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펄어비스 게임연구소 신축…고용창출 등 기대

안양시는 게임개발사 펄어비스가 교육연구시설(연구소)을 설립한다며 이달 말 건축위원회 심의를 앞두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온라인 게임 검은사막으로 잘 알려진 펄어비스는 상장사 기준 국내 게임업계 5위권 게임회사로 평촌스마트스퀘어에 위치해있다. 펄어비스는 내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300억원을 투자해 동안구 관양동 부지 1천652㎡에 연면적 4천958㎡, 지상 5층 규모의 아트센터(가칭)를 짓기 위해 시에 건축허가를 신청한 상태다. 연구소에 들어서는 모션센터는 인체나 동물에 센서를 부착해 움직임을 인식하고 이를 영화나 에니메이션 등 스크린상에 재연하는 시설이다. 모션캡처 스튜디오는 9m가 넘는 높이에 기둥이 없는 공간으로 구성되며 모션캡처 카메라 150대가 들어선다. 높은 층고와 넓은 공간을 확보해 와이어 액션까지 공간 제약없이 다채로운 모션캡처 촬영이 가능하다. 펄어비스 관계자는 게임은 종합예술의 한 분야라며 아트센터는 연구와 디자인에 특화돼 더 사실적이고 영화 같은 게임을 만들기 위한 고민에서 기획됐다고 말했다. 펄어비스는 내년 하반기 입주를 목표로 과천지식정보타운에 신사옥도 짓고 있어 아트센터와 신사옥이 완공되면 고용창출 등 경제적 파급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안양=노성우기자

