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회장 윤신일)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내 31개 시ㆍ군의 취약계층 4천565세대에 봄 김치를 전달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에 전달될 봄 김치는 총 3만6천520㎏(세대 당 8㎏)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작년 언택트로 진행한 온라인 희망나눔 자선걷기 모금액(1억2천900여만원)과 경기적십자 자체예산(1천700여만원)을 합쳐 마련됐다. 경기적십자사는 매년 다수의 봉사원들이 모여 직접 김치를 담그는 김장 봉사활동을 진행해 왔지만, 이번에는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복지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완제품 김치를 전달하는 방식으로 기획했다. 이날 경기적십자사 사옥 앞에서 진행된 대표행사를 시작으로 도내 31개 시ㆍ군에서 활동하는 32개 지구 적십자봉사원들은 총4천565세대의 취약계층을 직접 방문해 1세대당 8kg의 완제품 김치를 전달할 예정이다. 손일수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 사무처장은 비가 오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참여해 주신 봉사원님들에게 감사드린다며 든든한 먹거리가 될 봄 김치와 봉사원님들의 따뜻한 마음이 잘 전달돼 취약계층분들이 어려운 상황에도 희망을 잃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태희기자
프로배구 안산 OK금융그룹이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서 1순위로 쿠바 출신의 검증된 공격수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31등록명 레오ㆍ207㎝)를 지명했다. 석진욱 OK금융그룹 감독은 4일 서울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1-2022시즌 한국배구연맹(KOVO) 남자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순위 지명권을 얻어 레오를 호명했다. 레프트 공격수인 레오는 지난 2012-2013시즌 자유계약선수로 대전 삼성화재에 입단해 3시즌을 뛰면서 3시즌 연속 득점왕을 차지하며 정규리그 3연속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었다. 이후 터키, 중국, 아랍에미리트 리그에서 활약한 레오는 6년 만에 V-리그로 돌아오게 됐다. 레오는 이미 드래프트가 열리기전 1순위 후보로 거명됐다. 또 수원 한국전력은 2순위 지명권을 얻어 이란 국적의 바르디아 사닷(19ㆍ207㎝)을 뽑았다. 이란 19세 이하, 21세 이하 국가대표 출신인 라이트 공격수 사닷은 한국 무대에서 뛰게될 최초의 이란 선수로, 폭발적인 강타를 자랑한다. 5순위 의정부 KB손해보험은 지난 시즌 뛰었던 라이트 공격수 노우모리 케이타(19ㆍ207㎝)와 재계약했고, 지난 시즌 우승팀인 인천 대한항공은 호주 국가대표 출신으로 유럽리그에서 뛴 링컨 윌리엄스(28ㆍ200㎝)를 낙점했다. 이 밖에 3순위 삼성화재는 지난 시즌 한국전력에서 뛴 카일 러셀(27ㆍ206㎝), 4순위 서울 우리카드는 알렉산드리 페헤이라(29ㆍ등록명 알렉스ㆍ200㎝), 6순위 천안 현대캐피탈은 세르비아 국가대표 출신 보이다르 브치세비치(22ㆍ207㎝)를 선택했다. 한편, 드래프트는 지난 시즌 최종 성적을 기준으로 7위 삼성화재 35개, 6위 현대캐피탈 30개, 5위 한국전력 25개, 4위 KB손해보험 20개, 3위 OK금융그룹 15개, 2위 우리카드 10개, 1위 대한항공 5개씩의 구슬을 넣고 지명 순서를 정한 가운데 OK금융그룹이 10.7%의 확률을 뚫고 1순위 지명권을 잡는 행운을 안았다. 이번 드래프트에는 알렉스와 케이타를 포함해 총 47명이 신청을 했으나, 막판 2명이 불참을 통보해 45명이 참여했다. 황선학기자
