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남사신도시 개발호재 속 훈풍…민간업체들 도시개발 추진중

용인 남사복합신도시가 개발 호재 속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18일 용인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12월28일 남사읍 통삼리, 봉명리, 봉무리 일원 620만㎡ 규모의 남사복합신도시 가이드라인을 공고했다. 앞서 지난 2005년부터 남사 복합신도시가 용인도시계획에 포함되면서 기대됐지만, 이번 공고를 통해 남사읍 일대에 대한 관심도가 크게 높아졌다. 남사읍 일대 땅값도 요동치고 있다. 불과 3~4년 전만 하더라도 3.3㎡당 30만원에 거래되던 농지가 올해 들어 60만원넘게 거래되는 등 2배 가까이 상승했다는 게 부동산업계의 설명이다. 국지도 84호선 확장공사와 남사진위IC 개통 등과 맞물린 점도 지가 상승에 한몫하고 있다. 다만 지가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로 거래량이 뚝 떨어져 지난해 12월 111건이던 토지 거래량은 올해 들어 8건에 그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시가 가이드라인을 공고하기 전부터 민간업체들이 도시개발에 뛰어들어 토지주 모시기에 한창이다. 일례로 동양건설산업이 내건 예비 시행사인 ㈜이지주택산업은 지난해부터 사업부지 일대 토지주들로부터 도시개발사업 동의서를 받고 있다. 이처럼 지난해만 148만㎡ 1차 부지에 대한 동의서를 받아, 올해 2차 부지 50만㎡에 대한 동의만 남은 상태다. 현재 남사읍 일대 민간 도시개발 제안을 추진 중인 민간업체는 4곳으로 파악됐다. ㈜이지주택산업 관계자는 시행사 4곳이 앞다퉈 토지주들로부터 동의서를 받고 있다며 이곳의 경우 환지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하다 보니 다른 곳에 비해 많은 분들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해 기준 인구 2만명이 거주하는 남사읍은 향후 남사복합자족신도시 조성이 완료되면 인구 20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부동산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이와 관련, 남사읍 A부동산 관계자는 교통과 산업 등의 도시개발이 기대되는 만큼 외지인들의 방문도 이어지고 있다며 지금은 다들 물건을 풀지 않아 소강상태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용인=김현수기자

[생각하며 읽는 동시] 겨울밤

겨울밤 -진순분 사락사락 흰 눈이 소복소복 쌓이는 밤 찹쌀떡ㅡ 메밀묵 사ㅡ려! 골목 소리 멀어진 밤 순이는 일기 쓰다가 스르르 잠이 드는 밤 겨울밤 적막을 깨는 정겨운 소리 낮의 온갖 소음들이 자취를 감춘 겨울밤. 고요하다 못해 적막하기조차 한 겨울밤. 희디흰 눈만이 내려와 지상을 한 장의 도화지로 수놓는 그 겨울밤의 풍경을 그림을 그리듯 보여주는 동시조(童時調)다. 찹쌀떡-/메밀묵 사ㅡ려!. 적막한 거리를 깨우는 그 반가운 소리. 그건 단지 음식을 팔려는 소리라기보다는 집집의 안부를 묻는 인사요, 사람의 소리였다. 이 반가운 사람의 소리가 언제부터 그쳤을까? 필자는 겨울밤에 누나를 깨워 찹쌀떡을 사 먹던 일이 지금도 어제처럼 생생하기만 하다. 그 몰캉한 떡 속에 들어 있던 달큼한 팥고물의 맛! 입 주위가 허예가지고는 서로 쳐다보며 웃고 또 웃던 누나와 필자는 어느새 80를 훌쩍 넘은 노인이 되었다. 순이는/일기 쓰다가/스르르/잠이 드는 밤. 골목 저 너머로 사라지는 찹쌀떡 장수와 메밀묵 장수의 소리를 들으며 순이는 일기를 적는다. 오늘 낮에 있었던 친구들과의 즐거웠던 일을 하나하나 적는다. 그러다가 저도 모르게 스르르 잠에 떨어진다. 연필을 꼭 쥔 채. 시인은 밤이 되어도 좀처럼 고요해질 수 없는 이 도시 속에서 저 평화로운 지난날의 겨울밤을 그리워하고 있다. 윤수천 아동문학가

