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하계 수난사고 인명 구조훈련 [포토뉴스]

김진표의원 포커스에이치앤에스 방문 [포토뉴스]

코로나19 확진자 급증 선별진료소 [포토뉴스]

함백산 추모공원 개원식 [포토뉴스]

[함께하는 인천] 국회엔 ‘월급루팡’이 있다

프랑스 추리소설 주인공인 괴도신사 아르센 루팡은 등장 자체로 큰 충격이었다. 코난 도일의 셜록홈즈를 비롯한 기존의 추리소설들은 정체불명의 범인을 상대로 미궁과도 같은 사건을 해결하는 탐정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었다. 사소한 단서를 토대로 범인을 추적하기까지의 과정과 범인의 정체가 밝혀지는 순간 독자들이 느끼는 전율은 추리소설만이 줄 수 있는 감동 그 자체였다. 하지만 루팡은 달랐다. 루팡의 정체는 만천하가 다 알고 있다. 그럼에도 루팡은 기상천외한 절도행각을 벌이고는 탁월한 변장술과 트릭으로 유유히 범죄현장을 빠져나간다. 누가 범인인지 알지만, 누구도 잡을 수 없는 역사상 최고의 도둑이 탄생한 순간이다. 그리고 이런 루팡이 월급과 결합해 월급루팡이라는 신조어를 탄생시켰다. 월급루팡은 제대로 일은 안 하면서 월급만 꼬박꼬박 받아가는 사람을 말한다. 일상에서는 주로 하는 것 없이 바쁜척하거나, 동료에게 일을 미루는 얄미운 사람을 뜻하지만, 최근 전 국민의 분노를 유발하는 월급루팡이 나타났다. 지난 4월 이스타항공의 500억대 회사자금을 횡령배임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무소속 이상직 의원이 주인공이다. 이 의원은 지금 2달째 구치소에 수감중이지만, 수감기간에 매월 기본수당과 입법활동비로 1천만원 상당의 세비를 꼬박꼬박 받고 있다. 국회나 지역구가 아닌 구치소에 있음에도, 매월 세비를 지급받은 이유는 간단하다. 현행법상 국회의원은 아무리 중한 범죄로 구속돼도, 세비를 제한할 수 있는 규정이 없기 때문이다. 결국 대법원에서 당선 무효형이 확정돼 의원직을 상실하기 전에는 이런 불합리는 계속되는 것이다. 문제는 이미 수차례 같은 문제가 반복됐음에도 관련 입법이 전혀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굳이 무노동무임금 원칙이나 공직자의 청렴의무를 언급하지 않더라도, 눈앞에 있는 월급루팡조차 방치하는 작금의 국회를 어떻게 봐야 할까? 혹시 알량한 동업자정신이 발휘된 것인지, 아니면 이 역시도 국회의 특권이기에 포기할 수 없다는 것인지 사뭇 궁금하다. 물론 루팡은 귀족이나 자본가의 저택을 대상으로 절도행각을 벌였지만, 국회는 국민의 혈세로 피의자피고인의 곳간을 채워준다는 점에서 감히 비교대상은 아니다. 하지만 분명한 건, 국회엔 월급루팡이 있다. 그리고 그 해결책 역시 국회가 가지고 있다. 셜록홈즈같은 유능한 명탐정이 될지, 눈앞에서 범인을 놓치는 루팡 속 무능한 경찰이 될지. 이제 공은 국회로 넘어갔다. 이승기 법률사무소 리엘파트너스 대표변호사

