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군 이장협의회는 지난 11일 서울~양평 고속도로 추진을 기원하는 주민 1만4천882명 서명부를 기획재정부(기재부)에 전달했다고 12일 밝혔다. 서울~양평 고속도로는 기재부가 지난 2019년 5월 예비타당성 조사용역에 착수, 본격적인 사업 추진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으나 현재 KDI 예비타당성조사 지표인 B/C가 1.0 미만으로 경제적 타당성이 낮게 나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음달 중 종합평가를 통해 통과여부가 발표된다. 군은 이에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를 위해 정동균 군수를 포함해 전 공직자가 군의회와 기재부국토부 등 상급 기관을 방문하는 등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와 함께 사회단체를 주축으로 주민들의 염원을 담은 서명부를 전달했다. 김재선 협의회장은 서울~양평 고속도로는 주민들의 간절하고도 오랜 염원이다. 현재 진행 중인 예비타당성 조사가 반드시 통과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양평 고속도로는 총길이 26.8㎞에 사업비 1조4천709억원 규모의 대형 국책사업이다. 개통되면 상습 차량 정체구역인 군도 6호선, 국지도 88호선, 국도 43호선 등지의 교통량이 분산돼 지역인구 유입 및 지역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양평=장세원기자
이천시 호법농협(조합장 권혁준)이 신축년 새해를 맞아 임직원들이 모은 성금으로 백미 100포(10kg)를 마련, 관내 취약계층에게 전달해 달라며 호법면행정복지센터에 기탁했다. 이번에 기탁된 백미는 호법면 관내 취약계층 및 복지사각지대 가구에 전달될 예정이다. 권혁준 조합장은 2021년에도 호법면민이 모두 건강하고 행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천하겠다고 전했다. 또 김익정 호법면장은 코로나19의 어려운 상황에서도 취약계층 이웃을 위해 따뜻한 관심을 가져 주셔서 감사하다며 호법면 주민 그리고 사회단체가 협력해 올해에도 소외되고 어려운 분들을 보살펴 행복한 호법면을 만들자고 말했다. 이천=김정오기자
대한노인회 연천군지회 백학분회(분회장 한흥선)가 백학면 관내 노곡초, 백학초, 백학중 등 3개교에 각각 20만원씩 총 6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백학분회는 지난 2017년부터 매년 이들 3개 학교에 장학금을 전달, 유소년 학생들이 학업에 더욱 정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한흥선 분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정상적인 학업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백학지역 학생들의 꿈과 희망을 이루기 위한 노력을 계속 응원하겠다며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연천=송진의기자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홍기원 의원(평택갑)이 국토부 주관 서정동 점촌지역 도시재생 뉴딜 공모사업 선정에 기여한 공로로 점촌 도시재생주민협의회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이번 공모에 선정된 서정동 행복두드림센터는 주거지역 주차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주차장 확충(70면 규모)을 비롯, 마을 공동체 북카페, 아동ㆍ청소년 돌봄공간, 어르신 공동작업장ㆍ어르신 여가지원서비스ㆍ홀몸어르신 돌봄서비스 시설 등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문화복지 공간이 조성될 예정이다. 