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기아챌린지 ECO 프로젝트] 4. 바다에도 잇따른 폭염…한계 다다른 해양 생태계

기아 AutoLand 화성ㆍ초록우산어린이재단 경기지역본부가 기아 ECO 서포터즈와 친환경 교육 및 프로그램에 나선다. 8월 마지막 주 소개할 팀은 박건우(23), 변지경(23), 이아림(20), 이재영(19) 학생으로 구성된 에코레인져스다. 최근 기후변화로 지구촌이 홍수와 가뭄 등 각종 이상현상을 겪는 상황에서 이 팀은 바다의 폭염인 해양 열파에 주목했다. 거듭된 바다의 폭염에 한계 임박한 해양 생태계라는 글을 통해 청년의 시선을 담았다. 이하 에코레인져스 팀이 작성한 글. 해수온이 평년보다 극단적으로 높은 상태가 5일 이상 지속되는 상태를 해양 열파라 부른다. 해양 열파의 주원인은 지구온난화다. 이 같은 바다의 폭염은 최소 수일에서 최대 한 달까지 지속되며 해양 생태계에 막대한 악영향을 끼친다. 1980년대 이후 산호초의 절반가량을 사라지게 하고, 새와 여류 및 해양 포유류의 폐사량을 높이는 식이었다. ■해양 열파백화현상사라지는 산호초 해양 열파로 설 자리를 잃는 대표 주자는 바다 생태계의 근간이 되는 산호초다. 전 세계 바다 생물의 4분의 1이 사는 보금자리 산호초가 사라지고 있다. 또 그 속에 사는 플랑크톤도 백화현상으로 흔들린다. 이때 백화현상이란 수온의 변화로 산호가 하얗게 죽어가는 현상을 말한다. 유엔환경계획(UNEP)은 오는 2043년께 산호초가 전멸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올해 대만에 상륙하는 태풍의 수가 적어져 해수온이 상승했고, 대만 해안에서 대규모 백화현상이 발생한 바 있다. 일본의 세키세이쇼코 산호초도 최근 대규모 백화현상 탓에 현재는 약 90% 정도 전멸한 것으로 파악됐다. 세계에서 가장 큰 산호초 지대인 호주 북동부 인근에 서식하는 산호초들 또한 죽어가긴 마찬가지다. ■생태계 붕괴, 인간의 자리도 밀어낸다 산호초가 폐사하면 어업 등 관련 산업도 타격을 입는 만큼 인간 역시 치명적인 피해를 본다. 우리나라도 고수온으로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지난달 20일엔 전남 내만에서 첫 고수온 경보가 발령됐다. 여수에서는 수온이 29℃까지 오르면서 우럭 137만마리와 전복 4천여마리가 폐사했다. 바다는 지구온난화로 초래된 열의 90% 이상을 흡수하며, 많은 양의 온실가스를 바다 깊은 곳에 감춰두고 있다. 이런 흡수 작용이 사라진다면 대기 기온은 급격히 치솟아 낮에는 폭염, 밤엔 영하 100℃ 속에서 살아가게 될 것이다. 해양 폭염은 예측이 어려운 만큼 지금부터라도 이에 대한 연구가 이뤄져야 한다. 글=기아 AutoLand 화성 2021년 기아 ECO 서포터즈 에코레인져스팀 정리=이연우기자

의정부시 가능동 정수장 시설교체…안전한 수돗물 공급 가능

의정부 가능정수장 여과기 교체 등으로 의정부ㆍ가능동 일대 깨끗한 수돗물 공급이 기대된다. 26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호국로 1049번길 39에 위치한 가능정수장의 정수용량은 하루 8천t으로 지난 1964년 준공됐으며, 흥복저수지를 상수원으로 하루 6천t 정도를 생산, 의정부ㆍ가능동 일원에 공급 중이다. 나머지 의정부지역 수돗물은 하루 12만t의 팔당원수를 받아 공급한다. 이런 가운데, 가능정수장은 지난 2015년 환경부가 한국환경공단에 의뢰, 실시한 지방상수도 노후도 실태조사 결과 급속여과기 3기가 노후화하고 철재 부식 등으로 여과수의 2차 오염이 예상됐다. 급속여과기는 지난 1993년 설치해 30년 가까이 사용해왔다. 시는 이에 따라 사업비 19억5천만원 중 50%를 국비로 지원받아 급속여과기 교체, 계측기 설치, 감시제어공사 등 시설개선에 나선다. 현재 환경부와 시설개선 설계내용을 협의 중으로 기술검토가 끝나면 다음달 중 공사에 들어가 내년 5월까지 마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가능정수장 현대화로 수돗물 수질개선은 물론 정수설비 자동화로 실시간 수질 모니터링 등 효율적인 유지관리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구리시 시민 눈높이 맞는 각종 센터ㆍ재단 속속 설립 중

