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 필봉산 남북ㆍ동서 관통터널 개통…교통여건 향상

LH가 시행 중인 오산 필봉산 남-북과 동-서 방향 관통터널이 잇따라 개통된다. 이에 따라 이 일대 교통과 생활여건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7일 LH에 따르면 먼저 필봉산을 남-북으로 관통하는 삼미터널(길이 250m, 왕복 1차선)이 오는 15일 개통에 이어 16일부터 본격 통행된다. 삼미터널을 포함한 대로 3-12호선은 세교1지구 광역교통개선대책으로 LH가 사업비 457억원을 들여 4년여만에 완공했다. 해당 도로는 길이 1.15㎞, 너비 1423.5m, 왕복 12차로 등이다. 오산 운암지구(금오대교)세교1지구(세교 19단지)를 연결한다. 이 도로 개통으로 기존 운암지구화성초교세교1지구 교통여건이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터널과 함께 인도도 개설돼 세교 주민의 시립미술관과 문화예술회관 등의 접근성도 향상될 전망이다. 삼미터널에 이어 필봉산을 동-서로 관통하는 필봉터널도 내년 1월 개통될 예정이다. 오산 세교지구와 동탄1?2신도시를 연결하는 필봉터널은 길이 142m에 6차선 규모로 신설됐다. 이 터널을 포함한 세교지구지방도 317호선 연결도로는 길이 1.35㎞, 너비 3033m, 6차선 규모로 오산 세교1지구(세교 19단지)와 화성 동탄산업단지를 잇는다. 이 도로가 개통되면 세교지구동탄신도시 소요시간이 기존 30분에서 10분 이내로 단축돼 두 지역이 단일 생활권으로 통합되는 효과가 기대된다. 특히 세교지구 주민들의 동탄역SRT 이용과 동탄신도시 주민들의 수도권 전철 1호선(오산대역)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되고 두 지역의 특화된 인프라를 공유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세교9단지 주민 A씨는 삼미터널과 필봉터널이 개통되면서 시청과 운암지구는 물론 동탄신도시도 빠르고 쉽게 오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LH 관계자는 이들 터널 공사 마무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화성 구간이 90%, 오산 구간이 10%인 필봉터널은 현재 공사는 마무리됐으나 행정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아 내년 1월 중순 이후 개통될 예정이다. 오산=강경구기자

