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농협 부정선거 논란 관련 조합원 조사 후 재선거

과천농협이 전체 조합원들에 대한 실태를 조사한 후 임원선거를 재실시키로 했다. 과천농협은 지난 18일 이사회를 열고 임원선거 후보들이 투표를 실시하는 등 절차상 오류가 있었고, 일부 후보들이 무자격 대의원 문제를 제기, 전체 조합원 1천400여명에 대한 실태를 조사키로 결정했다. 이번 조합원 실태조사 결과 자격에 미달하는 조합원에 대해선 탈퇴 조치하고, 대의원 중 무자격 조합원이 포함될 경우 대의원 보궐선거를 실시키로 했다. 조합원 실태조사가 마무리되면 비상임 감사 1명과 이사 8명 등을 선거를 통해 새로 선출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4일 과천농협 임원선거가 끝나자 일부 후보들이 무자격 대의원 15명이 투표권을 행사하는 등 부정 선거가 이뤄졌다며 문제를 제기(경기일보 14일자 5면)하고 나섰다. 이들은 지난해 7월 과천농협 조합원 가운데 농사를 짓지 않는 무자격 조합원이 대의원으로 등록돼 있어 탈퇴조치 등을 요구했으나 농협은 임원선거 전까지도 무자격 대의원을 방치, 결국 부정선거로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과천농협 관계자는 과천농협 임원선거 이후 무자격 조합원 문제가 제기돼 전체 조합원에 대한 실태를 조사키로 결정했다며 실태조사가 마무리 되는대로 감사와 이사 등 임원선거를 다시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과천=김형표기자

광명11구역 조합장 해임안 두고 법적 공방

광명지역 뉴타운 지구 중 최대 규모인 11구역이 최근 비대위가 가결한 조합장 해임안을 놓고 조합과 비대위 간 법적 분쟁이 이어지면서 난항이 예고되고 있다. 20일 광명11구역 재개발조합(조합장 서명동)과 통합대책위(위원장 김지훈) 등에 따르면 광명4동과 철산4동 일원 19만8천419㎡에 4천291세대가 들어서는 11구역 재개발사업을 현대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 등을 시공사로 선정해 지난해 9월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고 사업이 진행 중이다. 이런 가운데, 통합대책위는 서 조합장이 조합운영 과정에서 수의계약으로 정비사업비가 터무니 없이 인상돼 조합원 추가분담금을 가중시키고 관리처분계획인가 당시 시공사와 체결한 본 계약이 애초 계획안과 크게 다르다며 외부 회계감사와 조합장 퇴임 등을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다. 이에 통합대책위는 지난 17일 조합장과 조합 임원 해임을 위한 총회를 열어 해임안을 가결한 뒤 A씨를 조합장 직무대행으로 선임하고 해임안 가결을 조합 측에 통보했다. 그러나 조합 측은 통합대책위가 개최한 총회는 정족수를 충족하지 못해 불법이라며 광명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하고 조합장 해임안에 대한 가처분신청과 총회 참석인원 등에 대한 증거보전 신청을 법원에 제출하는 등 법적 조치에 나섰다. 서명동 조합장은 통합대책위의 총회는 성원도 되지 않은 불법으로 당시 참석한 인원에 대한 인적사항을 경찰과 함께 파악했다며 앞으로 재판을 통해 불법에 대한 진위여부를 가려낼 것이라고 말했다. 조합장 직무대행 A씨는 이번 총회는 정족수를 충족했고, 모든 면에서 적법한 절차를 거쳤다며 조합 측 주장은 이번 해임안을 무산시키기 위해 말도 안되는 꼬투리를 잡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광명=김용주기자

[현장의 목소리] 남양주 “전동보장구 급속충전기 어디에?”