홍 의원은 지역 주민들로부터 받는 감사패는 그 어떤 상보다도 큰 의미가 있는 상인 것 같다며 이번 국가 공모사업은 점촌 도시재생주민협의회와 평택시 담당 공무원들이 함께 노력한 결실로 이 상은 그분들이 받아야 할 상이다. 앞으로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으로서 평택시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평택시는 서정동 도시재생인정 공모사업(총사업비 93억원)을 비롯해 신장2동 우리동네 살리기 도시재생뉴딜사업(3년 총사업비 67억원), 2021년도 지능형교통체계 공모사업(총사업비 100억원), 수소교통복합기지 구축 시범사업(총사업비 160억원) 등 총 4개의 국토교통부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평택=최해영기자
안승남 구리시장 새해 들어 지난 6일 폭설과 3년 만의 한파가 동시에 덮치면서 구리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그런데 서울시는 시내 교통이 마비되는 등 제설 대응에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자 제설을 전면 민간용역으로 돌리고 심지어 제설 차량도 전량 매각을 검토하겠다고 나섰다. 그러나 단언컨대 민간위탁이 능사는 아니다. 특히 재난과 관련된 부분에 있어서는 말이다. 필자가 시장으로 있는 구리시의 사례를 살펴보자. 지난 2015년 6월 중동호흡기증후군인 메르스(MERS)로 전국이 공포에 휩싸였을 때 구리시에도 한 대형건물에 있는 요양병원에서 메르스 확진자가 나왔다. 그 건물에는 예식장도 있고 키즈카페도 있어 초동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했다. 즉시 건물을 폐쇄하고 공무원 329명(누적인원)이 현장정리와 내부소독을 위해 긴급 투입됐고 건물 내부에 있던 인원을 다른 곳으로 이송하는 업무까지 모두 구리시 공무원들이 도맡았다. 왜냐하면 민간 용역업체도 그런 메르스 확진자가 발생한 건물로 들어가려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산불 발생 시에도 마찬가지다. 산불이 발생하면 큰불은 소방관과 헬기가 투입돼 진화하겠지만, 숨어 있는 잔불은 공무원들이 무거운 20리터 물 펌프와 가래를 일일이 등에 지고 산으로 올라가 진화해야 한다. 이번 폭설 때도 마찬가지였다. 구리시는 제설차량 16대, 중장비 3대 및 비상대기 중이었던 공무원 365명을 긴급 투입하면서 새벽 2시를 넘겨서까지 총력 제설작업을 했다. 왜냐하면 북극발 한파로 다음 날 아침에는 기온이 영하 15도 아래로 내려간다는 예보가 있었기에 눈이 얼어붙기 전에 바로 치우지 않으면 다음 날 아침 출근길은 교통지옥이 될 것이 뻔했기 때문이다. 큰 도로야 장비 투입이 어렵지 않아 제설이 가능하겠지만 이면도로나 인도는 어쩔 수 없이 사람의 손으로 쌓인 눈을 치워야 한다. 쌓인 눈을 먼저 치우지 않고 무작정 염화칼슘만 뿌려댄다고 될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저녁 8시30분께 비상근무를 발령하자 금세 공무원들이 응소하면서 곧바로 제설작업에 전원 투입됐고, 밤 11시20분에 추가로 비상근무를 발령하는 상황까지 이어졌다. 쉽지 않은 선택이었다. 그럼에도 해당 공무원들은 잠자리를 박차고 뛰어나와 길가에 쌓인 눈을 치우는데 함께 했다. 감동의 순간들이 잇따랐다. 그 결과 다음날 아침 출근길에 작은 불편은 있었겠지만 우려했던 교통대란은 일어나지 않았다. 과연 이런 상황에 민간에 용역을 주었다면 이렇게 일사불란하고 신속한 제설작업이 가능했을까. 