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 취약노동자 백신접종 후 휴무시 ‘병가보상금’

시흥시는 코로나19 백신접종 후 휴식이 필요한 노동자에게 1인당 8만5천원의 병가소득손실보상금을 지원한다고 29일 밝혔다. 대상은 지역 내 거주 주 40시간 미만 단시간노동자, 일용직노동자, 특수형태노동종사자, 요양보호사 등이다. 외국인도 같은 형태 종사자일 경우 지원받을 수있다. 해당 노동자가 지난달 28일 이후 백신접종 후 3일 이내 무급 병가를 사용한 경우 보상금이 지급된다. 지원 예정 인원은 300명이다. 다음달 2일부터 오는 12월10일까지 지급신청서, 신분증, 코로나19 예방접종 증명서, 부정수급 관련 확약서, 취약노동자 입증서류 등을 이메일우편방문 제출하면 된다. 관련 예산 소진 시까지 선착순으로 신청서를 접수한다. 보상금은 선불카드로 지급된다. 자세한 내용은 조만간 게시 예정인 시흥시 홈페이지의 고시공고란 공고문을 확인하면 된다. 앞서 시흥시는 올해 상반기 하루 일당이 걱정돼 코로나19 검사를 쉽게 받지 못했던 노동자가 진단검사 받고 결과 통보 시까지 자가격리를 이행하면 200명에게 1인당 23만원씩 지원한 바 있다. 임병택 시장은 몸이 아파도 생계유지를 위해 쉬지 못하는 노동자들이 백신접종을 받고 부담 없이 휴식을 할 수 있게 지원하는 것은 물론, 집단면역을 앞당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시흥=김형수기자

씨름 유망주 정선우, “축복받은 신체조건에 노력 얹어 천하장사 꿈”

운동선수 출신인 부모님께서 좋은 신체조건을 물려주셨습니다. 타고난 재능에만 의존하지 않고 노력을 더해 꼭 천하장사에 오르고 싶습니다. 초등학교 모래판에 대형 유망주가 등장해 화제다. 주인공은 제51회 회장기 전국장사씨름대회(4월) 초등부 장사급(120㎏ 이하)서 우승한 뒤, 지난 16일 제58회 대통령기전국장사씨름대회 겸 제50회 전국소년체전서 금메달을 획득해시즌 2관왕에 오른 정선우(용인초 6년). 정선우는 키 180㎝, 체중 120㎏의 당당한 신체조건을 바탕으로 기술 또한 뛰어나 또래 선수 중 돋보이는 기량을 자랑하고 있다. 그의 빼어난 체격 조건은 씨름 선수 출신인 아버지와 육상 투척 선수 출신인 어머니로부터 물려받았다. 아버지 정민혁씨(47)는 지난 1995년부터 2009년까지 15년간 민속씨름 선수로 활약했고, 어머니 김효숙씨(45)는 투포환 국가대표 상비군 출신이다. 정선우는 초등학교 2학년이던 지난 2017년 리틀야구를 시작했지만 경기 중 공을 잡을 기회가 적어 재미를 느끼지 못한데다 3학년 때부터 나날이 커지는 신체조건을 눈여겨본 아버지 정씨가 씨름을 권유, 용인초로 전학해 본격 샅바를 잡았다. 정선우는 씨름은 긴장감이 유지되면서도 빨리 결판을 볼 수 있다는 게 매력이라며 내 장점인 힘을 잘 살릴 수 있어 더욱 재미를 느끼고 집중하게 된다고 말했다. 씨름을 시작한지 얼마 안된 지난 2019년 전국어린이씨름왕대회에서 반달곰급(55㎏ 이상)과 천하장사급(무제한급)서 두 살 위 6학년생들을 연달아 꺾고 2관왕에 올라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체구에 비해 순발력이 좋은데다 매일 오전ㆍ오후ㆍ야간으로 나뉜 하루 4~5시간의 고된 훈련을 꿋꿋이 이겨낼 정도로 성실함이 돋보인다. 기본기의 중요성도 일찌감치 깨달았다. 정선우는 지난 4월 회장기대회 우승 당시 4강서 강민상(강원 원통초)을 완파하고 결승에 올라 우승했지만, 두 달 뒤 열린 전국씨름선수권대회서는 결승서 다시 만나 자신의 힘을 과신한 나머지 들배지기만 구사하려다가 첫 판을 따내고도 내리 두 판을 내주며 역전패 했다. 충격적인 역전패에 힘이 전부가 아니다라는 생각으로 절치부심한 정선우는 3주 뒤 열린 대통령기대회 결승서 강민상을 만나 밀어치기로만 두 판을 모두 따내 설욕했다. 정선우는 부모님께서 져도 좋으니 많은 경험을 쌓으라고 격려해주셔서 자신 있게 경기를 하고 있다며 지금은 내 신체조건이 좋지만 성인이 돼서는 큰 차이가 없다는 걸 알고 있다. 기본기 연마에 충실해 천하장사에 등극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권재민기자