도대체 어디에 있는지 찾을 수가 없습니다 20일 오전 10시께 남양주시 A행정복지센터 앞에서 만난 전동휠체어 이용자 김장현씨(74가명)는 하늘만 올려다 봤다. 전동보장구 급속충전기 위치를 안내해주는 표지판을 찾아봤지만 설치여부조차 확인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직원들에게 충전기의 위치를 물어보자 잘 모르겠다는 답변만 돌아왔다. 어렵게 찾은 충전기 위에는 스티로폼 상자가 쌓여 있는 등 먼지가 가득 쌓인 채 구석에 방치됐다. 이날 오후 1시께 찾은 B행정복지센터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직원 책상 뒤에 가려져 있는 충전기는 우산 2개가 걸려 있는 등 전원이 꺼져 있었다. 심지어 책상 옆에는 수거된 아이스팩 등이 가득 쌓여 휠체어 이용자가 지나갈 수 없을 정도였다. 남양주에 설치된 교통약자들을 위한 전동보장구 급속충전기가 방치되고 있다. 시에 따르면 전동보장구 급속충전기는 종전 구형 충전기가 8시간 가량 소요되는 것과 달리 1~2시간이면 충전이 완료된다. 시는 지난 2019년 3천여만원을 들여 신형 충전기 14대를 추가로 설치했다. 현재 남양주에는 전동보장구 급속충전기가 모두 20대 설치됐다. 충전기 이용자 대부분이 장애인인데 지역 내 장애인은 지난 2018년 3만313명, 지난 2019년 3만1천287명, 지난 2020년 3만1천904명 등 매년 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충전기가 관리되고 있지 않은 것을 파악, 각 읍면동에 관리 철저를 주문하는 공문을 발송했다며 충전기 위치를 안내하는 포스터를 설치하는 등 교통약자 편의 증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남양주=유창재이대현기자

의정부 안병용 시장 교육감 출마뜻 접어…민주당 복당신청

지난해 5월 민주당을 탈당하면서 경기도 교육감 출마의지를 내비쳤던 안병용 의정부시장이 뜻을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의정부시 등에 따르면 안 시장은 오는 지방선거 공직자 사퇴시한을 앞두고 21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밝힐 예정이다. 오는 6월 1일 경기도 교육감 선거에 출마하려면 공직선거법상 90일 전에 직에서 물러나야 한다. 안 시장은 지난 1월 초 본보와 신년 대담 때만 해도 경기도교육감 출마를 위한 공직자 사퇴시한에 차질없게 이달 20일에서 25일 사이 물러나겠다고 밝혔었다. 하지만 최근 출마를 놓고 고민을 거듭해오다 불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전해진다. 현 이재정 교육감의 3선 출마 가능성에다 다수의 진보진영 출마 예상자와 경쟁구도를 비롯해 낮은 인지도, 시장선거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 선거비용 등 고려해야 할 변수가 너무 많은 것이 불출마 결심의 배경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시장 임기 중 하차라는 부담에 주변 만류까지 더해 교육감 출마를 접은 것으로 보인다. 교육감 불출마와 함께 민주당 복당신청도 예상된다. 또 6월 말까지 그동안 추진해온 의정부 100년 먹거리 마련 등 역점사업에 전념할 생각이다. 30여 년 대학교 교직원, 교수 등 교육계에 몸 담은 경력이 있는 안 시장은 3선 시장을 지내면서도 의정부혁신교육지구사업 등 교육에 남다른 열정을 보여왔다. 의정부=김동일기자

파주 전철3호선 연장 빨라지나...여야 후보들 공약 채택

고양덕이지구와 파주운정신도시 숙원사업인 수도권 지하철 3호선 파주연장사업(일산대화역~파주금릉역)이 여야 유력 대선후보의 파주공약으로 채택, 조기 성사가능성이 높아졌다. 앞서 운정신도시연합회(회장 이승철)는 지하철 3호선 파주연장사업이 운정신도시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현안 우선순위 투표에서 5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며 대선후보들의 공약화(경기일보 지난 10일 14면)를 촉구 했었다. 20일 이재명후보 선대위 정책본부장인 민주당 윤후덕의원실(파주갑)과 국민의힘 파주갑 당협위원회(위원장 신보라)에 따르면 파주 운정 주민들의 최대 염원인 지하철 3호선 파주연장사업이 각각 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의 파주공약으로 채택됐다. 이에 따라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3호선 파주연장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재명 후보는 최근 파주 금천역을 방문한 자리에서 지하철 3호선 파주연장사업이 더이상 지체되지 않고 빠른 착공이 이루어지도록 자신이 파주대표공약으로 직접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더 이상 주민들에게 희망고문이 되지 않도록 확실한 추진도장을 찍겠다는 것이다. 윤후덕 의원실은 지하철 3호선 파주연장 조기 실현이외에도 GTX 차량기지 승하차 기능 마련, 서해선(대곡-소사선) 운정역 연장 지원, 통일로선(조리-금촌) 신설 추진, 파주 메디컬클러스터 조성, 대규모 문화예술공연장 건립 등을 이 후보가 직접 약속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신보라 당협위원장도 윤 후보는 지하철 3호선 파주연장사업에 이어 파주 메디컬클로스터 조성 추진, 파주육아 종합지원센터 설립 추진, 문화예술공연장 설립 추진등 국민의힘 파주갑 당원협의회의 정책 제안을 공약으로 채택했다고 밝히고 지하철 3호선 파주연장 사업이 논의 된지 벌써 10년이 훌쩍 지나고 있다며 조기추진을 공언했다. 지하철 3호선 파주연장 사업(일산대화~덕이~파주운정~금릉역, 10.7km)은 지난 2016년(제3차)과 2021년(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각각 반영됐다. 지난 2020년 7월 한국판뉴딜 민자사업으로도 선정되면서 KDI의 민자적격성조사가 진행중이나 B/C분석결과 경제성이 충족되지 않아 확정이 미뤄지고 있는 실정이다. 파주=김요섭기자

