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인천지역 대학 캠퍼스에서 학생들의 모습을 보긴 어려울 전망이다. 21일 인천의 각 대학에 따르면 이들은 현재 거리두기 방식에 따라 새학기 수업 방식을 확정한 상태다. 인하대와 경인교대, 인천대는 지난해의 온라인 중심 수업 방식 기준을 그대로 적용하기로 했다. 인하대는 1~1.5단계에 한해 온라인과 오프라인 수업을 병행하고 2단계부터는 일부 실습 과목을 제외한 나머지 수업은 온라인 전환, 3단계는 실습 과목도 포함해 전면 온라인 수업을 한다는 방침이다. 경인교대는 1~1.5단계는 등교 인원을 절반으로 줄이고 2단계 이상은 전면 비대면 수업을 한다. 인천대는 교수에게 수업 방식을 정할 수 있도록 재량권을 부여했지만 대부분의 수업이 비대면으로 이뤄진다. 반면 가천대는 지난해 수강생 수 기준으로 수업 방식을 정했던 것과 달리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도 추가로 고려한 새로운 수업 기준을 마련했다. 당초 가천대는 61명 이상은 온라인 수업, 31~60명은 온오프라인 병행, 30명 이하는 오프라인 수업을 했다. 올해 가천대는 61명 이상은 전면 비대면 수업을 하고 31~60명은 1단계 대면, 1.5~2단계 온오프라인 병행, 2.5단계는 비대면 수업을 한다. 30명 이하는 2.5단계가 아니면 모두 대면 수업한다. 만약 현재 2단계 거리두기를 그대로 유지하면 일부 학생은 오프라인 수업이 가능하다. 다만, 보건복지부가 종전 5단계로 구성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3단계로 간소화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이들 대학이 다시 수업 방식을 정해야 할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학기 중 거리두기 개편에 따른 수업 방식 조정이 이뤄져 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에 복지부 관계자는 아직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 시기를 특정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승욱기자
어느새 베풂과 봉사가 제 삶의 활력소가 됐어요! 안보 고취 함양은 물론 어려운 이웃에 베풂과 봉사활동을 펼쳐 주위에 귀감을 사는 청년이 있다. 지난 2019년 7월 한국자유총연맹 하남시지회 제11대 청년회장에 취임한 김성수씨(45ㆍ비전21 대표이사)가 이야기의 주인공. 김 청년회장은 사회 첫발을 내디딘 후 15년 넘게 일에 파묻혀 앞만 보고 달려오다가 문득 자신만을 생각하고 달려온 것이 부끄러워 지인의 소개로 지난 2016년 5월 하남의용소방대에 가입하면서 사회봉사에 눈을 떴다며 조심스레 속내를 꺼냈다. 이후 김 회장은 의용소방대원으로 활동하면서 생활안전전문대와 화재예방캠페인, 등산목지키기, 코로나19 공적 마스크 배부지원, 어버이날 영락요양원 봉사 등 지역사회 안전과 방범 활동을 펼치면서 자신만의 작은 행복을 찾았다. 또 그는 의용소방대 활동을 하면서 관내 가구공장 창고에 화재현장에 투입된 뒤 작은 후원금 기부도 잊지 않았다. 지난 2017년에는 하남시장애인후원회에도 가입, 후원금 기부는 물론 관내 봉사단체 등을 찾아 김장봉사와 식사봉사 등을 틈틈이 수행해 왔다. 자총연맹 하남지부 청년회장 취임 후 지난해 6월 자총 회원들과 함께 새터민협의회에 김치 10㎏짜리 40통을 담가 직접 전달하는 등 새터민 지원을 하다가 코로나19란 복병을 만나 잠시 봉사의 끈을 놓고 있다. 이런 공로로 그는 지난해 12월 각각 하남시의회 의장 표창장과 경기남부보훈지청장 표창장, 지난 2017년 11월 이현재 국회의원 표창장 등을 수상했다. 김 회장은 요즘 어느 봉사단체든 간에 젊은 사람을 찾아보기 어렵다. 어느 한 쪽만 가지고 이야기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긴 하지만 구세대와 젊은 세대들이 자연스럽게 섞여 함께 사는 세상을 만들고 싶은 게 큰 바람이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가 종식되는 대로 주변에 어렵고 청년들의 손길이 필요한 분들을 찾아 봉사활동을 왕성하게 펼치고 싶다며 특히 저소득층과 독거노인이 거주하는 집을 찾아 실내등 및 전등 교체사업을 펼쳐보이고 싶다고 덧붙였다. 하남=강영호기자
의정부시는 의정부동 소재 A 무도장과 관련, 코로나19 확진자 11명이 발생했다고 21일 밝혔다. 의정부시에 따르면 이 무도장을 찾은 이용자가 지난 16일 양주에서 첫 양성판정을 받은 후 의정부시 보건당국은 18일 재난문자메시지를 통해 이달 117일 A무도장(콜라텍) 방문자는 가까운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으라고 안내했다. 지난 18일 의정부 시민 2명, 지난 20일 1명 등이 양성판정을 받았고 이날 오후 5시까지 서울 도봉구중랑구노원구 등에서 7명 등 모두 11명이 양성판정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보건당국은 해당 무도장의 CCTV 등을 분석, 이달 117일 이용자 180여명에게 검사와 함께 자가격리를 통보했다. 이와 함께 이 시설에서 방역조치를 위반한 내용이 있는지 확인 중이다. 의정부=김동일기자
