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 제안노선 채택될까 '쏠린 눈' [과천~위례선 광역철도 下]

과천-위례선 광역철도 어디로 가나 下. 과천시 제안 노선 채택 ‘주목’ 과천~위례선 광역철도사업이 연말 제3자 공고를 앞둔 가운데 과천시가 제안한 노선이 채택될지 주목된다. 9일 시에 따르면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에 이미 주암역 설치는 물론이고 정부과천청사역까지 연장계획이 확정됐다며 그동안 국토부에 당초 계획안대로 추진해 달라고 요구해 왔으나 과천지구 택지개발이 발표되면서 애초 철도노선 수정을 요구하고 있다. 시는 정부과천청사역~과천대로~주암지구~양재IC 노선, 과천대로에서 과천지구를 걸쳐 주암지구, 양재노선 등으로 수정을 요청한 상태다. 과천지구에 1만여가구가 입주하는 만큼 교통난을 해소해야 한다는 이유다. 반면 서초구는 정부과천청사~과천대로~선바위~우면동~양재 시민의숲 노선을 주장하고 있다. 서초구는 과천과 인접한 우면동 일대는 과천대로와 강남 도시고속도로에서 몰려 드는 차량으로 주변 도로가 체증을 겪고 있다며 교통량 분산을 위해선 우면역 설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는 대우컨소시엄이 제안한 노선과 차이가 있다. 대우컨소시엄은 정부과천청사역~과천대로~과천지구~주암지구 초입에서 서울 양재IC 방향으로 가는 노선을 내놨다. 시는 대우컨소시엄이 제시한 노선은 과천지구에서 주암지구 걸쳐 서울 양재IC로 빠지는데 주암지구 유동인구를 감안하면 주암지구 전체 부지를 통과하는 노선으로 조정돼야 한다는 것이다. 주암지구에는 6천여가구의 공동주택과 화훼유통센터, R&D단지 등이 들어서고 서울 양재에는 8만여㎡ 규모의 첨단물류단지가 유치되기 때문이다. 시가 제안한 주암지구~양재IC 노선 유동인구는 25만여명이지만 서초구와 대우컨소시엄이 제안한 노선의 서울 구간은 유동인구가 6만7천여명으로 분석돼 대략 3배 차이가 나고 있다. 과천지구와 주암지구에만 1만2천여가구가 입주하고 화훼유동센터와 기업 등이 입주하면 최소 유동인구만 30만명이 넘는다. 특히 대우컨소시엄이 제안한 노선은 2022년 1월 결정됐고 양재 첨단물류단지는 지난해 2월 결정된 만큼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과천시의 설명이다. 신계용 시장은 “대우 컨소시엄이 제안한 노선, 서초구가 내놓은 노선, 시가 제안한 노선을 분석한 결과 시가 제안한 노선이 가장 사업성이 높다. 제3자 제안공모 전까지 이 같은 분석자료를 토대로 국토부를 설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관련기사 : 민간사업자 선정 앞두고… 과천시·서초구 ‘정차역’ 신경전 [과천~위례선 광역철도 上] https://kyeonggi.com/article/20250407580227 과천시의회·화훼농민도 “우면역 설치 반대” [과천~위례선 광역철도 中] https://kyeonggi.com/article/20250408580247

