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그곳&] 위드 코로나 ‘재택치료’ 전환…재택치료전담병원 가보니

환자분, 증상은 좀 어떠세요? 28일 오전 11시께 화성시 한림대학교 동탄성심병원 10층에 마련된 코로나19 재택치료전담팀 사무실에는 수화기 너머로 환자의 건강상태를 확인하는 간호사들의 목소리로 가득했다. 이날 기준 약 70명의 재택치료 대상 환자를 모니터링하는 전담팀 간호사들은 환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체온, 맥박, 산소포화도 및 증상 등 구체적인 건강 상태를 살폈다. 이들 간호사는 매일 오전 9~10시, 오후 5시 전후로 하루 두 차례 환자 모니터링과 더불어 24시간 대응체계를 통해 환자들이 재택치료에 전념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고 있다. 재택치료전담팀 관계자는 재택치료 환자가 퇴소할 때까지 팀원들과 사명감을 갖고 환자의 상태를 수시로 확인하고 있다며 진료가 필요하거나 환자 요청 시 교수의 비대면 진료 등을 통해 신속히 대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 달 1일부터 기존 방역체계가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으로 전환되는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한 기본 치료 방침이 재택치료로 바뀌면서 도내 코로나19 재택치료전담병원 지정이 잇따르고 있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도내 코로나19 재택치료전담 의료기관은 동탄성심병원, 분당제생병원 등 모두 29곳으로, 총 1천171명의 도민이 치료를 받고 있다. 중수본은 중증도에 따라 무증상ㆍ경증, 중등증ㆍ중증 두 분류로 환자를 나누고, 무증상ㆍ경증 환자에 대해선 원격 모니터링과 24시간 응급대응 이송체계 등 재택치료 시스템을 적용, 확대할 방침이다. 다만 70세 이상, 의식장애ㆍ호흡곤란ㆍ조절되지 않는 발열ㆍ당뇨ㆍ정신질환 등의 사례는 재택치료 대상에서 제외된다. 재택치료 대상자에 대한 분류는 보건소 시ㆍ도관리반에서 담당 중이다. 또 현재 사용 중인 생활치료센터의 경우 재택치료와 입원치료의 완충 역할로 사용하되, 확진자 추이와 재택치료 체계가 안정적으로 운영되면 단계적으로 숫자를 줄인다는 방침이다. 중수본 관계자는 재택치료관리팀과의 유기적인 연계를 강화할 예정이라며 확진자의 기본 치료 방침이 재택치료로 전환되는 만큼 관련 사항을 꼼꼼히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민훈기자

[사람과 차가 안전한 경기, 속도보다는 안전이 우선] ⑦우회전 차량 3대 중 1대는 보행자 '위협'

우회전하는 차량 3대 중 1대는 보행자를 무시하고 지나가는 것으로 조사돼 한국교통안전공단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28일 한국교통안전공단 경기남부본부(이하 공단)가 최근 수원시 화서역 삼거리(간선도로)와 화서오거리(이면도로)에서 우회전 차량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차량 33.6%(440대 중 148대)가 건널목에 보행자가 있음에도 정지하거나 서행하지 않았다. 또 사람이 많이 다니는 주택가 인근의 이면도로 경우에도 우회전 차량 39.5%(220대 중 87대)가 이 같이 주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차종별로는 일반 승용차 양보비율이 72.2%로 가장 높은 반면, 이륜차는 14.3%로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우회전 차량에 따른 사고 위험성이 크자 공단은 수원시와 시흥시, 평택시 등 6개 지역, 37개 지점에 우회전 시 보행자 주의 표지판을 설치했다. 운전자가 표지판을 잘 알아볼 수 있도록 표지판은 반사소재로 제작됐다. 이후 공단이 화서역 삼거리 등에서 사후 실태조사를 진행한 결과, 30%대에 머물렀던 보행자 양보 차량 비율이 표지판 설치 후 86.5%(400대 중 346대)로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륜차 양보 비율도 14.3%에서 40.0%로 증가했다. 양정훈 공단 경기남부본부장은 시민들이 횡단보도를 안전하게 건널 수 있도록 운전자들은 반드시 차량을 일시 정지하고 보행자가 지나갈 때까지 기다려주길 바란다며 앞으로 지방자치단체와 경찰과 협업해 안전 사각지대를 발굴하는 등 교통사고 예방활동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양휘모기자

