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재보궐] 구리 도의원 선거 여야 후보 공개토론 신경전

4ㆍ7 재보궐 사전 투표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기도의원(구리시1선거구) 선거에 나선 여ㆍ야 후보들이 1일 공개 토론을 둘러싸고 상호 신경전을 벌이고 나서 성사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먼저, 국민의힘 백현종 후보 측이 공개 토론을 제안하자 더불어민주당 신동화 후보측이 실무회의 협의 등을 통해 토론 테이블을 마련하자는 내용으로 화답하면서 성사되는 듯 했다. 그러나 국민의힘 백 후보는 이날 맞장토론 제안에 대해 신 후보는 지난달 30일 환영 입장을 냈으나 실무회의를 통해 협의하자고 추가 제안했다면서 하지만 대통령 후보들도 아닌데 무슨 실무 협상까지 하는가? 저는 이미 언론에 토론회 전권을 맡겼다. 시간, 장소, 토론회 진행 방식 또한 주최 측의 결정에 따르겠다. 복잡하지 않은 문제라고 입장을 냈다. 그는 또 언론사에 전권을 맡겨 진행하는 것조차 부담스럽다면, 신동화 후보에게 토론회 개최 전권을 주겠다. 신 후보께서는 토론회와 관련해 언론에 전권을 맡기던가, 아니면 신 후보 측에서 전권을 갖고 토론회 개최를 하던가 양단간 결정을 해 달라고 못 박았다. 이에 민주당 신 후보측이 불편한 심기를 보이며 즉각 반응했다. 신 후보측은 백 후보측이 구체적인 정책토론회의 일정 및 방식에 대한 단 한 번의 실무 협의도 없이 뜬구름 잡는 격으로 상대 후보에게 책임 떠넘기기로 일관하는 태도는 진정성 없는 무책임한 정치공세일 뿐이다고 꼬집었다. 이어 처음에 공개토론 제안도 아무런 사전 협의 없이 언론사를 통해 알게 됐고, 이에 대해 구체적인 실무 협의를 제안했음에도 단 한 차례도 직접적인 연락없이 언론을 통한 정치공세로 일관하는 후보와 더 이상 소모적 논쟁을 벌일 필요가 있을까하는 강한 의구심이 든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신 후보측은 지금이라도 백 후보측이 주관 언론사, 시간과 장소, 진행방식 등에 대한 구체적인 실무협상을 제안한다면 적극 임하겠다고 밝혔다. 구리=김동수기자

'몸'으로 전달하는 예술... 이건용 작가 ‘달팽이 걸음’

우리는 보통 미술에서 그리는 것만 생각하는데 사실 그리는 것과 지우는 것을 반복해서 완성하는 것입니다. 지난 31일 오후 3시께 경기도미술관 2층 전시장. 전시장 중앙에 마련된 검은색 긴 종이 끝에 한 작가가 손에 흰 분필을 들고 서 있다. 작가는 몸으로 선을 그리고 몸으로 선을 지우는 행위를 할 것이라고 설명한 뒤 신발과 양말을 벗었다. 이어 몸을 둥글게 말아 쪼그리고 앉은 작가는 그 자세 그대로 전진했다. 손에 쥔 흰 분필을 좌우로 움직이며 검은색 종이 위에 선을 열심히 그어나갔다. 이건용 작가(80)의 달팽이 걸음이다. 경기도미술관은 오는 6월27일까지 교육프로젝트 전시프로그램 몸 짓 말을 진행한다. 전시는 예술가들이 그들의 몸을 도구로 해 짓을 통해 전달하고자 했던 표현과 생각을 풀어낸다. 전시 퍼포먼스 작품 하나 중 이건용 작가의 달팽이 걸음은 1979년 상파울루 비엔날레에서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이 퍼포먼스는 이 작가의 신체를 사용해 선을 그리고 동시에 신체를 사용해 선을 지우는 행위를 반복한다. 관람객들은 작가의 10여분의 행위를 통해 도구를 사용해서 하는 것만이 미술이 아닌 정해진 법칙을 거부하는 것도 또 하나의 관점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퍼포먼스가 끝나고 이 작가는 전시장 바닥에 원을 그리기 시작했다. 원을 그린 후 그는 원 안, 원 밖, 원 뒤에서 원을 가리키며 여기, 저기, 거기라고 말했다. 이 작가는 인간은 특별한 장소를 선정하고 뺏기 위해 싸운 역사가 있다라며 장소는 어디든지 있으며 고정된 것이 아니다. 신체가 움직이는 것에 따라 장소와 명칭이 달라진다고 원에 대해 설명했다. 이건용 작가의 달팽이 걸음의 흔적은 전시 몸 짓 말에서 볼 수 있다. 김은진기자