[휴먼시티 수원] '수원형 교육' 학교를 넘어 지역과 함께

교육은 학교 울타리 안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한 사람의 성장을 위해서는 가정과 학교뿐 아니라 지역사회의 노력이 필요하다. 수원시 역시 그 역할에 충실하기 위해 노력한다. 수원의 아이들이 더 행복하고 더 큰 사람으로 자라날 수 있도록 지역 내 교육기관과 함께 고민하고 협력하고 있다. ■누구나 음악적 소질 찾아보는 뮤직스쿨 지역 학생들은 수원시가 지원하는 1학생 1악기 뮤직스쿨 사업을 통해 악기를 다루는 음악교육을 받을 수 있다. 뮤직스쿨 참여를 신청한 학교에서는 한 학년 전체 학생들이 같은 악기를 배우며 소질을 발견하고 특성을 계발하는 고른 기회를 갖게 된다. 악기는 학교별로 선택한다. 우쿨렐레, 기타 등이 다수를 차지하는데, 사물놀이, 난타북, 가야금, 해금 등 특별한 악기를 선택하는 경우도 있다. 뮤직스쿨에 대한 학교의 반응은 뜨거웠다. 초등학교뿐 아니라 중ㆍ고등학교에서도 평소 악기에 관심이 없던 학생들도 흥미와 적성을 발견하거나 음악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자체 평가가 잇따랐다. 덕분에 2018년 첫해 8개 학교에서 시범사업으로 진행됐던 뮤직스쿨은 내년도에 41개 학교로 확대될 예정이다. 수원시는 기존 뮤직스쿨을 운영하던 학교에는 강사비와 운영비를, 새로 시작하는 학교에는 악기 구입비까지 함께 지원한다. ■학생들이 우리 마을에 대해 알아가도록 학생들이 내가 살고 있는 지역에 대해 더 잘 이해하고, 애향심을 갖도록 돕는 지역과 함께하는 마을탐방도 수원의 특별함이 담긴 교육이다. 수원시청소년재단이 운영하는 마을탐방 사업은 지난 2019년 초등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시작됐다. 총 45개교 192개 학급의 1만1천여명의 학생들이 수원과 각 마을의 유래를 배우고 가까운 명소를 탐방하는 방식이었다. 지난해는 코로나19로 직접 체험활동에 제약이 생기면서 다른 방식으로 지역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 수원화성과 지역 내 박물관, 저수지 등 명소를 탐방하는 영상 자료를 활용하는 온라인 소풍이 초등 99개교에서 활용됐다. 또 마을해설사들이 비대면 강의를 진행하는 마을해설사 리틀 텔레비전도 15개교 68학급에서 운영됐다. 올해 역시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다양한 방식으로 학생들을 만났다. 마을에서 보물찾기, 수원의 지명유래와 수원을 빛낸 인물, 수원화성 건축물, 정조가 사랑한 나무 등 살고 있는 지역의 역사와 스토리를 알려주는 마을해설사 리틀 텔레비전 시즌2 등이 진행됐다. ■아토피 등 환경성 질환을 교육으로 극복 친환경 아토피 특성화학교는 환경수도를 목표로 한 수원의 특색이 담긴 교육지원사업의 결과물이다. 수원시는 지난 2012년부터 수원교육지원청과 협약을 맺고 팔달구 행궁동 남창초등학교를 아토피 특성화학교로 지원하고 있다. 남창초에 2년간 45억여원의 시비를 시설비로 지원해 자연친화적인 공간으로 리모델링한 것이다. 도심 속에서 치유가 가능해진 이 학교에 수원시는 지난 2014년 4월부터 매년 5천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교육과정과 연계된 친환경 프로그램으로 텃밭가꾸기, 도시농부체험, 목공수업, 천연세제나 효소 만들기 등 특성화 과정이 진행된다. 덕분에 올해 재학 중인 아토피피부염 학생 76.7%가 학교에 다니며 증상이 호전됐다고 응답하며 높은 만족도를 보이기도 했다. ■다문화 학생 교육을 포용하는 수원 다문화가정 학생들을 지원하는 통합교육도 수원시가 지원하고 있다. 지난 2016년부터 시작된 글로벌다문화 특성화학교를 통해서다. 한국어교육과 정서상담 등 다문화 학생 맞춤형 집중 교육을 통해 교육격차를 해소하는 것을 목표로 꾸준히 진행해 온 수원형 교육지원사업이다. 수원시가 사업비를 지원해 한국어 교실과 기초학력증진, 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특기ㆍ적성 수업도 진행한다. 지동초, 세류초 등 다문화 학생 비율이 높은 학교를 거점학교로 운영하며, 다문화 학생과 일반 학생이 함께 어우러지는 다문화 감수성 교육과 통합교육도 운영한다. 지역 내 자원인 경기대다문화교육센터를 통해 온라인 영어학습 멘토링, 찾아가는 한국어교육 등 전문적인 프로그램 지원도 이뤄졌다. 올해는 총 580여명의 다문화 학생이 등교하는 6개교에서 세계문화체험, 문화예술, V로그 등 더 다양한 프로그램이 제공되고 있다. 수원시는 내년에는 지원학교를 8개로 늘려 다문화 학생들의 교육격차 해소와 전인적인 성장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수원시의 교육지원사업, 수원형 교육 누구나 악기를 배우며 감성을 높이고, 수원에 대해 더 많이 알게 하는 보편적인 교육은 물론 질환이나 다문화 등 특별한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위한 특성화 교육 지원 프로그램들은 모두 수원형 교육의 일환이다. 수원시는 지난 2018년 수원형 교육지원사업으로 교육지원사업의 체계를 구축했다. 이후 수원형 교육은 혁신교육지구 사업을 포함한 교육청 협력사업, 수원시 자체 특화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뤄졌다. 특히 혁신교육지구 사업을 통해 연간 30억여원 이상을 지원해 학교와 지역사회가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지역교육공동체가 되는 디딤돌을 마련했다. 수원시는 오는 2026년까지 혁신교육지구 시즌3 사업을 지원하며 학생들이 전통을 딛고 미래로 도약하는 발판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수원에 사는 아이들에게 수원의 역사와 정체성을 일깨워주는 일은 학교를 넘어 지역사회 모두가 나서야 가능한 일이라며 학교와 지역사회가 참여하는 확장된 교육공동체를 통해 학생들이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협력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민기자

