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영화 흥행 이을까…[아사다 가족] 29일 개봉

또 한 편의 가족 소재 영화가 찾아온다. 오는 29일 개봉하는 나카노 료타 감독의 신작 아사다 가족이다. 미나리, 내겐 너무 소중한 너, 아이들은 즐겁다 등에 이어 또 한 번 가족 영화 흥행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영화는 독특한 가족사진으로 화제를 모은 아사다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는 감동 실화다. 아버지를 닮아 어릴 적부터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하던 마사시는 사진전문학교에 진학하고, 졸업작품으로 가족들과의 행복한 시간을 재현한 사진을 찍는다. 독특한 가족사진으로 주목받게 된 마사시. 타카하라 가족을 시작으로 전국 각지를 돌며 특별한 가족사진을 찍어준다. 그러던 어느 날, 타카하라 가족이 사는 마을에 쓰나미가 덮쳤다는 소식이 들린다. 그들을 찾기 위해 마을로 간 마사시는 버려진 사진을 세척하는 봉사를 통해 마을 사람들과 소통하며 가족의 의미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나카노 료타 감독은 행복 목욕탕조금씩, 천천히 안녕 등 가족 영화로 국내 관객들의 지지를 받아왔다. 이번 신작 아사다 가족은 제44회 일본 아카데미상 우수 여우조연상 수상을 비롯해 8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으며 제36회 바르샤바 국제영화제 넷팩상 수상,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 초청 등 국내외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일본 국민 아이돌 아라시 멤버 니노미야 카즈나리와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의 츠마부키 사토시가 형제 역할을 맡아 완벽한 연기 호흡을 선보인다. 전체 관람가. 정자연기자

CGV 시그니처K, 100일간 어떤 영화 재개봉했나…"7월엔 '기담' 찾아온다"

CGV의 한국영화 재상영관 시그니처K가 이달 24일을 기점으로 오픈 100일을 맞았다. 그동안 시그니처K를 통해 재개봉한 한국영화계 명작들을 소개한다. 지난 3월17일 문을 연 시그니처K는 2000년대 전후로 개봉했던 한국영화를 극장에서 다시 선보이는 특별 상영관이다. CGV는 테마별 큐레이팅을 통해 관객들로부터 여전히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 과거 한국영화들을 소개해왔다. 현시대에 맞춰 영상들은 디지털 리마스터링 복원 작업을 통해 화질 및 음질을 향상시켰다. 먼저 한국영화 르네상스의 시작이 테마였던 3월엔 흥행과 비평에서 성공을 거둔 2개의 작품을 재개봉했다. 6ㆍ25전쟁 속 엇갈린 형제의 비극적 운명을 담은 강제규 감독의 태극기 휘날리며, 판문점에서 벌어진 남북 군인들의 총격 사건을 그린 박찬욱 감독의 공동경비구역 JSA가 주인공이다. 당시 CGV는 강제규 감독과 함께하는 관객과의 대화(GV)를 진행했고 스페셜 A3 포스터 및 한정판 티켓 등을 증정했다. 이어 4월 아날로그 감성과 청춘의 얼굴 테마에선 번지점프를 하다, 태양은 없다, 시월애를 각각 개봉하며 시간이 흘러도 변치 않는 명작의 감동과 함께 과거의 추억과 감성을 공유했다. CGV는 이때부터 시그니처K 패스를 제공, 전용 관람권과 일반 2D 영화 할인쿠폰 그리고 각 영화의 명장면으로 디자인된 한정판 배지 및 영화 스틸 엽서를 관객에게 선물했다. 5월엔 미나리로 한국영화계에 한 획을 그은 배우 윤여정을 조명했다. 윤여정 배우의 시작과 현재라는 기획전을 열어 그의 스크린 데뷔작인 화녀를 50년 만에 개봉해 주목받았다. 한국영화 사상 가장 독창적인 세계관을 가진 연출자로 불리는 김기영 감독의 획기적인 촬영 방식, 파격적인 서사, 독특한 미술 등이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했다. 6월 현재는 인생 1회차, 아픈 만큼 성숙한 인생을 테마로 올해 개봉 20주년을 맞은 봄날은 간다와 와이키키 브라더스가 관객을 만나고 있다. CGV는 다음달 테마도 공개했다. 무더운 여름 7월엔 한국공포영화명작전(展)을 만날 수 있다. 한국 웰메이드 공포 영화의 대표작인 정식ㆍ정범식 감독의 기담이 더욱 선명해진 화질로 개봉 14년 만에 극장을 다시 찾는다. CGV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여러 영화들이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재상영되고 있다며 시그니처K를 통해 전 세대가 서로의 감성을 나누고 한국영화계 역시 재도약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연우기자

