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형 청소년 교통비 지원사업 추진…보편적 교통복지 실현

시흥시가 추진 중인 시흥형 기본교통비 지원사업이 오는 10월부터 본격화된다. 청소년들의 이동기본권 강화와 대중교통 활성화 등을 위해서다. 24일 시흥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4월 이 같은 내용의 시흥시 기본교통비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 해당 사업의 추진 근거를 마련했다. 임병택 시장의 핵심 공약인 해당 사업은 수도권 내 버스 이용실적에 따라 기본교통비를 지원한다. 올해 시범적으로 고등학생 연령층(16~18세)을 대상으로 지원한다. 내년부터는 중학생 연령층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시는 올해 사업을 위해 예산 2억4천만원을 책정했다. 고등학생 연령층 대상자는 하루 2회, 월 30회에 최대 지원시 3만300원 한도로 지원된다. 모바일앱 및 교통카드 선충전 방식으로 실적 확인 후 추후 정산한다. 시는 다음달까지 기본교통비 홈페이지와 앱 등을 구축하고 접수기간을 거쳐 오는 10월부터 기본교통비를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임병택 시장은 청소년들이 교통비 걱정 없이 공부하고 문화생활을 즐기며 꿈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응원하고자 시행하는 정책이다. 앞으로도 청소년들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업과 더불어 오는 2025년 지역 내 5개 노선의 전철 개통을 앞두고 대중교통 서비스 확충과 개선 등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시흥=김형수기자

[지역경제의 미래, 경기도 중소기업협동조합] 2. 이봉희 경기도사진앨범인쇄협동조합 이사장

끊임없는 노력으로 어려움 속에 빠진 업계에 활력을 불어넣겠습니다 이봉희 경기도사진앨범인쇄협동조합 이사장은 코로나19로 급격히 어려움에 빠진 업계를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경기도사진앨범인쇄협동조합은 조합원들의 경제적 지위 향상을 위해 1987년 설립됐다. 현재 160여명으로 구성된 조합은 조달청과 계약을 체결해 경기지역내 1천500여개 초ㆍ중ㆍ고등학교에 졸업앨범 등을 제작, 공급하고 있다. 덕분에 각 학교에서도 구매절차의 간소화 등을 통해 행정력의 낭비를 막고 구매의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지난 33년간 조합은 조합원들의 경제적 지위 향상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그 결과 설립 당시 50여건에 불과했던 계약 건수는 지난해 1천457건으로 30배가량 급증했다. 계약금액도 13억원에서 145억7천만원까지 급증했다. 이를 기반으로 지난 1994년부터 2012년까지 경기도교육청과 경기교육장학재단에 2억원이 넘는 장학금을 기부하기도 했다. 그러나 조합 운영이 항상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디지털화의 가속화와 휴대폰 카메라 등의 발달로 사진업 자체가 사양 산업의 그늘로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종사자들도 감소하는 추세에 있으며, 이들의 평균연령대 역시 높아져 업계의 지속가능성이 위협받고 있다. 조합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조달청과의 계약을 통해 규격, 가격, 품질 면에서 소비자들의 신뢰를 확보하고, 앨범과 관련된 다양한 기술개발에 힘쓰고 있다. 이를 통해 조합은 올해부터 KC인증마크를 사용할 수 있도록 친환경소재로만 이뤄진 졸업앨범도 상용화시켰다. 또 매년 조합원 연수교육을 통해 조합원들의 창의성과 예술성을 증진, 품질향상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봉희 이사장은 코로나19가 오랜 기간 지속되며 졸업 사진 촬영 등 업계가 전반적으로 큰 위기에 놓였다며 꾸준한 기술개발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조합을 부흥시킬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수진기자

김민관 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 경영지원팀장 “도움 필요한 곳 어디든 달려가겠습니다”

