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男 5천m계주·女1천500m 최민정, 16일 ‘금빛 피날레’ 도전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서 대한민국 선수단에 유일한 금메달을 안긴 쇼트트랙이 16일 마지막 금빛 질주 도전에 나선다. 남녀 쇼트트랙 대표선수들은 이날 밤 8시30분(이하 한국시간) 중국 베이징의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시작되는 남자 5천m 계주와 여자 1천500m에 출격한다. 이번 대회 한국 쇼트트랙은 편파판정 논란 속에 남자 1천500m 황대헌(강원도청)이 금빛 질주를 펼쳤고, 여자 1천m 최민정(성남시청)과 여자 3천m 계주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그간의 정황을 놓고 볼때 나쁘지 않은 성적이지만 쇼트트랙 대표팀은 금메달 추가 획득으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각오다. 이날 최종일 경기는 여자 1천500m 준준결승에 최민정, 이유빈(연세대), 김아랑(고양시청)이 먼저 나서지만, 메달은 5천m 계주 결승의 남자 대표팀이 먼저 도전한다. 여자 1천500m 준준결승과 준결승 레이스에 이어 오후 9시44분 출발 총성을 울리는 남자 5천m 계주서 황대헌, 이준서(한국체대), 곽윤기(고양시청), 박장혁, 김동욱(이상 스포츠토토)이 나서는 한국 대표팀은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 캐나다, 이탈리아, 중국과 우승 경쟁을 벌인다. 한국 대표팀은 지난 11일 열린 준결승 2조서 맏형 곽윤기가 극적인 역전 질주를 펼치며 6분37초879의 가장 빠른 기록으로 1위를 차지해 결승에 올랐다. 경험 많은 곽윤기와 남자 에이스인 황대헌, 이번 대회 좋은 경기를 펼치고도 불운에 운 이준서, 손등 부상 투혼을 발휘하고 있는 박장혁이 잘 조화를 이룬다면 금메달도 가능하다는 예측이다. 이어 오후 10시18분 쇼트트랙 마지막 경기인 여자 1천500m 결승에는 디펜딩 챔피언 최민정과 2021-2022시즌 월드컵 종목 랭킹 1위인 이유빈이 나설 공산이 크다. 4년전 평창 대회 1천500m 금메달리스트인 최민정은 지난 11일 1천m서 준우승에 머문 아쉬움을 이날 종목 2연패 달성으로 만회하겠다는 다짐이다. 또 이번 시즌 월드컵 4개 대회 가운데 1천500m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를 따내 세계 1위에 오른 이유빈도 자신의 주종목서 올림픽 첫 개인종목 금메달을 꿈꾸고 있다. 최민정과 이유빈은 쉬자너 스휠팅(네덜란드), 코트니 리 사라울트(캐나다), 아리아나 폰타나(이탈리아), 크리스틴 산토스(미국) 등과 우승을 다툴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남녀 쇼트트랙 선수들이 이날 금메달을 보탠다면 대한민국 선수단이 당초 목표한 금메달 2개 이상 획득, 종합 15위 이내 진입도 실현될 전망이다. 황선학기자

군포문화재단 [Rock & 樂 Concert], ‘LUCY’ 26일 공연

군포문화재단은 오는 26일 저녁 7시 군포문화예술회관 철쭉홀에서 브랜드 공연 Rock & 樂 Concert의 올해 첫 공연을 선보인다. [Rock & 樂 Concert]는 인디음악을 대표하는 장르인 Rock을 통해 즐거움(樂)을 느끼는 콘서트라는 의미다. 관객들이 좋아하는 뮤지션을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는 시리즈로 군포문화재단의 대표 공연읻. 무대의 주인공은 밴드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밴드]를 통해 앰비언스 사운드를 이용한 음악으로 대중을 사로잡은 4인조 남성 밴드 LUCY. 슈퍼밴드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이후 지난 2020년 정식밴드로 탄생한 LUCY는 음악을 통해 새로운 공간으로 인도하는 가이드이자 듣는 이와 함께하는 여행자라는 자신들만의 음악적 세계관을 갖고 있다. 모든 앨범에는 멤버들이 직접 작사와 작곡, 편곡에 참여하며 다양한 장르와 스타일의 곡을 선보인다. 자체적으로 음악적 스펙트럼을 확장하며 주목받는 밴드로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 LUCY는 자신들만의 독창적 세계관과 음악적 감성을 바탕으로 독보적인 실력을 가감없이 선보일 예정이다. 입장료는 전석 5만원이며, 자세한 사항은 군포문화예술회관 누리집을 참고하면 된다. 정자연기자

