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가 도로명주소의 정확한 위치 안내와 도시 미관 개선을 위해 노후 건물번호판을 무상 교체하기로 했다. 30일 시에 따르면 시는 2015년 이전 설치돼 10년 이상 경과한 건물번호판 중 햇빛 노출 등으로 탈색되거나 훼손·망실된 경우 무상 정비를 추진하기로 했다. 다만, 건물 소유자나 점유자의 부주의 또는 건물 인테리어 변경 등으로 인해 훼손된 경우는 무상 교체 대상에서 제외된다. 교체를 원하는 건물 소유자는 다음달 1~30일 신청서를 작성해 시청 도시계획과 또는 건물 소재지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접수하면 된다. 전자우편과 카카오톡 채널(안양시 도로명주소), 경기도 주소정보시설 안전신문고 등을 통한 접수도 가능하다. 시는 신청 접수 후 현장 확인을 거쳐 6월 말까지 교체를 완료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2014년 설치된 건물번호판 1만3천200여 개 중 올해 1천200개를 정비할 예정”이라며 “매년 순차적으로 교체를 진행해 도로명주소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자세한 사항은 안양시청 도시계획과 토지정보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의정부시가 최근 건조한 날씨와 강풍으로 인해 산불 발생 위험이 높아짐에 따라 산불 예방 및 진화를 위한 총력 대응에 나섰다. 30일 시에 따르면 현재 지역 산불위험등급은 ‘주의’ 단계이지만,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 ‘심각’ 단계가 전국에 발령되면서 시는 산불 예방·진화에 선제적 대응을 위해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산불 대응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시는 봄철 산불조심기간(5월15일까지) 휴일 없이 ‘산불방지대책본부(녹지산림과)’를 운영하고 있으며 대책본부 근무자가 주야간 상시 상황대기, 산불감시원과 산불진화대(야간 대응반 포함) 및 불법 소각 방지를 위한 영농부산물 파쇄단을 운영하여 산불 예방과 진화 활동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또한 산불위기경보 ‘심각’ 단계 발령에 맞춰 대책본부 보강근무 편성·운영, 전 직원 비상근무 체계 점검, 일몰 전·후 소각산불 방지를 위한 산불근로자 근무시간 변경, 산불감시 인력 확충을 통한 산불취약지역 순찰 강화 등 산불 예방에 힘쓰고 있다. 김동근 시장은 앞서 지난 26일 오전 산불예방 활동 근무 현장을 방문하여 산불 진화에 대비한 안전수칙 준수를 당부하며 현장 근로자들을 격려했으며, 28일에도 오후엔 천보산에 위치하고 있는 산불감시탑에 올라 산불감시 체계를 점검하고 철저한 산불감시 활동을 주문했다. 또한 산불 발생에 취약한 주말(29일, 30일) 근무를 대비한 산불 상황판단회의를 28일에 열어 의정부시 행정정보 알림서비스를 통해 전 직원에게 산불 비상상황을 전파했으며 밤시간 산불발생 상황에 대비한 ‘야간 신속대응반’을 지속 운영(22시까지 근무)해 산불 대응 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김동근 시장은 “작은 부주의가 대형 산불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동참이 필요하다”며 산불 예방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연천군 신서면 대광리에 오는 2027년까지 들어설 국립연천현충원 조성사업이 다음 달 첫삽을 뜬다. 국립연천현충원은 서울현충원과 대전현충원 등에 이은 국내에서 3번째로 들어서는 국립현충시설이다. 소요 사업비로는 1천억여원이 들어갈 것으로 보이며 봉안당을 포함해 봉안시설 5만여기가 들어설 전망이다. 30일 연천군과 국가보훈부 등에 따르면 국가보훈부는 다음 달 중 국립연천현충원 조성사업 기공식을 열 계획으로 현재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국립연천현충원 조성사업에 들어갈 예산은 1천여억원으로 연천군 신서면 대광리 부지 95만9천여㎡에 봉안당 2만5천여기, 봉안담 2만여기, 자연장 5천여기 등 5만여기 규모의 봉안시설을 조성한다. 