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김승진 쉐보레 포천·철원대리점 소장 “소외계층 돕는 일은 당연해 해야 할 소명”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소외계층을 돕는 일은 당연히 해야 할 소명이죠 김승진 쉐보레 포천철원대리점 소장(55)은 누군가를 돕는다는 것은 타인이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에서 우러나와야 하는 것이라며 봉사의 의미를 말했다. 김승진 소장의 포천지역 사회활동은 남다르다. 그가 회장직 등을 맡으며 주도하고 있는 봉사 모임만 5개이다. 사랑나눔회, 굴레미장학회, 정사모장학회, 헌병가족봉사대, 포천시자원봉사센터 등 지역에서 살며 연(緣)을 맺은 이들과 만든 단체이다. 김 소장이 처음 봉사하게 된 동기는 지난 199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는 경제적 사정으로 학업에 어려운 학생들을 돕기위해 친구들과 뜻을 모아 장학금을 지원키로 했다. 이에 포천실업고등학교 재학생 2명을 선별, 공부에 매진할 수 있도록 든든한 키다리 아저씨 역할을 했다. 하지만 4년 뒤 우리나라를 강타한 IMF 사태로 고민에 빠졌다. 국내 경제가 어려워진 만큼 가계 수입도 줄어든 탓이다. 김승진 소장은 한 가정의 가장으로 생계를 책임져야죠. 그렇다고 장학금 지원을 끊자니 마음이 편치 않았습니다라며 친구들과 논의 끝에 경제적으로 힘들어도 여기서 그만둘 수 없다. 아이들의 미래에 작은 디딤돌이 되자고 의기를 다졌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우여곡절 끝에 굴레미 장학회가 이렇게 만들어졌다. 초등학교를 포천에서 다니던 그는 중고교 학창 생활을 강원도 정선군에서 보낸 뒤 포천으로 돌아온다. 이곳에서 정선모임을 만들어 3년 동안 장학금을 모아 1년에 960만원씩 정사모장학회 학생을 선발, 지원하고 있다. 기업인들의 모임인 사랑나눔회는 2011년에 결성한다.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거창한 수식어는 아니더라도 기업인으로서 지역에 뜻있는 일을 하자는 데 마음을 모은 것이다. 사랑나눔회는 한해 16차례 정도 주거개선사업으로 도배장판, 집수리 봉사를 실천하고 있고 연말이면 연탄지원, 사랑의 쌀전달 등도 빼놓지 않는다. 또 지역의 미래 동량을 양성하고자 학생 4명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그의 봉사는 군부대까지 아우른다. 헌병 출신인 그는 제대후 선후배와 모임을 하던 중 의미있는 일을 하기로 의기투합한다. 헌병훈인 명예, 솔선, 봉사를 사회에서도 실천하기 위함이다. 헌병가족봉사대를 결성해 수락산 등을 돌며 쓰레기 줍기, 독고노인 집수리, 도배장판 갈아주기, 겨울철 연탄 지원 배달 등을 지금까지 하고 있다. 군 후배들을 위해 부대내 도서관 지원, 휴게실 꾸미기 등 다양한 복지지원에도 나섰다. 김승진 소장은 자동차 영업을 위해 봉사 단체를 만든 것 아니냐는 시선이 제일 부담스럽지만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인 만큼 신경쓰지 않는다며 몸이 허락하는 한 봉사활동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뒤 환하게 웃었다. 김창학기자

