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은 나를 진정으로 사랑해 줄 수 있는 유일한 존재이다. 가족과 생활하면서 함께 하하 호호 웃기도 하고 가족이 미워 우는 일도 많다. 특히 우리에게 슬픈 일이나 기쁜 일이 있을 때 같이 슬퍼하고 기뻐해 줄 수 있는 사람은 가족밖에 없다. 하지만 요즘 뉴스에 나오는 아동학대와 노인학대 사건을 보면서 사람들이 가족의 소중함을 깨달아야 할 것 같아 이 칼럼을 작성하게 됐다. 가족 중에서도 부모님은 정말 소중한 존재다. 자식이 자라나면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사람이 바로 부모님이기에, 부모가 아이의 발달과 건강에 중요한 열쇠를 쥐고 있다. 특히 자식이 정서적으로 성장하는 시기에 부모는 자아 정체성을 원만하게 형성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그릇된 가치관을 가르치지 않도록 인도해야 한다. 또 다양하고 가치 있는 경험을 많이 할 수 있도록, 도전과 실패에 나무라지 말고 정서적 교감과 소통으로 아이를 올바르게 가르쳐줘야 한다. 자식은 이 경험을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게 된다. 필자도 마찬가지로, 부모님은 어떤 일이 있어도 용기를 북돋아 주고 격려해줘 감사함과 소중함을 많이 느끼고 있다. 부모님의 격려로 인해 더 많은 것에 도전할 수 있는 용기가 생기면서 정서적으로도 크게 성장할 수 있었다. 이렇게 모든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고 많은 교감을 하면 좋겠지만, 안타깝게도 우리 사회에 있는 사람들을 보면 부모에게 차별받고 상처받으면서 자란 사람들이 많다. 가정폭력 예방 동영상을 봐도, 부모의 학대와 방치로 인해 자라나야 할 시기에 신체적으로 심리적으로 크게 다친 아이들이 많다. 그런 아이들은 가족의 소중함을 모르고 자랄 수밖에 없기 때문에, 훗날 부모가 됐을 때 자식에게 자신의 부모와 똑같이 아동학대를 저지르는 악순환이 생길 수 있다. 부모가 과도하게 엄하고 감정표현을 하지 않아도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 따라서 부모는 자식이 잘해도 못해도 항상 사랑해주고 많은 격려와 조언을 해줘야 한다. 그래야만 자식의 현재에도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이는 자식이 미래에 좋은 부모가 되는데도 큰 영향을 끼친다. 부모와 더불어 다른 가족 구성원 또한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학교에서 무슨 일이 있을 때 세상에 내 편이 하나도 없는 것 같아 슬프다가도, 집에 오면 가족들이 항상 든든한 지원군이 돼 준다. 이렇게 서로 생각해주고 마음을 달래주고 위로해 주는 것이 진정한 가족이라고 생각한다. 서로 말을 들어주고, 존중해주고, 아픔도 나누는 가족이 있다는 것은 정말 좋은 일이다. 만약 필자에게 가족이 없었다면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생각만 해도 막막하다. 가족과 함께 생활하다 보면 나와 성격이나 취향이 달라서 갈등이 생길 수 있지만, 소중한 가족인 만큼 평화적인 타협을 통해 갈등을 해결해야 한다. 그런데 요즘 아동학대나 노인학대 사건이 아니더라도 가족의 소중함을 잊어버리고, 가족인데도 불구하고 남처럼 지내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 안타깝다. 부모의 나이가 많아져 부양의 의무가 있지만 부양하기 싫다는 이유로 가족의 소중함을 망각하기도 한다. 하지만 가족은 나 자신이 행복할 수 있는 이유가 되기도 하고, 사랑하고 사랑받을 수 있는 유일한 존재이다. 이 때문에 앞으로도 가족의 소중함을 알고 소중하게 대하는 것이 중요하다. 허윤서 용인 동백중
안산 에이스병원은 문화 취약계층의 따뜻한 크리스마스를 위해 크리스마스 칸타타 관람지원금 200만원을 15일 온누리행복씨앗후원회에 전달했다. 안산 에이스병원은 매년 문화 소외계층 이웃들을 위해 따뜻한 후원을 이어왔다. 올해도 이웃에 온기를 전하고자 베푼 나눔이다. 이에 온누리행복씨앗후원회는 사랑문화나눔사업의 일환으로 오는 23일에 열리는 그라시아스합창단의 크리스마스 칸타타 영화 FOR UNTO US에 안산의 어려운 이웃들을 초대할 예정이다. 칸타타는 정부의 철저한 방역 지침 아래 안산문화예술의전당 해돋이극장에서 23일 오후 3시30분, 저녁 7시30분 두 차례 상영된다. 정재훈 안산 에이스병원장은 우리의 후원이 어려운 시기에 안산의 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며 새해에는 건강한 한 해가 되도록 병원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정자연기자