이 사업은 오는 2027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연천군은 국립연천현충원이 들어서면 침체한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천군과 국가보훈부 관계자는 “다음 달 기공식을 열 계획으로 일정을 잡아 행사를 진행하게 될 것”이라며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돼 오는 2027년 준공에 이상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고양특례시가 경제자유구역 개발계획을 변경해 면적을 줄이고 2개 지구로 나눈다. 30일 경기경제자유구역청과 고양시 등에 따르면 고양경제자유구역 추가 지정을 위한 개발계획 변경(안)에 대한 공람 및 주민의견 청취를 다음 달 11일까지 2주간 진행한다. 지난해 11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개발계획 보완 요청을 받았던 고양시는 그동안 경기도 및 경기도경자구역청 등과 변경안을 준비해 왔다. 이번 개발계획 변경의 핵심은 전체 면적을 기존 17.66㎦에서 17.09㎦로 줄이고 고양 JDS지구를 고양 송포·가좌지구와 고양 장항·대화지구 등 2개로 나눠 개발하는 점이다. 총사업비도 23조원에서 16조원으로 낮췄다. 시 관계자는 경기일보와의 통화에서 “면적이 너무 넓어 실현 가능성이 있겠느냐는 산업부와 경제자유구역기획단 전문위원들의 의견을 반영해 개발계획을 변경했다”고 말했다. 경기경자구역청 공고문에 따르면 고양 송포·가좌지구는 일산서구 송포동과 가좌동 일원 9.8㎦에 사업비 약 9조원을 투입해 바이오·정밀의료, 스마티모빌리티를 핵심전략산업으로 개발하고 고양 장항·대화지구는 일산동구 장항동과 일산서구 대화동 일원 7.29㎦에 약 7조원을 투입해 K-컬처 및 마이스산업을 개발한다. 사업 기간은 두 지구 모두 내년부터 2036년까지다. 개발계획 변경으로 제외된 구역은 일산서구 대화동 일산예비군훈련장과 농협하나로마트, 국가대표야구훈련장 등 세 곳이다. 경자구역 지정 최대 걸림돌인 농업진흥구역(절대농지) 해제 관련해서는 추가 지정 신청 후 농림축산식품부와 협의를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동환 시장은 “정밀한 검토를 거치다 보니 경제자유구역 지정 신청이 당초 계획보다 다소 지연됐다”고 밝혔다.
경기도여성가족재단이 성평등 문화확산을 위한 ‘경기도 성인지 교육 워킹그룹(Working Group)’을 구성, 운영에 들어갔다고 30일 밝혔다. 워킹그룹은 경기도 성인지 교육 운영을 위한 민·관·학 거버넌스로, 젠더·건강·디지털·문화·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법률 등 분야별 전문가와 전문강사, 컨설턴트, 재단 연구자 등 100여 명으로 구성됐다. 워킹그룹 참여자들은 올해 연말까지 재단과 함께 성인지 교육 자문, 강의현장 모니터링, 교육과정 개발 등 협력활동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재단은 경기도 성인지 교육 내용을 다양화하고 교육의 체계성과 일관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워킹그룹 운영의 시작을 알리는 해오름식은 지난 28일 경기도인재개발원 3층 세미나실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문형근 위원장을 비롯한 장민수·유호준 도의원, 김혜순 경기도여성가족재단 대표이사를 비롯해 각계 전문가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사업 안내를 시작으로 정영애 전 여성가족부 장관의 성평등 정책 특강, 사업운영에 대한 참석자 간 제안으로 진행됐다. 