스승과 제자...테너 듀오 리사이틀 ‘위로의 하모니’

음악계 스승과 제자가 코로나19 시대 위로와 희망을 전하고자 한 무대에 선다. 삼육대 음악학과 교수 테너 김철호와 그의 제자인 테너 이기용의 듀오 리사이틀이 오는 4일 세종문화회관 꿈의숲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1부는 위로(Consolazione)를 테마로 진행된다. 베토벤의 연가곡 멀리 있는 연인에게(An die ferne Geliebte, Op. 98)를 시작으로, 토스티의 위로를 위한 모음곡(Consolazione)을 선보인다. 희망(La Speranza)을 테마로 한 2부에서는 슈베르트의 그대는 나의 안식(Du bist die Ruh), 웃음과 눈물(Lachen und Weinen) 등 우리에게 친숙한 독일가곡과 한국가곡 그리움(채동선), 그대 창 밖에서(임긍수), 꽃피는 날에(정환호), 제명호에서(박정양)를 들려준다. 김철호 교수는 삼육대 음악학과, 이탈리아 티토 스키파(Tito Schipa) 국립음악원, 바리(Bari) 음악치료학과를 졸업했다. 이탈리아 카사라노 시가 선정한 성악가 상을 수상했고, 밀라노 F.M.I(국제음악재단) 브래샤 국제 성악 콩쿠르 심사위원을 역임했다. 테너 이기용은 삼육대 성악과를 졸업하고, 독일 뤼벡 국립음대에서 전문연주자과정을 수료했다. 독일 브레머하펜 오페라극장에서 정단원으로 활동했다. 남양주=하지은기자