▲ 안병용 의정부시장(의정부예술의전당 이사장) 사진 3선 기초자치단체장으로 민주당 소속인 안병용 의정부시장이 내년 6월 실시예정인 경기도교육감에 출마하기 위해 4일 탈당계를 제출했다. 경기지역에서 현역 기초단체장이 교육감 출마를 위해 정당을 탈당한 사례는 안 시장이 처음이다. 안 시장은 이날 탈당계에 경기도 교육감 출마자격을 갖추기 위해 탈당한다며 사유를 적시했으며, 탈당계 제출 뒤 본보와의 인터뷰에서도 탈당이 교육감 출마 법적요건을 갖추기 위한 것임을 재차 확인했다. 현행 선거법상 교육감 선거에 출마하려면 후보등록일부터 1년전까지 당적이 없어야 한다. 안 시장은 지난 2010년 제5회 지방선거에서 의정부시장에 당선돼 30대, 31대 의정부시장을 거쳐 지난 2018년 3선에 성공, 내년 6월말까지 32대 시장 임기를 1년여 남겨놓고 있다. 안 시장은 신한대학에서 행정학 교수로 재직한 뒤 10여년간 시장으로 있으면서도 의정부혁신교육지구사업에 앞장서는 등 일선 교육현장은 물론 정책분야 등 다양한 경험을 쌓은 교육전문가다. 그는 특히 교육이 있는 곳에 미래와 희망이 있다 는 신념 아래 평소 일선 학교 교육에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해왔다. 안병용 시장은 기회가 주어진다면 경기도 교육을 위해 최선을 다해 헌신할 각오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의정부= 김동일기자
서울반도체는 올해 1분기 매출 3천100억여원과 영업이익 200여억원 등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7.6%와 243% 늘어난 금액이다. 이 회사는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실내외 조명은 물론 자동차, IT 분야 등 다양한 영역에 적용할 수 있는 LED 제품을 연구개발 및 양산, 글로벌 고객에 공급 중이다. 서울반도체는 특히 당기순이익은 245억원으로 전년 연간 당기순이익 290억원의 85%를 1분기만에 달성, 창사 이래 역대 최고 1분기 매출과 당기순이익 등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2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19%에서 29% 성장한 3천200억원에서 3천400억원을 제시하며 올해 연간 실적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앞서 지난달 시장조사업체 옴디아(Omdia)는 지난해 서울반도체가 미국 LED 제조기업 루미레즈(Lumileds)를 제치고 처음으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 순위 3위를 달성했다는 내용의 자료를 발표한 바 있다. 이같은 올해 1분기 실적은 코로나19 이후 가속화된 언택경제의 수혜를 입고 IT사업이 호조를 보인데다 자동차 및 조명에 이르기까지 모든 사업부문이 고른 매출과 수익성 개선을 보인데 기인한 것이라고 서울반도체 측은 강조했다. 이와 함께 지난 2017년부터 진행된 일반 제품의 생산기지를 베트남으로 이전하면서 안정화된 점도 수익성 개선의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서울반도체 관계자는 올해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로 높은 관심을 받는 Mini LED 양산이 시작돼 하반기 매출에 한층 기대를 모으고 있다며 새로운 성장기회를 선점하는 투자도 1분기부터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서울반도체의 Mini LED는 LED Chip을 패키징 없이 기판에 실장 할 수 있는 반도체의 핵심기술로 와이캅(WICOP) 기술이 적용된 제품이다. 안산=구재원기자