[기고] 안양 愛 살다

김홍석 목사 안양시 만안구 석수동 화창경로당 건너편 오솔길을 따라 20m정도만 오르면 현계 박서의 묘소가 있다. 입구 왼쪽에는 신도비(神道碑)가 서 있다. 신도비는 조선시대 가선대부(嘉善大夫, 참판급, 현 차관급) 이상의 관직을 역임한 자의 묘소 입구에 세울 수 있는 유서 깊은 문화재로, 본인은 물론 당대의 생생한 역사ㆍ문화적 내용을 충실히 반영하고 있다. 실록이 정사를 기록하고, 개인이 저술한 사서들이 야사를 중심으로 기록됐다면 신도비는 대개 3~4천자 정도의 분량으로 개인의 출생과 성장과정, 그리고 관직생활 등을 소상하게 기록함으로써 당시의 사실과 시대상을 파악할 수 있는 요긴한 문화재라고 할 수 있다. 신도비는 각 지자체에서 지방문화재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으나 안양에 현존하는, 유일한 신도비인 현계 박서의 신도비가 도로 절개지 언덕 위에 정자각도 없이 365년 동안 그대로 방치돼 있어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더해주고 있다. 안양의 역사적 인물이라 할 수 있는 현계 박서(玄溪 朴?, 1602~1653년)는 조선시대 효종 임금 재위 기간 예조, 공조 및 병조 판서를 역임한 고위 관리다. 효종과 함께 북벌정책을 주도한 병조판서로 재직 중 사망해 안양시 석수동에 묘소가 마련돼 안장됐다. 사후 3년이 지나 현재의 석수동 화창로 길목에 조선시대 종2품 이상의 관직을 역임한 자들에게만 허락됐던 신도비가 세워졌다. 이 신도비는 대제학을 지낸 낙정재 조석윤이 비문을 짓고, 대사헌을 역임한 동춘당 송준길이 글씨를 쓰고, 영의정을 지낸 문곡 김수항이 전액한 것으로 문화재적 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사료되지만 아직 안내 푯말조차 없이 풀밭 속 방치되다시피 하고 있는 실정이다. 비지정문화재다. 인근 군포지역만 하더라도 병조판서 이기조, 정난종, 안양군, 김만기 등의 신도비가 모두 문화재로 지정돼 잘 보존 관리되고 있다. 의왕지역에도 호조판서 채세영 신도비, 한익모 신도비 등이 문화재로 지정돼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안양지역에는 현계 박서 선생의 신도비가 유일하게 현존하고 있으나 방치되고 있으므로 조속히 문화재로 지정, 관리해야 하지 않을까? 판서를 지낸 고관이었으나 정작 죽은 후에는 자신의 장례용품조차 없었던 청빈한 관리로도 유명하다. 현계 박서에 관한 또 다른 유명한 일화도 있다. 조선시대 사대부 집안이 모두 그러했듯, 박서는 얼굴도 모르는 규수와 정혼을 했다. 부모의 뜻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얼마 후 정혼한 규수가 병에 걸려 얼굴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흉측하게 됐다는 소문이 들려왔다. 당연히 박서의 집안에서는 파혼을 종용했지만 박서는 어찌 정혼한 신의를 저버릴 수가 있겠습니까?라며 혼인을 하게 됐다고 한다. 하지만 혼인 당일 나타난 신부는 너무나 아리따운 모습이었다. 이 규수를 연모하던 총각이 흘린 소문이 전해졌던 것이다. 신의를 상실해가고 있는 이 시대의 귀감이기도 하다. 김홍석 안양일심교회 당회장

