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이야기·종교 한눈에... 발길 사로잡는 ‘트릭’ [로컬이슈]

오르막이든 내리막이든, 굽이굽이 있든 일직선이든, 골목엔 골목만의 이야기가 있다. 골목과 마을이 품은 이야기는 켜켜이 모여 역사가 되고 문화가 돼 도시를 이루는 중요한 자원이 된다. 경기도 지자체 곳곳에선 골목을 테마로 다양한 관광상품을 발굴하고 있다. 가족과 나들이하기 좋은 요즘 역사와 문화를 입은 골목으로 관광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 역사와 현재의 조화... 수원문화재단 맞춤 문화 관광 해설 골목과 길을 중심으로 테마 관광 육성에 심혈을 기울이는 곳 중 한 곳은 수원이다. 수원문화재단은 올해 해설사와 함께 준비한 수원만의 특별한 이야기가 담긴 다채로운 신규 테마 해설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부처님 행궁동 오신 날’ 등 성곽과 왕, 종교를 아우르며 다양한 테마로 지역의 역사와 현재의 이야깃거리를 발굴해 새로운 관광을 개발하겠다는 구상이다. 성곽을 거닐며 역사 이야기에 흠뻑 빠지고 싶다면 이번 봄엔 벚꽃이 만발하는 수원화성의 화양루와 팔달산 회주도로를 따라 걸어보자. ‘수원화성 벚꽃 이야기’ 프로그램에선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 성곽을 거닐며 재미있는 역사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인기리에 반영된 ‘스물다섯 스물하나’, ‘이태원 클라쓰’등 K-드라마 촬영지를 방문하며, 과거 군사훈련 지휘소로 사용된 서장대에 올라 탁 트인 수원의 시내를 둘러본다. 프로그램은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13일까지 오전 10시와 오후 7시에 운영된다. 외국인 관광객에게 한국의 계절문화를 알리고 감성적인 경험을 제공하고자 영어, 중국어, 일본어 해설을 제공한다. 수원화성 5.74㎞ 둘레를 완주하는 ‘수원화성 성곽완주코스’는 내달 5일부터 10월25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1시30분에 진행한다. 성곽완주코스는 팔달문 안내소에서 시작해 서장대와 화서문, 장안문, 화홍문, 연무대, 봉돈을 거쳐 수원남문시장에서 끝나는 여정으로 약 4시간이 소요된다. 지난해 시범 사업으로 운영됐으나 전 회차 마감이 되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끌어 올해부터 정규화했다. 모집 인원은 회차당 10명 이내며, 수원문화재단 문화관광해설 예약 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다. 가을에는 은빛 물결로 장관을 이루는 화서문과 화서공원의 억새길을 탐방하는 ‘수원화성 가을빛 여정’ 해설을 통해 수원화성의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알록달록한 단풍으로 물든 서장대와 팔달산에서 시작해 바람결에 일렁이는 억새가 가득한 서북각루, 코스모스로 가득한 북지터에 이르는 코스로 구성되며 10월에 운영될 예정이다. 드라마 ‘그해 우리는’, ‘선재 업고 튀어’, ‘이태원클라쓰’ 등의 촬영지도 만난다. ■ 불교, 기독교, 천주교... 행궁동에서 엿보는 종교 이야기 행궁동에 담겨 있는 다양한 문화‧예술‧종교 이야기도 테마 해설 프로그램으로 들을 수 있다. 행궁동은 불교와 기독교, 천주교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동네다. 우선 다가오는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이해 내달 21일부터 5월4일까지 행궁동 남쪽 마을의 불교문화권역을 돌아보는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기간 내 오후 4시와 5시30분, 2회 진행하며 행궁광장에서 시작해 대승원, 팔달사, 수원사, 봉축탑으로 투어가 이어진다. 