참여 전문가들의 첫 기획회의도 함께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 축사를 맡은 문형근 위원장은 “성인지교육은 사회구성원 모두가 평등한 권리를 누리는 핵심 기반”이라며, “맞춤형 교육으로 지속가능한 교육 생태계를 만들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혜순 대표이사는 “민·관·학 협력을 통해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고 성평등한 문화를 확산하는데 경기도여성가족재단이 중심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과천과 서울 동작구를 연결하는 과천~이수 복합터널 개설공사가 오는 10월 착공된다. 이 공사가 완료되면 과천 중앙로와 과천대로, 서울 사당지역의 정체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30일 시에 따르면 과천~이수 복합터널 개설공사는 과천지구 택지개발의 일환으로 광역교통개선사업으로 추진되며 구간은 과천 남태령에서 서울 동작구 일대 5.61㎞다. 차로는 왕복 4차로로 설치된다. 서울시 민자사업으로 추진하는 해당 공사는 2023년 서울시와 ㈜이수 과천복합터널의 실시협약 체결 뒤 지난해 1월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거쳐 실시설계에 들어갔다. 서울시는 설계 VE(Virtual Environment·가상환경), 기술심의, 실시설계 승인 등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이르면 오는 10월 착공해 2030년 준공할 계획이다. 그동안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남태령 지하차도와 과천~이수 복합터널 지하차도 간 적정 거리 확보 문제는 과천시와의 협의를 거쳐 400m 이격거리를 두기로 했고 지하차도 진·출입부 설치로 인한 지상부 추가 차로 수는 서울 방향 4차로, 안양 방향 3차 등을 설치키로 최종 합의했다. 이 공사가 마무리되면 서울 이수교차로~이수역 사거리 교통량은 하루 8만7천대에서 7만4천대로 감소하고 차량 속도도 시속 8.8 ㎞에서 19.2㎞로 향상된다. 이수역 사거리와 사당역 사거리 역시 하루 교통량은 7만9천대에서 6만2천대로 7천대 줄고 차량 속도는 시속 6.9㎞에서 17.6㎞로 빨라진다. 사당역과 과천 관문사거리의 하루 교통량은 7만1천대에서 5만8천대로 대폭 감소하고 차량 속도도 시속 10㎞에서 19㎞로 향상된다. 만성 교통정체 지역인 서초역 사거리와 예술의 전당 교통량도 하루 7만5천대에서 하루 6만5천대로 줄고 차량 속도는 시속 16㎞에서 25㎞로 빨라진다. 신계용 시장은 “GTX-C 노선, 과천~위례선 등과 함께 과천~이수 복합터널공사가 완료되면 출퇴근 시 집중되는 교통량 분산으로 극심한 교통정체는 다소 해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사람의 정체성은 그가 나고 자란 땅과 뗄레야 뗄 수 없다. 우리는 그것을 ‘뿌리’라 일컫는다. 여기, 온 마을 사람이 힘을 모아 잊혀진 뿌리를 되찾은 곳이 있다. 경기도 무형유산 제65호 ‘화성팔탄민요’ 보유 단체이자 화성시 팔탄면 주민들로 구성된 팔탄면향토민요보존회 이야기다. 팔탄 토박이이자, 평범한 직장인이며 무형유산 전수자(전수장학생)인 이정민씨(35)는 고향으로 돌아와 팔탄민요를 만났고, 마을과 세대를 이어가는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20일 저녁 7시, 서서히 어둠이 내려앉고 마을에 불빛이 켜질 때쯤 각자의 자리에서 일을 마친 주민들이 삼삼오오 한 곳으로 모여들었다. 낮에는 자동차부품회사의 평범한 직장인이던 정민씨도 퇴근 후엔 이곳에 모여 무형유산 전수교육을 받는다. 농사일로 햇빛에 얼굴이 그을린 어르신부터 앳된 얼굴의 초등학생까지 나잇대도, 생김새도 제각각인 이들이지만 한마음 한뜻으로 앞에 선 선생님을 쳐다본다. 자리에서 일어나 어떤 이는 한 손에 모를 들고, 누군가는 머리에 새참바구니를 이고, 누군가는 징과 꽹가리를 집어든다. “야 논 매기 시작들 해봅시다” 선소리꾼의 선창에 “에, 합시다” 답이 이어진다. “얼카 덩어리 넘어간다. 우여차 덩어리 잘 넘어간다.” 