인천 미추홀구의 제물포역 북측 일대에서 소프트웨어(SW)도시건축요식업 등을 주요 콘셉트로 한 창업도시로의 도시재생이 이뤄진다. 현재 이곳은 인천대학교가 송도국제도시로 이전한 이후 상권이 쇠퇴한 곳이다. 16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올해 3차 도시재생뉴딜사업 지구에 그린리모델링(GR) 중심시가지형으로 제물포역 일대를 선정했다. 이에 따라 시는 관련 총사업비 704억1천만원 중 180억원의 국비를 확보했다. 도시재생뉴딜사업은 동네를 완전히 철거하는 재건축재개발의 도시정비사업과 달리 종전의 모습을 유지하며 노후 주거지와 쇠퇴한 원도심을 지역 주도로 활성화해 도시 경쟁력을 높이는 사업이다. 시는 인천도시공사(iH), 인천테크노파크(인천TP), 스마트시티㈜ 등과 함께 제물포역 일대에 오는 2026년까지 영스퀘어를 비롯해 지하주차장, SW진흥단지, 공유주방 등을 조성한다. 또 아동돌봄 등 주민이용시설 확보, 스마트기술을 접목한 인프라 도입 등을 추진한다. 특히 SW를 활용해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기업을 지원해 공동체를 회복하고 이를 통해 일자리창출을 이뤄낼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국토부는 동구 매화마을과 송림마을, 연수구 송도역전시장 등을 도시재생예비사업 지구로 선정했다. 이를 통해 매화마을에는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한 지역특화재생사업을, 송림마을에는 저층주거지 특색 재생 기반을 마련한다. 송도역전시장은 시장마을주민과의 나눔 사업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들 지역은 도시재생예비사업이 끝나면 나중에 도시재생뉴딜사업을 신청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제물포의 강점으로 평가받은 공간과 인구의 다양성을 살려 지역에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민우기자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청라국제도시 유도고속차량(GRT) 1단계 노선의 운행 체계를 대폭 개선한다. 16일 인천경제청에 따르면 최근 청라 GRT의 위탁대행사업자인 인천교통공사와 협력해 1단계 노선인 701702번의 운행개선안을 마련했다. 이번 운행개선안은 27일부터 적용한다. 그동안 701702번의 운행횟수는 공항철도와 비교해 평일 26회, 휴일 30회가 부족했다. 또 701702번의 출발시간과 공항철도 도착시간의 연계성 부족으로 이용객이 환승 과정에서 장시간 기다려야 하는 불편을 겪어야 했다. 이에 인천경제청은 701702번과 공항철도의 운행횟수 격차를 줄이고 연계성을 강화하기 위해 평일 4회, 휴일 1회씩 증회한다. 이에 따른 701702번의 운행횟수는 평일 92회, 휴일 73회로 늘어난다. 특히 인천경제청은 공항철도의 하선 도착시간과 환승 이동시간에 맞춰 701702번의 출발시간을 조정하는 한편, 운행횟수가 부족한 시간대에는 배차간격을 조정해 이용객의 대기시간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청라국제도시역에서 10분 안에 GRT를 탑승할 확률은 24~25%p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701번이 5분 먼저 출발하고 702번이 순차적으로 출발하는 방식에서 동시에 출발하는 방식으로 바꾸고, 바이모달트램도 종전의 고정배차 방식에서 자율배차 방식으로 변경한다. 다만, 701702번의 왕복 운행시간은 승객 집중, 신호체계 변화, 안전속도 5030 정책 등에 따라 안전을 위해 종전 55분에서 60분으로 늘어난다. 강영훈 영종청라계획과장은 앞으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주민들의 GRT 이용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했다. 김민기자