해설의 몰입도와 만족도 향상을 위해 참여 인원을 2명에서 10명 이내로 소규모로 운영하며 거리 곳곳에 걸린 연등의 아름다움을 오롯이 느낄 수 있다. 각 사찰에서 그동안 듣지 못했던 다양하고 특별한 불교 이야기를 만나게 된다.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예수님 행궁동 오신 날’ 프로그램이 열린다. 행궁광장에서 시작해 종로교회~순교터~북수동성당~동신교회, 아담스기념관순교터 등으로 이어지는 코스로 순교자와 선교자들의 숭고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지역의 근대유산을 만나는 해설 투어도 마련된다. 수원 교동에서 매향동에 이르는 ‘산루리’라고 불리는 지역은 근대 유산이 많이 남아 있다. 수원역 개통과 함께 교통과 상업의 중심지가 된 역사와 일제에 항거한 조선 청년들의 저항 이야기를 근대여행 해설사가 풀어낸다. 총 2개 코스로 1코스는 근대 건축물의 건물양식과 일제강점기를 주제로 하며, 2코스는 수원 원도심의 변화와 독립운동가의 이야기를 다룬다. 사전 예약은 수원문화재단 누리집 예약 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며 참여를 원하는 관람객은 희망일 기준 7일 전까지 예약해야 한다. 자세한 정보는 재단 누리집 또는 관광부 관광육성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수원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신규 프로그램을 통해 수원화성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수원화성의 계절 관광지 매력을 느낄 수 있는 해설을 제공하고 즐거움을 선사하려 한다”며 “앞으로도 관광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골목골목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지금 당장 ‘트립’ 경기도엔 여행객들의 발길을 붙드는 다양한 골목이 펼쳐져 있다. 경기도는 2020년부터 ‘구석구석 관광테마골목 육성’ 사업을 시작해 5년간 28곳의 골목을 지역 특성에 맞는 생활관광 명소로 발전시키고 있다. 지역 골목에서만 느낄 수 있는 시간의 흔적과 특별한 경험을 찾아본다. ■ 동두천 캠프보산 스트리트 미군이 주둔한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이색적인 골목길이다. 동두천 보산동에 위치한 미군기지 ‘캠프 케이시’와 보산동을 합쳐 ‘캠프 보산’이라는 이름으로 재탄생했다. 이곳은 미국의 최신 유행 음악이 가장 먼저 전파된 곳, 한국 록 음악의 대부 신중현이 대한민국 최초의 록밴드 ‘ADD4’를 결성한 곳이다. 광복 후 미 군정 당시 미군이 가장 먼저 자리 잡은 도시로 한때 주한 미군 2사단과 인접해 생겨난 상가가 300여개에 이를 만큼 번화했으나 시대와 세월의 변화에 따라 동네는 위축됐다. 이에 동두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동두천 보산동 관광특구’가 새롭게 세워졌고 동두천은 음악도시로서의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해 두드림뮤직센터를 조성했다. 국내외 유명 작가들의 그래피티 작업이 더해져 보산동 일대는 이국적인 거리로 변신했다. 기찻길을 따라 형성된 거리는 알록달록한 그래피티 아트가 그려진 건물이 늘어섰고, 골목 구석구석에는 영어 간판까지 더해져 이국적인 느낌을 더해진다. 미군기지 주변에서 맛볼 수 있는 특별한 맛집과 골목 곳곳의 예술 공간도 눈에 띈다. 이따금 거리에서 열리는 버스킹 공연은 즐거운 덤이다. ■ 고양 삼송 낙서 예술 골목 고양시 삼송 낙서 예술 골목은 낙서를 예술로 승화시켜 골목을 꾸며낸 곳이다. 특히 ‘고양낙서’의 초성과 인물 픽토그램을 결합해 만든 캐릭터가 인상적이다. 삼송역 3번 출구로 나오면 근처에 있는 짧은 가드레일에 낙서 예술 골목의 시작을 알리는 낙서가 그려져 있다. 