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보호종료 아동 정착금 1천만원으로 확대

경기도가 아동복지시설과 가정위탁시설 등에서 보호를 받다가 만 18세가 넘으면 해당 시설을 떠나야 하는 보호종료아동의 사회적응과 자립을 돕기 위해 자립지원 정착금을 기존 500만원에서 1천만원으로 확대한다. 정착금 1천만원 확대는 국내에서 경기도가 처음이다. 경기도는 이런 내용을 담은 보호종료아동 종합지원 정책을 마련하고 올해부터 시행에 들어간다고 7일 밝혔다. 종합지원 정책은 ▲퇴소 및 보호종료아동 자립지원정착금 증액 ▲자립지원정착금 지급 시 의무교육 지원 ▲보호종료아동 진로교육 및 취업연계 지원 ▲보호종료아동 생활지원 등 총 네 가지다. 먼저 도는 최소한의 생활비용 지원을 위해 올해부터 전국 최초로 자립지원정착금을 1천만원으로 증액한다. 지원 대상은 만 18세 이상 아동복지시설 퇴소, 가정위탁 보호종료아동 486명이며 대상자는 의무교육을 이수해야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의무교육은 보호종료아동의 올바른 경제관념 수립과 지식 함양을 목적으로 연중 실시하며 경제금융교육 컨설팅, 자립준비 개인별 컨설팅, 기타 자립정보 제공 등이 해당된다. 경기도자립지원전담기관, 경기 남북부 가정위탁지원센터 1회 집합교육을 원칙으로 하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온라인 교육도 가능하다. 진로교육 및 취업연계 지원은 보호종료아동의 양질 일자리 마련을 위해 ▲운전면허, 컴퓨터, 바리스타 등 자격증 취득 교육비 지원 ▲진로와 취업에 대한 개인 맞춤형 컨설팅 ▲기타 진로, 심리정서상담, 주거, 금융 등 주제에 따른 멘토링(mentoring) 등을 지원한다. 맞춤형 사례관리, 자조모임 등 생활지원은 개별가정방문과 생필품지원을 통한 사례관리, 지속적 연락체계 구축, 자립선배의 멘토링 지원 등을 통해 보호종료아동이 일상생활에서 겪을 수 있는 어려움에 대해 상담, 조언 등을 지원한다. 박근균 도 아동돌봄과장은 아동의 안정적인 미래는 경기도와 대한민국의 성장과도 직결된다. 보호종료아동이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통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는 최근 보호종료아동의 자립기반 마련을 위해 현행 취업 취약계층 인정기간을 시설퇴소 후 5년에서 만 34세까지로 연장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사회적 기업 육성법 시행지침 개정안을 정부에 건의한 바 있다. 김승수 기자

'경기 극저신용대출' 경기도민 10명 중 7명 '만족'

경기 극저신용대출을 이용한 경기도민 10명 중 7명이 만족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경기 극저신용대출은 신용등급 7등급 이하 만 19세 이상 경기도민에게 연 1% 이자에 5년 만기로 심사를 거쳐 최대 300만원까지 대출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도는 지난달 11일부터 14일까지 경기 극저신용대출 이용자 1천8명을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실시하고 7일 결과를 발표했다. 이용자 73%가 경기 극저신용대출에 대해 전반적으로 만족한다(매우 만족 46%, 대체로 만족 27%)고 답했다. 보통이다는 19%, 만족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8%에 그쳤다. 이번 조사는 경기 극저신용대출에 대해 ▲홍보 ▲신청 ▲이용 ▲성과 등 4개 분야로 물어봤으며, 특히 이용 분야에서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세부적으로는 ▲5년 만기 일시 상환 만족도(84%) ▲지원금액 300만원 한도연 1% 이자 적절성(80%) ▲신용등급 7등급 이하 지원대상 적절성(79%) 등 이용 분야의 모든 항목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 신청 분야에서는 담당직원의 적극성(81%), 성과 분야에서는 금융 사각지대 해소 및 금융복지 실현(76%) 등에서 이용자 대부분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경기 극저신용대출을 주변에 알리거나 추천할 의향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이용자 다수인 10명 중 8명이 있다는 긍정 응답을 보였다. 경기 극저신용대출을 이용한 후, 이용자 70%는 경기도의 이미지가 좋아졌다고 답했으며, 경기도민이라는 자긍심이 높아졌다는 응답도 68%로 나타났다. 향후 경기 극저신용대출 사업 방향에 대해 물어본 결과, ▲중도 상환자에게는 다시 대출 기회를 줘야 한다 ▲언제나 신청할 수 있는 상시대출 서비스가 필요하다는 의견에 대해 긍정 응답이 각각 93%로 압도적이었다. 아울러 ▲지원하고 있는 고금리이용자 대출, 2030 청년대출 지원 사업이 앞으로도 계속 되어야 한다(91%) ▲재무컨설팅이나 채무조정, 복지서비스 연계지원 등도 운영되어야 한다(89%)는 의견에 대해서도 10명 중 9명이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병우 도 복지국장은 경기 극저신용대출 이용자들의 높은 만족도를 확인했고, 향후 정책사업에 대한 강한 지지도 보인다며 도민들의 소중한 의견을 적극 반영해 금융복지가 필요한 분들에게 더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원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경기도가 여론조사기관인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신뢰수준 95%에서 2.82%p다. 김승수 기자

