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교도소, 사칭사기 주의보… 대리구매 요청 수법

안양교도소(소장 신동윤)는 최근 교정공무원을 사칭한 사기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며 안양지역 소상공인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25일 안양교도소에 따르면, 지난 3월 중순부터 안양교도소의 사업자등록증, 공무원증, 명함 등을 위조한 사기범들이 업체에 접근해 거래를 유도하는 사례가 다수 확인됐다. 이들은 우유, 장판, 의료기기, 쌀 등 다양한 물품을 구매하겠다고 접근한 뒤 방검복 등을 대리 구매해 줄 것을 요구하는 방식으로 업체를 속였다. 사기범들은 주로 안양지역 업체들을 대상으로 접근해 “우유를 납품받고 싶다”고 연락한 뒤 “방검복을 대신 구매해 달라”며 대리 구매를 요청하는 수법을 사용했다. 특히 방검복을 1벌당 95만원에 구입하면 110만원에 사들이겠다고 유인하며 업체들을 속였다. A종합장식, Y지물포, P종합장식 등은 총무과 직원을 사칭한 사기범의 요청을 받고 방검복 업체 계좌로 850만원을 송금했으며, 이후 안양동안경찰서에 고소했다. M유업 A대리점은 복지과 직원을 사칭한 사기범이 우유 및 방검복 납품을 요청하자 본사에 대금을 송금한 후에도 추가 입금을 종용받아 총무과에 확인 전화했고, 만안경찰서에 고소했다. 의료기기 업체와 D농산 등도 같은 수법으로 접근을 받았으나, 이상함을 감지해 경찰 및 교도소에 확인하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안양교도소는 사기범들의 수법이 점점 정교해지고 있다며, 정부기관은 사전 협의 없이 공문을 발송하거나 특정 업체에 대리 구매를 요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신동윤 소장은 “의심스러운 거래 요청을 받으면 반드시 해당 기관에 직접 문의해 진위를 확인해야 한다”며, “유관기관과 협력해 지역 소상공인들의 피해를 예방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안양교도소는 소상공인들에게 사칭 사기 예방 안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경찰과 협력해 피해 방지를 위한 대응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마사회, 건전화 평가서 종합 A등급 받아

한국 마사회(회장 정기환)가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가 주관하는 ‘2024년도 사행산업 사업자 건전화 평가’에서 A등급을 획득했다. 마사회에 따르면 ‘건전화 평가’는 사행산업의 건전성 증대와 부작용 해소 노력 등을 평가하는 제도로 경마, 경륜, 경정, 카지노, 복권 등 7개 업종 9개 사업자를 대상으로 평가가 이뤄진다. 평가 결과에 따라 우수기관에는 매출 총량 증액과 중독예방치유부담금 감액 등의 인센티브가 부여된다. 마사회는 이번 평가에서 ▲매출총량 준수율 ▲전자카드 확대시행 실적 ▲문제도박자 상담 실적 ▲불법사행산업 관련 모니터링 실적 등 9개 계량지표에서 만점을 획득했다. 또 ▲종사자 도박중독 예방 전문교육 ▲불법 감시계획의 적정성 ▲불법 감시 유관기관 협조 등의 비계량지표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아 2년 연속 종합 A등급을 획득했다. 마사회 관계자는 “마사회는 그동안 건전화 우수기관으로서 경마 건전성 증대와 이용자 보호에 앞장서 2년 연속 종합 A등급을 받았다” 며 “올해도 선제적 예방체계 구축을 위해 과몰입과 청소년 도박 문제 예방 등 다양한 주제로 대국민 캠페인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마사회는 지난 2월 사감위와 사행산업사업자 공동 불법도박 예방 캠페인에 참여하고, 3월에는 과천경찰서와 합동으로 청소년 도박문제 예방 캠페인을 시행하는 등 적극적인 활동을 펼쳐왔다.