안성시 하수도과 공정회계로 부패 사고 ‘제로화’…투명한 계약과 인·허가 절차

안성 공직사회가 반부패 시책을 내실화하는 등 투명한 계약과 인허가 등으로 행정 신뢰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9일 시 하수도과에 따르면 올해 시가 추진하는 각종 사업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패와 비리 등 예방 차원에서 ESG 경영을 실천하기 위한 윤리경영시책을 본격 시행한다. 이를 위해 하수도 서비스헌장을 제정해 직원과 협력사 등을 대상으로 청렴서약을 이행하고 청렴 슬로건 공모와 청렴일상 영상 제작 등 직원 참여형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공무원 청렴의식을 일깨우고 청렴문화 정착과 확산 속에 부패 제로화를 위한 외부와 소통은 물론이고 민원인과 협력사 등을 대상으로 고객 소리함도 설치·운영한다. 취약 분야 내부 통제를 강화하고 수의계약 운영규정 준수 여부를 확인해 계약 단계부터 부패위험 요소를 최소화하는데 행정력을 집중하는 한편 직원 상호 간 결속력도 다진다. 아울러 인허가 업무는 청백-e 시스템을 통해 담당자별 패턴, 처리 속도, 인허가 승인율 등 데이터 기반 분석으로 이상 징후를 사전에 탐지하는 등 행정 투명성을 높이기로 했다. 윤병선 하수과장은 “반부패시책 내실화를 통해 행정 신뢰도를 높이는 데 집중하고 온라인 QR코드를 통해 의견을 수렴하는 등 내부 검토를 거쳐 업무 개선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성남 단대동 생활권계획 심의 보류... 주민, 후보지 확정 촉구

성남 원도심에 주민들이 구역을 설정해 정비사업을 제안하는 방식의 ‘생활권계획’과 관련해 심의에서 보류된 지역 주민들이 후보지 확정을 촉구하고 있다. 9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8월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 용역을 마친 뒤 수정·중원 등 원도심 ‘생활권계획 재개발’을 도입했다. 그동안 정비예정구역은 지자체가 설정했지만 생활권계획이 도입되면 주민이 권역 내 재개발구역을 설정해 정비구역 지정을 위한 정비계획 입안을 요청할 수 있다. 시는 같은 해 10월 재개발사업 입안 요청 사전검토 후보지 공고를 낸 뒤 11월부터 접수했다. 토지 등 소유자 50% 이상 동의를 확보하는 내용 등을 내걸었고 수정구 다섯 곳, 중원구 세 곳 등에서 입안 요청이 들어왔다. 이후 지난달 도시계획위원회 자문·심의 등을 거쳐 수진2동(12만2천172㎡), 태평2·4동(18만3천849㎡), 상대원1·3동(10만2천325㎡) 등 세 곳을 생활권 재개발구역으로 낙점했다. 이런 가운데 입안 요청이 들어온 단대동(3만350㎡) 구역이 심의에서 보류되자 해당 지역 주민들은 빠른 재심의를 요구하고 나섰다. 단대동은 낙후돼 빠른 재개발구역 확정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줘야 한다는 주장이다. 주민들이 요청한 단대동 구역에는 시유지인 나대지(단대동41번지)가 포함됐다.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은 정비예정구역 내 나대지, 공원 등이 20% 이내 포함됐으면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조건부 의견을 받아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단대동 구역은 다른 구역이 도시계획위 자문을 받은 것과 달리 심의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산성동(5만2천㎡) 구역과 맞닿아 통합재개발 권고가 있어 논의가 필요해 재검토됐다. 시 관계자는 “다음 달 심의가 예정됐다. 조건부 통과가 될지 원안 가결로 될지 결론이 나올 것”이라며 “이후 단대동을 포함한 구역을 대상으로 용역에 필요한 추경예산을 마련해 하반기 정비계획 수립 용역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우리가 거지도 아니고…" 이재민 두 번 울리는 '쓰레기 구호품'

경북 산불 이재민들에게 비양심적인 구호 물품이 전달돼 이재민들을 두 번 울리고 있다. 구호품 명목으로 사용할 수 없는 쓰레기나 다름없는 물건들이 도착했고, 심지어 일부는 착불로 보내져 처리 비용까지 떠넘긴 셈이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8일 TBC는 경북 청송 국민체육센터에 들어온 구호품 중 쓰레기나 다름없는 물품들이 10톤 이상 쌓였고, 이를 본 이재민들의 울분이 섞인 인터뷰를 전했다. 낡은 옷가지와 더러운 이불, 게다가 기름때가 가득한 국자에 코팅이 벗겨져 사용할 수 없는 프라이팬까지 종류도 다양했다. 파천면 주민 A씨는 "도와주는 마음은 좋은데, 우리가 뭐 거지도 아니고…"라며 씁쓸함을 표했다. 또, 청송군의 한 비영리단체 앞으로는 헌 옷 상자들이 착불로 배송됐다. 비영리단체 관계자는 "쓰레기로 버리는 것들을 전부 착불로 보내서 착불비만 70만원 넘는 돈이 나왔다"라며 "진짜 눈물이 나고 속이 상한다"고 전했다. 청송군으로 모인 구호품 중 못 쓰고 버려진 양만 무려 11t. 처리 비용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쓰레기 구호품 사태는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9년 고성, 속초 강원 산불 피해 때도 구호 물품으로 들어온 헌 옷 53t 중 30t이 버려졌다.