[포토뉴스] 경기도 '폭설'...출근길 혼잡 예상

'도움의 장'마저 '조롱의 장' 만들어 버린 극우 사이트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곳인데 조롱의 글이 이어지고 있어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닙니다 6일 광명 푸드뱅크마켓행복바구니 1호점. 쌀쌀한 날씨 속 거동이 불편한 노인부터 장애인 등 다양한 사람들이 발열 체크 후 필요한 생필품을 바구니에 담고 있었다. 라면부터 젤리, 햇반, 마스크까지 생필품이 코너별로 진열돼 마치 조그마한 구멍가게를 보는 듯 했다. 이곳에서는 약 60여가지의 생필품이 진열돼있고 도민 누구나 하루에 5개 품목을 가져갈 수 있다. 이곳을 이용하는 이용객들은 한파 속 얼어붙은 손을 비비며 생활에 필요한 물건을 담아 가는 훈훈한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곳을 이용하는 사람들과는 달리 푸드마켓 내 근무자들은 바짝 날이 선 모습이었다. 일베 등 특정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한 악성 게시글과 항의성 전화가 빗발치기 때문이다. 경기도가 코로나19 확산 속 생계형 범죄를 근절하고자 도내 푸드마켓 3곳에 먹거리 그냥드림 코너를 신설한 가운데 일베 등 극우 커뮤니티에 조롱성, 협박성, 가짜뉴스 글이 다수 올라와 파장을 낳고 있다. 특히 푸드마켓으로도 전화가 걸려와 조롱섞인 말을 내뱉은 이들이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이곳에서 근무하는 사회복지사 A씨는 푸드마켓 취지를 반대하는 항의성 전화를 받았다며 차별없이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곳인데 조롱이나 협박의 대상으로 변질된 것 같아 걱정이다고 말했다. 실제로 일베 등 극우성향의 커뮤니티에는 푸드마켓은 조선족만 이용하는 곳, 훼방을 놓으러 직접 찾아가야 겠다 등 조롱과 협박이 이어지고 있고 도민들 세금을 축내고 있다 등의 망언마저 나오고 있다. 이같은 상황은 도내 다른 센터 역시 마찬가지다. 도내 B센터는 사정이 어려운 이웃에게 먹을 것을 무료로 나눠주는 그냥드림 냉장고 신설을 앞두고 있지만 벌써부터 일베 사이트에 위치가 알려져 관계자들이 바짝 긴장을 하고 있는 황당한 상황이다. 이와관련 도 관계자는 일부 악성 글들이 무분별하게 올라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며 도는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여러 사안을 상정해 대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도는 현재 성남과 평택, 광명 3곳의 푸드마켓에서 먹거리 그냥드림 코너를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도는 노숙인시설에 떡(백설기)을 무료로 배분하는 먹거리 그냥드림 냉장고와 음식쿠폰을 지급하는 6개의 사업 추진을 앞두고 있다. 손원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