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과 전월세값 급등으로 민생 경제가 큰 타격을 받는 가운데 쌀과 기름 등 생활물가도 크게 올라 서민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10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같은 달보다 0.5% 올랐으나, 국민 식생활에 필수적인 농축수산물은 9.7%나 뛰었다. 농산물은 6.4%, 축산물은 7.3%, 수산물은 6.4% 각각 올랐다. 특히 국민의 주식인 쌀값은 11.5% 상승했고, 채소와 과일 등 신선식품도 10%나 올랐다. 또 국민 식품인 돼지고기는 16.1%, 국산 쇠고기는 10.7% 상승했다. 최근엔 날씨가 추워지면서 채소류 가격도 급등했다. 지난 8일 기준 배추 소매가격(상품 한 포기)은 2천982원으로 최근 열흘 새 3.9% 올랐고, 양배추(상품 한 포기)는 4천532원으로 9.7% 상승했다. 이 밖에도 적상추(100g)는 열흘 전 920원에서 1천208원으로 31% 급등했고, 애호박(1개)은 12%, 열무(1㎏)는 7.2%, 무(1개)는 3%로 올랐다. 농수산물유통공사 관계자는 기온이 크게 떨어지거나 눈이 올 경우 생육 부진과 생산 비용 상승 등으로 가격이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최근 유가도 상승하며 서민 가계에 부담을 주고 있다. 휘발유와 경유는 2020년 연간 기준으로는 1216% 하락했으나, 국제유가 급등으로 지난해 11월 말부터 국내 기름값이 크게 올랐다.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2020년 12월 마지막 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24원 오른 ℓ당 1천413.5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 넷째 주 전국 휘발유 판매 가격은 1천318.8원으로, 한 달 만에 7.2%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완식기자
경제일반
홍완식 기자
2021-01-10 16: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