[경기이슈 & 현장을 가다] 의왕 내손동 예비군훈련장 이전 어디까지 왔나

의왕시의 지형은 고구마 모양의 긴 형태로 특이한 모양을 하고 있다. 의왕시청과 경찰서소방서 등 관공서가 집중된 고천오전동, 왕송호수와 레솔레파크가 있는 부곡동, 백운호수와 계원예술대학교가 위치한 내손청계동 등 3개 권역으로 생활권이 분리된 형국이다. 중심지역이 없어 각종 시설도 3개 권역에 한곳씩 설치해야 하고 그에 따른 예산도 만만치 않게 들어가고 있다. 또한 단절된 지형 탓에 주민 간 단합과 소통 등에 문제점을 안고 있다는 지적까지 나온다. 이에 따라 의왕지역에서는 3개 권역 간 공간적 문제부터 해결해나가야 한다는 여론이 수년 전부터 제기돼 왔다. 또한 이를 해결하려면 우선 고천오전동과 내손동 사이에 있는 내손동 예비군훈련장과 군부대부터 이전해 그 자리에 주민편의시설을 건립, 단절된 두 지역을 연결할 수 있는 공간해소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여론이다. ■ 지역주민의 고통 호소 대상 예비군훈련장 오전동과 내손동을 연결하는 의왕시 중심부에 있는 예비군훈련장과 군부대는 33만여㎡ 규모의 예비군훈련장과 군부대 유격장이 자리 잡고 있다. 인접한 아파트만 6천700여세대로, 대단위 아파트 단지가 있고 갈뫼초등학교와 갈뫼중학교, 모락중고등학교가 가깝게 자리 잡고 있다. 과거 도시 외곽에 있었던 예비군훈련장은 주변개발 때문에 현 위치가 도시의 중심으로 변화하면서 훈련 시 발생하는 사격과 함성소음, 대원들의 차량으로 말미암은 주차난과 교통체증, 담배꽁초, 쓰레기 등으로 인해 주민들의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가져오고 있다. 또한 군부대 시설이 시 중심부에 있어 시의 공간적 단절과 전체적인 도시 발전에 큰 저해 요소가 되고 있다. 특히 각종 소음은 수면 방해 및 주변 학교 학생들에게 학습권을 침해하고, 정서적으로 불안감을 조성하는 등 인근지역 주민의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 예비군훈련장 이전 노력 의왕시는 지난 2009년부터 군부대 용지 발전종합계획수립 수립과 경기도 군 관련 현안사항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지난 2011년부터 국방부를 방문하는 등 예비군 훈련장 및 군부대 이전을 위한 노력을 시작했다. 당시 국방개혁에서는 해당 군부대가 2017년 이전해 다른 지역으로 옮길 계획이었으나, 천안함 사태와 연평도 사건 등에 따라 2020년 이후로 연기하는 것으로 알려져 시민들이 크게 실망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012년 2월 내손1동 주민자치위원회 주관으로 시민 서명운동을 전개, 1만8천여명으로부터 이전 서명을 받아 국방부 등에 제출했다. 또 의왕시는 군부대를 이전해 줄 것을 정식 건의하면서 국방부를 항의 방문하는 등 조기 이전을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당시 국방부에서는 군부대 조기 이전 조건으로 대체부지 마련 및 기부 대 양여방식으로 추진할 경우 가능하다는 회신을 했고, 이와 관련해 의왕시는 국방부와 육군본부 등을 재차 방문해 조기 이전을 협조해줄 것을 지속적으로 건의했다. 이후 답보상태였던 예비군훈련장 및 군부대 이전은 지난 2015년 법무타운 조성과 관련, 기획재정부와 법무부국방부 등과 함께 교정시설 및 군부대 이전 논의가 활발히 이뤄졌으나 당시 안양교도소의 의왕시 이전과 관련해 주민의 심한 반대에 부딪혀 더는 추진을 할 수 없었다. 지난 2017년 의왕시는 국방부에 군부대 이전 및 협의를 재요청하면서 국회와 국방부 등에서 수차례 협의회의와 세종특별자치시의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비행장 이전사업 추진 사례 등을 벤치마킹하면서 군부대와 예비군 훈련장 이전을 위해 노력했으나, 추진상 몇 가지 문제점으로 다시 한 번 답보상태에 빠졌다. ■ 예비군훈련장과 군부대 이전 추진 상황 국방부는 예비군훈련장의 경우 오는 2023년까지는 현 위치에서 훈련하되 그 이후 안산시로 통합이전하는 것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군부대는 이전 계획이 없는 것이 현재까지의 기조이며, 국방부 및 해당 군부대는 군부대 이전은 관련 지자체의 사전 동의가 필요하고, 관할지역 작전 등을 이유로 보수적으로 접근하고 있는 실정이다. 예비군훈련장과 군부대 이전 부지에 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기부 대 양여하는 방식으로 추진하게 돼 있으나 국방부 대체시설 기부채납에 따른 양여사업 훈령에는 양여 재산의 평가를 도시관리계획 변경이 끝난 뒤 3개월 이내 시행해야 한다고 규정돼 있어 사업성 확보에 어려움이 있다는 게 시의 입장이다. 이에 해당 훈령상 명시된 재산평가 방식을 도시관리계획 변경 전으로 개정할 것을 요구했으나, 국방부는 관련 훈령 개정사항을 반영한 국유재산 기부 대 양여 사업관리 지침이 제정돼 관련법령 재개정은 어렵다는 입장이어서 사업 추진에 애로사항이 있다. 하지만 시는 예비군훈련장 및 군부대를 이전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음에도 지역 주민의 숙원사업이며, 국방부의 적극적인 협조만 있다면 이전부지에 대한 계획수립은 가능하다는 판단 하에 도시기본계획상에 관련 사항을 반영해 지난 2020년 12월 해당 내용을 담은 2035년 의왕도시기본계획을 경기도로부터 승인받았다. 김상돈 의왕시장은 군 부대 이전은 국방부가 열쇠를 쥔 만큼 관련 지침 및 훈령 개정, 군부대 이전 등에 있어 보다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현실적으로 특정지역으로의 군부대 이전은 어려움이 따르는 만큼 시와 군(軍) 간 상생협력방안 모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의왕=임진흥기자 의왕=임진흥기자

