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시대가 1년여간 지속되면서 학교 현장에도 다양한 변화가 생겼다. 학년ㆍ지역별 등교 일정이 달라지거나, 교육 방식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바뀌는 등 2021학년도 첫 개학 풍경도 색달라진 모습이다. ■ 온라인 설명회ㆍ연수로 새 수업의 길을 열다 군포 둔전초등학교는 지난 5일 학부모와 함께하는 쌍방향(zoom) 학급교육과정 설명회를 열었다. 이 설명회에서 둔전초는 학부모들에게 각 학급의 교육과정 내용은 물론 학교 교육과정, 비전, 교육활동 등을 안내했다. 코로나19 이전까지만 해도 학부모 대표를 중심으로 설명회를 개최했지만 이번에는 쌍방향 소통을 통해 모든 학부모의 의견을 수렴하고자 했다. 양주 광사초등학교도 코로나19 단계에 따라 원격 수업 방안을 별도 마련했다. 2단계 거리 두기 기준으로 1~2학년은 전면 등교 수업을, 3~6학년은 주 2회 등교 수업을 시행한다. 실시간 쌍방향 수업은 e학습터를 기반으로 4교시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아울러 반별 SNS 소통 채널을 만들어 수업의 질을 향상시키고자 했다. 김포제일공업고등학교 역시 이달 4일 학습 공백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학사 운영을 도모하기 위해 전 교사 대상 EBS 온라인 클래스 연수를 진행했다. 올해 3월부터 개편된 EBS 온라인 클래스 활용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학생들의 학습 역량을 신장시키기 위해서다. 노진섭 김포제일공고 교장은 원격수업 조기 정착을 위해 올해 전 교사에게 태블릿PC를 제공하고 각종 원격수업 연수를 여는 등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신입생 환영 행사도 생방송으로 등굣길에서 신입생을 맞이하는 방식도 특별해졌다. 동두천 이담초등학교는 유치원 졸업식도 하지 못했던 신입생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쌓아주기 위해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입학식을 열었다. 이를 통해 각 교실, 선생님의 얼굴, 교장 환영사, 학교생활 안내 등을 소개했다. 최덕기 이담초 교장은 신입생들의 아쉬움이 컸을 것 같아 온라인 입학식을 준비했으며 모두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길 고대한다고 전했다. 화성 무봉초등학교병설유치원은 ON-OFF 입학식을 통해 101명 신입생의 힘찬 출발을 응원했다. 특히 학교운영위원회 및 학부모회가 주관한 즐거운 등교맞이 행사가 눈길을 끌었다. 아울러 코로나19 방역 수칙 준수로 함께하지 못한 부모님들을 위해 온라인을 활용해 학부모와의 첫 만남 날을 진행해 호응을 얻었다. 강미숙 원장 겸 무봉초 교장은코로나19로 일상이 회복되는데 시간이 필요하지만 안전한 교육환경을 위해 무봉교육가족이 한마음으로 힘써 안정적인 교육과정이 실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연우기자
아파트 주민의 폭행ㆍ폭언으로 자살을 택하거나, 입주민들의 갑질로 스트레스를 받는 경비원 등을 보며 을의 위치에 처한 사람들의 현실을 마주했다. 아파트라는 작은 사회에서도 입주민과 경비원 관계의 평등성에 대한 의심을 품게 됐다. 단순히 고용, 피고용에 따라 수평적 관계가 아닌 갑을 관계가 정해지는 원인과 이를 해결할 방안을 탐구하기 위해서 우리 주변의 상대적 약자에게 먼저 관심을 가져야 한다. 열악한 근무환경과 감정노동으로 고통받는 경비원에 대한 처우개선이 진정한 수평적 관계 논의를 위한 과제라고 생각한다. 생생한 글을 만들기 위해 직접 설문지를 제작했다. 정발고 학생 15명이 자체적으로 실시했으며 참가자들 모두 성실히 답변했다. 먼저 경비원 갑질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직업과 상관없이 사람은 평등해서(76.6%) △내가 경비원이라면 기분 나빠서(23.4%)라는 답변이 많았다. 또 경비원 갑질이 발생하는 이유에 대해선 △경비원에 대한 인식 개선이 안 이뤄져서(66.7%) △경비원이 비정규직이라서(13.3%) △경비원의 인성문제 때문(13.3%) 등 답변이 나왔다. 