[시정단상] 안산에서 누리는 해양안전문화 체험

안산시가 해양안전문화의 산실로 거듭나고 있다. 이는 7년 전 차디찬 바다에서 수백 명의 소중한 생명을 잃은 후 얻게 된 교훈의 결과다. 첫 시작은 국내 최초로 조성되는 생존수영 체험 전용 수영장이다. 학생들이 수상에서 생존력을 높일 수 있도록 생존수영 환경을 내년까지 상록구 호수공원 야외수영장에 조성할 계획이다. 모두 150억 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에어돔 형태의 야외수영장을 설치하고 사계절 언제든 학생들에게 생존수영법을 가르치도록 하는 것이다. 연면적 8천㎡ 규모로 설치될 생존수영장은 길이 25m 레인 6개와 파도풀이 갖춰져 물을 무서워하는 학생이라도 수상에서 위급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대처할 수 있는 역량이 갖춰지도록 도울 것이다. 올해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마무리하고 바로 착공에 들어가며 내년이면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생존수영장이 조성되면 안산에서 학교를 다니는 학생 누구나 한 번쯤은 물 위에 뜨는 법을 터득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아주 기초적인 방법일 수 있겠지만 물에서 벌어지는 위급 상황에서는 최고의 생존법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생존수영 체험 전용수영장은 안산시가 품게되는 해양안전생명벨트의 첫 단추다. 이곳을 시작으로 생명의 호수로 돌아온 시화호를 거쳐 각종 해양재난 대처능력을 키울 수 있는 경기해양안전체험관까지 하루 동안 코스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큰 그림이다. 수영을 배우고, 직접 배에 타보고, 해양사고를 대비한 지식과 기술도 배울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러한 구상은 올해 열린 경기도 정책 공모전 새로운 경기 정책 공모 2021, 경기 First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생존수영 체험 전용 수영장-시화호 뱃길-경기해양안전체험관을 연계한 소중한 생명, 즐거운 바다 경기 AQUA LIFE 누리라는 사업으로 참여해 우수상을 수상하며 특별조정교부금으로 60억 원을 확보한 것이다. 확보한 특조금은 사업 추진에 힘을 보태며 탄력을 더했다. 생존수영장과 해양안전체험관 사이에 있는 시화호 뱃길은 100% 친환경 유람선이 잇는다. 이르면 올 10월 시범운영에 나서는 친환경 관광유람선 안산호는 길이 17m, 폭 6.5m 크기 총 15t 규모로 최대 40명을 태울 수 있다. 이 배는 시화방조제가 들어서며 끊겼던 시화호 뱃길을 20여년 만에 복원하며 안산천 하구와 대부도 옛 방아머리 선착장 사이 21㎞를 오간다. 특히 과거 환경오염의 대명사로 불린 시화호를 시민에게 돌려준다는 큰 의미도 갖고 있다. 해양안전생명벨트의 마지막 단추는 지난 7일 대부도 방아머리문화공원에 문을 연 경기해양안전체험관인데 5천㎡ 부지에 신축된 이곳은 국비 300억 원과 도비 100억 원 등 모두 400억 원이 투입, 지하 1층에 지상 3층, 연면적 9천833㎡ 규모로 건립됐다. 세월호 참사 피해구제 및 지원 등을 위한 특별법에 따라 추진된 체험관에서는 20여 개에 달하는 각종 안전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해양재난 예방능력과 사고를 대비한 안전지식 및 생존기술을 배울 수 있다. 어린 학생부터 성인까지 각종 해양재난을 눈으로 보고 몸으로 경험하며 안전DNA를 이식받을 수 있는 해양특성화 안전체험관으로 적극 활용되길 기대해본다. 누구나 안산에서 생명과 바다 그리고 해양자원의 소중함을 직접 체험하며 해양안전문화를 누릴 수 있도록 안산시장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 윤화섭 안산시장

포천 지능형 CCTV로 스마트 안전도시 한발짝 다가선다

포천시가 더욱 똑똑해진 지능형 CCTV로 스마트 안전도시에 한 발짝 다가선다. 시는 올해 CCTV스마트안심센터에 인공지능기술을 활용한 지능형 선별관제시스템을 확대 구축해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해당 시스템은 인공지능 기반의 영상분석기술을 이용, CCTV 화면에 사람과 차량 등의 움직임이 나타나면 관련 영상을 관제요원에게 먼저 표출해 주는 서비스다. 시는 방범과 주정차 단속 등을 목적으로 CCTV 1천612대를 활용해 24시간 지역 내 곳곳을 살피는 인력관제를 운영해왔다. 지난 2019년부터는 CCTV 1천7대에 지능형 선별 관제시스템을 적용, 인력 관제 한계를 보완하고 관제 효율을 개선해왔다. 올해는 경기도의 CCTV 지능형 관제시스템 구축지원 기관에 선정돼 지원받은 9천만원 등 총사업비 3억원으로 CCTV 455대에 지능형 선별관제시스템을 추가 적용했다. 이와 함께 성별과 색상, 차종 등 조건별로 빠른 검색이 가능한 고속검색시스템을 도입해 관할 경찰서가 사건사고 발생 시 신속한 수사가 가능하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다양한 혁신 정보기술을 활용해 시민의 안전을 지키고 체감할 수 있는 스마트 안전도시를 구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포천=이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