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비봉면 태행산 정상에 폐오일을 뿌린 60대 남성이 경찰에 자수했다. 화성서부경찰서는 재물손괴 혐의로 60대 A씨를 형사 입건했다고 31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1일 오전 8시께 화성 비봉면 태행산 정상 데크에 자동차 엔진에서 나온 폐오일을 뿌린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지난 28일 자수했으며, 경찰 조사 과정에서 “백패킹을 하는 등산객이 늘어 폐오일을 뿌렸으며, 방화의 목적은 아니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자세한 경위 등에 대해 조사 중이다. 한편 경찰 등 관계당국은 지난 27일 “태행산 정상에 신나 냄새가 난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관계당국은 태행산 정상 데크에서 폐오일이 뿌려진 상태를 확인하고 인근에서 액체를 담은 것으로 추정되는 플라스틱통을 발견해 수사를 진행해왔다.
초록우산 경기지역본부(본부장 여인미)는 캐쥬얼 패션 브랜드 해칭룸(㈜아카이브코 대표 김현지·서균석)이 영남권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피해를 본 아동 가정을 위한 후원금 500만원을 전달했다고 31일 밝혔다. 김현지 대표는 “대형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이재민 가정에 깊은 위로의 말을 전한다”며 “조금이나마 이재민 가정과 아이들에게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기부 소감을 밝혔다. 여인미 본부장은 “하루 아침에 삶의 터전을 잃은 아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초록우산 경북·경남·울산 지부에서도 긴급지원에 나섰다”며 “피해 가정과 아동들이 편안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힘을 더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21년 문을 연 해칭룸은 초기부터 많은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으며 두터운 팬층을 확보했다. 아동과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에도 앞장서며 지난 2월에는 예술을 전공하는 취약계층 아동을 위해 초록우산에 500만원 기부하기도 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연구팀이 이미 손상된 시력을 회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다. 김진우 KAIST 생명과학과 교수 연구팀은 망막 신경을 재생시켜 망막질환자의 시력을 회복할 수 있는 치료법을 개발했다고 지난 30일 밝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에서 4대 망막질환(망막박리, 당뇨망막병증, 망막정맥폐쇄, 황반변성)을 가진 사람이 매년 증가해 2023년 기준 110만명을 넘어섰다. 병증 심화를 억제하는 치료법 연구는 활발히 진행되는 편이지만, 이미 손상된 시력을 회복시키는 치료제는 현재까지 없다. 연구팀이 이번 연구를 통해 개발한 물질은 손상된 망막 자체를 재생시켜 망막질환 종류와 상관없이 시력을 회복시킬 수 있다. 포유류 망막에서 신경 재생을 유도하고 시력까지 회복시킨 세계 최초의 사례다. 이번 성과를 이끌어 낸 것은 망막 재생에 대한 포유류와 어류의 차이점이다. 어류의 망막에는 뮬러글리아라는 세포가 있다. 이 세포는 망막이 손상되면 역분화한 뒤 새로운 신경세포를 생성해낸다. 인간과 포유류의 망막에도 같은 세포가 있지만 재생 기능이 사라져 손상된 망막을 재생시키지는 못한다. 이는 뮬러글리아 세포의 역분화를 억제하는 ‘프록스원’(PROX1)이라는 단백질 때문이다. 줄기세포를 분화시켜 다양한 역할을 하게 만드는 단백질이므로 역분화를 통한 망막 재생을 방해한다. 연구팀은 손상된 망막의 신경세포에서 분비된 프록스원 단백질이 뮬러글리아로 이동해 신경 재생을 억제함을 확인했다. 이에 프록스원과 결합하는 항체를 이용해 프록스원이 뮬러글리아에 도달하기 전에 세포 밖에서 제거하는 데 성공했다. 이를 선천성 망막 퇴행성질환 생쥐에게 적용하자 생쥐는 시력을 회복했고 그 효과가 6개월 이상 지속됐다. 연구진은 연구를 통해 얻은 기술을 활용한 치료제를 개발할 예정이다. 2028년에는 임상시험에 돌입하는 것이 연구팀의 목표다. 김 교수는 “올해 안으로 인간에 더 가까운 개를 대상으로도 실험할 예정이고, 사람에게 적용할 수 있는 형태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에 참여한 이은정 박사는 “여러 동물 실험으로 시력 회복 효능과 안전성 평가를 마친 후 망막질환자에게 투여하는 것이 목표”라며 “적절한 치료제가 없이 실명의 위험에 노출된 환자들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도록 연구를 진행하겠다”라고 말했다.
강도죄로 복역을 마치고 보호관찰 중 전자발찌를 끊고 달아난 이태훈(48)이 공개수배됐다. 광주보호관찰소 순천지소와 경찰은 31일 이태훈의 인상착의 등을 담은 수배 전단을 배포했다. 키 168㎝, 몸무게 95㎏가량인 이태훈은 비만 체형에 스포츠형 머리를 하고 있었으며 윗입술이 돌출돼 있다. 그는 도주 당시 검은색 계열의 옷과 검은 뿔테안경을 착용한 상태였다. 보호관찰 대상인 이태훈은 전날 오후 12시51분께 전남 여수시 여천동 롯데마트 인근에서부터 소재 파악이 되지 않고 있다. 경찰은 그가 순천, 광주를 거쳐 전주 방면으로 도주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신고는 광주보호관찰소 순천지소(061-740-9730) 또는 경찰(112)로 하면 된다.
