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재임 시절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의혹의 김홍섭 전 인천 중구청장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인천경찰청 부동산투기특별수사대는 24일 오전 부패방지 및 국민권익위원회의 설치와 운영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김 전 구청장의 주거지 등 2곳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김 전 구청장이 미공개 정보 등을 이용해 친인척 명의로 중구 일대의 땅에 투기했다는 첩보를 받고 조사를 이어왔다. 김경희기자
성남시와 성남시 치과의사회, 성남여성인력개발센터 등은 연말부터 내년초까지 경력단절 여성 100명에게 치과의원 일자를 제공한다. 이들 기관은 2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약에 따라 성남여성인력개발센터는 만 4049세 경력단절 여성 구직자를 대상으로 40시간의 치과위생 및 사무관리원 양성과정을 운영한다. 구직자들은 치과기구 정리, 소독보조, 차트관리, 고객응대 등 이론과 실습 등을 병행하는 직업교육을 받는다. 성남시 치과의사회는 이들을 지역 치과의원에 종일제나 시간제 취업 등과 연계한다. 시 관계자는 올해말 40명, 내년초 60명 등 모두 100명의 경력단절 여성에게 치과의원 일자리를 지원할 계획이라며 자체 예산을 투입하고 국비공모사업에도 참여해 사업비를 확보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성남=문민석기자
국민의힘 송석준 국회의원 국민의힘 윤석열 국민캠프의 기획본부장 겸 부동산정책본부장을 맡고 있는 송석준 의원(재선이천)은 23일 국민들은 다양한 입장을 통섭할 수 있는 새로운 정치지도자를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동산 문제가 내년 대선의 향방을 가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핵심 요직을 맡은 송 의원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윤석열 후보야말로 유연한 사고방식으로 다양한 입장과 이해관계를 조율하며 오로지 대한민국의 헌법가치를 살리며 통섭적 사고로 새롭고 통 큰 정치를 지향하고 있는 후보라고 피력했다. 그는 또한 윤 후보는 지난 정부와 문재인 정부에서 살아있는 권력과 맞서며 법치주의와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사람이 아닌 법에 충실하며 소신을 지켜왔다면서 특히 문재인 정부 들어 부당한 압력에 맞서며 오로지 공정과 상식의 입장에서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희망을 줬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윤 후보의 장점에 대해 뚝심과 지혜뿐만 아니라 법학을 전공했음에도 경제학적 마인드 등 비교적 폭넓은 식견을 갖췄다며 자신의 눈앞의 이익보다는 남들을 우선 배려하고 모두의 이익을 고려하는 의리와 거시적 안목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송 의원은 윤 후보는 시대정신인 공정과 상식을 대변하고 있다면서 무너져가는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고 새로운 국민행복과 번영의 시대를 열기 위한 최선의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김재민기자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4기 민주정부의 출범, 지방선거의 압도적 승리를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박정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위원장(파주을)은 23일 민주당 경기도당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 경기도당은 미래행복기획단을 출범시켜 내년 선거 승리의 핵심 어젠다인 주거와 청년일자리 문제 해법을 모색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정 도당위원장은 GTX 개통으로 서울과 경기도의 출퇴근 시간이 가까워지면서 다가올 미래에는 경기도 주거인구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본다면서 다양한 영역에서 서민의 주거안정 방안을 찾고, 사회공동체를 복원할 수 있는 실질적인 공약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청년일자리 창출에 대해서는 반도체, 자율주행, 인공지능 등 4차 산업혁명시대를 대비한 핵심 인재를 육성할 수 있도록 경기도립 대학을 만들어 경기도가 운영하는 방안 등을 찾겠다고 했다. 이날 박 위원장은 민생연석회의 등을 통해 지역현안을 챙기고, 미래비전을 만들고 있다며 취임 1년을 돌아봤다. 그는 지난 1년 경기도형 뉴딜, 포용복지국가, 지방분권발전, 평화와 문화발전 등 4개의 특별위원회를 가동해 경기도의 발전방향을 모색했고 정책엑스포 등을 통해 경기도당 정책역량을 키워왔다며 이 모두가 도민과 당원들의 성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박 위원장은 국회에서 논란이 되는 언론중재법 처리에 대해서도 강행 의사를 밝혔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여당 간사인 박 위원장은 언론단체의 의견을 수용해 애초 마련했던 법 개정안 원안을 상당 부분 수정했다는 입장이다. 