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생 공무원, 행안부 장관과 만난다”

공직사회의 미래를 열어갈 MZ세대(1980년대초~2000년대초 출생) 공무원과 전해철 행안부 장관이 온라인을 통해 만난다. 행정안전부는 범정부 정부혁신을 선도하는 전해철 장관(안산 상록갑)과 2일 정부혁신 어벤져스 50여명이 함께 모여 공직사회의 일하는 방식과 조직문화, 세대 차이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나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대화는 행정안전부 장관이 2021년 정부혁신 어벤져스와 처음 만나는 자리로, 그간의 추진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활동방안에 대한 구성원의 의견을 듣는 시간이다. 또한,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흐름에 발맞춰 공직문화와 일하는 방식에 대해 젊고 참신한 시각에서 진솔한 생각을 나누고 소통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대화에서는 공직사회 내부에서 높은 호응을 얻은 정부혁신 어벤져스 소통책자 90년생 공무원이 왔다의 내용을 공유하고 책 내용에 대한 어벤져스 구성원의 소회를 밝힌다. 이 책은 공직사회에서 함께 일하는 서로 다른 세대 간의 간극을 줄이고 이해를 높이기 위해 발간되었으며, 젊은 공무원이 바라본 공직사회의 일하는 방식, 조직문화에 대한 솔직한 생각과 개선방안을 담고 있다. 전해철 장관이 직접 주재하는 대화시간에는 공직문화 혁신방안, 디지털 시대의 일하는 방식, 공직사회 세대차이 해소방안 등에 대한 어벤져스 구성원들의 솔직한 생각을 논의한다. 행안부는 장관과의 대화에서 정부혁신 어벤져스가 제시한 의견과 방향을 중심으로, 앞으로 정부혁신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전 장관은 이 자리에서 정부혁신은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현장의 작은 것부터 바꾸려는 실천에 있고, 공직문화 혁신이 반드시 뒷받침되어야 한다면서 우리 부는 최근 영상회의ㆍ영상보고를 확대하고, 온라인으로 보고를 예약하는 스마트 보고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실제 일하는 방식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힌다. 강해인기자

[직격인터뷰] 국민의힘 김선교 의원 "내년 지방선거 승리 이끌 것"

국민의힘 김선교 의원(초선, 여주양평)은 1일 지방자치단체의 폭넓은 여론수렴 및 정책개발에 힘써 내년 지방선거에서 승리를 이끌어내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지방자치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 의원은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3선의 군수 경력과 전국청년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회장 등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난해 9월부터 국민의힘 지방자치위원회 위원장직을 성실히 수행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一.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방자치위 차원에서 계획하고 있는 일은.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당면 과제로 내년에 치러질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 소속 지방자치단체장은 물론 기초의원들의 활동 및 각 현안 사항들을 분석하며 선거대책 방향에 따른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또한 지방자치제 발전을 위한 법과 제도 개선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지방선거에 앞서 실시되는 대선에서도 국민으로부터 받는 신뢰와 믿음으로 반드시 국민의힘이 압승할 수 있도록 기초를 단단히 다져 정권교체에 만전에 만전을 기하겠다. 一. 의정보고회를 진행중인데 유권자들의 평가는. 그간 정부와 여당이 보여준 수준 이하의 25개 부동산 정책 실패에서 오는 상실감과 코로나19 백신 수급 문제, 공수처법 강행을 통한 독선적인 행태 등에 화를 넘어서 분노에 찬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또한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기자회견에서 정인이 사건에 대해 보였던 공감능력 결여 문제를 강하게 어필하며, 정부와 집권 여당을 질타했다. 한편으론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도 많은 아쉬움을 토로했다. 국민의힘이 제1야당으로서의 역할 강화와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앞으로 더더욱 힘쓰고 앞장서도록 하겠다. 一. 지난해 의정활동 성과 중 가장 자부심을 느끼는 것은. 지난해에는 SOC사업은 물론 지역 주민들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국비 예산을 총 2천66억원 확정했다. 그리고 총선 1호 공약이었던 세미원의 국가정원화에 초석이 될 수목원정원의 조성 및 진흥에 관한 법률 개정안도 통과시켰다. 리더는 혼자 존재할 수 없다. 리더는 항상 따르는 사람들의 존재를 존중해야 한다. 그러한 마음가짐으로 현실에 만족하기보다는 지역 주민과 대한민국 국민의 밝고 희망찬 미래를 위한 의정활동에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 一. 올해 가장 중점을 두는 지역현안은 제가 꿈꾸는 목표는 대한민국 최고의 명품행복도시 여주양평 만들기이다. 지역내 만연한 교통문제를 해소하고 공공성과 지역균형 발전, 안정적인 주택공급을 위해 서울~양평간 고속도로 건설사업이 올해 꼭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올해 호시우보의 정신으로 국가와 지역을 살필 것이다. 호랑이의 예리한 눈을 간직해 지역현안을 냉철하게 바라보고 현명하게 대처할 것이며, 소처럼 우직하고 근면성실하게 의정활동과 지역발전만을 생각하며 행보를 이어가겠다. 김재민기자

