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코리아, 화성 출고센터 2만4천대 규모 증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2025년까지 화성에 위치한 차량 출고 준비 센터(VPC)의 차량 보관 가능 대수를 2만4천대로 늘리는 등 국내 투자를 지속해서 확대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벤츠 코리아에 따르면 차량 출고 준비 센터의 시설 운영ㆍ사전출고점검 작업을 위한 투입 비용은 2010년 110억여원에서 작년 470억여원으로 10년 사이 4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벤츠코리아는 월평균 차량 인도 대수 기준 34개월분 이상의 충분한 보관 공간을 확보하고 체계적인 출고 점검 작업을 해 고객 편의와 만족을 제고하겠다는 방침이다. 벤츠 코리아 관계자는 비약적으로 성장하는 판매 수요에 대응함과 동시에 고객에게 신속하게 차량을 인도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의 지난달 신규 등록 대수는 7천597대로 2월에 이어 수입차 중 1위를 차지했다. 벤츠 코리아는 이달 7일 신규 개장한 중랑서비스센터를 비롯해 전국 73개의 공식 서비스센터와 1천200여개 이상의 워크베이(작업대)를 갖춘 상태다. 또 2014년 안성시에 520억원을 투자해 부품물류센터(PDC)를 건립했으며 건립 5년만인 2018년 350억원을 추가 투입해 2배 규모로 증축했다. 홍완식기자

유통업계, 캐릭터 내세워 마케팅 전쟁

유통업계에서 자체 캐릭터를 활용한 마케팅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푸드는 이마트가 갖고 있던 제이릴라 상표권을 넘겨받아 지난 2일 특허청에 새로 출원했다. 제이릴라는 아직 신세계그룹 상품에 적용되지 않았지만,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이 운영되고 있다. 정용진 부회장의 계정에도 관련 게시물이 올라오는 등 홍보가 시작된 상태다. 식품 사업을 하는 신세계푸드에서 상표권을 출원했지만, 제이릴라 관련 사업은 향후 여러 분야에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특허청 특허정보 검색시스템에 따르면 제이릴라 상표권은 주류와 음료, 조미료 등 식품뿐 아니라 의류, 문구, 장난감, 장식품 등에도 쓸 수 있도록 등록돼 있다. 신세계그룹 통합 쇼핑몰 SSG닷컴은 지난달 17일 오반장(오늘 반짝 장보기) 코너를 개편하면서 같은 이름의 캐릭터를 신규 마스코트로 선보였다. 이후 이달 18일까지 오반장 코너에 접속한 순방문자 수는 전월 같은 기간보다 15% 증가했고, 주문 건수와 주문 금액은 각각 75%, 85% 늘었다. SSG닷컴은 이를 캐릭터 마케팅 효과로 분석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2019년부터 자체 캐릭터인 강아지 흰디를 앞세워 마케팅을 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남양주 다산신도시에 문을 연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스페이스원에 백화점업계 최대 규모의 펫 파크인 흰디 하우스를 마련했고, 행사와 사회공헌활동(CSR) 등에도 흰디를 활용하고 있다. 롯데그룹의 통합 쇼핑몰인 롯데온도 자체 캐릭터 온프렌즈를 카카오톡 이모티콘으로 만들어 선보였다. 편의점들도 캐릭터 사업에 뛰어들었다. CU는 자체 캐릭터인 헤이루를 동명의 자체브랜드(PB) 포장에 이용하고, 캐릭터를 이용한 영상 공모전을 열거나 틱톡과 제휴한 마케팅을 진행했다. 세븐일레븐은 백곰과 펭귄, 삼각김밥 등으로 이뤄진 캐릭터 브니패밀리를 PB 상품 포장과 무인계산대, 무인 택배기, 챗봇 등 서비스 플랫폼에 적용하고 있다. 이마트24는 자체 배달 캐릭터 다람이를 개발해 오는 26일부터 전국 배달 가능 점포에서 다람이 배달봉투를 선보일 예정이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유통업체들은 이모티콘 등의 활용도가 낮은 만큼 캐릭터 사업이 쉽지 않은 영역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수진기자

