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확진 1천500명대, 외국인 감염 급증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천500명대로 집계된 가운데 국내 체류 외국인에 대한 감염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1천509명(누적 23만9천287명)이다. 전날의 경우 제12호 태풍 오마이스로 인해 남부지역 선별진료소 운영이 일부 단축된 곳이 있었음에도 예상보다 많은 확진자가 나왔다. 여기에 전파력이 강한 인도유래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가 갈수록 기세를 올리고 있고 여름휴가 및 초ㆍ중ㆍ고교 개학 등이 맞물리면서 확산세가 더 거세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최근 국내 체류 외국인의 감염이 심상치 않다. 외국인 감염 비율이 13.6%까지 높아지고 일부 지역에서는 확진자 3명 중 1명이 외국인일 정도로 확산세가 심각하다. 경기도에서는 전날 하루 동안 474명이 확진됐다. 누적 확진자는 6만7천572명이다. 휴일 검사 건수 감소 영향으로 300명 후반대까지 떨어졌던 확진자 수는 하루만에 다시 400명 후반대로 뛰었다. 도내 세부 감염 사례를 보면 파주시의 한 고등학교에서 지난 22일 학생 1명이 확진된 뒤 23일 학생 10명과 가족 1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이밖에 의정부지검 간부 직원 1명이 이날 확진돼 청내 접촉자로 확인된 검사장 포함 34명이 진단검사를 받았다. 한편 이날 발표된 목욕장업 방역 강화대책에 따라 내달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된 지역 내 목욕탕에서는 정기 이용권 발급이 금지된다. 또 목욕탕 영업시간 동안에는 계속해서 환기 장치를 가동해야 한다. 박준상기자

개학 1주일만에 파주 고교서 11명 확진…높아지는 학교발 집단감염 우려

2학기 개학 일주일 만에 파주지역 한 고등학교 학생 10여명이 무더기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학교발(發) 집단감염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특히 이같은 우려는 앞서 교육부 전면등교 방침에 불안감을 호소했던 학부모와 학생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는데, 이들은 당장 다음 달부터 등교인원이 대폭 확대되는 만큼 명확한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토로하고 있다. 24일 경기도교육청과 파주시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 파주 A고교 학생 B군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23일 진행된 전수조사에서 같은반 학생 10명과 B군의 가족 3명이 추가로 확진, 이틀새 모두 1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해당 학교는 추가 확진자가 나온 23일부터 원격수업으로 전환했으며 확진 학생들과 접촉한 333명에 대한 진단검사를 진행 중이다. A고교는 지난 17일 개학했으며 학교 기숙사에서 생활하고 있던 B군은 17~18일에는 온라인 원격수업을, 19~20일에는 대면수업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개학한 지 불과 일주일 만에 학생 집단감염이 발생하자 당초 등교수업 확대 방침에 불안감을 내비쳤던 학부모와 학생들이 재차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고교생 자녀를 둔 김희영씨(47ㆍ가명)는 먼저 감염된 학생이 학교 내에서 감염됐는지, 외부 활동을 하는 부모로부터 감염됐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결론적으로 학교내 집단감염으로 이어졌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면서 애당초 명확한 대안도 없이 백신을 맞지 않은 아이들을 학교로 몰아넣고 수업을 강행한 것부터 이해가 되질 않았는데 결국 터질게 터져버렸다고 토로했다. 학부모 이지연씨(49ㆍ가명)도 다음 달부터는 등교인원이 더 많아지는 데 우리 아이는 아직 백신도 못 맞았다며 아무런 대책도 없이 마냥 학교가 더 안전하다고 하더니 일주일 만에 이런 사태가 벌어지는 걸 보고도 그런 말이 나오는지 묻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해당 지자체에서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어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라며 학생들에게 마스크 착용 등 개인 방역을 철저히 준수하도록 교육하고 증세가 나타날 경우 등교하지 말고 진단검사를 받도록 하는 등 교내 집단 감염을 막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부는 2학기부터 단계적으로 등교수업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교육부 방침에 따라 집중 방역 기간인 다음 달 3일까지 수도권 중학교는 3분의 1, 고등학교는 3학년 전원, 1ㆍ2학년은 2분의 1이 학교에 나온다. 초등학교는 1ㆍ2학년만 등교하고 36학년은 원격수업을 받는다. 집중방역 기간이 종료되는 다음 달 6일부터는 등교가 더 확대될 예정이다. 박준상기자