[꿈꾸는 경기교육] 등굣길 연주회로 코로나 블루 이겨요

수원 산의초등학교(교장 박찬수)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학교 구성원들을 위해 등굣길 연주회를 개최, 감동을 선사했다. 3~6학년 학생들로 구성된 오케스트라는 코로나19로 중단된 합주를 최근 다시 시작하며 지난 25일 올해 첫 연주회를 열었다. 오케스트라 단원들의 힘찬 연주로 채워진 등굣길 음악회를 통해 민요 멜로디와 어벤저스 OST 연주곡을 들으며 등교하는 학생들의 삼삼오오 모여 있는 표정에서 웃음꽃이 피어올랐다. 산의초 오케스트라의 바이올린 파트에 참여하고 있는 6학년 신혜원 학생은 코로나19로 인해 오케스트라 활동을 활발하게 하지 못해 속상했는데 최근 멤버들과 함께 연습할 수 있게 되어 감사하다며 올해는 정기 연주회를 하지 못해 아쉬울 것 같았는데 야외에서라도 등굣길 음악회를 개최할 수 있어서 보람되고 기쁘다고 환하게 웃었다. 산의초 오케스트라를 운영하고 지도하는 박성숙 교사는 이번 등굣길 음악회를 통해 학생들과 교직원들에게 코로나19로 지치고 피곤한 일상에 작은 행복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산의초 오케스트라는 현재 50여명의 학생들이 바이올린, 첼로, 플룻, 클라리넷, 트럼펫, 피아노, 타악기 등의 파트로 나눠 참여하고 있다. 3학년부터 6학년까지의 학생으로 구성됐다. 정민훈기자

[꿈꾸는 경기교육] 팬데믹서 느낀 대면 접촉의 중요성

요즘 도시의 승리라는 책을 읽고 있는데, 1장에서 이런 이야기가 나왔다. 정보 기술이 아무리 발달하더라도, 결국 직접적 접촉의 중요성은 변하지 않을 거라는 이야기다. 미국의 실리콘밸리를 예로 들며 뛰어난 개발자, 엔지니어들이 모여 있는 곳이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더 많은 시너지 효과를 가져온다는 것이었다. 이런 지리적 집중화가 도시의 성장에 큰 이점이 된 것이다. 그러면서 이런 이야기를 한다. 과거에도 지리적 집중화는 큰 도시를 형성하는 데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이 분명하지만, 정보통신 기술이 고도로 발달한 시점에도 직접 만나 사람 간의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일은 불필요한 것이 아닌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말이다. 그래서 이 대목을 읽으며 현재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코로나19 상황과 연관해 생각해보고 싶어져 칼럼을 쓰게 됐다. 약 2년 가까이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우리의 일상은 급속도로 바뀌었다. 이런 이야기도 나올 정도다. 30년간 점진적으로 바뀌어 갈 우리의 모습이 약 2년 만에 급속도로 발전했다는 것이다. 사실 코로나19 이전에도 원격수업이나 재택근무는 가능하긴 했었지만, 일반적으로 우리 같은 사람들에겐 먼 이야기였으니까 말이다. 교과서의 앞으로의 생활 같은 부분에서나 볼 수 있는 일들이기도 했으니 코로나19가 시대의 변화를 조금 앞당기긴 한 것 같다. 학교에서도 약 1년 넘는 시간 동안 원격수업을 지속하면서 나름대로 편한 점도 있었지만 불편한 점이 훨씬 많았다. 친구들과 모둠 활동을 할 때도 제약이 있을 수밖에 없었고, 함께 이야기하며 밥을 먹는 점심시간은 이미 사라진 지 오래였다. 학교생활 중 체육대회나 축제 등 각종 행사가 주던 해방감은 예전 일이 돼 버렸다. 선생님들도 우리가 등교하는 주마다 역시 대면 수업이 더 나은 것 같다는 이야기를 종종 했다. 사실, 우리 학교는 2학기부터 전면등교를 시행하고 있다. 가끔은 원격수업이 그립기도 하지만 그래도 역시 매일 학교에 나와 친구들과 만나는 것이 더 나은 것 같다는 게 친구들의 반응이다. 여전히 거리두기는 지속되고 있지만 체육 시간이나 수행평가가 있는 주면 대면수업이 더욱 효과적이라는 생각이 들곤 한다. 물론 기술이 발달하면서 앞으로 원격수업의 질은 더욱 향상될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그 어떤 전자기기도 우리에게 사람들과 직접 얼굴을 맞대고 소통하는 느낌은 주지 못한다. 사소한 시선의 마주침, 그 사람만의 고유한 향기, 악수 등은 대면 접촉을 통해서만 알 수 있는 것들이다. 어쩌면 우리 사회는 이 점을 미리 알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현재의 기술로는 많은 사람이 원격으로 쉽게 만날 수 있지만 여전히 많은 이들이 직접 만나 소통할 수 있는 일상으로의 복귀를 희망한다. 아무리 기술이 발전해도 수천 년간 서로 만나 관계를 형성하는 것에 익숙했던 인간의 본성은 쉽사리 바뀌지 않을 것만 같다. 마음 놓고 모두와 만나는 것이 힘든 상황인 만큼, 대면 접촉의 필요성이 더욱 간절해지고 있는 시점이다. 배영채 이천 부원고