고의나 중과실 입증 책임이 모호하다는 의견을 반영해 원고의 입증 책임을 강화했고, 기사 열람차단청구 사실 인터넷 표시제 역시 낙인 효과가 있다는 의견을 수용해 양보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는 것이다. 박 위원장은 우리나라 언론 자유도는 아시아 1위인데 신뢰도는 그렇지 못했고, 국민들이 우리당을 통해 언론개혁을 이루어내고 싶어한다고 판단해 추진하게 된 것이라면서 일각에서는 민주당이 다음 대선을 유리하게 치르기 위해 언론에 재갈을 물리려 한다지만 이 법이 실효성을 가지려면 대선이 끝난 후인 3월 말이나 4월에나 가능하기에 이 같은 주장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박 위원장은 경기도가 미래에 걸맞은 비전과 위상을 세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의지를 다졌다. 박 위원장은 경기도가 17개 광역단체의 선도 지자체로 발전할 수 있도록 민주당 17개 시도당협의회 협의회장을 맡으면서 시도당 간 정책협력 MOU를 체결하는 등 노력하고 있다면서 최악의 코로나19 상황을 견디고 계신 모든 도민들께 일상을 돌려드릴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광희기자
경기도가 도 산하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채용실태 등 감사에 나섰다. 도는 23일부터 다음 달 말까지 26일간 산하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채용 실태와 관련한 정기 감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감사는 국민권익위원회가 행정안전부, 전국 시ㆍ도 등과 합동으로 매년 정기적으로 시행하는 전국 공공기관 채용실태 전수조사의 일환이다. 이번 감사 대상은 산하 공공기관 전체 26개 가운데 경기주택도시공사(GH), 경기평택항만공사, 경기관광공사, 경기도일자리재단,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등 20개 기관이다. 지난해 12월 설립돼 운영한 지 1년이 안 된 경기교통공사를 비롯해 코리아경기도주식회사(도 출자지분 20% 미만), 킨텍스(고양시가 직접 감사), 경기테크노파크(안산시가 직접 감사), 경기도사회서비스원(권익위가 직접 감사), 경기도의료원(채용 협의 이행 여부만 감사) 등 6개 기관은 제외됐다. 도는 2019년 12월 이후 신규채용 및 정규직 전환 과정에서 위법이나 불공정 행위가 있었는지 점검하고, 제보나 언론을 통해 제기된 채용 비리 의혹 등도 조사할 계획이다. 감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서면 조사를 원칙으로 진행하며 필요하면 현장 조사를 병행할 방침이다. 도는 감사 결과는 오는 10월 말까지 행안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이번 감사는 행안부가 7월 말 공문을 보내 협조 요청한 2020 지방공공기관 채용실태 정기전수조사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것일 뿐 최근 일각에서 제기하는 이재명 지사를 둘러싼 도 산하기관 인사 논란에 따른 후속 조치 차원의 특별감사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과 경기도일자리재단에서 비위전력 인사, 보은 인사 채용 등의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 김승수기자
경기도가 다양한 유형의 관광약자들이 관광지 및 관광숙박시설을 방문하기 전 현장을 미리 확인할 수 있도록 오는 12월부터 온라인 가상현실(VR) 콘텐츠를 제공한다. 먼저 양평 세미원, 시흥 갯골생태공원 등 도내 관광지 60개소와 관광숙박시설 20개소 등 총 80개소에 대해 이달부터 오는 11월까지 현장 답사를 진행,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과 화장실, 아기쉼터(수유실) 등 편의시설 위치, 이용 정보와 실제 현장의 보행환경 등 시설의 최신 정보를 파악할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가상현실 콘텐츠를 제작해 오는 12월 무장애경기관광 마이크로페이지에 게시해 누구나 언제든지 관련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제공할 예정이다. 가상현실 콘텐츠는 단순히 화면정보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이용자가 직접 원하는 정보를 선택해 이동할 수 있도록 구성하고, 360도 회전 영상 삽입으로 더 생생한 현장 확인이 가능하도록 한다. 또한 전경 감상이 가능한 항공 VR을 추가하고, 음성안내 기능을 더해 정보접근성을 높인다. 최용훈 도 관광과장은 관광약자가 도내 관광 시 현장의 각종 시설 미비로 불편을 겪거나 난감해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며 이번 콘텐츠가 여행을 희망하는 모든 도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VR 콘텐츠 대상은 2019년부터 3년간 관광지 매력도 및 관광약자 접근성을 기준으로 선정한 60개소 관광지와 올해 시설 현황조사 중인 도내 등록 관광숙박시설 약 200개소 중 접근성이 좋은 20개소다. 김승수기자