끝으로 경비원과 입주민의 관계 문항에선 △무조건 평등한 관계(80%) △고용관계(13.3%) △입주민이 경비원에게 도움받는 입장(6.7%)이라고 조사됐다. 즉 80%에 달하는 상당수 사람이 경비원과 입주민을 평등 관계에 놓여 있다고 평가했다. 이런 인식을 바탕으로 경비원에 대한 인식 개선이 될 수 있을 거란 희망적인 전망이 보인다. 경비원 갑질을 예방하기 위해선 정부, 지자체의 노력이 필요하다. 우선 갑질을 예방할 수 있도록 경비원 업무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세우고, 추가 업무 시 당연히 추가 수당을 지급하는 산업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 아울러 시민들의 관심도 필요하다. 이웃을 자신의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묵자의 명언처럼, 역지사지의 자세로 주변 사람을 대하는 것부터 시작하자. 우리의 이런 작은 마음가짐으로 열악한 근무환경과 감정노동으로 고통받고 있는 다른 근로자들의 고용의 수평적 관계에 대해 한 발짝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장연서 고양 정발고
최근 뉴스에 자주 거론되는 화제는 학교폭력 미투다. 여자 배구팀의 한 쌍둥이 자매가 중학교 시절 저지른 폭력이 수면 위로 올라왔고 둘은 결국 사실을 시인했다. 이 사건이 일어나고 체육계뿐 아닌 연예계까지 학교폭력 폭로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학교폭력의 처벌은 근본적으로 어렵다. 그 이유는 학교폭력 공소시효가 5년에서 10년으로 짧은 편인 것에 더해서 만 10세에서 14세 사이는 폭력이 있었더라도 소년법에 의해 처벌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학교폭력 사례는 문학 작품에서도 종종 찾아볼 수 있다. 예를 들면 이문열 작가의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과 스미노 요루 작가의 밤의 괴물이 있다. 전자는 엄석대라는 인물의 주도로 반이 통제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후자는 야노라는 인물을 절대 악으로 규정하고 그에 대한 폭력을 정당화한다. 갈취, 폭력, 험담, 무시 등 물리적이고 정신적인 폭력의 양상이 두 작품 모두에서 등장한다. 사회 경제에는 기회비용이라는 개념이 있다. 이는 개인이 정한 선택에 대해 포기하는 것들 가운데 가장 가치가 큰 것을 의미한다. 이 개념을 학교폭력에 대입해보자. 앞서 말한 두 작품의 주인공들은 자신에게 올 피해를 두려워한다. 가해자 또는 방관자의 태도에 대한 양심의 기회비용과, 어떠한 피해가 돌아오더라도 불의에 맞서는 태도에 대한 양심의 기회비용 사이에서 내적 갈등을 겪는다. 다시 학교폭력으로 돌아와 보자. 필자는 불합리한 일이 발생하면 방관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나서 일을 바로잡는 용기 있는 사람이 되고자 했다. 그러나 지난 학교생활을 통틀어 돌이켜 볼 때, 그 어떤 사건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단언할 수는 없다. 뜻하지 않게 상처를 주고, 상처를 받고, 다른 이의 상처를 멀리서 바라보기만 했던 일이 어렴풋이 떠오르면서 그러한 기억이 추억으로 남게 되는 것에 반감이 들었다. 학교폭력 해결의 최적기는 폭력이 발생한 바로 그때다. 시간이 지날수록 처벌은 어려워지고 단순히 과거의 일로 잊히기 일쑤다. 주위에서 일어난 사소한 폭력이라 하더라도 제때 주의를 기울여 신속하게 처리하고 재발을 방지하는 것이 폐해를 줄일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김동이 성남 성일고