하남 동사지서 주종유구ㆍ금동석장 등 유물 다량 출토

하남 춘궁동 국가사적 제352호 동사지에서 금동 석장(錫杖) 장식 등 다량의 유구와 유물 등이 출토됐다. 금동석장은 승려들이 짚고 다니는 지팡이다. 7일 하남시에 따르면 시는 (재)불교문화재연구소와 공동으로 동사지에서 시굴ㆍ발굴조사 결과 금동석장 장식을 비롯해 통일신라~고려시대 건물지 다수와 탑지, 대형 건물지, 주종유구, 금당지 일부, 철제 말, 탑 상륜부, 나발, 도가니 뚜껑 등을 출토했다. 금동석장 장식은 발굴과정에서 확인된 최초의 사례다. 일본 도쿄 국립박물관이 소장 중인 가마쿠라시대 석장 장식과 유사해 당시 국내 금속공예품 양식을 알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철제 말은 하남 이성산성, 서울 아차산성, 경주 석탈해 사당터 등지에서 출토된 적 있으며 주로 제사 유적에서 출토됐다. 이번 하남 동사지 출토품은 이성산성에서 출토된 철제 말과 형태가 유사하며 높이는 15㎝이고 길이는 8.8㎝ 등이다. 동사지에는 보물 제13호 동사지 3층석탑과 보물 제12호 동사지 5층석탑이 있다. 앞서 지난 1983년 동사지에선 신유광주동사(辛酉廣州桐寺)가 적힌 기와조각 발견으로 학계와 세간에 알려졌다. 이후 1988년 판교~구리 수도권 제1순환도로 공사 당시 일부 구간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면서 금당지 등 대형 건물지를 확인, 이를 바탕으로 1991년 국가사적으로 지정됐다. 김상호 시장은 향후 지속적인 발굴조사를 통해 유적 전체 규모와 성격을 명확하게 밝혀 이를 바탕으로 정비를 진행해 우리 고장의 대표 문화유적으로 보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발굴조사 현장은 오는 8일 오후 4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하남=강영호기자