과연 야간에 수백 명의 인력과 수십 대의 장비를 제설작업에 1시간 이내에 투입할 수 있는 민간용역사가 있기나 한 걸까 하는 궁금증이 앞선다. 다음 날 아침에는 주민자치위원회 회원들과 봉사단체 회원들이 앞장서 뛰어나와 골목길에 쌓여 있던 눈을 치워 오후부터는 하얗던 도로가 제 색깔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긴장의 연속이었지만 바야흐로 안도감이 들면서 긴장감이 풀린 탓인지 나른해지기 시작했다. 그렇지만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한 기운을 느꼈고 또 행복했던 때였다. 필자는 재난 상황에서는 무엇보다 빠른 판단과 대응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공무원만이 아니라 모두 함께 재난을 극복하겠다는 시민의식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취지에서 이참에 구리시는 폭설대응 조례를 제정할까 한다. 인력을 동원할 수 있는 시민, 봉사단체, 일정 인원을 고용하고 있는 기관단체 및 민간기업이 협력해 공무원과 함께 폭설에 집중 대응할 수 있는 협력 거버넌스를 구축한다면 이보다 더한 폭설도 두렵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구리시장으로서 늦은 밤 마다치 않고 뛰어나와 준 착한 구리시 공무원들과 한파를 땀으로 녹이며 눈을 치워주신 주민자치위원회 등 시민 봉사단체 회원님들께 고개 숙여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한다. 구리 행복 특별시는 함께 일구어 나갈 때 행복은 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안승남 구리시장
오산시는 스포츠강좌 이용권을 통한 수강료 지원 대상자를 오는 20일까지 모집한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가정 아이들이 원하는 스포츠를 부담 없이 배우도록 하기 위해서다. 대상은 출생연도가 2003년~2016년인 만 5~18세 유청소년으로 국민기초생활 수급가구, 차상위 계층, 법정한부모지원가구, 범죄피해가정 등의 아동이다. 스포츠강좌 이용권 홈페이지 온라인 신청 및 관할 동행정복지센터 서면 신청으로 가능하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비대면 온라인 신청을 권장한다. 지원 대상자로 선정되면 1인당 월 8만원 범위 내 최소 8개월 이상 지원받는다. 코로나19 상황 등에 따라 지원기간 등은 변동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스포츠강좌 이용권 홈페이지나 오산시 체육관광과 등으로 문의하면 된다. 시 관계자는 저소득층 청소년들의 스포츠 참여기회 확대를 통해 삶의 질 향상 및 사회적 소외감 해소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오산=강경구기자
양평군이 미래산업으로 추진 중인 토종농산물 보존ㆍ육성사업이 순항하고 있다. 군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토종농작물 보존과 육성에 관한 조례안을 입법 예고했다고 12일 밝혔다. 조례는 토종농작물 활성화를 위한 체계적인 육성시책을 수립하고 민관협력위를 운영, 전문가와 민간단체 협력을 끌어내는 한편, 생산 및 소비 활성화에 필요한 사업을 지원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입법 예고ㆍ의견 제출기간은 오는 27일까지다. 의견 제출은 양평군 홈페이지 입법예고란을 참고하면 된다. 정동균 군수는 군은 지난 10년 동안 친환경농업의 탄탄한 브랜드를 구축해왔다. 제2의 도약을 위해 토종씨앗의 브랜드화로 소득창출의 기회로 선순환하며 상생발전할 수 있는 미래산업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양평=장세원기자
