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대유행 이후 최다 사망자 발생…신규 확진자는 1천명대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1일째 네자릿수를 기록한 가운데 4차 대유행 이후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1천882명(누적 24만3천317명)이다. 전날(2천154명)보다는 272명 줄어 하루 만에 다시 2천명대 아래로 내려왔으나 51일째 네자릿수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사망자는 전날 9명보다 11명 증가한 20명(누적 2천257명)으로, 지난달 초부터 시작된 코로나19 4차 대유행 이후 최다 사망자를 기록했다. 최근 일주일간 하루 평균 사망자는 8.4명으로 지난주(8월12~18일)의 6.1명보다 늘었으며 2주 전(8월5~11일)의 4.1명보다는 두 배 이상 증가하는 등 사망자가 늘어나고 있다. 경기도에선 전날(587명)보다 70여명 줄은 514명의 감염사실이 확인, 이틀 연속 500명대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가평군 한 기숙학원에서 지난 18일 학원생 친척 1명이 확진된 뒤 전날까지 8일간 학원생을 중심으로 모두 1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김포시 한 장비 제조업체에서는 외국인 근무자 1명이 지난 18일 인천에서 확진 판정 후 추가 감염이 이어지며 전날까지 총 17명의 감염사실이 확인됐다. 이외에도 시흥시 염료제조업 관련 5명(누적 35명), 용인시 어린이집 관련 3명(누적 32명), 양주시 건설 현장 관련 2명(누적 14명) 등 도내 곳곳에서 확진자가 각각 추가됐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최근 2천명 이상 확진자가 세 차례 정도 나왔지만, 다른 한 축에서는 백신 접종률이 빠르게 늘고 있다며 방역 상황과 접종률 등을 고려해 추석 연휴에 맞는 조치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다음 달 추석 연휴를 앞두고 오는 31일 전에 추석 방역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정민기자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이승환·윤상 등과 온라인 뜨겁게 달군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락 페스티벌인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이 오는 10월 9~10일 이승환윤상 등 대중음악계 전설들과 함께 온라인으로 열린다. 인천시는 코로나19 위기에서도 음악축제의 명성을 이어온 인천펜타포트 음악축제를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10월까지 온라인으로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올해 음악축제는 국내 최고의 도심 속 아웃도어 축제인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신진 아티스트 발굴육성을 위한 펜타 유스스타, 인천의 랜드마크에서 펼쳐지는 펜타포트 라이브 스테이지, 인천의 유명 라이브 클럽에서 진행하는 펜타포트 라이브 클럽파티 등으로 나뉜다. 지난 2006년 처음 시작해 올해로 16회째를 맞는 인천펜타포트 음악축제는 지난 2012년부터 10년 연속으로 문화체육관광부가 문화관광축제로 선정한 대한민국의 대표 음악축제다. 시가 주최하고 인천관광공사경기일보가 공동주관하는 인천펜타포트 음악축제의 핵심인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은 10월 9~10일 송도달빛축제공원에서 온라인으로 생중계한다. 이번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은 360도 가상현실(VR) 중계, 음악 전문가의 해설 등 다양한 비대면 프로그램을 도입해 온라인으로 시청하는 관중들에게 생생한 현장감을 전달할 예정이다. 특히 국내 최정상급 아티스트를 중심으로 라인업을 구성했을 뿐만 아니라, 해외 아티스트들의 경우에는 입국이 어려운 상황임을 고려해 현지 녹화공연 영상을 송출한다. 국내 출연진으로는 폭넓은 장르적 스펙트럼과 호소력 짙은 보컬로 다양한 창법을 구사하는 이승환, 30년간 대중음악계 최정상급 프로듀서로 꼽히는 윤상, 달콤한 멜로디로 대중들을 사로잡은 십센치(10CM) 등이 무대에 오른다. 이와 함께 데이브레이크(DAYBREAK), 적재, 아도이(ADOY), 더 발룬티어스(The Volunteers), 이날치(LEENALCHI), 엔플라잉(N.Flying), 정홍일, 김사월, 매써드(Method), 실리카겔(Silica Gel), 너드커넥션(Nerd Connection) 등도 출연한다. 해외출연진은 추후 공개할 예정이다. 홍준호 문화관광국장은 올해 무대 앞에서 환호하는 관중과 함께 현장 공연을 개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으나 코로나19 상황으로 지난해에 이어 비대면으로 열게 돼 아쉽다고 했다. 이어 새롭고 풍성한 프로그램을 통해 대표 음악축제로서의 명성을 이어가겠다며 코로나19로 지치고 힘든 시민들의 문화적 갈증이 다소나마 해소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민우기자