전통과 현대의 만남, 어른아이 누구나 즐기도록…경기아트센터, 2022 레퍼토리 시즌 공개

경기아트센터가 2022 레퍼토리 시즌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7개의 작품, 경기도극단이 4개, 경기도무용단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가 각각 2개 등의 신작을 선보이며 사계절 관객을 찾는다. 또 기존에 호응도가 높았던 작품들도 올해 다시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극단: 어린이 연극 축제부터 파묻힌 아이, 맥베스까지 먼저 한태숙 예술감독이 이끄는 경기도극단은 4~5월 어린이 연극 축제를 통해 세 가지 이야기를 전한다. 안데르센의 동화를 각색한 연극 엄마이야기를 시작으로 스페인을 대표하는 아동청소년 극단 시리끼떼울라(Xirriquiteula)의 라이카와 종로아이들극장이 제작한 바다쓰기가 연이어 열린다. 지난해 초연 당시 파격적인 이야기와 메시지로 화제를 모은 파묻힌 아이는 새로운 캐스팅과 공연장으로 6월 막을 연다. 11월엔 셰익스피어의 원작을 기반으로 한 맥베스를 통해 욕망과 탐욕으로 파멸해가는 인간의 모습을 그린다. ■무용단: 경기필과의 첫 맞손'순수', 하랑, 경합 공개 경기도무용단은 전통과 전통의 만남, 전통과 현대의 연결을 담는다. 창단 이래 최초로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컬래버레이션을 한 4월15~17일간 순수-더 클래식이 특히 주목된다. 서양 클래식 선율에 얹어진 우리 춤의 매력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흔들고자 하는 창작 무대다. 이어 경기도무용단 안무에 중견 안무가들의 연륜을 더해 만드는 하랑-함께 날아오르다가 6월25~26일 막을 연다. 2021년 레퍼토리 시즌에서 정구호 연출의 첫 만남으로 눈길을 끌었던 경합-The Battle도 11월26~27일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모습으로 돌아온다. ■경기시나위: 우리 음악 매력 극대화 장단의 민족 등 신작 선사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는 우리 음악의 소리, 악기, 장단의 매력을 극대화한 작품들로 무한한 가능성을 다시 한번 증명한다. 모던 풍물 오페라 장단의 민족 시즌1을 통해 장단이 숨쉬는 연희판을 새롭게 해석, 남사당패 최초의 꼭두쇠 바우덕이를 중심으로 남성과 여성의 전통적인 역할과 관념을 전복시킨다. 四季(사계)의 노래에선 성악앙상블 소리봄을 중심으로 정가, 경기민요, 범패, 판소리의 빼어난 눈대목을 골라 새로운 편곡으로 선보인다. 김용호 사진작가와 안상수 타이포그래피 디자이너도 함께 무대를 채운다. 2020년 新, 시나위와 2021년 시나위 일렉트로니카를 잇는 창작 프로젝트 시나위 일렉트로니카 2-Trance도 준비 중이며, 반향도 2022년 버전으로 다시 관객 곁을 찾는다. ■경기필: 2년만에 정명훈 지휘자와 만남 실현 레퀴엠 등 만남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마시모 자네티 예술감독의 특기를 유감없이 발휘할 콘서트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을 시작으로 드뷔시&레스피기, 레퀴엠 등을 선보인다. 또 정나라 부지휘자의 섬세하고 따뜻한 지휘로 이끌 무소륵스키 전람회의 그림에서는 콩쿠르의 퀸(Queen), 바이올리니스트 송지원이 연주하는 글라주노프 바이올린 협주곡도 만나볼 수 있다. 무엇보다 하반기엔 2020년 코로나19 유행으로 성사되지 못한 정명훈 지휘자와의 만남이 실현된다. 2년간의 기다림 끝에 이루어진 거장과의 조우로 클래식 마니아들을 설레게 한다. 아울러 경기아트센터는 이동진 영화평론가와 함께하는 토크콘서트 랑데북, 국악과 힙합의 만남 짬 콘서트 등을 올해도 공개한다. 코로나19 확산세로 이번 레퍼토리 시즌 티켓은 봄 시즌(3~5월), 여름 시즌(6~8월), 가을겨울 시즌(9~12월) 세 차례에 나눠 오픈한다. 이연우기자