이 낙서에는 낙서 예술 골목의 마스코트인 ‘끄적이’들이 그려져 있다. 끄적이는 인물 픽토그램과 ‘고양낙서’의 초성을 이용해 만들어낸 캐릭터로 키스 해링의 작품을 본떴다. 골목골목 그려져 있는 끄적이들을 찾으며 소소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지난 2019년부터 매년 열리는 삼송낙서예술축제도 즐길거리다. ■ 시흥 오이도 바다거리 오이도는 원래 육지에서 4㎞가량 떨어진 섬이었다. 선사시대를 비롯한 각 시간대의 유적들이 발견돼 역사적 가치가 높은 곳으로 서해안 최대의 패총유적지이자 다양한 신석기 유물이 출토된 곳이다. 1980년대 시화지구 개발 사업으로 현재 모습이 자리 잡았으며 바다를 찾는 관광객이 늘기 시작하며 수도권의 명소가 됐다. 바다거리는 아름다운 바다와 빨간 등대가 트레이드마크다. 경기도 대표 해양 관광지로 최근엔 2030세대의 포토 스팟으로 떠오르고 있다. 반짝이는 바다와 포근한 분위기의 골목을 사진에 전부 담을 수 있다. 시흥 9경에 선정될 만큼 아름다운 오이도 일몰은 거리를 더욱 분위기 있게 만든다. 골목골목 자리한 가게와 박물관도 저마다의 이야기와 특색을 품고 있다. 골목 깊숙이 자리 잡은 ‘핸콕커피앤바’는 감각적인 LP레코드 음악을 들으며 커피를 마실 수 있다. ‘생명의 나무 전망대’는 옛 오이도가 가진 역사와 생명을 후대에 알리고자 디자인된 조형물이 특징. 함상전망대 ‘오아시스’는 바다 위 노을을 감상할 수 있는 휴식공간으로, 인천해양경찰서의 퇴역 경비함을 활용한 곳이다. 골목 인근의 ‘오이도 선사유적공원’과 ‘시흥오이도박물관’은 신석기인들의 생활상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경북 산불' 실화 혐의 50대 입건…"산림보호법 위반"

경북경찰청 형사기동대는 30일 '경북 산불'로 26명의 사망자를 낸 혐의(산림보호법 위반)로 A(56)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지난 22일 오전 11시 24분께 경북 의성군 안평면 괴산리 한 야산에 있는 조부모 묘소를 정리하던 중 일대에 불이 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과학수사계는 전날(29일) 현장 보존 조치를 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산림연구원,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 당국과 일정을 조율해 이르면 내주 중 합동 감식을 실시할 방침이다. 최초 발화 당시 A씨 딸은 119상황실에 "불이 나서 (증조부의) 산소가 다 타고 있다"라며 "저희 아빠랑 왔다"라고 신고를 했다. 현장에는 A씨 아내도 함께였던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딸은 출동한 안평파출소장에게 기초 사실 조사를 받으며 "(봉분에 있는) 나무를 꺾다가 안 되어서 라이터로 태우려다가 바람에 불씨가 나서 산불이 났다"라고 진술했다. 산불은 강풍을 타고 경북 북동권역인 안동, 청송, 영양, 영덕에까지 번졌다. 산불 진화를 위해 투입됐던 헬기 조종사와 산불감시원, 주민 등 26명이 숨졌다. 국가 보물 고운사 등 유형문화유산과 주택·공장 등 4천여채를 태운 것으로 추산된다. 산불영향구역은 4만5천157㏊로 여의도 면적 156배로 조사됐다. 산불이 발화한 날(22일) 의성에는 안평면 괴산리 외에도 안계면 용기리와 금성면 청로리에서도 산불이 발화했다는 각각 다른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당시 산림 당국은 두 산불이 안평명 괴산리 산불과는 별개 산불이라고 언론에 알려 수사기관의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안계면 용기리 산불 신고 시각은 22일 오후 2시 46분이며, 이 불은 상주영덕고속도로 상주방면으로 번졌다. 금성면 청로리 산불은 22일 오후 1시 57분에 접수됐다. 경찰 관계자는 "기초 사실 조사를 모두 마친 뒤에 피의자를 부를 것"이라고 말했다.