[기고] 중대재해 조짐을 감지하는 스마트 안전기술

소설가 김훈 선생의 근황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집필실을 나와 시민집회 현장에서 산업재해에서 인명을 구하라고 절절히 호소한다. 젊은 생명을 덧없이 앗아가던 일련의 일터에서의 재해를 지켜보던 원로 작가는 어느 인터뷰에서 담담한 분노를 담아 말했다. 살아있다는 것에 아무런 필연성이 없고 목숨의 근거가 오직 재수라는 것은 허무하고 슬픈 일이라고. 사회 운동가로서 그의 모습은 다소 낯설어도 그의 힘 있는 필치처럼 생명의 소중함을 말하는 그의 목소리에는 큰 울림이 있었다. 산업현장의 안전을 말할 때 수없이 인용되는 하인리히의 법칙, 다시 말해 1건의 중대재해가 발생하기 전에는 29건의 경미한 재해와 300건의 부상을 당할뻔한 사고가 있었다는 통계적 발견의 가장 중요한 교훈은 바로 사고징후 포착과 예방이다. K-water가 담당하는 물관리의 영역 역시 안전을 위협하는 조짐을 빠르게 읽고 즉시 개선하는 것이 관건이다. 수도권의 젖줄인 한강유역에서 K-water는 소양강댐과 같은 다목적댐은 물론 상수도 시설, 경인 아라뱃길 등 국민안전과 삶의 질 개선을 위한 인프라를 운영하고 건설하고 있다. K-water는 국가 경쟁력의 바탕이자 국민복지 수준을 결정하는 물 인프라를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건설 현장의 근로자가 안전한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최근에는 사업장별 위험의 특성에 맞추어 설계된 스마트 안전기술 도입이 K-water의 재해 근절의지를 실현하는데 든든한 조력이 되고 있다. 소양강댐, 평화의댐 같은 대규모 수자원시설에는 스마트 댐 안전관리를 적용한다. 예전처럼 사람이 댐체 벽면을 타고 직접 균열 등 안전상태를 점검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공중수중 드론, 인공지능, 디지털 트윈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드론을 활용한 안전점검으로 과거 인력위주로 진행하던 방식 대비 점검시간이 90% 단축되었고, 결측률도 대폭 감소하였다. 장기적으로는 스마트 댐 안전관리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여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반으로 영상정보를 분석하고 안전에 이상징후가 감지될 경우 조기 경보를 통해 위기대응 능력을 높일 계획이다. 한편, 스마트 안전장비 도입으로 건설현장의 모습도 달라지고 있다. 작업자의 IOT 헬멧에 부착된 스마트 위치태그(비콘)를 통해 원격으로 위험구간 출입감시 및 위치파악이 가능하며, 액션캠 및 LTE 무전기를 활용해 현장의 실시간 영상을 전송하는 방식으로 관리자와 소통한다. 또한 환경 계측기를 활용해 작업환경을 24시간 모니터링하고 이상 시 자동경보가 발령되어 작업자의 대피를 돕는다. 현장에 설치된 건설안전지킴이(이동형 CCTV)는 작업환경에 대한 이상 유무를 사전 감지, 양방향 통신을 통해 근로자에게 작업중지 등을 지시한다. VR(가상현실) 기술을 활용하여 다양한 안전사고 사례를 직접 체험하는 교육을 운영하여 직원은 물론 협력사 근로자에게도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다. 예견된 위험이라면 절반은 피할 수 있다는 말처럼 안전에서 예방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K-water 역시 임직원 모두 경각심을 갖고 재해의 선제 예방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SOC 디지털화와 스마트 안전기술을 적기에 정착하여 국민과 산업현장 근로자의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황영진 K-water 한강유역본부장

박달스마트밸리 조성사업 일정 차질…안양도시공사 “이의신청”

