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9일은 세계적인 예술가 백남준(1932~2006)의 작고 15주기다. 백남준아트센터는 백남준의 15주기를 맞이하여 백남준의 삶과 예술을 현재의 관점으로 조명하는 두 가지의 대담을 온라인으로 연다. 26일 오후 2시에는 현실이상 전시의 참여작가 김윤철이 나선다. 아티스트 토크와 대담을 작가의 스튜디오와 백남준아트센터를 연결해 온라인 화상회의 방식(zoom)으로 진행한다. 토크에서는 물질의 입자와 유체의 역학이 지닌 예술적 잠재성을 탐색하는 작업에 대해 작가에게서 직접 듣고, 대담에서는 물질과 기계가 행위자로서 작동하는 김윤철의 작품세계를 과학적 실험이자 철학적 사유였던 백남준의 예술세계와 함께 놓고 살펴본다. 29일 오후 3시에는 세계적인 디지털 문화 이론 전문가인 레프 마노비치 뉴욕시립대학교 대학원 교수와 백남준아트센터 김성은 관장의 대담이 열린다. 백남준아트센터 유튜브 채널에서 생중계되는 대담에서 디지털 환경에서의 문화 지형도를 탐색하는 문화 분석의 틀을 통해 가상성, 빅데이터의 시대에 백남준의 예술과 사유를 현재적 관점에서 재고하며 작가 백남준을 기리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백남준은 미디어 아트의 개척자이자 테크놀로지를 이용한 실험적이고 창의적인 작업을 해왔던 예술가로 여전히 가장 현대적인 작가로 칭송받고 있다. 특히 인간과 기계가 공존하는 사회를 예견하고, 예술적 비전을 제시했던 그는 시간이 지날수록 우리 삶에 더 많은 시사점을 제시한다. 김성은 관장은 아무도 겪어보지 못했던 시대를 통과하며 망설이고 주저할 때면 그 안에서 결코 잃지 말아야 할 가치, 꿋꿋이 향해야 할 방향을 찾을 수 있도록 지탱해 준 것이 바로 백남준이라며 백남준이 그랬듯이 예술과 기술로써 새로운 가능성의 지평을 찾아 나가는 데 전심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자연기자
쇼팽을 피아노의 시인이라 부르는 데는 이유가 있다. 쇼팽이 파리 사교계에 데뷔할 무렵, 파리는 이탈리아 오페라의 절정기였다. 그래서 당연히 로시니(Gioacchino Rossini)와 벨리니(Vincenzo Bellini) 같은 오페라 작곡가가 스타덤에 올라 있었다. 쇼팽 또한 오페라에 매료되기도 했다. 하지만 쇼팽은 유행에 따르지 않고 묵묵히 피아노 독주만 고집했다. 그가 피아노 한 대로 파리 사교계에 당당히 입성한 것처럼 말이다. 쇼팽이 남긴 작품 중 유난히 피아노 소품이 많은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하지만 절정기가 있으면 쇠퇴기가 있는 법. 잘 알려진 것처럼 쇼팽은 한창 젊은 나이에 쓸쓸하게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모차르트의 죽음이 그러했 듯, 쇼팽 역시 안타까운 죽음이었다. 모차르트와 비교되며 천재라 추앙받던 쇼팽의 삶 또한 그리 길지 않았다. 마요르카 섬에서 쇼팽과 상드는 사랑의 기쁨을 누렸지만, 결핵을 앓던 쇼팽의 병세는 점점 악화 되었다. 그래도 그는 그곳에서의 모든 걸 표현하려는 듯 여기서 많은 주옥같은 명곡을 썼다. 하지만, 화려한 사교 생활을 좋아하는 상드와, 너무도 내성적이고 고독에 침잠하는 쇼팽 사이에 갈등이 오기 시작한다. 마요르카에서 다시 파리로 돌아온 쇼팽과 상드는 9년간 이어온 사랑에 마침내 종지부를 찍고 만다. 상드와의 이별 후 쇼팽의 결핵 병세는 더욱 악화되었고 빈혈, 후두염 같은 갖가지 병마가 한꺼번에 그를 덮치고 있었다. 이런 병마와 싸우느라 작품은커녕 레슨도 못하게 된 쇼팽은 경제적 궁핍에 시달리다 39세이던 1849년 10월, 자신의 심장을 조국 폴란드에 묻어 달라는 유언을 남긴 채 세상을 떠나게 된다. 스무 살에 떠나온 자신의 조국 폴란드를 언제나 마음 한편에 품고 살았던 쇼팽. 그래서 그는 화려한 파리에서도 언제나 외로웠고, 그런 정서는 결국 그의 음악에 묻어나는 듯하다. 마치 시인이 아름다운 언어로 시를 쓰듯 피아노로 표현할 수 있는 온갖 아름다움을 그려내려 애쓴 피아노의 시인. 몸과 영혼이 그의 음악에 사로잡혀 그의 음악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은, 쇼팽이 그려내는 음악에 의해 달빛에 빛나는 마음속에서 꿈꾸는 듯한 마음이 된다. 그러나 과연 그는 피아노의 시인이었기만 했을까? 고국 폴란드 앞에서는, 고국 폴란드를 생각할 때 쇼팽은 열렬한 애국의 정으로 건반을 피로 물들이는 정렬의 시인이기도 했다. 