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생각의 각도' 1도만 바꾸면 인생이 바뀐다

200만 독자를 변화시킨 이민규 아주대 심리학과 명예교수의 신간 생각의 각도(끌리는책刊)가 출간됐다. 이 교수는 지난 20여년간 성공적이고 행복한 삶을 살려면 1%만 바꾸면 된다며 수많은 독자의 꿈을 찾아주고 행동을 변화시켰다. 이번에는 결혼을 앞둔 딸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를 담아낸 것으로 시작해 세상을 살아가는 일이 어렵고 힘들게만 느껴지는 사람들에게 조금 더 나은 삶을 살게 하는 다양한 이야기를 담아냈다. 책에는 많은 사람이 이미 아는 동서고금의 우화와 실화에 저자의 상담 경험과 심리학 이론, 심리 실험의 내용이 녹아 있다. 핵심은 생각의 각도를 1도만 바꾸면 진정으로 인생을 향유할 수 있다는 메시지다. 특히 이 교수는 감정과 행동을 지배하고 조정하는 생각의 각도에 주목했다. 책 속에서 소개한 행복한 사람과 불행한 사람의 차이를 크게 세 가지 측면으로 다루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꿀 수 있는지 소개한다. 1부 자신을 사랑하기에선 가장 귀한 것은 언제?, 대충 넘어갈 줄도 알아야 등 자존감이 높아지는 질문과 함께 자신을 사랑해야 하는 이유를 찾을 수 있는 26가지의 방법을 제시한다. 그만하면 잘했어 등 위로의 말을 건네고 제 3자의 시선에서 바라봐야 하는 이유를 알려주며 자신을 다시 돌아볼 수 있는 이야기가 실려 있다. 2부 더불어 살아가기에선 타인과 함께 살아가고 함께 나누는 지혜를 알려준다. 가족과 친구, 동료, 이웃 등과 원만한 관계를 만들고 유지하기 위해 저자의 경험과 삶의 철학이 있는 이야기, 심리학적 이론을 27가지의 방법으로 담아냈다. 3부 인생을 향유하기는 진정한 삶의 가치를 발견하고 누릴 수 있는 26가지의 이야기와 마음가짐에 대해 풀어냈다. 저자는 행복은 찾는 것이 아니라 가진 것을 누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전한다. 하기 싫은 일도 생각을 조금만 바꾸면 감사한 일이 되고, 거창한 성공과 찬란한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 아닌 일상의 소중함을 느끼게 된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독자들에게 질문을 던지며 책 중간중간 답변을 작성해보는 장을 마련했다. 독자들은 책을 읽으며 평소에 해보지 않았던 질문을 자신에게 던지고 공감하며 스스로 생각의 각도를 바꿀 기회를 제공한다. 책 마지막 부분에 제시된 웰라이프를 위한 79가지 질문은 진정 행복하기 위한 삶의 방식을 독자 스스로 생각하게 이끈다. 값 1만5천800원. 김은진기자

인천시, 내항 1·8부두 땅 매입해 직접 개발 추진 '극약 처방'