봉사라는 타이틀에 구애받지 않고 지역사회에서 도움이 필요한 이들이 있다면 어디든 달려가는 삶을 이어 나가겠습니다 수원 지역에서 25년째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김민관 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 경영지원팀장(48)은 봉사와 함께해 온 자신의 삶을 전하면서 봉사의 진정한 의미와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영화 속 히어로들이 평소에는 평범한 시민으로 살아가다 도시에 위기가 닥치면 변신해 시민들을 구출하듯, 김 팀장도 평소에는 평범한 직장인의 삶을 살면서 자신을 필요로 하는 목소리가 들리면 어디든 달려가는 봉사자가 된다. 김 팀장은 사회 초년생이던 지난 1997년 아마추어 HAM 무선 동호회에서 활동하던 중 회원들과 단순 교신 활동보다는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는 활동을 하자고 의견을 제시해 의기투합했다. 이에 그를 비롯한 회원 40여 명은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 동그라미 봉사회와 연계해 응급처치교육을 받은 뒤, 지역 내 재난상황에 처한 이웃을 돕게 됐다. 그는 동호회에 개인택시 기사와 자영업자들이 많아 수시로 사건ㆍ사고를 접수한 후 무선을 주고 받으며, 현장과 가까운 사람들이 응급 후송ㆍ인명 구조ㆍ구호품 전달에 나서고 있다. 간혹 차 시트와 손에 피가 묻고, 처참한 장면을 목격해도 지역사회에 직접적인 도움을 준다는 점에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한다. 김 팀장은 또 수능일마다 수험생 긴급 수송에 참여해 시험장을 잘못 찾거나, 수험표를 두고 온 학생들을 도와 시험장에 무사히 도착해 시험을 치르는 모습을 볼 때는 가슴속 뭉클함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수원소방서 의용소방대원과 법무부 보호관찰위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특히 법무부 보호관찰위원으로 지난 2016년 위촉된 후 소년원에서 퇴소한 중ㆍ고교생 3명을 맡아 계도하고 있다. 자신이 담당한 학생들이 스포츠에 관심이 많아 지난 2019년부터 재단과 수원준법지원센터 간 업무협약을 추진해 학생들의 스킨스쿠버 강습을 지원했고, 이 가운데 8명이 과정을 이수해 현재 스킨스쿠버 강사를 준비 중이다. 김민관 팀장은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을 줄 수 있어 보람된 삶을 살아가고 있다라며 다만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의 장기화로 봉사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은 늘었지만 봉사자들은 줄어든게 너무 안타깝다. 하루 빨리 도움을 더 줄 수 있는 그 날이 다시 오길 바란다고 밝혔다. 권재민기자

김홍섭 전 인천 중구청장 자택 압수수색…자녀·동생 명의 땅 투기 의혹

경찰이 재임 시절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부동산 투기를 한 혐의의 김홍섭 전 인천 중구청장(72)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인천경찰청 부동산투기특별수사대는 24일 오전 9시10분께 부패방지 및 국민권익위원회의 설치와 운영에 관한 법률(부패방지법) 및 부동산실명제법 위반 혐의로 김 전 구청장의 주거지 등 2곳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경찰은 압수수색 과정에서 김 전 구청장의 휴대전화와 부동산 매매계약서 등을 확보한 상태다. 앞서 경찰은 지난 4월 정부합동특별수사본부에서 김 전 구청장이 미공개 정보 등을 이용해 친인척 명의로 중구 일대의 땅에 투기했다는 첩보를 받고 조사해 왔다. 당시 첩보에 담긴 중구 용유도 마시안해변 도로개설 사업 부지 매입 의혹은 공소시효가 끝나 내사 종결했다. 그러나 경찰은 2015년 9월께 김 전 구청장이 미공개정보를 이용해 자녀 명의로 무의도 땅을 매입하고, 같은해 12월 동생 명의로 덕교동 땅을 매입한 것은 부패방지법 및 부동산실명제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보고 김 전 구청장을 입건해 조사해온 것으로 알려진다. 김 전 구청장은 2000년 6월 보궐선거로 구청장에 당선한 후 4선을 지냈다. 2006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청장직을 상실했다가 2012년 보궐선거에 당선, 복귀했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대로 김 전 구청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혐의 내용에 대해서는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 확인해 줄 수 없다고 했다. 김경희기자

시흥도시공사, 26일 서울대 시흥캠퍼스서 '도시개발 정책토론회'

