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의 한 아파트 옥상에서 불이 났다. 29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0분께 하남시 덕풍동의 한 4층짜리 아파트 옥상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약 40여분 만인 오전 11시16분께 완전히 진화됐다. 불이 나자 인근 주민들의 신고가 잇따르며 26건의 화재 신고가 접수됐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으며, 주민 2명이 자력으로 대피한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옥상 테라스에 설치된 취사 기구 등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미얀마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이틀째 크게 증가했다. 29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미얀마 군사정권은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694명, 부상자는 1,670명이라고 발표했다. 사망자 수는 하루 전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이 밝힌 144명에서 5배 가까이 급증한 수치다. 이번 지진은 전날 낮 12시 50분께 미얀마 중부 제2의 도시 만달레이에서 남서쪽으로 약 33㎞ 떨어진 지역에서 발생했다. 규모 7.7의 강진으로 다수의 건물이 붕괴되고 많은 주민들이 매몰되는 등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 앞서 전날 낮 12시 50분께 미얀마 중부의 미얀마 제2 도시 만달레이에서 서남서쪽으로 33㎞ 떨어진 지점에서 규모 7.7의 강진이 덮쳐 많은 건물이 무너지고 사람들이 매몰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합계출산율 하락에 따른 유아 인구 감소로 공·사립 유치원이 휴·폐업을 지속하고 있지만 ‘영어 유치원’으로 불리는 유아 영어학원 수와 입학생 규모는 상승세를 지속, ‘유아 사교육 격차’가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교육 쏠림 방지에 나서야 할 경기도교육청도 이렇다 할 유아 사교육 대응책이 없는 상황인데, 전문가들은 초·중고교와 마찬가지로 유치원에 대한 공교육 신뢰 제고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한다. 29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도내 유치원생 수는 13만9천316명으로 집계, 4년 전인 2020년(17만2천582명) 대비 19.3% 급감했다. 4년 만에 3만3천여명의 유치원생이 사라지면서 도내 공·사립 유치원도 타격을 입고 있다. 공립유치원의 경우 원생 부족으로 휴업에 들어간 유치원 수가 2020년 33곳에서 지난해 117곳으로 4년새 3.54배 증가했다. 사립 유치원의 경우 2020년 956곳에서 지난해 816곳으로 14.6% 급감, 140곳이 페업을 선택했다. 박정순 수원유치원연합회 회장은 “도내 가장 인구가 많은 수원도 올해 두 곳의 유치원이 문을 닫았다”며 “현재 운영 중인 유치원도 원생이 계속 주는 탓에 휴업 내지 폐업을 고민하는 원장이 늘고 있다”고 토로했다. 반대로 도내 영어유치원의 수는 2020년 147곳에서 지난해 226곳으로 1.53배 급증했다. 최근 5~7세 아동을 모집한 수원 지역의 한 영어유치원은 신청 개시 2시간여 만에 모집이 마감됐으며 일부 대기 수요도 발생 중인 상황이다. 교육부가 발표한 ‘2024 유아 사교육비 시험조사’ 결과에 따르면 영어유치원 월 평균 비용은 154만5천원으로 사립 유치원(22만6천원) 대비 6.83배 높게 집계됐다. 유아 수 감소로 유치원은 존폐를 걱정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교육비가 높은 영어 유치원만 나홀로 호황을 누리며 사교육 격차를 벌리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영어 유치원 쏠림 현상은 공공의 유아 교육을 학부모가 신뢰하고 있지 않은 방증이라며 공교육의 질을 높여야 한다고 진단한다. 박남기 광주교대 교육학과 명예교수는 “영어유치원 쏠림 현상은 우리 사회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는 점과 현행 유치원 교육이 그 안에서 신뢰를 주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교육 당국이 학부모 교육 수요를 적극 수렴, 반영해 유아 공교육 질을 높여야 한다”고 제언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사교육 경감 대책이 초·중·고교에 집중돼 있어 유치원의 경우 대책이 마련돼 있지 않은 상황”이라며 “정부의 교육비 조사 결과가 발표된 만큼 영유아 사교육 경감 대책 논의에 나서겠다”고 설명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정부는 이재민들이 온전한 일상을 회복할 때까지 모든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 권한대행은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불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를 주재하고 "산불 피해를 본 분들의 상처가 빨리 치유될 수 있도록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다해야 하겠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권한대행은 "이번 주말에는 기온이 크게 내려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대피소에 계신 주민분들의 건강이 우려된다"며 "각 지자체에서는 시설 난방에 각별히 신경 써 주시고, 이불 등 보온 물품도 충분히 지원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지시했다. 