근거중심 한의학적 난임치료 上 [알기쉬운 한의약]

요즘 ‘난임(難妊)’은 더 이상 특별한 몇몇 부부만의 고민이 아니다. 환경적, 사회적 요인으로 임신 시기가 늦어지면서 난임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양의학은 호르몬 요법, 인공수정, 체외수정 등 다양한 치료법을 발전시켜 왔지만 상대적으로 높은 심리적, 경제적 부담을 안고 있다. 이에 따라 치료 과정에서 삶의 질을 높이는 한의학적 치료에 대한 관심도 점점 커지고 있다. 특히 한의학적 치료가 여성의 신체 밸런스, 자궁 내막 환경, 체내 염증 및 스트레스 조절 등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들이 주목받고 있다. 실제 연구 사례를 통해 한의학적 난임 치료의 가능성을 살펴보고자 한다. ■ 침 치료와 난임: 보조요법 이상의 가치? 체외수정 과정을 진행할 때 침 치료를 함께 받는 환자들의 임신 성공률이 더 높다는 연구가 지속적으로 보고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Manheimer et al.(2008)은 BMJ(British Medical Journal)에 발표한 메타 분석에서 체외수정 직전·직후 침 치료를 병행했을 때 임신 성공률이 기존 32%에서 39%로 향상됐다고 밝혔다. Smith et al.(2019)이 Fertility and Sterility에 게재한 연구에서도 침 치료가 생존 출산율을 6%포인트 정도 증가시켰음을 확인했다. 한편 Huang et al.(2017)은 Reproductive BioMedicine Online에 발표한 연구에서 침 치료가 자궁 내막 두께와 혈류 개선에 기여함을 무작위 대조시험으로 증명했다. 자궁 내막이 착상에 중요한 요소임을 감안하면 이러한 연구 결과는 난임 치료에 있어 의미 있는 시사점을 제공한다. ■ 한약 치료와 난임: 체질-호르몬 균형의 관점 한의학에서는 여성 난임을 기혈 부족, 습담, 간울 등의 요인으로 설명하며 전신적 조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본다. 최근에는 이러한 전통적 개념을 호르몬 균형, 면역 조절, 자궁 내막 및 난소 기능과 연결 짓는 연구가 늘어나고 있다. Zhang et al.(2016)이 Journal of Ethnopharmacology에 발표한 연구에서는 다낭성난소증후군(PCOS)으로 배란 장애를 겪는 여성에게 보혈(補血)·보신(補腎) 계열 한약을 3개월 이상 투여했을 때 배란률이 28%에서 42%로, 임신 성공률이 15%에서 24%로 높아진 것으로 보고됐다. 또 만성 골반염이나 자궁내막염 등 염증성 질환으로 착상이 어려운 경우 Liu et al.(2020)이 Complementary Therapies in Medicine에 발표한 연구에서는 거어(祛瘀)·청열해독(淸熱解毒) 계열 한약이 염증성 지표를 낮추고 착상 성공률을 높이는 데 효과가 있음을 밝혔다. 이처럼 ‘몸의 기본기를 다져 착상이 잘되도록 돕는 것’이 한약 치료의 핵심이며 난소 기능 저하, 자궁 환경 악화 등 다양한 원인에 따른 맞춤형 접근이 가능하다는 점이 장점이다.