각 지역별 문화지표는?…전국 기초자치단체 226개 중 경기도 상위권 ‘단 3개’

경기도의 공공부문 문화공급 현황이 전국 하위권에 머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느 지역보다 예술인 및 관객 수가 많고 공공문화기반시설 역시 잘 갖춰져 있지만 코로나19 장기화로 타격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문화관광연구원과 함께 진행한 지역문화 실태조사 결과를 지난 14일 발표했다. 관련 법에 따라 3년 주기로 진행되는 이 조사는 ▲문화정책 ▲문화자원 ▲문화활동 ▲문화향유 등 4대 분류, 총 32개 지역문화지표 및 3개 코로나19 특별 현황지표를 적용해 진행됐다. 가장 최근 조사가 2017년에 치러진 만큼 이번 조사기준 연도는 2020년으로 정해졌다. 조사 대상은 광역자치단체(17개), 기초자치단체(시군구 226개), 행정시(제주시서귀포시 2개) 등으로 분류됐다. 전국문화기반시설총람과 전국지역축제총괄표, 지자체 및 문화재청 자료 등을 토대로 각 지표별 가중치를 적용해 지역문화 종합지수로 표준화한 결과, 245개 지자체 가운데 전북 전주시가 가장 높은 기록을 달성하며 전체 1위를 차지했다. 표준화 된 지수를 광역기초 단위로 나눠 본 결과 경기도의 지역문화 종합지수는 사실상 10위권 밖이었다. 수도권에 위치해 인구가 많고 문예회관 같은 기반시설이 원활히 가동됨에도 시(市) 단위에서 성남부천수원만 이름을 올렸을뿐 나머지 경기지역(광역 및 군구 등 기초)은 10위권 내 들지 못했다. 광역자치단체 기준 상위권은 서울부산대전경북전북대구광주강원제주울산 등으로 추려졌다. 기초자치단체에선 경북 안동경남 창원과 같은 시 단위, 전북 완주충남 부여와 같은 군 단위, 서울 종로구대구 북구와 같은 구 단위가 각각 10개씩 정해졌다. 전반적으로 이번 조사에서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차이가 줄어들며 대등한 수준을 보였는데, 비수도권의 강세와 함께 경기도의 약세가 두드러진 셈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에서 공연장 개방일 수나 통합문화이용권 이용률이 줄어드는 등 특별 지표들이 있었던 영향으로 추측된다며 정부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반영해 각 지역의 문화적 강점을 특화하는 지원 정책이 수립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지역문화 실태조사 결과 자료는 오는 21~25일 중 정책연구관리시스템(PRISM)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이연우기자

'화천대유 거액 금품 약속 혐의' 최윤길 전 성남시의장 구속기소

화천대유 측으로부터 대장동 개발 사업을 돕는 대가로 거액의 금품을 받기로 약속한 혐의를 받는 최윤길 전 성남시의회 의장(62)이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병문)는 부정처사 후 수뢰 혐의로 최윤길 전 의장을 구속 송치했다고 15일 밝혔다. 검찰은 또 최 전 의장에게 뇌물을 건넨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56구속 기소)를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최 전 의장은 지난 2012년 3월께 대장동 개발의 시발점이 된 성남도시개발공사 설립 조례안을 통과시켜달라는 김만배씨의 청탁을 받고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 최 전 의장은 다음해 2월께 주민들을 동원해 성남시의회 회의장 밖에서 해당 조례안 통과를 위한 시위를 하도록 하고, 조례안을 반대하는 의원들이 퇴장한 사이 일사부재의 등 표결 원칙에 반해 조례안을 통과시킨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그는 의장직을 내려놓은 뒤 2021년 2월 화천대유 부회장으로 채용되면서 성과급 40억원, 8천400만원의 연봉 지급 등을 받기로 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최 전 의장이 급여 등의 명목으로 약 8천만원을 수수한 것으로 파악했다. 검찰 관계자는 경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뒤 보완수사를 통해 혐의를 명확히 했다고 말했다. 정민훈기자