[‘민선 7기’ 3년, 광명시 성적표] 공약실천·민의행정…지역발전 견인

박승원 광명시장은 민선7기 출범 후 함께하는 시민, 웃는 광명이라는 슬로건 아래 5대 시정목표 10대 시정전략으로 116개의 공약을 확정했다. 이후 민생 현장을 발로 뛰며 시민과의 약속을 하나하나 실천하고 있다. 특히 취임 직 후 시민의 참여행정 실현과 협치 기반 마련을 위해 자치분권과 신설하고 광명시 민관협치 활성화를 위한 기본조례를 제정했다. 여기에 협치추진단, 공론화 위원회, 500인 원탁토론회, 청년숙의예산제 등을 통해 시민의 시정 참여 기회를 보장하고 다양한 의견을 시정에 반영해 왔다. 주민참여와 협치로 살기 좋은 광명시를 만들어 가고 있는 민선7기 광명시 주요 공약 이행 사항을 들여다본다. ■ 기초단체장 공약이행3년 연속 최우수(SA) 등급 민선7기 출범 3주년을 맞은 박 시장은 올해 1분기 기준 116개 공약 중 73건을 완료(이행 후 계속추진 포함)했다. 또 정상추진 37건, 일부추진 6건을 이행 중이다. 박 시장은 이 같은 공약 이행 실적을 인정받아 지난 6월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주관한 민선7기 기초단체장 공약이행 및 정보공개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SA)을 받았다. 이로써 박 시장은 2019, 2020년에 이어 3년 연속 최우수 등급(SA)을 받았다. 완료된 공약 73건은 ▲노동자 복지회관(이동노동자 쉼터) 건립 ▲광명시 지속가능발전 목표 수립 ▲한국폴리텍대학 제2융합기술교육원 설립 지원 ▲연서도서관 건립 ▲소하2동 구도심 지역 환경개선사업 ▲시장 직속 일자리위원회와 청년위원회 설치 ▲각 분야별 시정위원회 결성(커뮤니티) 및 운영 ▲자영업지원센터 설립 ▲광명시 지역화폐 발행 ▲고교 무상교육 조기 실시 ▲광명시 아동보호전문기관 운영 ▲양지사거리 체육공원 조성 등이 있다. 추진 중인 공약으로는 ▲철산동(시민운동장) 지하공영주차장 조성 ▲광명 문화복합단지 조성 사업 추진 ▲광명시 스마트도시 조성사업 ▲서울근로청소년복지관 부지 활용 방안 수립 추진 ▲광명 구름산지구 도시개발사업 추진 ▲광명시흥테크노밸리 사업 추진 ▲영유아 체험센터 건립 ▲문화예술회관 건립 등이 있다. 주요 이행 공약을 보면 지난 2019년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에게 수업료를 지원, 정부보다 앞서 무상교육을 실현했다. 또 초등학교 입학생에게 입학축하금을 지원하는 등 보편적 교육복지를 실현하고 있다.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정책도 눈에 띈다. 지난 2019년 아동학대 업무를 전담하는 광명시아동보호전문기관와 우리노무사 상담소를 설치,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는 이동노동자쉼터를 조성해 사회적 약자의 더 나은 삶을 응원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문을 연 한국폴리텍대학 광명융합기술교육원은 고학력 청년 실업을 해소하고 4차 산업혁명 신산업 분야의 융합형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이테크 과정 5개 학과를 개설했다. 이와함께 교육원 내 공동 공간을 마련해 시민에게 무료로 개방, 지역 주민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 광명시흥테크노밸리 조성 2024년 완공ㆍ광명문화복합단지 조성 본격화 광명시흥 3기 신도시 예정지와 함께 광명시민 최대 관심사는 광명시흥테크노밸리 사업이다. 경기도와 광명시시흥시경기주택도시공사(GH)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2조4천여억 원을 투입해 광명시 가학동과 시흥시 무지내동 일원 245만㎡에 조성되는 광명시흥테크노밸리는 오는 2024년 완공 예정이다. 4개 단지 가운데 일반산업단지는 지난 6월3일 공사를 시작했다. 유통단지, 도시첨단산업단지는 현재 보상절차를 진행 중이며, 학온공공주택지구는 올해 지구계획 승인을 받을 예정이다. 여의도 1.3배에 달하는 광명시흥 3기 신도시 예정지는 서울 도심까지 20분 안에 갈 수 있는 철도 중심의 대중교통망이 구축될 예정이다. 지하철 7호선과 KTX에 이어 현재 공사 중인 신안산선, 건설 계획 중인 월곶판교선, GTX-B, 예비타당성조사 중인 제2경인선, 수색~광명 고속철도, 신도시 내 도시철도까지 사통팔달 교통의 중심지가 된다. 이와 함께 광명동굴 주변 56만여㎡는 자연ㆍ문화ㆍ관광ㆍ쇼핑이 어우러진 광명문화복합단지를 조성 사업이 본격화 되고 있다. 시는 6월 광명문화복합단지 도시개발구역을 지정하기 위한 주민 공람을 실시했다. 내년 상반기에 도시개발구역을 지정하고 하반기 실시계획 승인 후 2023년 보상에 착수, 오는 2026년 준공할 예정이다. 지난 6월 착공한 시민운동장 지하공영주차장 조성 사업은 주차장 367면과 생활문화복합공간을 내년 10월까지 완공해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돌려줄 계획이다. 박 시장은 민선7기 시정철학과 시민의 목소리를 담은 116개의 공약실천 과제를 지속적으로 실천해 시민과의 약속을 꼭 지키겠다며 광명시장으로 첫 발을 내딛었을 때 그 마음 그대로 광명시민의 행복한 삶과 광명시의 발전을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승원 광명시장 ■ 박승원 시장 인터뷰 박승원 시장은 취임 3주년을 맞아 광명형 그린뉴딜 정책, 미래의 성장동력인 청년정책의 의지를 강조했다. -광명형 뉴딜정책은 어디까지 왔나. =이제 기후위기 대응은 선택이 아닌 의무다. 시는 수도권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기후에너지과를 신설하고 기후에너지센터를 설치해 다른 지자체보다 한발 빠르게 기후위기에 대응해 왔다.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과 연계한 광명형 그린뉴딜 정책으로 도시공간생활 인프라 전환, 녹색산업 혁신생태계 조성, 저탄소 분산형 에너지 확산 등 총 3개 분야 55개 과제를 발굴해 추진하고 있다. 하안도서관과 광명도서관 옥상에는 태양광발전시설인 시민햇빛발전소를 건립했고, 전기자동차 공공충전시설 등 친환경 자동차 인프라를 확충해 대기질 개선을 위한 신재생 에너지 사업에도 앞장서고 있다. 특히 넷제로 에너지 카페, 101010 소등캠페인, 기후에너지 강사 등 도시 곳곳의 시민들이 기후의병이 되어 함께해 주고 있다. -청년정책에 집중하고 있다. 앞으로 방향은. =그동안 청년들에게 꼭 필요한 맞춤형 사업을 청년과 함께 만들어 왔다. 50인 청년위원회를 구성해 매달 청년정책의 깊이를 더하는 토론의 장을 열고 50억 원의 청년숙의예산을 통해 청년들이 직접 정책을 결정했다. 무엇보다 옛 평생학습원 자리에 청년들이 더 많은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청년들의 활동과 협업을 지원하는 청년센터, 청년예술창작소를 지어 개소를 앞두고 있다. 특히 청년들의 가장 큰 고민은 주거문제다. 광명시흥테크노밸리 공공주택지구와 하안2지구 공공주택지구 등에 신혼희망타운과 청년주택을 조성해 오는 2025년까지 총 1천200호 청년주택 마련에 집중할 계획이다. 광명=김용주기자