"지역의 숨은 세원 찾기 앞장"…김지영 경기도 시민감사관

지역 발전을 위한 숨은 세원 찾기에 재능을 기부할 수 있어 보람차고 기쁩니다 세무 분야 전문가 자격으로 경기도의 지방세 관련 감사에 참여하고 있는 김지영 경기도 시민감사관(63)은 16일 이 같은 소감을 밝혔다. 경기도는 감사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전문성이 필요한 분야(세무회계노무건축 등)에 대해 지식과 실무경력을 갖춘 민간 전문가들을 시민감사관으로 임명, 함께 현장조사를 진행하거나 어떤 사안에 대한 자문을 구하는 등 도움을 받고 있다. 지난해 7월부터 도 시민감사관으로 임명(임기 2년)된 김씨는 시군 종합감사와 도내 지식산업센터 기획조사 등에 참여해 누락된 세원을 발굴하는 데 큰 역할을 담당했다. 김씨와 같은 시민감사관의 활약을 통해 도는 지난해 12월 3개 분야185건에서 약 49억원에 달하는 세금을 추징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말 이뤄진 지식산업센터 기획조사에 참여, 지식산업센터가 취득 목적에 맞게 사용되고 있는지 살폈던 감사가 기억에 남는다며 지식산업센터의 경우 특정 용도로 사용 신청을 하면 취득세를 감면해주는데, 세제 혜택만 받고 당초 신고 목적과 다른 용도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이를 확인해 추징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전직 공무원인 김씨는 은퇴 후에도 후배들과 함께 지역의 발전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것에 감사한 마음이 든다고도 전했다. 그는 화성시와 경기도에서 공직생활을 한 뒤 지난 2020년 말 퇴직했다. 이 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지방 행정 및 조세 등 분야에서 탁월한 실무능력을 갖추게 됐다. 김지영씨는 도 세정과장을 맡았던 경험을 토대로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시민감사관 활동에 참여하게 돼 기쁜 마음이라며 앞으로도 시민감사관 활동을 통해 도의 세원이 제대로 관리되는지 확인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채태병기자

[K리그1 향토구단 전력점검] 성남FC, 잔류 그 이상을 넘본다

프로축구 K리그1 성남FC가 3년 연속 잔류를 넘어서 그 이상을 목표로 시즌 개막을 준비하고 있다. 성남은 과거 기업 구단이던 일화 시절 리그 3연패 달성만 두 차례 기록하는 등 총 7번 우승을 일궈냈고,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와 FA컵도 각각 두 번씩 정상에 올랐지만 2014년 시민구단 전환 후엔 첫 해 FA컵 우승을 제외하면 트로피가 없다. 특히 지난 2016년에는 시즌 막판 부진으로 하위 스플릿(파이널B)으로 떨어졌다. 그리고 파이널B서 11위에 머물러 강원과의 승강 플레이오프 끝에 뒤져 첫 강등의 수모를 겪었다. 2019년 K리그1으로 다시 돌아왔지만 파이널A와는 거리가 멀었었고, 김남일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지난 2년동안에도 신통치 않은 성적으로 시즌 막판까지 치열한 생존 경쟁을 해왔다. 그러나 성남은 지난해 13골을 기록한 203㎝ 장신 공격수 페이샬 뮬리치(28)의 완전 이적을 성사시켰고, 수문장 김영광(39)과 2년 재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권완규(31)와 김민혁(30) 등 리그 정상급 수비 자원들을 수혈해 특유의 선 수비, 후 역습 전술을 구사할 준비를 마쳤다. 관건은 뮬리치의 파트너 공격수와 중원 뎁스다. 지난해 뮬리치의 파트너로 나섰던 박용지(30)는 20경기에 나서 1골에 그쳤고, U-22(22세 이하) 자원 강재우(22)도 좋은 경기력과 별개로 공격 포인트가 없었다. 당초 입단이 유력했던 박동진(28)은 아직 원 소속팀 서울과 이적 협상이 매듭지어지지 않았고, 수원FC서 영입한 조상준(23)이 지난해보다 더 많은 기회를 받을 전망이지만 골잡이 유형은 아니어서 걱정이 크다. 이규성이 원 소속팀 울산으로 복귀한 중원은 수원에서 이종성(30)의 임대 연장, 홍시후를 내주고 인천서 트레이드로 영입한 구본철(23)의 수혈로 급한 불을 껐다. 다만 외국인 선수 추가 영입건은 대형 수비 자원 영입에 따라 여름 이적시장서 추진할 계획이다. 성남은 지난 2년간 최지묵(24), 이중민(23), 김동현, 박태준, 홍시후 등 유망주들에게 많은 기회를 줬고, 매년 1군급 자원을 발굴해냈다. 올해도 준프로 계약을 맺은 김지수(18)를 비롯 유스 출신 장영기(19), 박지원(22) 등에게 많은 기회를 줄 방침이다. 잔류를 넘어 7년만의 파이널A 진출을 꿈꾸는 성남이 약체팀의 이미지를 벗어던질 수 있을 지 지켜볼 일이다. 권재민기자