영어 단어 Trace는 자취, 흔적이라는 명사적 의미로 유명하나 동사로는 무언가의 기원을 추적해 가는 행위를 뜻한다. 특정 대상의 기원을 추적하는건 예술가의 숙명과도 비슷하다. 태생적으로 갖춘 예민한 감성과 예리한 시각으로 끊임없이 세상에 작품이라는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아가기 때문이다. 전정은, 정지필 작가는 저마다의 본질적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아가고자 성남 아트스페이스 J에서 2인전 TRACE를 다음달 25일까지 연다. 두 작가는 저마다 인간이 만들어낸 풍경과 본성, 시각과 인식간 상관관계 고찰을 주제로 한 사진을 통해 관객에게 질문을 던진다. 전정은 작가는 인간이 살아가는 풍경 속에서 이들이 만들어낸 흔적에 주목했다. 전 작가의 대표작인 이기적인 풍경 시리즈는 시간과 공간이 각기 다른 실제 풍경을 카메라에 담은 뒤 디지털 처리를 통한 반복 복제로 실재하지만 실재하지 않는 풍경을 담고 있다. 인간에 의해 파괴되거나 인위적으로 조작된 내부 공간과 창 너머 자연 본래의 쓸쓸한 풍광을 개성있게 공존시켰다. 그는 이기적인 풍경 시리즈로 발전이라는 명목 하에 끊임없이 자연을 파괴하면서도 자연을 곁에 두고 싶어하는 현대인의 아이러니함과 이기적인 본성을 담으려했다라며 관객들이 실재가 사라진 시뮬라르크 세계 속에서 이미지의 실재가 부재하는 실재감과 현실이 부재하는 현실감을 느낄 수 있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정지필 작가는 사진의 어원이 빛으로 그린 그림이라는 점에 착안한 작품을 준비했다. 일례로 정 작가의 태양의 자화상은 필름 대신 나뭇잎, 해조류 등을 넣고 짧게는 1초에서 길게는 한 주 동안 태양의 모습을 찍어낸 작품이다. 그는 이 작품으로 봄을 가능하게 하는 근원인 태양의 지속적인 변화를 보여주면서 우리가 지각하는 세계와 그에 따른 인식도 늘 가변적일 수 밖에 없음을 보인다. 전반적인 정 작가의 작품세계는 봄이란 사물에 빛이 반사된 물리현상이며 빛의 근원은 태양이기에 지구의 모든 현상은 태양의 빛에 의해 그려지는 하나의 거대한 사진임을 알린다. 더 뜨거운 태양도 태양의 온도가 지금과 달랐다면 어떤 모습이었을까?라는 물음에서 비롯된 작품이다. NASA가 위성으로 촬영한 실제 태양 사진에 태양의 온도가 현재보다 더 뜨겁거나 차가울 때의 모습을 포토샵을 이용해 상상으로 재구성했다. 지난해 완성한 더 뜨거운 태양과 스펙트라 연작은 다수의 태양이 동시에 존재할 경우를 가정한 초상 사진이다. 가상의 태양 역을 맡은 인공 조명이 만들어내는 색 변화에 따라 각 인물의 모습이 시시각각 교차하는 다채로운 스펙트럼을 만들어 낸다. 아트스페이스 J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인간의 인식과 본성을 고찰할 수 있었다라며 직간접적으로 인간의 이기심에서 유래된 현상의 해결책을 어떻게 해결해나가야 할지도 담아 코로나19 시국에 맞는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권재민기자
크로스오버의 거장인 피아니스트 양방언의 초원의 바람이 오는 23일 군포문화예술회관 수리홀에서 열린다.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의 방방곡곡 문화공감 사업으로 열리는 이번 공연에서는 동양과 서양, 과거와 현재를 조화롭게 넘나드는 양 피아니스트의 음악 세계를 통해 몽골 느낌을 물씬 느낄 수 있다. 공연은 양 피아니스트의 피아노를 중심으로 베이스, 기타, 퍼커션, 첼로, 태평소 등의 정상급 연주자들이 협연한다. 아시아의 민속적인 색채를 새롭게 편곡해 몽골 초원에서 불어오는 바람 소리를 생생하게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평소 양방언 피아니스트의 공연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웠던 곡들을 포함해 그의 대표곡들을 한 자리에서 들을 수 있다. 