‘미니 LED TV’ 글로벌 시장 3파전

올해 2분기 미니 LED TV를 두고 삼성전자와 LG전자, TCL간 3파전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올해 초 가장 먼저 미니 LED TV를 출시한 데 이어 LG전자와 TCL도 2분기 중 출시를 할 예정이라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3개 업체 중에서는 가장 먼저 올해 초 미니 LED TV 네오 QLED TV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퀀텀 미니(Quantum Mini) LED를 적용해서 기존에 백라이트로 쓰이던 LED 소자보다 40분의 1 크기로 줄여 더 많은 소자를 배치했다. 또 마이크로 레이어(Micro Layer)를 LED 소자에 입혀 소자의 크기는 줄이면서도 더 정교하게 빛을 조절하고, 퀀텀 매트릭스(Quantum Matrix) 기술을 통해 백라이트로 사용되는 퀀텀 미니 LED의 밝기를 12비트(4천96단계)까지 세밀하게 조정한다. 이런 가운데 중국 최대 TV 업체이자 세계 3위인 TCL는 최근 온라인 행사를 통해 미니 LED TV 신제품인 C82를 공개했다. TCL는 2분기 중 영국에서 55ㆍ66인치 4K 제품을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TCL는 3개 업체 중에서는 가장 이른 2019년 미니 LED TV를 내놨으며, 이번 신제품에 대해서는 광원 수천개, 로컬디밍 구역 수백개를 갖췄다고 설명했다. 로컬디밍 구역은 화면을 구역으로 나눠 빛을 가려주는 것이다. LG전자는 지난해 말 미니 LED TV인 LG QNED를 공개하고, 이르면 이달 중 LG QNED를 출시할 예정이다. LG전자에 따르면 LG QNED는 86인치 8K 제품 기준으로 미니 LED 광원 약 3만개를 탑재했고, 로컬디밍 구역은 2천500개에 달한다. 업계에서는 삼성, LG, TCL의 3파전으로 미니 LED TV 시장이 2분기에 본격 개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미니 LED 시장이 올해 최대 300만대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다른 시장조사업체 유비리서치, 스톤파트너스는 시장 규모를 각각 250만대와 170만대 수준으로 예상했다. TV 업체들은 차세대 TV 시대로 넘어가는 시기에 기존 LCD TV와 차세대 TV의 중간 단계로 미니 LED TV를 내세우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차세대 TV 시대가 시작되지 않았기 때문에 고가ㆍ프리미엄 라인업인 미니 LED TV에 뛰어들 수밖에 없다며 LG 올레드 TV 수요가 성장하고 있고 삼성도 차세대 QD-OLED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어 미니 LED TV가 시장에 안착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태희기자

[경기만평] 작은 변화부터...

[천자춘추] 생의 한가운데 우리는

필자는 좋아하는 문화 콘텐츠를 보고 또 보는 취미를 가지고 있다. 보면 볼수록 느껴지는 의미도 달라지고, 저런 내용이 있었던가?하면서 새로운 내용을 음미하기도 한다. 그중에 응답하라 1988이란 드라마가 있다. 2015년 말에서 2016년까지 방송됐는데, 주인공인 덕선과 같은 동년배여서인지 그 시절의 그리움에 흠뻑 빠져 소소한 행복과 가족의 소중함을 되새기곤 한다. 그런데 문득, 불과 5년여의 시간이 흘렀을 뿐인데, 지금은 만날 수 없는 출연자들이 눈에 들어왔다. 고 김주혁님, 고 전미선님, 그리고 영원한 무한궤도, 고 신해철님. 가슴이 뭉클하다. 우리는 물론 그들 스스로조차 2021년도 우리의 기억 속에서만 존재할 것이라고 상상도 못하셨을 터. 그러나 본래 죽음이라는 것은 우리 주위에 상존하고 있다. 아주 사소한 일로 생을 마감하는 사람들을 주위에서 볼 수 있지 않은가. 말도 안 되게 예측 불가한 삶의 사실 앞에서 필자는 새삼 소스라쳤다. 우리가 내일 살아 있을지 아닌지는 순전히 운에 달렸다는 자각이 뇌리를 흔들었다. 더불어 이번 서울시의 보궐선거를 지켜보며 10년 전 보궐선거와 유사한 아이러니한 -떠나보내고 또다시 맞이하는- 상황에, 그분들은 10년 후에 이렇게 될 줄 아셨을까하는 삶의 애환이 밀려왔다. 초록이 물오르는 봄날에, 필자는 덧없음에 허무하지 않음을 이야기하려고 한다. 덧은 얼마 안 되는 짧은 시간을 말하고, 덧없음은 헛되고 허전함을 의미한다. 그래서 인생무상, 사는 게 일장춘몽이라며 허망하다고 한다. 가톨릭의 그레고리안 성가에 생의 한가운데, 우리는 죽음 속에 있다네라는 구절이 있다. 죽음 앞에서 누가 용감할 수 있을까. 그래서 삶이 허무하다고 생각하면서도 계속 살고자 노력하는 것 아니겠는가. 그렇기에 인생은 절대 허무하지 않다. 인생이란 자신만의 특별한 의미를 부여해 가치를 만들어 가는 아름다운 여정이다. 타고난 재주를 어디에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인생의 의미와 가치가 결정되므로, 어떻게 쓸 것인지는 오롯이 개인의 몫이다. 세상을 살면서 죽기 전까지 우리 주변에 일어나는 모든 현상들은 찰나의 연속이라고 한다. 시, 분, 초로 구성된 인위적인 단위가 아닌 그보다 더 초자연적인 단위의 연속이다. 그 찰나의 흐름 속에서, 언제 떠나도 좋을, 덧없음에 허무해하지 말자. 정현정 유한대 보건복지학과 교수