합격소식에 일단 너무 기쁘다. 작년 교내 방송부 면접에서 떨어졌던 것 이후로 1년 만에 다시 본 면접에서 좋은 결과를 받아냈다. 나에게 합격을 알리는 문자가 왔을 때 잠깐 동안은 믿지 못했고, 곧 부모님에게 합격 소식을 기쁘게 알렸다. 면접 당일에 너무 떨려서 제대로 하지 못했었다고 생각하였기에, 더욱 놀랍고 감격스러웠다. 이번 활동은 나에게 정말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모두에게 그렇겠지만, 나에겐 더 특별한 시간일 것이다. 나는 말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리고 이제부턴 어떻게 말해야 하는지를 배울 수 있게 되었다. 그렇기에 믿는 종교는 없지만, 나에게 이러한 기회를 준 하늘에 정말 감사를 드린다. 좋은 기회가 왔으니 좋게 마무리도 짓고 싶다. 이번 활동이 나를 이전의 제자리걸음에서 한 발짝 나아가게 해줄 것이라고 확신하기에 그렇다. 앞으로 최선을 다해 좋은 활동들을 해보고 싶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나에게 정말 좋은 기회가 찾아왔다. 산뜻하게 시작한 만큼, 마무리도 그러했으면 한다. 이번 활동이 당장의 나에겐 좋은 경험이, 몇 년 뒤에 나에겐 초석을 쌓는 순간으로 남길 바란다. 앞으로의 날들이 정말 기대가 되고, 그렇기에 너무 기쁘고 감격스럽다. 최선을 다하고 싶다. 안예찬 리포터(의정부 송현고 2학년)
청소년 방송국 미디어경청을 알게 된 저는 정말 기뻤습니다. 입시 문제, 폭력 문제 등 뉴스에서 보이는 청소년들의 모습은 어둡기만 한데, 미디어경청을 통해 본 청소년들의 모습은 밝고 희망찼기 때문입니다. 저는 중3 때부터 친구들과 함께 위안부 배지, 세월호 배지 등을 공동구매하는 캠페인을 자발적으로 벌이고 있습니다. 역사적 사건에서 희생된 분들에게 소액의 기부로 도움을 드리고 싶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러한 캠페인을 통해 제가 느낀 것은 우리 청소년들은 나라를 생각하는 마음이 깊고, 사회 문제에 관한 생각을 나누기 원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미디어경청에서 미디어를 통해 청소년들의 긍정적인 생각, 올바를 가치관으로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어른들에게 알리고 싶습니다. 또, 저의 능력과 재능을 키워나가는 시간을 만들고 싶습니다. 중학교 3학년 때 학교의 모든 행사의 MC를 맡았었는데 스스로 기획하고 진행하면서 참여자들과 하나가 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가는 것이 즐거웠습니다. 저는 미디어경청을 통해 학교 친구들뿐만 아니라 경기도 지역의 청소년과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에 기대가 됩니다. 미디어로 나만의 소통 공간을 마련해보고, 서로 배우고 격려하는 계기가 되고 싶습니다. 지원 MC(광명 광명북고 2학년)
안녕하세요. 경기도교육청 청소년 기자단 리포터로 선발된 김수인입니다. 처음에 리포터를 모집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반드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렇게 선발되어서 소감을 작성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저는 아나운서가 되고 싶다는 오랜 꿈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 기자단이 제게는 첫 번째 도전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언론에 대한 비판이 마구 쏟아지고 요즘, 부쩍 언론의 책임에 대해 생각에 빠지곤 합니다. 뉴스 소비자들에게 진실된 뉴스를 전하고 대중의 의견을 대변하는 막중한 역할을 맡은 언론. 때문에 언론은 권력의 이용수단이 아니라 권력을 제한하고 권력 사이의 균형을 잡아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런 생각은 청소년들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합니다. 미래의 대한민국을 이끌어나갈 사람은 청소년들입니다. 그런 점에서 청소년 기자단은 그 무엇보다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대한민국을 이끌어 나갈 시민으로서 올바른 시선으로 올바른 뉴스를 생산해 낼 것입니다. 저 또한 2021년 한 해 동안 정직하고 진실된 기사로 찾아뵙겠습니다. 청소년들의 시선에서 바라보는 어른의 세계를 그려내는 저희들의 이야기에 관심을 가지고 귀 기울여 주시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수인 리포터(남양주 광동고 1학년 )