[천자춘추] 완장을 찬 자, 지도자라 부름 받는 자

리더나 지도자의 가장 중한 역할 중 최고는 항시 준비하고 공부나 경험을 이용해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게 완장론의 으뜸이다. 그러나 그 자리에 오르면 지적질이나 훈계는 그 중 낫고, 폭언과 폭력으로 스스로 곤두박질 치는 아주 잘못된 관행에 자기 과시까지가 더해 저 대단한 벼슬이나 되는 걸로 착각해 지탄의 대상이 돼 재기할 수 없이 묻히곤 한다. 그들과 다른 앞선 자, 인도자가 되려면 공부해야 한다. 문제 발생이나 예상 시 조급해하거나 두려워해서는 방법을 찾을 수 없다. 담대하게 의연하며 항상 최선, 차선,삼선을 준비하고 임해야 한다. 짐승인 토끼도 굴을 세 개 파서 위험에 대비한다. 내가 선택하고 실행하는 리더이자 앞선 자의 의역은 반드시 3개 (최선, 차선, 삼선)의 방책은 세워 대처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런 의미 뜻에서 각 단체 리더의 무능과 업무태만은 범죄다. 지도자는 자신이 속한 단체가 어떤 모습을 띠어야 하고, 어떻게 하면 적합한 상태에 도달할 수 있는지 알고 있어야만 한다. 자리만 차지하고 대우만 받으려 하고 으스대는 리더는 스스로 사라져야 하고 있어서는 더더욱 아니 될 일이다. 기회와 실력을 자ㆍ타가 인정해 지도자가 됐음은 크나큰 능력이다. 관리자를 넘어 그 위치에 오른 것이다. 그러면 반드시 인격에 합당한 영향력을 행사해 선한 위치 영향력 행사자가 돼야만 한다. 각 단체에 필요한 리더는 보스가 아니다. 속한 곳의 재능과 자원을 활용하고 전략적인 방향과 초점을 제공할 수 있는 비전을 가진 능동자이자 긍정자여야 한다. 지도자 된 자. 본인의 잘못은 인정하지 않고 무시하고 당연해 하고, 자기 눈에 들보는 못 보면서 남 눈에 티끌만 보고 공격하고 헐뜯고 비방하는 반대를 위한 반대는 멈춰야만 한다. 완장 찬 자 스스로 왜 남이 떡만 커 보이는가. 내 떡은 항상 불만이고 맛없어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내 탓, 남 덕으로 세상을 보면 얼마나 숙연해져 세상이 아름다우련만 하는 생각에 눈시울을 적시고 실행을 각오한다. 김홍 한국중고배구연맹회장

[김병민의 시시각각] 윤석열의 광화문을 주목하는 이유

대선 슈퍼위크의 시작. 여러 대선 주자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여야 정치권의 대선 열차에도 속도가 붙었다. 최재형 감사원장의 사퇴, 민주당의 대선 경선 일정 시작 등 여러 변수가 관심을 끌었지만, 누가 뭐래도 유력한 차기 주자인 윤석열 전 총장이 잠행을 마무리 짓고 본격적인 대권 행보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기에 비로소 대선 열차의 시동이 걸린 것이 아닐까. 정치인에겐 말과 글로 다 표현하지 못하는 상징언어에 진짜 속내가 숨어 있다. 그래서 우리는 정치인의 입이 아닌 그의 발걸음이 어디를 향하는지를 지속해서 관찰하고 확인하며 정치적 의미를 해석하곤 한다. 대한민국 모든 언론의 주목을 한몸에 받는 유력 대통령 후보의 경우, 제일 처음 찾게 되는 장소, 만나는 인물이 누구인지는 말할 것도 없고, 식사에서 택하는 메뉴 하나하나에도 상징적 의미가 풍성하게 담겨 있어야만 한다. 탄탄한 시각적 효과를 바탕으로 국민의 뇌리에 깊게 각인되는 상징적 이미지를 구축하는 일은 구구절절 말로 설명하는 정치인의 언어와 비교할 수 없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과거의 정치 문법에 따르면, 통상 정치인의 활동 무대는 여의도 국회로 수렴된다. 따라서 대선주자의 주 활동공간인 대선 캠프 역시 여의도에 둥지를 트기 마련이다. 하지만 무관의 30대 0선 당대표의 탄생과 각종 여론조사에서 1, 2위를 다투는 유력 대권 주자가 모두 여의도 국회 경험이 전무하다는 사실에 비추어 보면, 이번 대통령 선거는 과거의 정치문법으로 해석될 수 없는 상당한 변화 앞에 놓여 있는 셈이다. 그래서 더, 여의도가 아닌 광화문 한복판에 대통령 선거의 전초기지를 마련한 윤석열 전 총장의 상징언어에 눈길이 간다. 어쩌면 4.7 보궐선거 승리 이후 상승 국면인 국민의힘에 입당하는 가장 쉬운 길을 선택하지 않는 이유가 광화문이라는 상징 안에 녹아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과연 우리는 윤석열의 광화문에서 어떤 상징을 주목할 수 있을까. 첫째, 광화문은 촛불의 상징이다. 2016년 겨울, 최순실 국정농단에 분노한 국민은 광화문을 촛불로 가득 메웠고, 국가권력의 사적 남용을 준엄하게 꾸짖는 시민의 목소리는 헌정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으로 이어졌다. 그리고 전직 대통령의 탄핵과 사법적 판단의 근거가 된 특검 기소의 핵심에는 윤석열 전 특별수사팀장이 있었다. 수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 야권진영의 후보가 된 윤석열 전 총장을 향해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린가에 관해 묻는 이들이 적지 않을 것이다. 전직 대통령의 문제는 윤 전 총장이 대선 국면에서 반드시 넘어서야 할 첫 번째 허들이 될 것이다. 아마도 광화문의 상징을 선택한 윤석열은 그때 광화문에 모였던 촛불이 틀리지 않았음을 분명히 인식하고 있지 않을까. 둘째, 광화문은 공정과 정의의 상징이다. 2019년 가을, 대한민국은 광화문과 서초동으로 쩍 갈라진 분열의 대혼란을 겪어야만 했다. 촛불의 상징임을 자처했던 조국 전 민정수석의 법무부 장관 청문회를 지켜보며 위선과 내로남불에 치를 떤 국민들이 광화문으로 모여들었다. 이 중에는 수년 전 광화문에서 전직 대통령 탄핵을 주장하며 촛불을 들었던 이들의 목소리도 상당했다. 그리고 광화문에서 공정과 정의를 외치며 조국 전 장관의 퇴진을 염원하던 시민의 중심에는 역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자리하고 있었다. 살아있는 권력에 맞서 조 전 장관 가족 일가의 수사를 결연히 추진하지 않았더라면 우리는 위선 속에 가려진 진실과 과연 마주할 수 있었을까. 셋째, 광화문은 결국 시민의 힘을 상징하는 공간이다. 필자에게 광화문은 2002년 월드컵에서 온 국민과 함께 꿈은 이루어진다면서 얼싸안고, 서로를 응원하던 축제의 공간이다. 자국에서 개최되는 월드컵의 성공을 위해 축제처럼 모였고, 스스로 떠난 자리를 정리하던 시민의 힘도 아낌없이 보여주었다. 80년대를 살았던 누군가에게 광화문은 87년 민주항쟁을 통해 서울의 봄을 만들었던 민주주의의 공간일 수 있다. 지금 여의도 정치권에 주류가 된 86 운동권 정치인들이 이런 민주화의 상징자본을 독점하는 듯 보이지만, 실제 광화문을 통해 군사정부 종식을 이뤄낸 힘은 알려지지 않은 시민의 소리 없는 참여임을 우리 모두가 알고 있다. 이른바 촛불 정권을 자임해 왔던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가 이제 정말 얼마 남지 않았다. 급변하는 역사의 흐름 속에서 매해 새로운 시대정신이 광화문을 향해 모여들고 있다. 그리고 이는 어느 특정 진영의 목소리에 기대어 풀어낼 수 없는 무거운 과업임이 틀림없다. 촛불 민심을 특정 진영의 논리로 치환 시켜 국민분열을 가속화 시켰던 문재인 정부의 실패를 딛고, 진짜 광화문의 목소리를 담아낼 수 있는 새 정부 출현의 시기가 점점 다가오는 듯 보인다. 윤석열의 광화문은 과연 어떤 상징적 의미를 담고 있는지 아직 구체적으로 알지 못한다. 하지만 꽤 오랜 기간 그에게 담긴 국민의 기대가 어디에서 오는 것인지 고민해본다면, 광화문에서 펼쳐 나아가야 할 새로운 길이 무엇인지는 점점 더 분명해지지 않겠는가. 김병민 시사평론가

