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는 지난 주말 외국인 근로자 선제검사를 통해 11명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고 15일 밝혔다. 확진자의 국적은 중국 8명, 미얀마 1명, 우즈베키스탄 1명, 몽골 1명 등이다. 이들은 용인지역 건설현장 근로자로 알려졌으며, 감염경로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용인시는 지역 내 외국인 근로자 고용 사업장 1천354곳에 진단검사를 받도록 안내했다. 한편 경기도의 외국인 근로자 진단검사 행정명령에 따라 도내 1인 이상 외국인을 고용한 사업장 2만5천여곳에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 8만5천여명은 이달 22일까지 모두 검사를 받아야 한다. 검사비는 무료이며, 행정명령을 위반하면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200만3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31개 시군 선별진료소 47곳, 임시선별검사소 70곳, 10개 시군에 설치된 이동형 선별검사소 등지에서 검사받을 수 있다. 용인=김현수기자
경쾌한 유랑 이재무 새벽 공원 산책길에서 참새 무리를 만나다 저들은 떼 지어 다니면서 대오 짓지 않고 따로 놀며 생업에 분주하다 스타카토 놀이 속에 노동이 있다 저, 경쾌한 유랑의 족속들은 농업 부족의 일원으로 살았던 텃새 시절 기억이나 하고 있을까 가는 발목 튀는 공처럼 맨땅 뛰어다니며 금세 휘발되는 음표 통통통 마구 찍어대는 저 가볍고 날렵한 동작들은 잠 다 빠져나가지 못한 부은 몸을 순간 들것이 되어 가볍게 들어 올린다 수다의 꽃 피우며 검은 부리로 쉴 새 없이 일용할 양식 쪼아대는 근면한 황족의 회백과 다갈색 빛깔 속에는 푸른 피가 유전하고 있을 것이다 새벽 공원 산책길에서 만난 발랄 상쾌한 살림 어질고 환하고 눈부시다 《경쾌한 유랑》, 문학과지성사, 2011. 통통통, 삶을 횡단하는 눈부신 리듬 도시의 삶은 목적 달성이라는 것으로 압축된다. 목적 없이 돌아다니는 것은 낙오를 증명하는 것으로 여겨지기에 급한 일이 없어도 급한 것처럼 뛰어다니는 게 도시인들의 모습이다. 목적이라는 긴급한 명령 앞에서 산책이나 소요(逍遙)나 유랑이라는 말을 운운하는 것은 생활의 절박을 방기하는 무책임한 처사로 취급되는 게 요즘의 세태다. 목적은 과정의 연속이지 꼭 이뤄야 할 절대 과업은 아니다. 역설적이지만 목적이 없을 때 목적은 분명해진다. 자유롭게 이리저리 슬슬 거닐며 돌아다니는 산책과 소요의 가벼운 삶이 목적의 짐을 지고 바쁘게 돌아다니는 도시의 무거운 삶보다 더 많은 성취와 풍요를 제공한다는 것은 내심(內心)으로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그 사실을 터놓고 말하는 이들이 시인이다. 시인들은 산책하는 자들이다. 무거움 속에서 경쾌함을, 고됨 속에서 발랄함을 찾아내는 발견자들이다. 이재무 시인의 시 ?경쾌한 유랑?은 생업과 살림과 노동에 묻어 있는 힘겨움과 피곤함의 중력(重力)을 맨땅을 통통통 튀며 경쾌하게 새벽 거리를 횡단하는 참새들의 날렵한 동작을 통해 상쇄함으로써 어질고 환한 삶의 리듬을 발견해 낸다. 노동의 중력을 한 음절씩 끊어내며 스타카토로 연주되는 삶의 경쾌함이란 독수리의 비상처럼 거대하고 웅장한 움직임은 아니다. 거대한 것, 이를테면 떼 지어 다니거나 대오를 짓는 행동은 허위일 가능성이 크다. 진실은 가볍고 작다. 노동이 놀이가 된다는 것은 거창한 의미가 아니다. 가볍고 날렵하고 수다스러운 참새들의 몸놀림처럼 약간씩만 튀어 오르는 탄력성을 가지는 것이라 할 수 있다. 통통통. 그렇게 작은 움직임과 리듬으로 세계의 무거움을 가볍게 횡단하는 행보가 시인이 말하는 눈부신 삶의 모습이 아닐까? 자유를 위한 비상은 커다란 날개보다 몸을 가볍게 들어 올리는 들것 하나면 충분하다. 걷는 사람은 뛰는 사람보다 많은 걸 본다. 걷되, 목적 없이 천천히 걷는 산책자는 더 많은 걸 본다. 본다는 것은 발견한다는 것이고, 발견한다는 것은 가벼워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좋은 삶이란 곧 경쾌한 유랑이다. 신종호 시인