[기고] 세상에서 가장 작은 소방서

예전의 주택은 초가나 목조 구조로 과거 선조들은 우물과 방화수 등을 마련해 예기치 못한 화재에 대비했다. 잠들기 전에 머리맡에 자리끼를 두는 등 작은 것에도 대비하는 지혜를 생활 속에서 실천해왔다. 현재의 주택은 예전과 비교하면 건물 구조가 복잡다양해졌고 여러 세대가 밀집해서 살다 보니 화재 시 피난동선은 길어졌고 화재하중 또한 커져 화재로 인한 인명재산 피해의 위험성은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소방청 자료에 따르면 최근 9년간 주택 화재는 연평균 화재 9천682건 중 22%(2천148건)를 차지하지만, 연평균 화재 사망자 69명 중 56.5%인 39명이 주택 화재에서 발생한다. 이는 우리나라 화재 사망자 절반이 주택 화재에서 나온다는 뜻이다. 이에 소화기와 단독경보형감지기인 주택용 소방시설의 설치를 권장하고 있다. 화재가 발생했을 때 가장 큰 역할을 하는 주택용 소화기와, 불이 났을 때 신속히 경보음을 울려 인명대피를 유도하는 단독경보형 감지기는 가정 안전에 필수 요소다. 주택에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는 소방시설임에도, 아직 노후 주택 등에는 설치 비율이 낮은 편이다. 주택 화재 시 최소한의 소방시설이기에 구조도 복잡하지 않으며 가까운 마트나 온라인에서 쉽게 구매해 비치할 수 있다. 일반 가정에 설치된 단독경보형 감지기가 화재로 인한 피해를 사전에 차단하는데 큰 역할을 한 사례도 언론을 통해 종종 보도되고 있다. 소화기와 단독경보형감지기, 기초 소방시설을 설치하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작은 소방서를 각각의 가정에 만드는 것이다. 주택용 소방시설을 구비하여 화재로부터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길 당부한다. 이정용 동두천소방서장

[경제프리즘] 보물 같은 독도를 가꾸고 사랑하자

국가 홈페이지에 독도 영유권 주장을 게시하고 있는 일본 문부과학성이 지난달 30일 일방적인 영유권 주장과 임나일본부설이 포함된 일본 우익단체가 집필한 교과서를 승인했다. 지리 종합 6종 전체와 공공 12종 상당수에 독도를 고유 영토, 한국(불법)점거등으로 표현했다. 소학교(한국의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 교과서까지 모든 교과서가 독도를 일본 영토라고 표기, 조기 교육함으로써 일제의 조선 식민통치가 침략이 아니라 일본 영토 수복이라는 역사 왜곡을 자행하고 있다. 대한민국 천연기념물 제336호 독도는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 고유 영토인데도 러일 전쟁 전초전으로 관측용 기지가 필요했던 일본은 1905년 시마네현 부속영토 다케시마로 강제 편입했다. 패망한 뒤에도 독도 영유권을 포기하지 않은 일본은 당시 총리 요시다 시게루가 1951년 샌프란시스코 조약이 맺어질 때 조약과정에서 독도를 조약문에서 제외시켰다. 이후 오랜 기간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지 않다가 2005년 다케시마의 날 조례를 제정, 중앙정부가 참여하는 기념식을 최근까지 17회나 개최하는 등 끊임없이 독도 침탈 야욕을 드러냈다. 일본 정부는 영토전담 장관을 두고 독도는 일본 영토임을 각인시키려는 지방자치단체 행사에 8년 연속, 차관급 정부 고위급 인사도 참석시키고 외교청서 등에도 기재하는 등 국가정책으로 한반도 간접침략을 지속하고 있다. 동도와 서도라는 주요 섬과 암초 89개로 이루어진 군도인 독도 면적은 18만7천453㎡ 정도로 공시지가는 2002년 2억6천292만원에서 매년 상승, 2019년 1월1일 기준으로 토지 417만 필지에 대한 개별공시지가는 66억3천510만원이다. 하지만 전략적 요충지인 독도의 실제 가치는 군사적, 과학적, 지질학적, 경제적 가치가 지대한 것으로 보인다. 해양 생태계가 잘 보존된 독도는 해양과학기지 최적지로 우리나라가 30여년 사용가능한 석유 대체 에너지로 주목받고 불타는 얼음이라 불리는 메탄 하이드레이트 약 6억t(추정 150조원)이 매장돼 있다. 영유권 주장이 심해저의 저온고압 상태에서 얼음처럼 고체화한 천연가스로서 석유자원이 묻혀 있는 곳임을 알려주는 자원인 하이드레이트를 노린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통일시대를 맞게 되면 간도, 녹둔도, 대마도 등 영토문제도 핫이슈가 될 텐데 국내에 영토전문 학자가 단 1명도 없다는 독도연구가 고 최서면선생의 탄식을 새삼스럽게 떠올린다. 박종렬 가천대 명예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