김영호 을지대 교수 “중독자 회복·재활에 동반자 되고파”

중독자와 그 가족의 회복과 재활에 묵묵히 함께하는 동반자로 살고자 합니다 김영호 을지대학교 교수(54)가 지난달 대통령표창을 수상했다. 20년 넘게 중독 치료 전문가로 종사한 공을 인정받은 것이다. 김 교수는 지난 1990년대 대구정신병원에서 사회복지사로 근무하며 인생의 변곡점을 맞았다. 그는 당시 알콜중독 회복자이기도 했던 한 중독 상담사를 보며, 중독 치료 전문가의 길을 가기로 결심했다. 당당한 그의 삶에 감명 받아 다른 중독자들에게도 새 삶을 살게 해주고 싶은 열망이 생긴 것이다. 김 교수는 스스로 많이 부족하지만 선하고 긍정적인 에너지로 다른 사람들의 변화를 이끌어 내고 싶은 마음이었다고 회상했다. 김 교수는 현재 대학 외에도, 11개 중독 치료 관련 기관에서 종사하고 있다.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경기북부센터 운영위원장, 한국중독전문가협회 회장 등을 역임하며 하루하루 눈코 뜰새없이 바쁘게 지나간다고 한다. 그럼에도 그의 얼굴엔 항상 웃음이 가득하다. 그는 교수의 책무가 교육, 연구, 봉사를 조화롭게 진행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힘들기보다는 기쁜 마음으로 일하고 있다며 봉사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음에 감사할 따름이라고 전했다. 최근 그는 중독 치료 제도와 정책의 변화를 이끌어내고자 하는 소망이 생겼다. 김 교수는 지난 2017년 국회와 청와대 앞에서 저는 마약중독자입니다라고 외치며, 중독자의 치료와 회복에 국가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함을 호소하신 분이 계셨다. 하지만 잠깐 세간의 주목을 받았지만 결국 제도와 정책 변화로 연결되지 못했었다. 현재 그분은 마약중독 재발로 교정시설에 갇혀 살고있다. 이런 안타까운 일을 막기 위한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은 각각의 중독 영역에 따라 예방치료재활의 관점이 달라 문제 해결이 용이하지 못하다며 하나의 통합된 중독관리법이 제정되면 다양한 사례들을 극복하고 중독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제언했다. 김 교수는 중독에서 회복하고 있는 회복자들의 삶이 기적이고 보람이라고 한다. 그는 앞으로도 지금 처럼 중독자와 그 가족의 회복과 재활을 도우며 중독전문가 양성에 힘쓰는 삶을 살고 싶다고 한다. 김영호 교수는 고통받고 있는 중독자와 그 가족들에게 중독의 치료와 회복의 길은 매우 멀고, 고단한 여정이다며 하지만 전문가와 먼저 회복중인 협심자들과 함께 한다면 중독이라는 질병을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전했다. 고양=유제원ㆍ최태원기자