우울증·공황장애… 정신건강 체크하세요

우울증, 공황장애등 정신질환을자가검진하고 근처의 정신건강 기관과 약 정보를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국가 서비스가 나왔다. 보건복지부는 정신건강 정보를 하나의 사이트에서 통합으로 볼 수 있는 국가정신건강정보포털 서비스를 1일부터 시작했다. 이는 지난달 14일 발표된 제2차 정신건강복지기본계획(온국민 마음건강 종합대책)의 하나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우울감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자 믿을 수 있는 정신 건강 관련 정보를 제공하도록 한 것이다. 포털은 자가검진과 질환별 자가검진(17종) 서비스를 제공한다. 포털 사용자들은 자가검진 결과에 따라 정신건강 서비스를 이용에 도움이 되는 위치기반 정신건강 관련 기관 검색, 약 정보 등 필요한 정보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특히 아동(만 611세)청소년(만 1117세)성인(만 18세 이상) 등 생애주기나 우울증공황장애 등 질환에 대한 자가 검진을 통해 인근 의료기관이나 약에 대한 정보 등을 안내받을 수 있다. 주요 질환에 대한 정보나 자주 하는 질문 등도 찾아볼 수 있다. 신뢰성과 유익성 등의 기준에 따라 국립정신건강센터와 대한신경정신의학회의 검증을 거친 정보가 제공된다. 염민섭 복지부 정신건강정책관은 알기 쉽고 정확한 정신건강 정보를 통해 국민의 접근성을 확대하고, 자신과 가족의 정신건강을 스스로 지키는 효과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자연기자

[과민성대장증후군] 시도 때도 없이 ‘부글부글’... 腸이 보내는 적신호

30대 직장인 김모씨는 반복적인 하복부 통증과 잦은 설사로 병원을 찾았다. 하루에도 몇 번씩 배가 아프고 설사하는 증상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다가, 또 증상이 감쪽같이 사라져 나은 듯하기를 반복했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이다. 최근 스트레스와 긴장감 등으로 과민성대장증후군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에 따르면, 100명 중 7~8명이 해당 질환을 호소한다. 큰 질병은 아니지만 불편함을 주고, 병이 아닌지 고민하게 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다. ■ 장의 기능적 장애뚜렷한 원인은 없어 과민성대장증후군은 복통 혹은 복부 불편감을 특징으로 하는 복합적인 증후군이다. 장의 기능적 장애일 뿐 큰 병과는 아무 연관이 없다. 대장이 과민해져 대장의 운동이 지나치게 활발해져서 설사가 유발되거나 움직임이 급격히 감소한 경우 변비가 발생하며 설사와 변비가 반복되기도 한다. 또 내장 민감도가 증가해 위장관 내 대변 또는 가스로 인한 복부 통증이나 불편감, 속쓰림, 전신피로, 두통 등의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질환은 유전적인 요인, 스트레스 및 심리적인 요인, 기름진 음식이나 자극적인 맵고 짠 음식에 대한 개인적인 과민반응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어떤 환자 평일에는 증상이 심하다가 주말에는 증상이 없다고 한다. 평일 직장에서 받는 스트레스 탓이다. 젊은 여성에게 잘 나타나며 수능을 보는 고교 수험생 등에게서도 나타난다. ■ 검사받아 다른 질병 확인, 스트레스 관리 중요 일상에 불편함이 지속될 때,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는 게 중요하다. 필요한 검사는 기본적인 혈액검사, 대장내시경, 복부 초음파나 복부 CT 검사다. 장결핵, 염증성 장질환, 대장암 등 복통, 설사 및 변비를 유발할 수 있는 기질적인 질환이 없음을 확인해야 한다. 다른 중한 병이 없다는 사실을 알고 심리적인 안정만 해도 증상이 좋아질 수도 있다. 평소 심리적인 안정을 위한 스트레스 관리와 해소도 중요하다. 어떤 운동이든 매일 30분에서 1시간 이상 꾸준히 하는 게 좋다. 술, 담배는 과민성 환자라면 당연히 피해야 한다. 안철민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 건강증진의원 원장은 과민성 대장증후군은 증후군 즉, 생활습관 및 심리상태와 관련된 문제라며 잘못된 생활습관을 바꾸고 심리적 안정을 위한 정신과적 치료만으로도 해결할 수 있다. 음식은 가려 먹고, 개인차가 있지만 유산균이 많이 포함된 음식이 도움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정자연기자