[교사들의 연구활동 학습공동체-道교육연구회] 31. 좋은체육수업나눔교육연구회

좋은체육수업나눔교육연구회는 2008년부터 현재까지 13년간 체육수업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연구회다. 올해는 43명의 연구위원이 더 좋은 체육수업을 위해 연구 활동을 지속하고 있으며, 전국의 7천475명의 체육 선생님들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커뮤니티를 운영 중이다. 좋은체육수업나눔교육연구회 이름 안에는 연구회가 추구하는 가치가 모두 들어 있다. 우선 좋은 체육수업을 만들어 내는 것이 가장 핵심적인 첫 번째 목표이다. 이를 위해 연구위원들이 자신의 수업 노하우를 공유하고 매해 공동주제를 선정해 연구 활동을 실천해 나간다. 두 번째는 나눔이다. 연구위원들이 찾아내거나 만들어 낸 좋은 체육수업을 전국의 체육 선생님들과 나누는 활동에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인터넷 카페와 유튜브 채널, 전국 체육교사 채팅방을 통해 체육 교사들 간의 소통의 장을 마련, 전국 체육교사 네트워크의 중심축을 담당하고 있다. 위에 제시한 교육철학과 방향성을 바탕으로 좋은체육수업나눔교육연구회의 활동은 크게 다음의 두 분야로 나눠 볼 수 있다. 좋은체육수업나눔교육연구회는 매년 연구주제를 연구위원들과 함께 설정, 연구 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역량중심교육과정-성장중심평가를 구현하는 체육수업을 주제로 정했다. 이 시기에 연구를 진행하며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이 혼재된 상황에서 성장중심평가를 적용한 14가지 색깔의 체육수업 이야기를 담은 사례집을 발간했다. 올해에는 미래 교육환경에서의 학생중심 체육수업 방안 탐구라는 주제로 연구 활동을 해나가고 있다. 미래 교육환경에서 체육교과가 지향해야 하는 수업의 방향을 삶과 연계된 체육수업, 자기관리역량을 키우는 체육수업, 융ㆍ복합 체육수업, 학생중심 체육수업, 프로젝트형 체육수업 등의 주제로 나누었다. 나눠진 주제를 연구위원들이 선택해 소모임을 구성했으며, 주제에 맞는 수업을 운영해 연구 활동 과정과 결과를 매월 첫 주에 열리는 연구회 전체 모임에서 공유하고 있다. 오는 12월이면 연구 결과를 전국의 체육 선생님들과 함께 나눌 계획도 가지고 있다. 좋은체육수업나눔교육연구회는 다양한 방식으로 체육수업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체육수업 갈라쇼와 체육수업 큐레이팅은 좋은체육수업나눔교육연구회가 추구하는 나눔의 가치를 실현하는 대표적인 행사들이다. 체육수업 갈라쇼는 한 해를 보내면서 찾아낸 전국의 좋은 체육수업 사례들을 모아 전국의 체육 교사들과 나누는 행사이다. 지난 2013년부터 지금까지 총 15회의 갈라쇼를 열었고 이 행사를 통해 소개된 수많은 체육수업 사례들이 전국의 체육 선생님들에게 전해져 체육수업의 수준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체육수업 큐레이팅은 2019년부터 운영하는 새로운 형태의 체육수업 나눔 행사다. 연구위원들이 한 해 동안 연구한 수업사례를 공유하는데, 청중으로 참가한 선생님들과 발표자가 소그룹에서 직접 이야기를 나누는 형태로 운영된다. 발표를 들으면서 생긴 궁금증을 해소하고 조금 더 깊이 있는 소통을 할 수 있다. 체육수업 갈라쇼와 체육수업 큐레이팅 모두 전국구 행사로 발돋움해 체육 교사들 사이에서는 반드시 찾아들어야 할 연수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에는 대면 환경 구축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더 많은 체육 선생님들이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고자 노력하고 있다. 좋은체육수업연구회의 나눔의 문화가 체육교사 문화에 가져온 변화는 매우 의미가 있다. 연구회가 운영하는 채팅방을 통해 약 5천명의 전국 체육 교사들이 수업 아이디어들을 서로 나누며 공유의 문화가 자리 잡아 가기 시작했다. 체육교사 공동체 모두가 성장할 수 있는 집단지성의 장이 펼쳐진 것이다. 우리 연구회의 활동으로 좋은 수업이 많이 운영돼 대한민국 학생들이 행복한 체육 시간을 만끽하며 내외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소망해 본다. 김민철 간사 (광명 운산고 교사)

