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체육회가 12일 오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재단법인 수원FC와 ‘건전한 스포츠 문화 확산 및 상생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수원FC와 김천 상무의 K리그1 8라운드 경기에 앞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이원성 경기도체육회장, 김택수 사무처장, 강문식 수원FC 이사장, 최순호 단장 등 양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양 단체는 이번 협약을 통해 ▲스포츠 관련 정보 공유와 인적·물적 자원 교류 ▲보유 시설 및 자원을 활용한 공동 홍보·참여 지원 ▲양 단체 발전을 위한 상호 협력사업 추진 등의 협력 체계를 구축키로 했다. 강문식 수원FC 이사장은 “31개 시·군체육회를 비롯해 넓은 인프라를 가진 경기도체육회와 함께 할 수 있어 감사하다”며 “두 단체의 인프라를 통해 경기체육 발전에 일조하고 수원FC 발전에 큰 힘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이원성 경기도체육회장은 “K리그 명문 구단으로 성장 중인 수원FC와 함께하게 돼 매우 기쁘다. 앞으로 양 단체가 주요 정책과 행사를 함께 공유하고 협력해 나간다면, 많은 도민들이 스포츠를 통해 더 큰 즐거움과 행복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협약식 후 도체육회 임직원 가족·지인들의 에스코트 키즈 참여와 스포츠박스 운영 지원, 경기도체육회장의 시축 행사가 이어졌다.
수원FC가 8경기 만에 드라마 같은 시즌 첫 승리를 거뒀다. 김은중 감독이 지도하는 수원FC는 지난 12일 오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프로축구 ‘하나은행 K리그1 2025’ 8라운드 홈 경기에서 싸박의 선제골과 윤빛가람의 동점골, 경기 종료 직전 터진 이현용의 극장골로 패기의 김천 상무에 3대2로 재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거둔 수원은 1승4무3패, 승점 7로 한 경기를 덜 치른 강원FC(2승1무4패·승점 7)에 다득점에서 앞서 최하위 탈출에 성공하며 11위에 자리했다. 빗속 치러진 이날 경기에서 김은중 감독은 싸박을 최전방에 내세우고 루안을 섀도우 스트라이커로, 안데르손과 아반다를 좌우 측면에 배치하는 4-2-3-1 카드를 꺼내들었다. 이재원과 윤빛가람이 중원에 배치됐고, 중앙 수비에 이현용, 이지솔, 좌우 풀백에는 이택근, 김태한, 골키퍼 장갑은 안준수가 꼈다. 경기 초반 신중한 탐색전을 펼치던 양 팀은 전반 20분께부터 활발한 경기를 펼쳤다. 전반 20분 김천 이동경이 기습적인 중거리 슛을 날렸고, 수원FC 골키퍼가 안준수가 몸을 날려 막아냈다. 2분 뒤 수원 FC는 윤빛가람의 코너킥을 이지솔이 헤더로 연결했지만 김천 골키퍼 김동헌의 선방에 막혔다. 이어 전반 31분 역습 상황서 안데르손의 절묘한 크로스를 아반다가 달려들며 발을 갔다댔지만 무위로 돌아갔다. 전반 33분 김천 유강현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강한 왼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키퍼 안준수의 선방으로 또 한 차례 위기를 넘긴 수원FC는 37분 선제골을 뽑았다. 안데르손이 김천의 압박 수비를 피해 수비 뒷공간으로 연결한 패스를 싸박이 오른발로 차넣었다. 시즌 2호 골. 분위기를 가져온 수원FC는 역습 상황인 전반 41분 안데르손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회심의 왼발슛을 날렸지만 골대를 맞고 나와 땅을 쳤다. 그리고 44분 수비수 이지솔의 결정적인 실수를 김천 서민우, 유강현의 발을 거쳐 연결된 공을 이동경이 칩슛으로 골키퍼 안준수의 키를 넘겨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전반을 1대1로 마친 수원FC는 후반 12분 김천 박수일의 오른쪽 크로스가 수원FC 이지솔의 머리맞고 골로 연결됐지만 VAR 판독 결과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가슴을 쓸어내렸다. 하지만 김천은 후반 22분 김승섭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때린 슛을 수원FC 안준수가 쳐낸 것을 후반 교체 투입된 이동준이 머리로 밀어넣어 2대1로 역전했다. 