인천 옹진군 내 장봉도와 시도의 보건지소에서 근무하는 공중보건의 2명이 중앙사고수습본부와 인천시로부터 장기간 차출을 당하면서 이들 섬지역의 의료공백 문제가 점차 커지고 있다. 중수본과 시는 코로나19 관련 업무를 이유로 섬지역 주민의 건강과 응급치료를 책임져야 할 이들 공중보건의를 차출해 논란이 일고 있다. 16일 중수본과 시 등에 따르면 중수본은 2월부터 장봉도 보건지소의 공보의를 국립중앙의료원 역학조사관으로, 시는 7월부터 시도 보건지소의 공보의를 시청 예방접종이상반응 담당자로 각각 차출하고 있다. 중수본과 시는 이들 공보의를 차출할 당시 장봉도시도가 내륙과 가깝다는 이유를 들어 군에게 파견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장봉도와 시도의 보건지소는 섬지역 주민들의 건강관리와 진료치료 등을 담당할 공보의가 수개월째 1명씩인 상태로 방치 중이다. 또 이들 보건지소는 1명의 공보의가 담당하는 섬지역 주민만 장봉도 997명, 시도 1천167명(신도모도 포함)에 달하면서 응급상황 발생 등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이들 보건지소는 2명의 공보의가 교대로 근무할 당시 평일과 주말 모두 24시간 운영이 가능했지만, 현재는 공보의 부족으로 주말 운영을 하지 못하고 있다. 또 평일에는 공보의 1명이 24시간을 교대 없이 일하면서 극심한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이 같은 문제로 응급상황이 주말에 발생하면 환자는 해경정이나 병원선 등이 도착할 때까지 아무런 조치도 받지 못한 상태로 기다려야 할 뿐만 아니라 내륙의 병원으로 옮겨지기까지 또 30분가량을 이동해야 한다. 시도의 주민 A씨는 평소 고혈압과 당뇨로 아플 때가 많지만, 주말에는 보건지소가 문을 열지 않아 아파도 그냥 버텨야 한다며 나처럼 시도 주민들은 최소한의 진료조차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이들 섬지역 안팎에서는 중수본과 시가 섬지역의 특성과 주민 생존권을 외면한 채 공보의를 차출했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신영희 군의원은 이들 섬지역의 주민들이 생존권을 보장받기 위해서는 차출한 공보의를 각 보건지소로 돌려보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중수본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이 잦아들면 공보의들을 복귀시킬 계획이라고 했다. 시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어쩔 수 없이 섬지역에서도 공보의를 차출할 수밖에 없었다며 군과 협의해 의료공백을 해결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이지용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의 장남을 둘러싼 불법도박 의혹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다. 16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경찰은 이 후보의 장남 이모씨(29)가 받는 불법도박 의혹에 대해 상습도박 및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를 적용, 사건을 서울경찰청에 배당하기로 했다. 당초 경기남부경찰청에 사건을 배당하는 방안도 검토됐으나, 서울청에 이씨에 대한 고발장이 접수되며 수사까지 맡는 것으로 정리됐다. 이씨에 대한 불법도박 의혹은 언론 보도를 통해 불거지기 시작했다. 이씨가 지난 2019년 1월부터 2020년 7월까지 한 온라인 포커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린 200건 안팎의 게시글이 단초를 제공했다. 형법상 상습적인 도박 혐의에 대해서는 3년 이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이재명 후보는 아들이 일정 기간 유혹에 빠졌던 모양이라며 제 아들의 못난 행동에 대해 실망하셨을 분들께 아비로서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이번 일을 계기로 반성하며 당사자로서 모든 일에 대해 책임을 지고 속죄의 시간을 갖겠다고 말했다. 장희준기자