[꿈꾸는 경기교육] 세계 패권 노리는 중국

중국이 세계 각국의 뉴스에서 등장하는 빈도가 점차 늘고 있다. 중국은 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 세계에 큰 영향을 끼치며 초강대국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 한족 이외 소수 민족의 영토와 민족 지배에 대한 정당성을 부여하고 주변국의 영해, 영토에 대한 억지 소유권을 주장해 갈등을 빚고 있다. 또 국민의 인권을 탄압하는 등 여러 정치적 문제를 일삼고 있다. 넓은 영토와 수많은 인구를 보유하고 있는 중국 특성 탓에 내부 전쟁이 끊이질 않았고, 이에 지난 4천년간 중국은 내정을 안정시키고 강력한 중앙집권화 사회를 유지하기 위해 힘썼다. 현재 공산당과 주석을 중심으로 막강한 권력체제를 구축한 중국은 대외 세력 투사를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작업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내가 보기에, 패권국으로 부상하기 위해서는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 있다. 앞서 언급한 영해ㆍ영토 분쟁, 내부 갈등, 영토와 민족에 대한 억압적 지배 등이 바로 그것이다. 중국은 이제 미국을 위협하는 아시아 최대의 강대국이지만, 이 같은 문제들을 해결하지 못한다면 지금보다 더 큰 성장을 할 수 없다. 중국에서는 여러 소수 민족이 중국의 압제에서 벗어나고자 저항하고 있다. 이러한 저항들은 크게 티베트와 신장 위구르의 모습으로 우리에게 비친다. 먼저 티베트를 살펴보자. 우리에게는 달라이 라마의 독립운동으로도 유명한 지역인 티베트는 가끔 토번이라는 이름으로 우리나라 역사에 등장할 정도로 긴 역사를 지닌 민족이었지만, 지금은 중국에 지배당하고 있다. 중국에 있어서 티베트는 인도를 견제하기 위해 꼭 필요한 지역으로, 만약 티베트의 독립이 된다면 어마어마한 손해를 볼 수밖에 없기에 절대로 독립시킬 수 없는 지역이다. 대다수 중국인은 서남공정에 의해 티베트를 중국 고유의 영토로 믿고 있으며 사회 곳곳에서는 티베트에 대해 지지 발언을 하는 사람을 매국노로 낙인 찍는 분위기가 만연하다. 신장 위구르 자치구는 엄청난 크기의 영토만으로도 중국에 반드시 지배해야만 하는 가치를 부여한다. 중국의 성급 행정구와 자치구를 통틀어서 가장 인구가 많을 정도로 엄청난 규모를 자랑하는 지역이지만 굳센 독립의지에서 나오는 중국에 대한 강력한 저항 때문에 중앙 정부에 의해 극심한 탄압을 받고 있다. 이러한 민족 탄압이 국제적으로 엄청난 비판을 받을 수 있는 사안임에도 중국이 이 지역을 차지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인구와 영토 문제도 있지만 바로 사방에 적국이 도사리고 있는 중국을 지켜줄 수 있는 장벽 역할을 하며, 지정학적으로 엄청난 이득을 중국에 가져다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신장 위구르 자치구는 육상 무역의 주요 통로로 만일 이 지역이 독립을 이루게 되면 중국은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보게 된다. 또한 티베트는 인도를 산맥으로 막아주고 있으며 남쪽에서 북쪽으로 올라올 수 있는 여러 군사적 위협으로부터 중국을 지키기 위한 완벽한 천연 장벽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비인륜적이고 무자비한 억압이긴 하지만 중국은 나름 효과적으로 신장 위구르 자치구와 티베트 지역을 통제하고 있다. 