새해 희망 메시지 전하는 전시 '경기평화광장'서

임인년 새해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전시가 경기도청 북부청사 경기평화광장에서 열리고 있다. 경기문화재단 지역문화실이 선보이는 기운생동(氣韻生動)展과 빛 조형물 야외설치 전시 희망과 극복의 빛이다. 기획전 기운생동(氣韻生動)은 지용호, 장희진 작가가 참여하는 2인전이다. 서로 상반되는 작품을 주제로 밝고 따뜻하면서 기운찬 에너지를 색면 추상 회화작품 36점과 폐타이어를 활용한 업사이클 조형작품 7점으로 전시했다. 두 작가의 작품은 평면과 입체, 유채색과 무채색, 형상과 비형상 등 상반된다. 하지만 회화에서는 따뜻하고 밝음의 기운을, 다른 조형작품에서는 금방이라도 살아 움직일 것 같은 역동성에서 기운찬 생동이 느껴진다. 장희진 작가의 회화 작품은 도청 북부청사 내 경기천년길 갤러리에서, 지용호 작가의 조형작품은 경기평화광장에서 감상할 수 있다. 경기평화광장 빛 조형물 전시 희망과 극복의 빛은 올해 세 번째로 진행되는 전시다. 기존의 일방적 전시형식에서 관객참여 형 조형물 희망트리를 새롭게 선보였다. 희망트리는 총 50여 개의 3D홀로그램(지름 52cm) 원형 화면 속에 도민들이 전한 사진 또는 영상을 담아 게시한다. 한 달에 한 번 특별한 사연으로 신청한 한 명을 선정, 모든 화면에 선정자가 요청한 사진 또는 영상도 내건다. 광장에는 사슴 썰매, 빛의 터널, 회전풍차 등 새해 기분을 만끽할 수 있는 조형물도 설치돼 있어 오후 5시부터 저녁 10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다음 달 19~20일에는 반려 동식물 문화체험 행사도 열릴 예정이다. 경기문화재단 지역문화실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심리적으로 위축된 시민들에게 두 전시가 희망의 메시지가 되길 염원한다면서 일상에서 쉽게 즐길 거리를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정자연기자