피아니스트 양방언은 1996년 솔로 데뷔 후 런던 필하모닉오케스트라, 로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등과 협연으로 7장의 정규앨범을 발표했다.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공식 주제곡 Frontier를 계기로 활동을 활발히 시작해 2013년 대통령 취임식 축하공연에서 선보인 아리랑 판타지로 대중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음악감독을 맡아 활동한 바 있다. 군포문화재단 관계자는 코로나19의 혼란스러운 일상이 계속되는 지금, 다각적인 양방언 피아니스트의 연주를 통해 잠시 쉬어가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공연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거리두기 객석제가 적용된다. 입장료는 전석 2만원이며, 공연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군포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를 참고하거나 전화로 문의하면 알 수 있다. 김은진기자
의정부시 녹양동 입석마을은 의정부 종합운동장에서 흥복산 방향에 있는 자연부락이다. 이곳이 요즘 마을이름 유래가 된 선돌로 시끄럽다. 한 시민단체가 녹양동 선돌이 행방불명됐다고 민원을 내고 이 돌을 찾던 중 학계에 보고되지 않은 새로운 선돌을 발견했다고 주장하고 나서면서다. 시장과 문화원이 이를 부정하는 등 논란의 중심이 되고 고소로 이어지면서 주민들은 혼란스럽다. 주민 대표는 지난해말 문화재청 최종 검증결과가 나올 때까지 불필요한 논쟁으로 주민들의 혼란을 가중시키지 말라는 성명까지 냈다. ■ 새로운 선돌 발견 놓고 시민단체와 의정부시 충돌 문화재 제자리찾기(이하 시민단체)는 지난해 11월20일 국민 신문고에 녹양동 선돌 행방불명 민원을 제기했다. 의정부시가 기록 등을 근거로 찾아 나섰으나 확인하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시민단체가 녹양동 선돌을 찾던 중 학계에 보고되지 않은 새로운 선돌을 발견했다고 알렸다. 지난해 12월3일이었다. 경기북 과학고교 뒤편 홍복산 들머리 약 400m 위쪽이다. 높이 약 4m로 성혈 100여개가 있어 청동기문화 흔적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자 의정부시는 시 지명 유래집 등에 기록된 마을 유래가 된 돌로 오래 전부터 있었다고 반박했다. 안병용 시장은 시정현안 설명회를 통해 알고 했다면 사기고 모르고 했다면 엄청난 해프닝이라고 일축했다. 시민단체는 이 발언 등을 문제 삼아 고소했다. 이어 의정부문화원이 지명유래집 등 기존 기록에 있는 윗선돌과 아랫선돌 등은 시민단체가 주장하는 새로운 선돌과 관련된 지명일 뿐 별도의 선돌이 있었던 건 아니다라고 발표했다. 시민단체는 이를 문제 삼아 문화원장을 고소했다. 시민단체 측은 경기도박물관 학술조사보고서 등에 녹양동(아랫)선돌은 존재하고 사진까지 있다. 좌표까지 있다. 우리가 발견한 큰 돌은 녹양동과 가능동 선돌 등과 다른 문화재적 가치가 있는 새로운 선돌이라고 주장했다. ■ 행방불명된 녹양동(아랫)선돌의 존재는? 의정부 선돌은 지난 1961년 발간된 김무룡 저(著) 한국입석 발견지명표에 처음 소개됐다. 당시 입석이 있는 곳으로 양주군 의정부리 입석동이 나온다. 경기도 박물관이 이 자료를 근거로 지난 2007년 도내 모든 고인돌을 학술 조사한 결과, 경기도 고인돌이란 보고서를 냈다. 보고서에 녹양동 선돌은 폐허가 된 선돌가든 마당에 있고 삼각형에 가깝고, 크기는 180㎝X120㎝X45㎝라고 기록됐다. 