평택에서 하루에만 코로나19 확진자 21명이 무더기로 발생했다. 21일 평택시에 따르면 이날 교회 관련 7명, 외국인 8명, 타지역 4명, 기타 2명 등 모두 21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특히 교회 관련 확진자 7명은 청북읍 소재 모 교회 신도 및 가족 등으로 대면 예배를 통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교회 신도는 40여명으로 파악됐다. 평택시는 이날 오전 이 교회 방문객은 가까운 선별진료소에서 검사 받기 바란다는 내용의 안전안내문자를 발송했다. 평택시 관계자는 이 교회에 대해선 방역수칙 준수여부를 파악해 위반 사실이 드러나면 교회 관계자를 고발할 예정이다. 추가 확산을 막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평택=최해영기자
경기주택도시공사 등 도 산하 공공기관 북ㆍ동부 지역 이전 계획에 수원 광교지역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주민들은 이번 산하기관 이전으로 광교융합타운(경기도청 신청사)이 반쪽짜리로 전락할 수 있다며 집단행동까지 예고하고 있다. 광교입주자대표협의회는 광교지역 주민자치회 등이 참석한 가운데 22일 회의를 열어 공공기관 이전 관련 비상대책 위원회 구성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경기도가 도 산하 공공기관 7곳(경기주택도시공사,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경기신용보증재단, 경기연구원, 경기도여성가족재단, 경기복지재단, 경기농수산진흥원)을 북ㆍ동부 지역으로 이전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데 따른 것이다. 경기주택도시공사와 경기신용보증재단은 당초 광교융합타운에 입주하기로 예정돼 있던 기관이다. 주민들은 이들 기관을 북ㆍ동부 지역으로 이전하는 것은 주민들과의 약속을 저버리는 행동이며, 이로 인해 광교융합타운의 위상이 떨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또 이전 결정을 내리면서 주민들과 협의가 없었다는 점도 제기하고 있다. 지난 18일에는 경기도의회 수원지역 의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최종 결정이 되기 전까지 도의회 관련 상임위, 이전을 해야 하는 해당 기관조차 어떠한 사항도 알지 못했다며 공공기관 이전만이 지역균형 발전을 위한 유일한 정책인지도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입주자대표협의회는 비상대책 위원회 구성을 비롯해 광교신도시 내 반대 현수막 설치, 지역 국회의원 및 수원시장 면담 등을 추진하고,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시 집회와 1인 시위까지도 고려하고 있다. 이오수 광교입주자대표회의 회장은 광교 주민들은 이번 경기도의 발표에 절대 동의할 수 없으며, 광교 입주민들과 함께 빼앗길 위기에 처한 경기주택도시공사, 경기신용보증재단을 되찾을 것이라며 이번 경기도의 발표는 행정 효율성, 지역 주민들의 편의 등을 고려하지 않은 정치적 결정에 불과하다. 더이상 정치논리에 따라 주민들이 피해보는 일이 없게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는 북ㆍ동부 접경지역과 자연보전권역 17개 시ㆍ군(고양ㆍ남양주ㆍ의정부ㆍ파주ㆍ양주ㆍ구리ㆍ포천ㆍ동두천ㆍ가평ㆍ연천ㆍ김포ㆍ이천ㆍ양평ㆍ여주ㆍ광주ㆍ안성ㆍ용인)을 대상으로 도 산하 공공기관 입주지역 공모를 진행한다. 오는 4월 심사를 거쳐 5월께 기관별 이전 지역을 발표할 계획이다. 김태희ㆍ한수진기자