인천시가 3천억원을 들여 내항 18부두 항만재개발 사업부지 전체를 매입, 직접 개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내항을 시민 공원 등으로 만들어 전면 개방하는 등의 사업 추진이 늦어지자 나온 극약 처방이다. 31일 시와 인천항만공사(IPA)에 따르면 시는 해양수산부의 내항 재개발 사업자 선정 절차가 끝나면 IPA 등과 협의해 내항 18부두 내 부지를 전체를 매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동안 사업자들이 내항 재개발 사업 추진 과정에서 50% 이상의 공공시설 비율 등은 사업성이 떨어진다며 포기하면서 지지부진하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2019년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사업 추진에 나섰지만 사업성 부족 등을 이유로 포기했고, 2015년 해수부의 사업자 공모는 2차례 유찰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시는 3천억원을 들여 IPA로부터 내항 18부두 재개발 부지 45만3천㎡을 사들일 예정이다. IPA는 사업부지 중 95%를 소유하고 있다. 매입 비용은 해마다 300억원씩 분할해 상환하는 등 최대한 시 재정에 부담을 줄이는 방안을 찾고 있다. 시는 부지 매입 후 시민친화 공간 등 공공성을 높인 재개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시는 공공시설 비율을 50%로 맞추더라도 충분히 사업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시가 만약 이 부지를 매입한다면, 인천도시공사(iH)에 출자하거나, 또는 위탁을 맡겨 개발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현재 시는 2016년부터 내항 재개발 부지 중 일부인 8부두 2만4천㎡을 사들여 옛 곡물창고를 문화복합공간인 상상플랫폼으로 조성하는 사업을 벌이고 있다. 시는 내부검토가 끝나는 대로 해수부 및 IPA, 또는 새로운 사업자 등과 이 같은 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다. 현재 해수부는 항만재개발 및 주변 지역 발전에 관한 법률에 따라 내항재개발 사업시행사 선정을 위한 제3자 제안 공모를 오는 6월까지 하고 있다. 이미 IPA가 지난해 9월 내항재개발사업 시행을 위한 사업제안서를 해수부에 내고 부지 대부분을 소유하고 있어 사실상 우선사업대상자로 볼 수 있다. 더불어민주당 안병배 인천시의원(중1)은 IPA는 내항재개발 사업을 통해 토지를 되팔아 이익을 남기려는 목적이 크다라며 시가 적극적으로 나서 내항 재개발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공모 결과에 따라 내항재개발 사업부지의 매입 방향은 검토단계에 있으며 아직 확정하지 않은 상태라고 했다. 이어 하지만 조속한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신경쓰겠다고 했다. 다만 시의 이 같은 계획은 IPA의 구상과는 차이가 있다. IPA는 공공성을 높이는 것에 주력하면서도 부지를 기본조성공사 후 매각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상태다. IPA 관계자는 이번 공모 절차 후 시가 매입이 조건이 아닌 공동투자 등의 조건을 제시한다면 함께 협조해 나갈 것이다고 했다. 이어 시가 도시공사와 함께 이번 공모에 참여해 사업계획을 제안해 (우리와)선의의 경쟁을 하는 방법도 있다고 했다. 이승훈기자

[현장] 인천 폐기물 관련시설 ‘화재 취약'

31일 오후 3시께 인천 부평구 십정동 주택가에 있는 한 고물상. 입구부터 종이 상자들, 나무 빗자루, 비닐 등이 폐기물이 쌓여 산을 이루고 있다. 폐기물 더미는 불이라도 나면 담장 하나를 사이에 둔 주택가로 옮겨 붙을 것처럼 바짝 말라 있다. 하지만 고물상 곳곳을 살펴봐도 불을 끌 수 있는 소화기는 보이지 않는다. 물을 뿌릴 수 있는 수도시설조차 없다. 주인 A씨는 예전에 (컨테이너) 사무실 안에 소화기를 뒀는데, 지금은 모르겠다고 했다. 앞서 이날 오전 10시께 계양구 서운동의 한 폐기물 수거 업체도 상황은 마찬가지. 1천300m 규모의 마당엔 각종 고철, 폐목재, 거대한 천, 종이 상자 등으로 가득 차 있다. 발 디딜 틈 없이 쌓인 폐기물 사이에서 소화기 1개를 발견했지만, 이마저도 권장 사용기간 10년이 훌쩍 지난 2002년에 생산한 낡은 소화기다. 인천지역 폐기물 수집처리 시설 곳곳이 화재에 무방비다. 불에 잘 타는 종이류 폐기물은 잔뜩 쌓여 있지만, 소화기 등 화재를 초기 진압할 수 있는 장비는 없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들 시설은 야외에 있다 보니 화재 예방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의 적용을 받지 않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지역 폐기물 관련 시설의 화재는 11건으로, 지난 2019년 6건이었던 데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폐기물 설비저장 장소에서 난 화재가 4건으로 가장 많다. 폐기물 관련 시설 대부분이 종이류 등이 많은데다 주택가에 자리잡고 있어 자칫 불이 나면 인근으로 확산 우려가 있다.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폐기물이 쌓이면 습기가 차고, 내부에 열이 높아져 자연발화 가능성이 크고 진압도 어렵다며 이런 화재 위험성이 높은 곳들에 관한 규정을 따로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폐기물 업체의 화재가 증가해 안전관리 강화 계획을 세우고 실태조사를 할 예정이라며 대형 소화기 비치는 물론 직원 대상 화재 예방 교육도 할 것이다라고 했다. 김보람기자