책과 함께 우리가 다시 살펴봐야 할 민주주의와 올바름, 역사 [신간소개]

미국의 뉴욕타임스는 최근 기사에서 “한국은 지난 4개월 간 민주주의의 회복력을 입증했다”고 분석했다. 극단으로 쏠린 사회는 위기를 부르고 상식과 연대는 회복의 토대를 마련한다는 것을 우리 사회는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위기에서 회복의 시대로 나아가려는 지금 우리는 어떤 것을 경계하고 살펴봐야 할까. 폭넓은 시야로 사회를 조망하는데 도움이 될 만한 책을 추렸다. ■ 잘못된 단어(르네 피스터 지음, 문예출판사) 이야기의 맥락과 상관없이 단어 하나에 정치적, 사회적 생명이 다하는 이들이 종종 있다. 특히나 인종과 젠더 등 그 주제가 예민할수록, 가치치향적일수록, 진보적인 의제일수록 더욱 그렇다. 목소리 큰 소수는 이를 ‘잘못된 단어’로 규정하고 공격하는데 사활을 건다. 한 단어로 깨어 있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으로 구분되며, 그렇지 못한 사람은 격렬한 비난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표현의 자유는 언제나 진보를 위한 무기이자 약자들이 특권층의 탄압에 맞서 자신을 방어하는 수단이었는데 아이러니하다. 독일 진보 잡지 ‘슈피겔’의 워싱턴 특파원 르네 피스터는 이를 새로운 독단주의라고 부른다. 저자는 “미국에서 표현의 자유가 위기에 빠졌다”고 진단하며 미국에서 정치적 올바름에 어긋나는 ‘잘못된 단어’를 공격하는 일에 사활을 거는 현상을 파헤친다. 일명 새로운 독단주의다. 학교, 언론, 기업, 공공기관, 문화예술계 등 미국의 일상생활을 좌우하는 모든 곳에 새로운 독단주의가 스며들었다는 것이 저자의 진단이다. ‘깨어 있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을 끊임없이 구별해 도덕적 위계를 매기는 시대의 분위기는 옳은가. 저자는 미국과 그 영향을 받은 독일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박진감 넘치게 추적한다. 정치적 올바름이 침묵을 종용하게 하는 미국과 독일 사회 전반의 모습은 대한민국 사회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 저자는 정치적 올바름, 단어의 올바름에 맹목적으로 매달릴 경우 사회는 양극단으로 갈 수밖에 없고 자유로운 표현의 자유와 이로 인한 실질적인 변화마저 가로막는다고 경고한다. 극단적 분열과 갈등이 치닫고 있는 우리 사회가 곱씹어볼 만한 내용이다. ■ 고등학생운동사(조한진희 기획, 동녘 刊) 12·3 계엄 선포로 광장에선 어떤 존재들이 계속 ‘재발견’됐다. 2030여성의 ‘재발견’, 10대의 ‘재발견’, 집회에 참여하는 시민의식의 재발견까지. 하지만 10대들의 투쟁은 역사에서 늘 존재했다. 11·3학생의날 유래가 된 일제강점기 학생 항일운동, 4·19혁명의 시작과 주역은 고등학생이었다. 최근 사회의 크고 작은 정치적 이슈에서도 10대들은 늘 자신들의 목소리를 자신들이 가능한 범위에서 강조해 왔다. 최근 출간된 고등학생운동사는 1980∼1990년대 국내에서 벌어진 고등학생 운동, 이른바 ‘고운’을 당사자들의 목소리를 통해 조명하는 책이다. 고등학생 운동에 몸담았던 11명의 기억을 토대로 고운의 다양한 층위와 당시 10대들이 지녔던 문제의식 등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10대=입시’로 직결되는 한국사회에서도 ‘고운’은 상식을 지키고자 끝없이 교실 밖을 나섰다. 불의한 사회, 폭력이 난무하는 학교 문화에 분노해 사회에 상식과 정의를 물었다. 사학 재단의 비리에 저항하고자 단결된 목소리를 냈다. 1980년대 초부터 이어진 군사 정권 타도와 민주화에 대한 열망을 품고 운동에 참여한 고교생도 있었다. 대한민국사에 획을 긋는 정치적 역할을 했던 고교생들의 사회운동은 왜 늘 재발견될까. “우리 사회가 10대를 정치적인 주체로 보고 싶어 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책의 지적은 많은 시사점을 준다.