[속보] 롯데百 동탄점 직원 3명 추가 확진... 백화점발 감염확산 우려

롯데백화점 동탄점 매장 직원 3명이 코로나19에 추가 확진되면서 백화점발 감염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새로 확진된 직원 3명 중 1명은 동탄에 거주하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화성시 방역당국에 초비상이 걸렸다. 롯데백화점 동탄점은 지난 18일부터 영업을 시작하면서 허술한 방역으로 일관, 보안직원 2명이 확진(본보 19ㆍ20ㆍ23ㆍ24일자 5ㆍ7면)된 바 있다. 24일 화성시 등에 따르면 이날 롯데백화점 동탄점 매장 직원 A씨와 B씨, C씨 등 3명이 확진됐다. A씨와 B씨는 백화점 지하 1층 풀바셋(커피전문점)에 근무했으며 C씨는 지상 2층 까사알렉시스(수입가구판매점)에서 일했다. A씨는 지난 18~21일 4일간 일했고 B씨는 18~19일과 21~23일 등 5일간 근무한 것으로 파악됐다. C씨는 지난 18일과 20~22일 4일간 매장에서 일했다. 이들은 각각 화성 동탄과 평택, 서울 등지에 거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롯데백화점 동탄점 내 확진 직원은 모두 5명으로 늘어났다. 시 방역당국은 A씨 등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이들과 밀접 접촉한 백화점 방문객이 있는지 여부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시는 상황이 심각하다고 판단, 매일 오전 백화점 영업 전 시 관계자가 함께 참여하는 가운데 코로나19 방역회의를 진행키로 했다. 이날 임종철 화성부시장이 백화점을 방문, 방역상황을 점검하기도 했다. 아울러 시는 확진자가 추가 발생할 경우 확산세 저지를 위해 다양한 행정명령 등을 검토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동탄점 관계자는 일부 매장 직원이 추가 확진됨에 따라 해당 매장 영업을 중지한 상태라며 25~27일 백화점 전 직원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백화점에 역학조사관 등을 급파, 확진된 직원에 대한 동선과 접촉자 파악 등에 주력하고 있다며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롯데백화점 동탄점은 화성시 오산동 967-2419번지에 연면적 26만6천㎡(지하 6층~지상 7층) 규모로 지난 18일 프리오픈에 이어 20일 정식개장해 영업 중이다. 화성=박수철ㆍ김영호기자