그러나, 지방 저항의 개념을 넘어서 국가 단위로 중국과 대립하고 있는 지역이 존재한다. 예상했다시피, 그 지역은 바로 대만이다. 중화민국, 타이완이라고도 불리는 대만은 1927년부터 시작된 국공내전에서 중국 관내에서 패배한 국민당이 옮겨간 지역으로 중국은 대만을 자국의 일부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대만은 이를 부정하고 중국과 철저히 대립하고 있다. 미국의 입장에서, 대만은 성장하고 있는 중국에 제동을 걸어줄 수 있는 전략적으로 굉장히 중요한 지역으로 대만을 두고 미국과 중국의 충돌 또한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 이외에도, 중국은 여러 섬에서 해외 국가들과 분쟁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두드러진 분쟁은 남중국해의 난사군도 분쟁이다. 난사군도의 소유권을 두고 대만, 중국, 브루나이, 베트남, 말레이시아, 필리핀의 6개국이 다투고 있는데 현재 난사군도에 전투기 활주로와 연구소를 건설하려는 등 중국의 군도 소유에 대한 공격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은 현재 수많은 구축함과 항공모함들을 제작하고 해군에 대한 전문 인력 교육에 열중하고 있다. 만일 중국이 앞으로 자국에 대한 통제력을 강화하고 여러 분쟁들을 해결한 뒤, 강력한 대양해군을 마침내 구축해내게 된다면 미래의 국제정세에는 거대한 변동이 생길 것이다. 그때까지 우리는 한쪽 진영에 대한 맹목적인 의존 대신 여러 상황을 고려하며 중립적이고 신중하게 행동해야 할 것이다. 김재현 군포고

[속보] 의왕 장애인상담센터 갑질에 고용부 조사 착수

고용노동부가 의왕시 장애인성폭력상담센터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장애인성폭력상담센터는 대표가 직원 채용시 금품 요구 등 갑질을 하는데다, 대표 가족이 소장과 직원 등으로 재직하면서 불성실한 근무가 적발돼 보조금 수백만원을 환수당하는 등 총체적 비리가 적발(경기일보 27ㆍ28일자 10면)된 바 있다. 28일 고용노동부 안양지청에 따르면 지난 19일 센터 직원으로부터 민원을 접수받았다. 이에 A근로감독관을 담당자로 지정, 근로기준법상 직장 내 괴롭힘 규정에 따라 조사할 예정이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진정인과 피진정인 등을 조사, 괴롭힘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조사일정과 계획 등에 대해선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센터 직원들은 센터 대표 A씨가 직원 채용시 금품을 요구하고 사무실 임대료를 부담하게 하는가 하면 상담실 CCTV를 직원 사무실에 설치한 뒤 무방비로 노출된 상태에서 영상을 수집, 직원들을 감시해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며 고용노동부 안양지청에 민원을 접수했었다. 센터 대표 A씨는 채용 시 금품을 요구한 적이 없다. 사무실 임대료는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냈다. CCTV도 상담자 개인정보 등의 문제로 직원들이 옮겨 달은 것이라고 밝히고 있어 고용노동부의 조사 결과가 주목된다. 의왕ㆍ안양=임진흥ㆍ노성우기자