한국가스공사 인천LNG기지가 불법 드론 침입에 대한 대응체계를 갖춘다. 인천LNG기지는 16일 국정원 지부, 17사단 102여단 3대대, 인천해역방어사령부, 연수경찰서, ㈜E1인천LPG기지 등과 함께 불법 드론 침입에 공동으로 대응하기 위한 국가중요시설 경계협정을 했다. 이에 따라 이들 기관은 불법드론 대응 매뉴얼을 만들어 각종 위험을 예방하고 관심주의경계심각 등 4단계로 비상 상황을 구분해 불법 드론 침입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인천LNG기지는 그동안 지역 유관기관과 협력해 불법 드론의 지상해상 침입에 대비하기 위한 비상대응체계를 구축해왔다. 최근 기지 상공 보안을 강화하려 국정원의 적극적인 컨설팅 등을 바탕으로 국가중요시설 최초로 안티드론 통합 방호시스템을 2년여에 걸쳐 구축했다. 인천LNG 기지는 안티드론 시스템을 활용해 드론 탐지 및 전파 차단, 드론 무력화 등 신속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또 다른 기관들에 불법 드론 탐지 상황 등을 공유해 현장 출동 및 경계 강화 등 대테러 조치가 이뤄지도록 한다. 다른 기관들은 주기적인 대응 매뉴얼 점검 및 합동훈련 등을 통해 방호체계를 보강해 나갈 방침이다. 한창훈 인천기지본부장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드론을 이용한 각종 테러가 증가함에 따라 국가중요시설에 대한 보안 강화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이번 협정을 계기로 불법드론에 보다 발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강력한 보안체계를 구축해 안전한 기지를 구축, 안정적으로 LNG를 공급하겠다고 했다. 이민우기자
해외 대작들이 12월 말 국내 극장가를 찾는다. 이달 22일 킹스맨 시리즈 세 번째 이야기인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가 문을 열고, 다음날엔 로맨스 명작 러브 액츄얼리가 재개봉한다. 크리스마스를 이틀 앞둔 시점이라 관객몰이에 성공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또 세계 유수 영화제에서 극찬받은 일본 영화 드라이브 마이 카에 이어 겨울철 추위를 한층 높일 호러물 램이 29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특히 램은 미드소마, 유전에 이어 공포 장르의 새 패러다임을 만들어낼지 마니아들의 관심이 크다. 하지만 이처럼 들뜬 마음도 잠시,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특수를 기대하던 극장가엔 빨간불이 켜진 상황이다. 16일 정부가 거리두기 조정 방안을 발표하면서 또다시 영화관 영업시간이 오후 10시까지로 단축되기 때문이다. 기존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처럼 영업시간이 오후 10시로 제한되면 영화 상영 시간을 감안해 오후 7시 이후 상영은 거의 불가능하다. 코로나19 이후 최고 오프닝 성적을 낸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과 다음 주 개봉을 앞둔 매트릭스: 리저렉션의 상영 시간도 각각 148분, 147분이라 사실상 오후 7시가 넘으면 상영이 어렵다. 이달 29일 개봉하려던 킹메이커(123분)는 개봉 여부를 다시 고민하고 있고, 다음달 개봉 예정이던 비상선언(141분)도 개봉 일자를 잠정 연기했다. 영화업계는 즉각 반발 움직임을 보였다. 이날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한국영화감독조합 이사회, (사)영화수입배급사협회, 한국시나리오작가조합, 상영관협회 등은 긴급 성명을 통해 극장 영업시간 제한은 영화산업의 도미노 붕괴를 가져온다고 말했다. 이들의 주장은 영화의 특수성을 감안해야 한다는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9년 전국 영화 관람객은 국내 기준 2억3천만명에 육박한다. 이듬해(2020년)에는 6천만명 수준으로 급감했고,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예상된다. 관객 수가 떨어지고 있는 와중에 상영 시간 제한까지 걸리면 생존이 어렵다고 하소연한다.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등은 영화산업 내 누적 피해액은 가늠조차 할 수 없을 정도지만 제대로 된 피해 보상은 없었다며 단순히 극장만의 문제가 아니다. 국민들의 문화생활 향유를 심각하게 침해하고 결과적으로 영화산업의 도미노식 붕괴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정부 방침을 충실히 따랐지만 돌아온 건 처절한 암흑의 시간이라며 극장 영업시간을 현행대로 유지하는 게 영화산업의 최소한의 생존 조건이라고 덧붙였다. 이연우기자