국민의힘 법률자문위원회는 31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 초선 의원 전원, 방송인 김어준씨 등 72명을 내란음모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주진우 당 법률자문위원장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피고발인들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마은혁 헌법재판관을 임명하지 않을 경우 대통령 권한대행 및 전 국무위원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명시적으로 밝히며 정부 기능을 마비시키려 했다”고 밝혔다. 주 위원장은 “헌법에 의해 설치된 국가기관의 정상적 권능 행사를 장기간 불가능하게 만드는 행위를 모의·결의한 만큼 내란음모에 해당한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 대표와 민주당 초선 의원 70명에 대해 “(마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따지지 않고 바로 탄핵하겠다'라는 협박성 발언을 반복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주 위원장은 “김어준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일괄 탄핵'을 거론하는 발언을 거듭해 시청자에게 사실상 내란 범행을 선전·선동했다”며 내란선전·선동죄도 함께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향후에도 정부 및 헌법기관을 강제로 무력화하려는 불법적 정치 행위에 대해 국민의힘은 단호하고 엄정한 법적 조치를 계속 취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민주당 초선 의원 모임 ‘더민초’는 지난 28일 기자회견을 열어 한 권한대행이 마 재판관을 임명하지 않으면 한 권한대행을 포함한 국무위원 탄핵 절차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유명 카페와 베이커리 브랜드들이 잇따라 케이크 가격을 인상하면서, ‘케이크 4만원 시대’가 눈앞에 다가왔다. 3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투썸플레이스는 지난 26일부터 케이크 13종, 커피 23종, 음료 22종 등 총 58종의 가격을 평균 4.9% 인상했다. 케이크의 가격은 평균 2천원 올리고, 조각케이크는 400원 인상했다. 이에 따라 인기 제품인 스트로베리 초콜릿 생크림 케이크(스초생)는 2천원 오른 3만9천원, 스초생 2단 제품은 4만8천원, 클래식 가토 쇼콜라는 4만원에 판매된다. 간단히 먹기 좋은 조각 케이크도 한 조각에 1만원에 이른다. 생딸기 우유 생크림은 9천500원, 파베 초콜릿 케이크와 생블루베리 요거트 생크림은 8천800원이다. 투썸플레이스 관계자는 “수년간 지속된 환율 상승과 전 세계적인 기상 변화로 원두와 코코아, 유제품 등 주요 원재료 가격이 폭등한 상황에서 제반 비용 증가를 더 이상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며 “가맹점의 비용 부담을 고려해 가맹점과 협의를 거쳐 가격을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가격 인상은 지난달부터 시작됐다. 양대 베이커리 프랜차이즈인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 역시 제품 가격을 잇따라 올린 것이다. 앞서 SPC 파리바게뜨는 지난달 2년 만에 빵 96종과 케이크 25종 가격을 평균 5.9% 올렸다. CJ푸드빌 뚜레쥬르는 이달 1일부터 빵과 케이크 110여종의 가격을 평균 약 5% 인상했다. 그 결과 이들 브랜드에서 판매하는 일부 케이크 제품 가격 역시 3만원대 후반까지 올랐다. 조각 케이크는 파리바게뜨의 딸기·초코 생크림 사각 조각 케이크의 경우 8천900원, 뚜레쥬르 쁘띠 딸기 생크림 케이크는 8천300원에 판매되고 있다. 두 프랜차이즈는 “주요 원재료와 각종 제반 비용이 올라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밝혔다.