김지숙 과천 새마을부녀회장, “어려운 이웃에 희망을”

공동체가 더불어 살아가기 위해서는 남의 위한 배려가 필요합니다. 그 첫 번째가 어려운 이웃을 살피는 마음이죠 지난 30여년 동안 홀몸노인과 장애인 등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나눔활동을 해 온 김지숙 과천시 새마을부녀회장(67)은 봉사를 마치고 느끼는 보람과 뿌듯함이 자신을 더 성장시키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이 봉사활동과 인연을 맺은 것은 30여년 전인 1990년대. 우연히 날마다 좋은 날이란 월간지에서 자원봉사자의 기고를 보았다고 한다. 과천자원봉사센터에서 홀몸노인 가정에 도시락을 배달하는데, 봉사자가 부족해 서울에서 활동하는 봉사자들이 도시락을 배달한다는 내용이었다. 이 글을 읽은 김 회장은 지인을 설득해 도시락 배달에 나선 것이다. 이 것이 김 회장이 봉사 활동을 하게 된 계기가 됐다. 이렇게 시작한 봉사활동은 김장나눔, 코로나19 방역활동, 고추장 나누기, 불우이웃돕기 일일찻집, 장애인과의 아름다운 동행, 반찬나눔, 어르신 나들이 행사, 문화기행, 과천 문화 지킴이 등으로 이어졌다. 이 중 김 회장이 가장 관심을 갖는 봉사는 문화 지킴이와 장애인과의 아름다운 동행이다. 문화 지킴이는 과천지역의 문화재 현황과 스토리 등을 배워 중고 학생들에게 홍보하고, 학생들과 함께 현장을 방문해 문화재를 소개하는 활동이다. 그는 저도 몰랐던 문화재도 많았다며 온온사, 추사박물관 등 과천의 역사와 문화를 배우면서 과천을 사랑하는 마음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또 10여년 전부터 장애인과 행복한 동행을 위한 나눔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이 사업은 김 회장과 지인이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을 위해 나들이 봉사를 하자는 의견을 모아 시작한 사업이다. 이들은 장애인들이 나들이할 수 있도록 사업계획을 수립해 경기도로부터 지원금을 받고, 성금을 모아 사업을 추진해 그 의미가 크다. 이들은 매년 수원 화성과 여주 신륵사 등으로 장애인과 행복한 동행을 하고 있다. 김 회장은 이 같은 활동으로 경기도지사와 과천시장, 대한노인회, 새마을회 중앙회 등에서 10여차례 표창을 받았다. 김 회장은 자원봉사를 하면서 가슴 뿌듯한 행복을 느꼈다며, 건강이 허락하는 날까지 과천 역사문화 바로 알리기와 홀몸노인 등 취약계층을 보살피는 데 헌신하고 싶다고 밝혔다. 과천=김형표기자 과천=김형표기자