[경기시론] 암 환자 지원 정책과 명의

국민건강이란 개념은 그리 오래된 게 아니다. 중세까지 흑사병을 비롯해 주기적으로 출현한 돌림병이 수많은 생명을 앗아갔지만, 대개 천벌이나 액운으로 받아들였다. 근대 국가의 성립과 함께 국민을 국가의 자원으로 간주하면서 국민의 건강이 중요해졌다. 돌림병이라도 돈다면 국가적 위기 상황이 발생한다. 숙련된 노동력과 국가 세원의 상실은 물론, 치료를 위해 엄청난 사회적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국가가 나서 보험방식으로 국민건강을 지키려는 이유다. 개개인의 건강을 보호하고 인력풀을 유지해 차별 없는 치료를 통해 국민 행복을 도모하자는 취지다. 인생 위기를 만나면 신을 찾고, 큰 병을 만나면 명의를 찾는다. 화타, 편작, 허준, 슈바이처 등을 떠올려 보면 편안하고 풍족한 상태에서 명의가 생겨나지 않았다. 반대로 열악한 위기 상황에서 천재가 발휘되어 명의가 등장한다. 김동인 광염 소나타에서 작곡의 천재가 발휘되려면 괴상한 범죄를 저질러야 한다. 천재를 위해 어디까지 희생해야 하는가? BTS 덕에 다시 떠오른 오멜라스, 지하에 작은아이가 고통을 견뎌야 마을 전체의 행복이 유지된다. 서로 정반대 상황이지만, 둘 다 용인될 수 없다. 한국으로 명의를 찾아오는 외국 환자들이 급증했다고 한다. 그만큼 한국에도 명의가 많다는 이야기다. 그런데 수련의들이 오멜라의 어린아이처럼 시달리는 것도 현실이다. 한국에서 의학 공부를 하고 다시 미국에서 전공해 의사가 된 사람들이 꼽는 미국행 이유는 대략 세 가지다. 첫째, 환자를 많이 봐야 돈을 더 받는 구조가 아니어서 워라벨이 가능하기 때문. 둘째, 레지던트 세계에서도 위계질서가 없는 수평적 관계 때문. 셋째, 연구 환경이 좋아서라고 한다. 수련의는 장래가 보장되었다는 점에서 대학의 시간강사, 직장의 비정규직과 다르다. 그렇지만 현재 겪고 이겨내야 할 상황만 본다면 그들보다 나을 게 없다. 왜 우리나라에서만 그들은 그렇게 혹독한 환경을 거쳐야 할까? 명의를 탄생시키기 위한 장치일까? 우리의 건강보험 체계에 대한 칭찬이 많다. 그런데 병원을 비롯한 의료시설은 민영이 대부분이다. 좋게 보면 균형이 잘 유지되는 것이고, 현실적으로 보자면 수가를 더 받아내야 하는 쪽과 되도록 아껴야 하는 쪽의 아슬아슬한 줄다리기이다. 그뿐만이 아니다. 환자들, 특히 암과 같이 중증 질환 환자들은 치료에 성공하더라도 또 사회적 적응에 여러 차원의 도움이 필요한데, 의료인의 도움을 받기도 어렵고, 보험에서도 더는 기대하기 어렵다. 국가는 지역 사회가 나설 수 있도록 제도적, 재정적으로 뒷받침해야 한다. 또 하나, 의료 인력의 충원이다. 한사코 반대하는 의사들을 이해하지 못할 바는 아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행복을 지킨다고 애꿎은 어린애에게 고통을 강요해서도 안 된다. 의료 인력 충원 없이는 수련의의 오멜라스는 피할 수 없으며, 환자를 위한 다양한 의료서비스도 불가능하다는 사실 인정하기 어려운가? 김근홍 강남대교수한독교육복지연구원장

군포시도서관 방역패스 [포토뉴스]

최종현 경기도의원, 구강보건 토론회 개최…“전담 부서 신설, 치과 불평등 해소해야”