이어 "국토부와 기재부 등 관계 기관은 화마로 집을 잃은 이재민들을 위해 단기적으로는 임시주거시설을 최대한 확보하고 장기적으로는 임대주택 등을 제공할 수 있도록 주거지원 방안을 적극 마련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 대행은 "어제까지 경북 북부 5개 지역, 울산 등의 산불은 대부분 진화됐고 현재 남아있는 경남 산청지역의 진화율도 90%를 넘어서고 있다"며 "약 일주일의 시간이 걸렸으나 밤낮없이 화마와 사투를 벌인 산불진화대, 산림청·소방청·지자체 공무원, 군 장병들의 헌신 덕분에 전례 없는 대형 산불을 진화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대부분 지역에서 주불은 사라졌으나 아직 잔불이 살아날 위험은 여전히 남아있다"며 "지금부터는 불길이 되살아나지 않도록 뒷불 감시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원지역범죄피해자지원센터(이사장 이순국·이하 수원범피)가 경기대 경찰행정학과 동아리 ‘또바기’ 소속 학생 31명을 대학생봉사단으로 위촉했다. 봉사단은 수원 지역 일대 범죄에 취약한 장소를 조사해 안전 지도를 제작, 배포하고 있으며, 다양한 SNS 콘텐츠 구성을 통해 범죄 피해자 지원 제도를 다각도로 홍보 중이다. 김수현 대학생봉사단 회장은 지난 28일 진행된 위촉식에서 “봉사단원들의 적극적인 활동을 독려하는 한편, 다양한 홍보활동을 통해 더욱더 범죄 피해자 지원 제도를 널리 알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영철 수원범피 사무처장은 “거리 캠페인, SNS 등 적극적인 온·오프라인 활동을 통해 수원범피 정책 홍보가 적극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범죄 피해자 지원 제도 홍보에 큰 열정을 갖고 임해주길 바라며 학생들 역시 범죄 피해자에게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를 알아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원범피는 범죄 피해자의 실정을 이해하고 이들이 위기를 극복해 갈 수 있도록 상담 및 경제적 지원을 전개하고 있다.
2025 세계 모란대회 한국포럼이 지난 28일 여주썬밸리호텔에서 성료됐다. 이번 포럼은 중국 산둥성 허쩌시(菏泽市) 인민정부, 여주시, 여주시산림조합, 허쩌시 모란발전서비스센터가 공동 개최, 양국의 모란산업 발전과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포럼 축사에서 펑옌리(冯艳丽) 허쩌시 부시장은 “허쩌시는 천 오백년의 모란 재배 역사를 자랑하며, 세계 최대 재배 면적과 품종을 보유한 ‘중국 모란의 도시’”라고 소개했다. 그는 “현재 허쩌시에는 120여 개의 모란 가공 기업이 있으며, 모란 씨 오일, 차, 화장품 등 260여 종의 가공 제품을 개발해 30여 개국에 수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4년 기준 허쩌시 모란산업의 총생산액은 130억 위안(약 2조5천억원)에 달하며, 관련 산업 종사자도 10만 명을 넘어섰다. 또한 허쩌시는 단순한 농업 중심지가 아니라 생명과학, 화학, 신에너지 산업을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고속철도·항공·항만 인프라 확충으로 교역이 활발해지고 있다. 펑 부시장은 “지난 12일부터 허쩌시 공항의 국제 물류 항로가 개통되어 모란 생화 수출이 더욱 원활해졌다”고 강조했다. 한·중 교류 확대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 펑 부시장은 “모란은 오랜 세월 양국의 우호를 상징하는 매개체였다”며 “경제·무역뿐만 아니라 관광과 비즈니스 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를 확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광펑(姬广峰) 요순모란산업그룹 총경리는 “모란은 단순한 관상용이 아니라 건강식품, 화장품 등 다양한 산업적 활용이 가능하다”며 “한국의 발효 기술과 결합한 모란 음료 개발, 천연 성분을 활용한 화장품 공동 연구 등 협력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양국이 협력하면 글로벌 시장 개척과 산업 발전에 큰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충우 여주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아름다운 모란과 작약이 전시된 뜻깊은 자리에서 여러분과 함께 하게 되어 영광”이라며 행사를 주관한 허쩌시 및 여주시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이 시장은 “모란과 작약은 단순한 관상용이 아니라 한약재 및 화장품 원료로 활용되는 고부가가치 작물”이라며 “여주시는 생산 확대를 통해 농업인과 임업인의 소득 증대는 물론 경관농업단지 조성을 통한 지속 가능한 발전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는 4월 7일부터 허쩌시를 방문해 모란·작약 산업을 여주의 신성장 동력으로 키울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여주시가 2025년을 ‘관광 원년’으로 선포하고 관광도시로 도약할 계획임을 언급하며, “이번 행사가 지역경제 활성화와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포럼을 계기로 한·중 양국의 모란산업 협력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허쩌시는 한국 기업의 투자를 환영하며,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모란산업의 가치를 더욱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국가보훈부 경기남부보훈지청이 독립유공자 고(故) 김경도 지사의 후손에게 건국훈장을 전수했다. 경기남부보훈지청에서 이향숙 지청장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28일 열린 전수식은 독립유공자로 추서됐지만 후손을 찾지 못해 표창을 전수하지 못한 독립유공자의 후손을 확인, 훈장을 전달하는 국가보훈부 ‘독립유공자 후손찾기’ 사업의 하나로 진행됐다. 