경기도 지방선거 예비후보, 출판기념회 '러쉬'...세 결집 본격화

오는 6월 제8대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경기도내 출마 예비후보자들이 잇따라 출판기념회를 개최하며 세 결집에 나선다. 공직선거법상 출판기념회가 금지되는 선거일 전 90일(3월3일)까지 시간이 남았지만, 이달 15일 대선 공식 선거운동 개시로 모든 정국 이슈를 블랙홀처럼 빨아들일 수 있는 만큼 예비후보자들은 가급적 대선 선거운동 개시일 전으로 일정을 조율하는 모습이다. 출판기념회는 후보자가 걸어온 인생 스토리를 오피니언 리더와 공유할 수 있어 홍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지역 유권자와의 소통을 통해 얼굴 알리기 및 세 결집 효과를 누릴 수 있을 뿐 아니라, 저서 판매 등을 통한 후원금 확보로 선거비용을 충당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1석 3조의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먼저 경기도 수부도시 수원특례시의 경우, 시장 출마자들이 책을 출간하며 자신의 정치철학과 미래 비전 알리기에 분주하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희겸 전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지난달 22일 자신의 저서 수원의 미래를 그리다. 품격있는 도시, 살고 싶은 수원 출판기념회를 개최하고 미래형 스마트 네트워크형 첨단 산업공간 확충 등을 통한 일자리 창출 방안을 전했다. 마찬가지로 수원특례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민주당 김준혁 한신대 교수(저서 수원을 앞으로 수원은 앞으로)와 장현국 경기도의회 의장(저서 장현국의 通하는 정치)은 오는 6일 오후 1시와 11일 오후 2시에 각각 경기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출판기념회를 개최한다. 이재준 전 수원시 부시장(저서 나의 사랑, 나의 수원)과 이기우 전 국회의원(저서 수원 IN 이기우, 이기우 ON 수원)은 12일 오후 1시에 각각 경기대 감성코어와 동남보건대 학술정보관에서 행사를 진행한다. 경기도와 도 산하 공공기관 출신 인사들 역시 출판기념회를 통해 분위기 띄우기에 나선다. 민주당 소속으로 화성시장 출마에 나서는 진석범 전 경기복지재단 대표는 오는 13일 오후 3시 수원과학대 SINTEX에서 저서 화성에 반하다 출판기념회를 열고 따뜻한 복지도시 조성을 위한 비전을 밝힌다. 또 국민의힘 소속으로 과천시장에 도전하는 김기세 전 경기도의회 사무처장은 이달 중순께 자신의저서 꿈에 날다 출판기념회에서 경기도 공직자로서 겪은 인생 역경 극복 스토리를 전해 과천을 변화시킬 긍정의 힘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광희기자

유권자 보단 공천 공략?…역대급 무관심 지방선거 전락하나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예비후보자등록 신청이 시작된 가운데, 이번 지방선거가 역대급 무관심 지방선거로 전락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대선과 지방선거가 불과 2개월여 차이밖에 나지 않는 상황에서 지방선거에 나설 후보자들이 유권자보다는 당내 경쟁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기 때문이다. 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제20대 대통령선거일은 오는 3월9일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인 6월1일과 불과 85일 차이다. 대통령선거가 끝나고 당선된 측에서는 인수위 구성을, 패배한 측에서는 당 쇄신안 등 대선 여파를 갈무리할 때 쯤이면, 실제로 유권자들은 1개월 남짓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지방선거 출마자를 판단하고 투표를 해야하는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지방선거 출마자들이 유권자보다는 오히려 당내 공천을 공략하는데 더욱 집중할 것이라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대선 결과에 따라서 승리한 정당이 지방선거에서도 승리할 수 있는 확률이 올라가는 만큼, 어부지리 격 승리를 노리는 것이다. 이를 반영하듯 한 정당 관계자는 아무래도 이번 대선과 지방선거의 간격이 짧다 보니 공천전쟁이 그 어느 때보다 심화될 것이라며 당 내에서도 대선에 패배하면 지방선거 출마를 안하고, 승리하면 지방선거를 출마하는 이런 현상들이 빚어지는 등 혼란이 가중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전문가 역시 이 같은 점을 지적하며 이번 지방선거의 우려점을 시사했다. 류홍채 경기대학교 정치전문대학원 교수는 이번 지방선거가 대선 곧바로 뒤에 펼쳐지는 만큼 지방선거를 준비하는데 시간이 부족하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대통령으로 당선된 당으로 나서는 지방선거 출마자의 당선 확률이 덩달아 높아지기 때문에, 출마자들이 유권자를 향한 선거운동보다는 공천싸움에 더 집중할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류 교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지방선거일을 가을쯤으로 미루는 것인데, 이는 사실상 어렵다고 부연했다. 김승수기자

