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SK 아쉬워”…첫 황금기 연 조범현 전 감독

SK 와이번스는 제가 첫 지휘봉을 잡은 팀으로 추억과 애정이 많은 팀입니다. 하루아침에 떠나보내야 한다는 사실이 아쉽지만 신세계가 역사와 인프라를 잘 계승해 발전시켜 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프로야구 인천 SK 와이번스의 첫 황금기를 이끈 조범현 전 감독(60)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팀을 추억하며 아쉬움과 기대감을 밝혔다. 조 전 감독은 KBO리그 초창기를 대표하는 수비형 포수였다. 감독으로서는 2009년 KIA의 10번째 한국시리즈 우승,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우승을 이끌며 명장 반열에 올랐다. 명장 반열에 오르기 시작한 시기는 바로 SK 감독 시절이다. 지난 2003년 조 전 감독은 강병철 감독에 이어 SK의 2대 감독으로 취임했다. 취임과 동시에 팀을 한국시리즈 준우승으로 이끌며 돌풍을 일으켰다. 당시 현대 유니콘스와 한국시리즈 7차전까지 가는 명승부를 연출했다. 이후 정우람, 윤길현, 정근우, 최정, 김강민, 박재상 등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팀을 재편해 SK 왕조의 기반을 만들었다. 과거 삼미, 청보, 태평양 등 연고 야구단의 부진에 현대의 연고지 이적 추진으로 자존심이 상한 구도(球都) 인천 야구팬에게 큰 행복을 안겨줬다. 조 전 감독은 당시 SK는 6~8위권에 머물렀지만 선수들의 가능성과 의지가 높았다.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많이 줬는데 이들이 기대에 부응해줘 좋은 성적을 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신세계는 재계에서 손꼽히는 기업인만큼 프로야구 발전을 위한 투자에 적극 나서줄 거라 믿는다라며 김원형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첫 시즌이라 심적으로 흔들릴 수 있겠지만 선수단과 코칭스태프가 의기투합해 인천 야구팬에게 힘이 돼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또한 조 전 감독은 자신이 초대 사령탑을 맡았던 KT 위즈를 향한 애정도 감추지 않았다. 조 전 감독이 창단 초기 FA와 트레이드로 영입한 박경수, 유한준, 장성우 등 베테랑들은 물론 육성 자원인 김재윤, 고영표, 심재민, 송민섭 등도 저마다 제 몫을 하며 최근 2년간 팀의 창단 첫 5할 승률과 가을야구를 이끌었다. 조 전감독은 KT는 이강철 감독이 오랜 코치 경험을 바탕으로 탄탄한 전력을 구축해 외국인 타자 로하스의 이탈을 딛고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며 KT와 SK 모두 올해 가을야구에 동반 진출해 경ㆍ인 야구팬들에게 좋은 소식을 전해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조 전 감독은 현재 이천 모가중에서 프로야구 선수를 꿈꾸는 어린 선수들과 매일 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 2017년부터 전국 학교를 순회하며 포수의 기본기 다지기와 훈련량 확보, 인성 함양 등에 노력을 기울이며 학원 야구 발전에 힘쓰고 있다.권재민기자

수비수 ‘석 트리오’ 영입 인천, 베테랑 경험 앞세워 도약 노린다

인천 유나이티드 로고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인천 유나이티드가 이번 시즌을 앞두고 베테랑 수비수인 김광석(37)ㆍ오반석(32)ㆍ오재석(31)을 영입해 포백 라인을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과거 인천은 노장 수비수 영입을 통해 효과를 본적이 있어 올 시즌 이들이 어떤 활약을 펼칠지 관심사다. 인천은 지난 2004년 K리그에 데뷔하며 당시 임중용, 김학철, 이상헌, 김현수 등 검증된 노장 수비수를 영입해 견고한 수비라인을 구축했다. 그 결과 이듬해 리그 챔피언결정전서 준우승하는 성과를 거둬 노장 수비수들의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 인천의 또 다른 노장 영입 성공 사례는 2016시즌 조병국이다. 인천은 당시 34세인 조병국을 영입해 요니치, 김용환, 권완규 등과 함께 단단한 포백 라인을 구축해 이들이 후반기 분발로 잔류에 성공하는 데 공신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에 인천은 또 한번 노장 수비수들을 대거 영입해 후방을 책임지도록 할 방침이다. 먼저 오재석은 연령별 대표팀을 모두 거치며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특히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과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한국 대표팀이 동메달을 목에 거는 데 크게 이바지했다. 축구 지능과 순발력이 좋아 어느 위치에서도 뛸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또 2010년 드래프트를 통해 제주 유나이티드에 입단한 오반석은 2012시즌부터 팀의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했다. 제주가 리그 준우승을 차지한 2017년에는 K리그 33경기에 출전해 2골을 기록했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최종 명단에 합류해 본선 무대를 밟았었다. 김광석은 2002년 포항에 입단해 K리그 통산 409경기(10골, 5도움)에 출전한 경험 많은 수비 자원으로 평가 받고 있다. 인천이 수비 강화를 통해 올 시즌 생존왕 생존 DNA 등 달갑지 않은 닉네임을 떨쳐버리고 강등권 탈출 그 이상의 성적을 올릴 수 있을 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김경수기자