수세에 몰린 수원FC는 후반 31분 ‘캡틴’ 윤빛가람이 재동점골을 만들어 꺼져가던 불씨를 살려냈다. 김태한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싸박이 문전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한 공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온 것을 문전 쇄도하던 윤빛가람이 헤더골로 연결했다. 수원FC는 후반 33분에도 문전 혼전 중 안데르손이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대를 또다시 맞고 흘러가 역전 기회를 놓쳤다. 이후 파상공세를 이어간 수원FC는 경기 종료 직전 극적인 결승 골을 뽑아냈다. 후반 추가시간 7분. 안데르손이 페널티지역 왼쪽 모서리 부근에서 날린 왼발 크로스를 공격에 가담한 수비수 이현용이 몸을 낮추며 헤더골로 골망을 출렁이게 했다. 자신의 프로데뷔 첫 골이 팀의 시즌 첫 결승골이 됐다.
김동연 경기도지사 측이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 방식과 관련해 “국민선거인단 없는 ‘무늬만 경선’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김동연 캠프 고영인 대리인(전 경기도 경제부지사)은 12일 “대선특별당규준비위원회(당규특위)가 ‘당원 50%, 일반 여론조사 50%’ 방식으로 경선 룰을 잠정 결정한 것은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을 만들어낸 민주당의 자랑스런 국민경선 원칙을 헌신짝처럼 내던진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김동연 캠프는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당규특위가 국민선거인단 제도를 폐지하려 논의 중이라는 제보를 받았다며 우려를 표한 바 있다. 고 대리인은 “(이 결정은) 탄핵의 광장에서 형성된 응원봉 연대의 힘을 국민선거인단 경선으로 모아 정권교체를 이루자는 국민과 민주진영의 염원을 외면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노무현 대통령이 선출되던 16대 대선 경선 때부터 이재명 전 대표가 후보로 선출됐던 지난 20대 대선 경선 때까지 모두 국민선거인단을 통한 경선이 원칙”이라며 “민주당이 오랫동안 지켜왔던 국민경선이라는 원칙을 스스로 무너뜨리는 일이며 주권자 역할을 하던 국민을 수신자로 격하하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국민경선을 포기한다는 건 결국 국민을 신뢰하지 못한다는 것”이라며 “민주당은 ‘역선택’이라는 말에 원칙을 접은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또 경선 룰 변경에 있어 공정성과 후보 간 협의 부족도 문제로 지적됐다. 고 대리인은 “후보 측 논의 테이블 없이 일방적으로 경선 룰을 정하는 것은 민주정당이라 할 수 없다”며 “‘누가 더 유리하겠다’라는 것이 뻔히 보이는 룰은 공정한 룰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동연 캠프는 민주당 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과 최고위원들에게 특별당규위원회의 결정을 재고할 것을 요청하며 “정권교체, 본선 경쟁력 두 가지만 기억하자. 민주당답게 정정당당하게 경쟁하자”고 했다. 또 이재명 전 대표에게도 국민선거인단 경선 폐지에 대한 입장을 밝혀달라고 공개적으로 요청했다. 고 대리인은 마지막으로 “만약 이러한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우리 캠프도 심각한 고민과 결단을 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사저로 복귀 후 첫 주말인 12일 오후 사저 앞에 윤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화환이 놓여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사저로 복귀 후 첫 주말인 12일 오후 사저 인근 교대역 도로에서 윤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집회를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외지인들이 보면 포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겠습니까. 