[휴먼시티 수원] 문화특례시 수원...시민이 주인공

누구나 하나쯤은 가지고 있는 새로운 생각과 아이디어들은 사람들의 삶을 더 반짝이게 만든다. 마을을 학교와 실험실 삼아 실행된 주민의 생각은 더 풍요로운 문화를 가능하게 한다. 엄마들이 공동육아 경험으로 지역의 아이들을 가르치고, 경력단절 여성들이 어르신들을 위한 운동 가이드 책자를 만드는 일이 그렇다. ■누구나 기획자이자 주인공이 된다 영통구 주민 5명으로 구성된 역동이라는 이름의 모임은 학부모 모임에서 비롯됐다. 결혼 후 남편의 직장을 따라 수원특례시에 정착한 경력단절 여성들이 비슷한 연령의 자녀라는 공통점 덕분에 함께 도서관을 다니던 친목 모임이었다. 아이들이 역사에 관심을 두게 될 즈음, 모임 구성원들은 학업과 재미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 공동육아 방식의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답사, 전통 문양 그리기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자녀의 성장을 돕던 이들은 배움의 기회를 다른 아이들과 나누고 싶어졌다. 역동 멤버들은 수원특례시 씨티메이커스 프로그램을 통해 방법을 찾아 나섰고 현재는 청소년을 위한 사회적기업을 준비 중이다. 꽃맘센터대화방도 경력단절 여성들의 모임에서 시작됐다. 지역의 문제에 대해 깊이 대화를 나누기 시작한 이 모임은 소외된 실버세대를 위한 크리스마스 파티나 작은 음악회를 개최하는 활동을 했다. 코로나19로 활동이 위축된 노인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수원형 리빙랩 사업에 참여해 전문가의 도움을 받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어르신을 위한 운동 책자를 만들었다. 수원특례시의 대표적인 도시재생지역인 행궁동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로컬크리에이터 청년들과 청소년들의 협동으로 이뤄진 실험적인 시도도 있다. 사회적협동조합 수원행으로 활동하고 있는 청년 3명이 행궁동 내 주차시설 부족 등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한 방법을 찾기 시작하면서다. 이들은 자동차 없이 방문해도 즐거운 핫플레이스가 되려면 결국 자전거 이용이 편리해져야 한다는 생각으로 행궁동 자전거길 지도를 만들기로 했다. 이에 따라 수원화성과 행궁동, 수원천을 한바퀴 도는 코스가 만들어졌다. ■10여년 준비해 온 문화도시 수원 문화도시를 향한 수원특례시의 준비는 10여년 전부터 시작됐다. 수원특례시는 지난 2011년 8월 문화도시 조례를 제정해 수원을 사람 중심의 문화도시로 구현하기 위한 정책 방향 및 추진체계 등을 명문화했다. 이후 수원특례시는 지난 2018년부터 5개년 계획의 문화특화지역 조성사업을 추진했다. 온라인 플랫폼 수다방과 포럼, 찾아가는 현장 의제 미래가 열리는 나무 등을 통해 시민의 욕구와 의제를 구체화했다. 지역 의제를 발굴하기 위한 시민들의 대화모임 씨티메이커스 277개가 적극적으로 활동했고, 리더 격인 시민협의체 수원나우어스가 발족해 3개의 분과를 두고 운영됐다. 다양한 창구를 통해 생활권별 불균형 문제나 외국인 이주민 증가로 인한 대안, 지역 갈등, 아파트 공동체, 원도심 쇠퇴, 생태 위기 등 다양한 과제들이 도출됐다. 문화기획자를 양성하는 프로그램들이 운영됐고, 거점 공간을 중심으로 의제를 풀어나가려는 시민 문화의 씨앗을 뿌렸다. 이를 바탕으로 수원특례시는 지난해 12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제3차 문화도시로 지정받았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2026년까지 5년간 최대 100억원의 국비를 지원받고 지방비 100억원을 매칭해 총 2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한다. ■시민문화자치로 문화특례시 빚는다 수원특례시가 계획한 문화도시 청사진에는 시민이 가득하다. 생활 속에서 문제를 발견한 시민들이 머리를 맞대고 해결 방안을 마련해 직접 기획하고 실행한 뒤 이를 지역에 확산하는 것에 중심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시민의 활동 과정 자체를 문화로 만들겠다는 의지다. 문화도시 수원의 핵심 가치는 4가지다. 시민, 마을, 지역, 생태 등의 가치를 확산하기 위해 사람중심의 도시철학과 인문적인 실천방법을 활용하는 과제들이 추진된다. 먼저 수원은 학교, 수원은 실험실, 웰컴투 수원 등 문화 인재를 양성하고 다양성을 살리는 실험적인 프로그램들이 시민가치를 높이는 데 활용된다. 또 거점 공간인 동행공간을 확대하고 도시문화 커뮤니티를 지원해 지속가능한 문화 생태계를 만들어 마을의 가치를 제고한다. 도시기록단 등 기록생태계를 활용한 인문도시 아카이브, 조금 다른 도시여행, 인문도시주간, 공공예술 등을 통한 예술의 확대는 지역자원의 미래가치를 높이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운영한다. 수원특례시는 문화도시 사업으로 5개 생활권역(북수원, 광교, 서수원, 화성, 영통)에서 거점을 만들어 100명의 시민리더를 양성하고, 1만명의 인문클럽과 5만명의 시민협의체(나우어스) 회원들이 활동하는 것을 최종 목표로 삼고 있다. 동행공간을 300곳으로 늘려 시민들이 활동하게 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수원특례시에서 진행되는 도시재생사업 및 수원시 인문기행 특구, 계획공모형 지역관광개발사업 등 다양한 사업과 연계해 특성화된 인문도시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활용한다. 염태영 수원특례시장은 시민 주도의 자생적 문화를 통해 일상의 문제에 대한 해법을 능동적으로 찾아 해결하는 시민참여 문화 거버넌스가 문화도시 수원의 핵심이라며 사회변화를 문화적 관점에서 대응하는 제2의 르네상스의 전기가 되도록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정민기자