[휴먼시티 수원] 시민과 더 가까이… 신바람 ‘행정 혁신’ 빛났다

수원특례시는 지난 8일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지방자치단체 혁신평가 결과, 시 단위 평가군 중 최고점수를 받았다. 이 평가에서 4년 연속 우수기관으로 선정된 것은 물론 2년째 시 평가군 중 최고점에 이름을 올리며 수원시 행정혁신의 우수성을 보여줬다. ■취약계층을 위한 노력 빛났다 필수노동을 제공하는 취약계층 노동자들의 노동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행정 노력은 지난해 대표적인 성과다. 비정규직 노동자와 플랫폼 노동자 등이 급증하는 가운데 이들의 노동권 보장에 대한 사회적 분위기 조성과 확산에 기여했기 때문이다. 시는 지난해 2월 수원시 필수노동자 보호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필수노동자 보호와 체계적인 정책을 만들기 위한 기초를 닦았다. 지난 2015년부터 공동주택 청소노동자 휴게시설 개선사업을 추진해 단지 규모별로 휴게시설 설치를 위한 세부적인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건축계획 단계부터 이를 반영할 수 있도록 제도화했다. 대리운전 기사나 퀵서비스 기사, 학습지 교사 등 다양한 이동 노동자들을 위한 쉼터도 마련했다. 이동노동자들이 접근하기 좋은 위치에 마련된 쉼터에는 안락의자와 편의실, 여성휴게실 등이 갖춰졌고, 일평균 30여명의 이동노동자들이 잠깐의 휴식처로 이용했다. 60여년간 수원시 도심 속 흉물로 존재해 온 수원역 성매매집결지의 자진 폐쇄를 유도한 것도 혁신 사례로 손꼽힌다. 수원특례시는 소방도로 개설사업을 추진하면서 일대 환경개선 분위기를 조성했고, 지역주민과 유관기관 및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실무협의체를 통해 현장 밀착형 소통행정으로 자활지원사업을 이끌었다. ■주민 참여로 완성하는 행정혁신 수원특례시는 지난 2020년 혁신평가에서도 시 단위 중 최고점을 받으며 혁신을 선도하는 지자체로 인정을 받았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공유냉장고다. 마을에서 먹거리를 공유해 식량 손실을 최소화하고, 음식물 쓰레기도 줄이고자 지난 2017년 민간부문의 주도로 시작된 사업이다. 공유냉장고는 노인과 저소득층, 다문화 주민 등이 다수 거주하는 구시가지에 설치되고, 주민이나 단체가 기부한 음식을 자원봉사자가 관리한다. 당시 수원에 19개 공유냉장고가 운영되며 지역사회는 물론 인근 지자체에서 벤치마킹을 위한 답사가 이어질 정도로 호평을 받았다. 여름철 실내온도를 낮추기 위해 건물 외벽에 식물을 식재하는 그린커튼 조성사업도 탄소중립 실천 혁신 사례로 꼽혔다. 지난 2020년에 공공기관 청사와 학교, 민간 다중이용시설 등의 건물 창가에 나팔꽃이나 작두콩 등 덩굴식물을 이용해 만든 그린커튼은 총 40개소였다. 경기도형 정책마켓 공모에서 대상 수상으로 이어졌다. 지난 2020년에는 감염병 대응에서 지자체 표준을 만들어간 수원시의 혁신 노력들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수원유스호스텔을 자가격리시설로 운영하고, 선거연수원을 해외입국자 임시생활시설로 활용하고, 해외입국자 안심귀가 서비스 지원, 지역 내 호텔의 협조로 활성화된 안심숙소 서비스 등 전국 최초로 시행한 선제적 대응책들이 호평을 이끌었다. ■포용적 행정으로 협치를 꿈꾸다 지난 2019년도 지방자치단체 혁신평가에서는 반짝이는 아이디어에 지역사회의 공감을 더해 행정혁신을 이끌어 낸 사례들이 많았다. 아이스팩 재활용 나눔사업은 한 번 쓰고 버려지는 아이스팩을 재활용하는 방안을 찾고자 시작됐다. 민관 협력네트워크를 통해 지역 내 8개 대형유통센터의 참여가 이뤄졌으며, 아이스팩 나눔 전용 냉장고를 통해 운영됐다. 5만개의 아이스팩을 재활용하는 효과를 거뒀다. 지역 최초의 마을학교 서호청개구리 마을은 공공서비스 사각지대를 해소한 혁신 사례였다. 주민이 감소하면서 공동화된 지역의 학교는 유휴교실이 발생했고, 이를 주민들이 공동체활동에 사용할 수 있도록 교육협력 모델로 수원형 마을학교를 조성한 사업이다. 서호초 별관 교실들이 북카페 등 청소년 여가공간, 악기 연습실 등 자기계발 공간, 마을공동체 교육공간으로 변신했고, 3층에는 수원시립서호지역아동센터를 설치했다. 수원특례시는 노동 전담부서를 만들어 수원형 노동정책 실현의 주춧돌을 놓기도 했다. 당시 노동 전담부서 신설은 기초지자체 중 최초였다. 120만 이상 도시에 걸맞은 노동정책을 위해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시작했고, 인프라 구축과 노동권 보호, 고용의 질 향상, 상생일터 구축 등을 과제로 도출했다. ■혁신으로 사회적 가치를 확산하다 수원특례시는 2018년 혁신평가에서 우수지자체로 선정되면서 행정 혁신의 기초를 마련했다. 수원시가 인권담당관을 신설한 것이 그 예다. 독립적이고 효율적인 인권행정을 실현시키고자 시장 직속 기구로 인권담당 조직을 만들고, 이를 기반으로 인권영향평가의 제도화를 완성했다. 사회적 가치에 공감하려는 노력은 주차 문제 해소에서도 결실을 맺었다. 주차 수요가 급증하는데 비해 주차장은 턱없이 부족한 지역에서 민간단체 및 시설에 주차장 공유사업을 제안, 협약을 통해 실현시켰다. 한 종교시설 주차장의 시설개선비를 지원하고 이 중 일부를 주민과 공유한 것이다. 주차장 공유사업 역시 호응을 얻어 2018년도에만 5곳의 민간주차장 공유를 통해 240억원 상당의 조성비를 절감할 수 있었다. 수원특례시 관계자는 시민의 참여와 소통으로 신뢰받는 행정을 구현하고, 시민이 체감하는 혁신을 이루려는 수원시의 노력들이 2년 연속 1등 혁신도시라는 결과를 만들었다며 앞으로도 수원시가 선도적인 혁신도시로 모범을 보일 수 있도록 시민과의 협치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정민기자