[속보] 김정식 미추홀구청장 성희롱 댓글 사과 글에 두둔성 댓글

김정식 인천 미추홀구청장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여성에게 성희롱성 댓글을 남겨 경찰이 수사에 착수(본보 3월 31일 자 7면)하자, 김 구청장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하지만 김 구청장을 두둔하는 댓글이 올라오는 등 피해 여성에 대한 2차 가해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김 구청장은 31일 본인의 SNS에 (성희롱 댓글)기사와 관련 (피해를 입은)구민께 고개 숙여 깊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제가 생각이 짧았다.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내용의 사과글을 게시했다. 그는 어떤 불손한 의도도 없이 긍정적 의미의 메시지를 건내려던 것이 다른 의도로 읽힐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지 못했다며 성인지 감수성이 부족했다고 했다. 하지만 김 구청장의 사과글에는 2차 가해성 댓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김 구청장의 사과글에는 이런것도 고소가 가능하군요. 힘내시구요, 별의별 인간들 많습니다, 소통을 원하는데 불통을하니 답답하다는 식의 댓글이 달렸다. 피해여성인 A씨는 해당 댓글을 접하고 2차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김영란 나무 여성인권상담소장은 피해자가 법적 처벌을 원해 고소를 한 것인데 이에 대해 뭘 이런것을 가지고 고소를 하냐는 것은 전형적인 2차 가해라며 구청장을 두둔하고 피해 여성을 비난하는 댓글이 달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했다. 한편, 국민의힘 인천시당은 더불어민주당에게 김 구청장에 대한 강력한 조치를 주문했다. 시당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민주당은 성추문으로 피소된 김정식 구청장에 대해 강력한 조치를 취하라며 수사당국 역시 이번에 피소된 김 구청장의 성추문 사건에 대해 매우 엄정하고 철저한 조사를 하라고 했다. 이승욱기자

인천 초등돌봄교실 10곳 중 1곳 이상 일반 교실과 겸용

인천지역 초등돌봄교실 10곳 중 1곳 이상이 일반교실을 같이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돌봄 교육의 질이 낮아지는 만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31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인천의 초등돌봄교실 606개 중 74개(12.21%)가 돌봄수업을 위한 전용 교실이 아닌 일반 및 교과교실(일부 과목 전용교실) 등을 빌려쓰고 있다. 특히 74개 중 69개는 단순 일반교실에서 돌봄 수업을 하고 있다. 지역 안팎에선 이로 인해 돌봄교육의 질 하락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일반 교실은 해당 교실을 사용하는 학생들의 책상과 의자 등이 그대로 남아있어 돌봄교실을 운영할 때 정적인 프로그램이 아닌 단체활동 프로그램은 제약을 받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시교육청의 2019학년도 초등돌봄교실 운영 길라잡이에서는 단체활동 프로그램으로 음악줄넘기, 북아트, 전래놀이, 창의로봇, 연극, 요리 등을 예시로 들고 있다. 교사 A씨는 돌봄교실 아이들이 돌봄에 오는 것이 너무 지겹다고 이야기 할 정도로 프로그램이 없는 사례도 있다며 교육의 질이 낮아지고 단지 시간만 잡아먹는 식의 보육만 하는 것은 겸용교실의 문제가 큰 원인이라고 했다. 일부 학부모들은 면학 분위기와 교실 보안 문제 등도 우려한다. 초등학교 4학년 아이를 둔 이동철씨는 교실에 돌봄교실 프로그램을 위한 장비가 있어 평소 수업 환경을 해친다며 일반 교실을 이용하는 아이들의 물건이 사라지는 문제도 있을 수 있어 걱정되는 부분이 있다고 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유휴교실이 없는 곳은 어쩔 수 없이 전용교실을 만들지 못했다며 교부금 등을 확보해 전용교실 확보에 적극 나서겠다고 했다. 이승욱기자