2022 K리그1 19일 킥오프…12개팀 8개월 대장정 돌입

2022가 2022 카타르 월드컵 일정에 따라 역대 가장 빠른 오는 19일 막을 올리고 약 8개월 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올해로 출범 40번째 시즌을 맞는 K리그1(1부리그)은 19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구장에서 열리는 지난해 챔피언 전북 현대와 5위 수원FC의 공식 개막전을 비롯, 오후 4시30분 인천 유나이티드-수원 삼성의 경기 등 3경기가 펼쳐진다. 올 시즌 K리그1은 종전처럼 12개 팀이 팀당 3라운드 씩 33경기를 치른 뒤, 상하위 6개 팀으로 나뉘어 치르는 파이널 라운드 5경기씩을 치러 순위를 가린다. 같은날 K리그2(2부리그)도 오후 1시30분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릴 광주FC와 신생 김포FC의 공식 개막전으로 막을 올린다. 11개팀으로 늘어나 팀당 40경기를 치러 우승팀을 가린다. K리그1 최하위는 자동 강등되고 K리그2 우승팀은 승격되며, K리그1 10위는 K리그2 3~5위간 플레이오프(OP) 승자, K리그1 11위는 K리그2 2위와 승강을 결정하게 된다. 이번 시즌 K리그1에서는 현대家 형제인 전북과 울산이 우승후보로 꼽히는 가운데, 지난 시즌 재승격 후 나란히 45위에 오르며 돌풍을 일으킨 제주 유나이티드와 수원FC에 김천 상무, 대구FC, 수원 삼성, 인천 유나이티드 등이 중위권 경쟁을 벌일 팀으로 꼽힌다. 반면, 성남FC는 포항, 강원, 서울 등과 하위권 탈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도인천시 연고팀 중 수원FC는 유럽 무대에서 돌아온 공격수 이승우와 핀란드 국가대표팀 미드필더 니실라, 장신 공격수 김현 등의 가세로 전력이 한층 강화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수비 안정만 이루면 상위권을 위협할 복병으로 꼽힌다. 또 지난해 힘겹게 파이널A에 잔류했던 수원은 팀의 주축이던 권창훈, 정상빈, 김민우가 팀을 떠났지만, 수비수 불투이스, 미드필더 사리치, 류승우, 공격수 그로닝의 영입을 통해 이들의 공백을 메우고 지난해 이상의 성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천 역시 내년 창단 20주년을 앞두고 전력 누수 없이 오히려 이명주와 이주용, 이동수, 홍시후 등을 영입해 한층 더 강화된 전력으로 9년 만의 파이널A를 노린다. 2년간 잔류 경쟁을 벌이는데 급급했던 성남은 공격력에 큰 변화는 없지만 수준급 수비수의 보강을 통해 안정된 수비력을 바탕으로 잔류 경쟁이 아닌 더 높은 도약을 이루겠다는 각오다. 황선학기자

인천 곳곳서 울려퍼진 “정권재창출” vs “정권교체”