박달스마트밸리(서안양 친환경 융합) 조성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놓고 공정성 논란(경기일보 1월10일 6면)에 휩싸인 안양도시공사가 법원의 재심사 집행금지 가처분 인용으로 사업에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도시공사 측은 즉시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이의신청을 진행할 예정이다. 20일 수원지방법원 안양지원, 안양도시공사 등에 따르면 안양지원은 지난 17일 조성사업에 참여한 한 컨소시엄이 도시공사를 상대로 공정성을 문제 삼아 낸 재심사 집행금지 가처분을 인용했다. 이에 따라 공정성을 강화한 뒤 우선협상대상자를 최종 선정하겠다는 도시공사는 사업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도시공사는 재심사 집행은 도시공사 재량권에 속한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지만,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어려움을 겪게 됐다. 배찬주 안양도시공사 사장은 예상치 못한 결과에 심히 당황스럽다. 하지만 당연히 받아들일 수 없기에 이의신청을 준비할 것이라며 안양을 대표하는 사업에 차질이 빚어진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추가적인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 대응하겠다라고 밝혔다. 박달스마트밸리는 안양시 만안구 박달동 일원 310만㎡ 부지 가운데 114만㎡는 기존 탄약고를 지하화하고, 나머지 부지는 4차산업 중심의 최첨단산업 및 주거와 문화시설을 갖춘 스마트복합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2조5천억원 이상의 비용이 소요될 전망이다. 조성사업을 주관하는 도시공사는 지난해 9월 1차 진행한 공모지침에서 특혜 의혹이 불거져 이번 사업을 재공고했고, 작년 12월28일 우선 협상 대상자 선정을 위한 심사위원회를 개최했지만, 당초 예정과 달리 결과 발표가 이날 유보되면서 논란이 발생했다. 주된 이유가 심사위원의 무자격 여부 때문인 것으로 확인돼 파장이 일었고, 도시공사 직원들의 추첨 심사위원 명단 반출 의혹까지 더해지면서 특정 업체를 염두에 두고 우선 협상 대상자를 선택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은 더욱 확산됐다. 도시공사 측은 법률 자문 결과 심사위원 자격 논란은 문제가 없는 것으로 검토됐으나, 공정성 논란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재심사를 결정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에 반발한 한 컨소시엄은 지난달 13일 입장문을 내고 평가 당일 오전 심사위원 선정 결과에 대해 각 컨소시엄 추첨차가 이의 없다는 확인 서명을 했고, 결과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지 않기로 서약했음에도 도시공사는 평가점수가 집계된 후 제기된 이의를 왜 수용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유감을 표한 뒤 다음 날 법원에 재심사 집행 금지 가처분 소송을 냈다. 김경수기자

“인천 팬이라 행복합니다” 12년만 개막전 무승징크스 깬 인천유나이티드에 팬들 '선물 감사'

인천유나이티드 팬이라서 행복합니다. 인천유나이티드가 개막전 무승 징크스를 깨고 코로나19로 지친 인천시민에게 값진 선물을 안겼다. 2010년 2월27일 전남드래곤즈와의 개막전에서 1대0 승리를 거둔지 4천376일만이다. 인천유나이티드는 지난 19일 오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수원삼성과의 하나원큐 K리그1 홈 개막전에서 추가 시간 터진 무고사의 헤딩 극장골로 팬들에게 1대0 승리를 선물했다. 특히 이번 승리는 인천축구전용구장(숭의아레나) 개장 당시 첫 경기 상대인 수원에게 0대2 패배를 설욕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극적인 승전보가 전해진 뒤 인천유나이티드 팬들은 환호했다. 이날 딸과 함께 인천유나이티드를 응원하러 온 김석준씨(47)는 지난 시즌에서 전과는 다른 성적을 보여줘서 이번에도 기대가 컸다며 개막전 무승 징크스를 깨겠다는 약속을 믿고 현장에 와서 응원했는데, 약속을 지켜줘 고맙다고 했다. 인천 팬인 이현호씨(34)는 코로나19 집단감염 때문에 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했을까봐 걱정이 많았는데, 선수들에게 너무 고맙다며 12년 징크스를 깨는 역사적인 날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고 했다. 이 같은 팬들의 마음을 아는 듯 이날 무고사는 결승골을 터트리자마자 인천유나이티드의 서포트즈 파랑검정 앞으로 가 승리의 기쁨을 나누기도 했다. 한편 이날 인천유나이티드는 새로 영입한 선수들의 역량을 확인하는 경기력을 보이기도 했지만 강민수의 부상으로 마음껏 기뻐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구단 측에 따르면 강민수는 작은 두통 외에 속이 매스껍고 어지러운 현상은 호전된 상태다. 구단 관계자는 무리하지 않고 회복하는데 주안점을 둘 것이라면서도 서울전 출전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김경희기자