사랑과 평등의 불꽃 타올랐다…2020 도쿄패럴림픽 개막

2020 도쿄 패럴림픽 로고 열정과 감동, 사랑 그리고 평등의 축제인 제16회 도쿄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이 23일 오후 8시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개막돼 다음달 5일까지 13일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비 장애인 축제인 제32회 도쿄올림픽에 이어 또 다시 감동과 인간 승리의 드라마를 연출할 이번 패럴림픽은 대회 사상 처음으로 한 도시에서 두 번째로 열린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지속으로 인해 무관중으로 치러진 우리에게는 날개가 있다(We have wings)는 주제의 개회식은 161개국과 난민선수단 포함 4천408명 규모의 선수단과 앤드루 파슨스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위원장,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등이 참석하고 나루히토 국왕, 김정배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개회식에서는 일본 전역 47개 광역 지역과 패럴림픽 발상지인 영국 스토크맨더빌에서 가져온 불꽃이 성화대에서 점화돼 평화와 사랑, 평등의 불을 밝혔다. 지난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와 마찬가지로 종합 20위를 목표로 선수 86명, 임원 73명 모두 총 159명의 역대 최대 규모 선수단을 출전시킨 대한민국 선수단은 최예진(보치아)과 경기 파트너인 어머니 문우영씨를 기수로 앞세워 81번째로 입장했다. 경기도는 12명, 인천시는 1명의 선수가 출전했다. 한편, 한국은 사실상 대회 첫 날인 25일 시작되는 수영에서 첫 메달에 도전한다. 이날 오전 10시11분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시작되는 수영 남자 접영 100m 예선에 2012 런던 패럴림픽 자유형 200m 동메달리스트인 조원상(수원시장애인체육회)과 2016 리우패럴림픽 배영 100m 금메달리스트인 이인국이 가장 먼저 출격해 첫 메달 획득에 시동을 건다. 이어 이날 오전 10시 18분 강정은(대구시장애인체육회)이 여자 100m 여자 접영 예선, 오전 10시25분엔 리우 패럴림픽 3관왕인 조기성(부산시장애인체육회)이 남자 50m 평영(SB3) 예선에 나선다. 이들 종목의 결선은 이날 오후 6시부터 열린다. 또 21년 만에 본선 무대를 밟은 한국 남자 휠체어농구 대표팀도 25일 오후 8시30분 도쿄의 무사시노노모리 종합스포츠 플라자에서 스페인과 조별리그 A조 첫 경기를 갖는다. 황선학기자

화성시, ‘대한민국 지속가능발전대상 대통령상’ 수상

화성시가 제23회 대한민국 지속가능발전대상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24일 화성시에 따르면 사는 환경부가 주최하고 전국지속가능발전협의회가 주관한 지속가능발전대상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시는 지속적인 교육과 공무원 연구모임 운영, 지속가능성 사전 검토체계 구축, 시민실천사업 전개 등 지속가능발전목표를 체계적으로 이행해 온 노력이 인정을 받았다. 시는 앞서 지난 2019년부터 시민과 손잡고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생태계를 구축해왔다. 또 민관추진단, 시민작업반, 이해관계자 워크숍 등 협력적 거버넌스를 기초로 자연과 공존하고 누구나 공정한 삶을 누리는 화성이라는 지속가능발전 비전을 선포하기도 했다. 지난 해에는 누구도 배제하지 않는다라는 UN의 지속가능 발전 목표에 지역 특성을 반영해 4대 전략 17개 목표로 구성된 화성시 지속가능발전목표를 수립했다. 시는 핵심전략으로 그린뉴딜과 연계한 화성시 무상교통, 관용차EV카쉐어링, 녹색건축물 활성화 등 28대 중점 사업에 지속가능성을 도입해 추진 중이다. 서철모 화성시장은 이번 대통령상 수상은 시민과 행정의 함께 이뤄낸 성과라며 앞으로도 시정 운영의 핵심원칙으로 지속가능발전목표를 성실히 수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한민국 지속가능발전대상은 전국의 시민, 단체, 기업, 지자체 등으로부터 총 77건이 접수돼 14건이 우수사례 수상을 받았으며, 시상식은 오는 9월30일 전주에서 열릴 예정이다. 화성=김영호기자

추석 앞두고 태풍에 뒤늦은 가을장마까지···농가 ‘노심초사’