민주당 경기도당, 광역 20%·기초 30% '2030 공천' 추진...박정 "사즉생 각오, 청년 마음 잡겠다"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이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도내 광역의원 20%, 기초의원 30%를 청년으로 공천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2030 청년세대의 목소리를 현실 정치에 반영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로, 민주당 경기도당은 한발 더 나아가 야당과의 협의를 통해 수원고양용인시 등 도내 특례시 선거구 중 일부를 청년 후보자 간 경쟁하는 청년경쟁 선거구로 지정한다는 방침이다. 박정 민주당 도당위원장(파주을)은 14일 민주당 경기도당 대선지선 특집 기자간담회에서 청년층이 자신이 처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대표성을 갖고 정치에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 같은 내용의 지방의원 청년 공천 확대 방침을 공개했다. 박 위원장이 밝힌 광역기초의원 청년 공천 확대 내용을 보면 광역의원은 총 129개 지역구의 20%, 비례대표는 50%를 공천한다. 기초의원의 경우 도내 국회의원 선거구 59개 지역 기준으로 30%가 청년으로 채워진다. 아울러 박 위원장은 야당과의 협의를 통해 선거구가 많은 수원고양용인시 등 특례시 중 일부 선거구를 청년 후보자 간 경쟁할 수 있는 구도로 만드는 청년경쟁 선거구로 지정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청년경쟁 선거구로 지정된 지역은 여야 어떤 후보가 당선돼도 청년이 선출된다. 여기에 더해 지방자치단체장, 광역의원 등 일부 경선 지역에서 후보자를 심사할 수 있는 청년시민배심원제를 운영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경기도를 6개 권역으로 나눠 1개 권역당 100명의 청년시민배심원이 경선에 참여한 후보들을 평가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경선에 참여한 후보들은 청년을 위한 정책 공약 개발에 더 적극적으로 임할 수 있다는 것이 민주당 도당의 판단이다. 지방선거 공천 평가 항목에 대해서는 대선 기여도를 기존 20%에서 40%로 두 배 늘리겠다고 밝혔다. 대선 기여도 항목은 ▲지역선대위 활동 내용 ▲온오프라인 조직화 성과 ▲홍보활동 여부 ▲콘텐츠 생산 성과 ▲20172022년 지역구 대선 득표율 변화 등 총 5가지로 구분된다. 박 위원장은 이번 대선과 지방선거의 최대 승부처는 2030 청년세대의 표심이라면서 민주당 도당은 사즉생의 각오로 취창업, 결혼, 내 집 마련 등 청년의 고민을 해결할 수 있도록 공천방식 변화 및 청년정책 개발 등 다각도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광희기자

