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집중투표제 입법 호소…“민주당, 기득권 반발 극복해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집중투표제가 포함된 공정경제3법의 국회 통과를 위해 더불어민주당이 적극 나서줄 것을 호소했다. 이는 집중투표제가 대주주 중심의 기업이사회를 견제하는 장치가 될 수 있다고 보는 이 지사의 판단에 따른 것으로, 이 지사는 뚜렷한 명분이 있는 만큼 당 차원에서 보수 야당의 반발을 힘있게 뚫고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지사는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집중투표제를 단계적으로 의무화하는 상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한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의 신념에 박수를 보낸다며 이 같이 밝혔다. 집중투표제는 주주총회에서 이사진을 선임할 때 선임되는 이사 수만큼 의결권을 부여하는 제도로, 앞서 박 의원은 지난 6일 ▲집중투표제ㆍ전자투표제 단계적 의무화 등의 내용을 담은 상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이에 대해 이 지사는 박 의원의 개정안을 전폭 지지하며, 의원님의 신념에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며 집중투표제는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공약이자 100대 국정과제로, 과거 보수정권 시절에도 경제민주화와 공정경제를 위한 숙원과제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주주 중심의 기업 이사회를 견제하고 소액 주주들의 권리를 보호할 수 있는 유효한 핵심 장치가 바로 집중투표제인데, 현재 국회에 제출된 정부안에는 이 내용이 빠져 있다며 박 의원께서 개정안을 발의하신 만큼, 당 차원의 재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는 집중투표제를 둘러싼 재계의 우려도 잘 안다. 행동주의 펀드에 대한 우려를 대주주 측의 앓는 소리 수준으로 평가절하하는 것도 아니다면서도 그러나 외부 자본에 대해 경영권 방어가 필요하다면 대안을 모색하면 되지, 경제민주화를 위한 오랜 과제인 집중투표제에 대해 반대만 할 일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이 지사는 야당인 국민의힘을 향해 집중투표제를 포함한 이 개정안은 지난 20대 국회에서 김종인 위원장님께서 발의한 내용과 동일한 것으로, 국민의힘이 경제민주화를 정강정책으로 내세운 만큼 국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적극 나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그는 민주당에게 간곡한 마음으로 호소한다. 국민들이 기득권의 반발과 야당의 몽니를 극복하라는 명령으로 우리 당에 막대한 권한을 위임한 만큼 당에서 적극 나서달라며 공정경제3법에 집중투표제를 포함시켜 기득권과 보수야당의 저항에 당당히 맞서는 모습을 보여주길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광희 기자

의정부시 내달부터 100일간 사랑릴레이배턴 잇기 펼친다

의정부 시민 100일간 사랑릴레이 배턴 잇기운동이 다음달 2일부터 내년 2월9일까지 펼쳐진다. 27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연말연시를 맞아 설날 전까지 소외되기 쉬운 이웃과 함께 사랑을 나누는 100일간 사랑릴레이 배턴 잇기 운동은 지난 2006년 시작, 범시민 사랑나눔 캠페인으로 자리를 잡았다. 시가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이웃사랑뱅크 공동모금회 업무협약을 맺고 펼친다. 기관, 단체, 기업 등을 포함해 모든 시민이 참여할 수 있다. 성금은 물론, 쌀, 라면, 김장김치, 연탄 등 현물도 접수한다. 의정부시 복지정책과, 권역동 행정복지센터, 각 동 주민센터 등을 방문하거나 전화로 접수할 수 있다.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로부터 기부금 영수증 발행도 가능하다. 접수된 금품은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연계, 지역 저소득층과 사회복지시설 및 단체 등에 전달된다. 지난해는 모두 6억1천300만원 상당의 금품이 접수돼 목표액인 5억9천만원을 3% 초과했다. 저소득 가정 8천50세대, 사회복지시설 381곳 등에 전달됐다. 지난 2006년부터 2018년까지 개인 8천971명, 기업 및 단체 5천366곳 등 모두 67억3천800여만원을 기부해 지역 저소득층 11만7천800여세대, 사회복지시설 3천곳 등에 전달됐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기침체에도 예년보다 기부가 활발하다. 올해 100일간 사랑릴레이 배턴 잇기 운동기간에도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손길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고양 위너스, 경기도 독립야구리그 챔프전 진출