“특별한 마상무예 기대하세요.” 무예 24기 훈련 기자체험

매년 6월과 10월이면 창룡문 앞 잔디광장에서 수원시립공연단 무예24기시범단의 마상무예 공연을 볼 수 있다. 무예단은 정조대왕의 야간 군사훈련을 재현한 야조(夜操)와 선 기대(善騎隊), 화성을 달리다! 등 정기공연으로 선보인다. 지난해 코로나19 상황으로 1년간 공연을 진행할 수 없었지만 오는 6월 정기공연으로 시민 앞에 다시 모습을 드러낸다. 그동안의 공백을 달래고 6월 정기공연을 어떻게 준비하고 있을까. 기자가 직접 마상무예 훈련에 동참했다. 지난 30일 오후 1시30분께 찾은 화성시 우정읍의 한 승마장. 이곳은 단원들이 평소 마상무예 훈련을 하는 곳이다. 본격적인 훈련에 앞서 승마 조끼와 헬멧 등을 착용하고 최형국 상임연출(46)에게 재갈을 물리는 법, 말을 대하는 법, 승마의 유래 등 말과 승마에 대한 기초적인 설명을 듣고 승마장으로 향했다. 첫 훈련은 평보, 속보였다. 평보는 말을 타고 천천히 걷는 것이며 속보는 평보보다 조금 빠르게 걷는 것으로 보통 말의 걷는 속도다. 단원들이 훈련을 시작할 때 하는 몸풀기 정도라는 최 연출의 말을 듣고 그냥 말에 앉아 걷는 것뿐이니 크게 어렵지 않겠다라고 생각했다. 쉬울줄 알았던 생각은 말에 오르자마자 사라졌다. 최형국 상임연출은 말의 걸음에 맞춰 승마자가 박자를 맞춰야 한다며 박자를 맞추지 못하면 말과 탑승자 모두가 힘들다고 설명했다. 승마를 처음 시도한 기자는 말의 걸음에 박자를 맞추기 어려워 여러번 시도끝에 박자를 맞출 수 있었다. 평보가 조금 익숙해진 후 바로 속보로 넘어갔다. 속보는 말이 평소에 걷는 속도였지만 굉장히 빠르게 느껴졌다. 최 연출이 앞에서 말을 이끌어 주었지만 그 속도로를 따라가기에 쉽지 않았다. 조금 빨라진 걸음에 맞춰 박자를 맞추기도 힘들어 말도 걷다 서기를 반복했다. 다음 훈련은 경속보와 좌속보였다. 경속보는 앉았다 일어났다 하면서 약간 빠르게 뛰는 것이며 좌속보는 앉은 상태에서 약간 빠르게 뛰는 것이다. 경속보는 활을 쏘거나 창을 휘두를 때 가장 유용한 방법으로 단원들이 공연 시 가장 많이 활용한다. 말에 탄 채로 일어서기는 쉽지 않았다. 엉덩이를 안장에서 뗀 채로 달려야 하는데 일어서려고 하면 자꾸만 앉게 되고 일어서는 과정에서 말에서 떨어질 수 있다느 생각에 두려움이 앞섰다. 무예24기시범단은 오는 6월에 있을 정기공연을 위해 약 2개월간 마상무예 훈련을 진행한다. 시민들에게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이는 무예단의 노력과 훈련이 얼마나 값진지 알게 됐으며 무예단의 기상을 느낄 수 있었다. 훈련을 마친 김도윤 수석단원은 말을 탄 채로 일어서고 활을 쏘는 등 훈련과정에서 언제 어디서 부상사고가 발생할지 모르기 때문에 항상 긴장한다면서도 수원시민이 있기에 무예단도 존재한다는 생각으로 훈련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은진기자

경기도기독교총연 "이웃 돌아보고 빛으로 하나되자"

4일 부활절을 앞두고 경기도기독교총연합회가 메시지를 냈다. 고명진 경기도기독교총연합회장 목사는 코로나19 속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돌보며 부활의 빛으로 하나가 될 것을 강조했다. 고 회장은 흑암의 세상은 코로나19 팬데믹 중에도 부활을 알지 못한 채 흑암의 권세에 억눌려 심한 고통과 신음 가운데 절망의 긴 터널을 지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돌이켜보면 전쟁과 기근, 질병과 팬데믹은 인류의 역사 속에 늘 있어왔다면서도 19세기 말 우리나라에 콜레라로 수십만 명이 목숨을 잃어갈 때 선교사들과 그리스도인 형제자매들이 모두가 꺼렸던 콜레라 환자들과 함께했다라고 말했다. 고 회장은 코로나19의 긴 터널을 지나는 지금, 이웃을 돌아보고 함께하는 부활절이 되자고 밝혔다. 고 회장은 우리 주위에 희망 없이 허덕이는 이웃들이 너무도 많이 있다며 코로나19로 사랑하는 가족을 이별했거나 투병 중인 자신과 가족들, 인적이 끊어진 시장과 공장의 소상공인들과 자영업자들은 그 누구보다 가장 고통스러운 시간을 견뎌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 땅에서 늘 소외되고 어려운 자들과 함께 하신 예수님처럼, 작지만 내 곳간의 빗장을 풀고 우리 교회의 통장을 헐어 울고 있는 그들 곁으로 함께 하는 부활절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고 회장은 끝으로 죄로 인하여 죽을 수밖에 없는 우리를 위해 영원한 생명의 첫 열매로 부활하신 예수님을 찬양하며 부활의 빛으로 하나가 되자고 전했다. 정자연기자