일이 너무 힘들면 어여쁜 가족 먹여 살릴 거라며 원하는 바를 노래하고, 품삯이 적으면 익살스런 장난도 치고, 그러다 다같이 하늘 한번 바라보자며 허리도 펴보자며 신명나는 노랫가락을 따라 부르다 보면 어느새 논밭에 모가 가지런히 심어져 있을 테다. ■ 할아버지의 아버지, 할머니의 어머니 때부터…구장리에서 나고 자란 마을 어르신들로부터 듣고 배운 소리 이곳에 모인 이들은 지난 2022년 경기도 무형유산 제65호로 지정된 ‘화성팔탄민요’ 보유단체인 ‘팔탄면 향토민요보존회’ 회원들이자 팔탄면 주민들이다. 이정민씨 역시 대대로 팔탄이 고향인 이곳 토박이다. 보존회 분들 대부분은 오랫동안 구장리의 유일한 초등학교였던 팔탄초등학교 선배다. 어렸을 때부터 마을에서 알고 지내던 친구 어머니, 친구 아버지, 삼촌과 고모 등이 계신다. 이 30여명의 회원들은 2대가 함께하는 가족, 부부 등 다양하다. ‘화성팔탄민요’의 경기도 무형유산 지정은 모두가 놀랄만한 일이었다. 관이나 전문가의 도움 없이 마을 주민들의 자발적인 노력으로 향토민요가 복원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공동체 문화를 오랫동안 간직하고, 소문난 소리꾼이 많던 팔탄면 구장리의 장례의식요는 마을 전통과 소리의 가치가 인정받으며 1998년 경기도 무형문화재 제17-2호(팔탄상요·회다지소리)로 지정됐다. 하지만 유산이 전승되지 못한 채 2008년 보유자인 박조원 선생이 사망해 무형유산 지정이 해제되고 말았다. 한동안 잊혀졌던 마을의 과거는 이장과 선소리꾼 이만규(현 보존회장), 주민자치회 간사 안희만(현 보존회 운영위원장) 등의 노력으로 2015년부터 자료조사가 시작됐다. 살아생전 박조원 선생을 비롯해 그와 함께 활동했던 어르신들의 육성을 담고, 여기에 과거 두레농악을 생생히 기억하며 농악회로 활동하던 주민들을 끌어모았다. ■ 경기 남부·서해안의 바다·충청도의 향기까지…한데 섞인 문화적 특성이 만들어낸 독특함 과거의 기억을 교훈 삼아 마을 주민들은 이번엔 보존회 자체를 보유단체로 지정하고, 회원 한 사람 한 사람이 선소리꾼의 역할을 할 수 있을 만큼 그래서 언제든 유산이 전승되도록 매주 교육을 이어가고 있다. 향토민요를 부르는 정민씨지만, 평소의 그는 여느 90년대생과 다를 바 없다. 아이돌 노래를 꿰뚫고, 유튜브를 즐겨보며 유행에도 민감하다. 그런 그가 보존회 활동에 뛰어든 배경은 뭘까. “몇 년 전 한 방송에서 보존회 활동을 촬영하러 온 적이 있어요. 그때 멤버가 모자라 제가 사물놀이를 돕는 역할로 현장을 찾아왔었는데, 그때 농악회 회원 출신이자 보존회 원년 멤버인 어머니를 비롯해 주민들이 너무나 신나게 노래 부르는 모습을 보며 ‘나도 한번 해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보존회 활동은 단순히 마을의 무형유산을 이어가는 역할만 한 게 아니었다. 마을의 세대와 공동체를 이어주는 가교가 됐다. 오랫동안 논농사를 지어오던 팔탄면이지만 점점 주변은 산업화되고 농업은 기계화되고 있다. ‘논 메는 소리’ 등을 하기 위해 이들은 마을 어르신에게 농삿일을 배우고 아랫세대는 자신의 부모와 할아버지, 할머니 세대의 역사를 알게 됐다. 이씨 역시 마찬가지다.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일로 고향을 떠나 천안에서 10여년 동안 살아왔던 그는 팔탄 인근으로 일터를 옮기며 다시 고향으로 돌아왔었다. 고향으로 다시 돌아오며 마을의 역사를 알고, 보존회에 들어가고 어머니와 끈끈한 유대를 맺게 됐다. 지난해 제65회 한국민속예술제에 경기도 대표로 출전한 보존회는 전승상도 수상했다. 그는 “지난해 제65회 한국민속예술제 출전했을 때 상여소리를 했던 순간이 생생하게 기억난다”며 “그 해 갑자기 아버지가 교통사고로 인해 혼수상태에 빠지셨고 같은 해 나는 결혼을 하며 인생의 많은 일들이 있었다. 예술제 무대에서 회장님이 ‘나는 간다’라며 소리를 시작하시는데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렀다”라고 밝혔다. “농사를 지어보지 않았던 또래 친구들은 아마 더욱 이해하기 어려운 장르일 겁니다. 하지만 팔탄민요를 일반 시민들이 조금 더 가깝게 느끼실 수 있도록 저와 보존회는 끊임없이 노력 중입니다. 