[공연리뷰] ‘그땐 그랬지’ 1930~70년대 시골 장터, 경기소리에 담기다

머리가 희끗희끗한 관객부터 눈이 침침해 돋보기를 가져온 관객, 귀에 보청기를 낀 관객까지 모두 어깨를 들썩이고 흥얼거렸다.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서 무대를 보겠다는 듯 의자 등받이를 포기한 채 한껏 몸을 앞으로 기울이기도 했다. 경기아트센터가 2021년 공연예술활성화사업의 9번째 무대로 지원한 장날, 장구경가세 공연 모습이다. 지난 25일 오후 경기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열린 장날, 장구경가세는 1930년~1970년대 소박하고 정겨운 시골 장터에서 장날에 벌어지는 다양한 일을 담았다. 따뜻했던 그때 그 시절의 정취와 희로애락을 경기소리와 민요, 전통가요를 접목한 재미있는 이야기로 풀어냈다. 경기향토소리보존회의 가락과 국립국악원 민속악단ㆍ경기팝스앙상블의연주가 합을 이뤘다. 공연은 1968년 2월20일 대한필름이 만든 영상으로 시작됐다. 가채를 쓴 기생이나 교련복을 입은 학생 등을 통해 옛 시대를 보여줬다. 이어 본격적인 내용이 전개된다. 서울에 사는 감초할머니가 한강을 건너 수원 지동시장에 장사하러 오면서 이런저런 사람과 만나 화류춘몽, 아리랑 봄맞이, 한강수타령 등을 함께 노래했다. 이윽고 장날이 열린다. 소쿠리에 각종 채소를 둔 장사꾼과 흥정을 하는 손님들 사이로 약장수가 찾아와 이 약 한 번 잡숴 보라며 사발가를 불렀다. 어른만 이해할 수 있는 농담(?)에 관객들은 연신 웃음을 터트리고, 무대 위 출연진과 무대 아래 관객들이 스스럼없이 대화도 나눌 수 있는 색다르고 유쾌한 장면이었다. 이 외에도 서울 신여성, 선술집 색시들이 아카시아 숲 속을 향하는 꽃마차를 타고 오빠는 풍각쟁이라 꼬집는 에피소드 등이 펼쳐졌다. 이번 공연의 백미는 연주단의 콜라보레이션이었다. 가야금, 장구, 피리가 피아노, 베이스기타, 드럼을 만나 화려한 소리를 만들어냈다. 김권식 음악감독(현 아리랑예술단 단장ㆍ경기도립 팝스오케스트라 리듬앙상블 악단장)이 꼬부랑 노래를 들려주겠다며 전자바이올린을 들고 현란한 팝송 연주를 선보이자 휘파람과 박수갈채가 끊이지 않았다. 공연장에는 조부모 혹은 부모와 찾아온 어린 관객도 많았는데 이들 역시 크게 호응하며 무대를 즐겼다. 신작로에 소나기가 내리면 번지던 흙 냄새라던 대사처럼 우리네 옛 모습과 소리가 익숙하고 편안하게 다가온 여름밤이었다. 누군가는 그리운 추억에 젖고, 누군가는 새로운 기억에 빠지는 공연 장날, 장구경가세였다. 이연우기자