[기고] 대한민국 국민이 번성하는데 지장없는 사회를 만들어 가보자

심재금 김포한강신용협동조합 이사장 여성의 시각으로 본 상처 없는 사랑, 그리고 금고 문제를 제기해본다. ​첫째, 젊은이들이 사랑할 수 있는 사회가 못 된다. 오직 향락문화만이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있다. 사랑한다 해도 가정을 이루고 아이를 낳아 기를 엄두를 못 낸다. 만일 원하지 않는 임신이라도 하게 되면 관계는 갈라지고 산부인과도 찾아보기 어렵다. 돈 마련도 힘들지만, 더욱 어려운 것은 낙태를 결정할 권리가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 보니 약자 아닌 약자가 되어 인륜마저도 등 돌려야 하는 어둠과 죄책감에 막다른 골목에 이른다. 고스란히 여자의 몫이다. 그러나 대한민국의 출산율은 해마다 감소하고 있다. 이 모순에 눈 돌리는 사람, 조직이 없다. 특히 보편적 여성의 목소리를 낼 사람들이 절대 부족하다. 둘째, 현대 사회는 부익부 빈익빈 상황을 부인할 수 없다. 그럼에도, 국가 경제의 절반을 다루는 국가행정의 금고 자체가 부익부 빈익빈 행정을 하고 있다. 이를 잘 알면서도 안전이라는 명목으로 예산 밖의 잡수익에 사로잡혀 더 큰 자본 금융 한 곳에 맡긴다. 물론 금융기관이 크면 클수록 외국 자본이 많은 곳이다. 점입가경으로 몰고 가 국부 유출을 국가가 주도하고 있는 형국이다. 조금만 신경 쓰면 얼마든지 조종할 수 있는 사항이다. 대선과 지방선거가 코앞에 와있다. 정작 토론하는 올바른 정책은 실종되고 오직 발목 잡기에 혈안이 되어 국민은 마치 둘로 나뉘어 대결하는 형국이다.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여성의 관점, 경제의 관점에서 이 문제들을 제기해 본다. 이런 사회공헌재단이 있으면 이 같은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든다. 어려운 이웃을 위해 어둡고 그늘진 곳에 햇살 같은 역할을 실천하고자 전국의 조직과 임직원이 주축이 되어 설립한 대한민국 최초의 기부 협동조합이다.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모금한 기부금을 재원으로, 사회공헌사업을 통해 조직의 손길이 필요한 어려운 취약 계층에게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나아가 전국의 지역민과 함께 해왔으며 앞으로도 지역민의 따뜻한 이웃, 든든한 동반자, 희망의 디딤돌이 되겠다는 재단이다. 재단의 실적을 2018년, 2019년, 2020년 3년 통계를 나름대로 계산해 보았더니 조합원과 지역사회 환원으로 6천117억7천만원, 사회복지 및 기부금으로 596억4천만원을 기부했다. 사회적협동조합 신협 사회공헌재단 얘기다. 이런 재단에 한 번에 해결이 안 되는 출산, 육아를 자립할 수 있을 때까지 케어가 가능하고 전국적 혜택이 가능하니 이런 곳에 국가가 할 일을 위탁하고, 예산을 안 주더라도 금고 중 수신의 일부를 맡기면 국가는 국부가 외국으로 유출되지 않아 좋다. 진정 말 못하는 사정을 안고 살아가는 약자들에게는 생명을 살리는 일이니 이미 국가가 해야 했을 일을 하는 이런 곳을 바로 보고 기울어진 경제판을 잡아 보겠다는 현실적 대안을 제시하는 지도자를 만나보고 싶다. 중앙회 사회공헌사업 예산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 측면에서 기본 인프라를 활용, 약자들을 위하는 사업을 중앙회를 필두로 하여 조직은 약자를 돕고, 부익부 빈익부의 균형을 없애는 데 이바지할 수 있다. 심재금 김포한강신용협동조합 이사장

윤성준 JCI오산청년회의소 회장 “지역사회 발전 이끄는 청년단체 될 것”

회원 개개인의 역량 개발을 통해 내실을 다지고 이를 바탕으로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자랑스러운 청년 단체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청년의 열정과 패기로 조국의 미래를 책임지는 오산JC라는 슬로건으로 2022년 JCI오산청년회의소 회장으로 취임한 윤성준 회장(41)의 포부다. 지난 2017년 오산JC에 입회한 윤 회장은 회원친목분과위원장, 국제문제분과위원장, 외무부회장, 상임부회장을 거쳐 지난해 12월3일 제38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윤 회장은 조국의 미래 청년의 책임이라는 대명제 아래 조직의 정체성을 재정립하고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위축된 사업을 활성화해 오산JC 위상을 한 단계 높일 계획이다. 1984년 창립한 오산JC는 현재 48명의 회원이 오산시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운영, 청소년 힐링캠프, 청소년 공감토론, 장학금 사업, 선생님 가요제를 비롯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오산시의회와 함께 지난해 처음 개최한 오산청년정책 공감 토론회는 시대의 화두인 청년문제와 정책에 대해 당사자인 청년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고, 청년정책의 방향에 대해 토론을 하며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 윤 회장은 급변하는 시대 상황과 코로나19 사태가 맞물려 청년들이 겪는 좌절과 절망 등 제반 문제가 더욱 커지고 있다며 청년정책 공감 토론회를 연속사업으로 추진하고 이를 통해 방법을 찾고 해결해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윤 회장은 오는 6월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후보자와 함께 청년정책 토론회를 개최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이와 함께 아들과 아버지가 산책하며 대화의 시간을 갖는 소통산책사업도 신규 사업으로 추진하고, 사무국을 이전해 조직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현재 효(孝)오산장례문화원 대표로 재직 중인 윤 회장은 오산JC를 통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인정받아 지난해 오산시장 표창을 받기도 했다. 윤 회장은 코로나19로 계획됐던 많은 사업이 축소되고 활동이 위축된 지금이 오히려 우리의 정체성을 재정립하고 내실을 다지는 소중한 기회라며 회원들과 함께 오산JC 역할과 위상을 제고하는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오산=강경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