'2위 재도약' 의정부 KB손보, 男 V리그 PO행 청신호

프로배구 의정부 KB손해보험이 도드람 2020-2021 V리그에서 천안 현대캐피탈에 나흘 간격으로 2연승을 거두며 4연패 부진서 완전히 탈출,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삼손 이상열 감독(56)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이번 시즌, 예상밖 선전을 펼치며 시즌 중반까지 선두를 달렸던 KB손해보험은 4라운드 들어 첫 4연패 늪에 빠져3위로 내려앉았었다. 중위권 추락 위기에 몰렸던 KB손해보험은 지난 23일 4라운드 최종전서 현대캐피탈을 풀세트 접전 끝에 3대2로 물리치고 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그리고 4일 만에 재격돌한 27일 5라운드 첫 경기서 3대1로 승리, 귀중한 승점 3을 보태며 45점(15승10패)을 기록하며 2위에 복귀했다. 선두 인천 대한항공(47점)과 격차를 2점으로 좁혔고, 3위 안산 OK금융그룹(42점)과는 3점 차로 벌렸다. KB손해보험의 연승 중심에는 부상 투혼을 발휘한 말리 특급 노우모리 케이타(20)가 자리하고 있다. 올 시즌 팀 상승세의 주역인 케이타는 지난 23일 현대캐피탈전서 3세트 경기 중 허벅지 부상으로 교체됐다. 4세트서 잠시 교체됐다가 통증이 가라앉지 않아 벤치로 물러선 케이타는 5세트서 혼자 8득점을 올리며 팀을 벼랑끝에서 구해냈다. 그의 활약은 27일에도 이어졌다. 여전히 허벅지가 불편해 보인 케이타는 서브 에이스 4개를 비롯해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9득점 활약을 펼쳐 2위 도약의 일등공신이 됐다. 하지만 케이타는 부상과 함께 심적인 침체를 보이면서 시즌 초반과 같은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최근 입국하려던 그의 부모가 비자 발급이 이뤄지지 않은데 따른 것이다. 아직 어린 나이인 케이타는 부모의 모습을 본지 2년 가까이 되다보니 심적으로 안정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는 게 이상렬 감독의 전언이다. 타 팀에 비해 선수층이 엷고 높이에서 열세인 KB손해보험의 올 시즌 목표는 봄배구를 하는 것이다. 이상렬 감독은 선수층이 엷어 경기 후에는 주전들에게 최대한 많은 휴식을 주고 있다. 따라서 팀 훈련보다는 선수 개인에 대한 레슨 위주로 훈련하며 부족한 점을 메워가고 있다라며 남은 시즌을 잘 마치기 위해서는 훈련 뿐 아니라 식생활과 수면, 스트레스 조절 등 경기 외적인 부분에 선수들의 자율적인 관리가 필요한 때다라고 강조했다. 황선학기자

[속보]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설 전 지급 '유력'…이재명 지사 11시 발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전 도민에게 10만원씩 지급하는 2차 재난기본소득 지급 시점을 설 명절 이전으로 확정하는 기자회견에 나선다. 경기도는 28일 이재명 지사가 오전 11시 제2차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기자회견을 통해 재난기본소득 지급 시기 등 세부 내용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이날 재난기본소득 기자회견에서는 설 전 지급과 더불어 방역강화를 위한 지급 방식도 함께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사는 지난 26일 한 방송사에 출연해 대형 유통점에 엄청나게 고객이 몰리는데, 동네 골목상권에서 쓸 수 있게 지원하면 오히려 (감염) 위험을 분산할 수 있을 것이라며 보건방역과 경제방역은 양립할 수 있다. 지금의 3차 감염 저점이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하기에) 적절한 시점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또 명절 대목의 소비 효과를 고려한 경제 승수효과를 고려할 때 설 명절 전 지급이 유력하다. 아울러 경기도는 혼잡 방지 차원에서 선(先) 온라인후(後) 현장 신청과 함께 취약계층 대상 방문 신청을 병행하는 지급 방식을 고민한 만큼 이와 관련된 내용도 이날 함께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2차 재난기본소득은 1차 때와 같이 도민 1천399만명에게 1인당 10만원씩 3개월 이내 소비해야 하는 소멸성 지역화폐를 온라인 및 현장 신청을 받아 지역화폐 카드와 신용카드에 입금해준다. 이광희기자