이옥순 할머니, 농사일ㆍ막노동 등으로 평생 모은 재산 기부

시흥시에 전 재산 1억원을 기부한 시흥시 대야동 거주 이옥순 할머니 배우지 못한 게 한이 됐지요. 우리 아이들이 이 돈으로 많이 배워서 하고 싶은 거 하고 살 수 있으면 그 만한 보람이 있겠습니까? 팔순을 넘긴 나이에 자신의 생애 전부가 담긴 1억원을 어려운 사람을 위해 써달라며 사회에 선뜻 내 놓은 이가 있다. 시흥시 대야동에 거주하는 이옥순(83) 할머니가 그 주인공이다. 이 할머니는 1억원의 후원금을 시흥식에 전달하기 위해 지난 22일 시흥시청을 방문했다. 아들과 함께 시장실을 찾은 이 할머니 얼굴은 나눔의 보람에서 오는 기쁨으로 가득했다. 이 할머니의 후원금은 평생을 아껴서 모은 그의 전 재산이다. 이 할머니는 장애가 있어 어려움을 겪는 우리 아이들,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을 도와 나중에 큰 사람 되면 여한이 없겠지요라고 했다. 농사일, 광주리장사, 공사장 막노동, 폐지 수거 등할머니는 평생 안 해본 일이 없다. 순탄치 만은 않은 삶이었다. 온몸에는 상처가 가득하고, 다리를 절단할 위기도 있었다. 할머니는 그렇게 어렵게 벌고 아낀 1억원을 시흥의 꿈나무들을 위해 써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장애가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거나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고 설명했다. 이 할머니가 전 재산을 후원금으로 내놓을 수 있었던 것은 흔쾌히 그의 뜻을 이해하며 응원해준 자녀들의 힘이 컸다. 자녀들은 어려운 가정형편 탓에 성장환경도 녹록치 않았지만, 나눔이라는 풍요한 어머니 마음을 진정한 유산으로 받아들인 것이다. 전달식에 함께 자리한 이 할머니의 아들은 정말 아끼고 아끼며 생활하셨습니다. 어머니의 일생을 지켜본 자식으로서, 정말 훌륭한 삶의 태도를 보여 주셨거든요. 그런데 그렇게 모아 좋은 곳에 쓰시겠다고 하니 자랑스러운 마음입니다. 저도 본받아 살아가야죠라며 웃음을 보였다. 이옥순 할머니의 쌈짓돈은 평생에 걸쳐 모이고 모여 1억원이 됐다. 이 돈은 이제 시흥 청소년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종자씨로 뿌려져 셈할 수 없는 가치를 만들어 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할머니는 식물을 보면 얼마나 정성을 줬는지에 따라 자라는 게 다르지요. 우리 아이들도 정성과 사랑을 가득 받은 식물처럼 푸르게 자라나길 바랍니다라고 당부했다. 시흥=김형수기자

김우남 마사회장, ‘측근 채용’ 강요미수 혐의 검찰 송치

자신의 측근 채용을 반대하는 직원에게 폭언한 혐의로 고발됐던 김우남 한국마사회장이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남부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강요미수 및 업무방해 혐의로 김 회장을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24일 밝혔다. 김 회장은 취임 직후인 지난 3월 초 의원 시절 보좌관을 마사회 비서실장으로 특채하라고 지시, 이를 거부한 인사담당 직원에게 수차례에 걸쳐 폭언과 욕설을 하며 채용을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사법시험준비생모임은 지난 4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김 회장 고발장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제출했고, 과천 마사회를 관할하는 경기남부청이 이 사건을 수사해왔다. 경찰은 김 회장을 한 차례 소환조사하는 등 수사를 벌여 그가 전 보좌관의 비서실장 특채를 강요하고 이로 인해 마사회의 채용업무를 방해했다고 판단했다. 김 회장은 경찰에서 직원의 업무 미숙을 나무랐을 뿐 채용을 강요하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회장이 특채하려던 보좌관은 비서실장으로 채용되진 않았지만, 비상근 형태의 자문위원으로 위촉됐다. 김 회장은 제17대부터 3연속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지난 2014~2016년 마사회를 피감기관으로 하는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장희준기자