대선 경선 흥행 사활 건 민주당...국민이 후보 평가하는 '국민 면접 토론회' 한다

대선 경선 흥행에 사활을 건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이 직접 면접관이 돼 후보를 평가하는 국민 면접 방식의 토론회를 하기로 했다. 아울러 그동안 금지 또는 제한해온 현수막이나 악기 등을 활용한 유세도 허용하기로 했다.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는 30일 국회에서 3차 회의를 열고 경선 흥행을 위한 다양한 방안 도입에 대해 논의했다. 한준호 원내대변인(고양을)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회의를 통해 오는 4일과 7일 국민 면접 형태의 토론회를 진행하기로 했다. 경선 흥행을 위해 예비 후보자가 대통령 취업 준비생 역할을 맡아 국민으로부터 면접을 보는 것이라며 이후 오는 9일 예비경선(컷오프) 투표가 시작, 11일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이날 민주당 선관위가 밝힌 국민 면접은 합동 연설회를 변형한 방식으로 총 세 차례 진행된다. 민주당은 1일 열리는 처음 만나는 국민, 독한 기자들 프레스 데이를 시작으로 1대3 면접(4일)과 정책 언택쇼(7일) 등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오는 3일을 시작으로 총 4번의 TV 토론회를 진행, 후보들이 자신의 비전을 국민에게 설명하는 기회를 준다. 토론회는 7월3일(오후 10시30분)과 5일(오후 5시30분), 6일(오후 11시20분)과 8일(오후 5시)에 열린다. 이소영 경선기획단 대변인(의왕ㆍ과천)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현재 3명의 면접관을 섭외 중에 있다. 기존에 민주당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보이거나 발언에 나선 분들을 포함해 정말 독한 면접관이 될 수 있는 분들을 준비 중이라며 3명의 면접관 외에도 국민 면접관으로 200명 정도를 생각하고 있다. 온라인 무작위 모집 후 선정된 국민 면접관이 후보들을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태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