올해 유난히 늦게 찾아온 가을장마가 야속하기만 합니다 24일 오전 화성 서신면 상안리 일원에 위치한 봄뫼포도농원. 1천890㎡ 규모의 포도농장을 운영하는 홍성후씨(75)는 거센 빗줄기를 맞으며 캠벨포도 수확 작업에 한창이었다. 보통 8월말 수확이 시작되지만, 갑작스런 가을장마 소식에 홍씨의 손길이 더욱 분주해졌다. 비가 많이 내려 나무가 물을 많이 흡수하게 되면 열과 현상(열매가 쪼개지거나 갈라짐)이 심해져, 포도의 상품성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홍씨는 앞선 장마로 이미 일부 포도알이 갈라져 터졌기 때문에 폭우가 내려도 하루빨리 수확을 할 수밖에 없다며 가을장마가 수확 시기와 겹쳐서 큰 차질을 빚고 있다고 푸념했다. 아직까지 큰 피해는 없었지만 장마와 태풍이 이어진다는 소식에 배 농장들도 전전긍긍하고 있다. 배는 강풍 등으로 인한 낙과에 취약해서다. 안성에서 1만3천㎡ 규모의 배농장을 운영 중인 A대표(79)는 추석 전까지 1~2회의 태풍이 한반도를 강타할 것이라는 소식에 방풍벽을 재점검하는 등 피해 예방에 만전을 가하는 모습이었다. 그는 다행히 이번 태풍으로 큰 피해는 없었지만, 가을장마가 길어질 경우 당도가 낮아지는 등 상품성이 떨어질 수 있어 수확시기 조정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리나라에 상륙한 첫 태풍 오마이스가 지나갔지만 뒤늦은 가을장마가 예고되며 경기도내 과수 농가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대목인 추석을 한 달여 앞둔 상황에서 수확에 차질이 생기면 막대한 손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이 같은 피해는 서민들의 물가 상승까지 초래할 수 있다. 이에 대해 경기도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이번 태풍은 비교적 순탄하게 지나갔지만, 향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태풍이 상륙하게 될 경우 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상청은 다음 주까지 가을장마가 이어질 수 있다며, 게릴라성 호우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한수진기자

“故 이선호군 사망사고 뒤엔 동방 ‘불법 인력공급’ 있었다”

평택항 컨테이너 사고로 숨진 고(故) 이선호군의 산업재해 사망사고의 배경에는 불법 인력공급이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고 이선호군 산재사망사고 대책위원회는 24일 고용노동부 경기지청에 사고 현장의 원청 동방, 우리인력 등을 고소ㆍ고발했다. 고소의 주체는 고 이선호군의 부친 이재훈씨, 고발의 주체는 대책위다. 대책위에 따르면 고 이선호군을 비롯한 근로자는 우리인력 소속으로 고용됐지만, 해당 업체는 알선 수수료를 받아챙기는 대가로 동방의 현장에 인력을 불법 투입했다. 파견 사업주가 근로자를 고용하고 제3자에게 인력을 보내는 파견의 형태가 아니라, 노동의 상품화로 사실상 사람 장사를 했다는 게 대책위의 주장이다. 동방은 불법으로 인력을 공급받아 손쉽게 현장 업무를 처리했고, 관리ㆍ감독이 제대로 이뤄질리 없던 항만 현장에서 벌어진 사고를 막지 못했다. 실제로 원청 동방으로부터 현장 관리 업무를 위탁받은 동방TS는 FR컨테이너의 안전 작동을 점검하고 결함을 수리ㆍ관리할 의무가 있었지만, 결함이 있는 컨테이너를 정상으로 표기했고 자신과 연관없는 현장에 투입됐던 청년 노동자가 숨지는 사고가 벌어졌다. 이재훈씨와 대책위는 동방TS에 대해서도 지난 17일 수원지검 평택지청에 고소ㆍ고발을 제기했다. 고 이선호군의 부친 이재훈씨는 아들은 우리인력 소속인데도 동방의 지시로 듣도 보도 못한 컨테이너 작업에 불려갔다 사고를 당했다며 법으로 이 일, 저 일 시키는 게 금지돼 있지만 평택항 현장에선 일손이 부족한 곳에 마음대로 인력을 투입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해우 법률사무소 권영국 변호사는 고용노동부는 항만 전역에 광범위하게 퍼진 불법 인력공급의 문제를 오랜 시간 방치했다며 이제라도 불법 고용을 근절하는 해법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고 이선호군은 올해 4월 평택항 내 FR컨테이너 날개 아래에서 나무 합판 조각을 정리하던 중 300㎏짜리 컨테이너 날개에 깔려 숨졌다. 경찰은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원청 동방 직원, 지게차 운전자 등 5명을 검찰에 송치했다. 장희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