여러분은 어떤 후보에게 대한민국의 5년을 맡기시겠습니까? 제20대 대통령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5일, 전국 표심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인천에서 정권재창출과 정권교체를 각각 외치는 여야 정당의 목소리가 곳곳으로 울려퍼지기 시작했다. 이날 오전 8시께 인천지하철1호선 작전역 인근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유동수 인천시당위원장이 이재명 후보를 홍보하는 피켓을 든 채 출근길 시민들을 만났다. 유 시당위원장은 작전역을 오가는 시민들을 향해 이 후보의 민생공약 등을 소개하며 지지를 부탁했다. 유 시당위원장은 신명나는 대한민국을 2030세대에게 선물할 수 있는 대선 후보는 바로 이 후보라고 했다. 앞서 오전 7시30분께 수인선 인천논현역 인근에서는 국민의힘 유정복 전 인천시장이 직접 유세차량에 올라 출근길 시민들에게 윤석열 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 유 전 시장은 정권교체의 필요성과 윤 후보의 당위성을 시민들에게 설명하며 대선 승리를 위한 열의를 드러냈다. 유 전 시장은 애국시민의 힘으로 정권교체를 이뤄내야 한다며 정권교체를 위해 윤 후보를 지지해달라고 했다. 이와 함께 심상정 후보, 안철수 후보가 각각 속한 정의당과 국민의당의 인천선거대책위원회에서도 이날 오전 7시부터 유동인구가 많은 지하철역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이어나갔다. 정의당 인천선대위는 인천1호선 부평구청역 인근에서 시민의 삶을 바꿀 대통령 후보가 심 후보라는 것을 출근길 시민들에게 강조했고, 국민의당 인천선대위는 경인선 부평역 인근에서 안 후보가 대한민국을 과학경제강국으로 만들 수 있다고 외치며 거리유세를 이어나갔다. 특히 이날 민주당국민의힘정의당국민의당의 인천선대위 모두 출정식을 열고 선거일(3월9일) 전까지 22일간 이어지는 선거운동 대장정에 들어갔다. 민주당 인천선대위는 옛시민회관사거리에서 유 시당위원장 등 지역 국회의원과 시민단체 회원 200여명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출정식을 했다. 이번 출정식에서는 이 후보와 초접전을 벌이는 윤 후보의 적폐청산 수사 발언을 강하게 규탄하며 선거일 전까지 시민과 함께 선거운동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를 했다. 국민의힘 인천선대위는 경인선 인천역에서 열린 출정식을 통해 대선 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한 노력을 다짐했다. 이 자리에는 공동총괄선대위원장인 배준영 시당위원장, 윤상현 의원, 안상수 전 시장, 유 전 시장, 이학재 전 의원 등이 참석해 선거운동에 나서는 당원들을 격려했다. 정의당 인천선대위는 인천1호선 부평시장역에서 문영미 시당위원장, 이정미 전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출정식을 토대로 집중유세를 이어갔다. 또 국민의당 인천선대위는 부평역광장에서 이현웅 인천선대위원장, 김찬진 인천시총괄본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출정식을 열고 정권교체를 위한 선거운동에 최선을 다하기로 당원들과 뜻을 함께했다. 김민기자

SSG 투수 조성훈·김정빈·이채호 “올핸 유망주 꼬리표 뗀다”

팀 매각 이후 첫 가을야구 진출을 노리는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지난해 미완의 대기에 머문 투수 유망주들의 컨디션 호조에 큰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제주 강창학야구장서 1군 스프링캠프를 진행 중인 SSG는 지난 시즌에 이어 올해도 투수진의 예비자원 찾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오는 6월 복귀 예정인 토종 원투펀치 문승원(34)과 박종훈(31)의 선발진 합류가 불투명해 양질의 불펜을 구축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지난해 기대를 모았지만 정규시즌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한 조성훈(23), 김정빈(28), 이채호(24)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018년 드래프트 1라운더 조성훈은 상무 시절인 지난 2020년 퓨처스리그(2군)서 13경기에 등판해 45.2이닝을 던져 4승(4패)과 평균자책점 2.76으로 준수한 활약을 펼쳐 SSG 투수진에 큰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지난해 1군 캠프서 어깨에 염증이 생기며 낙마했고, 1군 등판 없이 2군에서만 14이닝, 평균자책점 13.50으로 부진했다. 재활을 거쳐 4월말부터 2군 마운드에 올라 최고 구속 153㎞의 강속구를 뿌렸지만, 투구수를 늘리는 과정에서 다시 어깨에 불편함을 느끼며 9월초 조기에 시즌을 마감했다. 또 좌완 김정빈은 지난 2020년 불펜서 시즌 초반 22이닝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여 지난해 선발에 도전했다. 하지만 긴 이닝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제구에 문제점을 드러냈고, 140㎞ 중후반대에 육박하던 구속도 140㎞ 초반으로 떨어져 1군서 17.1이닝, 평균자책점 9.87로 부진했다. 잠수함 투수 이채호도 140㎞ 초반대의 움직임 좋은 속구에 각 큰 커브를 갖춰 기대를 모았지만, 1군서 5이닝 평균자책점 7.20에 그쳤다. 2군서는 멀티이닝을 소화할 정도로 안정감을 보였으나, 결정구 부재가 1군 타자들의 먹잇감이 됐다. 세 투수 모두 지난 시즌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으나 SSG는 가을야구 진출을 위해선 이들의 1군 활약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SSG 관계자는 (조)성훈이는 현재 1군 캠프서 불펜피칭을 계속 하고 있고 어깨 상태도 이상이 없다. (김)정빈이는 지난해 후반기 보직을 바꿨는데, 구속도 회복됐고 제구 문제도 많이 줄어들었다라며 (이)채호는 구위와 제구가 1군 수준이지만 일관성면에서 더 성장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3명 모두 1군급 기량을 갖추고 있는 만큼 올해는 팀 전력에 보탬이 되도록 성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권재민기자