평택시, 11월까지 세계문화주간 행사…“해외문화 향유 기회”

평택에서 오는 11월까지 캐나다와 체코 등 다양한 나라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이벤트가 펼쳐진다. 코로나19로 외국여행이 어려운 시기에 간접적으로 다양한 국가의 음식과 인형극, 만화 등을 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일부 국가 행사에는 해당 국가 대사 부부도 참석할 것으로 보여 눈길을 끈다. 평택시는 오는 26일부터 11월까지 배다리공원 일원에서 세계문화주간행사를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행사는 캐나다(26일다음달 1일)를 시작으로 체코(다음달 611일), 러시아(9월 초순), 미국(10월 초순), 남아프리카공화국(11월 중순) 등 5개국과 관련한 전시, 공연, 강연, 문화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로 구성된다. 캐나다 문화주간 행사에는 마이클 대나허 주한 캐나다 대사가 직접 참석하고 스테파니 대나허 대사 부인의 캐나다 음식인 투르티에(고기파이) 쿠킹 클래스도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체코 문화주간에는 개막식에 구스타브 슬라메취카 주한 체코 대사가 참석하고, 마리오네트 인형극, 체코 100년 역사 만화 전시, 체코 상징물 포토존 등도 선보인다. 나머지 3개국 문화주간 행사와 관련한 세부 프로그램은 해당 대사관과 조율 중이다. 다만, 미국 문화주간은 국군의 날이자 한미상호방위조약 체결일인 10월1일(평택-주한미군 우정의 날)에 맞춰 열린다. 남아공 문화주간은 한국전 참전기념일인 11월16일과 맞춰 개최하기로 일정이 잡혔다. 정장선 시장은 다양한 세계문화를 공유하고, 그 나라 문화적 특징을 접하는 기회를 얻자는 취지에서 세계문화주간 행사를 기획했다며 세계 최대 주한미군기지와 국제물류항만이 있는 국제도시 평택의 위상에 맞게 지역 대표 행사로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평택=정정화기자

‘9경기 연속 무승’ 성남FC, 강원 잡고 재도약 노린다

9경기 연속 무승(4무 5패) 늪에 빠진 성남FC가 이번 주말 강원FC를 상대로 부진 탈출을 노린다. 성남은 오는 26일 오후 4시 홈인 탄천종합운동장에서 강원과 하나원큐 K리그1 2021 18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성남은 4승 6무 7패, 승점 18로 리그 9위에 머물러 있다. 시즌 초반 포항, 서울 등 만만치 않은 상대들을 잇따라 꺾고 3위까지 올랐었지만 이후 내리막 길을 걷고있다. 지난 4월 30일 서울과의 원정 경기 이후 상대 선수의 코로나19 확진으로 선수들이 자가격리에 들어가면서 예정됐던 경기가 모두 연기된 뒤에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경기당 평균 실점이 3점에 이르며 장점이던 짠물 수비가 무너졌다. 성남은 최하위 광주와 승점 차가 3에 불과하다. 11위 강원과도 2점 차여서 자칫하면 강등으로 몰릴 가능성이 높다. 상대 팀 공격수 고무열과 수비수 임채민이 교통사고로 전력서 이탈한 데다 강원이 지난달 30일 대구전 이후 약 한 달만에 경기를 치르게 돼 경기감각이 우려되는 점은 성남으로서는 호재다. 성남은 지난 20일 울산 원정서 분위기 반전의 실마리를 찾았다. 이날 외국인 선수 4인방 뮬리치, 부쉬, 이스칸데로프, 리차드가 모두 기용돼 좋은 활약을 펼쳤고, 선 수비, 후 역습 전략도 다시 안정을 찾았다는 평가다. 김찬규 성남FC홍보팀장은연패 기간 중에도 팀 분위기가 처지지 않아 울산전에서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었다라며 플레이메이커 이스칸데로프도 지난 연말 결혼 후 비자발급 문제로 아내와 떨어져 지내다 최근 아내의 입국으로 안정을 찾았다. 하위권에서 하루 빨리 탈출하겠다고 밝혔다. 권재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