오산희망연구소(소장 이재철 전 고양시 부시장)가 16일 오산시 원동 사무소 개소식을 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연구소는 개소식에서 지속 가능한 오산 발전을 모색하는 열린 광장 역할과 맞춤형 자립도시 오산 그리기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특히 연구소는 매년 핵심주제를 선정해 선택과 집중 방식의 활동계획을 밝혔다. 연구소는 오는 2022년 주제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와 마주하는 오산을 채택하고, 안전한 삶과 일자리, 오산인의 가치 회복 등의 당면 과제들에 접근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오산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점진적인 리모델링으로 역사문화인적 자원을 활용하는 도시 정비 방식에 대해 연구하고, 동탄평택 등 주변 도시와 지역공동체 활성화를 통해 경제적사회적 동반 성장을 도모하는 도시 형태를 모델로 할 예정이다. 이재철 초대 소장은 고향 오산에 그동안 꿈꿔온 사람중심 강소도시 실현을 위해 이 연구소를 시작으로 첫발을 내딛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오산=강경구기자
연말을 앞두고 정부가 ‘일상 회복’ 중단을 선언하면서 경기도내 자영업자들이 또다시 낙담에 빠졌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연말 특수는커녕 손해를 볼 게 불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정부는 16일 오는 18일부터 전국의 사적모임 허용 인원을 4인으로 제한하고, 식당ㆍ카페는 오후 9시까지만 영업하는 등의 초강력 방역 조치를 발표했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자영업자들의 분노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화성 동탄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A씨(55)는 “당장 이번 주말에만 10팀이 예약했는데 오늘 8팀이 예약을 취소했다”면서 “연말 준비를 위해 발주도 많이 하고 재료도 다 준비해놨는데 이건 또 누가 책임져주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영업시간이 다시 단축되면서 위드코로나 시기에 새로운 직원을 채용했던 자영업자들도 난감하긴 마찬가지다. 성남 분당에서 호프집을 운영하는 40대 B씨는 “위드코로나 시기에 정말 어렵게 아르바이트생을 채용했는데 영업시간이 제한돼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다”면서 “2주만 시행된다고 하지만 또 연장될 수도 있고, 그렇다고 구하기도 힘든데 자를 수도 없고 막막하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위드코로나 이전 샤워 시설 폐쇄 등으로 매출에 직격탄을 맞은 체육시설 운영자들도 과거로의 회귀에 강하게 반발했다. 포천에서 헬스장을 운영하는 오성영 전국헬스클럽관장협회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2년을 힘들게 버텼는데 남은 건 대출금 영수증뿐”이라며 “탁상행정으로 체육시설 운영자와 이용자를 두 번 죽이는 누를 범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소상공인 손실보상법에 따른 보상방안도 함께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전혀 기대하지 않는다는 자영업자들의 반응도 이어졌다. 수원에서 PC방을 운영하는 C씨는 “2년 가까이 방역지침을 다 따르면서 수천만원의 피해를 떠안았는데, 지난번 손실보상금으로 받은 금액은 고작 10만원”이라며 “또 말뿐인 대책 아니겠냐”고 분개했다. 자영업자들은 정부 규탄 시위를 예고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서고 있다. 코로나19 대응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는 오는 22일 서울 광화문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이성원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사무총장은 “기존의 손실보상이 현실과 괴리가 심했다. 손실보상 범위와 지원 규모 자체를 재정비하지 않은 상황에서 무작정 규제는 수긍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입장을 전했다. 한수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