구리 역사인물인 노은 김규식 선생에 대한 올해 선양사업이 추모제를 시작으로 닻을 올렸다. 가능한 올해 안에 만주 일원을 찾아 노은 선생가 유해 봉환사업까지 추진할 방침이다. 시는 4일 구리시립묘지 내 김규식 선생 가족묘역에서 노은 김규식 선생의 순국 제90주기 추모제를 진행했다. 이날 추모식에는 김규식 선생 유족과 안승남 구리시장, 김형수 구리시의회 의장, 경기북부보훈지청 및 구리시보훈향군단체협의회 등 30여 명이 참석해 고인의 뜻을 기렸다. 추모제는 특히 안 시장 헌화를 시작으로 추모사, 추모의 노래, 만세삼창, 묘지 표지판 제막식, 무궁화 기념식수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모든 참석자들은 김형수 시의회 의장 선창에 따라 만세삼창을 외쳤다 시는 그동안 김 선생의 애국애족 정신을 기려 독립운동 유공자 명예를 선양하고 나라사랑정신을 거양하고자 지난 2012년부터 선생의 기일(음력 3월23일)에 맞춰 추모제를 열고 있다. 올해 추모제는 특히 김 선생의 배우자 주명래 여사, 김현성(子)ㆍ이명선(子婦) 등 유해가 봉환되면 안치될 구리시립묘지 내 노은 김규식 선생 가족묘역에서 진행해 의미를 더했다. 시는 이날 추모제를 시작으로 코로나19 사정을 봐가며 올해 안에 김 선생의 활동 무대인 중국 만주지역을 찾아 유해봉환사업에 나설 예정이다. 13도 창의군과 연계, 그의 업적과 자긍심을 기리는 다양한 사업도 구상 중이다. 안 시장은 지난해 김규식 선생의 사노동 생가터를 현충 시설로 지정해 김규식 선생의 길을 만들고 의병으로 활동했던 13도창의군의 정신을 되새기고자 장자호수생태공원에 13도창의군 집결지 기념비를 세웠다며 안타깝게도 코로나19로 인해 김규식 선생 가족 유해봉환 추진이 지연되고 있어 내년 추모제에는 가족 유해 봉환을 완료해 유족분들의 오랜 소망을 이루어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노은 김규식 선생은 구리 출신으로 대일항쟁 무장단체인 북로군정서의 청산리전투에 제1대대장으로 참여해 일본군을 대파하고, 통합 단체인 대한독립군단 총사령관으로 활동했다. 특히 장기적인 항일투쟁은 우리 2세들의 교육밖에 없다며 사관양성소를 설립해 민족교육에 정진했으며 이러한 독립운동 공이 인정돼 지난 1963년 건국훈장 국민장을 추서 받기도 했다. 구리=김동수기자
인천 미추홀구가 캠핑카 장기주차 문제가 이어지는 일부 노상주차장에 캠핑카와 카라반 등이 장기간 주차를 금지한다. 4일 구에 따르면 미추홀경찰서 인근 노상주차장에서 캠핑카 장기 주차가 이어지는 문제가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들어 이곳에서만 7건의 캠핑카 장기 주차 관련 민원이 들어온 상황이다. 캠핑카 등은 차 길이가 길어 2개면을 한번에 이용, 주차장 회전율을 떨어뜨릴 수 있다. 그동안 캠핑카는 승합자동차로 분류, 차고지증명을 하지 않아도 돼 공영주차장 이용이 가능했다. 카라반은 특수차로 분류해 차고지증명 대상이지만 사업자가 아닌 개인이 소유한 카라반이면 밤샘주차 단속 대상이 아니다. 이에 구는 현행 주차장법상 교통의 원활한 소통과 노상주차장의 효율적인 이용을 위해 필요한 경우 자동차별 주차시간을 제한할 수 있다는 근거를 이용해 캠핑카 등의 노상주차장 24시간 주차를 제한할 계획이다. 주차제한 차종은 캠핑카와 카라반, 2.5t 이상 화물차, 16인승 이상 버스 등이다. 주차제한이 이뤄지는 노상주차장은 미추홀경찰서 인근 노상주차장과 인하대 기숙사 옆 노상주차장, 용현 14동 노상주차장 등이다. 인하대 기숙사와 용현 14동 노상주차장은 미추홀경찰서 노상주차장의 장기 주차를 제한했을 때 캠핑카가 이동 주차할 가능성을 우려해 주차 제한 대상에 포함했다. 