시흥도시공사가 오는 26일 서울대 시흥캠퍼스에서 수도권 철도교통망 확충에 따른 시흥 역세권 개발방향 제시를 주제로 온라인 정책토론회를 연다. 토론회를 통해 지역 내 철도시설(소사~원시선, 신안산선, 월곶~판교선 등)과 연계, 시흥형 역세권 개발을 모색하기 위한 국내외 역세권 개발사례가 제시되고 50만 대도시 시흥의 역세권 개발모델도 도출된다. 발제자인 김현무 사이트랩 대표는 3기 신도시 등 사례분석을 통한 역세권 유형 정립 및 시흥시 역세권 개발방향을 주제로 역세권 중심의 개발필요성과 국내외 사례, 사업화방안 등을 제시한다. 류인곤 아주대 연구교수는 도시 이동성 변화와 역세권 개발을 위한 모빌리티 부문 개선방향을 주제로 4차 산업혁명시대에 걸맞는 역세권 모빌티티 패러다임에 대해 발표한다. 각계 전문가 및 시의원, 시흥시 관계자 등이 참여해 시흥 원도심신도시 일원 등지의 역세권 개발방향에 초점을 두고 심층토론도 이어진다. 오는 26일 오후 2시부터 흥행TV(시흥도시공사 유튜브 채널)를 통해 실시간 시청과 참여가 가능하다. 정동선 사장은 이번에 토론회에서 논의되는 내용들과 시민들의 소중한 의견 등을 종합해 해당 사업 추진에 반영할 계획이라며 시흥 발전을 위해 시민들의 많은 시청과 참여 등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시흥=김형수기자

남양주 개물림 사망사건 불구속 송치…법정 공방 예상

지난 5월 남양주에서 발생한 개물림 사망사건에 대한 경찰수사가 불구속 송치로 마무리됐다. 남양주 북부경찰서는 24일 해당 대형견 견주로 지목된 개농장 주인 60대 A씨를 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불구속 송치한다고 밝혔다. A씨는 60대 여성을 공격해 숨지게 한 대형견의 견주로 관리소홀로 사망사고를 일으킨 혐의를 받는다. 또한 지난해 해당 대형견을 입양해 자신에게 넘긴 지인 B씨에게 개를 태워 버렸다고 진술하고 증거가 남아 있을지 모르니 블랙박스를 없애라며 증거인멸을 교사한 혐의, 개물림사건과 별개로 개 농장에서 불법의료행위를 한 혐의(수의사법 위반)도 받는다. B씨도 함께 증거인멸 혐의로 불구속 송치된다. 사건은 지난 5월22일 오후 남양주 진건읍 사능리 야산입구에서 50대 여성이 대형견에 습격당해 결국 숨지면서 발생했다. 사건현장 인근 개농장 주인인 A씨는 견주로 지목됐다. 이후 해당 대형견과 유사한 개가 B씨에게 입양된 기록이 발견되고, B씨가 A씨에게 개를 넘겼다고 실토하면서 A씨는 견주로 특정됐다. A씨는 모든 혐의를 부인했고, 경찰은 증거인멸 시도를 한 점 등을 근거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하지만 법원은 지난해 입양된 개와 피해자를 공격한 개가 같은 개라는 증거가 부족하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경찰은 영장은 기각됐지만, 현재까지 수집한 피의자간 대화녹취록 등 정황증거와 개의 전후 모습이 담긴 사진자료, 전문가 소견 등으로 봤을 때 과실치사를 적용해 송치한다는 게 수사기관의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사건은 개의 신원 등 전례 없는 쟁점이 많아 치열한 법정공방이 예상된다. 해당 대형견은 현재 한 보호시설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건 발생 후 개를 안락사 시키지 말라는 민원전화가 빗발치고, 여러 시민이 개를 보기 위해 유기동물보호소를 찾아오기도 했다. 안락사 여부 판단은 지자체인 남양주시가 자문회의를 거쳐서 결정한다. 경찰은 송치 이후에도 검찰수사나 재판단계에서 해당 개에 대한 여러 조사가 이뤄질 수 있어 안락사 여부판단은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남양주=하지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