독립야구단 경기도리그 고양 위너스가 야구 미생들의 축제인 2020 독립야구단 경기도리그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정규리그 2위 고양 위너스는 27일 광주 팀업캠퍼스에서 열린 플레이오프(PO) 2차전서 선발 투수 조정현의 8이닝 4피안타, 6탈삼진 3실점(1자책점) 호투와 4번 타자 박건형의 4타수 2안타, 3타점 활약에 힘입어 3위 연천 미라클을 6대5로 제압했다. 이로써 고양 위너스는 PO 전적 1승1패를 기록했으나, 정규리그 2위에 따른 가산점 5점을 포함 1ㆍ2차전 합산 점수 15대11로 앞서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위너스는 오는 29일부터 정규리그 1위인 파주 챌린저스와 챔피언결정전 3경기를 벌인다. 전날 4대6 패배로 합산 점수 9대6으로 쫓기는 신세가 된 위너스는 이날 1회부터 착실히 점수를 뽑았다. 위너스는 1회초 길나온의 안타와 박건형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2루서 정병관의 좌전 적시타가 터져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2회에도 2사 후 김차연, 길나온의 연속 2루타로 가볍게 1점을 추가한 위너스는 3회 고우송의 우월 솔로 홈런이 터지면서 3대0으로 앞서나갔다. 이후 양팀은 7회까지 팽팽한 투수전을 펼치다가 8회말 미라클이 반격을 시작했다. 선두 타자 김시우의 2루 실책 진루에 이어, 이희준, 홍성윤의 연속 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서 김나눔이 좌전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 2대3, 1점 차로 따라붙었다. 그러자 3회 이후 5이닝동안 침묵하던 위너스 타선도 9회초 다시 불을 뿜었다. 김차연, 최유승의 안타와 상대 유격수 실책으로 만든 1사 만루서 박건형이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는 우익선상 3타점 3루타를 터트려 6대2로 달아났다. 9회말 마지막 반격에 나선 미라클은 1사 1,3루서 홍성윤의 좌익수 키를 넘기는 2타점 2루타를 포함, 3점을 뽑아 턱밑까지 추격했지만 전세를 뒤집는 데는 실패했다. 황선학기자

남양주 성인 발달장애인들의 원치 않는 코로나 휴가

특화형 일자리 참여자인 자폐 성향의 발달장애인 김모씨(20)는 코로나19로 인한 휴가로 집에 머물면서 하루종일 컴퓨터게임을 하다 밤늦게 잠자리에 든다. 이 때문에 최근 몇개월 동안 몸무게가 16㎏이나 늘었다. 김씨의 어머니는 발달장애인은 성인이더라도 스스로를 돌보기가 어렵다. 하루라도 빨리 출근, 규칙적인 생활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남양주시도 곤혹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일자리 근로를 통한 발달장애인들의 직업능력과 사회성향상 등을 위해서라도 사업을 재개해야 하지만 요양원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어 사업 재개는 어려운 형편이다. 남양주에서 특화형 일자리에 참여한 성인 발달장애인들이 코로나19로 인한 사업 중단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가족의 돌봄부담이 커지고, 불규칙한 생활로 문제도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남양주시에 따르면 올해 시 장애인 일자리 사업에는 예산 17억5천353만원에 일반형 일자리 43명(전일제 32명, 시간제 11명), 복지 일자리 48명, 특화형 일자리 31명 등 모두 122명이 참여하고 있다. 이 가운데 시가 직접 수행하는 행정도우미와 복지서비스 지원요원 등 일반형 일자리사업은 코로나19와 상관 없이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시 장애인복지관이 진행하는 복지 일자리와 (사)경기장애인부모연대 남양주지부가 수행기관인 특화형 일자리는 코로나19로 지난 2월부터 수개월째 중단됐다. 그나마 복지 일자리는 이번 주부터 사업이 재개됐지만, 발달장애인 특화형 일자리는 요양시설 집단감염이 지속되면서 언제 재개될 지 불투명하다. 특화형 일자리사업은 만 18세 이상의 지적ㆍ자폐성 장애인인 발달장애인들이 식사지원, 실내외 보행 및 이동 지원 등 요양보호사의 전반적인 업무를 보조하는 것으로 남양주에선 예산 5억815만원으로 모두 31명이 참여 중이다. 원혜정 전국장애인부모연대 남양주지회장은 장애인들이 규칙적인 생활과 자기관리를 할 수 있도록 비상 시 장애인 일자리사업 공백에 대해 고민할 시점이다. 정부나 지자체가 하루라도 더 일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 장애인 부모들의 걱정과 수고를 덜어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일자리 참여자들에게 휴업급여로 매월 급여의 70%를 지급하고 있지만 돈이 문제가 아니라는 발달장애인 부모들의 입장을 충분히 공감한다며 빨리 재개하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남양주=심재학기자