부천고 과학고 전환 찬반교차…“정체성 단절” vs “역사계승 노력”

부천고의 경기형 과학고 전환이 확정된 가운데 학교의 역사와 정체성 보존을 둘러싸고 동문들 사이에서 찬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부천고의 과학고 전환으로 야구부와 사이클부 등이 해체 위기에 놓여 학생 및 학부모의 불안(경기일보 10일자 10면)이 커지고 있다. 25일 시와 이 학교 동문 등에 따르면 부천고는 2027년 3월부터 경기형 과학고로 전면 전환되면서 학교 명칭과 교육과정 등이 변경된다. 이에 부천고 총동문회는 과학고 전환을 지지하는 입장을 밝혔다. 총동문회 관계자는 “대전의 동신고가 동신과학고로 전환 이후에도 졸업기수를 그대로 이어가고 있다”며 “부천과학고도 역사관 건립, 모교발전위원회 활성화 등을 통해 부천고의 역사와 전통이 끊기지 않도록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동문은 반발하고 있다. 학교 이름과 교육철학이 완전히 바뀌는 만큼 ‘사실상 부천고는 폐교되는 것’이라는 인식이 강해서다. 이 학교 제28회 졸업생 A씨는 “명칭과 교과가 모두 바뀌면 부천고의 정체성과 유산은 사라질 수밖에 없다”며 “졸업기수를 잇는다 해도 그것만으로 모교의 본질을 이어간다고 보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제32회 동문 B씨는 “부천고는 지역 교육의 상징이자 자부심이었다”며 “과학고 전환을 무조건 반대하는 건 아니지만 최소한 이름이나 상징을 남겨야 역사와 정체성이 보존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제1회 동문 C씨는 “부천고는 수많은 동문의 삶과 추억이 깃든 공간이다. 역사와 정신을 계승하겠다는 약속이 구체적인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으면 신뢰를 얻기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과학고 전환이 지역의 교육 경쟁력을 높이고 우수 인재를 육성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 평가도 있지만 동시에 50여년의 전통을 가진 부천고의 역사적 의미를 어떻게 계승할지에 대한 충분한 논의와 소통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연천군의회, 강남구의회 방문… '도농 상호 교류협력 위한 자매결연 의향서 전달'

연천군의회(의장 김미경)가 25일 강남구의회(의장 이호귀)를 방문해 양 의회 간 사전 자매결연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양 의회의 상호 협력과 교류를 도모하는 자리로, 양측은 도농 간 상호 발전을 위한 의향서를 전달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강남구의회 이호귀 의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해 연천군의회와의 협력 의지를 다졌다. 연천군의회는 강남구의회와의 자매결연을 통해 양 의회 간 인적·물적 교류를 촉진하고, 우호적 관계를 공고히 할 것임을 밝혔다. 또 이번 자매결연이 지방의회의 발전뿐만 아니라, 도·농 간 서로 다른 문화와 가치를 이해하고, 상호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천군의회는 “이번 자매결연을 통해 연천군의 DMZ 친환경 농·특산물과 풍부한 관광자원을 홍보하고, ‘다함께 미래로, YES 연천’을 이루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강남구의회의 지원을 기대했다. 강남구의회 또한 “패션·휴양·문화시설을 고루 갖춘 서울 남부의 선도 도시로 도약하는 데 있어, 연천군과의 협력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언급하며, ‘꿈이 모이는 도시, 미래를 그리는 강남구’를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자매결연은 양 의회가 지역 발전을 위한 지속 가능한 협력 모델을 구축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어가는 중요한 첫걸음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천군의회와 강남구의회는 앞으로 상호 협력의 범위를 확대해 나가며, 지역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계획이다.