박남춘 인천시장 “인천은 서울의 희생양 아냐"

박남춘 인천시장이 31일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의 인천에 있는 수도권 쓰레기 매립지를 계속 쓸 수 있도록 바로 협의해야 한다라는 발언을 강하게 비판했다. 오 후보의 이 같은 발언은 지난 30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토론회에서 민생당 이수봉 서울시장 후보의 (인천시의 2025년 수도권매립지 종료 방침에 따라)굉장히 심각한 쓰레기 대란이 발생하게 된다. 이에 대한 대책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나왔다. 또 오 후보는 인천의 쓰레기 매립지가 그동안 잘 운영이 돼 왔는데 인천시가 여기에 난색을 표하면서 지금 상황이 매우 급박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서울시 내에는 쓰레기를 매립할 장소가 없다. (수도권매립지에 남은)매립량은 분명히 있기 때문에 그럴 수밖에 없다며 따라서 협의를 잘하는 수밖에 없다고 발언했다. 박 시장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오세훈 후보의 답변은 답답함을 넘어 자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오 후보를 비난했다. 그는 지난 2010년 당시 서울시장이던 오 후보가 제1매립장의 사후관리 기간이 끝나면 재사용하겠다는 뜻을 비쳐 왔던 것을 저와 인천시민은 잊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경인운하 사업을 위해 매립지 부지를 판 돈 중 1천억원을 가져가고도 인천에 한 푼도 내어주지 않으려 했던 것 역시 잊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박 시장은 우리나라 쓰레기 정책이 발생지 처리 원칙을 기본으로 함에도, 30년이 넘는 세월 동안 그 당연한 원칙조차 지켜지지 않는 상황 속에서 인천과 인천시민이 고통받았다며 그 속에 오세훈 후보님의 적극적인 동참이 있었던 것을 모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박 시장은 이제는 바로 잡아야 한다. 쓰레기는 버린 곳에서 처리하는 게 환경정의라며 인천은 더 이상 서울, 그리고 수도권을 위한 희생양이 아니다. 2021년에 맞는 오 후보의 생각 전환, 정책 변화를 요구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인천시와 300만 시민이 내디딘 수도권매립지 종료를 향한 발걸음, 멈추지도, 되돌리지도 않을 것이라며 누구든 이를 막으려 한다면 단호히 뚫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민우기자