[이주의 공연전시] 세상의 모든 뮤지컬 外

●공연 뉴욕필 스트링 콰르텟 내한 공연 21일 오후 7시30분 경기아트센터 소극장 / 뉴욕필 악장과 현역 수석들로 구성된 뉴욕필 스트링 콰르텟이 한국 클래식 팬들을 찾아온다. 이번 공연은 코로나19로 인한 불안과 혼란스러움을 음악으로 치유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구성됐다. 모차르트 현악사중주 19번 불협화음, 조엘 톰슨 광기에 대답하며, 베베른의 느린 악장, 베토벤 현악사중주 11번 세리오소 등이 펼쳐진다. R석은 5만원, S석은 3만원이다. 뮤지컬 콘서트 - 세상의 모든 뮤지컬 22일 오후 7시30분 남한산성아트홀 대극장 / 노트르담 드 파리를 대표하는 곡 대성당의 시대가 광주에 울려퍼진다. 레미제라블, 캣츠, 지킬앤하이드, 오페라의 유령, 맘마미아, 레베카, 위키드, 영웅까지. 우리가 사랑하는 22곡의 명작 뮤지컬을 한 무대에서 만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마이클리, 이지훈, 김보경 등 국내 최정상급 배우들이 들려주는 뮤지컬 작품들의 대표곡을 통해 행복한 평일 밤을 보내보는 것은 어떨까. ●전시 꽃이 웃고, 작작 鵲鵲 새가 노래하고 ~27일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 / 이 전시는 자연, 인간, 동식물이 공존하는 장욱진의 예술세계를 생태학자 최재천 교수와 함께 생태적 관점에서 조망하고자 기획했다. 세상 만물이 조화를 이루는 세상을 꿈꾸고 작품에 담고자 했던 장욱진의 세계관을 엿보는 자리다. 특히 그와 같이 평생 애정 어린 시선으로 자연을 담고, 강인한 생명력을 주목해 온 김병종, 김보희, 민병헌, 정현의 작품을 함께 배치해 그 의미를 더했다. 기획전에서는 장욱진의 작품 가족(1954), 어부(1968), 초당(1975), 가로수(1987), 집(1989) 등 평소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작품을 선보인다. '심연(深淵)' 눈과 마음의 관계 ~27일 국립과천과학관 1층 기획전시실 / 본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이번 특별전은 모두가 같은 눈을 지녔지만 서로 다른 시선으로 보기 때문에 생기는 심연(깊은 연못)을 모티브로 한다. 관찰, 눈, 빛, 색, 인식으로 연결되는 5가지 주제 속 작품들을 통해서 관람객이 '본다는 것의 의미'를 사유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갈레노스(Galen)와 베살리우스(Vesalius)의 해부학, 윌리엄 하비(Harvey William)와 말피기(Marcello Malpighi)를 통해 보는 인체의 순환, 현미경으로 새로운 세상은 연 로버트 훅(Robert Hooke)과 레벤후크(Antonie van Leeuwenhoek) 등 다양한 과학사 속의 '관찰'을 아카이빙 작품 형태로 만날 수 있다. 이연우기자

2월 경기도문화의날…'인문학' 등 토크콘서트 시리즈 열린다

경기아트센터가 오는 23~24일 이틀간 문화계 명사를 초청해 토크콘서트 시리즈를 연다 23일에는 미술사학자이자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시리즈의 저자 유홍준 교수가 인문학 콘서트에 함께 한다. 유 교수는 명작의 조건과 장인정신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한다. 이번 토크콘서트에서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찾을 수 있는 훌륭한 미술작품, 조형물, 문화재 등을 관객들과 살펴보며 장인정신, 그리고 장인정신이 깃든 명작(名作)이 지니는 의미에 대해 깊이 있는 강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유 교수의 생생한 답사 경험담과 재치있는 설명을 바탕으로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미술작품과 문화유산의 역사적 의미를 관객들이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4일에는 문화마케팅 전문가 황인선 작가의 강연이 준비돼 있다. 황인선 작가는 KT&G에서 마케팅 기획부장과 브랜드 부장, 미래팀장 등 요직을 거치며 문화마케팅 부문을 개척한 인물로, 이번 토크콘서트에서 현장에서의 다양한 경험과 문화마케팅에 관한 지식을 관객들과 나눈다. 아울러 한국화가 신은미의 라이브 페인팅과 보컬 모트(Motte)의 무대도 진행된다. 한편 이번 토크콘서트 시리즈는 경기도 문화의 날 주간을 맞아 기획됐다. 경기도 문화의 날은 매월 마지막 주, 평등한 문화 환경 조성과 도민의 문화향유 기회 확대를 위한 주간을 말한다. 이연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