경기도민을 대상으로 다양한 구강보건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경기도에 구강보건사업을 기획총괄하는 전담부서를 설치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는 6일 오전 10시 경기도의회 제1정담회실에서 경기도 구강보건 관련 조례 제정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토론회 좌장인 최종현 보건복지위원회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비례)을 비롯해 박태근 대한치과의사협회장, 최유성 경기도치과의사회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먼저 전성원 경기도치과의사회 부회장은 경기도 구강보건정책의 발전방향과 전담부서 신설 등을 위한 제언을 주제로 발표했다. 전 부회장은 치과의료비 대부분을 가계가 직접 부담하는 상황에서 구강건강 불평등이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2018 국민건강통계 결과를 보면 연간 미충족 의료율이 치과(31.9%)와 의과(8.7%) 간 3.7배 차이가 날 정도로 치과의료 서비스의 불평등이 심각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전 부회장은 경기도에 구강정책과를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저소득층, 장애인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적극적인 지원 사업 등 구강보건사업을 기획총괄하는 부서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최종현 부위원장이 좌장을 맡은 토론회에는 김영훈 경기도치과의사회 부회장, 위현철 수원시치과의사회 회장, 김형성 건치 공동대표, 양동효 경기도치과의사회 부회장, 노숙현 도 건강증진과장, 신형진 도 공공의료사업팀장이 패널로 참석해 의견을 나눴다 김형성 건치 공동대표는 치주질환이 국내 노인환자 5대 사망유발요인 중 하나인 폐렴을 유발할 수 있는 만큼 보건소 만성질환 관리사업에 치주질환의 편입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양동효 경기도치과의사회 부회장은 저가정책을 미끼로 행해지는 과잉진료 등으로 치과에 대한 대국민 신뢰가 무너지고 있다며 경기도에서 구강 전담 부서를 만들어 이 같은 행위를 관리, 도민 피해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종현 부위원장은 오늘 구강보건 공공성 확보를 위해 제안된 다양한 의견들을 종합해 공공사업 추진 등에 필요한 제도재정적 지원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광희기자

경기도, 내년 SOC 국비 4조4천억원 확보…지역경제 활성화 등 발판 마련

경기도가 내년도 사회간접자본(SOC) 국비 예산으로 4조4천억여원을 확보, 코로나19로 인해 침체된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고 도민 생활 편의 증진을 도모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는 올해 국비 대비 약 2천300억원 증가한 규모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과 구리~안성 고속도로 등의 예산이 증액돼 해당 사업의 추진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6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 3일 2022년도 정부예산 수정안의 국회 통과로 총 16조5천605억원의 내년도 국비를 확보했다. 이는 올해 국비(16조3천767억원)보다 1천838억원(1.1%) 늘어난 것으로, 역대 최대 규모 국비다. 당초 정부의 예산안에 담긴 도의 국비 규모는 16조2천317억원이었지만, 국회 심의 과정에서 3천288억원이 증액됐다. 경기도지사 공백에도 여야 국회의원을 가리지 않고 예산정책협의회를 개최하며 국비 확보에 나선 도의 노력이 결실을 맺은 셈이다. 증액된 예산은 65개 사업의 예산으로 ▲월곶-판교 복선전철 등 SOC 구축 사업(1천640억원) ▲지역사랑상품권 확대 발행 지원 등 경제ㆍ일자리 사업(858억원) ▲유아교육비 보육료 지원 등 문화교육 사업(384억원) ▲광역버스 준공영제 등 기타 사업(406억원) 등이 포함됐다. SOC 예산의 경우 철도 및 도로 사업을 중심으로 올해(4조1천697억원)보다 2천376억원 늘어난 4조4천73억원을 확보했다. 대표 사업으로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A노선(파주~삼성) 사업에 3천309억원, 구리~안성 고속도로 사업에 6천706억원, 수도권 제2순환(김포~파주) 고속도로 사업에 1천825억원 등이 있다. 또한 전년 대비 대폭 삭감된 지역화폐 사업의 예산 증액에 총력을 기울여, 정부 예산안(560억원)에서 840억원 증가한 1천400억원 규모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보건ㆍ복지 분야에서는 도내 인구 증가와 복지정책 확대에 힘입어 내년 예산으로 9조1천419억원을 확보, 도내 첫 9조원 시대를 열었다. 대표 사업은 의료급여 1조4천223억원, 기초연금 2조8천901억원, 생계급여 9천140억원 등이다. 최원용 도 기획조정실장은 지역의 발전을 위해선 여야가 따로 없다며, 국비 확보에 힘써준 도내 국회의원들의 노력으로 역대 최대 국비를 확보했다며 어렵게 확보한 국비를 신속 집행해 정책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태병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