김준식 시의원 인천시의 생활임금 적용 대상이 확대, 앞으로 많은 노동자가 혜택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18일 인천시의회에 따르면 산업경제위원회는 최근 제269회 임시회 제1차 회의를 열고 더불어민주당 김준식 의원(연수4)이 대표 발의한 인천시 생활임금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가결했다. 이 조례는 고존수김종득김희철민경서박인동박종혁조선희 시의원 등이 함께했다. 이 조례는 시의 생활임금의 적용 대상을 시로부터 사무를 위탁받은 기관단체 또는 업체에 소속한 노동자 중 시의 업무를 직접 수행하는 노동자로 확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시의회는 이 조례로 인해 노동자들의 안정적인 생활과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시는 교육문화주거 등 분야에서 노동자들의 인간다운 생활이 가능한 최소한의 임금 수준을 보장하고자 가계지출, 물가수준 등을 반영한 생활임금제도를 도입해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적용대상은 시에서 직접 고용한 노동자와 시 산하기관 소속의 직접 고용 노동자로 한정하는 한계가 있다. 시는 이 조례가 오는 23일 제5차 본회의를 통과하면 올해 19억4천500만원의 예산이 추가로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민간취탁 소속 전체 노동자 1천269명을 기준으로 한 것이다. 김 의원은 이번 일부개정 조례로 생활임금 적용대상을 확대해 위탁 기관 등에 소속한 노동자가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특히 이 같은 생활임금이 민간으로 확산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데 의미가 있다고 했다. 이민우기자
신은호 인천시의회 의장이 인천 부평지역 학교현장을 찾아 코로나19 현장 등을 점검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신 의장은 지난 17일 인천 부원중학교와 부평여자등학교, 부원초중학교, 부평중학교를 차례로 방문했다. 이날 신 의장은 이미영 북부교육지원청 교육지원국장과 각 학교 관계자 및 학부모 등과 함께했다. 신 의장은 각 학교의 현안과 애로사항을 듣는 동시에 노후한 시설 및 코로나19 방역수칙 이행 상황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이와 함께 원도심 학교 운영 전반에 대한 지원 방안을 학교 관계자 등과 논의했다. 신 의장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질 우리 아이들에 대한 투자는 아낌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라고 했다. 이어 원도심 내 학교 지원을 강화해 소외계층과 코로나19 취약계층에 대한 교육격차 역시 해결해야 한다라고 했다. 이승훈기자
인천의 바다는 군사적, 영토적, 생태자원의 보고로서 가치가 매우 중요하다. 북방한계선(NLL)과 맞닿아 있어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우발적 충돌과 접경 지역의 불법 조업 어선으로 인한 수산자원의 피해 등 여러 중요 사항들이 모여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곳에 육지로부터 밀려오는 생활쓰레기와 도서지역에 쌓인 방치쓰레기, 어선으로부터 투기가 의심스러운 각종쓰레기 등이 바다에 쌓여감에 따라 해양쓰레기에 대한 관심은 더 많이 필요하다. 인천시는 해마다 해양쓰레기 없는 깨끗한 바다 조성을 위해 수거활동을 하고 있지만, 노력에 비해 바다환경은 좀처럼 좋아지지 않는 모양새다. 해양쓰레기를 줄이고자 작게는 어구 실명제 지도단속 강화를 통해 어업인의 과다한 어구 사용과 버려지는 폐어구를 막고 있다. 크게는 해양환경정화선인 인천 씨클린호를 이용한 수거 활동을 하고 있지만 깨끗한 바다 사수가 녹록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시는 올해 인천 앞바다의 해양쓰레기 수거 및 처리 비용 등으로 모두 98억을 투입했다. 