구리시가 민간영역으로의 공공성 확대를 위해 시민 눈높이에 맞는 재단과 센터 등을 속속 건립하고 있다. 26일 구리시에 따르면 지난 3년 동안 건립 중이거나 운영 중인 재단과 센터 등은 모두 16곳에 이르고 있다. 우선 갈매공공주택지구 자족유통용지에 오는 2023년까지 연면적 1만9천㎡에 지하 3층 지상 10층 규모로 갈매지식산업센터 신축공사가 진행 중이다. 해당 시설에는 지식산업센터를 비롯해 업무시설 및 상가, 벤처창업센터 등이 들어선다. 향후 기업 400~500곳 유치를 통해 일자리 창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 다음달 중 여성행복센터도 아차산로 453번지 구리아트홀 부지에서 문을 연다. 연면적 1만1천272㎡에 지하 1층, 지상 5층 등의 규모로 새일센터, 여성단체협의회, 드림스타트, 아동보호전문기관, 가정폭력상담소,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등을 갖춘다. 앞서 지난 1월 경기도 최초로 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도 설립돼 운영 중이다. 사회복지사, 특수교사, 장애인 재활상담사 등 26명이 장애인 자립을 키워나가는 교육지원 서비스와 급식사업 혜택을 제공 중이다. 이밖에 구리여성새로일하기센터, 구리시청년창업지원센터, 구리시공동체ㆍ사회적경제 지원센터, 우리동네 건강지킴센터, 구리문화재단, 구리시상권활성화재단, 구리시청소년재단, 구리시자원봉사센터 등도 설립을 준비 중이다. 최귀영 구리시 대변인은 지방분권화시대에 부합하는 지속가능한 성장의 뿌리로 추진했던 사업이 재단과 센터 설립으로 거듭나도록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구리=김동수기자

남양주 이석영家, '자랑스러운 한국인'에 박찬호·박세리 등 5명 선정

남양주 역사체험관 리멤버(REMEMBER) 1910 미디어 홀에 상징 조형물 빛을 잇는 손이 설치돼 오는 29일 공개된다. 해당 조형물은 독립운동가인 영석 이석영 선생 6형제와 21세기 대한민국을 빛낸 자랑스러운 인물 6명이 손을 마주 잡는 형상으로 과거ㆍ현재ㆍ미래를 잇는 소통을 뜻한다. 남양주시는 조형물 제작에 참여할 자랑스러운 한국인으로 이종찬 전 국정원장, 원혜영 전 국회의원, 성악가 조수미, 야구와 골프 전설 박찬호박세리 등 5명을 선정했다. 여기에 21세기를 이끌어 갈 어린이의 손을 더했다. 이 전 원장은 이석영 선생 6형제 중 넷째인 우당 이회영 선생의 손자이자 우당 교육문화재단 대표를 맡고 있다. 이석영 선생은 직계 후손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손녀가 나타나 관심을 끌고 있다. 원 전 의원은 풀무원 창업자이며, 풀무원은 사회공헌을 인정받아 지난 2019년 우당 교육문화재단의 제1회 우당상영석상 시상식에서 영석상을 받았다. 이석영 선생은 동생인 이회영 선생이나 초대 부통령 이시영 선생과 달리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다. 이석영 선생은 일제에 강제로 국권을 강탈당한 1910년 형제들과 중국으로 떠나면서 화도읍 일대 땅을 모두 팔아 항일무장투쟁의 요람인 신흥무관학교를 세웠다. 이 땅을 현재 가치로 환산하면 최소 2조원에 달한다. 그런데도 이석영 선생은 일제의 지명수배 탓에 여러 도시로 피신하며 빈곤하게 생활하다 상하이에서 80세 나이로 쓸쓸하게 생을 마감, 공동묘지에 안장됐다. 가족들도 일제에 몰살당해 묘지는 방치됐으며 이후 이 일대가 개발돼 이석영 선생의 유해는 찾을 수 없다. 남양주시는 이석영 선생을 기억하고자 고종황제와 과 명성황후가 잠든 홍릉 앞에 이석영 광장을 조성했다. 광장 지하에는 일제 강점기 역사를 기록한 리멤버 1910을 건립, 안중근 의사가 111년 전 순국한 날인 지난 3월26일 개원했다. 내부에는 친일파를 재판하고 단죄하는 역사법정과 감옥 등을 설치했으며 시민들이 평소 편하게 드나들 수 있도록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했다. 조광한 시장은 신흥무관학교가 광복군의 산실이었듯 이석영 광장과 리멤버 1910은 역사를 되새기며 미래의 희망을 품는 교육 현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남양주=하지은기자