인천 삼산경찰서 소속 간부 경찰이 성 비위 등의 의혹으로 대기 발령 조치됐다. 31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3월27일 인천 삼산경찰서 소속 A경정을 인천경찰청 경무과로 대기발령 조치했다. 경찰은 A경정의 성 비위 의혹이 제기되자 이같이 조치했다. 현재 경찰청(본청) 인권보호담당관 인권조사계에서 A경정과 관련한 의혹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경찰청 관계자는 “경정 이상 계급이고, 성 관련 의혹이라 본청에서 조사한다”며 “구체적인 사항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영국 버킹엄셔주의 명문학교 위컴 애비(Wycombe Abbey)가 인천 중구 영종도 미단시티에 들어선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31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단시티 외국학교법인 국제공모 우선협상대상자로 영국의 위컴 애비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 28일 송도 지(G)타워에서 본 평가를 열고 심사를 거쳐 위컴 애비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심사는 영국과 미국, 캐나다의 7개 학교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위컴 애비는 1896년에 설립한 세계적인 명문 학교다. 130여년간 법조계, 정치계, 언론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저명한 동문을 배출했다. 주요 동문은 전 영국 귀족원 엘스페스 하우, BBC 최고 콘텐츠 책임자 샬롯 무어, 웨일스 최초의 여성 대법원장 데임수카 등이 있다. 위컴 애비는 세계 최고 수준의 교육 시스템과 진학률을 자랑한다. 졸업생의 93%가 글로벌 100위권 대학에 진학했다. 최근 10년간은 졸업생의 약 30%가 옥스퍼드대, 케임브리지대에 합격했다. 또 영국 본교 외 홍콩과 중국에서 5개의 확장 캠퍼스를 운영하고 있다. 싱가포르와 이집트 카이로에도 개교를 준비하고 있다. 본교는 여학생 기숙학교로 운영하고 있으나, 인천을 포함한 해외 캠퍼사는 남녀 공학으로 운영한다. 학생 1명당 1년 학비는 3천만~4천만원 수준으로, 인천경제청은 송도 채드윅(4천만~5천만원)보다 낮은 금액으로 협의할 예정이다. 위컴 애비는 인천도시공사(iH) 땅에 인천경제청이 학교 운영에 필요한 건물을 지어 학교 측에 5년 무상 임대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외국인학교는 비영리 법인만 가능해 개교에 들어가는 비용 마련이 쉽지 않은 점을 고려했다. 이를 통해 미단시티 안 약 9만6천㎡(2만9천여평) 면적에 국제학교를 건립하는 사업이 본격화한다. 위컴 애비는 학업시설, 예술 및 공연시설, 도서관, 스포츠 복합시설 등을 갖춘 안을 제출했다. 최종안은 인천경제청과의 사업 협약 협상 및 교육청 협의를 통해 확정한다. 인천경제청은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올해 안에 사업 협약을 하고, 오는 2028년 하반기 개교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중 본교를 찾아 이사회 등을 만나 제안서 제출 내용 확인 절차 및 실사를 거칠 예정이다. 이어 사업협약을 위한 협상을 할 예정이다. 이번 국제학교는 영종국제도시 최초의 국제학교다. 국제도시로서 영종의 발전을 견인하고, 새로운 앵커 시설로 투자유치 활성화의 초석이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영종국제도시 최초의 국제학교 설립은 단순한 교육인프라 확충을 넘어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계기로 글로벌 교육 경쟁력을 높이고, 나아가 투자유치와 지역 발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천교육지원청이 지난 29일 국립수목원과의 협력을 통해 공헌형 공유학교 산림생물 공유학교 운영을 시작했다. 공헌형 프로그램은 지역사회 기관(단체)이 기부한 교육자원을 활용하거나 기부한 프로그램을 재구성해 운영하는 형태의 공유학교의 한 유형이다. 산림생물 공유학교는 국립수목원의 교육 자원과 콘텐츠, 강사 등의 전체 기부를 통해 운영되는 프로그램이다. 초등학교 3~4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29일부터 4월 19일까지 생물탐사지도 만들기, 초등학교 5~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4월 26일부터 5월 17일까지 산림생물자원 생태계 수업이 진행된다. 또한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산림생물 공유학교 프로그램을 마련해 5월 참가학생을 모집해 6~7월에 운영할 예정이다. 포천교육지원청과 국립수목원은 2022년 환경교육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다양한 산림교육을 통해 인간과 자연의 공존과 지속가능한 삶으로의 전환을 추구하는 교육을 모색해 왔다. 소성숙 교육장은 “앞으로도 국립수목원과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포천의 학생들은 물론 가족 단위로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문화재단 지역문화본부 경기창작캠퍼스가 문화예술 활동을 펼칠 동호회를 모집한다. 경기창작캠퍼스는 지난해 2년 간의 리모델링을 통해 생활문화센터를 조성해 경기 서부지역 거점 생활문화센터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올해 경기창작캠퍼스는 개인 및 문화예술 동호회의 연습·발표·교류 공간을 제공해 경기도민의 일상적인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확대할 예정이다. 경기창작캠퍼스 등록 동호회는 3명 이상의 경기도민으로 구성된 문화예술 동호회가 대상이다. 미술, 공예, 음악, 무용 등의 장르뿐 아니라 여행, 역사 등의 다양한 인문학 동호회도 등록이 가능하다. 단 상업적 목적이 있거나 종교·정치 관련 단체, 협회를 포함한 단체는 신청할 수 없다. 신청 기한은 4월 18일까지이며, 지지씨멤버스를 통해 신청 가능하다. 등록된 동호회는 경기창작캠퍼스 생활문화센터 내 다양한 공용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활동 내용에 따라 연습실, 무용실, 공유주방 등의 공간 사용이 무료로 가능하다. 경기창작캠퍼스 누리집을 통해 동호회의 활동을 홍보할 수 있으며, 연간 2회 이상 경기창작캠퍼스에서 활동 시 동호회 등록 1년 연장이 가능하다. 등록 과정은 신청서 내 필수 항목 및 신청조건 검토 등의 자체 심사를 통해 진행되며 4월 중 최종 등록·선정해 5월부터 활동이 시작된다. 자세한 내용과 지원 양식은 경기창작캠퍼스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