학교 곳곳 유치권 안내문 눈살… 신동아건설 기업회생 후폭풍

신동아건설의 기업회생절차로 인천의 일부 학교 공간재구조화 사업이 차질(경기일보 1월12일 보도)을 빚는 가운데, 신동아건설의 하청을 받은 업체들이 학교 곳곳에 컨테이너 건물이나 굴삭기 등을 내세워 유치권 행사에 나서고 있다. 지역 안팎에선 교육 당국의 빠른 문제 해결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30일 인천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신동아건설로부터 하청을 받아 인천예술고등학교와 인천여자상업고등학교에 각각 공간재구조화 공사를 한 업체 5곳은 공사비를 정산 받지 못했다며 이들 학교에 유치권 행사 현수막을 내걸었다. 이들 하도급 업체들은 신동아건설측으로부터 건설 자재 비 등 약 17억여원의 공사 대금을 받지 못하자 이 같은 유치권 행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예고의 주차장에는 이들 업체들이 공사를 할 때 사용하던 컨테이너 건물이 놓여 있다. 이 컨테이너 건물과 길가 등에는 노란색 바탕에 빨간 글씨로 ‘점유, 유치 행사 중’이란 대형 현수막이 걸려 있다. 앞서 이 컨테이너 건물에는 건설 노동자들이 드나들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학교측이 하도급 업체에 “학생들의 수업 등에 차질 우려가 있는데다 자칫 학생들 정서 등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철수를 건의, 최근 현수막 일부를 제거하기도 했다. 또 인천여상의 공사 현장인 운동장 한복판에는 굴삭기가 세워져 있고, 이 굴삭기에도 ‘유치권 행사 중’이 적힌 현수막이 걸려 있다. 현재 인천여상은 지난 1월부터 문화재 발굴 작업 등을 이유로 공사가 중단한 뒤, 수개월째 재개하지 못하고 있다. 학교측은 이 같은 유치권 행사 등 신동아건설과 하도급 업체의 갈등이 길어지면 공사가 장기화 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인천여상에서는 오는 5월22일 인천지역 학교 9곳의 150명의 학생들이 참가하는 ‘제23회 인천상업경진대회’가 열릴 예정이지만, 공사가 끝나지 않으면 주차장 확보 등이 이뤄지지 않아 차질이 불가피하다. 인천여상 관계자는 “5월 대회 전에 공사가 끝나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한민수 인천시의원(국민의힘·남동5)은 “건설회사 등 어른 싸움에 애꿎은 학생들만 피해를 당하고 있다”며 “시교육청 등이 나서 적극적으로 중재, 문제를 빨리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환경에서 ‘유치권 행사’라는 단어 자체가 학생들에게 악영향을 줄 수 있다보니, 이런 상황 자체가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 방법을 찾아봤지만, 뚜렷한 방안이 없다”며 “신동아건설에 최대한 빨리 문제를 해결하라고 재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신동아건설 관계자는 “자세한 사항이나 일정 등을 확정할 순 없지만, 최대한 빨리 컨테이너와 굴삭기 등을 치우는 등 문제 해결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 인천여상‧인천예고 공간재구조화 비상…신동아건설, 회생신청 후폭풍 https://kyeonggi.com/article/20250112580222

스마트폰 없으면 불안…청소년 '디지털 중독' 예방책 언제쯤