[K리그1 향토구단 전력 점검] ③ 수원FC, 창단 첫 ACL 진출 야망

프로축구 K리그1 수원FC가 올 시즌 2년 연속 파이널A 진출을 넘어 창단 첫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티켓을 향한 여정을 시작한다. 수원FC는 지난해 5년만의 1부리그 승격 후 맞이한 첫 시즌서 5위에 오르며 지난 2003년 창단 이래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지난 시즌 개막을 앞두고 정동호, 박주호, 양동현, 무릴로 등 선수 19명을 대거 영입해 1부리그 수준에 걸맞는 스쿼드를 구축했고, 조직력이 맞아가기 시작한 시즌 중반부터 가파른 상승기류를 타며 승점을 쌓은 덕이다. 시즌 초반 제주 전지훈련서 부상을 입은 박지수와 이영재의 부재로 6경기 연속 무승(3무3패)에 시달리며 5년 전 승격 첫 해 재강등의 아픈 역사의 재현을 우려했었다. 하지만 무릎 수술 여파에서 벗어난 라스의 득점포 가동과 곽윤호, 잭슨 등 수비수들의 맹활약에 힘입어 파이널A에 진출하며 당초 시즌 목표로 삼았던 1부 잔류를 조기에 확정짓는 쾌거를 이뤄냈다. 올해도 수원FC는 이적시장서 골키퍼 이범영(33), 수비수 신세계(32), 황순민(32), 핀란드 국가대표팀 미드필더인 우르호 니실라(26), 유럽파 공격수 이승우(24), 장신 공격수 김현(29) 등 준척급 자원들을 대거 영입하며 지난해 기세를 잇겠다는 각오다. 오는 19일 개막전이 지난 시즌 디펜딩 챔피언인 K리그1 5연패를 달성한 전북과의 원정 경기지만, 수원FC는 지난 시즌 전북을 상대로 2승2무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여 자신감에 차있다. 공교롭게도 지난 시즌 초반 5경기 연속 무승(2무3패)으로 부진하던 당시, 전북 원정서 후반 추가시간 김건웅의 동점골로 1대1 무승부를 만들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며 상승세를 탔던 만큼 올 시즌도 기대감이 높다. 여기에 당초 군 입대가 예상됐던 김상원(30)과 김승준(28)도 올해 수원FC와의 동행을 이어간다. 더불어 지난 시즌 내내 팀의 걱정거리였던 U-22(22세 이하) 쿼터 문제도 이기혁(22)과 김주엽(22)이 메울 전망이며, 지난해 3월 K리그1 최연소 데뷔 기록을 세운 공격수 이영준(19)도 올 시즌 더 많은 기회를 받을 것으로 보여진다. 수원FC는 올해 단순히 ACL 진출에 그치지 않고 향후 꾸준히 파이널A에 남아있는 팀을 만들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그렇기에 올 시즌 2년 연속 파이널A와 ACL 진출을 목표로 김도균 감독의 지휘 아래 그 어느 때보다도 철저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권재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