경기남부경찰청 부동산 투기사범 특별수사대는 15일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고발된 시흥시의원과 광명시 공무원의 집과 사무실 등에 대해 강제수사에 돌입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흥시의회 A 의원과 광명시 6급 공무원 B씨의 자택과 A 의원의 시흥시의회 사무실, B씨의 광명시청 사무실 등 5곳에 수사관 24명을 보내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 앞서 사법시험준비생모임(대표 권민식)은 이달 초 A의원 등을 경찰에 고발했다. 사준모는 고발장에서 A 의원은 딸(30)과 공모해 3기 신도시 개발 예정지역인 시흥 과림동 일대 토지를 매수하고 상가를 신축해 투기 이익을 취득하려 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또한 사준모는 가족들을 동원해 개발 지역 인근 임야를 매입한 광명시청 6급 공무원도 같은 혐의로 처벌해 달라며 고발장을 접수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11일 오전 고발장을 제출한 사준모 관계자를 불러 고발인 조사를 진행했다. 양휘모기자
화성시가 외국인 근로자 대상 코로나19 전수검사가 안전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특별대책을 마련,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앞서 도는 오는 22일까지 도내 외국인 근로자와 고용주 등에 대한 코로나19 전수검사 행정명령을 내렸다. 시는 외국인 밀집지역인 향남권에 임시선별검사소 1곳을 추가 설치키로 했다. 또 동탄선별진료소 및 임시선별검사소 4곳(병점역 공영주차장, 향남종합경기타운, 우정 쌍봉산공원, 마도산업단지) 운영시간을 오후 9시까지로 연장한다. 시는 검사자의 대기시간 감소 등 편의성 제고를 위해 행정인력을 추가 투입하는 등 검사소 시스템 개선을 위한 조치도 취할 방침이다. 검사자가 한번에 몰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외국인 근로자를 권역별, 날짜별로 배분해 검사소 내 외국인 근로자 분산도 유도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는 검사 대기하는 과정에서 2차 감염이 나오는 걸 방지하기 위해 오전 5시부터 공무원 및 자원봉사자 등을 검사소별로 일일 최대 21명을 추가 투입하기로 했다. 서철모 화성시장은 경기도 행정명령 기간 전수검사를 차질 없이 완료해 지역사회 내 감염병 확산을 차단할 것이라며 외국인 노동자의 적극적인 협조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지역 내 외국인 근로자 1만1천300여명의 대한 진단검사를 완료했고, 이 중 숨은 양성자 12명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화성=채태병기자
화성 제부도 갯벌에서 실종된 남성 2명이 신고 접수 20시간여 만에 시신으로 발견됐다. 평택해양경찰서와 화성소방서 등은 15일 낮 12시께 화성시 서신면 제부도 매바위로부터 서쪽으로 약 2㎞ 떨어진 갯벌에서 A씨(50대)와 B씨(40대)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들의 시신은 어부가 발견해 신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와 B씨는 선후배 사이로 전날 오전 11시20분께 개불잡이를 하기 위해 갯벌로 들어간 것으로 추정된다. 밀물 시간이 됐는데도 이들이 육지로 나오지 않자 갯벌 인근 마트 주인이 전날 오후 3시30분께 119에 실종신고를 했고, 소방당국과 평택해양경찰서 등은 경비함정과 헬기 등을 동원해 수색작업을 벌였다. 화성=채태병기자
평택시는 15일 지역 내 한 어린이집에서 원생 등 6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 어린이집에선 지난 12일 안성에 거주하는 원장 A씨가 가장 먼저 확진된 후 A씨의 가족과 교직원, 교직원의 가족, 원생 등 나흘 새 모두 12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첫 확진자 A씨의 감염경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방역당국은 추가 확진자의 최근 동선과 함께 접촉자 규모를 조사 중이다. 평택=최해영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코로나로 생계가 어려워져 계란을 훔쳐먹었다가 징역 1년을 선고받은 코로나 장발장 이야기를 전하며 국민의 최소 삶에 필요한 복지는 신청과 심사가 필요 없는 보편복지여야 한다고 밝혔다. 