인천시, AI생태계 구축...아마존 웹서비스와 맞손

인천시가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인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힘을 모아 인천형 인공지능(AI)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 시는 AI 생태계 구축을 통해 시민의 삶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스마트도시를 구현할 방침이다. 시는 31일 접견실에서 AWS와 AI 미래기술 동반 성장을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박남춘 시장, 윤정원 AWS코리아 공공부분 대표, 서병조 인천테크노파크(인천TP) 원장 등이 참석했다. 시는 이번 협약을 토대로 AWS의 선진기술과 전문성을 AI기업의 육성, 미래기술(양자컴퓨팅) 기반의 혁신 솔루션 개발 등에 활용해 AI 생태계 구축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시가 앞으로 AWS와 협력할 사업에는 AI융합 스타트업 육성 지원, 의료 빅데이터 구축, 첨단기술을 활용한 지능형 스마트도시 추진 및 원도심 재생사업 추진 등이 있다. 시는 그동안 송도청라영종국제도시를 중심으로 우리나라의 글로벌 사업을 개발했다. 또 이들 경제자유구역을 글로벌 사업의 해외 진출을 위한 허브로 조성해 왔다. 이 같은 시의 노력과 세계적 수준의 인천국제공항인천항을 바탕으로 인천에는 녹색기후기금(GCF) 등 국제기구, 국제학교, 다국적 기업이 입주해 있다. 그러나 시가 본격적으로 해외 협력사업 및 해외 진출 사업을 추진하기에는 스타트업 기업 육성 등의 추진과제가 여전히 남아 있는 상태다. 시가 원도심의 환경을 개선하는 과정에서 역시 첨단기술 활용 부족 등의 한계가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이번 협약이 해외 협력사업 추진 등을 위한 문제 해결과 효과적인 원도심 환경 개선 등에 큰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 시장은 이번 AWS와 협력을 통해 인천의 AI융합 기업들이 코로나19의 불확실성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 빠르게 진출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이어 AI 생태계 구축에서도 AWS의 선진기술을 활용함으로써 지능형 스마트도시화를 가속화하고 시민의 복지 및 의료 환경을 빠르게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김민기자

인천 효성지구 도시개발사업, 15년만에 정상화 궤도

인천 효성지구 도시개발사업이 추진 15년만에 정상화 궤도에 오른다. 효성지구 사업시행사인 ㈜제이케이도시개발(JK도시개발)은 오는 5월부터 사업부지 내 노후주택을 철거하고 내년 3월 분양에 들어갈 계획이다. 31일 인천시와 JK도시개발 등에 따르면 JK도시개발은 최근 시 지방토지수용위원회의 수용재결 처분에 따라 인천지방법원에 공탁금 530억원을 모두 입금했다. 효성지구 도시개발사업이 토지보상 단계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06년 시가 사업 추진을 위해 효성지구의 용도를 시가화 예정용지로 변경한 이후 처음이다. 효성지구 도시개발사업은 사업비 5천571억원을 투입해 계양구 효성동 100 일대(43만4천989㎡)에 공동주택 3천769가구, 단독주택 229가구 등 3천998가구의 주거시설과 도로기반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당초 이 사업을 추진했던 효성도시개발㈜은 지난 2011년 부산상호저축은행이 불법대출을 통해 사업권을 인수하는 등의 문제를 겪으면서 예금보험공사에 사업권을 넘겨야 했다. 이후 여러 차례의 공매 절차 끝에 2018년 JK도시개발이 사업을 맡았다. 그러나 JK도시개발은 지난해 6월부터 보상금 규모를 두고 토지주와 갈등을 겪으면서 같은해 9월 시 지방토지수용위원회에 수용재결을 신청했다. 수용재결은 토지주와 사업시행사 사이에서 보상금에 대한 협의가 이뤄지지 않을 때 지방토지수용위원회가 공익사업 용지를 강제로 취득하고 이를 정해진 금액에 맞춰 토지주들에게 배분하는 제도다. 시 지방토지수용위원회는 지난 1월 29일 효성지구 42만8천464㎡에 대해 수용재결을 승인했다. 앞으로 토지주들이 JK도시개발이 입금한 공탁금을 수령하고 나면 JK도시개발은 전체 사업부지의 98.5%에 대한 소유권을 넘겨받는다. 나머지 1.5%의 사유지(6천525㎡)는 지난 2008년에 효성도시개발이 이미 계약금과 중도금을 납부한 땅으로, 오는 8월께 2차 수용이 이뤄질 예정이다. JK도시개발 관계자는 효성지구 도시개발사업 착공까지 가장 큰 숙제였던 보상금 합의를 마무리했기에 남은 일정이 더이상 늦어질 가능성은 작다고 했다. 조윤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