[천자춘추] 한미 동맹 ‘같이 갑시다’

시작은 창대했다. 판문점 남북 간 정상회담 이후 한반도에 평화의 분위기가 무르익는 듯했다. 그러나 지금 모든 것은 추상과 공론(空論)의 영역에서 실종되고 말았다. 종전 선언 역시 현 정부 임기 내 달성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연초 북한이 발사한 각종 미사일은 앞으로 새 정부에게도 만만치 않은 대북 정책의 시험대가 될 것이다. 사실 북한 입장에서 핵무기 보유 옵션은 양보할 수 없는 카드이다. 정권 생존을 지속해 나가는 도구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보아야 하는 것은 미국의 대북 안보정책이다. 미국이 내세우는 전략의 틀은 기존의 핵확산 금지 조약 등을 통한 비확산과 선제공격도 불사하는 반 확산 전략, 절대적 핵전력 우위 확보를 목표로 한 미사일 방어(MD) 등 일종의 공세적 현실주의를 추구하고 있는 점이다. 이미 미국은 트럼프 시절에도 시리아 공군기지에 대한 미사일 공격을 전격적으로 단행하며 이를 증명해 보였다.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는 포용보다는 강성의 의지를 보여준 대표적 사례이다. 바이든 정부 역시 점차 증대되고 있는 대량파괴 무기(WMD)로부터의 미국 본토에 대한 위협 방지 차원에서 북한에 대한 선제 공격은 얼마든지 검토될 수 있는 사항으로 보인다. 그래서 현재의 한미 동맹은 좀 더 현실적으로 조정될 필요는 있지만, 양국 간의 동맹과 결속은 더욱 돈독해져야 한다. 만약 남북 간 위기 상황이 발생하게 되면 공조를 어떻게 잘 유지하면서 긴장관계를 풀어 가야 하는가 하는 것은 우선적인 기준이 되어야 한다. 결국 핵 및 미사일 개발을 강행하는 북한에 대한 억제태세 강화와 우리의 안보차원에서도 한미 간 동맹은 어느 시기보다도 중요하다. 최근 대선 정국의 안보상황도 우려된다. 선제타격에 대한 논쟁은 진영 간 험악한 레토릭이 되었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미 중간 패권 다툼 등 최근 주변국 정세도 우리에게는 쉽게 지나칠 수 없는 사항들이다. 그러나 정치는 총칼로 하는 전쟁을 말로 하는 싸움으로 순치(馴致)하는 행위다. 상대의 승리가 악의 승리이고, 우리 편의 승리가 선이라고 믿는 정치는 더 이상 국민이 받아들이기 어렵다. 대전환의 시대, 이제 한미 동맹관계는 단순히 좋은 동맹이 아니라 위대한 동맹이라고 한 미국의 발언도 외교적 수사 차원을 넘어 그 자체로 양국 간 굳건함을 과시하는 효과가 되어야 한다. 북한의 도발을 멈추게 하지 못한 대북 정책의 아쉬움도 남북의 평화공존과 강한 국방력으로 국민의 안보 불안이 해소되길 기대한다. 이만종 한국테러학회장호원대 법경찰학과 교수

[김경율의 세상 돋보기] 전자정부 인공지능조차 내로남불?