“부천에 봄이 피었습니다”… 봄꽃여행 떠나볼까

봄꽃이 만개하는 화사한 날, 부천시가 다채로운 봄꽃 행사로 시민과 관광객을 맞이한다. 5월31일까지 ‘2025 봄꽃 관광주간’을 개최하고 부천시 대표 4대 봄꽃(진달래, 벚꽃, 튤립, 장미)으로 봄을 장식한다. 지난해 시작된 봄꽃관광주간에는 39만5천여명이 방문하며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특히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부천 페스타(B-festa)’는 첫 시작으로 진달래 축제와 연계한 ‘봄꽃여행’을 마련해 오감이 모두 만족하는 풍성한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이어지는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 ‘심각’ 단계 발령으로 일부 행사를 축소해 차분하게 운영하지만 시민들의 일상과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준비한 행사는 차질 없이 진행할 계획이다. 부천시는 이렇듯 봄꽃과 지역 특화 프로그램이 통합된 문화의 장을 조성해 ‘봄꽃도시’로서의 매력을 한껏 끌어올리고자 한다. ■ 공연·먹거리와 함께 즐기는 원미산 진달래…R&D종합센터 카페 휴식 공간도 눈길 가장 먼저 6일까지 원미산과 부천종합운동장역 인근에서 진달래 축제와 부천 페스타-봄꽃여행이 열렸다. 특히 부천 원미산은 만발한 진분홍과 흰색 진달래를 벚꽃, 개나리와 한눈에 볼 수 있는 장소가 있어 인증사진 명소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당초 예정했던 진달래 축제 개막 행사와 무대공연은 전면 취소됐지만 지역 상권과 연계된 플리마켓·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물품 판매 등은 진행돼 특별한 추억을 만들기 충분하다. 꽃구경과 더불어 볼거리, 먹거리, 놀거리를 즐기며 특별한 추억도 만들 수 있다. 준비된 푸드트럭과 먹거리 쉼터에서 편하게 음식을 즐기며 쉬어갈 수도 있다. 지난달 29일 부천페스타 기간에 맞춰 개관한 ‘부천R&D종합센터’도 둘러보기 좋다. 부천R&D종합센터는 지하 2층, 지상 13층 규모의 건물로 △1층 개방형 공간 △2~6층 창업기업 입주 공간 △7~8층 R&D 연구기관 입주 공간 △9~13층은 도시통합관제센터로 구성돼 있다. 이번에 시민에게 개방하는 공간은 1층 개방형 특화공간으로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1층 개방형 특화공간은 연면적 1천393㎡(약 422평) 규모로 미디어아트월을 중심으로 카페, 편의점, 커뮤니티시설, 독서문화 공간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마련돼 있다. 시민들이 열린 공간에서 더욱 풍성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구성했으며 특히 중앙에 설치된 미디어아트월에서는 진달래를 형상화한 3D 콘텐츠와 홍보영상을 상영해 시각적 즐거움을 더할 예정이다. ■ 도당산서 벚꽃 보고 천문과학관 구경…튤립·장미로 관광주간 이어져 12~13일에는 도당산에서 벚꽃축제가 펼쳐진다. 약 2㎞에 이르는 구간에서 수령이 50년 넘은 벚나무에 화사하게 벚꽃이 핀 장관을 볼 수 있다. 벚꽃 동산 정상에는 천문과학관이 있어 아이들과 함께 벚꽃을 배경으로 산책하며 잠시 시간을 보낼 수 있고 입구 근처의 강남시장에서는 전통시장의 정취를 느끼며 다양한 먹거리도 즐길 수 있다. 8일부터 30일까지 약 한 달간은 부천자연생태공원에서 형형색색의 튤립을 감상할 수 있다. ‘무릉도원 봄꽃전시회’가 이곳에서 열리며 관람객은 튤립을 활용한 다양한 DIY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생태공원 안에 위치한 생태박물관을 관람하고 숲길을 걸으며 봄의 싱그러움을 느끼기에도 좋다. 5월24일부터 6월8일까지는 부천백만송이장미원에 활짝 핀 장미가 화려하게 봄의 피날레를 장식한다. 