#1. 안양에 거주하는 A양(16)은 최근 부모님께 “학교 다니기가 힘들다”고 털어놨다. 하루에 16시간 이상 스마트폰을 만지며 늦은 시간까지 모바일 게임을 한 탓에 낮밤이 바뀌어 아침마다 등교하기 피곤하다는 이유였다. 결국 A양은 경기도내 청소년 디지털 중독 관련 상담센터을 찾았다. #2. 용인에 사는 B군(14)은 개학 후 스마트폰 이용 시간을 줄이기 위해 오후 9시 이후로는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지 않기로 가족과 약속했다. 하지만 낮 동안 수업 중 몰래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등 학교생활에 집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 스스로 중독을 의심하기 시작했다. 30일 경기일보 취재 결과 청소년들이 개학을 맞으면서 디지털 중독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방학 중 스마트폰을 과도하게 사용하던 습관이 개학 후에도 개선되지 않아 학교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교육부 등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전국 중‧고등학교 1~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스마트폰 및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사용 실태 조사’에서 응답자 3명 중 1명(36.8%)은 스마트폰이나 SNS 이용으로 공부, 인간관계 등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명 중 1명(22.1%)은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없는 경우 불안·초조함을 느낀다고도 답했다. 청소년들이 디지털 환경에 과하게 노출되면 ▲집중력 저하 ▲수면 장애 ▲우울감 증가 등 심리·신체적으로 악영향이 나타날 수 있다. 또 유해 콘텐츠로 인해 도박, 성매매 등 온라인 범죄에 빠질 위험성도 커진다. 지난해 제22대 국회에서는 중독 위험으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해 스마트폰 사용을 제한하는 법안이 여러 차례 제안됐다. 국민의힘 조정훈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관련 법안을 내놨지만 모두 아직 심사 단계에 있다. 전문가들은 법제화도 좋지만 시기 적절한 중독 예방과 교육이 우선시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치료학과 교수는 “청소년들은 아직 어리기 때문에 충분히 예방이 가능하다”며 “청소년들은 강제적인 스마트폰 제한에 대해 ‘우리의 자유와 권리를 뺏는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제재만 하기보다는 예방과 교육을 함께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남부스마트쉼센터 관계자는 “교육을 먼저 시행해 스마트폰 사용에 어느 정도 제한이 필요함을 논리적으로 이해시킬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오늘의 운세] 3월 30일 일요일 (음력 3월 2일 /戊戌) 띠별 / 생년월일 운세

쥐띠 丙子 36년생 자손만나 기쁨 과음과식 조심 모임초대 무난 戊子 48년생 친척친구 만나 상담 결정하면 고민 해결되고 庚子 60년생 계약문제 원만하나 부모형제 집안문제 고민 壬子 72년생 일진불리 매사조심 관재사고 손재조심 흉(凶) 甲子 84년생 주점출입 음주가무 즐기고 과욕은 금물 도난 丙子 96년생 직장고민 해결 술 음식 생기고 자손화합 무난 소띠 丁丑 37년생 명예손상 자손근심 금전불리 가족불화 조심 己丑 49년생 경쟁관계 발생 재물지출 한발 양보해야 해결 辛丑 61년생 문서시험 소식 차량이사 문제 원만히 해결 癸丑 73년생 연인 생기고 명예인기 있고 구직 성사되고 乙丑 85년생 가정화합 이성화합 즐거운 여행 돈은지출 丁丑 97년생 일진불리 기분우울 직업갈등 연인불화 조심 호랑이띠 戊寅 38년생 친구형제 도움받고 모임성공 원만히 해결 庚寅 50년생 시험합격 계약성사 