"의정부 을지대병원 응급의료센터 가동 미뤄...개원에만 급급"

의정부 을지대학병원이 응급의료센터 문을 열지 않아 개원에만 급급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902병상을 갖춘 을지대학병원(지상 15층, 지하 5층)은 31개 진료과와 8개 전문진료센터로 지난달 29일 개원, 진료를 시작했다. 응급환자 이송시간을 줄이기 위해 병원 옥상과 운동장 등에 헬리포트도 마련했고 골든타임을 줄이기 위해 진단부터 시술 및 수술까지 원스톱이 가능한 하이브리드 수술실도 갖췄다. 그러나 정작 응급의료센터 운영은 이달 중순께로 미뤘다. 병원 관계자는 응급의료센터는 다양한 상황의 환자 처치를 위해선 분야별 협진이 필요하다. 올초와 지난해 임용된 의료진 간 협진시스템은 물론 각종 상황에 대비한 훈련 등으로 개원을 미룰 수 밖에 없었다, 오는 15일 가동을 목표로 모의훈련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병원 측은 개원 1주일 전 의정부시 보건소와 의정부소방서, 경기북부 소방본부 119 등에 응급의료센터 개원이 늦어진다고 통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경기북부지역 주민들은 이 같은 사실을 거의 모른다. 주민 A씨는 대학병원이 개원하면 응급센터는 당연히 문을 여는 게 아니냐. 응급의료센터도 개원한 것으로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지역 의료계 관계자는 개원과 함께 응급의료센터를 반드시 운용해야 하는 건 아니다. 외래환자 응급상황 발생 때 어떻게 대처하는 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병원 측은 외래환자 응급상황 발생 땐 응급의학 의사 등이 처치한다. 개원 뒤 응급환자가 이송됐으나 되돌아간 사례는 없다. 철저한 준비로 예정된 기일 안에 응급의료센터를 가동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코로나 속 자취 감춘 ‘예비군’…운용·관리 변화 필요성 대두

대한민국 예비군이 코로나19 여파로 종적을 감춘 상황에서 2일 창설 53주년 예비군의 날을 맞게 됐다. 사상 최초로 소집훈련이 중단된 상황과 맞물려 예비군 운용 제도의 변화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1일 국방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육해공군 및 해병대를 합친 우리 군(軍) 상비병력 규모는 55만5천명으로, 2017년 61만8천명 대비 6만명 이상 감축됐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국방개혁 2.0 추진에 따라 부대 해체와 편성 효율화 등이 진행된 결과로, 국방부는 오는 2022년까지 군 병력을 50만명에 맞춘다는 계획이다. 현역이 줄어드는 만큼 유사시 동원전력의 중요성은 더욱 커진다. 그러나 275만 예비군은 지난해부터 올 상반기까지 소집 전면중단이라는 초유의 사태에 직면해 있다. 당장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지 않는 이상 올 하반기 훈련도 사실상 불가능할 전망이다. 1년에 한 번 모이는 소집마저 사라진 데다 인터넷 강의 형식으로 예비군 훈련을 이수하는 상황에서 동원 사태가 발생하면, 예비군이 얼마나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병력 감축 및 복무기간 단축의 흐름을 놓고 간부급 예비역을 비롯한 군 측에선 수년 전부터 평시복무예비군 도입을 강조해왔다. 이는 하사부터 소령까지의 예비역 간부를 평시 15일(최대 30일) 복무시켜, 즉응성(卽應性) 있는 동원준비체계를 확립하는 데 목적을 둔다. 현재 육군과 해군에서 시행 중이며, 올해부터 공군도 도입할 전망이다. 육군본부 관계자에 따르면 육군은 최대 180일까지 평시복무예비군을 소집하는 게 목표지만, 예비군법을 비롯한 관련 법령이 뒷받침되지 않아 최대 30일까지만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관련 제도의 개선을 검토해보며, 평시복무예비군 제도 도입 및 과학화 예비군 훈련장 구축 등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축전을 통해 정기적으로 훈련하고 재해복구 현장에서 땀 흘리는 예비군을 보며 애국의 힘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격려했다. 장희준기자