KT 위즈, SSG전 7대1 승리…선두 독주

프로야구 KT 위즈가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투타 조화를 앞세워 승리를 거뒀다. KT는 25일 수원 KT 위즈파크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와의 주중 3연전 첫 경기서 선발투수 소형준의 6이닝 1실점 호투와 경기 초반 대량 득점에 힘입어 7대1로 승리했다. KT는 1회 SSG 선발 최민준의 제구 불안을 틈타 2사 1,2루에서 배정대의 중전 안타와 유한준, 박경수의 연속 볼넷으로 두 점을 뽑았다. 이어 3회에도 2사 후 박경수의 좌월 솔로포로 3대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4회에도 1사 후 조용호의 볼넷과 황재균, 강백호, 호잉의 연속 안타로 3점을 뽑았고, 2사 후에도 유한준의 적시타가 더해져2점을 더 냈다. KT 선발 소형준은 5회 2사 1,3루에서 이현석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내줬지만 추가 실점 없이 마운드를 내려왔다. 타선도 6회 황재균과 강백호의 연속 안타로 1점을 더 뽑아 승부를 굳혔다. 한편, KT는 경기를 앞두고 이강철 감독의 통산 200승을 기념하는 축하 행사를 개최했다. 2019시즌을 앞두고 KT 3대 감독으로 부임한 이강철 감독은 이듬해 팀을 정규시즌 2위에 올려놓으며, 구단 역사상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다. KT는 이날 이강철 감독의 통산 200승 기념 행사를 열어 기념구와 사진 액자, 꽃다발을 선물하고 축하 깜짝 영상 편지도 상영했다. 김은진기자

[문화카페] 꽃자리

아름다운 사람은 머문 자리도 아름답습니다. 여러분, 어디서 많이 본 문구지요? 저는 아주 오래전 고속도로 휴게소 화장실에서 처음 봤습니다. 문구의 의미가 강렬해서 당장 머릿속에 새겨 넣었지요. 화장실 깨끗이 써달라는 부탁이지만, 인생사 여러 경우에 두루 쓸 만한 경구로 여겨 그리하였습니다. 인생사에서 자리 참 중요하지요. 평생 서로 자리 차지하기 게임하다 죽는 게 아닐까 생각도 듭니다. 특히 사회생활에서 겪는 수직적 자리다툼은 스스로 벗어나지 않는 한 평생 겪는 스트레스이지요. 계층의 사다리에서 밀려나면 어쩌나 하는 불안, 그 못지않게 올라가고 싶은 욕망. 이런 것이 마구 뒤섞여 편안한 마음인 날이 없습니다. 이런 상태가 때로는 긴장도 되고 자극도 돼, 삶이 다 그러려니 하면서 긍정 모드로 되돌아오곤 합니다. 어쩌다 보니 새 직장을 구해 자주 옮겨야 하는 트랙에 몸을 맡긴 지 오래됐습니다. 임기가 차면 다른 일자리를 찾아 나서야 하는 불편과 불안이 말이 아니지만, 그럴 때마다 위안이 되는 말들이 있습니다. 앞의 경구도 그 중 하나입니다. 어쨌든 최선을 다해 아름다운 흔적을 남겨야 한다는 각오를 새롭게 해주는 말입니다. 지금 있는 지위에서 밀려나면 어찌하나 하는 불안이 밀려올 때는 성경 마태오 복음의 한 구절을 불러옵니다. 이처럼 꼴찌가 첫째가 되고 첫째가 꼴찌가 될 것이다. 품삯을 두고 다투는 일꾼들을 본 선한 포도밭 주인의 비유입니다. 누구나 늘 첫째가 되길 강요하는 사회, 꼴찌면 낙오자 취급을 받는 능력우선주의 사회에 울리는 경종으로 해석할 수 있지 않을까요. 마이클 샌델의 공정하다는 착각에는 사회적 이동성이라는 말이 나옵니다. 1940년대 세습 귀족들의 전유물이었던 미국 하버드대학 입학을 능력주의 방식으로 바꾸는 코넌트 총장의 시도를 소개하고 있지요. 지금은 그 능력주의가 또 다른 계층을 형성했다는 비판에 직면했지만, 높은 사회적 이동성을 확보하는 일은 공정한 사회의 기본이 아닐까 합니다. 물론 이동성을 강조하다 보면 지금 여기를 소홀하기 쉽습니다. 머문 자리가 아름답기 위해서는 당장 지금 여기가 중요한데 말이지요. 매사 균형을 찾기가 참 어렵습니다. 우선은 편한 마음으로 분수를 지키며 사는 안분지족(安分知足)의 지혜가 필요합니다. 이럴 때 저는 지난해 작고한 공연계의 어른이 평소에 자주 들려주던 시 한 편을 떠올리고는 합니다. 그가 인생의 좌우명이라며 소개한 구상 시인의 시 우음(偶吟)2장입니다. 팬데믹으로 울적한 요즘, 서로 위로하는 기분으로 이 시를 읽으며 문화카페를 떠납니다 . 1. 나는 내가 지은 감옥 속에 갇혀 있다 너는 네가 만든 쇠사슬에 매여 있다 그는 그가 엮은 동아줄에 엮여 있다 우리는 저마다 스스로의 굴레에서 벗어났을 때 그제사 세상이 바로 보이고 삶의 보람과 기쁨을 맛본다 2. 앉은 자리가 꽃자리니라! 네가 시방 가시방석처럼 여기는 너의 앉은 그 자리가 바로 꽃자리니라. 정재왈 고양문화재단 대표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