빼곡한 장미 속에서 직접 손으로 장미 모양 핀·브로치 등 작품을 만들며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관광주간 동안 봄꽃을 어떻게 즐겨야 할지 알려주는 길라잡이 프로그램도 있다. ‘부천시티투어’는 관내 관광지와 연계해 봄꽃 명소와 축제, 전시회 등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특별한 코스를 선보인다. 부천을 둘러보며 목표 걸음 수를 달성하면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2025 부천 홍길동투어’도 관광주간 기간에는 ‘봄꽃투어’로 진행된다. 부천의 봄꽃 명소를 직접 걸으며 목표를 달성하도록 해 더욱 건강하게 봄을 만끽할 수 있게 도울 예정이다. 부천시는 이처럼 봄꽃과 연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봄을 맞은 시민과 방문객의 발길을 이끌고 ‘봄꽃’ 하면 떠오르는 도시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자 한다. 더 나아가 지역경제 및 주변 상권의 활성화도 함께 도모할 계획이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지난해 많은 시민과 방문객이 부천의 봄꽃을 찾으며 수도권 최고의 봄꽃 관광도시로서 입지를 다졌다”며 “올해도 봄꽃과 지역 특화 프로그램을 연계해 더욱 풍성한 축제가 되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봄꽃관광주간뿐만 아니라 계절별 특색을 살려 축제 주간을 운영하는 ‘부천 페스타’를 통해 부천의 관광 경쟁력을 더욱 높일 것”이라며 “남은 봄꽃관광주간 행사도 차질 없이 준비해 시민 일상 속 즐거움을 선사하겠다”고 덧붙였다.

오동운 공수처장 "윤석열·한덕수 수사 중…이완규도 수사 대상"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공수처장)이 윤석열 전 대통령을 포함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이완규 법제처장 모두 수사 중이라고 알렸다. 오 처장은 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 회의에 출석해 이 같이 말했다. 이날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내란을 옹호하고 있는 한 대행을 구속하지 않느냐”고 물어보자, 오 처장은 “수사 중인 사안이라 자세하게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지금 수사 중”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앞서, 한 대행이 국회가 선출한 마은혁·정계선·조한창 등 헌법재판관 3인의 임명을 거부했다면 그를 공수처에 고발했다. 한 대행은 국회 선출 104일 만에 재판관을 임명한 바 있다. 당시 이 처장을 대통령 몫 2명 중 한 명으로 지명했다. 이 처장은 지난 4일 파면된 윤 전 대통령의 측근 인사다. ‘12·3 비상계엄’ 이후 ‘삼청동 안가 회동’에 참석한 인물이기도 하다. 이에 민주당은 지난 1월 이 처장을 내란 혐의로 고발했다. 오 처장은 이 처장에 대한 질의에 "고발과 진정 사건이 제기돼 수사 대상"이라면서 윤 전 대통령 역시 “수사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대통령 권한대행은 헌법기관 임명을 자제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전체적인 상황에서 동의하기는 어렵다"면서 “상황에 따라 권한대행의 필요성이 있으면 할 수 있는 것이 또 많은 사람의 의견이어서 일부는 동의하겠지만 전체적인 상황에서 다 동의한다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주장했다.