범죄수익 몰수한 비트코인 3년새 45배 뛰어…123억 국고 귀속

검찰이 음란물 사이트 운영자로부터 범죄수익으로 몰수한 2억7천여만원 어치의 비트코인을 45배 뛴 122억여원에 처분, 국고에 귀속했다. 검찰은 관련 법령이 없어 해당 비트코인 압수 후 3년 넘게 보관만 해왔을 뿐인데, 이 같은 강제 보유가 국고 수입 증대에 효자 역할을 하게 됐다. 수원지검은 2017년 적발한 제2의 소라넷으로 불린 음란물 사이트 에이브이스누프(AVSNOOP) 운영자 A씨로부터 몰수한 191비트코인을 모 사설거래소를 통해 개당 평균 6천426만원에 매각, 총 122억9천여만원을 국고에 귀속했다고 1일 밝혔다. 가상화폐를 자산으로 인정해 몰수, 처분을 거쳐 국고로 귀속시킨 첫 사례다. 대법원은 2018년 5월 A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하면서 검찰이 압수한 216비트코인 중 191비트코인을 범죄수익으로 인정, 몰수 판결을 내렸다. 또 6억9천여 만원 추징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그러나 검찰은 관련 법령 미비로 몰수한 비트코인에 대해 아무런 조처를 하지 못한 채 3년 넘도록 비트코인을 가지고만 있었다. 그러던 중 지난달 25일 가상화폐를 자산으로 인정하는 특정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특정금융정보법) 개정안이 시행됨에 따라 검찰은 보유하던 비트코인을 모두 매각했다. 경찰이 2017년 4월 A씨로부터 비트코인을 압수했을 당시 191비트코인의 가치는 2억7천여만원(개당 약 141만원) 수준이었으나, 검찰이 처분한 시점인 지난달 25일 기준 191비트코인은 무려 122억9천여만원(개당 평균 6천426만원)에 달했다. 검찰은 비트코인의 양이 많아 당일 여러 차례에 걸쳐 분할 매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A씨도 몰수 대상에서 제외된 25비트코인(약 18억원)을 돌려받을 수 있게 됐다. 하지만 A씨는 2018년 10월 형기를 마치고 출소했음에도 현재까지 추징금을 내지 못해 이 비트코인을 돌려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해령기자

성안·쌍용차 등 상장사 49곳 상장폐지 위기…감사의견 비적정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상장사 49개사가 비적정 감사의견을 받으며 상장폐지 위기를 맞았다. 1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20년도 12월 결산법인 767사 중 8사는 상장폐지절차 진행, 3사는 관리종목 신규지정, 1사는 지정해제하는 등 시장조치했다고 밝혔다. 성안, 세우글로벌, 쌍용자동차, 쎌마테라퓨틱스, 센트럴인사이트 등 5개사는 지난해 최초로 감사의견거절을 받았다. 해당 회사가 이의신청을 하면 거래소는 개선기간 부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흥아해운, 폴루스바이오팜, 지코 등 3개사는 2년연속 감사의견거절을 받았고, 12일까지인 개선기간이 끝나면 상장공시위원회 심의를 거쳐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된다. 관리종목으로 3종목이 지정됐다. 세기상사는 매출액 50억원 미달 이유로, JW생명과학과 JW홀딩스는 감사범위제한한정으로 신규 지정됐다. 기존 관리종목 7사 중 1사(키위미디어그룹)가 자본잠식 50%이상 사유를 해소하며 관리종목 지정에서 해제됐다. 아울러, 12월 결산 코스닥시장 상장법인 1천441개사의 사업보고서를 심사한 결과 지스마트글로벌 등 41개사가 비적정 감사의견을 받아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 미래SCI의 경우 감사의견 비적정과 더불어 사업보고서 미제출로 상장폐지기준에 해당한다. 올해 상장폐지 사유가 신규 발생한 법인은 21사로 전년과 비슷했으며, 2년 연속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 회사는 20사로 전년보다 증가했다. 2년 연속 감사의견 비적정으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 법인은 19사업연도 감사의견 상장폐지사유와 병합해 기업심사위원회에서 상장폐지를 심의의결할 예정이다. 이미지스 등 21사가 4사업연도 영업손실 발생, 대규모손실 발생, 상장폐지사유 발생 등으로 관리종목으로 신규 지정됐다. 액션스퀘어 등 14사는 관리종목 사유를 해소하면서 지정 해제됐다. 명성티엔에스 등 28사가 내부회계관리제도 비적정 사유로 투자주의환기종목으로 신규 지정됐고, 코나아이 등 21사는 내부회계관리제도 비적정 사유를 해소해 지정 해제됐다. 민현배기자