약 7천t의 수거를 목표로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시는 지난해 6천589t 보다 400t 이상을 수거하겠다는 각오다. 해양쓰레기는 수거 비용에서도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염분이물질 등이 들어있어 처리가 까다로울 뿐 아니라 일반 쓰레기에 비해 처리 비용도 과다하게 발생한다. 강화옹진군 등 도서지역에서는 1t당 약 50만원의 비용이 발생한다. 올해도 처리 비용으로만 연간 30억원이 들어갈 예정이다. 최근 해양쓰레기의 특징은 중국 등에서 버려져 해외 브랜드를 달고 있는 각종 쓰레기들과 부유쓰레기다. 이것들은 바다를 떠돌다 사람이 살고 있지 않은 무인도에 쌓이기도 한다. 이것이 종전 배출 쓰레기들과 더해지면서 그 총량을 감당하기 벅찰 정도로 바다환경이 악화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수거조차 힘든 미세플라스틱이 바닷속 침적쓰레기로 쌓여 오염의 심각성과 생태계의 교란까지도 야기한다. 이렇게 갈수록 늘어나는 해양쓰레기를 감당하려면 전담인력과 도서지역 수거 선박 등이 해마다 더 많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렇게 거둔 해양쓰레기는 수거장비, 집하 처리장 등 기반 시설이 부족해 처리가 어렵다. 아울러 도서지역은 수거한 쓰레기를 장기 방치 하거나 육지로 반출할 때를 놓치는 등 또다른 문제를 낳고 있다. 이것은 작은 쓰레기로부터 시작한 나비효과다. 이제는 해양쓰레기 관련 예산을 언제까지, 얼마나 더 늘려야 하는 고민보다 발생 예방 등 실질적 대책 마련과 움직임이 필요해 보인다. 우리는 인천 바다가 많은 양의 해양쓰레기를 품고 있어 힘들어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해양쓰레기 수거처리와 더불어 발생 예방에 관심을 갖고 저감 활동을 실천할 때 청정한 인천의 바다를 지켜나갈 수 있을 것이다.
만성 적자인 경인의료재활센터와 인천적십자병원의 통합운영이 시급(본보 8일자 1면)한 가운데, 인천시가 두 기관을 통합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시는 센터와 적십자병원을 통합 운영하는 방안의 검토를 포함한 경인의료재활센터병원 중장기 계획수립 연구용역을 발주했다고 18일 밝혔다. 당초 이 용역엔 센터의 운영방안에 관한 내용만 있었지만, 시가 뒤늦게 센터와 적십자병원의 통합 방안 검토도 과업 지시서에 담았다. 시는 이번 용역을 통해 센터와 적십자병원을 통합했을 경우의 장단점을 분석하고 이를 현재처럼 각각 분리 운영하는 상태와 비교한다. 시는 또 센터와 적십자병원이 명확하게 역할을 분담해 시너지를 내는 방법도 찾는다. 시가 센터와 적십자병원의 통합을 검토한 것은 두 기관의 막대한 적자 탓이다. 또 센터의 고질적인 적자구조를 해소하기 위해 재무 상태를 분석하고 의료기관의 종별 유형을 전환하는 등의 대안들도 알아본다. 이와 함께 조직 운영 및 업무 프로세스 등도 분석해 위험요인을 파악하고 주요 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조직인력 운영방안도 찾는다. 시는 이 용역을 토대로 센터가 지역거점 재활병원의 역할을 다해 민간의료기관을 선도할 공공의료기관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할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시는 오는 10월께 용역 결과가 나오면 구체적인 센터 운영 방향을 정할 계획이다. 센터가 적십자병원과 통합하는 것이 센터의 만성 적자 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오면 본격적인 통합 작업도 고려한다. 시 관계자는 지역 의료현장 등에서 센터와 적십자병원을 통합해서 운영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 만큼, 종합적으로 통합운영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조윤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