김 지사는 1919년 3월 29일 수원군 성호면 오산시장에서 300여명의 군중과 함께 조선독립만세 운동을 하다 체포돼 징역 1년6개월을 선고받았다. 정부는 김 지사의 공훈을 기려 2013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했다. 이향숙 지청장은 “광복 80주년을 맞이하여 우리 시민들과 미래세대의 마음 속에 독립유공자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함께 기리고 기억할 수 있도록 다양한 보훈 선양 행사를 펼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독립유공자의 공훈을 널리 알리고 독립유공자와 유족에 대한 예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후손을 찾지 못한 독립유공자는 7천300여명으며, 국가보훈부 공훈전자사료관 ‘독립유공자 후손찾기’에서 후손을 찾지 못한 독립유공자 명단을 확인할 수 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다음달 초로 넘어갈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은 "헌재는 하루빨리 대통령에 대한 사기 탄핵을 각하하거나 기각하여 국정의 정상화를 도모해야 할 막중한 책무를 다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일부 정치편향 헌법재판관들이, 소영웅심과 출세욕에 눈이 멀어 공적 권한을 자기 마음대로 오남용하다가 감옥에 가야 할 처지에 놓인 공수처장의 전철을 밟지 말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나라야 망하든 말든, 경제야 망가지든 말든, 최악의 산불 재난으로 국민들이 고통을 겪든 말든 오로지 이재명을 대통령으로 만들겠다는 삐뚤어진 권력욕 때문에 눈에 뵈는 게 없는 모양"이라며 "이건 '광기 어린 탄핵의 칼춤'을 추며 주권자인 국민의 삶을 인질로 잡은 패륜 행각"이라고 지적했다. 전날 민주당 의원들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마은혁 재판관 임명을 촉구하며 재탄핵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 "민주당 초선의원들이 떼로 모여 겁박질을 해댔다"며 "민주당의 오만함이 이젠 가히 대국민 패악질 수준에까지 이르렀다. 합법의 형식을 빌렸을 뿐 실질적으로는 쿠데타를 하겠다는 대국민 선전포고이자, 히틀러식 독재를 하겠다는 선언"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가적 재난 상황 극복을 위해 동분서주하는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힘을 보태주지는 못할 망정 탄핵을 입에 올리는 이들을 과연 국민의 대표라고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민주당은 탄핵으로 재미를 좀 봤다고 계속 탄핵 불장난으로 재미를 보려고 하는 모양"이라며 "'칼로 흥한 자는 칼로 망한다'는 경구가 결코 허언이 아님을 기억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양평군의 한 단독주택에서 불이 나 80대 남성 A씨가 팔과 다리 등에 3도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29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13분께 양평군 양서면 한 단독주택 외부 아궁이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불이 나자 A씨는 자체 진화를 시도하다 불이 몸으로 옮겨 붙으며 팔과 다리에 3도 화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불이 꺼진 것을 확인한 후 안전조치를 취하고, A씨를 병원으로 옮겼다. A씨는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A씨가 아궁이 인근에서 쓰레기를 소각하다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미얀마 중부를 덮친 규모 7.7의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1만 명을 넘어설 가능성이 70%가 넘는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미얀마 현지 기준 29일 0시 50분쯤 최종 업데이트한 보고서에서 이번 지진 사망자가 1만명 이상으로 불어날 가능성을 71%로 추산했다. 구체적으로는 10만명 이상일 확률이 36%, 1만명에서 10만명 사이일 확률이 35%다. 또 1천억 달러(약 147조 원) 이상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하라 가능성을 33%로 전망했다. 100억∼1천억 달러(14조∼147조 원) 사이일 확률은 35%, 10억∼100억 달러(1조5천억∼14조 원) 24%로 분석했다. USGS 관계자는 "경제적 손실 추산치가 미얀마의 국내총생산(GDP) 약 667억6천만달러(약97조9천억원)를 넘어설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보고서에는 수정메르칼리 진도등급(MMI) 기준 9등급(잘 설계된 건물에도 상당한 피해가 발생하며, 일반 건축물에는 붕괴 등 큰 피해가 발생)의 진동에 노출된 사람의 수가 370만9천명에 이르렀을 것으로 추산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미얀마 군정 수장인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은 이날 현재 지진으로 144명이 사망하고 732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인접한 태국에서는 수도 방콕에서 건물 붕괴로 100여명이 매몰되면서 이날 밤 10시 현재 사망자가 최소 10명, 실종자가 수십 명인 것으로 당국은 집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