지난달 28일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디지털 경제 패권국가를 목표로,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플랫폼 정부 구축과 디지털 인재 100만명 양성 등 디지털 분야 공약을 발표하며 세계최고 수준의 전자정부 구현을 약속하였다. 이에 대해 박영선 민주당 선대위 디지털대전환위원장은 같은 날 페이스북에서 대한민국은 이미 세계최고의 전자정부라 밝혔고 삽시간에 온라인 공간을 뜨겁게 달구었다. 사실 국민들 입장에서는 민원서류 발급과 제출에 있어 굳이 정부기관을 찾아가지 않고 온라인 공간에서 해결한 경험으로 미루어 박영선 위원장의 발언에 상당히 공감 가는 면이 있다. 문제는 전자정부의 인공지능이 운용과정에서 학습했는지 문재인 정부의 내로남불을 그대로 체득했다는 것이다. 사례들을 들어보자. 국방부는 이달 11일 이재명 대통령 후보의 장남 이모씨가 과거 군 복무 중 인사명령 기록을 남기지 않고 장기간 성남 국군수도병원에 특혜 입원했다는 의혹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병력 일일보고와 관련해 공군 병력일일보고는 보존기간(1년) 경과로 해당내용은 현재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비록 사립학교 재단이어서 정부의 그것과는 다르겠지만 역시 이재명 후보 장남의 고려대 입시 의혹과 관련해 입학 당시 전형 자료 요구 및 질의에 고려대학교는 서류 보존 기간의 경과로 인해 자료가 파기돼 입학 전형관리실에서 회신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밝혔다. 2012년 수시전형으로 고려대 경영학과에 들어간 입학자료는 학교에 남아있지 않다는 의미다. 국방부나 고려대학교 모두 서류 보존기간을 지났으니 문제 될 것이 없다는 것이다. 한편으로는 병력일일보고나 대학의 입시 전형 관련 서류는 두 조직 운영의 공정성과 적절성을 확인할 수 있는 핵심 서류일 것이다. 이를 입증할 수 있는 결정적인 서류를 스스로 폐기했다는 것은 의문으로 남는다. 중요치 않은 법조문 그것도 지키기 위해 굳이 폐기했을까 싶은 납득이 가지 않는 행동으로 국민 대중으로부터 신뢰를 스스로 버린 셈이다. 더군다나 많은 문서가 전자적 형태로 보존할 수 있다는 점에 미뤄보면 더더욱 미련해 보이기조차 하다. 전자정부 인공지능에 이렇게 실망하다가도 또 희망을 살리는 뉴스를 접하게도 된다. 1987년 그러니까 35년 전이지만 사망진단서, 말소자 등본, 토지폐쇄등기부등본 등을 훌륭히 전자적으로 보존 및 생산해내는 사례가 그것이다. 어제 14일 자 민주당 강득구 의원 주장에 따르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장모 최모씨가 1987년 남편 김모씨 소유의 토지를 매각하면서 최소 4억원의 상속세를 피하려고 김씨의 사망일을 조작했다는 것이다. 강 의원 주장의 요지는 실제 사망일(1987년 9월 24일)을 속여서 뒤(1987년 11월 24일)로 늦추고 실제로는 사망하고 서류상으로만 살아있는 기간에 부동산을 매매하여 상속세를 탈루하였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부동산 특히 그 중 토지를 상속세 신고하는 데는 공시지가를 이용한다. 반면에 상속개시 시점 이전 즉 고인이 돌아가시기 이전 해당 부동산을 매각하였다면 부동산이 현금화돼 시가로 평가되는 수밖에 없다. 애초 부동산 보유를 가정한 상속세 보다 훨씬 커질 수밖에 없는 것은 명백하다. 강 의원의 주장을 쫓다 보면 조작 증거라며 제출한 토지폐쇄등기부등본을 접하게 된다. 서류에는 소유권 이전 원인을 1987년 12월 14일 매매라 적고 있고 접수 일자도 같은 날 이뤄졌음을 알 수 있다. 문제는 이렇게 되면 강 의원이 주장하는 실제 사망일이든 조작된 사망일이든 부동산 이전은 둘 모두 사망 시점 이후라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한 매체는 이달 10일자 기사에서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은 2020년 고위공직자 재산신고에서 배우자의 채무를 누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 부부가 2006년부터 현재까지 소유하고 있는 서초동 삼풍아파트의 등기부등본에는 배우자 진모 변호사의 명의로 채권최고액 기준 1억8000 만 원의 채무가 현재까지 존재한다. 그럼에도 한동훈 부원장은 2020년 고위공직자 재산신고는 물론 2021년 고위공직자 재산신고에서도 배우자의 채무를 신고하지 않았다고 지적한다. 그러나 채권최고액이라 함은 금융권 채무의 필요조건이지 충분조건이지 않다. 채무를 상환하고도 향후 금융거래의 편의를 위해서라든가 얼마든지 남겨 놓을 수 있다. 여기에서 다시 전자정부의 위력이 발생한다. 고위공직자의 금융기관 자산과 채무는 공직자재산등록시 자동입력되는 방식이어서 누락이 불가능하다고 익히 알려져 있다. 두 사례 모두 전자정부가 밝혀낸 오보 및 실수라 할 것이다. 김경율 회계사경제민주주의21 공동대표