[현장, 그곳&] 용량 줄였더니 ‘과대포장’…75ℓ 종량제 실효성 의문

환경미화원의 안전을 위해 지자체마다 75ℓ 종량제 봉투를 도입하고 있지만, 과대포장 탓에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26일 오전 5시30분께 수원역 로데오거리. 7년째 폐기물 수거 업무를 하고 있는 환경미화원 안재호씨(47ㆍ가명)는 마구잡이로 쌓인 종량제 봉투 더미를 바라보며 혀를 찼다. 75ℓ라고 적힌 종량제 봉투마다 박스 테이프가 덕지덕지 붙어 있었고, 원래 크기보다 1.5배 이상 부푼 모습으로 과대포장된 상태였기 때문이다. 종량제 봉투의 무게는 ℓ당 최대 2.5㎏으로 제한된다. 100ℓ 봉투는 25㎏, 75ℓ는 19㎏을 넘겨선 안 된다. 그러나 안씨가 한 번에 들어올리지 못한 거대한 75ℓ 봉투의 무게를 재보니 26.1㎏으로 측정됐다. 또 폐기물 수거차량의 경로를 따라 이동한 1㎞ 구간에서만 수원시가 지난해 10월 폐지한 100ℓ 봉투 9개가 발견되기도 했다. 100ℓ 봉투를 과대포장 할 경우 30~40㎏은 족히 넘는다. 환경미화원 작업환경 개선에 나선 환경부의 방침에 따라 경기도는 지난해 5월 31개 시ㆍ군을 대상으로 협의에 착수, 종량제 봉투의 용량을 100ℓ에서 75ℓ로 하향 조정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대부분 시ㆍ군에서 동참하기 시작했고, 이달 기준으로 여주ㆍ이천ㆍ연천을 제외한 모든 시ㆍ군에서 100ℓ 대신 75ℓ 봉투를 사용토록 하고 있다. 용량 조정 이후로도 작업환경이 개선되지 않고 있는 건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 지난 25일 오후 11시께 용인시 수지구의 수지농협 본점 앞에선 박스 테이프로 꽁꽁 싸매인 75ℓ 봉투가 터질 듯한 모습으로 줄지어 있었고, 수지구청 내 쓰레기 배출장에선 지난해 4월 생산을 멈췄다는 100ℓ 봉투가 여전히 사용되고 있었다.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 2015~2017년 3년간 작업 중 다친 환경미화원은 1천465명으로, 이 가운데 219명(15%)은 무거운 물체를 들어올리다가 관절을 다치거나 근골격계 질환을 앓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지난 2018년 환경부는 해당 조사를 바탕으로 오는 2022년까지 환경미화원 안전사고를 90%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종량제 봉투 용량 조정도 개선조치의 일환이었다. 그러나 환경부는 당시 조사 이후 현재까지 환경미화원 안전사고 실태에 대해 조사를 벌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각 지자체에 용량을 줄이라고 권고만 했을뿐 별다른 사후관리를 하지 않은 셈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관계 부처와 협의가 잘 이뤄지지 않아 (2018년 이후) 실태조사를 집계하지 못했고, 종량제 봉투의 용량을 줄이는 등의 대책이 잘 지켜지지 않는 문제는 최근에야 파악했다며 올 연말까지 지침을 만들어 각 지자체와 협의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장희준기자

인천 흥국생명, 道公에 3대1 승…4강 진출

인천 흥국생명이 한국도로공사를 꺾고 2021 의정부ㆍ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4강에 진출했다. 흥국생명은 26일 오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B조 3차전서 18득점을 기록한 김다은과 블로킹 6개를 합작한 이주아ㆍ박현주ㆍ박혜진의 수비를 앞세워 김천 한국도로공사에 3대1(25-23 18-25 25-22 25-21) 승리를 거뒀다. 이날 흥국생명은 1세트서 세트 중반까지 상대 문정원의 스파이크 서브와 시간차 공격에 밀려 17-21으로 좀처럼 리드를 잡지 못했다. 하지만 김미연이 백어택과 퀵오픈 공격을 연달아 성공시키며 22-22로 동점을 만들었고, 최윤이의 오픈 공격과 김미연의 스파이크 서브를 상대 배유나와 이예림이 리시브하지 못하며 첫 세트를 잡았다. 그러나 2세트서는 이주아의 디그 실수와 최윤이의 리시브 실패가 잇따라 수세에 몰렸고 결국 세트를 내주며 동률을 허용했다. 3세트서 다시 집중하기 시작한 흥국생명은 8-8로 맞선 상황서 변지수의 블로킹 성공과 박현주의 스파이크가 연달아 꽂혀 앞서나갔다. 이어 김다은의 퀵오픈 공격과 서브가 연속 성공돼 상대 전의를 꺾었다. 세트 막판 24-19에서 24-22까지 쫓겼지만, 상대 김정아의 서브 범실로 세트를 추가했다. 리드를 잡은 흥국생명은 4세트서 교체 투입된 도수빈의 안정적인 리시브와 변지수의 속공 공격 조합이 먹혀들며 앞서나갔다. 세트 중반 이주아의 서브 범실로 22-20으로 쫓겼지만 박현주가 강한 서브로 상대 블로킹 범실을 유도해 경기를 매조지했다. 권재민기자