이천문화재단 시간외수당 등 예산 부적정 운영 의혹 제기

시민과 함께 역사문화 예술의 도시? 이천문화재단이 코로나19 여파로 각종 행사 취소, 시설운영 중단에도 직원들에게 1억원에 달하는 시간외 근무수당을 지급하는 등 예산을 부적정하게 집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시민을 내세우며이천시를 역사문화 예술의 도시로 만들겠다는 이천문화재단의 의지가 빛이 바래질 수 있어시민들의 우려를 낳고 있다. 28일 이천시와 이천문화재단에 따르면 시는 올해 초 80억여원을 출연, 이천문화재단(이하 재단)을 설립했다. 시민과 함께 역사문화 예술의 도시 이천구현을 비전으로 유네스코가 지정한 공예부문 창의도시 이천의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서다. 재단은 이사와 사무국장 등 직원 34명으로 구성돼 문화시설 관리ㆍ운영과 이천의 대표 문화축제 등을 주관하고 지역 문화예술 진흥을 위한 정책 개발, 활동 지원, 교육 등을 수행 중이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로 도자기축제와 쌀문화축제 등이 취소되는 등 대다수 문화예술행사가 열리지 못했는데도 직원들에게 지난 1~8월 9천427만원의 시간외근무수당이 지급됐다. 이는 임직원 34명 대부분이 매일 시간을 초과해 근무했다는 것인데 각종 행사 및 프로그램이 취소된 상황에서 초과근무 수당을 부적정하게 지급했다는 의혹이 나온다. 이와 함께 코로나19로 지난 7월 재단이 담당하는 자동차극장 운영이 전면 중단됐는데도 지난달부터 연말까지 자동차극장 운영 및 유지관리 용역(2천124만원)을 체결한 것으로 확인돼 운영의 문제점을 드러냈다. 또한 재단은 출범한 지 10여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기존에 사용해오던 이천아트홀 홈페이지를 수정해 임시 홈페이지로 사용하면서도 홈페이지 관리비용으로 1천27만원을 지급했고, 홈페이지 구축제안 평가위원회 수당으로 210만원을 지급했다. 지역 문화예술인 A씨는 코로나19로 지역 문화예술인들이 생계유지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이들을 지원해야 하는 재단이 예산을 부적정하게 운영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된다고 비난했다. 이천시민 김정숙씨는 이천문화재단 등 시 유관기관은 시민들의 위한 사업에 최우선해야 한다며 투명하게 재단이 운영될 수 있도록 시에서도 관리 감독을 강화할 필요성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재단 관계자는 직원 시간외근무수당 부적정 지급문제 등은 정보공개를 청구해 확인하라며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이천=김정오기자

건설공제조합, 제301차 운영위원회 개최…2022년 예산안 심의

건설공제조합(이사장 최영묵)은 27일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제301차 운영위원회를 열고 2022년도 예산(안) 등을 심의ㆍ의결했다. 이날 운영위에서는 내년도 예산을 수익 4천617억원, 비용 3천51억원 규모로 전망했으며, 법인세 비용을 차감한 당기순이익은 1천187억원으로 예상했다. 조합은 다음 달 16일 제121회 총회(임시)를 열고 내년도 예산안 등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조합은 정관 중 일부 변경 안을 발의해 총회에 부의하고 운영위원회 규정 중 일부를 개정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 4월 개정된 건설산업기본법 시행령과 5월 제정된 건설관련 공제조합 운영위원회 구성에 관한 고시를 정관 및 운영위 규정에 반영하기 위한 것이다. 주요 내용은 운영위원 정수, 임기, 위원장ㆍ부위원장 및 조합원 운영위원 선출에 관한 사항 등이다. 또 총회에서 선출하게 될 조합원 운영위원 선거관리 규정을 제정하고, 총회에 부의하기로 했다. 조합원 운영위원 선거관리 규정은 선거방법, 선거일, 선거인 및 피선거인, 선관위 설치ㆍ운영과 선거공고, 후보자 등록 등 조합원 운영위원 선출을 위한 절차 및 내용과 관련된 사항을 담는다. 이외에도 운영위에서는 조합원의 해외수주 역량 확대를 위한 해외총보증한도 확대, 회수 불가능한 관리채권의 상각 승인 등을 의결했다. 홍완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