금전 원만하나 차량고민 壬寅 62년생 매사 실속없고 분주하고 실수하니 술 조심 甲寅 74년생 운기상승 능력인정 연인 데이트 탈선가능 丙寅 86년생 직업해결 음식대접 지손경사 만사원만 길(吉) 戊寅 98년생 친구동료 형제모임 인간화합 중심인물 되고 토끼띠 己卯 39년생 재물지출 많으나 능력인정 뜻을성취 길(吉) 辛卯 51년생 문서계약 성공 시험합격 금전문제 해결 癸卯 63년생 명예상승 혼담성사 인간관계 화합 大길(吉) 乙卯 75년생 투자금전 이득 연인 생기고 즐거운 하루 길(吉) 丁卯 87년생 연인불화 직업고민 말실수 조심 과음과식 己卯 99년생 재물손해 경쟁불리 시비쟁투 시기질투 조심 용띠 庚辰 40년생 자손근심 따르나 문서차량 계약문제 길(吉) 壬辰 52년생 일진불길 만사조심 질병 시기 사고 조심 甲辰 64년생 반길반흉 하니 금전은 얻고 가정은 불화 丙辰 76년생 직장문제 고민 과음과식 술조심 탈선주의 戊辰 88년생 경쟁불리 모임성사 주도인물 재물은 지출 庚辰 00년생 분주다사 부모상사 불화 실속없고 소외당해 뱀띠 辛巳 41년생 문서차량 이사문제 해결 뜻하는 소식듣고 癸巳 53년생 명예 상승하나 남의 시기질투 가족외식 흉(凶) 乙巳 65년생 부부가족 문제로 재물지출 다른 일은 만사 길(吉) 丁巳 77년생 직장 문제로 고민 연인과 불화 음주실수 조심 己巳 89년생 일진불리 투자손해 경쟁불리 연인불화 말조심 辛巳 01년생 시험학업 원만 부모형제 모임 여행출행 무난 말띠 壬午 42년생 일진불리 감언이설 주의 가족 문제로 지출 甲午 54년생 연인 및 부부 문제로 지출과다 사업운 대길 丙午 66년생 자손기쁨 직장해결 음식대접 즐거운 나날 戊午 78년생 친구형제 모임 단합과시 재물은 지출할 때 庚午 90년생 문서차량 변화 이사 및 여행 가족부모 걱정 壬午 02년생 컨디션 불리 동료배신 도움주지만 원망듣고 허탈 양띠 癸未 43년생 명예상승 자손기쁨 생기나 질병구설 조심 乙未 55년생 재수원만 가정화합 연인 및 오락으로 지출 丁未 67년생 직장고민 가정불화 식중독 조심 정신불안 己未 79년생 재수불리 시비쟁투 말을조심 이성간 불화 辛未 91년생 시험원만 차량 이사 여행 부모도움 귀인조력 원숭이띠 甲申 44년생 재물은 생기나 과욕은 금물 음주 대인망신 丙申 56년생 술 음식 생기고 직업변화 자손기쁨 만사 길(吉) 戊申 68년생 친구도움 경쟁발생 모임성사 재물은 지출 庚申 80년생 부모님 질병 음식조심 출행여행 말을조심 壬申 92년생 일진불리 쟁투시비 술 운전조심 인내심 필요 닭띠 乙酉 45년생 가족모임 외식하고 재수 원만하나 술조심 丁酉 57년생 부부갈등 자손걱정 직업 문제로 고민발생 己酉 69년생 재수불리 투자손해 연인불화 근신해야 길(吉) 辛酉 81년생 공부 잘되고 칭찬받고 선물받고 만사해결 癸酉 93년생 인기상승 연인 데이트 인정받고 만사무난 개띠 丙戌 46년생 직장자손 문제원만 과음과식 조심해야 戊戌 58년생 동병상련 그럴수록 남을 도와줘야 길(吉) 庚戌 70년생 문서문제 해결 시험합격 시비쟁투 술 조심 壬戌 82년생 일진불리 쟁투구설 술조심 중상모략 조심 甲戌 94년생 컨디션 불리 시비쟁투 오락탈선 이성불화 돼지띠 丁亥 47년생 직장에서 스트레스 사업불리 명예재물 손해 己亥 59년생 재물지출 많고 실속없어 부부언쟁 술조심 辛亥 71년생 문서계약 성공 시험합격 뜻을성취 만사 길(吉) 癸亥 83년생 인기 생기고 이성친구 만나 데이트 만사 길(吉) 乙亥 95년생 이성화합 인기 생기고 직업해결 기분좋은 날 청년철학관 작명연구소 서일관 원장

'산불사태' 인명피해 75명으로 늘어…산청 진화율 99%