[경기도약사회] ‘건강기능식품 vs 의약품’ 당신의 선택은

요즘 TV에는 전문가들이 나와서 질병을 설명하고, 치료법을 알려주면서 건강에 좋다는 식품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 많다. 왠지 나의 증상과 똑같아 그 제품을 섭취하고 싶어진다. 그런데 채널을 돌리니 홈쇼핑에서 그 제품을 판매한다. 나도 곧 병이 나을 것 같다. 큰 기대와 함께 주문을 한다. 그런데 고개를 돌려보니 이렇게 산 제품들이 곳곳에 쌓여 있다. 우리 주위에 흔히 있는 풍경이다. 이런 일들은 건강기능식품의 유행과 맞춰서 일어난다. 얼마 전 크릴오일이 뜨다가 조용해지더니 요즘은 포스트바이오틱스가 계속 TV에 보인다. 전문가들의 말과 홈쇼핑 호스트의 말에 만병통치약으로 변하는 전 국민 필수 영양제가 되어버린다. SNS에서도 별반 다르지 않은 일이 벌어진다. 우리가 건강을 위해 복용 또는 섭취하는 것에는 의약품, 건강기능식품, 식품이 있다. 이것을 나누는 기준은 효능에 대한 과학적인 근거다. 의약품은 국가가 정하는 여러 임상시험을 통해 효과와 안전성이 증명된 것들이다. 건강기능식품은 효과에 대한 자료가 부족하고 의약품에 상당하는 효과는 기대할 수 없지만, 인체에 도움되는 효과가 있는 식품이다. 식품은 건강과 생명을 유지하고자 섭취하는 것으로 근거와 효능이 아주 적은 것이다. 이런 구별의 시작이 내 건강을 지키는 순간이 될 수도 있다. 지방이 물에 잘 섞이게 해서 콜레스테롤을 낮춘다는 크릴오일은 어디에 속할까? 요즘 TV에서 가장 핫한 만병통치약같은 포스트바이오틱스는 어디에 속할까? 모두 건강식품도 아니고 식품이다. 크릴오일, 포스트바이오틱스가 식품이라면 효과에 대한 근거가 부족할 텐데 어떻게 치료제처럼 느껴지는 것일까? 건강기능식품과 식품은 질병치료에 대한 근거가 부족하기 때문에 질병명을 표기할 수 없지만 어떤 기능이 있는지 표기할 수 있다.(식품은 기능표시가 금지돼 있었으나 곧 기능을 표기할 수 있게 할 예정) 고지혈증을 치료한다고 표기할 수 없지만, 콜레스테롤을 낮추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기능에 대한 표현을 쓸 수 있다.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면 소비자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콜레스테롤을 낮추니 고지혈증에 좋겠네라고 생각하는 것은 당연하다. 식품이 의약품으로 변하는 순간이다. 소비자는 더욱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 이제부터 소비자의 현명한 판단이 필요하다. 하지만 회사들의 교묘한 마케팅을 이겨내고 내게 필요한 영양소를 찾기는 사실 쉽지 않다. 또 만성질환의 예방과 치료를 위해 섭취하는 이런 식품들은 내가 복용하는 약물의 효과를 줄이기도 하고, 높이기도 하고, 부작용을 일으키기도 한다. 식품이라서 부작용이 없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자몽이 고지혈증약을 복용하는 사람에게 금기인 것처럼 장기간 약을 먹어야 하는 만성질환자들은 그 선택을 신중히 해야 한다. 그래서 특히나 만성질환자들은 나와 내가 먹는 약에 대해 가장 잘 아는 단골약국 약사의 도움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김진수 약사

