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행복해요양원 관련 3명 추가 확진…누적 62명

남양주시는 27일 코로나19)이 집단 발생한 행복해요양원 관련 3명이 추가 확진됐다고 밝혔다. 행복해요양원과 같은 건물에 있는 한마음실버홈요양원 입소자 2명, 종사자 1명 등 3명이 이날 오전 양성으로 판정됐다. 이들은 12차 검사 때 음성 또는 미결정 판정됐으나 3차 검사에서 확진됐다. 이로써 행복해요양원 관련 확진자는 지난 22일 첫 발생 이후 모두 62명으로 늘었다. 이 중 90대 입소자 1명이 지난 23일 숨졌다. 확진자는 행복해요양원 36명(입소자 23명, 종사자 13명), 한마음실버홈요양원 14명(입소자 9명, 종사자 5명), 가족 등 접촉방문자 12명 등이다. 지난 22일 35명, 지난 23일 11명, 지난 24일 0명, 지난 25일 5명, 지난 26일 8명, 27일 오전 3명 발생했다. 이 요양원 관련 확진자 중 10대 미만 3명과 10대 2명 등도 포함됐다. 보건당국은 지난 26일 이들이 다니는 초교와 유치원 각 2곳, 중학교 1곳의 전 학년 등교를 중지하고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행복해요양원이 있는 신명프라자 건물은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요양원 7곳과 찜질방, 어린이수영장, 음식점 등이 입주해 있다. 이 요양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자 보건당국은 지난 23일 이 건물을 코호트(동일 집단) 격리하고 접촉자와 방문자 등이 파악되는 대로 진단 검사 중이다. 이 건물에 있는 다른 요양원 2곳에서도 지난 8월2728일 입소자와 종사자 18명이 확진된 바 있다. 남양주=심재학기자

[인천시론] 요즘 나에게 국가란

서정주 시인의 마흔 다섯이란 시가 있다. 마흔 다섯은 귀신이 와 서는 것이 보이는 나이... 귀신을 기를만큼 지긋치는 못해도 처녀 귀신하고 상면(相面)은 되는 나이. 시인이 말했던 나이는 지금 생각하면 60세 정도로 바꾸면 되지 않을까? 세상을 어느 정도 살다 보면 누가 아무리 뭐라 해도 대강은 알아차리기 마련이다. 더 나이 먹고도 철없는 사람들도 많지만 정의나 비분강개 같은 단어가 건강에 해로운 것도 잘 안다. 나이를 먹는 것이 세상 밖으로 밀려나는 일임을 알기에 흐르는 강물처럼 아무 생각 없이 사는 것이 나와 내 주위 사람들도 편하다. 젊어서 군사 독재에 분노하고, 무능한 대통령에 거품을 물었던 것이 지금 와서 보면 다 부질없다는 생각이 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나라 돌아가는 모양새를 보면서 나에게 국가란 무엇인가라는 원초적 질문을 해본다. 일본의 소설가 마루야마 겐지는 자기 나라를 정말로 진지하게 생각한다면 그저 단순히 나라를 사랑한다는 식의 너무나 애매하고 막연한 생각을 품어서는 안 된다. 우선 그 전에 어떤 자들이 국가를 좌지우지하는지 바르게 규명하고 확실히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새삼 그의 말이 아니더라도 정의로운 국가나 정의로운 권력이란 것이 얼마나 허황된 말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나훈아가 말한 소위 위정자들에게 통째로 영혼을 빼앗기고, 사고와 행동을 제한당하고, 자유와 존엄성을 잃고, 비참한 처지에 내몰리는 상황은 서서히 다가오는 것이 아니라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다. 어느 정권이든 뻔뻔한 인간들이 있기 마련이고 나라를 말아먹은 사례는 즐비하다. 하지만 경중(輕重)의 문제였지 근본을 훼손하는 문제는 아니었다. 국가의 존재 이유는 무엇인가. 경제든, 안보든, 외교든, 모두 수단일 뿐 결국 국민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게 하는 것 아닌가. 국가가 존재하는 목적 자체가 상실돼 버렸다. 운동권의 이상은 몽상으로 전락했다. 무엇에 관한 명분은 무성한데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대책이 엉터리니 남은 것은 체제를 유지하기 위한 억지와 궤변뿐이다. 세상이나 국가라는 것이 어차피 이런 것이라고 단정해 버리는 순간 이 나라를 사유화하고 국민을 노예로 만들어 버리는 자들의 승리에 가담하게 된다. 단테는 신곡(神曲) 지옥편에서 지옥의 가장 뜨거운 자리는 위기의 순간에 중립을 지킨 자들을 위해 예약돼 있다고 말했다. 원래부터 나쁜 사람보다 더 나쁜 사람은 가만히 있는 사람이다. 이인재 건국대 행정대학원 초빙교수