호명산 남동사면 계곡이 시작되는 해발 160m 지점에 위치한다고 적었다. 사진까지 실었다. 경기문화유적지도3에는 가능동 선돌(윗선돌)과 관련해 아랫선돌로 소개하고 있다. 가능동 선돌은 경기문화유적지도3에 선돌마을 뒷산에 있는 큰 바위로 일대가 지뢰유실지대에 해당해 당시 확인할 수 없었다고 기록됐다. A교수도 지난 2008년 경기지역 선돌 관련 논문에서 안동 장씨 재실 부근에 있던 돌이 선돌 또는 고인돌 같다고 언급했다. 지난 2014년 발행한 50주년 의정부시사에도 경기도 고인돌 조사보고서에 실린 녹양동 선돌사진을 싣고 마을 주민들은 이 선돌을 아랫선돌로 부른다고 기록했다. 혜문 시민단체 대표는 기록으로 볼 때 녹양동 선돌은 당시 폐허가 된 선돌가든에 있던 돌이 맞다며 녹양동 선돌이 행방불명됐다고 주장했다. ■ 웃선돌, 아랫선돌은 선돌 자체일까? 마을 이름일까 경기도가 지난 1987년 발행한 지명유래집에는 가능1동 선돌(입석)을 마을 뒷산에 돌이 서 있다는 뜻으로 선돌, 또는 입석 등으로 불린다며 마을 이름으로 소개했다. 지금도 이곳을 웃선돌이라고 부르고 녹양동 입석부락을 아랫선돌이라고 부른다는 것이다. 의정부시가 지난 1990년 발간한 의정부지리지 동의 연혁과 지명유래 등도 경기도가 지난 1987년에 발행한 지명유래집 내용과 거의 같다. 지난 1997년 발행한 의정부지명 유래집에는 선돌은 아랫선돌에서 노고봉까지 일직선을 이루는 6부 능선 약간 좌측 계곡에 있다. 선돌은 아랫선돌과 윗선돌 등으로 나뉘는데 아랫선돌은 녹양동에 속하고 윗선돌은 가능동에 속한다고 기록됐다. 지난 2007년 발행한 의정부지명 유래집의 가능동 지명유래편 내용도 지나 1997년 의정부지명 유래집과 비슷하다. 지난 1994년 발간한 시정30년사, 지난 2004년 발간한 시정40년사 등에도 비슷한 내용이 수록됐다. 마을 뒷산에 큰돌이 서 있다는 의미로 선돌, 또는 입석이라고 부르고 가능동 입석마을을 웃선돌, 녹양동 입석마을은 아랫선돌이라는 설명이다. 의정부 문화원 관계자는 아랫선돌과 윗선돌 등은 마을 이름이다. 마을 이름 유래인 선돌은 1개다, 기록물 오류를 바로잡으려고 자료를 수집 중이라고 밝혔다. ■ 주민과 안동 장씨 후손 등의 증언 시민단체가 발견한 큰 돌은 안동장씨 재실 뒤편 안동 장씨 묘 위 뒷산(흥복산 들머리) 중턱에 있다. 도보로 10여분 거리지만 나무가 우거져 찾기가 쉽지 않다. 바위 앞에 참나무가 있고 밑에서 올려다본 정면 좌측 암면에 비슷한 형태의 흔적이 여러 개가 있다. 안동 장씨 종중 재실 옆에서 84년 동안 살아온 장모씨는 마을 지명 유래가 된 돌은 안동 장씨 재실 뒤편 산 중턱에 있는 큰 바위가 맞다고 말했다. 고인돌 조사보고서 등에 사진이 실린 녹양동 선돌이 있던 선돌가든 마당은 지금은 한 요양원 주차장이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주민들에 따르면 선돌가든이 있던 곳은 당시 논이었다. 선돌가든 돌은 조경을 위해 가져왔다고 한다고 말했다. 혜문 시민단체 대표는 경기도 박물관이 분실된 녹양동 선돌이 청동기유적 선돌이 맞다는 공식입장을 내놨다며 녹양동 선돌을 부정하는 의정부시 입장을 반박했다. 경기도 박물관측은 고인돌 보고서에 나온 선돌가든 돌이 녹양동 선돌이다. 녹양동 선돌은 지난 1961년 김무룡 선생의 최초 보고 이후 관련 자료에 꾸준히 기록된 유적이라고 밝혔다. ■ 선돌 관련 기록물에 대한 전문가들의 정확한 검증 필요 의정부 선돌 관련 기록물로는 아랫선돌과 윗선돌 등이 선돌 자체인지 마을 이름인지 명확하게 정리되지 않았다. 선돌 개수도 헷갈린다. 전문가들의 현장답사, 마을 주민 증언 등을 통한 사실관계 확인, 기록물에 대한 정확한 검증 필요성 등이 대두하는 이유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아랫선돌 마을 일대에는 한국전쟁 때 중국군이 주둔했다는 주민 증언이 있다. 시민단체가 주장하는 성혈에 대해 과학적으로 검증할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