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경쟁 점포 사장 살해한 중국인 점주 구속기소

검찰이 평소 경쟁 관계에 있던 청과물 가게 사장을 흉기로 무참히 살해한 혐의를 받는 외국인을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수원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정현승)은 자신의 점포와 30~40m 떨어진 또 다른 점포 사장 A씨를 살해한 중국 국적 40대 남성 B씨에게 살인 혐의를 적용, 구속기소했다고 31일 밝혔다. 검찰 조사 결과 B씨는 피해자의 방해로 자신의 가게 수입이 줄어들었다고 오인, 지난 7일 오전 3시29분께 수원 장안구에 위치한 피해자 거주지 입구 앞에서 헬멧을 쓴 채 기다리다 미리 준비한 흉기로 피해자를 20여 차례 찔러 살해했다. B씨는 검거 당시 ‘우발적 범행이었으며 처음부터 흉기를 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검찰은 현장 폐쇄회로(CC)TV 영상 화질 개선과 분석 끝에 B씨가 ▲흉기를 소지한 채 피해자를 기다린 점 ▲범행 직전 오토바이 번호판을 가린 점 ▲등 뒤에서 피해자를 공격한 점 등을 포착, 계획 범행이었다고 결론내렸다. 검찰 관계자는 “피해자 유족에 대한 심리 상담 및 경제적 지원 등 보호 조치를 관계 기관에 의뢰한 상황”이라며 “피고인에 대해서는 잔혹한 범죄에 상응하는 중형이 선고되도록 공소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광명시 중소기업 매출채권 보험료 90% 지원 추진…대상 기업도 확대

광명시가 중소기업에 외상거래 손실금을 보상해 주는 매출채권보험료를 지원하기로 했다. 31일 시에 따르면 시는 신용보증기금과 매출 500억원 미만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외상거래에 따른 손실 발생 시 보험금을 지급하는 ‘매출채권보험 보험료 지원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매출채권보험은 기업이 외상거래 후 거래처의 채무불이행으로 대금을 회수하지 못해 발생하는 손실금의 최대 80%를 보상해 주는 공적보험이다. 특히 시는 지난해 매출 300억원 이하 제조·도소매 업종이었던 지급대상 기준을 올해는 매출 500억원 미만인 모든 업종의 중소기업으로 확대했다. 보험료는 신용보증기금이 보험료에 대해 10%의 우대 할인율을 적용하고, 산출된 보험료에 대해 경기도가 50%(200만 원 한도), 광명시가 20%(200만 원 한도)를 지원한다. 또한 매출채권보험금을 신한은행 계좌로 수령하는 특약에 동의하면 신한은행이 보험료 20%(최대 450만 원)를 추가 지원해 기업은 최대 90%의 매출채권보험료를 지원받을 수 있다. 박승원 시장은 “이번 사업은 기업의 연쇄 부도를 방지하고, 중소기업들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Stage 하남! 버스킹’, 위례 밤하늘 수놓아…19일 미사호수공원서 본공연 팡파르

‘Stage 하남! 버스킹’ 특별 공연이 매마른 이웃 간 정감을 훈훈하게 달구어 내고 있다. 하남시와 하남문화재단은 지난 주말을 틈타 위례도서관 옆 근린공원에서 마련한 ‘Stage 하남! 버스킹’ 특별공연이 노브레인, 튠 어라운드 등 다채로운 무대로 시민들의 뜨거운 환호를 이끌어 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올해 첫 무대인 감일 특별공연이 이어 두 번째다. 시민들에게 수준 높은 공연예술 문화를 일상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됐으며 하남시 외곽 지역인 감일동에 이어 위례동에서 지역 공동체가 함께 한 무대로 진행돼 의미를 더했다. 공연은 위례주민자치센터 난타반 수강생들로 구성된 ‘위례재미난타팀’이 열었다. 강렬한 북소리가 공원 전체에 울려 퍼지자 아이들은 발을 구르며 리듬을 탔고, 어르신들은 어깨를 들썩이며 박자를 맞췄다. 이어 ‘글로리어스팀’의 왁킹댄스가 관객의 이목을 집중시킨 가운데 댄스팀의 정열적인 손짓과 빠른 템포의 음악이 어우러지면서 장내는 댄스클럽을 옮겨 놓은 듯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또 국내 정상급 재즈 밴드 ‘튠 어라운드’의 색소폰과 피아노, 콘트라베이스가 어우러진 선율이 잔잔한 봄바람을 타고 퍼지자 공원은 어느새 음악으로 물든 휴식처가 됐다. 이날 공연의 절정은 청소년 댄스팀 ‘핫씨’가 장식했다. 박력 넘치는 안무와 파워풀한 구성으로 젊은 세대의 에너지를 무대 위에 그대로 쏟아냈다. 무대를 응시하던 어린이들이 무대 앞으로 몰려나와 댄스를 따라 하는 장면도 인상적이었다. 마지막 순서는 ‘노브레인’이 무대를 장식했다. ‘넌 내게 반했어’, ‘젊은 그대’ 등 수많은 히트곡이 연이어 울려 퍼지자 객석은 금세 뜨거운 함성으로 가득 찼다. 서지영 위례동 통장단 회장은 “도심 속 공원에서 이렇게 멋진 공연을, 그것도 무료로 즐길 수 있어 감동적이었다”며 “이웃들과 함께 한 이 시간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현재 하남시장은 “이번 위례 공연을 통해 지역 주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넓히고, 위례가 문화의 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자 했다”면서 “앞으로 지속적인 공연과 프로그램으로 시민과 소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감일과 위례지역 특별공연을 마친 ‘2025 Stage 하남! 버스킹’은 다음 달 19일 미사호수공원 잔디광장에서 예정된 오픈 공연으로 올해 본공연으로 하남시민들의 공연예술문화 감흥을 흥껏 돋울 방침이다.