이들 주차장의 주차면수는 총 91면이다. 구는 노상주차장을 장기간 이용하는 캠핑카 등에 대해 집중 단속해 다른 곳에 주차하도록 이동명령을 내릴 방침이다. 이동명령으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주차장에 대해 유료화도 검토 중이다. 구 관계자는 요즘 캠핑카에 대한 수요가 많아지면서 주차 문제도 함께 발생하고 있고 관련 민원도 증가하는 추세라고 했다. 이어 장기주차를 제한해 이들 차량이 노상주차장이 아닌 다른 곳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승욱기자
김형수 구리시의회 의장이 4일 자랑스런 제1회 호남인의 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호남인의 상은 호남향우회(회장 서한준)가 지난해 처음으로 재정한 후 연말 송년에 즈음, 수상식을 가지려 했으나 코로나19로 연기된바 있다. 전남 무안 출신의 김 의장은 지난 1979년 젊음과 패기가 충만한 25세 청년 때 고향을 떠나 구리시에 정착한 후 지난 40여년 동안 남다른 애향심과 봉사정신으로 타의 모범이 돼 왔다. 특히 제8대 구리시의회 의장직을 역임하면서 지역발전과 지역민에 대한 삶의 질 향상에 공이 커 이번 1회 수상자로 결정됐다. 김 의장은 올초 90세에 가까운 노모를 요양시설에 모시면서 가족들에게 남긴 사모곡(思母曲/본보 2월 28일자 인터넷)이 각박한 구리 지역사회에 심금을 울리기도 했다. 특히 7남매 중 둘째 차남으로 태어난 김 의장은 지난해 작고하신 부친에 이어 올해 요양시설에 입소한 모친에 이르기까지 부모님 모시기가 극진한 효자로 알려져 왔다. 김형수 의장은 1회 수상자로 결정됐다는 소식을 듣고 개인적으로 무척 영광으로 생각하면서도 부족한 점이 많아 사양하려 했다면서 그러나 이사회에서 결정된 사항이라 못내 수상을 하게 됐다. 앞으로 지역발전과 지역민의 화합을 위해 더 열심히 뛰라는 채찍으로 알고 열심히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구리지역 20여만 인구 중 호남출신은 25%에 육박하며 구리지역 내 애향단체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구리=김동수기자
안산시가 민선7기 공약사항인 동장 주민추천제를 시범 시행키로 했으나 시작단계부터 삐끄덕거리고 있다. 직렬을 무시한 채행정직 공무원들에게만연락했던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기 때문이다. 시는 주민참여를 통한 마을공동체 활성화와 주민과의 소통 등을 위해 동장 주민추천제(추천제)를 시범 시행키로 하고 지난달 14일 관련 계획을 공지했다. 추천제는 현 윤화섭 시장의 공약사항이다. 추천제로 시범 운영될 동사무소는 원곡동과 일동 등 2곳이다. 지원할 수 있는 직렬은 원곡동은 행정ㆍ사회복지ㆍ보건직이고 일동은 행정ㆍ사회복지ㆍ시설직이다. 직급은 5급 승진의결자와 5급 전체 등이다. 그러나 시 인사 관련 부서는 승진심사를 위한 인사위원회 개최를 하루 앞둔 지난달 15일 대상 공무원들에게 공모 참여를 독려하면서 해당 직렬을 무시하고 연락했던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이 때문에 공직사회는 물론 주민들도 문제점을 지적하고 나섰다. 원곡동 주민 A씨는 원곡동과 일동 직렬이 명백하게 정해져 있는데도 이를 무시하고 공무원들에게 연락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공무원 B씨도 기본과 상식 등도 지키지 않는 행정당국을 지켜보는 주민들이 어떻게 행정을 신뢰할 수 있겠느냐고 토로했다. 시 인사 관련 부서 관계자는 행정직 상위 10명에게만 참여를 독려했다. 누구를 특정한 건 아니고 안내하는 차원에서 그렇게 했을 뿐 다른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안산=구재원기자