의왕시, 새내기 공무원 위한 멘티ㆍ멘토제도 운영

의왕시는 연말까지 멘티ㆍ멘토 제도를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 새내기 공무원들의 빠른 적응과 역량 강화 등을 위해서다. 대상은 새내기 공무원 60여명이다. 선배 공무원(멘토)을 선정, 멘토 1명과 멘티 3명이 한팀으로 구성된 20개팀이 올바른 공직적응을 위한 결연을 맺는다. 시는 멘토링 활동비를 지원하고 향후 활동상황 보고와 활동실적 등을 평가, 우수 공무원에게 시상 및 인센티브 등을 부여할 계획이다. 시는 이번 결연을 통해 지식과 정보를 공유하고 바람직한 공직사회 소통문화를 조성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만재 총무과장은 선배 공무원은 업무에 대한 지식과 업무 노하우를 알려주고 조직생활 적응 및 고충 상담 등 후견인 역할을 잘 해주길 바란다. 새내기 공무원은 멘토 가르침을 수용, 열린 마음으로 성장과 발전을 위해 노력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이와는 별도로 최근 3년 내 신규 임용된 공무원이 전체 직원의 35%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새내기 공무원들이 공직문화에 조기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김상돈 시장과 신규 공무원과의 간담회도 진행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운영 중이다. 의왕=임진흥기자

도쿄올림픽 향토 선수들, 펜싱·양궁·유도서 금빛 낭보 기대

오는 22일 개막하는 제32회 도쿄 하계올림픽에 경기ㆍ인천 출신 선수단 규모가 확정된 가운데 메달밭 펜싱ㆍ양궁ㆍ유도 등에서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 5일 대한체육회가 확정한 도쿄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 가운데 경기도는 지도자 4명과 선수 18명 등 총 22명이고, 인천시는 지도자 1명, 선수 12명 등 13명이다. 이 가운데 대한민국의 톱10 목표 달성에 기여할 금메달 기대주로는 펜싱 종목과 여자 양궁, 남자 유도 등에서 금빛 낭보를 전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먼저 2000년대 들어 대한민국의 효자종목으로 자리한 펜싱에서는 남자 사브르의 세계 최강자 오상욱(성남시청)이 개인전과 단체전서 2관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브르 단체전에 오상욱과 함께 나설 김준호(화성시청)도 금빛 찌르기를 기대하고 있고, 여자 사브르 최수연, 서지연(이상 안산시청), 남자 플뢰레 이광현, 에페 송재호(이상 화성시청) 등도 당일 컨디션에 따라 예상 밖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펜싱 다음으로 금메달이 유력한 종목은 세계 최강의 여자 양궁이다. 경기ㆍ인천 출신 선수 중 유일하게 리커브에 출전하는 장민희(인천대)는 단체전서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지만, 대회 기간 컨디션에 따라 개인전서도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 전통의 메달밭인 유도에서는 남자 -60㎏급 김원진(안산시청), -66㎏급 안바울(남양주시청), +100㎏급 김민종(용인대)이 메달 기대주로 이들은 당일 컨디션과 종주국 일본의 텃세를 잘 넘긴다면 금빛 메치기도 가능하다는 평가다. 이 밖에 경기ㆍ인천 선수 가운데 메달을 기대하는 선수로는 태권도 여자 -57㎏급 이아름(고양시청)과 여자 역도 -71㎏급 김수현(인천시청)이다. 이아름은 2017년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로 메달 획득이 기대되며, 한 체급 올린 김수현은 세계랭킹 1,2위인 림정심(북한)과 장왕리(중국)가 출전을 포기함에 따라 메달 유망주로 분류되고 있다. 경기ㆍ인천 선수들의 첫 금메달은 개막 다음날인 7월 24일 열릴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오상욱과 유도 -60㎏급 김원진이 금맥 뚫기에 나선다. 25일에는 장민희가 나서는 여자 양궁 단체전과 유도 남자 -66㎏급 안바울, 태권도 여자 -57㎏급 이아름이 금빛 낭보를 띄우기 위해 출격한다. 오상욱과 김준호는 28일 사브르 단체전서 금 찌르기에 나서고, 이틀 뒤인 30일에는 유도 남자 +100㎏급 김민종과 여자 양궁 개인전 장민희 등 태극낭자들이 금메달에 도전한다. 최충열 경기도체육회 경기운영부장은 지난 리우 올림픽때 우리 경기도의 성적이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올림픽 무대라는 중압감이 크겠지만 체육웅도의 명예를 걸고 좋은 결과를 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황선학기자