양주시, 언택트 일자리박람회…내달 2~3일

양주시는 다음달 경기섬유종합지원센터 컨벤션홀에서 경기중소벤처기업청 경기북부사무소, 양주고용복지플러스센터 등과 공동으로 양주시 언택트 일자리박람회를 연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극심한 구인ㆍ구직난을 해소하고 채용과 취업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박람회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기존 대면 채용방식과 달리 일자리 키오스크, VR면접 등을 활용해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운영한다. 일자리 맞춤형 IOT 솔루션 일자리 키오스크는 이용자에게 안면인식 기능을 통해 최신 일자리 정보를 개인맞춤형으로 추천ㆍ제공하고 디지털 면접을 통해 취업 기회를 제공한다. 사전 예약한 구직자는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지키면서 행사장에 입장,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작성 등 코칭을 받고 VR면접을 체험한다. 이후 일자리 키오스크를 통해 디지털 면접을 진행한다. 구인업체들은 면접 영상을 확인한 뒤 채용을 결정한다. 박람회에 참가하려면 다음달 2~3일 양주시 홈페이지에서 2020 양주시 언택트 일자리박람회 게시판에 사전 예약하면 된다. 시 관계자는 이번 행사가 코로나19로 퇴직하거나 실직해 재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구직자들에게 재도약의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양주=이종현기자

도체육회 사무처장 채용, 체육회 근무경력 5% 가산점 특혜 논란

경기도체육회가 사상 첫 사무처장 공모에 나선 가운데 도체육회 근무 경력자에 대한 5% 가산점 우대조항이특혜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도체육회는 지난 23일 홈페이지에 사무처장 채용 공고문을 게재했다. 채용 우대사항 중 경기도체육회 근무경력자에 대해 각 전형마다 5%의 가산점을 부여한다고 적시됐다. 채용 공고일 기준 5년 이내 6개월 이상 도체육회 근무경력이 있는 자와 청년인턴 수료자(4개월 이상)에 가산점 5%를 부여한다는 것이다. 이에 일선 시ㆍ군체육회와 종목단체를 비롯한 도내 체육계는 도체육회 근무 경력자에 대한 가산점 우대는 특정인을 염두에 두고 유리하게 적용되는 규정으로 형편성을 잃은 특혜라는 지적이다. 서류전형과 면접으로만 이뤄지는 이번 사무처장 공모에서 5% 가산점은 일반 지원자들에게는 큰 불이익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지난해 도체육회의 일반 직원 4명 채용시 이 같은 우대조항으로 3명의 인턴 근무 경력자가 합격한 전력이 있어 이를 뒷받침 해주고 있다. 시ㆍ군체육회 A사무국장은 도체육회 근무자 가산점 우대는 시ㆍ군체육회를 비롯, 다른 체육관련 단체 경력자에게는 지원하지 말라는 것과 다를 바 없다면서 일반적으로 경력자 공모를 할 때는 체육 관련분야 근무 경력자로 포괄적인 우대를 하는 것이 원칙인데 이번 공모는 마치 틀을 짜놓고 꿰맞추는 느낌이 든다고 지적했다. 중앙 체육단체 출신의 B씨도 오래전부터 도체육회 출신 인사가 사무처장에 내정됐다는 소문이 떠돌았다. 그러나 민선 체육회장이 공모를 천명해 기대를 했는데 형식적 공모라는 생각이 든다면서 그럴 바에야 차라리 규정대로 회장 지명 후 이사회 임명동의 방식을 취하지 왜 체육인들을 기만하느냐고 말했다. 독소 조항을 개정해 제대로 된 공모가 이뤄지도록 재공고 해야 한다는 여론이다. 이와 관련 도체육회 인사부서 담당자는 5% 가산점 우대사항은 그동안 직원과 지난해 총괄본부장 채용 때도 적용했다면서 사무처장 공채가 처음이어서 사전 충분한 검토가 이뤄지지 못했다. 다음부터는 문제가 되는 부분에 대해 규정을 개정하겠다고 밝혔다. 황선학기자