인천 영종국제도시의 유성미단시티 조합장이 조합원 50명이 낸 중도금 약 40억원을 가로채 비트코인 등에 투자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 특히 조합장이 잔금 납부를 위해 토지 담보 대출까지 받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조합원들이 대출금에 대한 이자까지 물어야 할 상황이다. 23일유성미단시티 조합원 등에 따르면 조합장 40대 A씨는 지난 2014년부터 7년여간 조합 통장을 관리하면서 조합원 50명이 넣은 중도금 29억원 상당을 빼돌리고, 미단시티 토지를 근저당 설정해 10억원을 빌린것으로 드러났다. 영종 미단시티는 인천도시공사가 생활대책용지로 공급한 상업용지로 조합이 67억원 상당의 토지대금을 납입해야 한다. 미단시티 조합원들은 지난 2014년부터 6개월에 1천여만원씩 5년간 10차례에 걸쳐 조합통장으로 중도금을 냈다. A씨는 조합통장을 관리한다면서 69차례에 걸쳐 29억여원의 돈을 가로챘고, 이를 자신과 내연녀의 생활비와 비트코인 투자 등에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다 지난 4월께 인천도시공사가 잔금을 납입하라고 하자, A씨는 48억원 상당을 대출받은 뒤 중도금을 내지 않은 조합원이 많아 부족한 잔금을 채우기 위해 대출을 받았다고 둘러댄 것으로 확인됐다. 조합원 B씨는 (A씨는) 조합원들이 서로 잘 알지 못한다는 사실을 악용했다며 중도금을 다 냈는데 대출을 왜 이렇게 많이 받았느냐고 항의하면 안 낸 사람이 너무 많은데, 서로 안고 가야 하지 않겠느냐고 둘러댔다고 했다. 이어 중도금을 모두 낸 조합원들에게는 정산해 돈을 곧 돌려주겠다며 시간을 끌었다고 했다. A씨가 미단시티 사업용지를 담보로 대출을 받으면서 조합원들의 피해가 가중할 전망이다. 대출금의 이자를 조합원이 감당해야 하고, 근저당 설정을 풀기 위해 10억원의 대출금을 감당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A씨가 이미 대부분의 돈을 탕진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피해 회복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 같은 상황에도 A씨는 지난 6월 조합원들에게 사업 투자 등에 돈을 썼다고 말하며 곧 변제하겠다고 한 뒤 잠적했다. 인천 중부경찰서는추적 끝에 지난 15일 A씨를 제주도에서 체포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곧 구속 송치할 예정이라며 A씨의 범죄수익에 대해서는 기소 전 몰수보전을 신청하는 등 피해자들의 피해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보람기자
우리나라에 사는 외국인은 약 252만명, 전체 인구의 약 4.9%(법무부, 2020)이다. 외국인 거주자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5%가 넘으면 다문화 사회로의 진입이다. 한 나라나 사회 안에 여러 민족의 문화적 요소가 섞여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공존하는 다문화. 이는 우리보다 못 사는 아시아 국가나 흑인 가정이라는 인식이 강해 필자는 다문화 대신 지난 2006년 전북교육청에서 정하고 국제결혼가정 의미를 포괄한 온누리안이란 말로 대체해 쓰겠다. 축구를 좋아하는 8세 소년은 엄마가 알제리인이라 영어로 대화한다. 의사소통이 어려워 학교 친구들과도 못 어울린다. 한국에서 태어나 한국에서 자란 17세 소녀는 양꼬치집을 운영하는 부모와 필요한 말만 주고받을 뿐 부모와 자녀 간 갈등이 심각하다. 13세 소년은 아버지가 인도인이다. 학습부진에 등교거부까지 해 아버지와의 갈등이 깊다. 자녀 셋을 둔 일본인 엄마는 아이들이 커가면서 점점 진로에 대한 압박이 심하다고 한다. 온누리안 출생은 외국인 아버지보다 외국인 어머니인 경우가 많다. 한국 교육은 전통적으로 어머니가 주로 관여한다. 발달단계마다 부모와의 활발한 의사소통을 통한 상호작용이 필요한데 한국말이 서툴고 한국 풍습에 익숙지 못한 외국인 어머니로선 자녀의 정체성과 가치관 정립을 돕기가 버거워 더 힘들어한다. 그래서 가정폭력으로 이어지는 사례도 많다. 경제적 빈곤을 해결하려 온종일 일하는 부모는 자녀 교육이 힘들고, 성장기 때 사랑과 교육에 대한 욕구를 충분하게 받지 못한 아이는 사회적으로 방황하며 살아내려 애쓰는 모습이 안쓰럽기까지 하다. 수십년 서로 다른 환경이나 문화에서 살다가 가정을 이룬 부모로서 가지는 고민이 저출생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한국어 의사소통 능력이 부족한 온누리안들은 일상생활이 불편하고 부모의 역할도 어렵지만 이보다 문화차이를 극복하기가 더 어렵다고 한다. 이혼 사례도 종종 본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말처럼 아이의 보는 눈이 나빠질 수 있다. 청소년기 겪은 상처가 나라의 이미지를 부정적으로 만들게 하고 자신에 대한 존중감마저 낮게 할 수 있다. 이는 결국 대인관계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고 사회부적응자가 될 우려가 커질 수 있다. 필자는 요즘 나와 다른 사람에 대해 잘 이해하는 방법, 미래의 주인공들이 국적, 외모, 언어 등 차별 없이 건강한 사회 구성원이 되려면, 편견 없는 세상을 물려주기 위한 우리들의 실천 방안 등 많은 생각을 한다. 글로벌 시대에 맞게 이웃 나라 문화를 배울 수 있는 자연스런 환경을 만들자. 이중언어 역량을 활용할 수 있는 온누리안들의 사회진출을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시키자. 다문화 사회에서 늘어가는 온누리안 출생아를 위한 포용적 사고를 하면서 나 스스로 다양성은 존중하지 않았는지 되돌아봐야겠다. 김양옥 한국출산행복진흥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