인천특사경, 비산먼지 발생사업장 단속해 8곳 적발…고의성 여부 따라 검찰 송치

인천시 특별사법경찰은 봄철 비산먼지 발생사업장에 대한 집중 단속을 해 8곳을 적발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단속은 봄철 잦은 황사와 대기 정체로 미세먼지가 높은 대기질 취약 시기 인위적인 비산먼지 발생을 줄이기 위해 지난 10~21일까지 이뤄졌다. 단속은 시 대기보전과와 합동으로 추진했으며, 비산먼지 발생사업의 (변경)신고 여부와 비산먼지 발생 억제시설 설치 및 조치기준 준수 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점검했다. 시 특사경은 대형 건설공사장과 먼지 발생사업장 39곳을 대상으로 전면적인 단속을 벌였다. 그 결과 비산먼지 발생사업 변경 신고 미이행, 야적물질 방진 덮개 미설치, 살수시설 미설치 등 비산먼지 발생 억제조치 기준을 위반한 8곳을 적발했다. 단속 결과 A업체는 자동식 세륜시설을 철거하고 이동식 살수시설로 운영하면서 비산먼지 발생사업 변경신고를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B업체는 현장에서 발생한 토사를 야적하면서 방진 덮개를 일부 설치하지 않았다. 또 C업체는 살수시설 설치를 신고했으나 현장에서 이를 설치하지 않고 토사를 싣고 내리다 적발됐다. 대기환경보전법에 따르면 비산먼지 발생사업 신고를 하지 않거나 비산먼지 발생을 억제하기 위한 시설이나 필요한 조치를 하지 않으면 3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시는 이번 단속으로 적발한 사업장에 대한 고의성 여부를 철저히 수사해 대기환경보전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한다는 방침이다. 또 관할 행정기관에 통보해 경고, 과태료 및 개선명령 등의 행정처분을 함께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시 특사경 관계자는 “미세먼지는 시민 건강과 직결하는 환경오염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세먼지가 높아지는 시기 사업장이 적절한 먼지 억제시설을 설치·운영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저감 조치기준을 준수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비산먼지 수사를 철저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시력 회복 방법 찾았다”…KAIST, 세계 최초 망막질환 치료법 개발

한국과학기술원(KAIST) 연구팀이 이미 손상된 시력을 회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다. 김진우 KAIST 생명과학과 교수 연구팀은 망막 신경을 재생시켜 망막질환자의 시력을 회복할 수 있는 치료법을 개발했다고 지난 30일 밝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에서 4대 망막질환(망막박리, 당뇨망막병증, 망막정맥폐쇄, 황반변성)을 가진 사람이 매년 증가해 2023년 기준 110만명을 넘어섰다. 병증 심화를 억제하는 치료법 연구는 활발히 진행되는 편이지만, 이미 손상된 시력을 회복시키는 치료제는 현재까지 없다. 연구팀이 이번 연구를 통해 개발한 물질은 손상된 망막 자체를 재생시켜 망막질환 종류와 상관없이 시력을 회복시킬 수 있다. 포유류 망막에서 신경 재생을 유도하고 시력까지 회복시킨 세계 최초의 사례다. 이번 성과를 이끌어 낸 것은 망막 재생에 대한 포유류와 어류의 차이점이다. 어류의 망막에는 뮬러글리아라는 세포가 있다. 이 세포는 망막이 손상되면 역분화한 뒤 새로운 신경세포를 생성해낸다. 인간과 포유류의 망막에도 같은 세포가 있지만 재생 기능이 사라져 손상된 망막을 재생시키지는 못한다. 이는 뮬러글리아 세포의 역분화를 억제하는 ‘프록스원’(PROX1)이라는 단백질 때문이다. 줄기세포를 분화시켜 다양한 역할을 하게 만드는 단백질이므로 역분화를 통한 망막 재생을 방해한다. 연구팀은 손상된 망막의 신경세포에서 분비된 프록스원 단백질이 뮬러글리아로 이동해 신경 재생을 억제함을 확인했다. 이에 프록스원과 결합하는 항체를 이용해 프록스원이 뮬러글리아에 도달하기 전에 세포 밖에서 제거하는 데 성공했다. 이를 선천성 망막 퇴행성질환 생쥐에게 적용하자 생쥐는 시력을 회복했고 그 효과가 6개월 이상 지속됐다. 연구진은 연구를 통해 얻은 기술을 활용한 치료제를 개발할 예정이다. 2028년에는 임상시험에 돌입하는 것이 연구팀의 목표다. 김 교수는 “올해 안으로 인간에 더 가까운 개를 대상으로도 실험할 예정이고, 사람에게 적용할 수 있는 형태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에 참여한 이은정 박사는 “여러 동물 실험으로 시력 회복 효능과 안전성 평가를 마친 후 망막질환자에게 투여하는 것이 목표”라며 “적절한 치료제가 없이 실명의 위험에 노출된 환자들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도록 연구를 진행하겠다”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민주당 이재명·초선 전원·김어준 등 72명 형사고발