어르신들에겐 추억의 소리로, 지금의 세대에겐 신선한 향토문화로 기억되면 좋겠습니다.” ‘화성팔탄민요’ ‘화성팔탄민요’(구장터 면생이)는 ‘모 심는 소리’, 초벌 매는 ‘얼카덩어리’, 논 훔치는 소리인 ‘둘레’, 입 구음(아, 우, 에 등)만으로 이루어진 ‘면생이’, ‘긴방아소리’, ‘자진방아소리’, 받는 부분의 사설에 ‘상사’라는 단어가 들어가는 ‘상사소리’, 받는 소리에 ‘먼들’ 단어가 들어가는 ‘먼들소리’ 집터 다질 때 부르는 ‘지경다지기소리’등 총 9개 악곡으로 구성됐다. 경기 남부의 보편적 특성과 충청남도 북부 문화권의 특성을 갖고 있어 유산으로의 가치가 크나, 곡의 난이도가 높고 전승이 쉽지 않아 소멸될 뻔했다. 2022년 5월20일 경기도 무형유산 제65호로 지정된 ‘화성팔탄민요’ 보유단체 팔탄면 향토민요 보존회는 ‘구장터 면생이’라는 이름으로 해당 지역에서만 독특하게 구전되던 향토민요가 농업의 기계화로 사라지자, 이를 복원하고 전승하는 한편 무형유산을 후대에 계승할 수 있도록 전통문화 교육 활동을 하기 위해 설립된 비영리 단체이다. 보존회는 경기도 무형유산으로 지정됐다 해제된 ‘팔탄상여소리’를 비롯해 복원이 미흡해 제외됐던 ‘동아줄다리기, 가래질소리’ 등을 무형유산으로 지정받고자 하며 현재 이수자 지정과 전수장학생 양성을 위해 노력 중이다. ●관련기사 : 광대 왔소, 줄을 서시오…줄타기 이수자 ‘한산하’ [청년 장인, 전통을 잇다①]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50102580306 “열 네살에 매료된 양주별산대놀이, 이젠 운명”…이수자 ‘윤동준’ [청년 장인, 전통을 잇다②]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50125580062 “세밀함의 예술, 완성에 끝이 없어”…불화장 전수자 ‘정수현’ [청년 장인, 전통을 잇다③] https://kyeonggi.com/article/20250217580401
경기문화재단 경기도미술관(관장 전승보)은 벚꽃이 만개하는 화랑유원지와 인접해 있어 봄이면 미술과 자연의 아름다움이 더욱 빛을 발한다. 올해는 경기도미술관 야외뿐만 아니라 내부에서도 벚꽃놀이를 즐길 수 있게 됐다. 경기도미술관은 벚꽃 개화시기에 맞춰 지난 25일부터 뮤지엄숍을 ‘벚꽃Chill 상점’으로 개편해 운영 중이다. ‘벚꽃Chill 상점’의 이름은 벚꽃과 ‘여유롭다’, ‘쿨하다’ 등의 의미를 가진 인터넷 밈인 ‘Chill’을 합친 말로, 방문객들이 벚꽃 상점에서 여유로움을 만끽했으면 하는 미술관의 바람을 담았다. 벚꽃을 보고 미술관에선 색다른 상점과 작품을 보며 예술적 감각도 더할 수 있다. ‘벚꽃Chill 상점’에서 만나볼 수 있는 주요 제품으로 ▲벚꽃 키캡 키링 ▲벚꽃 피크닉 매트 ▲벚꽃 수세미 ▲벚꽃 연필 등이 있다. 이 중 벚꽃 키캡 키링은 경기도미술관 건물 전경, 미술관 주변 길고양이와 벚꽃을 키캡(키보드 스위치에 끼우는 캡)에 레이저로 각인해 만든 굿즈다. 키링을 좋아하는 MZ세대를 겨냥해 제작된 제품으로 마치 LED 기계식 키보드 일부를 떼어내 가방에 걸고 다니는 듯 색다른 느낌을 준다. 이 기간 미술관에선 경기도미술관의 기획전도 만나 볼 수 있다. 2025 경기아트프로젝트 ‘한국현대목판화 70년: 판版을 뒤집다’, 2025 소장품상설기획전 ‘비飛물질: 표현과 생각 사이의 틈’, 2025 신진작가 옴니버스전 ‘박예나: 뒤집힌 틈’ 전시가 진행 중이다.
70년 가까이 주식 거래 시장을 독점한 한국거래소의 대항마인 국내 최초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가 일평균 거래대금 2조원을 넘어서는 등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넥스트레이드가 강수로 꺼내든 ‘거래 시간 확대’가 제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는 데다 시스템 오류로 거래 시장이 마비되는 사태까지 벌어지며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30일 넥스트레이드에 따르면 넥스트레이드 출범 4주차(24~28일) 일평균 거래대금은 2조346억원으로 집계됐다. 출범 1~2주차(4~14일) 155억원, 3주차(17~21일) 1천351억원과 비교하면 큰 폭 늘었다. 이런 거래대금의 급증세는 거래종목이 확대된 영향이 크다. 