창피할 지경입니다.” 12일 오전 11시20분께 포천시 소흘읍 송우리. 이곳에서 만난 주민 강모씨(57)는 손사래부터 쳤다. 가로등에 전단이 덕지덕지 붙어 있어서다. 교통표지판도 사정은 마찬가지로 기둥에 설치된 회색의 요철 형태의 방지 시트는 낡고 변색돼 도시 이미지와 동떨어진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광고물을 붙였다 뗐다를 반복해서인지 접착제가 붙은 데다 지저분하고 변색돼 도시 미관을 저해하고 있다. 포천 소흘읍 송우리 일대 도로변 가로등과 도로표지판 기둥 등에 벽보와 전단 등이 무분별하게 부착돼 도시 미관을 해치는 등 몸살을 앓고 있다. 이 때문에 불법 광고물 부착 방지 시트 설치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양주시 등 인근 지자체는 광고물 부착 방지 시트를 적절히 설치해 깨끗한 도시 이미지와 어린이보호구역 등 홍보효과를 거두고 있어 벤치마킹이 필요해 보인다. 광고물 부착 행위는 법적으로 별다른 처벌 규정이 없어 10만원의 즉결심판이나 대부분 5만원 정도 벌금 부과가 전부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블법 광고물이 근절되지 않고 있다. 주민 김모씨(54)는 “시내를 걷다 보면 전신주 등에 붙어 있는 광고전단들로 눈살을 찌푸리게 된다”며 “시가 왜 단속하지 않는지 모르겠고 깨끗한 도시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 부족해 보인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여건이 되면 광고물협회와 협의해 기금으로 사업을 진행하겠지만 예산이 1억~2억원 필요하나 한 해 사용할 수 있는 기금이 4천여만원으로 부족하고 재원도 충분하지 않아 현재로선 광고물 부착 방지 시트 설치 등의 사업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추후 여건이 되면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로비에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초상화를 다른 위치로 옮기고, 그 자리에 자신이 암살 시도에서 살아남은 장면을 담은 그림을 내걸었다. 대부분의 미국 대통령 초상화는 퇴임 이후 백악관에 전시되는 점을 고려할 때, 이번 조치는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백악관은 11일(현지시간) SNS 엑스(X·구 트위터)를 통해 "백악관에 새로운 예술 작품이 전시된다"며 메인 계단 옆 자리에 걸린 트럼프 대통령의 그림을 공개했다. 이 자리는 원래 오바마 전 대통령의 초상화가 걸려 있던 공간이다. 해당 그림은 2024년 7월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유세 도중 총격을 받고도 살아남았던 순간을 묘사한 것이다. 당시 그는 오른쪽 귀에서 피를 흘리면서도 주먹을 쥐고 "싸우자"고 외쳐 지지자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이 장면은 선거 국면에서 트럼프의 '강인한 리더십'을 상징하는 이미지로 활용됐다. 그림은 당시 현장에서 AP통신 기자가 촬영한 사진을 바탕으로 한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은 해당 그림의 작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한편 백악관 공보국장 스티븐 청은 X를 통해 "오바마 전 대통령의 초상화는 단지 몇 피트 옮겨졌을 뿐"이라며 "조용히 해, 바보야"라는 문구를 남겨 논란을 일축했다. 전통적으로 미국 대통령들은 직전 대통령의 초상화를 백악관의 주요 홀에 걸어 존중의 뜻을 나타내 왔다. 오바마 전 대통령의 초상화는 2022년 조 바이든 대통령 주도로 백악관에 공개된 바 있다. 이번 초상화 교체는 트럼프 대통령과 오바마 전 대통령 간의 오랜 갈등을 다시 떠올리게 한다. 트럼프는 오바마의 출생지를 문제 삼는 음모론을 제기하며 정치적으로 부각됐고, 오바마 역시 공개 석상에서 트럼프를 강하게 비판해왔다. 현재 백악관뿐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의 사저인 플로리다 마러라고 자택에는 암살 시도 당시의 장면을 형상화한 청동 조각상도 설치돼 있다.