의왕시 중소기업육성자금 300억원 융자지원

의왕시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에 육성자금으로 300억원을 융자 지원키로 하고 다음달 5일부터 신청을 받는다. 시로부터 융자지원 추천을 받은 기업이 협약금융기관을 통해 대출받고 대출 이자의 일부를 시가 지원해주는 방식이다. 융자규모는 300억원ㅇ다. 대상 업종은 제조업과 지식서비스산업, 벤처기업 등이다. 한도 금액은 운전자금(3년), 기술개발자금(3년), 시설자금(5년) 등 자금종류별 5억원 이내다. 기존에 수혜를 받지 않은 기업에 대해선 최대 2.0%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우수 중소기업 및 경기도 유망 중소기업 인증업체, 장애인 기업, 여성기업 인증 업체 등은 이자 차액 보전금 0.5%가 추가로 지원된다. 특히 코로나19로 매출액이 10% 이상 감소한 기업은 1% 추가 지원된다. 신청은 시청 홈페이지 고시 공고란을 참고해 구비서류를 작성한 뒤 의왕시 기업지원과를 방문, 접수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의왕시 기업지원과로 문의하면 된다. 김상돈 의왕시장은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많은 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중소기업 육성자금이 기업 어려움을 해소하고 경영안정을 돕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최근 침체한 중소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중소기업 종합지원계획을 수립하고 기업에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맞춤형 지원사업을 추진 중이다. 의왕=임진흥기자

MZ세대 공략 AK플라자 분당점, 삼성 모바일샵 등 새단장

AK플라자 분당점(이하 분당점)이 본 백화점 12층 개편으로 MZ세대 공략에 나섰다. MZ세대는 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를 통칭하는 것으로 개인 경험과 체험을 추구하는 세대다. 이에 분당점은 고객들이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는 백화점을 만들고자 노력했다. 1층에는 샌프란시스코 3대 빵집으로 유명한 타르틴 베이커리와 와인 구매와 시음이 모두 가능한 에노테카 매장, 정통 샤퀴테리 맛집인 더 샤퀴테리아 매장 등이 입점했다. 편의점 콘셉트인 라이프스타일숍 나이스웨더, 게이밍체어와 마우스 등으로 인지도가 높은 제닉스 등도 들어섰다. 여기에 지난 25일 오픈한 삼성 모바일샵을 시작으로 애플스토어와 스타벅스 등도 개점 준비를 하고 있다. 조 말론 런던, 톰포드 뷰티, 딥티크 등 화장품 브랜드 역시 문을 열었다. 명품의류의 2층에선 지난해 11월부터 콜롬보, 토리버치, 코치, 한스타일 등이 신규 오픈했고 지난 22일에는 수입 모자 브랜드 헬렌카민스키와 수입 슈즈 브랜드 리치오안나 등이 새단장을 마쳤다. AK플라자 관계자는 일상처럼 친숙하면서도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는 백화점을 만들고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성남

경기도 소상공인 68% "경기지역화폐로 매출액 회복"

경기도 소상공인 67.6%가 경기지역화폐로 인해 매출액 회복과 증가에 도움이 됐고 70.8%는 지역상권 활성화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경기연구원은 28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발표하고 이 같은 내용을 토대로 경기지역화폐가 경기도 내 소비자 및 소상공인에 미친 영향 분석: 코로나 위기 대응을 중심으로를 발간했다. 경기연구원은 2019년 1분기에서 지난해 3분기까지 소상공인 약 3천800개 업체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는데, 경기지역화폐 발행 시기를 기점으로 2019년 1분기는 사전조사, 그 이후는 사후조사의 의미를 갖는다. 조사 결과, 경기지역화폐가 소상공인 매출액 회복과 증가에 도움이 되었는가라는 질문에 긍정적인 대답이 2020년 1분기 32.9%에서 2분기 67.6%로 두 배 이상 증가해 경기지역화폐의 효과를 체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부정적인 응답은 23.9%에서 9.5%로 크게 감소했다. 경기지역화폐가 소상공인 지역상권 활성화에 도움이 되었는가라는 질문에도 긍정 답변이 2020년 1분기 38.5%에서 2020년 2분기 70.8%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는 매출액에 미치는 영향과 유사한 추이를 보이면서도 지역상권에 미치는 영향을 더 긍정적으로 평가한 결과다. 경기연구원은 소상공인뿐만 아니라 지난해 7월부터 약 한 달간 소비자 3천200명을 대상으로 경기지역화폐에 대한 설문조사도 병행했다. 소비자 만족도 질문에 70.9%는 경기지역화폐 정책 전반에 대해 만족한다고 응답했으며 사용 혜택(56.4%), 가맹점 이용(53.6%), 구입 방식(53.2%) 등의 순으로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책효과 질문에는 매출증대 효과가 80.2%로 가장 높았으며 소비자 편익 증대(78.6%), 지역 활성화 기여(71.8%), 고용효과(63.1%)가 뒤를 이었다. 정책발행 경기지역화폐 수령 이후 현금 및 카드, 일반발행 지역화폐를 이용한 추가소비율은 44.4%로 집계돼 경기지역화폐로 인한 소비진작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유영성 경기연구원 기본소득연구단장은 본 연구를 통해 경기지역화폐가 소상공인 매출 보전과 고용 창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정책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소상공인 점포 이용의 지속성을 높이고 추가소비율을 진작시킬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승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