그의 아름답고 고독한 음악은 그리움을 간직한 많은 이들의 마음에 눈물이 되었다. 정승용 작곡가ㆍ지휘자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은 설명절을 맞아 다음달 11~14일 3일간 설 휴업에 들어간다고 25일 밝혔다. 같은달 10일부터 15일 오전까지 설맞이 고객을 위해 주차장은 무료 개방한다. 도매시장은 다음달 11일 아침 경매 후 휴업에 들어가 14일 저녁부터 경매를 정상 진행한다. 휴업일 동안 도매시장법인 업무와 경매에 한해 휴업하고 중도매인들의 영업은 자율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최대성 도매시장 유통혁신처장은 도매시장은 농수산물 제값 받기와 농수산물 수급 안정을 위해 지속적 투자와 지원 체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다. 출하 시 도매시장 휴업일을 반드시 확인, 출하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도매시장은 설 명절 고객 편의 제공과 주차시설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다음달 10일부터 15일 오전 9시까지 주차장을 무료 개방한다. 구리=김동수기자
한국지역난방공사(사장 황창화)는 고려대학교 산학협력단, ㈜라이브파이낸셜과 미세조류 활용 CO2저감 및 고가물질 사업화를 위한 공동 협력 협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미세조류 활용 CCUS(탄소 포집, 이용) 기술은 발전소나 지역난방 열원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CO2)를 미세조류(미생물)의 광합성 작용을 이용해 처리하고 증식된 미생물로 다양한 고가물질(의약품, 건강식품, 사료, 바이오디젤 등)을 생산하는 친환경 저탄소 기술이다. 한난은 해당 기술의 상용화를 위해 학계, 제약업계와 협력함으로써 정부의 2050 탄소중립 및 그린뉴딜정책을 적극 이행함은 물론 혁신적인 친환경 온실가스 사업 추진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한난은 미세조류 광배양 인프라 설비 지원, 바이오매스 공급 및 관련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고려대는 미세조류 광배양 및 유래 바이오매스 생산 원천기술 등을 지원한다. ㈜라이브파이낸셜은 생산된 바이오매스 전량 수급과 현장 광배양 등 기술지원을 수행하게 된다. 한난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통해 추진하는 친환경 사업모델이 차질없이 진행되면 획기적인 CO2 저감과 더불어 고가물질을 생산하는 온실가스 감축 사업모델의 기틀이 확립 될 것이라며 한난은 앞으로도 친환경 에너지 공기업으로서 정부의 2050 탄소중립 정책을 적극 이행함으로써 저탄소, 친환경 사회 구현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김태희기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 이병호)는 네이버와 손잡고 국산 원료를 사용하는 중소식품기업(농공상융합형 중소기업)의 온라인 판로 확대에 나선다고 25일 밝혔다. aT는 올해 네이버와 업무협력을 시작으로 늘어나는 온라인 식품구매 수요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aT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를 운영하는 개별 농공상기업의 제품을 한곳에 모아 농공상 네이버 기획관 찬들마루N을 오픈했으며, 또 설 명절 기간에는 천하제일 설 선물 대전을 주제로 세대별 선호하는 맞춤 제품들을 선보일 계획이다. 윤영배 aT 농식품거래소 본부장은 중소식품기업의 성장이 우리 식품산업이 앞으로 나아가는 밑거름이라며 대세가 된 온라인 시장에서 중소식품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수진기자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경기지역본부(본부장 조한교)는 혁신창업자 양성을 위해 올해 경기북부 청년창업사관학교 입교생을 다음 달 8일까지 모집한다고 25일 밝혔다. 2011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청년창업사관학교는 현재까지 4천798명의 청년창업가를 배출하고 4조7천822억원의 누적 매출, 1만3천718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는 성과를 냈다. 