부천시는 코로나19에 13명이 확진됐다고 4일 밝혔다. 부천 확진자 가족이나 접촉자 관련 5명과 서울 2명, 여수 1명, 용인 1명, 부평 1명 등이다. 나머지 3명은 방역당국이 감염경로를 역학조사 중이다. 부천지역 누적 확진자는 모두 2천372명이다. 부천=김종구기자
고용은 재화와 서비스를 생산하는 수단이자 가계의 주 소득원이라는 점에서 어떤 경제지표보다 우리 생활과 밀접하다고 할 수 있다. 통계청은 매월 경제활동인구조사를 실시해 취업자수, 실업률 등의 고용 지표를 발표하고 있으며, 통계작성 기준 및 용어 정의는 국제노동기구(ILO)의 권고안을 따른다. 이에 따르면 실업자는 ▲조사대상 주간에 수입이 있는 일을 하지 않았고 ▲지난 4주간 적극적으로 구직활동을 했으며 ▲일자리가 주어지면 즉시 취업이 가능한 사람으로 정의되고, 실업률은 실업자가 경제활동인구(취업자+실업자)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가리킨다. 가장 최근 발표된 3월 통계를 기준으로 경기지역의 고용 동향을 살펴보면, 15세 이상 인구 1천162만명 중 취업자는 698만명, 실업자는 33만명, 비경제활동인구는 432만명이다. 3월 취업자수는 전년동월대비 10만5천명 늘었지만, 업종별로는 도소매ㆍ숙박음식점업 취업자수가 7만5천명, 종사상 지위별로는 자영업자가 8만명 감소하는 등 여전히 코로나 팬데믹의 영향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한편, 지난해 3.4~4.3% 범위에서 등락하던 실업률은 올해 1월 5.1%까지 치솟았다가 3월 4.4%로 하락했다. 이러한 추이는 경제주체들이 체감하는 고용상황과 괴리가 있을 수 있는데, 이는 실업자에 대한 정의가 다소 협소해 경제 내의 유휴 생산능력을 온전히 포착하지 못하는 데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이를 고려해 국제노동기구는 2013년 10월 일하고 싶은 욕구가 충족되지 못한 노동력에 대한 척도로 고용보조지표를 도입했고, 우리나라도 2015년부터 세 가지 고용보조지표를 전국 기준으로 발표하고 있다. 고용보조지표를 쉽게 이해하려면 기존에 취업자나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됐던 일부를 광의의 실업자로 간주한 것으로 생각해볼 수 있다. 고용보조지표1은 조사대상주간에 취업시간이 36시간 미만이고 추가 취업을 희망하면서 추가 취업이 가능한 시간 관련 추가 취업가능자와 실업자의 합이 경제활동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로 정의된다. 고용보조지표2는 잠재경제활동인구를 실업자에 포함해 산출하는데, 잠재경제활동인구는 지난 4주간 구직활동을 하지 않았지만 조사대상 기간에 취업을 희망하고 취업이 가능한 잠재구직자와 지난 4주간 구직활동을 했으나 조사대상기간에 취업이 가능하지는 않은 잠재취업가능자의 합이다. 고용보조지표3은 시간 관련 추가 취업가능자와 잠재경제활동인구를 모두 포함해 산출한 지표이다. 3월 전국 실업률은 4.3%, 고용보조지표1~3은 각각 8.3%, 10.6%, 14.3%이다. 전국 실업자수는 2015년 3월 107만명에서 올해 3월 122만명으로 13%, 잠재경제활동인구는 177만명에서 198만명으로 12% 늘어난 반면, 시간 관련 추가 취업가능자는 51만명에서 113만명으로 121% 급증했다. 이처럼 보조지표를 통해 고용시장의 흐름을 세밀히 들여다볼 수 있으므로, 지역별, 연령별 등 보다 세분화된 보조지표가 제공된다면 고용시장을 다각도로 분석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임정희 한국은행 경기본부 경제조사팀 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