시화유통ㆍ공구상가단지 전통시장 인정 ‘청신호’…시흥시, 긍정적 검토 약속

시흥시가 시화공구상가단지의 전통시장 인정 요청을 한 차례 거부한(본보 6월 29일자 8면) 가운데 분위기 반전이 예상된다. 시흥시가 27일 이뤄진 현장간담회에서 전통시장 인정을 긍정적으로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청신호가 켜진 것이다. 중소기업중앙회 경기지역본부(본부장 이기중)와 시화공구상가사업협동조합(이사장 서일수), 시화유통상가사업협동조합(이시장 이영윤)은 이날 시흥 시화공구상가사업협동조합 사무실에서 박춘호 시흥시의회 의장 초청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는 박 의장을 비롯해 이상섭 시흥시의회 자치행정위원장, 윤주호 시흥시 경제국장 등 10여명이 참석했다. 간담회는 시화공구상가의 전통시장 인정신청 경과 등을 살펴보고 상가 내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앞서 시흥시는 시화공구상가사업협동조합이 요청한 전통시장 인정신청에 대해 지역주민이 시장으로 인정하는 관행화된 구역이 아니라며 한 차례 거부한 바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시화공구상가가 전통시장으로 인정될 수 있는지와 인정된다면 시점은 언제가 될 것인지 등이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이영윤 이사장은 불인정 사유로 내세웠던 지역주민이 시장으로 인정하는 구역은 지나치게 주관적이라며 상가단지는 전통시장으로 인정받기 위해 3년동안 준비했고 이를 통해 요건을 모두 맞췄기 때문에 인정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서일수 이사장 역시 공구단지는 소상공인들이 모여 형성한 곳으로 규제의 대상이 돼서는 안된다며 공구단지 상인들을 위해 조속히 합리적이고 정당한 판단을 내려달라고 말했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시흥시는 전향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윤주호 국장은 공구단지 내 상인들이 겪는 어려움에 크게 공감하고 있으며 앞선 결정(전통시장 )과 별개로 다시 검토하고 있다며 긍정적인 방향으로 검토중이지만 다만 처음 있는 사례인 만큼 내부적으로 협의가 필요해 논의가 길어지고 있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시흥시의 입장과는 별개로 기존 시흥시 전통시장 상인들이 공구상가단지를 전통시장으로 인정하는 데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일부 난항이 예상된다. 공구상가단지는 현재 대규모점포 업태 중 전문점으로 분류돼 있어 경기 지역화폐 등 전통시장이 받을 수 있는 혜택에서 제외되고 있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전문점을 그 밖의 대규모점포로 바꿔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선 전통시장 상인회장 등이 소속돼 있는 유통상생발전협의회의 결정이 필요하다. 이에 대해 박 의장은 기존 전통시장 상인들과 유통상가단지 상인들이 만나 서로의 입장을 소명할 수 있는 기회가 필요하다며 시의회와 시가 함께 나서 간담회 자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태희기자

경기일보-경기도장애인생산품판매시설, ‘중증장애인생산품 인식 개선’ 맞손

경기도장애인생산품판매시설(이하 경기판매시설)과 경기일보가 지역사회 장애인들의 소득증대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손을 잡았다. 이들은 중증장애인생산품의 인식 제고를 위해 향후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경기판매시설과 경기일보는 27일 경기일보 소회의실에서 원부규 경기판매시설장, 이순국 경기일보 사장을 비롯해 경기판매시설 이상진 사무국장, 경기일보 이민용 상무이사ㆍ정일형 편집국장 등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일보ㆍ경기도장애인생산품판매시설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중증장애인이 생산한 제품에 대한 인식 개선을 통해 장애인들의 일자리창출과 자립에 기여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마련됐다. 양 기관은 협약을 통해 중증장애인이 만든 생산품이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우선구매로 이어지도록 제품 인식 개선을 위한 다양한 홍보사업을 펼치는 데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원부규 경기판매시설장은 오늘 협약을 통해 경기일보와 경기도장애인생산품판매시설이 장애인생산품의 판매를 촉진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우리 사회의 소외계층인 장애인들이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순국 경기일보 사장은 업무협약 체결을 계기로 경기일보는 도민들에게 장애인생산품을 널리 알려 판매촉진은 물론 장애인 일자리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경기도장애인생산품판매시설과의 활발한 교류를 통해 양 기관의 발전은 물론, 보다 나은 지역사회를 만들어 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0년 설립된 경기판매시설은 장애인생산품의 홍보, 판로개척 등 마케팅 지원 업무 등을 수행하고 있다. 이광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