평택 고덕지구 옛 폐기물처리장 토양서 기준치 40배 불소 검출

평택 고덕국제화지구 내 폐업한 폐기물처리장 토양에서 기준치의 40배가 넘는 불소가 검출돼 평택시와 LH가 처리방안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이병배 평택시의원(국민의힘)은 26일 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옛 폐기물처리장부지 내 토양오염 실태를 조사한 결과, 불소가 기준치(㎏당 800㎎)의 40배가 넘는 ㎏당 3만2천720㎎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불소는 과다 노출되면 심혈관계나 신경계 등에 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유해물질로 알려져 있다. 이 의원은 고덕지구 시행처인 LH는 이처럼 오염된 토양을 고덕신도시 내 저류지 등을 성토하는 용도로 반출해 재활용해선 안 된다며 평택시는 시행처가 오염된 토양을 재활용하는지 감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평택시와 LH는 오염된 토사 처리문제를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시는 환경오염이 우려되므로 토사를 재활용하지 않고 처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LH는 용역 결과에 따라 재활용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평택시 관계자는 폐기물관리법이나 건설산업기본법 등에 따르면 오염된 토양은 정화단계를 거치면 재활용할 수 있게 돼 있다며 하지만 지역에서 환경오염을 우려하는 시각이 많은 만큼 재활용 없이 폐기물 전문업체를 통해 매립해 처리하는 방향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LH는 관계자는 내년 2월 나오는 용역결과를 바탕으로 오염된 토사를 재활용하거나, 처리할지 방법을 결정하겠다며 그때까진 토사를 해당 구역 밖으로 반출하지 않고 보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평택=최해영기자

장민혁ㆍ이은별, 용인대총장기유도 남녀 고등부 중량급 패권

장민혁(의정부 경민고)과 이은별(경기체고)이 2021 용인대총장기 전국남녀중ㆍ고유도대회 남녀 고등부 중량급에서 나란히 패권을 차지했다. 장민혁은 26일 강원도 양구문화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3일째 남고부 +100㎏급 결승전서 김준(광주체고)을 1분여 만에 허리후리기 한판으로 꺾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지난 4월 춘계 전국초ㆍ중ㆍ고유도연맹전에 이어 4개월 여만의 우승이다. 이날 장민혁은 1회전서 김동현(인천체고)에 안다리 한판, 16강전서 박성근(전주 우석고)에 누르기 한판, 8강서 길성준(대전체고)을 누르기 한판, 준결승전서 송진희(화성 비봉고)를 뒤허리안아메치기 한판으로 꺾는 등 전 경기를 한판으로 장식했다. 또 여고부 78㎏급 결승서 새내기 이은별은 배현정(구미 도개고)과 지도 1개 씩을 주고받으며 맞서다가 조르기 한판승을 거두고 시즌 첫 금메달을 획득했다. 앞서 이은별은 16강전서 고가영(전북여고)에 기권승을 거둔 후, 8강서 윤희진(경남체고)에 허리후리기 절반과 누르기 절반을 묶어 한판승을 거뒀고 4강서 박선영(경북체고)에 반칙승을 거두고 결승에 나섰다. 남고부 100㎏급 차민혁(인천 송도고)은 결승서 임성민(경민고)을 안다리 한판으로 제치고 우승, 춘계 전국초ㆍ중ㆍ고유도연맹전에 이어 시즌 2관왕에 올랐다. 이 밖에 여고부 70㎏급 김민주(경민고)는 준우승, 남고부 90㎏급 안정환(남양주 금곡고), +100㎏급 송진희, 김민성(경기체고), 여고부 +78㎏급 이민서(경기체고)는 3위에 입상했다. 황선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