KT ‘수호신’ 김재윤, 구원왕 노린다

KT 위즈의 수호신 김재윤(31)이 구단과 개인의 단일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을 넘어서 생애 첫 구원왕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김재윤은 12일까지 36경기에 등판해 38.1이닝 동안 4승(1패)과 20세이브, 평균자책점 1.88을 수확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블론세이브도 2개에 불과해 구단 최고기록이자 개인 최다 세이브였던 지난해 성적(60.2이닝 5승(3패), 21세이브, 평균자책점 3.26)을 가뿐히 뛰어넘을 전망이다. KT의 1군 입성 첫 시즌인 2015년부터 팀의 뒷문을 맡아온 김재윤은 팀 불펜진의 역사다. 미국 마이너리그 생활과 군 복무를 마치고 국내에 복귀해 데뷔 첫 해인 2015년 포수에서 투수로 전향한지 2개월만에 불펜 필승조로 거듭났다. 당시 타고투저 상황 속에서도 44.2이닝을 투구하며 1승(2패), 6홀드를 수확했고, 평균자책점도 4.23으로 나쁘지 않았다. 특히 탈삼진을 70개나 잡아내는 사이 볼넷은 12개만 내주며 주자 견제ㆍ제구ㆍ경기 운영 능력에서 안정적인 인상을 남겼다. 이후 이대은, 정성곤, 장시환, 이상화 등과 마무리 자리를 놓고 경쟁하며 불펜의 중심을 맡아 신생팀 KT가 경쟁력 있는 팀으로 성장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최근 몇 년간 탈삼진율이 줄어들며 데뷔 초창기와 비교해 볼 스피드는 줄었지만, 노련미가 더해진 투구로 더욱 안정감을 찾았다는 평가다. 데뷔 초 타석당 투구수가 4.5개에 육박했지만 현재는 3.9개로 크게 줄은 것이 말해주고 있다. 김재윤은 현재까지 통산 92세이브를 기록 중이다. 구단 역사상 최다 세이브기록 보유자로서 그가 매 경기 올리는 세이브 하나하나는 KT의 역사가 된다. 올해 구원 부문 선두 오승환(삼성ㆍ27세이브)에 7개 뒤진 2위를 달리고 있지만 KT가 삼성에 비해 세이브 기회가 많다는 점은 호재다. 김재윤은 산술적으로 따지면 올 시즌 38~42세이브 수확이 기대된다. 매년 팀 전력이 약해 기량과 별개로 세이브를 올릴 기회가 적었다. 하지만 최근 선두를 달리고 있는 팀 상승세에 지난해 홀드왕에 오른 셋업맨 주권이 앞에서 팀 리드를 잘 지켜주고 있어 김재윤의 세이브 기회는 더 많아졌다. 김재윤이 주권에 이어 올 시즌 세이브 부문에서 타이틀 홀더로 거듭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은 "(김)재윤이는 투수 전향 첫 해부터 구단을 단 한 해도 실망시킨 적이 없다. 공을 잘 때리는 투수라 회전이 포수 미트까지 살아 가는게 장점인데, 지금 공이라면 충분히 구원왕 경쟁에 합류할만하다"라고 칭찬했다. 권재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