국민의힘 법률자문위원회는 31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 초선 의원 전원, 방송인 김어준씨 등 72명을 내란음모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주진우 당 법률자문위원장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피고발인들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마은혁 헌법재판관을 임명하지 않을 경우 대통령 권한대행 및 전 국무위원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명시적으로 밝히며 정부 기능을 마비시키려 했다”고 밝혔다. 주 위원장은 “헌법에 의해 설치된 국가기관의 정상적 권능 행사를 장기간 불가능하게 만드는 행위를 모의·결의한 만큼 내란음모에 해당한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 대표와 민주당 초선 의원 70명에 대해 “(마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따지지 않고 바로 탄핵하겠다'라는 협박성 발언을 반복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주 위원장은 “김어준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일괄 탄핵'을 거론하는 발언을 거듭해 시청자에게 사실상 내란 범행을 선전·선동했다”며 내란선전·선동죄도 함께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향후에도 정부 및 헌법기관을 강제로 무력화하려는 불법적 정치 행위에 대해 국민의힘은 단호하고 엄정한 법적 조치를 계속 취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민주당 초선 의원 모임 ‘더민초’는 지난 28일 기자회견을 열어 한 권한대행이 마 재판관을 임명하지 않으면 한 권한대행을 포함한 국무위원 탄핵 절차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생일 축하도 부담”…홀케이크 4만원·조각은 1만원 육박

유명 카페와 베이커리 브랜드들이 잇따라 케이크 가격을 인상하면서, ‘케이크 4만원 시대’가 눈앞에 다가왔다. 3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투썸플레이스는 지난 26일부터 케이크 13종, 커피 23종, 음료 22종 등 총 58종의 가격을 평균 4.9% 인상했다. 케이크의 가격은 평균 2천원 올리고, 조각케이크는 400원 인상했다. 이에 따라 인기 제품인 스트로베리 초콜릿 생크림 케이크(스초생)는 2천원 오른 3만9천원, 스초생 2단 제품은 4만8천원, 클래식 가토 쇼콜라는 4만원에 판매된다. 간단히 먹기 좋은 조각 케이크도 한 조각에 1만원에 이른다. 생딸기 우유 생크림은 9천500원, 파베 초콜릿 케이크와 생블루베리 요거트 생크림은 8천800원이다. 투썸플레이스 관계자는 “수년간 지속된 환율 상승과 전 세계적인 기상 변화로 원두와 코코아, 유제품 등 주요 원재료 가격이 폭등한 상황에서 제반 비용 증가를 더 이상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며 “가맹점의 비용 부담을 고려해 가맹점과 협의를 거쳐 가격을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가격 인상은 지난달부터 시작됐다. 양대 베이커리 프랜차이즈인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 역시 제품 가격을 잇따라 올린 것이다. 앞서 SPC 파리바게뜨는 지난달 2년 만에 빵 96종과 케이크 25종 가격을 평균 5.9% 올렸다. CJ푸드빌 뚜레쥬르는 이달 1일부터 빵과 케이크 110여종의 가격을 평균 약 5% 인상했다. 그 결과 이들 브랜드에서 판매하는 일부 케이크 제품 가격 역시 3만원대 후반까지 올랐다. 조각 케이크는 파리바게뜨의 딸기·초코 생크림 사각 조각 케이크의 경우 8천900원, 뚜레쥬르 쁘띠 딸기 생크림 케이크는 8천300원에 판매되고 있다. 두 프랜차이즈는 “주요 원재료와 각종 제반 비용이 올라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