특히 국내 최초 핀테크(Fintech) 유니콘 기업 토스, 부동산 직거래 플랫폼 직방, 세계 최초 모바일 의료기기업체 힐세리온, 성형 정보 어플리케이션 강남언니 등과 같은 유니콘 기업을 배출하는 등 대한민국 청년기술창업의 대표 양성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해 청년창업사관학교 모집규모는 개교 이래 최대인 1천65명으로 우수한 창업아이템 및 혁신기술을 보유한 청년창업자를 대상으로 전국 단위 동시 선발할 계획이다. 경기북부 청년창업사관학교는 지난 2018년 금촌역 인근 MH타워 11층에 개소해 현재까지 3개 기수, 101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지난해 졸업한 38개 창업자의 경우 체계적인 지원 노력으로 2020년 코로나 등으로 어려운 경기 상황에도 불구하고 평균 매출이 172% 증가하는 성장을 이뤘다. 김태희기자
국제식품박람회와 K-Food Fair, 온라인 수출상담회 등 주요 농식품 수출지원사업에 대한 안내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으로 만나볼 수 있게 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 이병호)는 오는 27일부터 2021 농식품 수출사업 설명회를 aT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으로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설명회는 아세안, 미국, 중국, 일본 등 주요 수출권역별 시장동향과 전망, 수출전략 등 농식품 수출전망에 대한 aT 해외 지역 본부장들의 발표로 구성됐다. 신현곤 aT 식품수출이사는 올해 정부의 농식품 수출정책을 널리 알리는 한편 코로나19로 인한 수출권역별 주요 시장의 소비트렌드와 변화를 따라잡겠다며 이번 설명회가 신규 니치마켓을 발굴하는 데 유익한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수진기자
당장은 달콤할지 몰라도 대출가능 금액이 너무 적고, 결국 상환해야 할 빚이기 때문에 부담스럽네요 정부가 집합금지업종 소상공인들의 임대료 명목으로 1천만원의 추가 대출을 시작했지만, 수혜 대상인 경기지역 소상공인들 사이에선 싸늘한 반응이 맴돌고 있다. 더는 빚을 지기도 어려운 데다 그동안 받은 피해액에 비해 대출가능 금액도 턱없이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정부의 집합금지업종 대출이 시작된 25일 도내 소상공인 사이에선 1천만원의 대출이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볼멘소리가 이어졌다. 우선 소상공인들의 가장 큰 불만은 1천만원 수준의 대출은 지금까지의 피해규모에 비춰봤을 때 새 발의 피라는 것이다. 시흥시 신천동에서 보습학원을 운영 중인 김병숙씨(56)는 월 고정지출이 2천만원에 달하는데 1천만원으로는 임대료는커녕 직원들 한 달 임금도 지급해 줄 수 없는 수준이라며 들어가는 비용에 비해 너무 적은 금액이라 체감이 되지 않는다라고 토로했다. 지난해 150일가량 영업을 하지 못했던 코인 노래방 업계에서도 불만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손진환 코인노래방협회 경기지부 사무국장은 5개월 이상 집합금지 기간 나갔던 비용만 5천만원에 달했는데 모두 대출금으로 충당해왔다며 저금리로 대출을 해주는 것은 맞지만, 어차피 갚아야 하고 오히려 소상공인들의 빚만 가중시키는 정책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업계가 전반적으로 힘드니 이런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며 당장 급한 불을 끄는 수준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사업장 규모가 클수록 임대료 등 고정지출비용이 높아 대출 대신 근본적인 손실을 보전해줄 정책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볼링장 업계에 따르면 볼링장의 경우 지역별로 차이가 있지만 보통 1천㎡ 규모로 운영돼 월 700~2천만원 정도의 임대료를 납부하고 있다. 