2021년 4·7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박형준 당시 국민의힘 후보가 명태균 씨를 여러 차례 만났다는 강혜경 씨의 주장에 대해, 명 씨가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명 씨는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박형준 시장을 만난 적도, 본 적도 없다”며 “강혜경 씨의 주장처럼 내가 박형준 후보의 요청으로 여론조사를 한 일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이어 “박형준 시장과의 통화, 문자, 카카오톡 내역은 물론 연락처조차 없다. 검찰 조사에서도 여러 차례 이 사실을 말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명 씨가 운영하던 여론조사 업체에서 일한 경력이 있는 강혜경 씨는 최근 한 라디오 방송의 사전 인터뷰에서 “2020년 11월 말이나 12월 초쯤 박 시장이 명 씨를 직접 찾아와 도움을 요청했고, 이후 박형준 여론조사를 진행하게 됐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박형준 부산시장 측은 “강 씨의 발언은 100% 허위로, 명백한 정치적 음모”라며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한 민형사상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고 반박했다. 당사자인 명 씨가 공식 입장을 밝히면서 박 시장과 강 씨 간 진실 공방이 더욱 가열되고 있다. 지난 9일 보석으로 석방된 명 씨는 현재 검찰 수사와 관련한 의혹들에 대해 연일 공개 입장을 내며 적극 대응에 나서고 있다.
“집 앞에서 자연을 만끽할 수 있어서 힐링입니다.” 12일 오전 10시 용인시 기흥구 영덕1동 행정복지센터 뒤편 덕골근린공원. 이 곳에 모인 아이들과 엄마, 아빠, 어르신 등 흥덕마을9단지 우미린아파트 주민들은 박원영 숲해설가의 ‘봄꽃 이야기’를 귀기울여 듣고 있었다. 이날 박 해설가는 벚꽃 개화시기에 맞춰 벚나무 종류와 생태 특징, 산벚나무가 팔만대장경 제작에 사용된 역사적 배경, 왕벚나무와 제주왕벚나무의 차이점 등을 주민들에게 흥미롭게 전달했다. 또 박태기나무의 붉은 꽃과 콩과식물 특성 그리고 살구나무, 개나리, 수수꽃다리, 자작나무 꽃 관찰 등 다양한 식물 이야기를 들려주며 주민들이 도시 속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도록 했다. 아이들은 호기심 가득한 표정으로 돋보기와 루페를 활용, 나뭇가지와 꽃을 세밀히 관찰하며 자연의 아름다움과 생태계의 신비를 체험했다. 특히 매화꽃 감상과 벚꽃 개화 시기의 차이를 직접 확인하는 등 도심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체험이 이어졌다. 이처럼 영덕1동 주민자치위원회가 아파트 단지 주민들이 자연과 교감하는 기회를 마련해 지역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다. 위원회가 추진하는 특화사업 ‘아파트 숲해설’은 수목원이나 자연휴양림을 가지 않아도 아파트 단지 내에서 자연을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됐다. 앞서 지난 3월22일 7단지 힐스테이트 아파트에서 진행된 첫 번째 숲해설에서는 겨울눈과 매화, 산수유, 목련 등 봄에 피는 꽃을 중심으로 한 해설 프로그램이 성료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단풍나무로 만든 야구방망이 이야기와 매화의 문화적 상징성(김홍도 그림, 퇴계 이황 이야기) 등 흥미로운 이야기를 접하며 시간을 보냈다. 1회차 이후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87.5%가 이전에 숲해설 프로그램에 참여한 적이 없었으며, 프로그램 참여 후 아파트 단지 내 식물에 대한 관심도가 크게 증가했다는 응답이 75%로 나타났을 정도로 주민들의 호응이 높았다. 위원회에서는 박원영 숲해설가를 중심으로 숲해설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전종욱 위원을 비롯한 5명의 주민자치위원이 자원봉사 체계를 갖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향후 위원회는 매월 정기적인 숲해설 운영과 계절별 심화 프로그램 개발을 계획 중이다. 곤충, 새와 관련된 동식물의 생존전략, 나뭇잎과 열매이야기, 식물 성장과 변화 모습을 계절에 맞춘 활동을 통해 도시 속 자연의 가치를 알릴 예정이다. 