넥스트레이드 거래종목은 개장 첫날(4일) 10개에서 350개로 늘었다. 특히 지난주 삼성전자 등 주요 종목이 포함되며 거래대금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투자자들이 기존 주식 거래 시간 외 거래가 익숙하지 않은데 더해 출범으로 20년 만에 처음으로 국내 주식 거래가 전면 중단되는 등 투자자들의 불안을 자극하는 요소가 해소되지 않아 해결해야 할 문제가 산적해 있다. 넥스트레이드가 기존 한국거래소와의 차별성으로 내세운 ‘프리마켓(오전 8시~8시50분), 애프터마켓(오후 3시30분~8시)’에 발생한 거래는 많지 않았다. 지난 28일까지 넥스트레이드 전체 거래대금에서 정규시장(오전 9시~오후 3시20분)이 차지하는 비중은 83.2%로 프리마켓(8.0%), 애프터마켓(8.8%)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또 지난 18일 넥스트레이드 출범으로 중간가호가와 자전거래 방지 시스템이 충돌하며 코스피 거래가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더욱이 넥스트레이드에서 거래되는 일부 종목은 한국거래소 단일가 매매 대상에서 제외돼 안전장치가 없다는 점 또한 투자자들의 이동에 걸림돌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대해 업계는 “넥스트레이드의 시장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맞지만, 안정화했다고 보긴 어렵다”고 진단했다. 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넥스트레이드의 프리·애프터마켓 거래나 낮은 수수료율은 개장 당시 큰 기대를 모았지만, 국내 주식 거래 중단 사태와 낮은 거래량으로 인한 주가 변동 등의 투자 리스크로 아직은 거래소 이동을 주저하는 투자자가 많다”면서 “대량·바스켓매매 시장 개장도 앞두고 있는데, 이러한 문제가 최우선으로 해결되지 않는다면 투자자 유입이 적극적으로 이뤄지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지역 내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복지정보안내 도우미 사업’에 대한 관심 및 확대가 요구되고 있다. 현재 경기도내 31개 시·군 중 이 사업이 적용된 지자체는 일곱 곳에 머무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윤태길 의원(국민의힘·하남1)은 경기도 인재개발원 다산홀에서 개최된 복지정보안내 도우미 발대식에 참석해 이같이 밝히면서 복지안전망 강화를 위한 사업 확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30일 밝혔다. 경기도사회서비스원이 주관하고 있는 복지정보안내 도우미 사업은 사회 서비스형 노인일자리 시범사업으로 60세 이상 은퇴한 사회복지사 및 퇴직 공무원이 복지정보에 소외된 도민에게 맞춤형 상담과 정보를 제공하는 사업을 말한다. 윤 의원은 “사회가 복잡해질수록 복지안전망은 더욱 촘촘해져야 하고 복지정보안내 도우미 사업은 단순히 일자리 지원 사업의 성격을 넘어 지역 내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중요한 복지 인프라”라며 “도내 31개 시·군 중 단 7개 지역만 이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는 점이 매우 아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도민이 골고루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더욱 균형 있는 사업 추진 및 확대와 지속적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복지정보안내 도우미 여러분은 우리 사회를 더욱 안전하고 따뜻하게 만들어 주는 등불로 도의회 차원에서 복지 현장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정책적 지원과 관심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