대리운전 보험 가입조회, 참여 업체 늘어…대리기사 보험료 경감

보험개발원이 운영하는 대리운전 개인보험 가입조회 시스템에 참여하는 콜배정업체가 늘면서 대리운전기사의 보험료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보험개발원은 1일부터 대리운전 개인보험 가입조회 시스템에 참여하는 대리운전시스템업체(콜배정업체)가 1개사에서 3개사로 확대된다고 밝혔다. 가입조회 시스템은 대리운전기사의 단체보험 중복가입 문제를 해결하고자 지난 1월 만들어졌다. 기존 1개 업체(콜마너)였던 참여 업체는 4월부터 3개 업체(콜마너, 로지, 아이콘)로 늘어난다. 3개 회사의 시장점유율은 약 80~90% 정도다. 참여 회사가 늘면서 대부분의 대리운전업체가 조회시스템을 통해 더 많은 대리운전기사의 보험가입 여부를 조회할 수 있고, 대리운전기사는 개인보험에 가입한 경우, 단체보험에 중복 가입하는 일 없이 대리콜 배정이 가능해진다. 대리기사는 대리운전 중 일어나는 사고에 대비해 단체형 또는 개인형 대리운전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 단체보험은 특정 대리운전업체를 통해 대리운전을 한 경우에만 보상이 가능하고, 개인보험은 대리운전업체 제한 없이 사고 보상이 가능하다. 여러 개의 대리운전업체를 이용하는 대리기사는 개인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나, 해당 업체로부터 콜을 받으려면 여러 개 단체보험에 중복해서 가입해야 해 보험료 부담이 증가한다. 대리기사가 개인보험에 가입해도 해당 사실을 대리운전업체가 확인할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여러 개의 단체보험에 중복 가입했다. 앞으로는 2개 이상 업체를 이용해도 개인보험 1개에만 가입된 보험료를 내면 돼 대리기사가 연간 보험료를 약 100만원 절감할 것으로 금융위는 추산했다. 온라인 전용 개인보험 판매사는 1개에서 2개로 늘어난다. 현재 DB손해보험에서만 상품을 판매하는데 6일부터 KB손해보험에서도 온라인 개인보험을 추가로 출시한다. 온라인 전용 개인보험의 가입방법도 간편해진다. 현재 대리운전기사는 자신이 사용하는 콜배정 업체의 애플리케이션에서 제공하는 링크화면을 통해서만 가입할 수 있다. 6일부터는 콜배정 업체를 통하지 않고도 보험사 홈페이지모바일 APP 등에서 직접 가입할 수 있게 된다. 금융위 관계자는 대부분의 대리운전기사가 단체보험에 불필요하게 중복 가입할 필요가 없어 보험료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라면서 온라인 전용 보험상품이 추가로 출시되면서 보험상품 간 보험료 비교를 통해 더욱 저렴한 상품에 편리하게 가입할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 민현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