이재명 지사는 14일 밤 페이스북에 일하지 않는 자는 먹지도 말라는 신자유주의에서 가난하고 어려운 사람들은 가난을 호소하는데도 눈치를 봐야 하고, 복잡한 선별복지제도를 알기도 어려워 결국 사각지대에서 범죄나 극단적 선택의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코로나로 무료급식소가 문을 닫고 일감도 못 구해 일주일 넘게 굶다 계란을 훔쳐먹은 죄로 징역 1년을 선고받은 코로나 장발장을 기억하시느냐 이달 말이 이분의 구속 만기인데 거처할 곳도 생계수단도 가족도 없어 추가 구속될 처지여서 이분에게 적용할 복지정책이 있는지를 찾아봤다면서 기본적 자료를 수집한 결과 이분은 복지대상일 가능성이 커 면담과 조사를 거쳐 심사하면 최소생계는 물론 주거대책까지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주초에 구치소에 면회를 가 사정을 청취하고, 본인이 동의하면 조사와 심사를 거쳐 복지대책을 시행할 것이라면서 심사에 30~60일이 걸리므로 결정 전 긴급생계 선급여도 검토하고, 노숙인생활시설에 일시 머물게 한 후 차상위계층 지원사업이나 일자리지원 연계 등 다각적 통합적 지원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진짜 문제는 선별복지의 한계와 사각지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 지사는 우리 복지제도는 대체로 선별지원이어서 본인 스스로 나는 가난하고 무능해서 보호받아야 합니다. 도와주세요라며 신고한 후, 관청이 심사하여 가난과 무능이 증명되어야 지원한다며 일하지 않는 이런 분들에 지급되는 복지예산이 아까우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분을 체포하고, 가두어 관리하고, 수사하고, 재판을 하는 비용은 얼마이며, 제2,3의 코로나 장발장을 막기 위해 그냥드림센터를 운영하는 사회적 비용은 또 얼마일까를 생각해 봐 주시기 바란다며 정치의 목적지는 함께 잘 사는 대동세상이고, 정치의 과정은 억강부약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광희기자
매년 일산 킨텍스에서 진행되는 “대한민국 방방곡곡 여행박람회(제6회대한민국 국제 관광박람회)”가 국내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하여 B2B에 보다 초점을 맞춘 박람회로 2021년 8월 12일부터 15일까지 찾아갈 예정입니다. 대한민국 방방곡곡 여행박람회는 각 지역의 자치단체와 기업·기관 관계자가 직접 참여하여 보유하고 있는 우수 관광콘텐츠를 소개하고 홍보하여 국내 관광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행사입니다. 또한 코로나 19로 인하여 위축된 지역별 관광산업 활성화와 관광객유치를 위하여 각 지역의 대표 관광 상품을 박람회장에서 대외적으로홍보하고 해외 바이어들과의 바이어 상담회 진행 및 다양한 행사를 통한 지역 관광산업 발전 및 지역 관광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KITS Travel Mart” 특별행사를 통해지역관광 활성화, 지역 홍보 활성화, 언택트 관광 상품 개발 연계 카테고리에 있어 관련 기업들과의 바이어상담회가 12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되며, B2B 참가 기업 설명회, 관광 실무자들을 위한 특강, 해외 대상시군 설명회 등도 함께 진행될 예정입니다. 이번 박람회 내에서는 방방곡곡 국내 여행관, 방방곡곡 세계 여행관,방방곡곡 테마여행관, 방방곡곡 여행상품관, 방방곡곡 체험관 등이 구성되어 있으며 특별행사 및 다채로운 부대행사와 이벤트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본 박람회 참가신청은 6월 30일(수)까지 받고 있으며 관심있는 지자체·기업·기관·독자들의 많은 참가와 참관을 부탁드립니다. □ 행 사 명 : 제6회 대한민국 방방곡곡 여행박람회 □ 개최 기간 : 2021년 8월 12일(목) ~15일(일) □ 개최 장소 :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 3홀 □ 주 최 : 대한민국 방방곡곡 여행박람회 조직위원회‚ 경기일보‚ 강원도민일보사‚ 경남일보‚ 경북일보‚ 전남일보‚ 북전도민일보‚ 중도일보‚ 충북일보‚ 한라일보사 □ 주 관 : ㈜한국전시산업원 □ 문 의 : 박람회 사무국 02-3785-3905 기경일보사 사업부(경기∙인천지역) 031-250-3383