용인대 총동문회 총장사퇴 투쟁 “재정위기·폐과문제 해결해야”

“총장이 퇴진하는 그날까지 함께합시다.” 25일 오전 11시께 용인특례시 처인구 용인대 대학본부 앞에서 강원, 광주, 대구 등 전국에서 모인 동문 300여명과 학생들이 한진수 총장 퇴진 2차 총궐기대회를 열고 목소리를 냈다. 지난 12일에도 용인대 총동문회를 비롯해 국악과, 무도학과 택견전공 학생 등이 학교법인 단호학원(이사장 김홍우)과 한 총장을 향해 학교 정상화를 촉구하는 시위(경기일보 13일자 10면)를 벌였다. 총동문회는 학교가 대학적립금 200억원을 사모펀드에 투자해 손실을 냈지만 대학 측이 이를 숨기고 구조조정을 명목으로 학과 폐과, 정원 감축 등을 자행한다고 비판해 왔다. 이에 총동문회 비대위는 지난해 4월 단호학원 A 전 이사장을 배임과 횡령으로 경찰에 고발, 11개월째 수사가 진행 중이다. 대학적립금 200억원에 대한 수사 역시 지난해 9월 금융감독원이 B자산운용사를 검찰에 고발한 뒤 진행 중이다. 적립금이 C펀드에 투자됐으나 B사가 이를 부당하게 사용했는지 등을 가리는 것이 쟁점이다. 택견동문회 관계자는 “학과 및 전공 폐지는 단순히 학생들의 전공을 바꾸는 문제를 넘어 교수들의 고용 불안과 대학의 명성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했다. 유갑형 총동문회 비대위원장은 “지난해 1차 구조조정이 재단 친인척에게 특혜를 제공하기 위한 택견 전공 폐지였다면 2차 구조조정은 국악과에 대한 재단의 보복성 조치 의혹이 넘친다”며 “현재 학교에서 자행되는 학과와 전공 폐지는 비단 용인대만의 문제가 아니다. 대한민국 국악계와 택견계의 위기로 번질 수 있는 중차대한 문제다. 입시경쟁률과 경쟁력에서 상대적으로 취약한 무도, 체육, 예술, 인문학 관련 학과들의 줄폐과가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관련기사 : 용인대 동문·학생들 학교 정상화 촉구 한 목소리 “총장 퇴진하라!” https://kyeonggi.com/article/20250312580204

경기도, 올해 첫 인구톡톡위원회서 ‘인구정책 추진방향’ 5대 과제 발표

경기도가 올해 난임부부 지원 등 저출생 대응과 함께 인구구조변화 대응책으로 청년안정화와 베이비부머 지원, 노년층 돌봄을 강화하는 인구정책을 추진한다. 도는 25일 도청에서 박찬민 인구톡톡위원장, 허승범 도 기획조정실장, 전문가, 도민참여단이 참여한 가운데 제12차 인구톡톡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올해 경기도 인구정책 추진방향을 발표했다. 올해 도 인구정책은 ▲청년의 삶의 질 강화 ▲저출생 대응 위한 도민체감형 인구정책 발굴 ▲베이비부머 등을 위한 일자리·돌봄 확대 ▲일·생활 균형, 이민사회 등 다양성 포용정책 ▲경기도 인구정책의 종합 기획·조정 등 5대 핵심 과제를 중심으로 추진된다. 구체적으로 청년의 삶의 질 강화를 위해 청년 자립준비와 청년 노동자를 지원하며 청년 기회패키지와 청년기본소득 등을 통해 안정적인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다. 도민체감형 인구정책으로 생식세포 동결·보존 지원 등 난임부부 지원을 강화하고, 공공산후조리원을 늘린다. 베이비 부머의 재도약을 돕기 위해 질 높은 새로운 일모델인 ‘라이트잡’과 베이비부머 인턴십, 인턴캠프 등을 추진하고, ‘간병 SOS 프로젝트’ 등 노인 돌봄서비스를 제공한다. 도는 인구정책위원회, 인구톡톡위원회, 토론회 등을 도민참여단과 시·군의 지역을 중심으로 운영하면서 청년·중장년·노인을 아우르는 인구정책을 심층적으로 논의할 방침이다. 이날 위원회에서는 도내 시·군이 추진한 인구정책 사례도 공유됐다. 또 이삼식 인구보건복지협회장이 은퇴고령자의 노하우를 도내 숙련인력 부족기업에 중재하는 가칭 경기고령자인력뱅크 건립을 건의했으며, 도 홍보대사로 위촉된 김준호 펜싱선수와 박시은·진태현 부부도 참석해 도민참여단과 대화를 나눴다. 허승범 실장은 “2024년 경기도 합계출산율이 2015년 이후 9년 만에 반등한 것은 결혼과 출산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 변화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인구톡톡위원회를 통해 우리가 함께 고민하고 실행한다면 저출생 문제 해결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남도공 ‘캠프콜번’ 도시개발사업 어쩌나…참여기업 없어 '난항'