[사설] 농민 피해 커졌고, 지자체 부담 커졌는데...법원은 ‘강화된 살처분 기준 적법’ 결정

닭 농장이 낸 살처분 집행 정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의정부지법 행정2부는 남양주시 한 농장이 시를 상대로 낸 살처분 명령 집행 정치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농장에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거나 이를 예방하기 위해 살처분 집행 또는 절차를 긴급하게 정지할 필요가 있다고 인정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오히려 살처분 집행정지로 공공복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고 인정된다고 설명했다. 의미가 특별한 결정이다. 방역 규제인 살처분 기준에 대한 법원 의견이 담겨 있다. 남양주에서 닭 1만 마리를 키우고 있는 원고다. 최근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으로 지자체가 살처분을 명령했다. 문제는 변경된 강제 살처분 범위다. 2018년까지는 500m 내는 살처분 강제, 3㎞ 내는 살처분 권유였다. 이 기준이 그해 12월부터 3㎞ 내 살처분 강제로 바뀌었다. 이 새로운 기준에 대한 판결을 구하는 재판이었다. 법원은 공공복리에 부합한다고 했다. 비슷한 마찰은 화성에서도 있다. 닭 3만7천마리를 살처분해야 하는 농장이다. 법원에 집행 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가 취소했다. 대신 경기도에 살처분 명령 취소 행정심판을 청구해, 계류 중이다.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결론은 의정부지법의 방향과 같지 않을까 싶다. 법원이 판결을 통해 정한 방향과 다르게 나올 별다른 차이를 발견할 수 없다. 이제 살처분 논란은 종지부를 찍은 것인가. 농가는 살처분 지침을 따라야 할 의무만 지게 된 것인가. 그렇게 보기엔 문제가 한두 가지 아니다. 살처분 강화에서 비롯된 파생된 난제가 수두룩하다. 지난해 11월26일 첫 확진 이후 벌써 2천319만마리가 살처분됐다. 닭ㆍ오리 등 가금류 품귀 현상이 반복될 상황이다. 닭고기와 계란 가격 폭등으로 이어진다. 일반 소비자들의 부담이다. 이렇다 보니, 500m에서 3㎞로 변경된 살처분 기준의 근거도 도통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 농민들은 방역 당국이 제일 쉬운 방법을 택한 것일 뿐이라며 불신한다. 보상 문제는 가장 심각한 현안이다. 강제로 죽이라고 해 놓고 제대로 보상하지 않고 있다. 보상 현실화를 요구하는 농가들의 불만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보상을 책임지는 지자체도 죽을 맛이다. 경기도에 앞서 보상이 시작된 충청도 음성군은 지금까지 180억원 정도가 보상비로 책정됐다. 방역 당국만 쏙 빠져 있다고 하면 과한 추궁일까. 살처분 강화는 방역 당국이 했는데, 그 피해는 농민이 입고, 그 뒤치다꺼리는 지자체가 한다. 이게 현실이다. 법원 결정과는 무관히 고민해야 할 현실이다.

[지지대] 코로나 시대 결혼식

영화 칠드런 오브 맨(Children Of Men)은 더 이상 아기가 태어나지 않는 미래의 지구를 배경으로 한다. 전 세계 모든 여성이 임신 기능을 상실해 인구가 소멸해 가는 사회는 정상 작동이 불가능해지면서 폭동과 테러가 일어나고, 국가는 무정부 상태가 된다. 인류는 결혼해서 아이를 낳고, 그 아이가 다시 성장해 아이를 낳으며 발전해 왔는데 이것이 무너지면서 대혼란에 빠지게 된 것이다. 영화는 극단적인 소재를 다루고 있지만, 인구소멸 문제는 심각하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처음으로 출생자 수보다 사망자 수가 많은 데드크로스(Dead cross)에 접어들었다. 인구통계에 따르면 2020년 12월31일 기준 주민등록인구는 5천182만9천23명으로 전년도 말보다 2만838명(0.04%) 줄었다. 지난해 출생자는 27만5천815명으로 전년 대비 10.65%(3만2천882명) 감소했다. 사망자 수는 전년 대비 3.10%(9천269명) 늘어난 30만7천764명이다. 지난해 처음 총 인구가 감소했지만, 이제 시작이다. 출생아 수의 급격한 감소 배경에는 혼인 감소가 있다. 계속 감소하던 혼인 건수가 코로나19까지 겹쳐 바닥을 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혼인 건수는 1만8천177건으로 전년 11월 대비 11.3% 감소했다. 지난해 4월과 5월 혼인 건수는 전년 동월 대비 각각 21.8%, 21.3% 급감했다. 코로나19가 진정되지 않아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계속되면서 결혼식에 50명 이상 모이면 안 된다. 때문에 예식장 계약을 마친 많은 예비부부가 결혼식을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위약금을 물며 금전적 손실을 입은 사람도 많다. 일부는 마냥 미룰 수 없어 마스크를 쓴 채 스몰웨딩을 하기도 한다. 결혼을 하겠다는 신랑신부들은 웨딩홀의 갑질에 울고 있다. 2.5단계에선 결혼식에 50명 미만의 하객만 초대할 수 있는데 200~300명의 식대를 내라는 것이다. 예식의 최소인원 기준을 내세우며, 코로나로 인한 손실을 신혼부부에게 뒤집어 씌우는 행태는 예식장의 갑질이다. 정부는 일부 웨딩홀의 갑질 행태를 방관해선 안된다. 결혼을 해야 아이를 낳을 것 아닌가. 이연섭 논설위원