김태규 영덕1동 주민자치위원회 위원장은 “이 프로그램은 자연 속에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정서적 안정을 도모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또 이웃간 소통을 촉진하고 아파트 공동체 의식을 강화하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며 “위원회의 헌신적인 노력과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이루어진 이 프로그램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발전하며 지역사회의 모범 사례로 자리잡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정현 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대통령 선거 출마를 철회했다. 출마 선언을 한 지 나흘 만이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지금 대한민국은 경제와 정치 전반에 걸쳐 IMF 직전과 같은 복합 위기 상황”이라며 “출마 이후 많은 시민과 소상공인을 만나본 결과, 국민은 차기 대통령에게 7가지 자질과 능력을 요구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제 자신을 돌아보니 그 기대에 부응할 능력이 부족하다고 판단했다”며 “대통령 후보가 되겠다는 꿈을 접고, 오늘부로 출마 선언을 철회한다”고 전했다. 그는 대신 “국가를 이끌 자격이 있는 인물을 찾아 그 사람의 캐디백을 기꺼이 메겠다”며 “국민의힘은 국민을 감동시킬 비상수단이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지난 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공화국의 마지막 대통령을 위해 이번 대선에 출마한다”고 선언한 바 있다. 한편 같은 날 오전, 오세훈 서울시장도 대선 불출마를 전격 선언했다.
지면에 있던 중금속, 농약 등이 빗물에 쓸려내려가 하천을 오염시키는 ‘비점오염’이 경기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지만, 정작 오염물질 종류와 경로를 추적하는 ‘비점오염물질 측정망’은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측정망 설치를 전담하는 정부에 관련 예산이 없다시피 한 탓인데, 전문가들은 정부가 비점오염 절감과 예방을 위한 장비 확충 예산을 적극 편성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12일 경기도와 환경부 등에 따르면 도내 하루 평균 비점오염물질 배출량은 9만6천988㎏으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비점오염원은 도시의 도로, 농지 등 지면에 축적돼 있다가 비가 내리면 하천에 유입되는 오염물질로, 유출 경로나 성분을 파악하기 어렵다는 특성이 있다. 때문에 환경부와 도내 각 지자체는 비점오염 측정망을 통해 오염물질의 종류, 배출량을 분석해 수질 관리 및 오염물질 저감 대책 수립에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경기지역에 설치된 비점오염 측정망은 성남, 광명, 화성(2곳), 평택(2곳) 등 4개 지역, 7개소에 불과한 상태다. 이외 시·군은 비점오염 실태 파악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특히 김포·여주·양평 등은 농업 지역이면서 개발 압력이 동시에 작용, 한강수계 비점오염원 배출량이 증가하고 있다고 파악 중이지만 측정망이 없으면 정확한 분석에 난항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측정망이 없다 보니 지역에 어떤 비점오염원이 얼마나 유입되고 있는지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다”며 “기초적인 데이터가 확보되지 않으면 맞춤형 수질 관리 대책을 세우는 데 한계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측정망 확충 주체인 정부에는 관련 예산이 턱없이 부족한 상태다. 환경부는 2017년부터 전액 국비 지원 사업으로 측정망 설치를 추진 중이지만 올해 측정망 설치·유지 예산 59억원 중 42억원을 유지비로 투입하고 있다. 측정망 1개소를 설치하는 데 5억~6억원의 예산이 필요한 점을 감안하면, 매년 한두개소 설치만 가능한 셈이다. 이와 관련, 이상돈 이화여대 환경공학과 교수는 “하천 수질 관리를 위해 정부가 비점오염 측정망 신규 설치 예산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며 “이와 함께 오염물질 하천 유입을 막기 위한 모니터링 체계 정비, 오염물질 저감 시설 설치도 병행돼야 한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