하남도시공사가 추진 중인 ‘캠프콜번’ 도시개발사업이 녹록지 않은 국면으로 전개되고 있다. 민관합동개발 방식으로 참여 기업 유치에 공을 들였으나 정작 공모에 응한 기업이 없어서다. 25일 하남도시공사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건설사와 금융기관 등을 상대로 수차례 민관합동개발 방식으로 추진 중인 캠프콜번 도시개발사업과 관련해 기업들의 참여를 유도한 결과 우미건설, 쌍용건설 등과 금융기관, 시행사 등이 사업설명회를 찾으면서 우미건설, 미래에셋증권 등 기업 20여곳이 의향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24일 민간 참여자 지정신청서 및 사업계획서 공모 마감 결과 참여 기업이 전무한 것으로 집계됐다. 공사는 이에 따라 다음 달 중 재공모 절차에 나설 것으로 보이지만 기업 참여로 최종 성과를 얻기까지는 대내외적 사정과 맞물려 녹록지 않아 보인다. 수익금 배분 문제와 공사비 상승 등으로 사업성 확보가 수월치 않고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높아진 점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됐다. 하남도시공사 관계자는 “기업 20여곳이 의향서를 제출했지만 실제로 공모에 응한 곳은 없다”며 “현재 경기도내 공모 사업이 줄줄이 유찰된 상황에서 대내외적 불확실성으로 결국 기업마다 사업성을 확보하지 못해 응모를 포기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편 캠프콜번 도시개발사업은 하남도시공사가 하남 하산곡동 25만㎡ 규모의 미군반환공여구역인 캠프콜번 부지에 미래형 첨단산업 등 융·복합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민관합동 방식으로 추진 중인 프로젝트다.

경기도, 우수 기술력 보유한 기후테크 기업 43곳 지원

경기도가 기후테크 산업 육성을 위해 우수 기술력을 보유한 기후테크 기업 43곳을 지원한다. 도는 기후테크 스타트업 33곳과 도 유망 기후테크 기업 10곳을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 기후테크 스타트업은 고도화된 글로벌 진출 전략과 국내 시장에서의 사업 확장을 위한 오픈이노베이션, 대·중견기업과 연계 기회 등을 제공받고 평균 4천만원의 사업화 자금을 지원받는다. 유망 기후테크 중소·중견기업은 2027년까지 3년간 도 유망 기후테크 기업으로 지정된다. 시제품 제작 지원 및 국내·외 판로개척 지원, 마케팅 지원과 산업재산권 권리화 지원을 받게 된다. 첫해에는 2천500만원의 사업화 자금을 지원받는다. 대표적인 기업으로 ㈜리플라는 미생물을 통해 폐플라스틱을 분해해 고순도의 재활용이 가능한 플라스틱을 만드는 기업이다. 해당 기술을 적용해 플라스틱 생산율을 낮춰 순환경제체제 구축을 위한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선정된 43곳 기업은 다음 달 세계 지방정부 기후총회와 함께 개최되는 기후테크 전시회에 참가해 ▲부스 홍보 ▲글로벌 네트워킹 밋업 ▲투자구매 상담회 ▲글로벌 챌린지 수상지원 등을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