[경기시론] 딸자식 시집보내기

딸 시집보내는 길은 내내 아비의 몫이다. 굼뜬 걸음으로 도착한 사돈댁, 이미 상견례는 했지만, 사돈 내외는 늘 어렵다. 반기는 표정이지만 바깥사돈의 성깔은 역력하다. 단아한 매무새지만 안사돈의 눈매는 앙칼져 보인다. 미덥지 않음에도 사위의 건성은 믿어야만 한다. 정중한 인사 후 침묵의 바늘방석이다. 하여 금세 고별의 뜻을 전한다. 딸의 얼굴은 더 머물기를 간청한다. 하지만 사뭇 비정해야 한다. 따라나서는 딸에게 매몰찬 한마디, 이 집에 뼈를 묻어야 한다. 땡초보다 매서운 시집살이에 위로해야 하건만 내뱉는 말은 한없이 매정하다. 이내 발걸음을 재촉한다. 소매로 눈물을 찍어내는 딸의 모습은 보지 않아도 눈에 선하다. 하지만 결코 돌아보지 않는다. 박정한 아비일 뿐이다. 만일 고개를 돌린다면 하릴없는 아비 두 눈에도 눈물이 그렁그렁할 것이다. 그러면 어제와 다른 아비의 짠한 모습에 딸은 더 슬퍼할지도 모른다. 어미는 이따금 딸을 볼 수 있다. 명절 끄트머리의 반보기이다. 중간 지점에서 만나기로 한다. 서둘러 도착하지만, 기다리는 시간은 더디기만 하다. 마침내 딸의 모습이 보여 한 걸음에 달려간다. 덥석 손을 잡는데 곱던 손이 거북 등이 됐다며 연신 눈물바람이다. 시부모가, 신랑이 잘해준다며 딸도 눈물바람이다. 눈물의 반보기, 쏜살같은 반나절이 아쉬울 뿐이다. 이후 아비는 어미의 수다로 딸의 소식을 전해 듣는다. 하지만 잔정마저 절대 내색하지는 않는다. 모르는 이의 얘기 마냥, 말 없는 마음만 쓴다. 예전 딸 시집보내는 부모의 심정, 오늘에도 여전할 것이다. 특히 맘껏 표현하지 못하는 아비의 감춰진 속내는 그때나 지금이나 애절하기만 하다. 딸 없는 필자에게 삼신할미가 베푼 허락은 학문의 딸을 구하는 여학교 선생이다. 지난 이십여년 동안 딸들의 커감을 지켰고 이후 험한 세상으로 시집을 보내왔다. 어려운 상황에도 마침내 마무리했기에 딸들의 학업은 대견했다. 앞으로의 세상살이가 녹록지 않기에 딸들의 미래는 불안했다. 또 그 험한 세상살이에 뭔가를 이루려 하기에 딸들의 수고는 안쓰러웠다. 어찌 온통 기(杞)의 걱정만 앞섰다. 하지만 그동안의 경험에 근거해 또 하나의 상념을 더하고자 한다. 이제껏 필자의 걱정이나 불안은 종내는 부질없었다. 어떤 딸이든 어디서 무엇을 하든 너무도 당당하게 잘 살고 있다. 그리하여 그 딸들이 앞으로 모든 일을 분명 더 잘 해내리라는 벅찬 미래를 확신하고 있다. 든든한 자부심을 또 다른 상념으로 가지게 된 연유이다. 이즈음 제자들을 아니 딸들을 사회로 시집보내야 한다. 그 생각만으로 대견함, 불안, 안쓰러움 그리고 자부심 등 필자의 상념은 이리도 번다(煩多) 하다. 이계존 수원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경기만평] 아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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