이 같이 높은 임대료 탓에 대출 등의 지원방식보다는 세금 감면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게 업계의 주장이다. 고양 일산동구에서 볼링장을 운영하는 홍기철 대표(35)는 결국은 또 빚이 생기는 거라 좋은 취지로 하는 정책인지 의문이 든다며 국가가 같이 고통을 분담해주겠다는 취지라면 세금 감면 등 피부에 와 닿는 실질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호소했다. 한편 이번 소상공인 임차료 융자가 가능한 업종은 사회적거리두기 조치에 따른 집합금지업종으로 전국의 유흥주점ㆍ콜라텍 등 유흥시설 5종과 수도권의 노래연습장ㆍ실내체육시설ㆍ학원ㆍ실내스탠딩공연장 등이다. 한수진기자
강득구 국회의원과 고양시장 등 경기도 4개 지자체장이 25일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임대료 감면법(상가건물 임대차보호법 일부개정안) 제정을 촉구했다. 법안은 강득구 의원이 대표 발의했다. 감염병으로 인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거나 점포에 영업금지ㆍ영업제한이 내려진 경우 임대료를 면제하거나 제한, 임차인 요구 시 영업 제한기간 만큼 임대차기간 연장, 임대인에게 임대건물에 대한 대출원금이나 이자 상환 유예 등을 담고 있다. 강 의원은 지난해 9월 상가건물임대차법이 통과됐다. 하지만 임대료 감면 청구권이 강제성을 띄고 있지 않아 실효성이 없다며 집합금지ㆍ제한기간에 한해 임대료 감면 청구권 수용을 강제하는 대신 은행 대출금의 원금ㆍ이자 상환을 연기하는 등 고통을 나눠 상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재준 고양시장도 임대료 감면법이 단기적으로는 임대인에게 손실일지 몰라도, 장기적으로는 상가를 내어 준 임대인과 대출을 내어 준 금융기관을 보호하는 모두를 위한 법안이라며 임대인의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한 상가임대차보호법 개정과 더불어 착한 임대인의 소득세ㆍ법인세에서 50%를 감면해 주는 조세제한특별법의 특례규정 상시화도 제안했다. 임대료 감면정책은 캐나다와 호주 등 해외에서 이미 시행된 바 있다. 호주의 경우 전년 대비 매출액 감소가 증명되면 그 금액만큼 임대료를 낮추거나 미룰 수 있다. 공동기자회견에는 강득구 국회의원과 이재준 고양시장, 박승원 광명시장, 안승남 구리시장, 임병택 시흥시장 등이 참석했다. 고양=최태원기자
김포시는 다음달 5일까지 국내외 전시회 지원사업에 참가할 중소기업들을 모집한다 중소기업의 국내ㆍ외 시장 판로개척 및 마케팅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이 사업을 통해 국내외에서 열리는 전시(박람)회에 개별적으로 참여할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보조금을 지원, 기업의 제품홍보 및 판로개척 지원 등을 돕는다. 대상은 제조업, 제조업 관련 서비스업, 지식서비스산업을 영위하는 중소기업으로 국내외 전시회 참가 예정 기업이다. 선정된 기업은 오프라인 전시회는 국내 250만원, 국외 300만원 한도로 부스임차료, 장치비, 홍보비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온라인 전시회는 국내외 구분없이 기업당 200만원 한도로 지원받을 수 있다. 김포시는 국내 6천만원, 국외 2천100만원 등을 활용, 소진될 때까지 순차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필요에 따라 2차 공고를 통해 추가 모집할 예정이다. 단, 최근 3년 연속 국내외 전시회 지원을 받은 기업, 동일 전시회에 대해 참가비 지원을 이미 받은 기업, 무등록공장, 행정처분 및 지방세 체납 중인 기업 등은 제외된다. 김포시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서 등을 받아 김포시 기업지원과 기업지원팀을 방문하거나 우편ㆍ이메일 등으로 접수하면 된다. 김포=양형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