[대선 D-21] ‘대선 후보 대리전’ 경기도서 불꽃 경쟁

20대 대선 공식 선거운동 첫날, 경기도에서 불꽃튀는 대선 후보 대리전이 펼쳐졌다. 도내 지역구 국회의원은 물론, 경기도의원, 시의원까지 쌀쌀한 날씨에도 각 당의 대선 후보의 대통령 당선을 위해 선거운동 총력전에 나섰다. 15일 각 정당 등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은 이날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수원 지지대 고개에서 출근길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유세활동을 펼쳤다. 연설원으로 나선 김승원 국회의원(수원갑)은 인권을 위해, 시민을 위해, 노동자를 위해 살아온 이재명 후보를 경기도에서 도지사로 만들어주셨다며 여러분께서 함께 해주시면 대한민국이 세계 강국으로 발돋움 할 수 있다며 이재명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박옥분 경기도의원(민주당수원2)과 수원시의회 강영우 시의원 등도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 적임자임을 거듭 강조했다. 김진표 국회의원(수원무)도 이날 망포역에서 출근길 인사로 이번 대선은 대한민국이 선도국가로 가느냐, 검찰공화국으로 회귀하느냐 달려있다면서 이재명 후보를 향한 지지를 호소했다. 국민의힘 경기도당도 이날 성남 야탑역 광장에서 경기도당 선대위 출정식을 열고 필승을 다짐했다. 출정식에는 김성원 상임선대위원장과 김은혜 국회의원(분당갑), 김영환 공동총괄선거대책위원장 등 선대위 관계자와 지역 인사들도 총출동해 정권교체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성원 상임선대위원장은 출정식에서 이재명의 약점이자 정치 고향인 성남을 첫 유세현장으로 선택하게 됐다면서 윤석열 후보는 민생을 살리고 경제를 살리고 자유와 공정을 살릴 후보이니, 우리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대통령을 반드시 선택해 달라고 말했다. 김은혜 국회의원은 이날 오전 판교 현대백화점 앞에서 총선 때 주민 여러분들이 주신 따듯한 손길을 잊을 수 없다면서 그 손길을 다시 한 번 윤 후보에게도 보내달라며 윤 후보의 지지를 독려했다. 정의당 경기도당은 수원 성균관대역 앞에서 주4일제 복지국가 피켓을 들고 근로자 휴식권을 강조했다. 정의당의 대표적인 색깔인 노란색 외투를 입은 황순식 경기도당 위원장과 선거사무원들은 심상정 후보가 대통령의 적임자임을 거듭 강조했다. 또 황 위원장은 일하는 시민의 대통령 심상정을 연호했다. 국민의당 경기도당도 용인시 수지구 죽전역 사거리에서 안철수 대선 후보 유세작전을 펼쳤다. 이들은 기호 4번을 강조하며 안철水는 깨끗합니다라는 피켓을 들고 시민들을 향해 지지를 호소했다. 김재민김승수기자 이 일꾼 vs 윤 심판 vs 심 노동 vs 안 역전 제20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 운동 첫날 4당4색 유세전 오는 3월9일 치러지는 제20대 대통령선거의 공식 선거 운동 첫날인 15일 여야 대선 후보들은 전국 곳곳을 돌며 치열한 기선잡기 경쟁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선거 운동이 가능해진 이날 0시부터 부산항 해상교통안전센터를 찾아 수출 운항 선박 노동자를 격려했다. 이어 부산에 있는 부전역으로 이동한 그는 첫 유세를 통해 유능한 대통령이 돼 국민의 삶을 확실히 바꿔놓겠다며 좋은 정책이라면 연원을 따지지 않고 박정희와 홍준표의 정책이라도 다 가져다 쓰겠다고 힘줘 말했다. 그간 이 후보가 여러 차례 성과를 인정해 온 박정희 전 대통령과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까지 거론하면서 누구와도 손을 잡을 수 있다는 실용주의자의 면모를 부각한 것이다. 부산 일정을 마친 이 후보는 이후 대구대전서울을 차례로 방문하면서 유능한 경제 대통령이라는 이미지를 강조하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이 후보와는 반대로 서울에서 출발해 대전대구부산에 이르는 경부선 하행 유세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윤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정부의 실정을 비난하며 정권교체를 통해 부패와 무능을 바로 잡겠다고 목청을 높였다. 특히 보수의 텃밭으로 불리는 대구에서 진행한 유세에서 윤 후보는 이번 대선은 부패와 무능으로 국민을 고통스럽게 만든 민주당 정권을 심판하는 선거가 돼야 한다. 무너진 대한민국을 반드시 바로 세우겠다며 코로나19로 무너진 경제를 조속히 살리겠다. 또한 청년과 서민을 위해 집값을 잡고 일자리를 대폭 만들겠다. 윤석열은 오로지 민생만 생각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민주주의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호남에서 공식 선거 운동을 시작했다. 이날 서울에 있는 용산역에서 KTX를 타고 전북 익산으로 이동한 그는 민주노총 화학섬유노조와의 간담회를 통해 노동자 기본권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전주로 이동한 심 후보는 이곳에서 본선 출정식을 열고 기득권 양당 정치를 막고 대한민국의 역사적 퇴행을 바로잡겠다. 심상정을 위해 힘을 모아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경북을 훑는 일정을 통해 보수 야권 지지자들을 결집했다. 이날 구미역 중앙시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그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지금의 대한민국은 야구로 친다면 9회 말 투 아웃 상황이라며 안철수가 역전 홈런을 칠 수 있는 4번 타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야권 후보 단일화 논의와 관련해선 윤 후보를 향해 이른 시일 내에 결심을 밝혀주셨으면 한다고 압박했다. 임태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