안산 OK금융그룹이 감독이 자리를 비운 의정부 KB손해보험을 꺾고 4연패 늪서 탈출했다. OK금융그룹은 21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6라운드 KB손해보험과의 첫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대2(25-19 25-27 18-25 25-22 15-11)로 승리했다. 토종 주포 송명근과 심경섭이 학교 폭력 논란으로 전력서 이탈한 OK금융그룹은 승점 2를 추가해 50점으로 수원 한국전력(49점)을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반면 이상열 감독이 10년 전 대표팀서 박철우(현 한국전력) 폭행 논란으로 올 시즌 잔여경기 출전을 포기한 KB손해보험은 말리 폭격기 노우모리 케이타가 36득점을 올리는 맹활약에도 불구하고 2연패했다. 1세트는 OK금융그룹의 펠리페(8점)와 조재성(5점)의 공격을 앞세워 25-19로 따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반격에 나선 KB손해보험은 2세트서 케이타가 9득점으로 팀 공격을 이끌면서 듀스 접전 끝에 27-25로 잡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기세를 탄 KB손해보험은 케이타를 비롯 박진우, 김정호, 김재휘가 활약하면서 3세트를 25-18로 잡아내 2대1 역전에 성공했다. 심기일전한 OK금융그룹은 4세트서 펠리페가 11득점으로 폭발해 25-22로 세트를 추가, 승부를 마지막 5세트로 끌고갔다. 5세트 접전 상황서 OK금융그룹은 펠리페를 앞세워 집중력에서 우위를 점해 15-11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경수기자
동두천소방서가 대방노블랜드 1차 아파트에서 인원 35명과 소방차량 8대를 동원해 고층 건축물 화재 대비 현장대응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에서는 ▲연결송수관 활용 화재 진압 훈련 ▲옥외현장 화재진압 ▲비상용 승강기 조작 ▲무선통신 보조설비활용 등을 실시하며 다양한 상황설정 및 해결능력 배양에 중점을 뒀다. 또 고층 건축물에 설치된 옥내소화전, 연결송수관, 비상용 승강기 설치사항 등 실태조사도 병행했다. 이정용 서장은 고층 건축물의 특성상 화재 발생 시 막대한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체계적인 대응과 사전적 예방으로 시민들의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동두천=송진의기자
연간 100억원 이상의 국비를 지원받으면서 횡령 및 회계부정을 저지른 해야공동체(경기일보 2020년 11월30일자 1면)에 대해 수원시, 경기도교육청 등 관계기관이 칼을 빼들었다. 수원시는 해야공동체 내 4개 시설 중 해야학교, 해야장애인자립생활(IL)센터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경찰에 형사 고발하기로 결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시의 조치에 따라 경기도교육청이 장애인평생교육시설 등록을 취소하면 경기도의 보조금 지정 교부도 자동으로 취소된다. 앞서 시는 지난해 12월부터 도교육청과 합동조사를 벌여 해야학교, 해야IL센터에서 발생한 지방재정법 위반 등 다수의 회계부정 사항을 적발했다. 해야학교는 최소 2015년부터 시와 도교육청으로부터 연간 1억2천여만원의 보조금을 받았으나 IL센터 직원에게 강사비 명목으로 허위ㆍ부정지급했다. 경기도에서 나온 정보화교육 강사료도 7회에 걸쳐 이중지급됐고, 도교육청 예산으로 지급된 인건비도 중복지급된 것으로 확인됐다. 해야IL센터는 활동지원사 557명, 이용자 553명으로 도내에서 손 꼽히는 규모다. 이 때문에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사회보장정보원에서 받은 장애인활동지원사업비만 지난해 기준 104억원(국비 82억원ㆍ도비 7억원ㆍ시비 12억원 등)에 달한다. 예산은 장애인의 복지와 활동지원을 위해 쓰여야 하지만 해야공동체 A 소장 뜻대로 부적절하게 사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A 소장은 센터 예산으로 임차 계약한 건물을 해야학교의 교육 장소로 활용했다. IL센터에서 사용돼야 할 예산 1억5천만원을 해야학교 임대 보증금으로 지출한 셈이다. 이 밖에도 최소 7천만원이 해야학교로 샜다. 또 A 소장은 센터 예산 2천여만원을 주유비 등 개인용도로 지출했고, 그의 퇴직적립금도 2천만원 가까이 초과 지급됐다. 사랑의 열매 경기모금회, 경기복지재단 등에서 기부한 차량들도 그의 개인사업장에서 제멋대로 사용하다가 적발돼 모두 회수됐다. 시는 그간 해야학교, 해야IL센터에 허위지급되거나 목적 외로 사용된 보조금 및 복지 예산을 전원 환수 조치하고 5년 범위 내에서 보조금 교부를 제한하기로 했다. 이어지방재정법 위반과 형법에 따른 업무상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관할 경찰서에 형사 고발할 방침이다. 수원시 관계자는 기관 차원에서 밝혀내지 못한 의혹은 경찰 조사를 통해 확실하게 짚고 넘어갈 것이며, 재발 방치 대책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해야공동체는 ▲해야장애인자립생활(IL)센터 ▲해야학교 ▲해야노인요양센터 ▲수데이케어센터 등 4곳으로 구성된다. 각 기관의 설립자이면서 센터장ㆍ학교장을 겸하고 있는 사람은 A 소장 단 한 명이다. 이연우ㆍ장희준기자