최악의 '산불 사태'로 인한 인명피해가 75명으로 늘어났다. 2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번 오후 8시 기준 사망자는 30명, 중상 9명, 경상 36명 등 모두 75명이 산불 사태로 목숨을 잃거나 다쳤다. 산불 피해가 극심한 경북 의성과 안동, 청송, 영양, 영덕 등 경북 5개 시·군에서 사망 26명, 중상 4명, 경상 29명 등 59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경남은 산청·하동에서 사망 4명, 중상 5명, 경상 5명 등 14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울산 울주에서는 2명이 경상을 입었다. 경북 산불은 전날인 28일 일주일 만에 모두 진화됐으나 밤사이 안동에 이어 의성에서 재발화해 당국이 진화 작업 중이다. 주불 진화 작업은 모두 완료됐으나, 잔불 재발화 방지를 위한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1일 발생한 산청 산불은 9일째 산림을 태우고 있다. 이날 오후 6시 기준 산청 산불 진화율은 99%다. 산불로 인한 피해 영향 구역은 4만8천238㏊다. 서울 여의도(290㏊)의 166배 달하는 규모다. 지역별로는 의성이 1만2천821㏊로 가장 피해 면적이 넓었다. 안동 9천896㏊, 청송 9천320㏊, 영덕 8천50㏊, 영양 5천70㏊, 산청·하동 1천858㏊ 등이었다. 시설물 피해도 계속 늘어 주택 2천996채, 농업시설 1천142곳 등 모두 4천801곳에서 산불 피해가 난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 산불 확산에 따라 대피했다가 아직 집으로 가지 못한 이재민은 4천193세대·6천885명으로 집계됐다. 조혜정

[영상] 김동연, 경북 산불 피해현장 이재민 위로·경기소방 격려…배식봉사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경북 산불 피해현장을 찾아 이재민을 위로하고 배식 봉사를 펼쳤다. 김동연 지사는 29일 안동시 임하면에서 민가 등 화재피해 현장을 확인한 뒤 이재민 대피소인 임하면 복지회관과 안동서부초등학교를 찾아 이재민을 위로했다. 이날 김 지사는 붉은색 앞치마를 두르고 임하면 복지회관에서 배식 봉사도 진행했다. 김 지사는 “삶의 터전을 잃고 피해를 입으신 분들을 만나보니 마음이 아프다”며 “경기도가 이미 지원하고 결정한 사항 외에도 신속한 지원이 가능하도록 피해마을과 시·군(자원봉사센터) 간 결연을 통해 ‘일대일 구호’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지원 나온 경기도소방대원들을 격려한 김 지사는 “경기도민의 일이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달라”며 “주불이 진화됐다고는 하나 잔불 재발화가 우려되는 만큼 주민피해 예방과 함께 대원들 자신의 안전에도 각별히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경기도는 영남지역에 발생한 대형 산불과 관련해 긴급 대응체계를 가동, 지난 22일 소방인력 27명과 펌프차 등 장비 10여대를 1차로 지원한 데 이어 29일 현재까지 소방관 278명과 펌프, 물탱크 등 장비 110대를 의성 지역 등에 투입했다. 산불진화 임차헬기도 총 3대 지원했다. 이는 전국 소방본부 중 최대 규모 지원이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대원들은 29일 오전 7시 기준 2천54가구의 민가 보호, 545회 급수지원, 52만8천829㎡ 규모의 산불 진화 활동을 했다. 도는 또 지난 26일 신속한 복구를 위해 재해구호기금 5억원을 지원한 데 이어 연일 심각해지는 피해 상황을 고려해 28일 30억원을 추가 지원했다. 이와 함께 지난 24일 경북 의성에 도시락 500개, 경남 하동에 속옷과 양말 등 생필품을 지원했으며, 28일 경북 영덕군에는 11t 트럭 2대 분량의 응급구호세트 500세트를, 29일 경북 청송군에는 11t 트럭 3대 분량의 담요와 수건, 휴지 각 1천개씩과 매트리스 500개를 지원했다. 대부분의 구호물품은 지역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경기도 내 소상공인들로부터 구매했다. 경북 의성 지역에는 쉼터버스와 운용인력 6명을 배치해 화재진압 인력 및 자원봉사자들의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