'빈센조' 송중기가 옴므파탈 작전으로 악당을 징벌했다. 지난 14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빈센조'(극본 박재범 연출 김희원 기획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로고스필름) 8회 시청률(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은 수도권 기준 평균 11.3% 최고 13.8%, 전국 기준 평균 10.4% 최고 12.5%를 기록하며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를 이어갔다.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에서는 수도권 기준 평균 7.1% 최고 8.4%, 전국 기준 평균 6.8% 최고 7.9%를 기록, 자체 최고를 경신하며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를 달성했다. 특히, 전국 기준 남자 30대를 제외하고 10대에서 50대까지 남녀 전 연령층에서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며 뜨거운 호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바벨그룹과 신광은행의 투자협약을 막기 위한 빈센조(송중기), 홍차영(전여빈)의 신박한 작전이 웃음을 안겼다. 빈센조는 비주얼 치트키를 활용해 신광은행장 황민성(김성철)의 마음을 흔드는데 성공, 투자협약이 엎어지도록 손을 썼다. 비록 최명희(김여진)의 역습에 작전은 실패로 돌아갔지만, 악당 황민성만큼은 확실하게 징벌할 수 있었다. 여기에 바벨의 모든 부정을 낱낱이 밝히겠다는 홍차영의 선전포고가 이어지면서 더욱 뜨거워질 승부를 기대케 했다. 독이 오를 대로 오른 다크 히어로와 변종 빌런의 대결이 어떻게 흘러갈지 궁금증을 끌어올렸다. 다크 히어로 빈센조와 홍차영의 계속된 공격으로 바벨은 자금줄이 막히며 위기에 처했다. 여기에 금가프라자 사람들의 활약까지 세상에 알려지며 바벨은 제대로 망신을 당했다. 연거푸 다크 히어로들에게 당한 바벨 회장 장준우(옥택연)와 최명희는 복수의 칼을 갈았다. 장준우는 우선 최명희를 시켜 자금 문제 해결 방법을 모색케 했다. 그리고 최명희는 신광은행과 바벨을 연결하는 기막힌 방법을 떠올렸다. 대한민국에서 투자심사가 제일 까다롭고 업계 최고 신용을 자랑하는 신광은행이 바벨에 투자를 약속한다면, 다른 금융기관의 투자는 떼놓은 당상이었다. 최명희는 은행장 황민성을 만나 그가 바벨과 투자협약을 진행하게끔 약을 쳤다. 모든 게 서류상으로 짜고 치는 일이라지만, 악덕기업 바벨에 투자를 약속하는 건 황민성에게도 내키지 않는 일이었다. 하지만 황민성에게는 알려져선 안 될 비밀이 있었고, 최명희는 그의 약점을 쥐고 있었다. 그는 데이트 폭력으로 여러 번 고소를 당한 전적이 있었다. 피해자 중 하나는 실명까지 됐지만, 최명희가 검사였던 시절 우상과 짜고 이를 막아줬던 것. 황민성의 데이트 상대는 모두 남자였고, 피해자들은 자신의 성 정체성이 세상에 드러날까 두려워 공론화도 하지 못했다. 다 무너져가는 바벨에 신광은행이 투자를 할 리 없다고 생각한 홍차영은 뒷조사를 시작했고, 황민성과 관련된 사건을 알게 됐다. 황민성은 오경자(윤복인)를 추행하다가 죽은 황덕배 회장의 아들이기도 했다. 오경자가 형집행정지 처분을 받았다는 소식이 들려오자, 황민성은 뒷돈을 주고 입단속을 하기 위해 그의 병실을 찾았다. 이를 목격한 홍차영은 화가 치솟았다. 파렴치한 황민성을 응징하고, 투자협약도 막기 위해선 발 빠르게 움직여야 했다. 홍차영은 빈센조에게 새로운 작전을 제안했다. 이름하여 '옴므파탈' 작전. 바로 빈센조의 비주얼을 적극 이용해 황민성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이었다. 빈센조는 홍차영과 남주성(윤병희)의 코치를 받으며 황민성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예상대로 빈센조에게 빠진 황민성은 오경자 사건에 관한 비밀까지 술술 털어놓았다. 오경자가 황덕배 회장을 밀쳤던 그때, 아내인 서회장(전국향)이 모든 걸 보고 있었다는 것. 그리고 자신이 신광금융을 차지하기 위해 황회장이 죽도록 내버려 뒀다는 진실은 충격적이었다. 친모인 오경자가 억울한 옥살이를 하게 됐다는 걸 알게 된 빈센조. 분노한 그는 복수를 위해 더 적극적으로 작전에 임했다. 황민성은 빈센조가 바라던 대로 바벨과의 투자협약을 깼다. 그러나 이번엔 최명희가 한 발짝 더 앞서갔다. 황민성이 함정에 빠질 수 있다고 파악한 그는 미리 황민성의 모친인 서회장을 협박해 투자협약을 진행하게 만들었다. 결국 바벨과 신광은행의 가짜 투자협약식은 성공리에 막을 내렸다. 하지만 다크 히어로들은 악당 황민성만큼은 확실히 징벌했다. 금가프라자 패밀리까지 동원된 짜릿한 복수전은 통쾌한 웃음을 선사했다. 다크 히어로들과 빌런들 사이에 이어진 역습의 역습은 다이내믹한 재미를 안겼다. 승리에 취한 최명희는 죽은 홍유찬(유재명 분)까지 들먹이며 홍차영에게 조용히 살라고 경고했다. 뻔뻔한 그의 태도에 분노한 홍차영은 기자들 앞에서 바벨의 부정행위, 검찰과의 부적절한 커넥션을 속속들이 밝히겠다며 선전포고를 날렸다. '빌런 박멸'을 세상에 공표하고 링 위에 오른 다크 히어로. 카운터 펀치를 날린 빌런들의 역습도 더 거세질 전망이다. 짜릿하게 펼쳐질 이들의 전면전에 기대가 쏠린다. 장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