성남시가 22일 분당구 정자1동과 수내2동 행정복지센터 신축공사를 동시에 착공한다. 정자1동은 지난 2015년 5월 정자동과 정자1동으로 분동되면서 모델하우스 건물, 정자청소년수련관 등 임시청사에서 근무해왔다. 신축 정자1동 행정복지센터는 인근 161-1번지에 있는 시유지 994㎡에 들어선다. 이곳은 분당 두산타워가 개발이익에 따른 공익 활용을 위해 성남시에 기부채납한 땅이다. 시는 오는 2023년 10월까지 총공사비 211억원을 투입해 정자1동 행정복지센터와 분당 남부권역 보건지소가 함께 있는 복합청사를 건립키로 했다. 지하 4층, 지상 6층, 연면적 6천927㎡ 등의 규모의 정자1동 복합청사는 민원실, 주민자치공간, 건강증진센터, 임상병리실 등으로 구성된다. 정자1동은 완공 후 건강 체크와 금연 클리닉, 보건교육, 운동처방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운영할 예정이다. 시는 또 완공된 지 29년이 넘은 수내2동 행정복지센터를 철거하고 85억원을 들여 이 자리(750㎡)에 내년까지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1천938㎡ 등의 규모의 새 청사를 지을 예정이다. 신축할 때까지 수내2동 행정복지센터는 인근 임시청사에서 업무를 본다. 시 관계자는 2곳의 신축 청사에 지열시스템과 태양광설비 등 신재생에너지시설을 설치, 에너지 효율을 높이겠다며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인증 설계를 적용해 시민 이용 편의도 향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성남=이정민기자
일제강점기, 잊힌 독립운동가가 있다. 수원에서 32명의 기생과 함께 만세운동을 주도한 김향화 열사다. 기생이라는 이유로 김향화 열사에 대한 자료와 기록이 충분하지 않으며 32명 기생의 이름을 기억하는 이도 많지 않다. 삼일절을 앞두고 경기아트센터가 서울예술단과 함께 19일부터 21일까지 잊혀진 여성 독립운동가 김향화 열사의 삶을 되살렸다. 창작 뮤지컬 향화다. 적막이 흐르는 무대 위, 매일신보 퇴역 기자(강상준)는 오랜 수소문 끝에 만나고 싶던 그녀를 만난다. 기자는 그녀의 오래전 소식을 묻고 여러 번 거절하던 그녀가 입을 열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1897년 서울에서 태어난 김순이(송문선ㆍ김나니)는 일제강점기, 아버지 김인영이 앓아눕게 되자 곤궁한 집안 사정으로 15세 어린 나이에 수원까지 시집을 간다. 이 장면에서 #5. 내 나이 열다섯을 통해 어린 나이 집안 사정으로 원하지 않는 결혼을 해야 하는 어린 순이를 표현했다. 배우의 애절한 목소리와 조명을 거의 쓰지 않은 어두운 무대로 연출했으며 어린 순이와 혼례복을 입은 순이의 모습을 동시에 보여줘 서글픈 그녀의 마음을 잘 나타냈다. 3년 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가족들은 수원으로 야반도주하자 순이는 남편과 이혼하고 가족의 부양을 위해 인력거를 몰던 나승현(신상언)의 도움으로 수원 권번에 들어간다. 순이는 고된 수련으로 향화(香花)라는 이름으로 수원 일패기생으로 거듭나며 #14. 내 이름은 향화를 부르기 시작한다. 북과 장구를 연주하고 검무로 수련한 향화가 마침내 수원 일패 기생으로 다시 태어난 장면을 보여준다. 기생인 만큼 진하고 화려한 옷을 입은 배우들이 일렬로 북을 치는 모습은 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안겨줬다. 장구춤과 검무 역시 화려하지만 절제된 배우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향화는 32명의 기생과 함께 1919년 3월29일 수원경찰서와 화성 봉수당에서 만세를 부르다 체포된다. 공연은 #25. 우리의 이름은 그리고 너의 이름은을 부르며 33명의 기생 이름과 얼굴을 담은 조선미인도감을 보여주며 막을 내린다. 이번 공연은 모처럼만에 열린 뮤지컬 공연으로 코로나19 속 침체된 공연예술계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뮤지컬의 넘버가 끝날 때마다 관객들은 환호 대신 큰 박수를 보냈다. 경기아트센터는 철저한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50% 좌석 허용인 현재의 방역 지침보다 더 강화해 관객석의 30%만 열었다. 본격적인 시즌제 공연을 앞두고 열린 이번 무대는 코로나19 속 도민들이 안전하게 다양한 문화 공연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주인공 향화역을 맡은 김나니 소리꾼은 곧 봄이 와서 꽃이 필 것이다라며 이번 공연을 통해 모두가 조금만 더 희망을 가지고 힘을 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은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