‘별에게’, ‘봄파 할아버지와 곤충 탐험을 떠나요’ [그림책 이야기]

■ 별에게(안녕달 지음, 창비) 올해로 창작 10주년을 맞은 안녕달 작가의 ‘별에게’가 출간됐다. 작은 섬 마을 하굣길, 한 아이가 별 하나를 사서 집으로 온다. 아이는 엄마와 별을 애지중지 한다. 별을 잘 못 키워 금방 사라진 집도 많다는데, 이들은 별을 달만큼 키우기 위해 밤마다 함께 산책을 나서기도 한다. 아이가 커지는 만큼 별도 쑥쑥 자란다. 엄마와 산책할 때도, 귤을 딸 때도 늘 별이 함께 있다. 어느덧 아이는 어른이 돼 섬을 떠나고, 별도 심상치 않게 커버렸다. 아이가 한참을 걸려 집에 도착하자 마당에 크고 환한 별이 있다. 두 사람은 별을 꼭 안아준 뒤 하늘로 올려보낸다. “네가 와서 집이 참 환해졌지. 우리에게 와 줘서 고마워” 별은 누구에게나 있다. 몸은 떨어져있어도 돌이켜보면 곁을 지켜준 소중한 존재는 누구에게나 언제나 있다. 누군가의 보살핌과 사랑, 믿음은 우리를 자라게 하고 또 우리의 곁을 떠난다. 작가는 모녀와 별이 함께한 시간을 정성스럽게 그리면서 서로를 소중히 여기고 보살피는 마음이 어떻게 깊어지는지를 섬세하게 드러냈다. 작가만의 감성과 환상이 더해진 섬마을 바다에 비친 별과 서정적인 풍경은 서로를 보살피는 마음을 더욱 와닿게 한다. ■ 봄파 할아버지와 곤충 탐험을 떠나요(데이비드 스즈키·타니아 로이드 치 글, 친 렁 그림, 찰리북) 봄파 할아버지는 쌍둥이 남매를 데리고 집 주변에서 자연 탐험을 한다. 쌍둥이 남매 나키나와 카오루는 할아버지와 곤충 탐험을 하면서 곤충을 살피며 곤충이 되어 보는 상상을 마음껏 한다. 이들은 곤충의 중요한 역할을 알게 된다. 꿀벌과 나비 등이 식물의 꽃가루를 옮겨 식물은 열매를 맺고 인간은 과일과 채소를 먹을 수 있다는 사실 등이다. 그리고 곧 깨닫는다. 우리는 곤충 없이 살 수 없고 곤충은 자연을 지키는 가장 작은 영웅이란 것을. 나키나와 카오루는 이러한 깨달음을 통해 곤충이 사라진다면, 또는 인간이 사라진다면 이 세상은 어떻게 변할지 상상해 본다. 세계적인 과학자이자 환경 운동가인 데이비드 스즈키의 경험담에서 나온 그림책이다. 데이비드 스즈키가 실제로 손자 손녀와 곤충 탐험을 하며 겪었던 일을 바탕으로 해 이야기 속에서 이들이 나누는 대화는 현실감 있고 재밌다. 책은 곤충 탐험 이야기에서 그치지 않고 환경과 생태계, 함께하는 삶 등의 주제를 담았다. 캐나다 총독문학상을 받은 일러스트레이터 친 렁이 표현한 봄파 할아버지와 쌍둥이 남매의 캐릭터는 친근하고 사랑스럽다. 살아 움직이는 것처럼 생명력 넘치는 자연과 곤충을 보며 삶과 생태계의 또 다른 면을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