼마나 잘라야 하는지 등의 구체적 기준은 제시되지 않고 있다. 지자체도 조례를 마련하고 있지만, 이 역시 가지치기 방식은 포괄적으로 소개돼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지자체는 나무 생육에 도움이 안 되는 방식으로 가지치기 작업에 나서고 있다. 성남시와 부천시의 경우 조경업체 공사 발주를 통해 가지치기 작업을 진행한다. 공사 초기에 조경업체와 협의 후 시범 수형을 만들지만, 정작 현장작업은 조경업체에서 선정된 대리인에게 온전히 맡겨진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잘못된 방법으로 나무가 잘리더라도 이를 제재할 수단은 마땅히 없는 게 현실이다. 전문가들은 과도한 가지치기가 나무의 활력 감소와 성장패턴 변화 등을 초래해 병충해 감염률과 고사율을 높인다고 지적한다. 산림청에 따르면 지난 2018년부터 2020년까지 과도한 가지치기로 고사한 가로수는 전국 평균 1만6천95그루에 달한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2월 산림청은 '2022년 가로수 조성관리 계획'을 발표했는데, 해당 계획에는 ▲가로수 관련 지침 구체화 ▲조성관리 전문성 강화 ▲평가지표 마련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다. 최진우 가로수를 아끼는 사람들 대표는 과도한 가지치기는 한 번이면 나무 생육에 지장이 없을지 몰라도 지속되면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며 지자체는 행정편의주의에서 벗어나 가지치기 방식에 대한 구체적 매뉴얼을 정립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산림청 관계자는 매뉴얼이 구체적이지 않아 가지가 지나치게 많이 잘리는 등 혼선을 인지하고 있다며 가로수 조성관리 계획에 맞춰 매뉴얼을 구체화한 뒤 각 지자체 지침에 포함시켜 실행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김정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